[Voice] 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오늘의 기온은 섭씨 29도.
" .......강한경-! 뭘 그렇게 꾸물거리는거야-!!!!!!"
" ..........후.."
" 강한경-!!!!!"
" ...............오늘 따라 날씨 정말 덥네..."
" 강한경-~!!!!!!!!!!!!!!!!!!!!!!!!!!!!"
- 덥썩,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서 몸에 맺힌 땀들을 목에 걸어져 있던 수건으로 쓰윽- 하며 닦았다.
흙먼지가 날라다니고, 많은 사람들의 애달픈 숨소리가 가득한 공사장.
아슬아슬한 다리같이 생긴 곳을 수많은 벽돌을 나르면서 기다시피 올라가는 것도 벌써 1년째다.
저렇게 하늘은 파란데. 왜 나는 깝깝하기만 할까.
낭만에 한참 젖어있을때 누군가가 내 어깨위로 손을 덥썩하니 올렸다.
" 뭐, 뭐예요-!!!! "
" 강한경, 일은 밀려서 바빠죽겠는데 뭘 꾸물꾸물 거려-?!!!! 얼른 날러-!!!"
" ..............예예,-."
전라남도 나주.
의사선생님의 말로는 분명 나는 학교에서 나오는 길이라고 말했다. 나는 학생이였노라고.
평소 더워서 교복 마이를 걸치고 나가지 않은 탓이였을까. 정장바지인지, 교복바지인지 구분하기
힘들고, 어디 학교 인지 구분이 가기 힘들 정도의 검정색 바지 였던지라- 내가 어느 학교 였는지도
찾아내기 힘들었다. 위에는 달랑 하얀 셔츠였으니 더욱 그럴만도 하였지만.
내가 만약 학생이였더라면 지금 나는 평범한 대학생이였을지도 모른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나 다니면서 대학생활에 흠뻑 빠진 철없는 학생이였을지도 모른다.
" 우, 우아앗차차차차차.."
" 너무 많니? 한경아?"
" .......괘, 괜찮아요. 이정도는."
등뒤로 수많은 벽돌이 차곡차곡 쌓여지면서 다리에 힘이 더욱 들어가기 시작했다.
기억 상실증에 걸린 후로, 잠잘 곳도- 밥먹을 곳도 없어진 나는 약 한달을 악바리로 길거리에서
버티다가 낯선 여자에게 걸려 2주 정도를 그 집에서 머물렀고 그러다 그 집에서 도망쳐 나와,
거지마냥 한푼, 두푼 모아서 기차를 타고 나주라는 낯선 지방 쪽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아는 사람도 생기지 않았다. 단지 스쳐지나가는 사람들만 생길 뿐이였다.
21살 . 벌써 사고가 난지 3년이 흘렀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
" 어어- 거 벽돌 다 부셔지겠어, 천천히 놓으라고-!!!"
" ....후, 무, 무사하면 됬죠 뭐; .."
이렇게 악바리로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깊은 정이 흘렀다.
나는 이곳에서 가정이 있는 어른분들께 밥을 얻어먹고, 힘들때는 작은 격려를 받아가면서 해왔다.
기억 사실증에 걸리기 전에, 내게는 부모님이 있었을 것이고,
내게는 이렇게 화목한 가정이 있을것이다.
내게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을 테고 평범한 학생으로서 선생님께 사랑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눈물이 날것 같지만, 현실을 직시해야만 했다.
" ........한경아~~~~~"
" ............................."
" 강한경~!!!!! 한경아~~~!!! 밥먹게 얼른 내려와라~"
" ............................."
" ........................가,강한경-!!!!!!!!!!!!!!!!!!!!!!!!!!!!!!!!!!!!!!!!!!!"
" 네, 네네-? .....지, 지금내려갈께요!!!! "
그리고, 나는 강한경이라는 내 이름이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마치 다른 사람 이름처럼, 내이름이 아닌것 마냥 내 몸은 아직 까지도
그 이름에 적응이 되어있지 않았다.
" 오늘 한잔 어떠냐- 한경아"
" 그래- 오늘은 한잔하자. 한경아- "
" 아저씨 죄송해요- 오늘도 아르바이트 있어요.. 상수아저씨-!! 저도 태워줘요!!"
그래도 나는 강한경이다. 21살에 낮에는 막노동으로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는 호프집 아르바이트로 하루를 꼬박 보내야 하는 바쁜 청년이다.
막바지로 접어드는 어느 더운 여름날.
나는 그렇게 땅거미가 질 무렵, 조금은 친해지다 싶이 한, 아저씨의 트럭 안으로 운전석 옆에
올라타 덜컹 덜컹, 소리를 내며 좁은 골목길을 나왔다. 1년동안 막노동으로 번 돈들과,
얼마 시작하지 않은 호프집 아르바이트 돈을 다 합치면 2천만원은 조금 넘어가는 실정.
악바리로 번 돈으로 만든 목표는 작은 원룸 전세로 구하는 것이였다.
" ..........한경아-"
" .............................."
" ........욘석이-!!! 부르면 대답좀 해라. 응?"
" 죄; 죄송해요- "
" ....이녀석, 저녁 밥은 꼬박 챙기는지 모르겠네- 가서 일 열심히 해라. 알았제-? "
" ..........네-!!!!! 상수아저씨. 그만 가볼께요."
흙먼지가 가득 쌓인 옷을 그대로 안은체 나는 트럭에서 내렸다.
휘양찬란한 색색의 간판들이 줄지어 있는 이 길에서 나는 터덜터덜 어두운 호프집 안으로
들어갔다. 구질구질한 모습을 한체 들어선 내모습이 이제는 적응도 되었다 싶은 중년의 사장님이
서빙하면서 입을 여벌의 옷을 주면서 빙긋 웃으셨다.
자자. 투잡스. 학벌도 없는 나는 투잡스다. 청년 실업이 어마어마 하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잡일을
하지 않아서이지 않겠는가. 내게는 자랑스러운 투잡스라는 명칭이 붙여져 있었다.
" 오늘도 공사장에서 바로 오는것 같구나-"
" .......네, 사장님- 머리에 흙먼지가 남아있는것 같은데.....저 혹시, 샴프있으세요.;"
....결국은 오늘도 여기서 머리를 감게 되는구나.
사장님께 건네받은 샘플 샴프를 가지고 공중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게 되었다.
나는 나에 대해서 까맣게 잊어버리는 그 순간 부터, 생활하면서 깨닳은 것인데 나는 분명
어렷을적 물속에 빠졌을지도 모를거라 단정지었다.
세수를 할때에도, 심지어 목욕탕에서 목욕을 할때도, 나는 얼굴을 담근다는 사실 자체를 두려워
하고 있었다. 온 신경이 곤두 세워지면서 세수를 할때는,
고양이 세수로 북-북- 문 댈수 밖에 없었다.
얼굴을 물 속에 담근다는 상상만 해도, 기분이 오싹해져 온다.
- 쏴아아아아아아아아----
" ....생활비가 부족한데, 집에서 인형 눈깔 밖는 부업이라도 할까.."
쓰윽- 쓰윽, 머리를 물안에 행구면서 고개를 업드렸다. 다시 쏴아아아아- 물이 틀어지면서
귀가 멍멍해져 온다. 나의 부모님은 뭐하고 계실까. 기억을 잃어버려 홀로 살아가는 나를
아직도 애타게 찾고 계실까. 이런 헛된 생각이 간혹 날때마다, 나는 이렇게 쓰디쓴 눈물을
참아 내면서, 하루를 버텼다.
" 너 이새끼-!!! 결혼 하더니 많이 변했어-!!!!!!"
" 씨발. 니새끼는 어쩌고- 매일 같이 찾아와서, 승백씨, 승백씨- 눈꼴시려, 새꺄-"
...................................
.......................................................
- 쏴아아아아아아아아-
화장실 문을 열면 보이는 밤거리. 귀가 멍멍해지는 틈을 타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혹시....라고 문을 열고 획 하며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나는 이렇게 과거를 갈망하고 있다. 왜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이렇게도 나는 과거를 그리워 하고 찾아볼려고 애를 쓴다.
" 손님 바글바글 몰려왔다~ 안내려 오니~!!! "
" ..................지, 지금 내려갈께요-!!!!!"
오후 8시 오늘도 역시 호프집에서 바쁜 홀서빙을 시작한다.
맥주 냄세와, 셀수 없이 터져 나오는 수다 소리, 그 소리를 장단 맞춰 움직이기 힘든 몸으로
쉬는 동안 젓가락을 손에 쥔체 애꿋은 벽만 퉁퉁- 때릴 뿐이였다.
아아- 난 아마도 대학학교 시절 드럼을 칠줄 아는 음악소년이였나 보다.
" 이봐- 거기 귀여운 종업원. 여기 과일안주랑 맥주 1000cc 추가-!!!"
"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긴머리, 레게머리, 개성 만점 스타일의 예쁜 여자들이 각선미를 자랑하듯 짧은 치마를 뽐내며
자리에 앉아 유난히 나만 바라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 절로 들었다.
난 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나 보다, 저런 노출 심한 모습을 보아도 아무 느낌이 들지 않는다.
요염한 가슴선에 가느다란, 쇄골선을 보아도 심장도 뛰지 않았다.
그저 공연히 주문 한 것을 힘겹게 들고갈 뿐이다.
- 탁.
" 과일안주랑, 맥주 1000cc 입니다-"
" ..........어라, 놓고 그냥가? "
여자만 있는것도 아니였다. 그 얼굴에 빠지지 말아야 할 멋있는 남자가 한두명 있기 마련이였다.
흥미롭게 나를 바라보는 한 남자. 이 기분 정말 역겹다.
그냥 갈거냐는 식으로 나를 바라보자 그 옆에 앉아있던 여자 또한 나를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그 남자는 취해있었다. 물론 그에 맞춰 여자들도 다같이 취기가 잔뜩 들어
나를 장난감 처럼 바라봤다.
- 주물럭, 주물럭.
" 이야- 엉덩이 탱탱한데-?"
" .............................소.........손님........."
넘어올 것 같다. 순간적으로 다가온 그 남자의 손이 내 오른쪽 엉덩이를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얼굴의 핏기가 싹- 하고 가시는 것 같았다. 그 모습에 여자들이 웃으며 ' 거봐- 내말이 맞지-!'
라며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나는 취기가 오른 사람들의 장난감 상대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런 내 모습을 불안한듯 바라보시는 사장님이 계셨기에 입을 다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혹이나 주먹이라도 날릴까봐 초조해 하시는 사장님이셨기에 가만히 그들을 바라보았고, 이어서
나를 보며 엉덩이를 여전히 만져대는 그 남자가 지갑에서 돈을 꺼내며 말했다.
" 돈이 필요해? 20? 30? 그것도 안되면...........큰거 한장? 큭큭- 엉덩이 만지게 한 봉사값이야-
대신에 왼쪽 엉덩이도 대주겠어? 푸하하하핫- "
..........................................
........................................................
나는, 공중위로 날려진 백만원 짜리 수표를 받아 들었다.
난 온몸에서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그 역겨운 느낌을 찾아가면서 손에 쥐어진 백만원짜리
수표를 보며 작게나마 씁쓸하게 웃었다.
곧, 나는 앉아있던 그 남자 가까이 다가가 내 엉덩이를 주물거리는 그 남자에게 헌신 껏,
봉사할 수 밖에 없었다.
인생은, 돈이면 다 된다.
..............돈이면 된다.
무슨 일이던지, 나 강한경은 돈이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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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1 -
" ................학.....................하...하악-.학-, 웃, 으읍- 흣-!!!!"
꽈악. 손가락 마디 사이가 새 하얗게 변하면서 핏기가 가시기 시작했다.
정말 한 사람만 들어가도 가득차 보이는 작은 단캇방에서 아무런 가구 하나 없이
홀로 살아가고 있었다. 오늘도 얇은 이불 하나만 덮고 자던 중, 미칠것만 같은 악몽에 시달린다.
" ...........학., 우, 우우우우- 우우우웃- 흑, 흐으윽- 흐,ㄱ"
가위라면 차라리 낳다. 끔찍한 고통이 아찔하게 몸을 침투해 온다.
울어도 울어도, 아픈 고통이 잔인한 그리움이 그렇게 몸을 쇠약하게 만들어 갔다.
소리내고 싶지 않은 신음이 작은 단캇방에 울리면서 땀을 비오듯이 흘리고 있었다.
눈을 감으면, 무언가를 안고 자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 불면증.
심각한 불면증에 요 한달 동안 누군가 추천해준 수면제를 복용했지만 한동안 괜찮더니
또 말썽이다.
" 보........보, 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항, 하악- 학, 보..보.."
침도 제대로 넘어가질 않아 입밖으로 세어나왔다.
얼굴은 화상 입은 것 마냥 빨개진체 붉어진 입술 사이로 힘든 신음을 소리내었다.
부모님? ...아니다, 이렇게 미친듯이 간절히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누굴까.
이렇게 악몽에 시달릴 때 보이는 그 사람은 얼굴 전체가 자세히 보이지 않았다.
그저 무거운 몸으로 내 몸을 누르고만 있었다.
" ...........기다릴...께., 흑, 흐으윽- 기, 기다릴..께, 기다.. 기다.. 으-으읏-훗,"
뜨거운 열기가 허리를 아프게 만들었다. 얼굴이 보이지 않은 그 사람이 내 얼굴위로
눈물을 뚝- 뚝- 떨어트렸다. 누굴까. 나를 바라보면서 표정은 보이지 않아도 상당히
애처로워 보이는 저 사람의 이름은 대체 무엇일까.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기다려줘. 기다려줘- 기다려줘 '
그에 맞춰서 나는 기다릴께. 기다릴께 라는 말을 반복하고 되풀이 했다.
" .........우, 우, 흑- 흑, 으, 으아아아아아아악-!!!!!!!!!!!!!!!!!!!!!!!!!!!!!!!!!!!"
- 벌떡-!!!!!!!!!!!!!!!!!!!!!!!
..................그리고, 언제나 그 악몽의 끝은,
내가 하늘위로 붕- 하고 떠올라 지면서 하늘이 보이는 그 장면이였다.
그리고 지독한 약 냄새가 나는 병원에서 눈을 서서히 감으며 보이는 그 주위 환경을
관찰하는 그 즉시 찢어질 것 같은 고함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였다.
....2주만에 다시 꾼 꿈이다.
" ...하....하학..하학...하학.........................또, 또 꾼거야......또...."
이젠 질린다. 언제나 상대방의 얼굴은 끝까지 보이지도 않았다.
상대방의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꿈에서 깨어버리면 목소리도 기억나지 않는다.
끔찍하기만 한 악몽, 잠에서 깨어나도 몸을 누르던 그 뜨거운 온기를 잊을 수가 없었다.
" .........언제까지...........대체, 언제까지..........내 꿈에..나올꺼야.......언제까지.............흑..흐흑."
...........................................
.....................................
...................................
...............................
.............................
.........................
....................
...........
.......
.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어제 새벽에 들어왔는데 새벽 6시 잠도 제대로 붙이지 못한체
아침 기온은 좀 많이 내려가 긴 팔을 걸치고 이빨을 닦은 뒤, 밖으로 나갔다.
오늘부터 장원아파트 우유 배달 담당이였기에 요즘 들어 아침에 꽤나 추워진 것이 원인인지
아들아들 떠는 몸을 애써 이겨낸체 밖을 달렸다.
오늘도 강한경의 하루 일과가 시작될 것이다.
단 한치의 오점하나 없이. 단 한치의 우연 하나없이.
늘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 오늘도 나는 힘든 하루를 보내야만 한다.
오늘부터 우유 배달도 하기로 했으니, 나는 투잡스가 아니라 쓰리잡스라고 불려도 좋을것 같다.
" 강한경-!!!!!!!!!!!!!!!!!!!!!!!!!!!!"
" 예, 예예옛-?!!!!"
" ........확-!! 하고 짤라버리기 전에 열심히해-!!!"
" 마, 맡겨만 주세요-!!!"
....................... 딱 뿌러지게 당당히 말했지만, 나는 아직도 자신이 없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단 한가지 죽지못해 살아가는 것이다. 기억을 잃기전 내게 있는
가족을 다시 찾을 수 있을꺼라는 희망 하나를 가지고...
" 이런- 제길-!!!!!!!!!!!!!!!!!!!!!!!!!!!!!!!!!!"
" 사, 사장님."
수십개의 파일이 바닥에 쏟아져 내렸다. 나주로 지시를 받고 내려가 찾고, 찾고 또 찾아도
도저히 찾을수가 없어서 다시 경기도로 올라와 죄송하다고 말하는 승백과, 준혁을 눈 앞에 있으면
사지라도 찢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였다. 1년도 아니고, 2년도 아니고 3년이다.
3년동안 전국 사방 곳곳을 뒤져보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공주인이 어딘가에 꼭꼭 숨어버렸다.
장난같은 숨박꼭질 그만하고 이리 나와, 공주인.
이만 하면 충분 하잖아. 라고 말해도 녀석은 나오지 않는다.
" 최비서-!!!!!!!!!!!!!!!!!!!!!!!!!!!!!!!!!!!"
" ...예? ...예-!! "
3년 내내, 맘을 쉽게 내려놓지 못한 최비서는 늘 강한경사장 앞에서는 입 다물고 눈치 살살
봐 가면서 행동하는게 현명한 판단이였다. 그런 최비서를 한경이는 큰소리로 부르면서 말했다.
정말 이 방법만은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런쪽은 아주 도가 튼 그 두사람을 불러야만 했다.
어떤 사건을 덮은체 3년전 헤어짐이 전부였던 그 두명을 다시 부르자니 꺼림직 스럽지만.
정말 부르고 싶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불러야 겠다 생각했다.
정말 많이 참았다. 스스로 찾아볼 수 있을 능력으로 샅샅히 뒤져보았지만 찾지 못했으니
최후의 수단이다 싶어서 자신이 준 엄청난 상처를 사랑하는 연인의 고통과, 자신의 육체적 고통을
받음으로서 죄값을 치룰수 있었던 그 두명을 다시 불러야만 하다니, 그래도 어쩔수 없잖는가.
" ........................강하다. 강인해를 불러."
" ........네? "
" 부르라면 불러-!!!!!!!!!!! 잔소리 하지 말고 부르란 말이다-!!!!!!!!!!!!! 불러-!!!!!!!!!!!!!!!!"
" .............예, 예에-!!!!!!!!!!"
사적인 일을 공적인 일에 투입하지 않는 다는 것은 어렷을 적부터 철저히 받아온
프로그램으로 인해 다행이 터질 것 같은 이 울분이 회사에 투입되지 않은 것은 천만 다행이였다.
폭팔 할 것 같은 화산마냥 사나워진 강한경이 최비서가 나간 공허한 사장실에 가만히 서서,
시가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만 하는가.
" 공주인, 너는 분명 나를 기다려 준다고 말을 했다......"
그러나, 나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틀림없이
이것은 공주인의 고의적인 행동이 아닐꺼라 생각했다.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은 달랐다. 꾹 참고 있다가 이때를 틈타서 도망간 것은 아닐까.
이대로 사라져서 평생을 못 찾는것은 아닐까. 나를 버리고 도망가 지금쯤 부부가 되있지 않을까.
하루에도 수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뒤덮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그가 아니였다.
" 그래, 공주인 내손으로 널 찾았을때, 넌 내 소유다. ....내 소유,"
죽어도 너의 목덜미에서 내 손을 놓지 않으리라.
그렇게 다짐했다. 공주인. 언제 불러 보아도 생소 하기만한, 아름답기만한 아름다운 이름.
공주인 대체 어디에 숨어서 머리카락 한 톨조차도 보이지 않는거냐.
내가 싫었다면 내가 미웠다면 내가 짜증이 났다면 그랬던 거라면..............................
.............................다시 나를 머릿속에 인식시켜 주기전에 제발, 제발 나타나.
지독한 소유욕이라는, 독점욕이라는 것이 내 머리를 뒤덮기 전에 제발 나타나..
.............................................나타나. 공주인.
비서실.
회색 정장에 색깔이 잘 어울리는 어두운 넥타이를 맨 남자가 전화 수화기를 두손으로 잡고
간드러지게 슬픈 목소리를 자아내며 울먹거리고 있었다. 그는 아니라 말할지 몰라도
충분히 겁먹은듯한 목소리였다.
" ...오늘도 꽃병 파손, 도자기 파손- 모형조립 배도 파손. 등......."
- 요새 강한경 사장님 심기가 꽤나 불편하신가 보네요
" 나, 하루에도 열 댓번 심장이 떨어졌다 붙였다 하는 것 같아요....한석주씨."
- 은효씨 스트레스 갖지 말고- 편하게 맘 가져요- 저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니까.
" 밤에 잠이라도 푹 잤으면 좋겠어요~!!!! (한경의 주택에 Stay 中) "
- ..........아아, 은효씨- 제가 내일이라도 공주인군 찾아낼테니까-
" 그말이 벌써 몇백번 째에요-!!!!!!!!!!!!!!!!!!!!!!!!!!!"
이 둘은 알콩달콩 사랑 진행형 중이다.
강한경의 무서운 행동에 잔뜩 겁먹어서 전화하는 곳은 한석주 뿐이였다.
이렇게 상황이 안 좋을때 둘은 예전 닭살 공주인 강한경이 부럽지 않은듯 사랑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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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온 섭씨 25 도
어제 보다는 몇도 내려간 날씨지만 여전히 땀방울이 몸을 휩쓸고 있었다.
" 오늘은 어째 기분이 좋아 보인다- 한경아-"
" .......예? 아, 아하하하하- 오늘 월급 들어오는 날이잖아요.."
" 그것 뿐이냐? 저번 달에도 이정도는 아니였는데에....."
" 에- 아저씨 눈치도 빨라- 호프집 아르바이트 월급도 오늘 들어오구요-
오늘 시작한 우유 배달하는 곳에 부탁해서 한달 월급 당겨 받았다니까요~!!!"
내 들뜬 목소리에 마치 흥미롭다는 듯이 아저씨는 바라보기 시작했다.
한참 더울 시간이라 열기가 가득 차 오른 공사장에서 간간히 쉬던 아저씨들이
내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마치 내 이 기분 보다 더 들떠 보이던 아저씨들이 다가와서
내 어깨위로, 머리위로 손을 올려가며 내게 물었다.
" 이제 원룸 한채 전세로 구하겠구나-?!!!!"
" 네-!!!!!!! "
오늘 한턱은 내야지- 라면서 내 등을 쳐주고 설계도를 들며 오는 건축 전문가를 보자마자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 일을 시작했다. 네- 좋아요 아저씨들.
제가 오늘 낮엔 시원한 막걸리로 배 부르게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생각하며 어깨가 부서질
것 같은 엄청난 무개의 벽돌을 등뒤로 받은체 흔들 흔들 위태로운 그 계단 위로 올라갔다.
이 힘든 일도 이제는 곧 그만 둘 생각이다.
오늘 6시쯤 이 일이 끝나면 부동산을 찾아가 괜찮은 원룸을 알아볼 생각이다.
원룸을 구하면 한 몇년은 전기세, 물세- 등 가벼운 세금을 내면서 살수 있으니까 생활비랑
함께 벌수 있는 간단한 홀서빙이나 배달 같은 것을 시도할수 있을것 같았다.
해가 뉘엿 뉘엿 지기 시작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고 부동산에 가면 일단 원룸의 위치와 가격대를 알아보고 정해지면
내일은 그 원룸을 방문해야 할것 같아서 오늘 그만 두겠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해야할 것 같지만 일단 내일까지는 보류다.
" 아저씨-!!!! 막걸리 사왔어요~!!!!!!! "
" 오늘이 한경이 마지막이니까- 특별히 제가 족발로 쏘는 겁니다-!!!!"
건축 설계를 담당하시는 아저씨와 함께 공사장에서 나가 족발 13인분에 막걸리 열 몇병을
사들고 들어오자 그 모습이 마치 하나님을 만난듯한 황홀한 표정으로 뛰어오는 어린 양만
같았다. 아저씨들은 그렇게 처절히 먹을 것 앞에서 무너지셨고, 곧 내 손에 들려있던
막걸리는 제 냄새를 뽐내며 사람들 사이에서 향을 피웠다.
" 너 가면- 이제 무슨 재미로 일하러 오겠냐- 한경아-"
" 아저씨도 참-; "
" ....이녀석 힘들때 애교가 아주 직빵이였는데-"
" .................자; 자주 들릴께요-"
약속이다- 일주일에 세 네번은 들려야돼-!!! 라고 신신 당부 하시는 아저씨들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 수많은 아저씨들 틈에서 나는 가장 작은 어린 아이에 불과했고.
아저씨들은 동안으로 보이는 내 얼굴이 자식뻘 이였기에 다들 내게 잘해주셨던 것을 기억한다.
이 많은 분들을 나는 잊을 수 없다.
" 강한경- 넌 아직 인생이 많이 남았으니까- 힘내야 한다!!"
" 힘들 때는 자주 찾아오고-!"
" 대신 빈손은 안된다~!!!"
" 네. 1년동안 저 많이 보살펴 주시고 돌봐주셔서 감사드려요."
........
..........
.......................
그 인사를 마친체 나는 터덜터덜 한참을 걸어야 하는 집 근처 부동산을 향하였다.
아무것도 없는 내가 먼저 가져야 할 것은 집이였다.
일단은 집이 있어야지 내가 살아가는 주가 될것 아닌가. 내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모여서 손을 흔들어준 그 분들이 가족같은 정이 흘러내리는 것만 같았다.
나는 내 부모님이 저런 분이셨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눈물이 날것 같은 슬픔을 참고
걸어 갔을땐 어느 새 내 몸은 부동산 앞이였다.
이제 내 인생을 시작하는 거다. 이제까지의 1년은 살아가기 위해 준비한 기간이라 생각하자.
통장과 도장을 들고 있던 손을 올려 통장을 펴 보았다.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약 2천 5백만원 이만하면 막노동도 해먹을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부동산 문을 열고 안으로 몸을 내세웠다.
- 딸랑.
" ..............................................."
" 저......... 저, 전세로 원룸을 얻고 싶은데요."
검정색 테두리 안경을 끄집어 올리며 신문을 읽고 계시던 아저씨가 나를 힐끔 바라보더니
위 아래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시멘트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장화 비슷한 신발에
축 늘어진 고쟁이 같은 어두운 바지. 그리고 나보다 꽤 큰 카라티.
이 옷들도 구하려고 얼마나 수많은 아파트 단지를 뒤졌는가. 헌옷 물품함에서 이 옷을
건져 입은 것 만으로도 난 충분한데, 뭐가 그리 불쾌 한건지 나를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나는, 이 차림에서 더 어떻게 꾸미는 것을 할줄 몰라,
그저 머리위에 쌓였을 것 같은 흙먼지를 툭툭- 하며 털었다.
" ................투룸 구했다간 아주 죽을 상이구만."
" 예-? "
" 자리에 앉어봐. 좋은 원룸 소개시켜 줄테니까."
인상은 좀 나빠 보이지만, 좋은 원룸을 소개시켜 준다는 말에 그저 좋아서 푹신한
쇼파위로 나는 푹- 소리를 내며 앉았다. 밖은 약간 서늘했지만 이 안은 서늘한데도 불구하고
틀어진 에어컨 덕에 몸이 오들 오들 떨리는 것 같았다.
곧 무슨 목록표를 가지고 오면서 내게 내미는 것을 나는 볼수 있었다.
그 종이에는 주소가 적혀 있었고, 이 곳 지도가 그려쳐 원룸의 자리가 표시되어 있었다.
" 대략 얼마 준비 했는데-"
" .............2천..5백이요."
나는, 손에 쥐어진 통장과 도장을 꾸욱 쥐었다.
" 그럼 도로 주변은 안되겠다. 좀 많이 걸어가야 할텐데 그래도 괜찮겠어-?
그 빌라의 4층이고- 도로와는 좀 많이 멀꺼다. 여기- 여기어때?"
나를 바라보면서 지도 위에 어떤점을 가리켰다. 내가 알수 있는 것이라고는,
길로 보이는 선에서 그 점은 좀 먼듯 보였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많은 작은 네모들이
둘러 쌓여져 있는 것을 보면 주위에 건물들도 많은 것 같았다.
" ...........얼마............예요?"
" 계약금은 2백만원정도고, 보증금은.......집주인이 2천 2백을 원하네-"
" ..................으에에에엑...."
" 걱정말어- 도배, 장판 다 되어있으니까- 집주인은 지금 서울에 있으니까 당장은 못오고-
어때. 내일 거기 한번 들려볼터? 낼이라도 입실 가능하기도 한다니까-"
2천 4백만원..허억.솔직히 지금 준비한 이 통장의 돈에서 몇백은 남을줄 알았는데,
이거 생각외로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나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아저씨를 바라봤지만.
헛기침을 하면서 계약서를 내밀었다.
" 일단 할꺼면 거기다 도장 찍고- 계약금만 일단 주면 되는데... 지금 이 집을 노리는 사람이
꽤 있거들랑-? 내일 확인하고 짐만 들고오면 장땡인데 어때?"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나머지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 거렸다. 그저 하루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다.
그 생각에 빨리 보증금을 내어주고 빨리 계약금을 내어주고 집을 얻고 싶어서 들떠있었다.
보증금을 줘야한다는데, 어떻게 줘야하나.. 계좌이체라는 것을 해보지 않아서
어리둥절 그를 바라보자, 그는 안도해 하는 한숨과 함께 처음부터 계좌이체를 바라지 않았다는듯
나를 보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 뭐해-!!! 얼른 요 앞에가서 2천 4백만원 안빼오고-!!!!"
" 예-? 네, 네네- 지, 지금 금방 다녀올께요-!!!"
이제 내게도 작은 집이 생긴다. 도배도, 장판도 이미 다 되고 나 혼자 생활할 아늑한 공간이
이제 드디어 내게도 생기는 것이다. 든든한 버팀목이 하나 생기고, 이제 내 마음데로 꾸밀수 있는
내가 다스릴 수 있는 그 아담한 집이 생기는 것이다.
밖은 불빛이 켜져있지 않는 이상 앞이 보이지 않을 시간이지만, 거침없이 어둠 속을 뛰어나갔다.
365 코너에 가서 돈을 빼냏어 가방에 넣는 그 순간은 이제 막 천국을 들어가는
사람의 기분이라 표현 할 수 있었다.
가족이라는 것을 잊고 지내서 집이란 소중한 존재 또한 잊었지만.
이제는 기억해 내보려 한다.
왠지 집이 생기면 무언가를 얻을수 있을것 같은 기분.
이 들뜬 기분은 형언 할 수 없다.
" ..........이제, 집이 생긴다............."
1년 동안 피땀 빠지도록 노력해서 번 돈이였다. 밥도 제대로 못먹고 사람들에게 얻어먹으면서,
나와 비슷해 보이는 또래가 딱 보기에도 명품을 몸에 바르며 다니는 모습에 겉으로는
사치라 욕하지만, 속으로는 부러워 죽을 것만 같았던 그 과거들을 울먹이면서 모은
이 돈으로 나는 집을 산다.앞으로의 내 기억이 남겨질.
그런 내 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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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2 -
" 찾긴 뭘 찾어, 난 여기있는데."
" 강한경 , 눈치 없는건 여전하군- 안그래? "
사장실의 문을 열고 회사 사원 복장을 차려입은 남자 두명이 사장실 안으로 들어왔다.
경호원 같은 차림에 검정색으로 뒤덮힌 선글라스를 벗어내면서 그들이 원래의 모습을 뽐내었다.
역시나 어깨가 쫙- 하니 벌어진 남자가 강인해였고. 옛날 보다는 좀 야윈 듯한 모습을 한 하다가
한경 앞에서 정체를 밝혔다- 그리고선 하얀색 종이들이 휘날리며 흩어진 주위를 둘러보았다.
난데 없이 나타난 형제를 보고 한경이는 어이 없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 우리도 일이 있어서 온거다."
" MB chose 직원들 중 고위 직원은 주로 우리의 일거리지 뭐-"
다국적 기업의 본사이다 보니, 이리저리 비리가 있는 곳도 다수 였다.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강한경이 그들의 행동을 그리 나무라지는 않았다.
잘 꾸려 나가겠노라고 결심한 회사에 자신이 알지 못하는
비리의 고위직원을 암살로 죽여 준다는 것은 어찌보면 한경이도 고마운 일이였다.
단지 약간의 흠이 있다면 그 고위 직원들은 머리가 좋은 영재가 한 둘 섞혀 있다는 점이지만.
" 우리를 부를 줄은 몰랐는데-? 우리가 한 짓을 기억한다면."
" ...............충분히 부를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하다의 동생 인해가 하다의 어깨위로 두 손을 걸친체 물었다. 몇 초후 하다가 인해의 두 손을 찰싹-
하고 때린뒤에 내려지자 인상을 찌푸리며 곧 들려오는 한경이의 대답을 들었다.
부를만한 가치라...
" 게다가 이 곳에 쉽게 들어왔다는 것은, 주로 숨어서 나를 지켜봤다는 것도 말이 될텐데-?"
" ..........영리하군, 강한경- "
곧 한경이는 냉철하게 한번 바라봐 주고 나서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다. 공주인의 신상 명세서.
분명 서랍에 두었던 것 같은데 보이지가 않자 짜증이 나는 한경이가 서랍을 세차게 닫았고
곧 바닥에 흩어진 종이들을 하나하나 뒤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정말 일진이 사납군-
다행히 오늘 회의가 들지 않은 점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이 들기도 했다.
- 쓰윽,
" 이정도 신상 정도는 죄다 외워 놓고 있는건 식은죽 먹기지. "
" ...........이 회사의 사장이 된 이후로 매일 공주인, 공주인 공주인- 줄줄줄 말하고 다니는데
고작 이것도 모르겠냐. 강한경. 우리를 뭘로 보는거지-"
강하다의 발 밑에 떨어져 있던 종이가 하다의 손동작으로 인해 환히 보여지기 시작했다.
뻔히 다 아는 내용들이였다. 생일은 그들이 짐작하기에 몇단 케잌이
사장실 안에서 아름답게 놓여 있었던 그 날인것 같았고- 없어졌다고- 사라졌다고
난리쳤던 그 이유가 사라짐을 뻔히 알고 있어서 고졸이 쓰여져 있지 않음에 그리 놀라지 않았다.
" 연락이 두절 된지 어언 3년이야- 내가 손을 써보아도 애들을 풀어도...소용 없어."
강한경의 목소리 같지 않았다. 하늘하늘 떨리는 간들어지는 슬픈 목소리.
깊은 여운을 주는 아름다운 허스키한 보이스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언제 부터인가 가슴의 상처를 표시하는 듯 아픈 신음의 목소리가 떨리면서 말했다.
그래 벌써 3년이다. 3년이라는 시간이 그를 힘들게 하고 무겁게 하고 슬프게 만들었다.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한 공주인이라는 사람이 그토록 그를 완벽하게
바꾸어 놓았다. 늘 그리움에 헤어나오지 못하도록.
" 얼마-"
" ....................뭐-?"
얼마- 라고 물어보는 순간 강한경은 당황했다. 어떻게든 거절할려고 말을 꺼낼꺼라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얼마- 라며 인해가 물었다.
그런 인해의 손을 잡아 당기던 하다가 인상을 찌푸리더니
결국은 못내 승낙했던지 가만히 입을 다물며 인해의 손을 잡고 있었다.
듣기로는 신상 조사서 같은 것을 구하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 정도였고- 그 사람을 추적하는데
많은 인력을 소유하고 있다 들었다. 그 방면은 강한경이 넘어 서지 못할 정도의 위력이란
사실도 그는 알았다. 그렇다면- 아마도 그 둘이 찾는다면 그것은 어쩌면 시간 문제 일지도..
" 1, 2억 따위는 딱지도 못접어-"
" 오늘 일은 12억 짜리 일이지.
너가 생각하는 그 공주인이라는 인간의 가치를 제서 말해보시지. 얼마줄텐가-"
강하다와, 강인해의 몸 값은 비쌌다. 그런 그들이 강한경에게 다가가 얼마를 줄테냐고 따지자.
곧, 인상을 찡그린 한경이가 열쇠로 잠궈두는 서랍문을 연체 MB chose 순금으로 만들어진
도장이 세세히 파여진체 적힌 종이를 꺼내어 그 옆에 강한경이라는 영어 글씨를 필기로 날렸다.
그 옆 돈의 단위는 원이 아니였고, $ 라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 쓰윽,
" ...............강한경................너, 그. 그....배, 백지-?"
" 보는 눈이 정확하군, 그래 강하다- 백지수표지. 원하는 만큼 주겠다- "
강인해가 다가가 백지수표를 받아 들었다. 강인해의 지식으로 이 회사에서 백지 수표를
건낸다는 일은 그야 말로 희긔한 일이였다.
백지수표에 찍힌 도장의 자국도 유명하기 때문에 이 도장을 받으려고 줄을 선 회사가
수백만이 넘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그런 도장과 백지수표를 받은 강인해는 강한경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바라보았다.
" 내게 공주인의 가치를 물어보았지-?"
" ...................................................."
" 바보 아닌가- 강인해. 내게 공주인의 가치는 돈으로는 나타낼수 없지.
세계를 가지고 나타낼수 없고, 아니- 그 어떤 무언가로 인해서 나타낼 수 없어. ...
심지어, 우주로도 나타낼 수 없지."
" .............................................오늘"
강한경의 말을 하나하나 듣던 강인해가 하다가 형이라는 자각을 하는건지 마는건지
자신보다 작은 키를 가진 하다의 어깨위로 손을 올리며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 오늘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출발해주겠어."
" 부탁한다."
" 기간은 5일 이내로, 그런데 이건 내 짐작인데 말이지- 강한경 "
짐작인데 말이지- 부터 한경이는 갑자기 인상을 찌푸리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하다는 인해의 손을 떨칠려고 애를 써 보아도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힘보다
더 쎄져버린 동생을 이기지 못한 죄로 그저 꿋꿋히 버텼다.
안그래도 허리 아파 죽겠는데 더 고생이면 손해는 모두 강하다 책임.
그저 말많은 동생의 말을 공손히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곧 강한경의 인상에 만족했다는 듯
그가 말했다.
" 오고 싶지 않다면- 그때는 어떡하지? 그때는 그냥 두고..."
" 아니- 오고싶지 않다고 말한다면..."
" ......................"
" 때려서라도 끌고와, 기절 시켜서라도 끌고와, ........... 죽었다면 뼈든 심장이든, 가지고 와-"
강한경의 대답을 듣고 강인해는 하다의 손을 잡아 끌며 사장실을 나갔다.
그래, 기억한다. 미친듯이 터지고 맞고 살이 찢어져 나가는데도 고통스러운 신음을 애써 참아가며
큰소리로 소리 한번 질러보지 못한체 기어코 간간히 이어지는 목소리로 그가 그 상황에서 했던
그 말을 기억한다. 선명히 남아있는 세상에서 가장 처절하리만큼 처절했었던 그 말 한마디.
'.......................난 살아야만 해.'
그래. 강한경 너는 살아서 공주인을 가져라. 너에게서 가장 아름다웠던 모습은,
살아야 한다는 너의 강한 의지가 보였던 그때였던것을- 너는 다시 돌아가라.
공주인을 눈앞에 데려놓아 주마.
강한경. 살아라. 살아서 너의 그 의지를 보여라.
오후 3시 강인해. 강하다 한국행 비행기 탑승.
오후 2시 자칭 강한경 부동산 앞에 서서 우러러 바라보고 있음.
오늘의 기온 섭씨 23 도.
이제는 푹푹 찌는 날씨가 아니라 무난히 얇은 긴팔을 입을 수 있는 날씨였다.
더구나 햇빛도 쎄지 않아서 기분이 좋아 있었고 아침에 곰팡이가 피어나는 작은 단캇방에서
깨어난 나는 옷을 갈아입고 신나게 부동산으로 뛰어갔다.
오늘은 계약한 그 원룸에 가서 방을 둘러보는 날-
기분 좋게 뛰어가 서는 그 순간 다리가 그 자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 ...............그댁 주인한테 볼일 있어-? 짐싸고 자리 옮긴다고 오늘 아침에 서둘러서 가던디-?"
" ......................................."
날씨가 비가 올것같이 우울해 졌다. 비가 내릴것 같다.
나는 간판만 걸어진체 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그 안을 들어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 나는 어제 계약금과 보증금을 현금으로 뽑아서
그에게 두손으로 잘 부탁한다고 직접 건내었다.
" .....어디로....간다고 했어요? ......"
" 글쎄- 아침에 바리바리 싸들고 뛰어가길래 불러도 그냥가서 냅뒀어-"
비가 온다. 비가와.
내 인생에 비가와. 굳은 살이 남아서 얇고 긴 손가락이 울퉁불퉁해져 볼품없어 진 손을 바라보았다.
손톱 모양이 일그러져 보기 싫은 모습도 바라보았다. 몇일 전부터 목 부분이 아파오는 통증을
참았지만. 유난히 갑자기 더 아파져 왔다. 요새 더욱 무리했더니 입가가 찢어 졌다는 사실을
세삼 알았다. 비가 온다. 비가와. 나는 대체 누구일까. 나는 무엇이였을까.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미련하게 살지 않으리라. 세상에 배울점이 다시 생겨났다.
콘크리트 바닥으로 눈물이 뚝뚝- 하고 떨어지는데 베러먹을 하늘은 환하게 햇빛이 비추고 있었다.
눈물이 콸콸 쏟아지는 그 순간, 세상은 날 버렸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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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흥 남자 대학학교 교문 앞 도로
도로에는 듬성듬성 나열 된 은행나무가 조금 노랗게 물들어 아름다운 모습을 자아내었다.
그 안에 이제 막 도착해서 피곤에 지친 모습으로 강하다과 강인해가 서있었다.
아무래도 일단 오늘은 이 곳에서 묵어야 할 것 같아서 주변에 보이는 큰 호텔로 가 트렁크를
놓은체 몸만 나와버린 것이다. 바로 이 장소에 오기 위해서.
" 권인형 고문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지-?"
" 곧 나오실꺼다."
꽤나 큰 공원이 학교 앞에 있었고, 학교 옆에는 여상이 붙어있었다. 여상이라 그런지
이른 시간에 학교가 끝나 주름치마에 회색빛이 맴도는 교복을 입으며 지나가는 여학생들이
하다와 인해만 뚫어지게 쳐다보기 시작했다.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은 걸까. 인해는 하다의
허리에 손을 둘렀고 순간 인상을 찌푸리던 하다가 입술을 악- 물며 인해의 손목을 잡아 내렸다.
- 쓰윽,
" 여- 하다형, 요새 안한지도 꽤 되지 않았나-?"
" ..........늘 강제로 하는주제에- 씨발새끼."
학교 축제가 곧 열릴 것이라는 것을 학교 앞 교문에 걸려있는 현수막으로 알수 있었다.
나이 18살 이름 공주인 정확히 3년 전, 이곳 축제에서 나무 역을 맡은 소년으로 기억되고 있음.
이번에도 연극 담당이신 걸까, 조금은 주름살이 늘어나신 고문 선생님이 대본을 돌돌 만체
터벅 터벅- 나오기 시작했다. 학교를 아주 잠깐 다녔기에 고문 선생님은
하다와 인해를 기억하지 못했다.
" 안녕하십니까. 권인형 선생님-"
" 뭐여- 느그들은 바빠죽겄는디 내 제자들이냐-?오늘은 바쁘다, 스컹크 하기로 한놈이 안왔어-!!"
..................집요하다.
곧 하다의 옆에서 떨어진 인해가 예의를 갖추며 인사하자, 추리닝에 슬리퍼만 질질 끌고
나온 선생님은 그런 인해를 위 아래로 쭉 훑은 후에서야 바쁘다며 혀를 차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무언가가 그립다는 듯이 쓸쓸하게 대본을 바라보았다. 그런 눈빛을 인해는 이해하지
못했고 곧 이어서 하다가 인해 옆으로 다가가 화났어-? 라는 식으로 손을 맞잡던 순간
인해가 선생님에게 말했다.
" ..........................2학년 7반 공주인을 기억하십니까-?"
............곧, 선생님 손에 쥐어진 대본이 바닥에 툭- 하고 떨어졌고. 두 동공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선생님은 인해를 바라보았다. 내일은 꼭 오겠다 했던 놈이라고 기억한다. 꼭 오겠다 약속하고선
사라져-다시는 보이지 않아 아직까지 기다리게 하는, 신경쓰이게 하는 불쌍한 제자 새끼였다.
그런 공주인을 기억하냐고 묻는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진 고문 선생님이 그를 바라보았다.
" 공주인을 찾고 있습니다.......공주인을 마지막으로 만난 그날, 그가 어디로 간 줄 아십니까-?"
이 물음을 벌써 10 번도 넘게 모르는 사람에게 해준 것 같았다.
그동안은 쭉 한경이가 부탁했던 공주인의 옛 의형제 승백과 준혁. 그 둘이 물으러 왔었고-
그 밖에도 공주인을 찾는 사람들은 많았다. 강한경의 전학에 이어서 공주인의 실종은 학교를
혼란에 빠트렸고 공주인에 대한 고문 선생님의 그리움은 천천히 커져갔다.
4년 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불쌍한 아들 자식놈을 너무 빼닮아서 더욱 그리 할 수밖에.
" 난 그날 그녀석의 뒷 모습을 다 지켜보지 못하고 학교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
" ................................................."
" 다신 못만날 거라고 생각 조차 못한체로......"
바람이 불어왔다. 마치 공주인의 향이 나는 것 처럼 녀석에게 느껴지는 햇빛과도 같은, 영양소와
같은 그 향기가 강하다와 강인해 그리고 고문 선생님 주위를 애워 싸는것 같았다.
틀림없이 내일은 올꺼라고 말했는데 안오게 된 날은 벌써 3년이였다. 지쳐서 포기 할 만도 했지만.
사립이라 다른 곳에 전근을 가지 않는 고문 선생님은 계속해서 공주인을 기다렸다.
틀림 없이 돌아오면 군데군데 타작을 해주고 말리라..
" 실례했습니다."
강인해가 강하다 형을 이끌고 학교를 나왔다. 저런 대답이 나와버린 이상, 더 이상은 학교
안에서는 알아 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잠시 뒤를 돌아보는데- 고문 선생님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그 둘을 끝까지 바라보고 계셨다. 저것은 죄책감이였다. 나이 어린 제자의 뒷모습을 끝까지
그 자리에서 지키지 못했다는 아쉬움만 남는, 후회만 남는 슬픔.
.............................................................곧, 학교를 나와 공원안에 들어 갔다.
" 권인형 선생님이 학교 내에서 공주인을 이뻐했다고 하더라."
" 충격도. 크실 것 처럼 보이.........."
- 끼이이이이이이이익----------------!!!!!!!!!!!!!!!!!!!!
..........그 순간 이였다. 공원 안에 들어가 거닐 무렵 뒤에서 보이는 학교 앞 횡단보도.
커다란 차가 상고 여학생이 다리에 힘이 풀린체 주저 앉아 있는 앞으로 서 있었다.
하교 중 학생들이 자기 일도 아닌데 오히려 더 소리를 지르며 차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래- 혹시 교통 사고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강하다가 종이를 꺼내어 펴보면서
인해에게 말했다.
" 혹- 사고가 잦은 길로 유명한 이 앞에서 사고가 난건 아닐까............."
" 꼭.......학교 앞이라는 보장이 없지."
둘이 서로 두 눈을 마주친 하다와 인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거칠게 뛰어갔다.
공주인이 살던 오피스텔 주변에서의 사고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지나다니는 택시를
잡아 그 곳을 향하였다. 기간은 인해의 입에서 나온데로 정확히 5일. 5일이라는 시간에서
거의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하루 빨리 찾아야 한다.
공주인은 분명 고문 선생님에게 내일은 오겠다며 3년전에 말했다.
공주인은 분명 강한경에게 기다려 준다며 3년전에 말했다.
공주인은, 분명히 다시 돌아올 사람처럼 화분 밑에 열쇠를 두고 밖으로 나갔다.
공주인은 어느 누구에게나 어딘가를 간다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공주인에게 사고가 생겼을 가능성은 90%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사고가 죽음으로 이어져서 찾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인해의 등꼴이 오싹해져 왔다.
하다는 오피스텔 주소를 부르면서 택시 기사 운전사에게 말했고- 곧 빗방울이 떨어지는 밖을
바라보며 그 곳을 향하였다.
하다가 못 내켜했지만 자포자기 심정으로 핸드폰을 들어 번호를 내리찍었다.
" 도움이 필요할 땐, 전화하라고 했으니까- "
" 도움-?"
" 사고가 난 건지도 모른다며- 그럼 알아봐야 할꺼 아니냐, 강인해-!"
" ..풋- 형은 똑똑해,"
방을 잡은 호텔에 있던 팩스 번호를 그 동안의 여러 경험을 통해 숙달된 습관으로 받아 적었던
하다가 MB chose 한국 지사로 전화를 걸어 강한경 밑의 사람에게 이 동에서 3년전 그 날 하루
동안 있었던 사고 목록을 뽑아 호텔로 보내달라며 번호를 불렀다.
분명 이 절차는 다 거치고 넘어 갔으리라 생각되지만, 다시 한번의 재 점검이였다.
" 공주인이 죽었다면."
" 강한경의 인생은 거기서 회로가 멈추고 마는거다."
두려움이 언습해왔다. 3년 전, 강한경이 후계자에서 정식 사장으로 오르는 그 순간 부터-
일이라는 변명으로 녀석을 자주 관찰해 오며 잠복했던 그 동안, 죽을 만큼 아픈 고통에서 이를
악 물고 참은 그 모습 보다 잔인한 모습에 소름이 끼치는 그 눈빛을 간간히 봐왔었다.
공주인을 못찾고 들어가면 5일 안에 찾겠다는 그 약속을 어긴 대가로 참을 수 없을 만큼의
잔인한 눈빛을 맛보게 될 것이다. 이건 어쩌면 강인해와 강하다, 둘의 실력 평가와도 같다.
바람이 분다. 세월이 3년이란 시간이 그렇게 지나가 버리고서,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었다. ..........이제, 지나간 흔적만 찾으면 된다.
" 이곳인가-? "
" 강인해, 내가 이곳을 알아볼테니 너는 호텔로 오는 정보를 떼어서 가지고 와-"
" ........그동안 수소문도 해봐 형-! "
강인해는 방금 내린 그 택시가 다시 출발하려는 듯 서자마자 다시 잡아서 호텔 주소를 불렀다.
시작했다. 공주인을 찾는 강하다 강인해의 프로젝트가 시작을 했다. 앞으로 5일.
강하다는 우뚝하니 오피스텔 앞에 서서 둘러보다가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4층에 살았다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다 1층에 있는 초인종을 누르며 먼저 인사를 건내었다.
- 띵동, 띵동- !!!
" 누구세요-!! "
" 실례합니다. 잠시 여쭈어 볼게 있어서 들렸습니다- 4층에 관한 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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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3 -
머리가 산발이 된 것은 오래전 일이였다.
귓가를 넘나 들었던 머리카락 길이는 어느새 목덜미를 훑었다.
늘 공사장 아저씨들이 입다 질린 옷이나, 아니면 그들의 아들이 입다 버린 옷 들을 얻어다 입어서
그런지 늘 빈티가 줄줄 나는 옷만 입던 나는 지금 현재 여기저기 찢어진 청바지에 목에서 부터
팔 끝, 골반까지 줄줄 내려진 진갈색 카라티가 고작이였다. 천으로 만들어진 헌 가방에 넣었던
짐을 그대로 하수구에 박아버린체 자리에 앉았다.
" 으흑. 흑- 흐으으윽- 흑. 우아아아아악-!!!!!!!"
눈물은 멈춰지지 않았다. 태어나서 이렇게 서러운 적은 없었던 것 같았다.
아니지. 기억을 잃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서러운 적은 없었던 것 같았다.
배가 고파서 남이 먹다 버린 음식까지 주워먹었던 나 자신이였다. 춥고 배가 고파서 비가 오던
날이면 낯선 건물 안에 들어가 읽다 버린 신문지로 몸을 감싼체 잠이 들었던 나였다.
그래도 이렇게.. 서러워 지기는 처음이였다.
갈 곳이 없었다. 이렇게 더럽고 추접하게 살아도 악바리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견뎌도
절대 몸 만큼은 넘기지 않겠노라고 생각한 굳은 집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 ........흐흑- 강, 강한경-!!! 강한겨엉-!!! .....흑, 흐흑, 정신차려-!!! 정신차려!!!"
언제나 늘 자신의 이름을 이렇게 부르며 세뇌하고 세뇌하면, 이상하리 만치 진정이 되곤 했다.
그렇지만 오늘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눈물이 쉴세 없이 풀밭으로 떨어졌고, 날이 어두워 지면서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 춥다. 이대로 이렇게 밖에서 밥도 못먹고 앉아 있으면 굶어 죽던지
추워서 죽던지 둘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다.
곧 세차게 부는 바람이 그쳤다.
- 툭, - 툭-!!
" 야-! 너 어떤 녀석이야, 씨발"
" ........흐, 흐흑-."
" 아, 이런 제길- 거지새끼잖아- 오늘 첨부터 일진 좋기는 틀렸잖아. 퉷-!"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더니 곧 보이는 키큰 남자 무리들이 나를 보며 비웃기 시작했다.
이딴 비웃음은 그다지 수치스럽지 않았지만 곧 눈앞에 내려 떨어지는 파편 덩어리는 가슴에
뜨거운 무언가를 건내 주었다. 5 , 6명 정도로 보이는 수가 다가오면서 무서움에 몸을 오들오들
떨기 시작한 나는 그대로 몸을 틀었다.
" 나. ...나는....나, 나는.. 흑-"
" 어딜가, 기분 잡쳐놓고-!!!! 안그래도 오늘 털 곳도 없어서 재린데"
" 나, 나는,-!! 나는 저..나는.."
이게 왠인가. 정말로 슬프고도 수치스럽게 가슴아픈 이런 날, 지랄 맞게도 깡패새끼들에게
걸리고 말았다. 긴 머리카락 사이로 눈을 뜨면서 사람들을 바라보니 정확히 6명인 것을 확인했다.
돈도 잃고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도 잃어버린 지금 강한 고통이 찾아 올 것인건가.
두눈을 감은체 목덜미를 잡아 들어올리는 감각을 고스란히 맞았다.
- 퍼억-!!!!!!!!!!!!!!!
.............................욱-!!!!!!!!!!!!!!!!!!!!!!!!!
전기 같은 고통이 온몸을 강타시켰고- 이어서 머리 부분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냥 맞으면 되겠지 싶은데 머리가 강하게 그 고통을 거부했다. 누군가에게 맞는 다는 것은
정말 처음이였다. 곧 다른 한명이 발로 허리를 차자마자 쓰러진 나는 몸이 상당한 거부를 한다는
사실을 헛구역질로 알아차린 후에서야 후들 후들 떨리는 다리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 그래, 그래야지- 그래야지 우리도 때리는 재미가 생길것 아니냐-"
" 푸하하핫, 그만해라- 거지새끼, 불쌍하잖냐."
" .....오늘 수입이 부족해서 저자식 기분 재리는데 냅둬라."
각자 한마디씩 거들기 시작했고 별 볼일 없다는 듯 나머지 몇명은 담배를 피우며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녔다. 아무래도 누군가 오는지 감시 하는 것 같았다.
다시 한번 주먹이 내 머리 쪽을 과격 하는 그 순간이였다.
- 덥썩,
" .......................!!!!!!!!! 뭐, 뭐..."
" .............오늘 기분이 재리는 것은............."
- 퍼억-!!!!!!!!!!!!!!!!!!!!!!!
" 나다."
" ......우, 우우욱-!!! 웁-!!!!!!!!!!"
.............내게 주먹을 날리던 녀석이 짧고 굵은 신음을 뱉은체 바닥으로 툭- 하며 주저 앉았고
나머지 두명이 내게 전진했다. 이건 알지 못하는 쾌감이였다. 누군가를 때린다는 그 자체에서
웃음이 핏- 하고 나왔고 누군가를 때리지 못해봤던 내가 자연스럽게 어느 부분을 때려야지-
꿈틀 거리지 않고 단번에 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랬구나. 나는 3년 전만 해도 알아주는 싸움꾼이였구나.
" 우, 우아아아아아아악-!!!!!!!!!!!!!!!!"
" 웁-흐윽. 흐으으윽- 흑, "
- 털썩-!
사람을 때리면서 나는 울었다. 세상은 빌어먹게도 내게 울 기회 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니 이 순간만이라도 실컷 울어두어야 했다. 사람을 때려보지 못했던 나는 지금에서야 알았다.
가슴이 이렇게 욱신 거린 다는 것은 사람을 때린다는 자체가 죄가 된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주먹에 피가 범벅이 되었고 세명중 나머지 한명이 코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망을 보고 있던 세명이 저 멀리서 내게 뛰어오고 있었다.
" ...흑- 학, 으읍.- 흑, "
쾌감을 멈추고 눈물을 한번 쓰윽- 닦은 뒤에서야 나는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거기 서라면서 세명은 쓰러진 세명을 부축하며 소리질렀다. 나는 자리에서 냅다 뛰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해 눈물이 다시 흘렀다.
나는 생일도 나이도 취미도 특기도 사랑하는 사람도 모르는 그저 이름만 강한경 이라는 사실만
간간히 기억해낸 빌어먹게도 세상에서 제일 재수없는 사람이였다.
" 하악- 학- 하악- "
한참을 뛰다 보니 불빛이 찬란한 간판이 여기저기 있는 거리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뛰어서 그런지 몸에 불이 날만큼 화끈거렸다. 유흥업소가 여기저기 깔린 그런 거리였다.
발걸음을 돌리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몸을 돌리는데 오늘은 정말 재수 없는 날이여서 그런지
누군가가 내 등을 떠밀었다.
" 자자- 거지새끼도 받아 들여주는 세계가 바로 이런 세계라고- "
라면서 나를 밀었다. 곧, 앞으로 나가는 내 몸을 어깨와 허리를 잡은체 누군가가 다가와서
행운을- 빈다 라며 옆 골목길로 밀어넣었다. 소리지를 틈도 없이 내 입은 누군가의 손에 의해
막혀졌고 곧 깜깜한 어둠이 짙게 깔려왔다.
" 아무튼 형님- 이건 엄연한 범죄인데."
" 웁-!!! 우웁-!!!!"
" 가게에서 쓸 사람이 없어 미칠 판국에 뭔 상관이냐-!! 아무나 시키면 되지-!"
- 쓰윽.
" 그러면서 얼굴 확인을 하는 이유는 뭡니까. 벌써 확인하고 버린 새끼들만 해도......"
" 그야 얼굴도 거지같은 새끼를 넣어 봤자 수입이.................."
긴 머리카락을 넘기던 남자가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켰던 라이터를 얼굴이 델 정도로
가까이 댔다. 두 다리와 두 손을 잡던 놈을 바라보았다. 몸이 또 떨리기 시작했다.
등꼴이 오싹해질 정도로 춥고 무서웠다. 그 순간 내 눈앞에서 반짝 거리던 라이터가 꺼진체
한 남자의 정장 바지 속에 들어가 버렸고- 이어서 그들은 나를 데리고 어디론가 끌고가기 시작했다.
" 웁-!!! 우우우웃-!!!!!!!!!웁!!!!"
" 이거 물건이다. 형철아."
이어서 대기 시켜 놓은 것처럼 보이는 어떤 차 안으로 몸이 넣어졌고 납치 인건가-! 라는 짧막한
생각이 내 머리를 지나가자 마자, 나는 할 수 있는데까지 최대한 동원하면서 몸을 움직였다.
그러나 단 한순간에 잡힌 내 두 손이 잡혀 묶인 순간 나는 가만히 자동차 시트 위에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오늘 나는, 아침부터 사기를 당하고. 어두워져 가는 어둠 속에서 깡패에게 걸려 맞았고.
너무나 익숙한 일이란 것 처럼 누군가를 때리고- 그렇게 내가 싸움꾼이란 것을 깨달았고.
......세상은 나를 버렸다 생각한 그 순간 낯선 거리에서 납치를 당하고 말았다.
" 이새끼 존나게 불쌍한 새끼네- 그래도 걱정마라, 밥도 주고 제워주고 돈도 많이 버니까."
" 잘해줘라, 앞으로 우리 가게에서 2차로 갈 녀석이여."
누운체 푹신한 자동차 시트 위로 눈물을 흘려가면서 이 상황을 직시 할수 밖에 없는 자신을 원망
하며 눈물 때문에 히끅 히끅- 거리는데 내 손을 잡아 묶은 그 녀석이 내 어깨를 확- 틀어
짧게 한마디 던졌다.
" 우리 호스트 바에 온것을 환영한다-!! "
" 그날 하루 사고난 이름 명단이다. 아무리 봐도 공주인 이름은 없어."
" .................그런 것 같네."
「 2001년 10월 16일 토요일 사고자 명단 ( 사망인 포함 )
교우 병원 : 김인원 (32) 김승우 (10) 이태환 (10) 신규원 (27)
가나안 병원 : 오승연 (18) 최태현 (18) 송다원 (23) …한유정 (43)
상무 병원 : 안재유 (56) 유 원 (20)
………………………………………………………
다태 병원 : 문원한 (34) 손중규 (35) 정다운 (12)
하나 병원 : 배주미 (21) 심 한 (32) 강한경 (16) 유승균 (38) 장인원 (22)
한국 병원 : 백주현 (18) 조유현 (24) 강연재 (19)……」
" 여기 빨간색으로 표시된 사람들은 죽은 사람들이지-"
" ............................강한경."
인해가 종이를 보자마자 강한경이라는 이름을 가리켰다. 곧 하다는 세상에 이름이 같은
사람들은 많을 거라고 웃었고- 곧 인해는 그런 하다에게 냉정한 눈을 한체 그를 바라보았다.
" 형, 바보야-? 공주인이 이름을 강한경이라고 썼다면-!!!"
" 마, 말도 안돼- 강인해- 자기 이름을 빼먹고 누가 강한경이라고......."
게다가 나이는 16 으로 기록되어져 있다. 만약 이게 공주인이라면 3년동안 못찾는다는 것은
당연에 불과했다. 인해는 생각했다. 만약 이게 공주인일 가능성은?
만약 공주인이라면 왜 이름을 강한경으로 써져 있는 것일까. 왜 나이는 16으로 된 것일까.
아무리 병원은 만으로 이름을 센다지만 그래도 숫자 하나가 더 부족하다.
" 기억 상실증에 걸린다면 모를까- 미련하게 누가 이름을."
" .........그래. 기억 상실증-!!!!!!!!!!!!!!!!!!!!! 태, 태, 택시를 잡아!!! 형-!!택시!!!"
" 가, 강인해-?"
" 택시 잡아-!!!! 얼른 하나병원으로 출발해-!!!! 하다 형,!! 얼른 !!!"
........................실마리를 찾았다.
1% 의 빈자리라도 의심을 해 봐야 한다. 그래야지 공주인을 찾을수 있다. 공주인을 찾아야 한다.
조그마한 희망에도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래야지 만히 공주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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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뭐라고 말하셨습니까- ..."
" ....나, 나이는, 저.. 저희쪽에서....이, 임의로......"
몇분 전의 일이라고 추정되었다.
택시를 타고 강하다와 인해는 그대로 하나병원 앞에서 내려 병원을 바라보다가 뛰어 들어갔다.
꽤 큰 병원인지라 병원 안의 내부 구조가 크게 그려져 있었고 그 병원 중앙에는 간호사실이
크게 들어서 있다는 것도 알아내었다. 그런 하다와 인해가 숨을 헐떡 거리며 간호사실에 도착했고
서로 장난치며 수다 떨기 바쁜 몇명의 간호사들과 데이터를 입력하는 간호사, 그리고 바삐
바늘과 링겔을 점검하던 간호사를 만나게 되었다.
' 저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 .....3년 전에 기억상실증에 걸린 강한경을 찾습니다만.'
곧 그 대답을 들은 간호사가 하다와 인해만 빤히 뚫어져라 쳐다보던 간호사들 무리로 고개를 돌려
아냐는 식으로 눈치를 주자 다들 고개를 저으며 그런 사람 모른다고 대답했다.
폭팔할 것만 같은 짜증을 아래로 깔아 뭉게면서 인해는 천천히 물었지만 오히려 우습다는듯
말하는 간호사들을 보며 인해는 숨을 거칠게 내쉬고 있었다. 이어서 하다는 한 간호사에게 다가가
강한경이라는 이름을 데며 환자 기록을 찾아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 부탁드립니다. 3년전에 기억을 잃은 대학학생 남자를...'
- 띠딕.
' 키는 175cm, 몸무게는 59kg- 사진은 역시 없어. 강인해.'
간호사 한명을 붙잡고 말하려고 하던 사이- 컴퓨터에서 띠딕- 이라는 신호음과 함께 나온 기록엔
확연히 대략 짐작해 보아도 공주인의 신체 사이즈가 들어맞았다. 이런 젠장할.
혹이나 이 사람이 공주인이 아닐수도 있다. 강한경이라 기억한다면 나이도 기억해야 하지 않는가.
나이에 대해 궁금해진 인해는 아까의 말투가 아닌 쫙- 가라앉은 목소리로 간호사에게 무언가를
물으려고 입을 오물 거렸다. 간호사는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버린 인해를 보며 모여있는 간호사들
에게 와달라는 의사표시를 했지만 거절당할 뿐이였다.
' ..후- 기억 상실증 환자가- 나이를 기억 못한다면 어떻게 환자 기록을 적나요.'
' ........예, 예예-? 저, 이, 일전에 봐, 봐보니까 저, 저희 병원쪽에서 짐작해서..이, 임의로...'
- 회엑-!!!!
' 캬, 캬악- 뭐, 뭐하는-!!!!!!!!!!!!!!!!!!!!'
세상에나. 그 말을 듣던 순간 인해의 눈은 탁- 하고 풀려버렸고 간호사의 옷자락을 잡던 손을 놓고
간호사의 멱살을 잡기 시작했다. 그런 인해를 말릴려고 하다가 몸을 일으키며 달려가던 순간
한대 맞으면 그대로 나갈것 같은 인해의 주먹이 환자들 사이에서 백의 천사라 불리던 간호사에게
꼿힐려고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씨발놈 같으니. 이곳은 병원인데다가 보는 사람도 많은데
.....................여기까지가 방금 전만 해도 일어난 일이였다.
" .........지금, 뭐라고 말하셨습니까- ..."
" ....나, 나이는, 저.. 저희쪽에서....이, 임의로......"
주먹을 그대로 올린체 인해는 다시 그 간호사에게 물었다. 간호사는 벌벌벌 떨리는 입술로 간신히
대답했고 끝장이다 싶을 정도로 사정없이 간호사의 얼굴에 주먹이 내려 떨어지는 그 순간이였다.
이 시간이면 환자 상태를 점검하려고 돌아 다녀야 할 의사들이 떼거지로 모여들어 도착한 것이다.
이 난동을 어떻게 안건지 이유는 간단했다. 보는 눈이 많았다는 점, 병원 복도를 거닐던 환자들이
의사들을 찾아 불렀던것. 그들이 나타나 인해를 제지시켰다.
" 그, 그만 두세요-!!! 이게 무슨 행패입니까-!!!!!!!!"
나이가 꽤 들어보이는 얼굴이였다. 아마도 의사들 중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이 들었으리라.
멱살을 잡은 그 간호사를, 무서움에 벌벌 떨며 모여있던 간호사 무리 앞으로 내려쳤고- 이어서
하다는 인해 옆으로 다가가 주먹질을 하려던 그 손을 잡았다. 인해는, 숨을 들이키며 그 의사에게
한마디 하기위해 부글 부글 끓는 열을 가라앉힐려고 아랫 입술을 꾹- 깨물었다.
" ...3년전, 기억상실증에 걸린 강한경이란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만."
3년전이라. 눈앞이 깜깜하기만 한 병원 원장이 곧 간호사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뒤를 돌아
모여있던 의사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 3년전 강한경이란 기억 상실증 환자를 담당한 의사가 누굽니까-!"
나이든 원장같이 보인 의사가 다른 의사 무리에게 묻자, 그중 가장 새파랗게 젊은 나이인 것 같은
한 어리버리하게 생긴 남자가 무겁게 손을 들어 올렸다. 그 남자가 강한경 , 아니지 공주인을
기억할수 있었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취직한지 몇일 지나지 않아 처음 맡은 환자가
교통 사고로 인해서 기억 상실증 환자였으니 말이다. 게다가 얼굴도 얼마나 잘생겼던가.
그런 그 남자를 왜 찾는지 싶은 의사가 손을 들었다.
그리고 인해가 곧 그 의사 앞으로 다가 서자, 많은 의사들은 모세의 기적처럼 길을 만들어 주었다.
" ...........제..제가..그 의사인데요오........."
" ..............지금 공주.. 아니지, 강한경은 어디있는지 아십니까?"
나이든 원장 의사는 뒤에서 그 의사에게 눈치를 주고 있었다.
' 경찰에 연락했으니 좀더 시간을 끌어-' 그 눈치를 알아채지 못하고 의사는 무서운 눈빛을 한
인해를 불안불안 하게 바라보면서 용기 내어 그와 눈을 마주쳤고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인해에게
강한경에 대해서 말했다.
" 병원비가 없다길래 퇴출시켰습니다만..........."
" ......................................씨, 씨발 ...써, 썩어빠질 의사새끼들-!!!!!!!!!!!!"
- 퍼어억-!!!!!!!!!!!!!!!!!!!!!!!!!!
" 우, 우욱-!!!!!!!!!!!!!!"
결국은 화를 참지 못했던 인해가 그 의사의 얼굴을 그 무시무시한 주먹으로 내리쳤고 저 만치
날라가 옆 벽에 의사는 몸을 부딧히며 기절을 하고야 말았다. 돈이 없다고 기억도 못 찾은 사람을
길거리에 내 쫓아 버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주인을 찾을 가능성은.
그래. 90%에서 절반도 되지 않을 것이다. 인해가 더 때릴려고 한 발자국 앞서는 순간, 하다는
원장의 눈빛을 미리 알아채고 인해를 끌어 비상구 쪽으로 향했다.
" 하, 하다 형-!!!!!!! 저, 저새끼들 더-"
" 곧 경찰이 올거다. 강인해 정신차려, 경찰이 오고 있어."
" 제길-!!!! "
결국은 인해 마음데로 저 썩어빠진 계산적인 의사새끼를 실컷 두들켜 패지 못하고 병원을 나왔다.
간호사도, 의사도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돈만 있으면 되는 새끼들은 의사새끼들.
옛날에도 그러지 않았던가 돈이 없으면 치료도 못 받는 냉정하고도 잔인한 세상임을 알고 있었다.
이제....공주인을 어디서 찾는단 말인가. 하나 병원을 나온 뒤에 걷던 중 경찰 차가 병원에 도착한
모습을 본 하다가 인해를 데리고 더욱 뛰기 시작했다.
실마리를 찾아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인건가.
아니 그럴 순 없다. 인해는 더 떄려주지 못한 사실에 대해서 더욱 화가 나기 시작했다.
미친 세상같으니라고, 돈만 있으면 되는 썩어빠진 세상 같으니라고.
" 공주인은... 기억 상실증이다. 강하다. 아마도 아무것도 생각나지 못한체 병원을 나왔겠지."
" 그럼 집도 기억 못할테고 가진건 아무것도 없겠네. 형."
" 공주인은 아마도 가난이란걸 처절하게 깨닳고 있을꺼다."
강하다와 강인해 그 둘은 가난이란걸 지독하리만큼 경험해왔다.
남이 먹던 음식을 주워먹는거-?그건 행복한거다. 평범한 사람이 생각하기 힘들정도의 지독한 가난
아마도 공주인은 가난에 허덕일 것이 틀림 없다. 아니 어쩌면 가난을 견디지 못해 이미 죽었을지도
그건 정말 모를 일이다. 가난이란 것도 살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기에.
" 일단은 공주인이 갈만한 곳을 생각해봐."
" ..........길...거리-?"
" 미친새끼. 강하다- 가난하면 무슨짓이든 못할것 같아? 먹기위해서는 기라면 기고 살기 위해서는
죽은척 하라면 죽은척 하는게 사람 본능이다. 고작 길거리 같은데서 3년을 견딜것 같아-?!!!!"
공원 벤치에 앉아서 인해는 가만히 생각했다. 진정으로 살기 윈하는 자가 먹기위해 살기위해
하는 것이라면 몸을 파는일. 설마, 그럴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다. 공주인이 미쳤다고 몸을 팔겠냐.
아마도 그의 짐작이 맞을것이다. 단순하게 길거리에서 기어다니거나, 아니면 지하철에서 신문지
깔고 누워있을 것이다. 잘곳도 먹을 곳도 없는 놈이니까. 그럴것이다.
그러나 공주인은 현재 자신의 성격도 취미도 모르는 기억상실증인 남자였다.
그렇다면, 자존심이 쎘다는 사실 조차 모른체 몸을 팔지도 모른다.
곧 고개가 들려진 하다가 인해와 눈이 마주쳤다. 곧 인해가 먼저 입을 열었다.
" 길거리 앵벌이, 지하철- 사창가."
" 윤락가. 호스트바. 유흥업소-"
................씨발..............이어서 고개를 끄덕거리던 하다가 MB chose 회사로 전화를 걸었다.
하다는 굳어진 얼굴로 입을 하나하나 떼어가며 직원에게 부탁을 청했다. MB chose 권력으로는
물론 당연히 가능한일 . 지하철. 길거리 앵벌이를 조사해서 강한경이 보내준 사진과 동일 인물을
찾도록 하고 사창가, 윤락가 호스트바, 유흥업소를 중점으로 강한경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사는 지역을 전국에서 출력해 호텔로 보내달라는 말을 하게 됬다.
" 만약 유흥업소 같은데서 발견이 되면."
" 강한경에겐 절대 비밀이다. 강인해-!"
한국에 와서 차를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처음이였다. 하긴 그럴만도 했다.
이렇게 하루에 꼬박 5번 이상은 택시를 잡아야 하니- 이번 기회에 한국에서 좋은 차 한대 뽑을까
생각하며 말하던 인해를 하다는 주먹으로 사정없이 머리를 때리기 시작했다. 억대로 번 돈은
이녀석이 명품이니 뭐니 하며 흥청망청 사는 것이 꽤나 맘에 안드는 하다였다.
" 공주인이 지독한 가난 이란 것을 겪어 보았다면..."
" ...............미쳐버렸을지도 모르지. 공주님 마냥 자란것 같던데..."
불안한 마음이 밀려온다.
그저 하늘은 그런 강하다와 강인해를 위에 두손모아 기도해줄 뿐이다.
제발 공주인을 찾아서 강한경에게 대려다 놓으라고- 지금 벌어지는 일은 하늘이 낸 일이 아닌
단지 모순일 뿐이라고. 그래서 강하다와 강인해는 움직인다.
해와 달이 사랑한다는 슬픈 가설마냥 그들이 슬프지 안도록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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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4 -
" 형- 샤워해 "
" ......2년동안 파고 든 건데 순간 비밀번호 잊어먹은줄 알고 놀랬다.. 후-"
머리에서 떨어지는 물기를 수건으로 털며 고작 속옷에 가운만 걸친 인해가 하다 옆으로 다가섰다.
하다의 실력은 해커중에 해커. 비밀 보완 장치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지 강하다에게 꼬박 2년이란
시간이 흐른것으로 그는 기억하고 있었다. 인해가 바닥을 둘러보자 도대체 얼마나 많은 건지
강한경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람들 이력이 쭉- 뽑아져 있었다.
많기도 하네 씨발. 욕이 절로 튀어나왔다.
" 샤워하고 올테니까 종이다 주워모아서 이 프로그램으로 찾아봐 한번- 알았.....읍-!"
" 모처럼 호텔인데- 그냥 가기는 그렇네.."
이것저것 시키면서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인해가 하다의 어깨를 누르면서 입술을 맞췄다.
그러나 곧 인해가 먼저 입술을 때었고 인해의 입술에서 흐른 피가 묻은 입술을 닦던 하다가 일어나
샤워실로 들어가 버렸다. 이런 젠장. 좋아하는 것도 살아하는 것도 아닌데 살을 부대끼고 산다는
자체가 신경질이 날때가 많이 있던 하다였지만.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서로밖에 모르고 자란 탓에
인해의 마음을 내리치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스러울 뿐이였다.
" 미친 새끼- 지금은 공주인 찾기부터 시급하단 말이다. "
술냄새가 진동하는 어두운 호스트바 안에서 어떤 방이 시끄럽게 들려왔다.
" 이거 물건이잖아- 초이스도 잘되겠는걸-?"
" 아, 하하하하- 저쪽 장사 안되는 가게에서 물건 하나 들어 왔다길래 돈좀 주고 데리고 왔습니다."
그 옆에서 공주인이 부들부들 떨며 앉아 있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리저리 이끌려 다니다가
결국은 자신을 잡아왔던 그 호스트 바에서 다른 호스트 바로 또 팔려오게 된 것이다.
원치 않아도 비싼 검은 정장에 딱 봐도 명품으로 보이는 시계. 넥타이 삔 등 비싼 고가품들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목 덜미를 훑던 머리카락도 어느새 짧아져 찐득한 젤로 인해 멋지게 스타일
데로 뻗어나가게 되었고 바쁘게 살다보니 귀가 뚫려 있는지도 몰랐는데 막히지 않은건지 새로운
귀걸이가 그 자리를 매꿔주었다.
" 야-!!!! 강한경-!!!!! "
" ...........우으.............."
" 이 새끼가-!!! 대답안해-?!!!!!!!!!!"
- 철썩-!
순간 떡 두꺼비 같은 손이 주인이의 볼을 내리쳤다. 그리 쎄개 치진 않았지만 몰려오는 서러움에
복받혀서 주인이는 눈치채지 않게 한쪽으로 눈물을 흘려 보내고 있었다.
자꾸만 건드는 무섭게 생긴 아저씨. 시가를 피고 있는 한 남자가 금 테두리의 안경을 끌어 올리며
주인이를 힐끔 힐끔 바라보다가 금 반지를 안낀 곳이 없는 손으로 하얗기만 한 볼을 쓸었다.
" 2차까지 갈 물건 중에 최고 했군..."
" 예- 형님, 아 근데 이녀석이 말도 안듣고 꿈쩍을 못하는데...후."
그 말을 듣자마자 형님이라 불리던 남자는 주머니에서 어떠한 종이를 꺼내어 주인이에게 내밀었다.
주인이는 그 종이를 받자마자 손가락으로 일 십 백, 천 만 십만 ....차근차근 세어 가다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이게 사실이냐며 입까지 합세해서 벌렸다.
곧 그 남자는 주인이에게 짦막하게 말해주었다. ' 너의 빚이다. 나가고 싶으면 갚고 나가'
공주인 눈에서 눈물을 떨어트렸다. 2억 3천만원 어째서 자신의 몸값이 이리도 많이 나간단 말인가
이딴 명품이 도데체 얼마라고 몸값과 합해서 2억 3천만원이란말인가.
" 끌고가-"
" 시, 시, 싫어-!!!!!!!!!!! 싫어-!!!!!!!!!!!!!!!!!!!!!!"
싫다는 울부짖음이 넓게 울려 퍼져도 누구하나 도와줄 생각따윈 하지 못한다.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다. 몸을 팔아가며 비참하게 사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다.
갑자기 앞으로 초이스를 빼앗길 것만 같아 나를 경계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저 많은 호스트들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오기 시작했다. 누구는 하기 싫어서 미칠 지경인데..하고 싶어서 난리라니.
" .................저...진짜로...진짜로 못하겠어요..네? 차라리 여기서 바닦을 닦거나, 설거지를 하거나
호스트 말고 다른일 뭐든지 할께요..네-? 제발..제발..............."
" 한경아-? "
" .......제발요..제발 다른거 뭐든지 할께요.. 2억 3천만원 어떻게든..어떻게든.."
" 저방 보이니-? "
미친듯이 손님방에 집어 넣으려는 한 남자를 바라보며 사정 하는데 갑자기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를 쳐다보며 어딘가를 가리키기 시작했다. 저것은... CCTV 네 개의 CCTV가 틀어지고 있었다.
호스트바 안의 풍경도 아니였다. 호스트바 안의 CCTV는 다른 곳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가만히 보니, 작은 방 안에서 쭈그려 앉아있는 한 사내가 보였다.
" ..........아.........."
" 2억에 사온 앤데, 손님한테 술을 입에 머금고 뿌려서 3일 동안 밥도 못먹고 저기 앉아있단다...
........................강한경. 이번 손님은 단골이다. 죽고싶지 않으면..잘해라-"
- 벌컥-!!!
시...싫다. 소름이 저절로 돋았다. 먹지 못하고 3일이라면 그 고통은 엄청날 것이다.
그 고통을 가난이란 이름으로 겪어보았던 나는 경악스러운 눈빛을 지닌체 그 방으로 떠밀려
들어갔다. 나를 부러움의 눈길로 바라보았던 아까의 그 호스트 들이 일렬로 서있었다.
그 옆에 나는 어영구영 껴서 서있게 되었다.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 그 생각 뿐이였다.
" 누님들~ 아니 이놈이 오늘 처음이라서 그러니 많이 봐주십쇼- "
" .........섹시하게 생겼네~?"
그랬다. 호스트 바는 대략 상류층 아가씨들도 많이 찾는 게임방과도 같은 곳,
곧 한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 오늘은 내가 할께-' 라고 말하면서 일렬로 선 남자들 앞에
다가가 긴 빨간색 메니큐어로 칠한 손톱을 자랑이라도 하는듯 맘에 안드는 남자의 이마위로
손가락을 올려 뒤로 획- 획- 튕기기 시작했다. ...제발 나도 거부해 주면서 밀어주길.
그러나, 감은 두눈을 뜨기도 전에 목소리가 들려왔다.
" 나머지는 나가- 오늘은 한명만 재미볼래."
...............맙소사. 남은건 오직 나 한명이였다. 다들 아쉬운 표정으로 나가기 시작했고.
다리가 부들부들 떨려오기 시작했다. 무섭다. 무섭다. 그 생각 뿐이였다. 그때 또 다른 여자가
다가와서 마이크를 손에 쥐어주었고 언제 예약해 놓은건지 성인식 노래의 반주가 방안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마치 장난감의 재롱이라도 보는듯 거만하게 앉은 여자 세명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 여기서 윗통 벗고 스트립쇼 해봐~ 노래도 부르면서, 후훗- 아래도 벗으면 300줄께-"
" 야~ 300은 너무했다. 500 , 500만원 줄께-!!"
" 쿡, 야-!!! 너 빨리 해봐-!! "
..........................................................................................성인식. 그리고 스트립쇼.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눈물이 세어 나오려고 한다. 갑자기 성인식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스트립쇼를 해야한다는 이 상황에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있었다.
도망가고 싶다. 할수만 있다면 지금 이 상황을 도망치고 싶다. 그러나.. 도망치면 빚은 점점 더
쌓일 것이 뻔한 일. 곧 나는 마이크를 던지고 넥타이를 풀며 셔츠를 풀어해쳤다.
" 누님, 제가 더 화끈한걸 보여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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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님, 제가 더 화끈한걸 보여드리죠."
흥미롭다는 듯이 한껏 기대에 찬 눈빛을 받고 나서야 대체 내 입에서 무슨 말이 나왔는가-! 라며
그제서야 책망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 몸은 그런 의지를 따르지 않은체 눈 앞에 보이는 물을
컵에 따르지도 않은체 끈적 끈적한 젤로 범벅이 된 머리위로 붓기 시작했다. 철철 흘러내리는
물이 머리를 씻겨 지나갔고 물은 바닥에서 흘러내렸다. 성인식 노래는 더욱 흥에 겨운듯 흘러갔고
머리를 거의 깜다 싶이 한 나는 그제서야 물병을 테이블 위에 올리며 머리를 들어올렸다.
조명 아래서 물에 젖은 머리가 얼굴에 달라붙었다.
- 뚝, 뚜욱- 뚝 ...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그런 주인일 바라보고 있던 아가씨들 마음은 이미 불싸질러
져 있었다. 세상에 화끈한걸 보여주겠다고 해놓고 머리위로 물을 붓더니만 젖은 머리를 들어올린
저 얼굴이 저리도 섹시해 보일수 있다니. 이건 그 어떤 때의 남정내들 보다 섹시했다.
주인이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리도 짜증나는 상황이 왜 이렇게 몸에는 적응이 되 있는걸까
...곧, 화끈한 걸 보여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되살아 나는 순간-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행동을 취하기도 전에 자신을 선택한 여자가 입을 열었다.
" ............강한경이라고 해, 했지-? ..........."
고개를 듬과 동시에 이름에 대해서 묻는 한 여자가 피고 있던 담배를 지졌고 곧 꺼진 담배 꽁초를
세운체 긴 탁자를 앞에 두고 다리를 꼬며 앉은 여자는 건너편 테이플 앞에 서있던 주인이를
바라보다가 지갑을 뒤지기 시작했다. 명품 루이비통 중지갑. 값비싸 보이는 지갑에서는 100만원
짜리 수표가 3장이 올려졌다. 화끈한걸 보여준다고 했으니 정말 화끈한걸 보여주어봐라.
이것이 여자가 눈빛으로 전하는 한마디였다.
"...................... 곧 옆으로 가지요. 누님."
주인이는 알았다는 듯이 풀어 해쳐져 물에 약간 젖어 더욱 실루엣을 자아내는 셔츠가 야했지만
그런 셔츠를 아예 벗어던져버렸고, 금 목걸이를 목에서 살짝 흔들리게 만들어 놓고 테이플 위로
올라갔다. 그런 주인이의 행동을 보고 그 여자의 손은 더더욱 지갑으로 향했고 여자가 테이블
위로 한장을 올릴때마다 주인이는 엎드린 자세로 겨우 한 발자국밖에 가질 않았다.
.........호스트바다, 진정한 호스트바. 손님의 주문은 받아야만 하는 그런 호스트바다.
제대로 못하면 독방에서 밥을 굶는다.
" 후- 흐응-"
" 그, 그쪽으로 가지만 말고 내쪽으로 향해-!!! 난 더 붙여서 500- !!! "
공주인이 간간히 애를 태우는 교태스런 신음을 뱉어내면 세명의 아가씨들 손은 지갑에서 돈을
꺼내기가 분주해져 왔다. 그래- 이렇게 애를 태우고 태워서 뜯어내어야 한다.
그래도 이 당돌한 아가씨들 입에서 천만원은 나오지 않았다. 돈도 많은 상류층도 돈 없는 이
무리들에게 천만원은 너무 큰돈이라 이건가- 누구는 뼈빠지게 눈물 쏙 빼가며 일해서 한달에
200도 받을까 말까인데 단 몇초만에 200만원을 선뜻 꺼낸다는 자체에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 달칵,
허리띠가 풀어졌다. 고유풍 닥스의 허리띠가 풀리자 페레가모 선글라스를 쓰던 여자가 벗어던졌고
야하게 허리띠를 풀고 자크를 살짝 내린체 긴 테이플 위를 기자 이제는 그 세명의 여자가 한 곳에
모여서 이제껏 꺼낸 돈을 모아 합쳤다. 정확히 천 8백만원. 그제서야 주인이는 요염하게 그 앞으로
기어 나갔다. 조금씩 애를 태우며- 간간히 쓰러질 것 같은 신음을 더해서.
어째서 이렇게 이론이 빠싹한 것인지 궁금해 왔지만 금새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뻔하지 않은가. 자신은 바람둥이였단 소리다.
" ........누님-"
" 그, 그래- 하, 한경아... 한경아- 이, 이리와- 빨리- 애태우지 말고, 어서-"
" .............하아....."
교태스런 음성이 튀어나오자 뭇내 세명의 여자들의 얼굴에는 홍조가 떠올랐다.
미친듯이 색스러웠고 짜증날 정도로 여자보다 더 매력적인 몸의 굴곡이였다. 마치- 이건 뭐랄까
태어날 때 성별이 바껴서 태어난 것 마냥 조명 아래에서 젖은 머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주인이는
영락없는 소녀와 다름없어 보였다. 그것이 세명의 여자들 가슴을 불질러 놓은것이다.
그 시간이 몇분이였을까. 성인식 노래의 반주가 꺼졌다.
주인이가 곧 테이블 위에서 여자들 앞으로 기어 도착하자. 정장 바지 주머니에 천 8백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의 18장 수표가 꾸깃꾸깃 넣어졌고 주인이는 만족했다는 듯이 그 여자들 볼에
짧은 키스를 해주었다. 처음부터 이런 길을 알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동안의 고생은 ..... 헛짓 한거나 다름없는 거였다.
" 하, 한경아- 너 2차 갈 수 있는 애지-? "
" 2차가 된다면- 이, 이 옆집누나랑 가는거 어때-? "
" .........너, 너만 된다면야 돈은 얼마든지-!!"
피땀 흘려가며 벌었던 돈들이 순식간에 주머니에 넣어진다.
이대로 이틀만 더 일하면 1년동안 잠도 4-5시간밖에 안자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방값도 제대로
못내서 간혹 쫓겨나고...그러면서 모았던 그 피같은 돈을 벌수 있다. 세상은......
정말 빌어먹을 정도로 잔인하고 사악했다. 바보같이 그걸 이제서야 깨닳고 말다니.
슬픈 표정을 짓던 주인이가 물에 젖은 셔츠를 다시 입으려고 할때 방 문이 열렸다.
- 벌컥-!!!!
" 야- 이 가시나들 봐라-? 역시 여기있었구만- 남자친구 두고 또 호스트 바라니-"
" .........어, 어머- 한형준-!!"
" 오늘도 남자새끼 하나 데리고 옷벗기며 놀고있었냐-? 큭큭-"
" 오늘은 물 좋아- 후훗-"
방 문이 열리면서 들어온 남자는 주인이가 입은 정장보다 더 값비싸 보이는 차림에 화려한
치장으로 물이든 모습이였다. 순간적으로 벗어놓은 셔츠를 잡은 주인이는 순식간에 손을 집어넣어
옷을 냉큼 입어버렸다. 여자에게 몸을 보이는 것보다 남자에게 몸을 보이는게 더 수치스러운건
대체 왜 인걸까. 잠시 생각을 버려둔체 누님이라 칭한 여자들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들어온 저 남자는 누구인 걸까.
" .......누구..."
" 하핫- 겁먹었어-? 내 남자친군데- 자주 들어와- 큭큭-"
호스트바는 남자의 출입이 금지 되어있다. 만화책이나 영화에서 처럼 남자가 들어올수 있다고
나와있지만 실제로는 허용되지 않았다. 그런 호스트바에 남자라니.
공주인은 경악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체 테이블 위에서 내려오려고 몸을 비트는 그 순간
덥썩- 하며 다리를 꼰체 앉은 여자가 내려가지 못하도록 손목을 잡고 있었다.
눈빛이 돈 받은 값은 엄연히 치루고 내려가라는 듯 했고, 주인이는 꼼짝도 못한체 그 눈빛을
받아 들여야만 했다.
- 풀썩- !!
" 야- 얼굴 좀 들어봐- 이래뵈도 난 이 일대는 잘 아는 놈이니까, 잘 보이면 너 잘나갈 수도..."
" .............봐- 섹시하지-? 지금 막 쇼를 보여주던 참이였는데...거참."
얼굴 좀 들어보라는 말에 순간적으로 몸이 뻣- 하게 말을 들으면서 고개가 들어올려졌다.
굉장히 무섭고 험학하게 생긴 얼굴. 역시나 이런 호스트바 같은 곳에서 알아주는 놈이라면.
쉽게 들어오는 것은 문제도 아닌 것이였다. 여자라면 안심이 되지만 혹이나 남자라서
곤란한 일을 시키면 어쩔까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이번에는 당돌하게 생긴 여자가 이효리의 Hey girl 노래를 예약시켜 시작 버튼을 눌렀다.
" 얼굴은.. 거 묘하게 여자 같네-"
" 천 8백만원 정도 줬나-? "
뭐-? 라고 깜짝 놀래던 그 형준이라는 남자가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양 옆으로 앉아서
테이블 위에 앉아있는 주인이를 바라보던 두 여자가 젖어있던 그 셔츠를 다시 강제로 벗기기
시작했다. 노래가 시작되고 랩이 끝나고 ... 이효리의 대목이 나오는 그 순간 주인이는
움직여 지지 않은 몸을 보며 황당해 하기 시작했다.
내 몸이 아닌것만 같은 기분- 어째서 몸이 움직이지 않은 것일까.
" ..........아- 모, 몸이."
" 에, 에엑- 뭐야-!!! 왜 안해-!!! 천8백만원의 가치를 보여줘봐-!!새꺄-!!"
형준이란 남자도 기대를 했었나 보다. 그런 주인이가 움직이지 않자 짜증이 난건지
가슴팍에 기대어 있던 여자친구의 머리카락을 쓸다가 꽈악- 움켜잡으며 화풀이를 시작했다.
돈 많은 아가씨들이 그 남자 앞에선 꼼짝도 못했고, 무언가 기발한 생각이 난 두 여자가
나와서 물병을 들고 앉아있던 주인이 머리위로 물병을 댔다.
머리카락을 잡혀놓고도 여유로운 여자와는 다르게 그 두명의 여자들은 어떻게든 아까의
그 섹시한 주인이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손수 나선 것이다.
- 툭, 투욱- 뚝,
다시 한번 물이 주인이의 머리를 쓸었다. 셔츠 위로 쏟아진 물로 몸의 실루엣이 절로 보였다.
분홍색 유두도 비치기 시작했고 젖은 머리를 손으로 쓸어올리는 순간 물에 젖은 분홍 입술과
촉촉하게 보이는 두 눈동자가 형준이란 남자의 눈에 들어와 버리고 말았다.
이제 주인이는 어쩔수 없이 실행 해야되는 그 행동을 덜덜 떨리는 손으로 행해야만 했다.
다시 그 남자와 가슴팍에 기대어 머리카락을 잡힌 여자 앞으로 기어 가야 한다.
" .........흐, 흐흠."
아까와 같이 아름다운 신음을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무서워 죽겠다는 두려움의 소리가 나왔다.
그래도 그 소리는 영락없이 깨끗하고 맑아보였다. 입술도 점점 떨렸고- 끌러진 벨트가
툭툭- 소리가 나고 있었다. 입술이 마르는 것 같아 혀로 입술을 촉촉히 적셨다.
...그렇게 서서히 걸어갔고 이효리 노래가 가슴을 더욱 쿵쿵 뛰게 만들었다. 이것은... 확연한
두려움이였다. 무서움이였다. 가슴을, 사정없이 난도질 시키고 있었다.
그 순간, 앞에 도착 하기도 전에 한형준이라는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여자를 밀어내고
기어 나가던 주인이에게 다가와 손목을 잡아챈 뒤 말했다.
" 지금 당장, 나와 2차로 가자-, 천 8백 만원의 배를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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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5 -
- 탁, 타닥- 탁- 탁.
" 아직 멀었어-?!!! 씨발 왜 비행기가 없는거야-!! 비행기가-!!!"
" 좀 조용히 좀 해-!!! 집중이 안되잖아, 강인해-!"
아침 일찍 일어나 보니 강하다는 그 때까지 어제 샤워 하던 사이 인해가 찾아 놓은 강한경이란
이름을 가진 비슷한 또래의 남자들을 출력된 종이에서 찾아낸 것을 가지고 시위를 하고 있었다.
일어나자 마자 옷 갈아입으라 말하고 또 택시를 타고 도착한 역에서 바로 나주역을 끊어서
타고 온 인해는 기차 안에서도 노트북만 손대고 있는 형이 야속할 뿐이였다.
예정 도착 시간은 12시 30분 아침밥도 안먹고 배가 고파 죽겠는데 이놈의 형이라는 사람은
밥도 안먹고 컴퓨터만 파고 있다. 인간이 아니다- 배가 고파 죽겠는데 가만히 있다니.
" 호스트바. 키는 대략 175 몸무게는 60 학력사항 중졸 이름은 강한경."
" .......공주인 조건에 비슷하게 맞춰진 사람은 나주에 사는 그 남자밖에 없어-?"
" 없어- "
.........흐음, 호스트바라. 호스트바 하면 여자들의 노리개가 되어주는 남자들 가게가 아니던가.
공주인이 아닐 가능성은-? 글쎄 왠지 모르게 공주인일 것만 같은 이 예감은 적중할 것 같다.
공주인이 호스트바에서 일을 한다니. 그 높디 높은 자존심을 도대체 어디로 버린체 ..................
아무리 남이라지만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다. 미친 강한경 자식- 이럴꺼면 처음부터 자신들을
고용할 것이지. 있는데로 열심히 찾아 본다 했으면서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공주인을 못찾냐-!
" 이게 바로 그 남자의 사진이다- "
머리가 목 주변까지 덮인체 허름한 옷을 입고 어두운 그 안에서 많은 사람들 틈에 쌓여
고개를 숙인 사진이였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흐릿하게 나와서 구별도 힘이 든다.
곧 한국에 도착하자 마자 새로 구입한 신종 핸드폰에서 띠리릭-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라는
소리가 들렸고 옆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확인하던 하다는 인해와 눈을 마주쳤다.
이런 제기랄- 늦은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눈으로 인해를 바라보았다.
" 도대체 뭔데 그래- 형-"
" ..............그 호스트바는 스콜스 조직의 소속이다. "
" 스콜스-? "
" 강한경 소유란 말이다. 강인해- 미국 할렘가에서도 유명한 이름의 조직 . 스콜스-"
분명히 강하다와 강인해가 이 일을 맡기 하루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공주인 친구들이라 말하던
승백이라는 남자와 준혁이라는 유부남들, 즉- 스콜스 조직에서 어느 정도 줄을 잡고 있던
사람들이 전국을 샅샅이 뒤졌다는 말을 들었다. 분명 그때 이런 유흥업소들도 찾았을텐데.....
이번에 일본에 발을 내밀었던 그 순간 갑자기 불어 닥치는 유행으로 큰 이익을 남겼다는 그 유명한
WEAR 기획 회사의 사장도 엄청난 방법을 동원해 찾았다고 했다.
만약 이자가 공주인이라면 분명히 그 사람들이 강인해와 강하다보다 먼저 찾았을 터인데.
그렇게 되면 두가지의 이유가 있다. 첫째는 이 남자는 공주인이 아니라는 것.
둘째는 스콜스 조직에서 찾는걸 멈추고 강인해와 강하다가 찾는 그 순간에 호스트바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는 것. 이런 제길-!!!!!!
" 몇 시야- 강인해-!!!"
" ....12시 15분 . 나주에 예정 시간데로 도착할려면 15분 남았어-"
벌써부터 그 유흥업소 거리로 유명한 그 장소로 가기위해 콜 택시를 준비시켰다.
노트북을 접어 가방에 넣었고 왠지 그런 곳으로 가는데 캐쥬얼은 어울릴것 같지 않아서
비싼 옷이라 구겨지지도 않은 정장 2벌을 트렁크에서 꺼내어 한벌을 인해에게 던졌다.
인해가 챙기던 비싼 함에 들어있는 어마어마한 가치의 보석들이 박힌 악세사리도 하다가
몇개 꺼낸체 손가락에 끼워넣고 목에 차기 시작했다.
" 기차가 멈추자 마자 짐은 돈 넣고 보관함에 넣어놔- 난 택시로 바로 뛰어갈 테니까."
" 후- 알았어. 알았어."
언제나 뛰어야만 하는건가. 아무래도 뛰는것은 강인해와 강하다의 숙명인가 보다.
옷을 갈아입고 악세사리를 하고 머리를 정돈한체 짐을 다 챙겨서 들고 보니 벌써 12시 30분이다.
- 나주역에 도착하셨습니다. 오시는 길에 불편한 점은 없으셨는지 ……
" 뛰어-!!!!!! 강인해-!!!!!!!!!!!!!!!!!!!!!!!!!!"
"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
.............................................
.......................................................
..................................................................
.............................................................................
" ............너 설마- 한숨도 못 잔건 아니겠지-?"
" ................................................."
" ..야, 야아- 너, 우냐? "
" .................................................."
흔히들 러브 호텔이라 불리는 그 호텔의 호화로운 방안.
크고 물침대라 일컫는 그 침대위에 알몸으로 누워있는 남자 두명이 보였다.
한명은 일어나자 마자, 벗어둔 옷에서 담배를 한대 꺼내어 입에 물었고, 나머지 한명은
엎어져 누운체 고개는 옆을 바라보고 한쪽으로 눈물을 소리없이 흘려보내고 있었다.
손에는 정확히 천 8백의 배가 되는 3천 6백만원이 쥐어져 있었고, 눈 밑은 다크써클이
짙게 배여있었으며- 눈은 멈추지 않고 운건지 충열이 되어진체 계속 울고 있었다.
" 어제 너도 한껏 즐기던데- 뭘, 큭큭- "
" ...........우...흑....우윽.."
주인이가 두눈을 꾸욱- 감은체 소리를 죽여가며 서럽게 울자 그런 모습이 더욱 자극을 시킨건지
형준이란 남자는 주인이의 어깨를 잡아 자신쪽으로 돌렸다. ......얼굴과 함께 속살까지 하애서
마치 여자 몸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말라있는 허리를 한쪽 손으로 잡았다.
곧 주인이의 얼굴이 더 새하애 졌고-, 이제 제발 그만 해달라는 듯 힘없는 손을 들어올려
형준의 가슴을 밀어내고 있었다. 하얀 도화지에 붉은색 물감을 점 마냥 찍어 놓은 것처럼-
주인이의 몸에서 짐승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제발요. 제발요- 제.. 제발. 흑, 제발-"
" 남자를 알던 몸이였는데- 많이 해봤을꺼 아냐- 남창주제에-!!"
어제 어디서 이 남자를 흥분 시켰던 것일까. 옷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한체 그 방에서 손목히 잡혀
밖으로 그대로 끌려 나온 주인이는 어제 저녁 강제로 러브 호텔에 끌려와 잔인 하리만큼 당했다.
손 발이 덜덜 떨려오는 그 상황에서 징그러운 무언가가 몸을 쓸고가는 그 느낌.
살점을 뜯어내는 고통스러운 몸뚱아리. 멈추고 싶어도 멈춰지지 않는 떨리는 다리의 발목을 잡힌체
사정없이 밀려오는 그 무서운 그 상황을 다시 기억해 내고 싶지 않았다.
그런 주인이를 보고, 그 남자는 이미 남자의 몸을 기억하는 몸이라 말했다.
그렇다면...기억 상실증에 걸리기 전의 자신의 몸은. 진정으로 남창이였을까-?
싸움을 잘했던 것을 보면- 싸움꾼에 남창-?
여러가지 상상이 겹치는 순간- 허리를 잡힌 주인이가 두 눈을 다시 크게 떴다.
" 시, 싫어....싫어.............싫어-!!!!!.........아, 아아아아악-!!!!! "
" 웃- ................."
어제의 과격한 정사 덕분인지 쉽게 주인이의 몸속으로 들어간 형준이 거칠게 숨을 뱉어낸 체
허리를 잡고 사정없이 흔들기 시작했다. 아무리 인생은 내 마음데로 돌아가지 않는다 해도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이거 무슨 시추에이션인가.
다시 한번 두 다리가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형준이라는 남자는 그게 더 재미있다는 듯이
다리를 거칠게 벌렸고- 곧 고통에 흠뻑 젖은 신음이 들려왔다.
" 아앗- 악-!! 핫- 아악-!! 핫- 읏- 으읏-!!!!"
짐승의 행위였다. 차라리 엎드리게 만들어서 이런 행위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누군가가 위에 올라와 있다는 자체만으로 넘어올 것 같았다.
마치 … 우습게도 이 남자는 위에 올라와선 안된다는 듯이- 단 누군가만 올라와도 된다는 듯이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이 남자는 나 강한경 위에 올라와서는 안된다. 공주인은 그렇게 생각했다.
이 남자는.. 내 위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
" 그, 그으- 그만- 그만-! 흣- 으읏- 아, 아파..아파-!! 앗, 악-"
아무런 감흥이 없는 행위에 지칠대로 지친 주인이가 머리카락을 찰랑 찰랑 흔들며
몸이 어느새 적응을 한건지 형준이란 남자의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아픔이 동반하는 이상하리 만치 잔인한 쾌감에 주인이는 몸을 떨었다.
제발- 그만 해주었으면 제발- 여기서 멈춰 주었으면- 그러면 이 장기들을 팔아서라도
당장 호스트바를 나올 것이다. 이런 세계라면 당장- 당장 나올 것이다.
" 후- ..........."
" 흑..흑- 흐윽- 흑- 읏- 흑-"
........................................그래... 강한경. 괜찮아.
그래 강한경 울지마. 강한경 괜찮아. 강한경 아프지 않아. 강한경 괜찮아. 강한경 이겨내야해.
강한경 울지마. 강한경 여기서 끝난게 아니야. 강한경 약해지지마. 강한경 울지마.
또 이렇게 내 이름을 붙여가면서 스스로 위로를 해갔다. 허벅지 깊숙한 곳에서 미끄러운 무언가가
흘러내리는 이 기분이....끔찍하고 잔인했다. 찢어질 듯한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강한경 괜찮아.
강한경 울지마.
강한경 이겨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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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화려한 조명이 켜지지 않은 유흥거리 .
그곳에서 형준이라는 남자는 제대로 걷지도 못한체 비실비실 힘도 없는 주인이를 끌며
어제 이후로 주인이가 소속이 되어버린 호스트바로 향하고 있었다. 씻겨주긴 제대로 씻겨준
걸까. 걷는데 다리가 찝찝한 주인이는 애써 참아가며 끌려가고 있었다.
아직도 무언가의 이물질이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 남아있다. 그 고통은 끔찍했고- 그 후의
고통 역시 여간 괴로운게 아니였다. ... 곧, 호스트바에 들어선 두명이였다.
" 어이- 이녀석 데리고 왔어-!"
" 아-... 애가 하나 없어진줄 알고 어제 놀랬잖아요-!!!!"
" .......큭큭,- 빌린 돈은 넉넉하게 저 녀석에게 쥐어줬으니 받아가봐- "
" 예예- 알겠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뵙길 바라겠습니다-!!"
- 풀썩.
형준이란 남자가 주인이를 그대로 휘두른체 옆 쇼파에 맘데로 앉혀놓고 그곳 사장과의
대화를 마친체 힐끔 바라보다 나가버렸다. 정장바지 한 켠에 넣어둔 3천 6백만원...
그럼 그렇지. 이 많은 돈이 다 넘어올리가 없었다. 호스트바가 왜 운영이 잘되겠는가.
빚이라면서 2천 2백만원을 가져가고 어제 하루 대용값 천 4백만원을 받아갔다.
빚이 이 곳에 남게 해 버리는 쇠사슬이 되어버리고야 말았다.
" 으으으.....................흡............"
" 자자- 일해야지 로렉스 신상품 시계, 반지는 백금에 밖힌 다이아몬드 목걸이도 백금이고,
넥타이는 아르마니 이 넥타이 핀도 진짜니까 오늘은 이걸로 나가- 정장은 제냐 나폴리 꾸뚜르
다 합하면 천만원 넘기니까- 정 못벌어도 이 이상은 벌어야해. 강한경-"
" ........훗-...그, 그냥 이대로 나가도.."
쇼파에 앉아 신음을 몰아내는 주인이에게 냉정히 떨어지는 것은 일에 대한 것이였다.
아픈 주인이 앞에서 사장은 비싼 금속 악세사리를 꺼내와 끼라며 건냈고 곧, 딱 봐도
비싸 보이는 제품들만 가져와 쇼파위로 던져주고 있었다. 이렇게 비싼 것들을 받는다면..
언젠가 이 곳을 나갈 날이 없을지도 모른다. 아픈것도 잊고 이대로 나가면 안되겠냐 부탁은
해 보았지만 사장은 사나운 눈초리로 화를 내며 소리질렀다.
" 여긴 choice 가 중요해-!! 어제쓰던걸 오늘 쓰고 또 쓰고- 그러면 선택은 물론 일도
못하게 되지-!! 그렇게 싫으면-!! 가서 몸도 좀 찜질하고 오늘도 힘써-!!! 새꺄-!"
몸이 상당히 아픈걸 알고 계신걸까... 주인이는 화를 내며 어느 방을 가리켰고 곧 주인이는
그곳이 자신이 쉴 공간임을 깨닳고 있었다. 밤 타임만 하는 호스트바- 낮이라 손님이 없다.
사실 저 수많은 명품을 어떻게 사들이고 그러겠는가. 일하는 호스트들에게 샀다고 거짓을
뿌리며 그날 안쓰는 물건을 교환해서 주곤 했다. 새것 같이 쓰지 않으면.. choice가
안될 거라는 말을 던져주며 새로 살 돈을 더 받아 챙겼다는 것도 사실이였다.
" ..................방에 저 혼자인가요-?"
" 다른 호스트 들은 집이 따로 있고 밤에만 오지. 너는 우리가 샀으니까 여기 있는거지만
너 혼자 쓰는 방이나 마찬가지야- 얼른 들어가서-!!! 푹 쉬고 밤에 일해-!!!"
방이... 혼자쓰는 곳이라는 소리에 겨우 벽을 집고 일어나 터덜 터덜 걸어나갔다.
사장은 신경도 쓰지 않은체 어디론가 사라졌고- 그렇게 힘겹게 걸어나가 문을 열었다.
방은 어질어졌지만 주인이는 그저 누울 곳만 찾고있었다.
기억을 잃은 이후로 혼자 자면 잠이 잘 오지 않아지만 그래도 혼자 자는게 좋았다.
옷을 입고 잘수가 없어서 늘 트렁크만 입고 잠을 잤다.
옷이란게 잠잘때는 너무나 걸리적 거렸기에...
- 털썩-!!
" ..............내이름은.............강한경."
겨우 누울 곳을 찾은 주인이가 몸에 다닥 다닥 붙어 있던 악세서리를 빼내었고 정장을
벗었다. 형준이란 남자가 씻겨 주어 머리는 깜겨진듯 했지만 아래는 찝찝함이 남아 있었다.
그래도 피곤한 주인이는 그저 이불과 배게에 몸을 맡겨 버렸다.
피곤하다. 마치 잠을 영원히 자고 싶단 생각이 들어버릴 정도로 잠이 몰려왔다.
어쩌면 또 잠을 자다 가끔 시달리는 그 악몽에 걸릴지도 모르지만 일단 자고 싶었다.
" 나는......맞는걸 싫어하고.. 주먹질을 잘하는 사람.."
기억을 찾아보기 위해 오늘도 기억해낸 작은 것부터 말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말하다 보면 , 어느샌가 안정이 되고 곧 무언가를 찾아 낼것만 같은 좋은 기분이
몰려와 자주 이런적이 있었다. 주인이는 두 눈을 감고 이불을 몸 위로 걷어 올렸다.
" 지독하게 물에 들어가는 것을 무서워 하고.....세수도 제대로 못하는 물 공포증.."
세수도 제대로 못해서 매일 고양이 세수로 때워버리는 바보가 바로 그였다.
간혹 거리를 걷다가 분수대가 보여도, 무서워서 가까이 가보지도 못하는 바로 그였다.
샤워도 샤워기로 못하고 바가지로 물을 떠서 그것도 몸에 딱 붙인체 줄줄 흘려보내고,
목욕 할 때는 정말 큰맘 먹고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려가면서 일주일에 한번을 하는
그런 그가 바로 ... 공주인이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체 살아가는 강한경이였다.
" 바보 같이.....................남자 몸에 길들여져 있던......남...남...남창..."
분명 한형준이란 남자가 자신은 미리 남자 몸에 길들여져 있었다고 말했다.
3년이라는 공백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을 어떻게 찾을수 있었냐가 궁금하지만, 더 중요한건
정말 자신이 남자 몸에 길들여져 있었다는 것이였다. 그렇다면. 공주인 그는 정말 남창인가
그는,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에게 셀수 없는 사랑을 받았을 뿐이고 그저 그런 남자를 사랑
했던 것 뿐이다. 그러나 공주인은 기억하지 못했다.
공주인은 점점 깊은 꿈의 나락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정말 할 수만 있다면 더이상 기억을 찾으려고 애를 쓰지도 않을 테니까.
영원히 잠들어 버렸으면 한다. 깊은 잠에 빠져서 다시는 헤아려 나올 수 없는- 그곳.
" 이봐-!!!!!!!!!!! 여기 사람 없어-?!!!!!!!!! 사장-!!!!!!!!!!"
" 기, 기다려봐- 일단 진정해 강인해- 낮이야. 여긴 낮 타임을 뛰는 호스트 클럽이 아냐."
갑자기 시끌벅쩍한 소리가 들려왔다. 막 잠에 빠질려던 주인이가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떴고- 이어서 이리저리 방문을 열어보는 소리에 있는 옷이라곤 딸랑 정장 뿐이니
허둥지둥 바지와 셔츠를 갈아입고 나가기 위해 문고리를 잡았다.
" 여기 사람 없냔 말야-!!!!"
방금 전에 사장님 나가셨어요- 라고 말하기 위해 문을 열고 그 복도를 거닐며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 쪽으로 힘들게 발걸음을 떼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순간 순간 찾아오는 고통을
고이 씹어주고 있었지만- 참기 힘든건 사실여어서 간간히 힘든 신음을 뱉어내었다.
" 와- 이거 저녁에 와야될 것 같은데."
" 돌아 가시겠구만. 아침부터 기차타고 와서 택시 잡아 바로 왔더니 다시 저녁에-?!!"
그럼 어쩌겠냐- 유흥업소인데- 라고 말하며 다시 나가기 위해 하다가 문을 열고 있었다.
지하가 아닌지라 문을 열자마자 어두운 조명 아래로 눈부신 햇빛이 세어나오기 시작했다.
주인이는 급한 사람같은데 갈려는 소리가 들리자 신음을 꾸역 꾸역 참아가며 걸었다.
목소리가 나오지도 않았다. 왜일까- 무언가가 턱- 하고 막혀 있었다.
얼굴을 본다면-, 그 사람들을 본다면 목소리가 나올 것같아 발걸음을 재촉했다.
" 이제 그만 가서 짐부터 풀고..."
" 기, 기다려요-! 여, 여기 사람 있어요-!!"
두 사람의 뒷통수를 보자마자 주인이는 소리를 내뱉었고 순간 동작이 멈추어진 그 두명이
멈칫 하며 그 소리를 전해 들었다. 굉장히 낯선 목소리. 그렇다면 그 정보는 사실이였던가-
정말 아주 천천히 슬로우 모션처럼 고개를 돌리며 몸을 틀던 강하다와 강인해는...
....호스트바에 생존하고 있던 주인이를 바라보았다. 옛날과는 다르게 굉장히 매마른 듯한
몸에 그때와 같이 하얀 얼굴. 전보다는 많이 긴 머리카락- 더 진해진 머리색과 입술
공주인이 정확했다.
" 사장님은 ..... 어디 나가셨어요. 그, 금방 오실거예요. 그러니까...저....."
" ...........공..........."
" 제..제가 몸이 별로 안좋거든요-? 그러니까 거기 앞 의자에 앉아서 기다려 주세요..."
" 공주인."
공주인. 그말을 동시에 강하다와 강인해가 말했고 공주인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주인이는
몸을 들썩 거리면서 눈동자를 키워나갔다. 몸이 먼저 반응 했다. 어딘가에 꼭꼭 숨어있던
모르던 신경이 꿈틀거리면서 너무나 친근감 있게 공주인이란 소리가 정 깊어 진것 같이
느껴져왔다. 머리가 알고있다. 몸이 알고있다. 그러나 공주인은 잘못 들었다는 듯 말했다.
" 고, 공주님이..요-?"
" ..........................고, 공주인-!!!!!!!!!!!!!!!!!!!!!!!!!!!!!!!!!!!!!!!"
나가려던 하다가 먼저 뛰어와 공주인 앞으로 달려나갔고- 강인해는 그 자리에서 핸드폰을
들어올려 강한경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하다는 공주인 옆으로 다가가 기억하는 모든
것을 기억해 내어 확인 하기 시작했다. 강한경이 가르켜준 귀 뒤에 안보이는 점하며...
짙은 눈썹 안의 작은 점도 같았다. 진주가 하나 들어간 것 처럼 부풀어 오른 콧대도 같았고
늘 촉촉히 젖어있던 분홍빛 도는 입술도 같았다.
" 저.......지, 지금 뭐, 뭐하는-!!!!! "
" 공주인이..맞아... 공주인이 맞다고-!!! 강인해-!!"
인해는 핸드폰을 잡은 손이 초조했다. 빨리 받아라 강한경- 너의 사랑 너의 반쪽 너의 반려자
공주인을 찾아내었다. 오늘로서 남은 날은 3일. 정확히 내일 저녁까지 찾아야지 미국에
도착을 끝내면 5일이 만료되는 것이였다. 미국에서 출발하는 그 시간부터 5일을 셌으니.
그날을 포함하면 정확히 낼 모래 아침이 끝인 것이다. 그런데 ....공주인을 빨리 찾게 되었다.
" 제발. 제발-!! 빨리 받어라 강한경-, 공주인을 찾았으니까-!! 제발-!!"
마치 하나님이 장난이라도 치신 듯 매일같이 전화만 기다렸던 강한경이 받질 않았다.
그리고선 안받을 건가 싶어 끊을려고 할때쯤 다급한 강한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찾았나-?!!! 찾아서 전화하는 건가-!! 강하다!!
" ..미안하지만, 난 강인해다 강한경-!!!! 씨,씨발-!!! "
- 목소리가 왜 그렇게 다급해-!!! 찾았나-?
그렇게 강인해의 목소리는 다급하고 빠르고 게다가 흥분에 잔뜩 오른 목소리였다.
강한경은 막 시작한 회의도중 나와서 받는 전화에 왜 이렇게 가슴이 뛰는지 모를 지경이였다.
그런 강한경의 목소리를 들은 인해가 한참을 폭소를 터트리면서 강한경에게 일부러 슬로우
모션을 취하며 작게 속삭였다.
" 공주인을 찾았다."
- 차-.차, 차- 찾았다고-?!!!!!!!!!!!!!! 찾았어-?!!!!!!!!!!!!!!!!! 거기 어디야. 거기 어디야-!!!
우렁찬 강한경의 고함소리가 핸드폰을 통해서도 크게 들려왔다.
5일안에 찾겠다며 떠난 강하다와 강인해가 전화 한통화 없어서 얼마나 전화를 기다렸는지
강인해와 하다가 알길이 없었다. 그저 그 둘만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강한경은 이 순간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공주인을 생각했다. 찾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한데...
눈으로 볼수만 있다면.....
" 아아...공주인...공주인...공주인...많이 힘들었지-? 그래, 힘들었을꺼야. 공주인."
" ................................."
" 공주인......................."
강하다는 가난을 겪게되어 아무것도 없이 출발했을 주인이를 본히 괜시리 눈물이 앞섰다.
곱게 자란 이녀석이 밥도 제대로 못먹고 더구나나 이렇게 홀쭉해 졌으니 옛날 생각이 나서
더욱 공주인이 측은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한없이 주인이의 볼을 쓸고 또 쓸고,
품에 한번 집어 넣고... 그러던 참에 공주인이 강하다를 보며 말했다.
" 제 이름은 강한경이예요.....................공주인이..아닙니다.."
순간 찾은 기쁨에 기억 상실증에 걸렸음을 망각한 하다가 곧 기억해 내며...주인이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체 사랑했던 사람의 이름만 기억한 바보같은...
그래 지나칠 정도로 바보 같은 공주인을 보며 사랑이 대체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 공주인을 바꿔줘-!!! 대체 어디서 무엇을 했길래!! 가슴을 후벼 파버릴 정도로 꼭꼭
숨어서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게 있었는지 물어보게. 공주인을 바꿔-
그런 공주인의 상황도 제대로 모른체 강한경은 한없이 재촉하고 있었다.
그동안의 서러움이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강한경은 핸드폰을 귀에 대며 울고 있었다.
마음을 진정 시킬려고 해도 진정 되질 않아 더더욱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그때.........그 남자가 말했다. 슬픈 눈을 한 강인해가 말했다.
" 공주인은.........................................기억 상실증이다. 강한경. 널, 기억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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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6 -
날이 어두워져 늦은 밤 화려하게 불빛을 키우는 네온거리.
자꾸만 못살게 구는 두 남자를 떼어놓으려고 주인이가 소리를 지르다가, 곧- 그 소리를
듣고 시끄럽다며 가게에 들어온 사장은 강인해와 강하다가 좀 일찍 찾아온 손님인 줄 알고
동그랗게 주위를 둘러싼 쇼파. 그리고 그 가운데 유리 테이블이 군데군데 보인 그곳에
그들을 앉혔고 곧, 공주인은 방으로 들어와 옷을 다시 천천히 갖춰 입고- 가게로 나갔다.
본래가 남자는 호스트바에 들어올 수 없지만, 돈 많은 남자는 가능하다는 것.
겉을 치장한 두 남자가 돈 많아 보였던 사장은 그 둘을 받아들였던 것이다.
사장이 오기전, 강인해와 강하다가 말했다.
공주인 너는 부모가 죽은지 벌써 6년 째라고. 너에게 사랑하는 단 한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남자 강한경이라는 사람이라고. 그런거라고.
" 강한경-!!!!"
" 네, 네네...사장님."
" 아직 다른 애들 안왔으니까- 저 손님들 상대는 네가 하도록 해."
" ..............................네................"
그런 공주인을 보고있는 강하다와 강인해가 초조하기만 했다.
몇분전.... 강한경과 통화를 나누었다. 공주인을 둔체 그렇게 통화를 해 보았다.
아슬아슬 하게 꺼낸 한마디가 바로 강한경에게는 엄청나게 큰 충격이였을런지도 모른다.
' 공주인은.........................................기억 상실증이다. 강한경. 널, 기억하지 못해.'
강한경의 가슴을 뚫어버리는 강인해의 한마디.
그 순간 공주인은 뭐가 그리 놀랬던건지 슬픈 눈동자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하다를 바라
보았고 눈동자를 대면한 하다는,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주인이를 달래며 눈을 감았다.
빌어먹을 강한경. 공주인은 너를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하지 못한지 3년이야.
' ...............살아만 있어 준다면.....다른건 다 상관없다....강인해.
기억...못해도 좋아. 미국으로 데려와. 당장 데려와-!! 싫다고 하면 강제로라도-!!!!!!!!
......................데려와..내가 사랑하면 돼.....데려와.....데려와......우욱..
.............
.....................
.............................
.............................................
녀석이 또 한번 눈물을 보였다. 눈물은 커녕 피도 한방울 나올것 같지 않은 그 녀석이.
눈물을 흘렸다. 서럽게 울었다. 한 다국적 기업의 대표 사장이 그렇게 처참히 서글프게
울었다. 그 우는 소리가 조용한 호스트바에 울릴정도로 울었다.
그리고 공주인은 갑자기 부딧히는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 몸을 오들오들 떨었다..
곧 밤 타임을 일하는 여러 호스트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와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아무말 없이 입술만 꼭 깨문체 양주를 술잔에 따르던 공주인이 강하다 강인해를 두고
자리에서 일어날려고 할때 쯤에- 옆에 앉은 손님을 대응하기 위해서 다가오던 한
호스트와 어깨를 부딧혔다.
- 툭
" 죄, 죄송."
" 뭐야-!!! .....어제 들어온 신입 아냐-?"
" ..........예-? "
" 좋겠어- 얼굴도 좋아서 choice 도 잘돼 우리보다 배의 수입을 버니까 말이야-
어제 장난 아니던데-? 너 이 곳이 좀 맞는것 같은데- 아예 이 쪽으로 몸을 확 틀어버리는.."
어제 부유한 아가씨들 앞에서 같이 서있던 호스트 중 한명이 공주인에게 시비를 걸었다.
강하다와 강인해는 공주인 옆에 서 있었고 이제 막 들어온 호스트는.. 아무렇지 않게 그저
비아냥을 던졌다. 곧, 공주인의 미간이 찌푸려 졌다.
그러던 중, 그 호스트의 말을 짤라먹고 강하다가 말했다.
" 죽고 싶으면 계속 그 입을 놀리시지. 좆도 씨발 새끼가."
" .....우, 우웃-!!! "
돈벌이 비교로 호스트 들끼리 싸우는 일은 아주 잦은일. 그 일에 손님이 관여하는 건 처음
이였기에 호스트는 당황해 하면서 버벅 거리기 시작했다. 조금만 말을 더 한다면 어딘가에
숨키고 있는 무서운 날카로움으로 몸을 할퀼 것만 같은 아찔한 공포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주인이 마저 소름이 돋아났다. 웃기지도 않은 공포감이 스멀스멀 몰려
와 문턱을 두드려도 공주인은 애써 고개를 저었다.
" 소..손님, 펴, 편히 놀다 가세요."
욕설을 내뱉던 입을 멈추고 그 호스트는, 공주인을 아니꼽다는 듯 바라보는 호스트 무리
사이로 사라졌고. 곧, 하나 둘 들어오는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에 점점 분주해져 갔다.
강하다와 강인해는 공주인의 눈치를 살피며 근처 쇼파에 풀썩- 하며 앉았고. 이어서 사장은
큰일 났다는 것처럼 안절부절 어쩔 바를 몰라 하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 강한경- "
" ........................"
" 강한경-!!! 한경아-!!!! ......곧 한형준 오니까 준비하고 있어라-!"
" ................................."
내겐 정말 부모님이 없었던걸까. 그렇다면 3년동안 나를 기다려줄 부모를 위해
기억을 찾으려던 내 무단한 노력은 결국은 우습게도 헛수고 였다는 것이다.
" 강한경-!!!!!!!!!!!!! 듣고있는거냐.-?"
" ........우습게도 고작, 사랑했던 사람도 남자라니."
그것 만큼 큰 충격은 없었다. 남창이라니. 이런 제기랄.
그러던 중 사장은 계속해서 공주인의 이름을 불러대었지만 무슨 정신에 팔린 건지
대답할 생각이 없었던 공주인은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강하다가
쇼파에서 일어나 사장과 같은 억양, 같은 크기의 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 .........공주인-!! "
" .....후, 어, 어어 왜-!!!!!!!!!??........."
강하다의 단 한마디. 공주인이란 이름- 몸이 기억한 나머지 뒤를 돌아 공주인은 강하다에게
친근감 있는 말투로 왜- 라며 대답했고 순간 뻥져있는 강하다와 강인해를 보던 공주인이
대체 왜 그러나 식으로 어리둥절하게 서 있었다.
" 이름을 아무리 불러도- 왜, 대답을-!!..........."
" .....강한경.... 나는 방금 너의 이름을 공주인이라 불렀다."
사장이 먼저 나서서 왜 대답을 안했느냐고 말할려다가, 중간에 강하다의 말로 끊겨버렸다.
공주인이라는 이름을 불렀더니 너는 뒤를 돌아 왜 냐며 대답을 했다.
단호한 하다의 말에 공주인은 가만히 생각하다가 깜짝 놀래며 동공을 키웠다.
진정으로 공주인이란 이름에 대답해 버리고 만것인가.
아아. 그랬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 공주인이란 이름으로 18년을 살았더라면.
몸이 먼저 반응하고 마는 것이다.
" 너는 공주인이 맞다. 강한경- 그만 부정하고 인정해-!!!"
강인해는, 다시 양주병을 들어 술잔쪽으로 향하던 주인이를 제지시켰다.
순간 사장은 주인이에게 다가가 ' 곧 한형준 오니까 이 테이블은 그만 하고 나와-' 라며
귓속말을 전했고, 안그래도 하얀 얼굴이 더욱 새파랗게 질리면서 침을 힘겹게 삼켰다.
강인해는 그런 공주인의 반응이 이상하다고 짐작하였고, 자리에서 일어나기 싫은 주인이가
움켜잡아 지지 않은 쇼파를 꽈악 잡은체, 다시 세차게 입술을 물었다.
" 입술을 깨무는 버릇은 여전하군-"
" ..........예-? "
" 내일 비행기를 타도록 하자. 공주인- 미국으로 간다."
막무가내의 태도에 공주인이 눈살을 찌푸렸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하다가 그만하라며
말렸지만 오히려 인해는 다 소용 없다는 식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 죄송하지만, ...제게는 ....한, 2,3 억 정도 되는..빚도 있고..가난하고..미국으로 갈..돈도.."
공주인의 힘겹게 떨어진 말에 인해가 풋- 하며 웃었고 그런 모습을 보던 공주인이
대체 왜 그러냐는 식으로 눈동자를 키워 그를 보았다. 강인해에게 그런 공주인의 모습이
우습지 않겠는가-? 부모가 남긴 유산으로 통장에 몇억이 들어가 있던 공주인 이였다.
어마어마한 돈을 손에 쥐고있는 그의 연인 강한경이다. 그런 3, 4억은 아무것도 아닌것이다.
" 바보같군, 정말- 미국에 있는 너의 연인은 3, 4억을 껌값으로 아는 놈이다."
" ...........예-?"
" 지금 당장이라도 너를 여기서 꺼낼수 있어."
" ........여....연인이라니요. 나,남자라고 하셨잖아요-!!"
거부반응. 사랑하는 사람이 남자였던 사실에 대한 거부반응이 지나치게 일어나고 있었다.
사랑한다면, 정말 가고 싶어져야 하는게 아닌건가. 머릿속에서 고통이 울고 있었다.
어제 한형준이란 남자에게 당하던 그날 밤. 끔찍한 고통이 아직도 뇌리에 밖혀 머리가
아찔해져 왔다. 남자가 연인이라면- 미국에 가서도 똑같은 사황을 겪게 될텐데.
" 물론 네가 부탁만 한다면."
- 딸랑,
.................................................................. 문이 열리면서 사장과 비슷하게 만치
마치 자랑이라도 하는 것 마냥 양 손에 보석밖힌 금반지를 안낀 손가락이 없는 한형준이
꽤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 강한경은- "
" 아, 예예- 지금 다른 테이블에서 이, 일하는 중이라서.. 금방 데려-!!"
" ....지금 나랑 장난해-?!!! 방 하나 잡아서 먼저 대기시켜 놓으라고 전화까지 해 줬잖아-!"
" 죄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바, 방은 7, 7번방으로.."
한형준이 사장에게 큰소리를 칠 쯤- 사장이 가리키던 테이블 옆에 공주인이 앉아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웃기지도 않게 수많은 호스트 들중 유일하게 보고싶어 올 시간만 재촉한
강한경이란 남자. 그가 두명의 멋진 신사 앞에 앉아서 술을 따르는 장면을 보니 왠지
피가 거꾸로 흐르는 기분에 욱 한 나머지 달려나가 그의 손목을 잡았다.
" 우, 우와아앗-!!!!!!!!"
" 사장이 분명 너에게 고했을텐데...내가 우습게 보이나보지, 강한경-"
강하다와 강인해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화를 내는 그를 저지해 보려고 했으나- 곧
인해는 하다를 말리며 그를 다시 쇼파에 앉혔다. 곧, 공주인은 인정사정 없이 몸을
강제로 일으키게 되었고 어제 저녁의 극심한 무리에 아픈 통증이 전해져 인상을 찡그렸다.
" 오늘도 너를 빌릴테니까- 너는 그저 나만 채워주면 되는거야..알았어-?"
" 아, 아파..요- 소, 손놔, 손, 손좀 놔요-!!!!!!!"
주위에 손님들은 대다수가 여자였기 때문에 별로 상관하지 않고 자꾸만 옆에서 애를
태우는 호스트 들을 보면서 생긋 생긋 웃을 뿐이였다. 좀 거슬리는게 있다면 시끄럽다는 것
사장은 그런 이 상황에서 갑자기 나타나 한형준을 말렸고- 말리다 말리다 안된 나머지
그냥 지켜보았고- 결국 끌려가게 된 주인이가 손을 휘젓다 그세 풀려버린 순간.....
손이 한형준의 볼을 쓸고 지나갔다.
- 찰싹-!!!!!!!!!!
" ................아아............아..난.................."
" 너, 이, 이자식-..남창 주제에-!!!!!!!! 감히 내 뺨을-...!!!!!!!!!!!!!"
" ....저...그게...나는...난...난............"
이젠 점점 더 높아지는 목소리와 큰 난동에 신경을 안쓰던 손님들이 힐끔 힐끔 바라봤다.
간혹 그 중에는 멋있다며 야유를 던지던 사람들도 보였다.
주인이는 그를 지켜보던 강하다와 강인해를 바라보았다. 마치 도움을 요청하길 기다리는
표정을 한체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 너는 오늘 죽여버릴꺼다-!! 강한경-!!!! "
" 시, 싫어-!! 싫어-!!!"
더욱 더 소란스러워 졌고- 7번 방에 끌려가고 있었다.
정말로 죽여버릴 태세, 두려워진다. 무서워 진다. 이런 두려움이 눈 앞을 가려버렸다.
괜찮아. 강한경. 울지마 강한경. 안심해 강한경. 힘내 강한경. 울지마. 강한경.
강한경-!! 울지마.!!
" .............도, 도와줘요-!!!!!!!! 도와줘요-!!!! 어디든, 어디든지 갈테니까-!!제발-!!!!!!!"
...........................
...................................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마냥, 울부짓던 주인이가
강하다와 강인해를 보며 손을 뻗었고,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난 그들이 한형준
앞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이미 공주인의 울음섞힌 소리와 잘생긴 미모에 눈이 돌아간
손님들이 그 상황을 아주 재미있게 바라보고 있었다.
앞으로 걸어나가자 한형준이 ' 뭐, 뭐야- 너네들은 ' 이라고 대답했고, 곧 강하다가 그를
무섭게 바라보며 말했다.
" 당장 무릎을 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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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도 사랑하는 감정이 남아 머리에서 자리잡는다면.
그건 아마도 강한경이라는 인간을 미치도록 사랑했다는 증거라.
- Voice -
" 당장 무릎을 꿇어. "
강하다의 묵직한 목소리가 울렸고- 강인해는 가끔 가다가 저렇게 나오는 형의 모습을 보고
조금 움찔 거리다가 이내 한형준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공주인을 잡은 손을 놓치 않은체
무릎을 꿇으라 말하는 강하다의 눈빛을 보고 단 한순간에 쫄아버린건지 시선을 제압하는
그 무서운 살기에 식은땀을 흘리고 있음을 확인했다.
목숨이 아깝다면 빨리 손을 놓치 그래. 라고 강인해는 속으로 그를 불쌍하게 보고 있었다.
" ..............미, 미친거 아냐-? 니, 니 볼일이나 봐, 새끼야-!"
한형준의 마지막 발악, 공주인을 잡은 손을 놓치 않은 그가 7번 방으로 다시 들어가기 시작
했고- 이내 강하다가 주먹을 뻗기도 전, 강인해가 가슴팍에서 맥가이버 칼을 꺼내어 바로
한형준의 손목에 꽂았다. 푹- 잔인하리만치 조준을 맞춘 인해가 피식- 하고 웃었고 공주인을
잡은 한형준의 손목에서는 철철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손등에도 꽂을 수 있었으나-
손등을 꽃으면 손등을 통과해 공주인이 다칠 염려를 생각했기에 손목을 선택했다.
" 무릎을 꿇으라 말했다. 무릎을 꿇어."
" .........우, 우아아악-!! 씨, 씨발 ..아악-!!!"
인해는 오히려 엄살은- 이라 말했고 공주인은 가만히 서서 손목을 부여잡고 오열을 하듯
소리 지르는 한형준을 바라본체 겁에 질려 벽에 붙어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손님들은
이제는 재미가 아닌 공포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하나둘 가게를 빠져나가는 것쯤은 당연한
일이였다. 가게 주인은 이런 일이 황당하기만 했던 나머지 입을 벌린체 멍해졌고- 이내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덜덜 떨리는 입으로 그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 으으..악-!! "
" 니, 니놈들 뭐, 뭐야-!!!!!! 나, 나가아...다, 당장 나가-!!나, 나가-.........."
" 강인해-! 강한경의 필증을 보여줘-"
주인이 입을 열자 곧 하다는 인해에게 무언가를 명령했고- 인해는 준비했다는 듯이 지갑에서
전국에서 한 지역을 맡는 사람이 아닌 경우 가질 수도 없고 위조 조차도 할 수 없게 그의
피로 자국을 찍어내 만든 필증을 꺼내었다. 강한경이 특수로 개발한 코팅 재질이 마지막으로
위조를 방지하는 방법 중에 하나였다. 그것은 틀림 없는 강한경의 필증이였다.
- 쓰윽.
" Scoles 조직의 강한경 사장의 부름을 받고 일을 맡은 살인 청부 업자 강하다. 강인해다."
살인 청부 업자. 그리고 강한경 사장의 부름. 그 말 한마디에 사장은 입을 다물고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비를 맞은것도 추운 것도 아니다. 그들이 무서워 졌다. 무서운
살기를 내품은체 한형준을 죽여버리겠노라고 버티는 그들이 무서워진 사장은 한형준이고
뭐고 상관하지 않겠다는 듯이 그자리에서 미친듯이 밖으로 뛰쳐나가 버렸다. 일단 강한경
사장이 부름한 일이니까 오히려 가게에서 누군가가 죽는다 하더라도 명성은 올라갈지 모른다.
이곳은 강한경 그의 잔인한 조직의 소유인 호스트 바이니까.
" ...........악...악..학....학- 우, 으악-!!!! "
- 푸욱-!!!
손목에 박힌 맥가이버 칼을 왼손으로 뽑아 바닥으로 내 던졌고, 그 칼이 휘리릭 움직이며
강인해 앞에서 멈추었다. 바보같으니라고- 불행히도 칼을 하나밖에 가지고 오질 않아
이젠 몸으로 상대 해야겠다 싶었더니 오히려 더 고통스럽게 죽여달라는 듯- 이렇게 칼을
내밀다니- 공주인은 이제 도저히 버티기 힘들다는 것처럼 아예 벽에 기대어 주저 앉아있었다.
" 한형준- 너는 공주인의 어딜 만졌지-? "
" .........나, 나는- 이, 거리를 다, 담당하는... S...Scoles에서 3...3등급인 간, 간부다-!!!!"
살인 청부 업자라는 말을 들은 그여서 그런지 아까와 같은 그 기세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그저- 살려달라는 눈빛을 애써 담은체 3등급 간부라고 소리질렀다.
공주인은 피가 줄줄 흐르는 이 광경을 큰 눈동자에 고이 담아가고 있었다. 무섭다. 공포다.
이것은 고문이라 말할 수 있었던 건지 공주인은 벌벌 떨고 있었고 강인해의 눈빛을 받은
하다가 공주인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에 하다의 정장을 걸쳐주며 그를 안아주었다.
" Scoles 에서 공주인이란 이름을 가진 남자를 찾으라는 명령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 ...............내, 내가 뭐...뭘 잘못했다고...그...그래....나..난.."
총이 없음을 안타까워 하는 하다였다. 단번에 고통없이 죽게 해주는 방법이 있었겄만.
아무래도 저 한형준이란 남자는 편히 죽을 운명이 아니였나 보다. 심하게 떨리는 공주인의
어깨를 부여잡은 하다가 경악스럽다는 듯이 눈물을 그렁그렁 단체 그를 보던 공주인을
보자마자 하다는 이내 떨리는 마음으로 서서히 입을 열며 물었다.
그 순간, 인해는 가차 없이 맥가이버 칼을 다시 들어 한형준의 어깨에 박으며 말했다.
- 푸욱-!!!!!!!!!
" 그 공주인이란 남자가 저기 저 강한경이란 이름을 가진 남자라면...이야기는 달라지지-?"
" .......크, 크하아아아아악-!!!!!!!!!!!!!!! "
다시 하다가 공주인에게 물었다.
" .........공주인.........한형준 저 남자가, 너에게 무슨짓을 했지-?"
" .......으으...으윽....흑..흑-으윽- 흑,"
칼이 어깨에 꽂히자마자 돼지 멱따는 소리처럼 내뱉는 한형준이 벽에 기대어 쓰러졌다.
흔들림 없는 눈빛을 한체 인해가 나가가 발로 어깨에 박힌 칼을 짓누르기 시작했고-
피가 이제 솟아나기 시작했다. 솟아나면서 인해의 옷에 묻기 시작했고 곧 그 피비린내가
좋다는 것처럼 자신이 살인 청부 업자임을 명확히 알려 주듯이 손가락에 피를 일부러 적셔
한형준의 입술에 고이 발라주었다.
" .......저...저, 사람이- 흐윽- 저, 저사람이- 흣-"
" .............아아아악- 악, 아악- 아, 안돼에- 악, 아아아앗- 안돼에-!!....욱-!"
-퍼억-!!!!!!!!
" 우, 우악-!!!!!...웁-!!! "
" 시끄러워- 입을 귀 옆까지 쭈욱- 찢어줄까-?"
인해의 무시무시한 말에 인해의 발에 짓눌려서 앞 이빨이 빠진 한형준이 이내 다시 한번
입술을 들썩거리다가 구두굽에 이빨이 다시 깨질 것처럼 받아쳤다.
공주인이 하다를 보며 이내 힘든 말을 한마디 꺼내려다가 한형준과 눈이 마주쳤을 때.
한형준은 고개를 돌려 공주인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한 사이드로 뚝- 뚝- 흘려내고 있었다.
제발... 제발 말하지 말아줘, 제발- 나를 살려줘. 공포가 찌든 눈으로 한형준은 칼에 맞았던
손으로 공주인을 향해 뻗어가며 애원하듯 눈빛으로 말했으나 그걸 알아챈 인해가 한형준의
눈 옆으로 칼을 갔다 대었다.
" 원한다면 눈알을 파줄수도 있는데 말이야."
" ...........................................윽..으윽-윽-"
공주인은 입을 꾸욱- 다물었다. 사람 한명 살리는 셈 치자 라는 생각으로 눈을 감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아찔한 고통이 느껴지고 있었다. 손목이 묶인 영상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가차없이 옷이 뜯겨지면서 허리부터 잡는 손길이 느껴졌다. 가무런 감흥도 없이 무작정
온몸을 파고드는 고통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간간히 들려온다.
' 공주인...사랑해. 넌 내꺼다. 내꺼야. 도망가지 못해. 떠나지마- 사랑해 '
" 으, 으아아아아아아악-!!!!!!!!!!!!!!!!!!!!!!!!!!!!!!!!!!!!!!!!!!!!!!!!"
" ..............!!!!!!!! 왜, 왜그래-!! 공주인. 왜그래-!!!!!!!!!!!!!!!!!!!!!!!!!!!"
공주인이 소리를 지를 수록, 칼은 눈 옆을 서서히 파기 시작했다. 손톱으로 바닥을 득득
긁고 있는 것은 살려달라는 처절한 몸부림. 그리고 처절한 그의 발버둥이 였지만- 공주인은
이내 그 것들을 모두 거부한체 작은 기억을 떠올렸다. 살려달라고- 살려달라고 소리질렀던
그 순간 보이는 것은- 자꾸만 물 속에 얼굴을 잡고 집어 넣는 손가락 ........................
' 넌 나만 기억해- 도망가지마- 도망가지마-! '
" ..................................강간."
" 뭐-?"
" 가, 강간-? 강간을 했단 말이지.."
당황해 하는 하다와는 달리 인해는 침착하게 강간이라는 것을 받아들였고- 이내 눈 옆에서
칼을 치워낸 하다가 비웃음의 어조를 날리며 차근차근 공주인에게 물었다.
이미 공주인은 무언가가 빠져 나간듯한 표정을 지으며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핏기가 가신 얼굴에서 무슨 힘이 있다고 덜덜 떨고 있는지 모른다. 그저, 허공만 바라볼 뿐.
한형준이 두 팔로 허공을 가로지르며 흔들었다.
" 아, 아니야-!!! 아니야-!! 나, 난- 가, 강간하지 않았어..도,...돈,-! 그래 돈을 줬어-!!"
" .............손목을 묶어서..............."
- 푸욱-!!!!!!!!!!!
" 으, 으, 으아아아아악-!!!!!!!!!!!!!!!!!!!!!!!!!!!!!"
손목이란 말이 나오자마자 인해는 칼로 멀쩡한 왼쪽 손목을 칼로 뚫어버렸다.
찢어질 것같은 목청 소리를 듣던 인해는 큭큭- 거리며 웃었고 하다는 주인이의 두 눈을
그의 손으로 가려주었다. 진실을 주인이가 입으로 말할 수 있도록 하다는 유인했고-
소리를 지르며 고통을 당하는 한형준은 ' 난 묶지 않았어-!! 난, 난 그냥 했단말야-!!!'
라고 말했다가 눈 앞에서 칼날이 손목을 통과하는 광경을 지켜볼 뿐이였다.
" .................혀로 내 목 주변을 핥아내려가며ㅡ, 내 온 몸을 쓸고........................"
" 으, 흐으으윽- 흐으윽- 으, 아아아아아아아아-!!!!!!!!!!!!!!!!!!!!!!!!!!!!!!"
싹둑- 혀가 잘려나갔다. 침의 반동으로 혀를 잡은 인해의 손가락이 미끄러 질것 같았지만
인해는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눈알에 핏발이 서도록 소리를 지르던 남자는 잘려지는
혀를 생생히 두 눈으로 지켜보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자존심이
무너졌는지 강인해가 알바 아니였다.
생각이 난다. 그리운건지 끔찍한건지 늘 간간히 악몽으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던 난.
생생히 기억나지 않았던 그 악몽이 생각이 난다.
" ..............잔인하리 만치 몸을 잡아 대는 ..............손가락......................."
강인해가 한형준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잡아가며 강한 힘을 주며 맥가이버 칼로 확-
하고 내리쳤고 그럼으로 인해 손가락이 잘려나가기 시작했다. 보통 손가락은 뼈대가 있어
작두로 자르는게 예의였지만- 그 또한 인해는 허락하지 않았고 자신이 가진 힘으로 뚝-
뚝- 뼈가 하얗게 보이는 손가락을 잘라내었다.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고, 고통에 일그
러진 한형준이 처참한 몰골을 한체 '악-아아악-' 소리를 지르며 공주인에게 빌고있었다.
" 내 몸을 훑어 내리는 눈.........................."
" ........하다형- 침 있으면 이리줘봐- "
눈이라 말을 꺼내자 마자, 한형준은 손가락이 다 잘려 나간 손으로 바닥을 쓰윽 - 쓰윽
긁고 있었다. 그것도 공주인을 향해서- 바닥에 핏물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강하다가 정장 윗도리에서 꺼낸 침 통을 인해가 받자마자 그 통에서 커다란 침 2개를
꺼내어 ' 아깝군- 이거 독침인데 말이야- ' 라고 말하면서 눈알에 하나하나 박기 시작했다.
..........다시 이어지는 비참하고도 잔인한 비명 소리
살려달라며 눈을 감아도 소용 없었다. 감긴 눈 위로 꽂아지는 침은 눈에서 피가 나오게
만들 정도였다.
" .......................................끝-? "
" ..................................................내 몸을 드나드는....................."
" 오케이- 공주인 거기까지. "
공주인이 말 한마디를 끝내기도 전에 기진맥진 차라리 죽여달라는 듯이 널부러진 한형준
그의 바지 버클을 풀기 시작했다. 한형준은 아픈 와중에도 자신도 공주인처럼 강간할 계획
인건가 싶어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쓸어가며 몸을 뒤로 뺐지만 바지 버클을 푸는 순간
강인해는 그 남자의 분신이자- 공주인의 몸을 드나들었던 크지도 작지도 않은 물건을
꽈악 - 하고 잡았다.
"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악- 악- 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갓뎀. 이런델 만지는 나도 기분이 드러워 새끼야-! "
- 쓰윽, 쓰윽- 쓱-
..................................죽음에 서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 물건을 잡고 살인 청부 업자로 이름을 떨치는 그 강인해가 맥가이버 칼을 가진체로
단번에 짜르기란 무리였던 건지 쓰윽- 쓰윽- 박을 타는 흥부처럼 천천히 썰어내고 있었다.
사람의 살덩이가 칼로 인해 찌익- 찌익- 찢어지는 그 고통을 독침이 눈알에 박히고. 손가락
이 모두잘려나가고- 손목이 칼에 찔려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고- 마지막으로 발음을 할수
없게 혀가 잘려나간 한형준이..........두 다리를 바닥에 내리치고 공중을 휘두르며 ..........
인간으로서 정말 잔인하게 느끼는 고통을 그렇게 그만 해달라고 애원했다.
" 아아 - 웁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 공주인 고막 찢어지면 어쩔려고 그래- 입 닥치고 가만히 느껴-"
.........
.....................
공주인은 이미 두 눈과 귀를 닫은 상태였다. 강하다가 그 잔인한 모습을 보길 원하지 않았
으므로 그는 공주인을 다 가리고 있었다. 피가 튀기는 순간에는 하다의 정장에 피가 물들
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처럼- 곧 공주인을 그대로 일으켜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고문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었다. 한형준의 분신이 다 잘려다가기 전에 하다는 공주인을
데리고 밖으로 걸어 나갔다.
- 털썩.
" ........................흐흐흑- 흐흑- 흐으으윽- 흑- 으흐흐흐흑- 으아아아아악-!!!!!"
" ...........고, 공주인-!! 왜, 왜그래-? 왜그래-!!! 야-!!! 야…………
안들린다. 왜 그러냐고 소리지르는 강하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곧- 일을 마친건지 피 묻은 정장 윗도리를 벗어 던진체 나오는 인해가 달려왔고...
보이는 시야는 늘 가슴속에 묻어준 별이 빛나던 밤하늘과 함께 나를 걱정하는 듯이
뛰어온 두 사람의 얼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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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7 -
" 복수라곤 했지만- 우리도 강간이 아니였나-? "
" ...........무, 무슨 소리- 아하하하하, 강한경이 그일로 뭐라 안했음 우린 강간 아니다-"
" 뭐, 그런 억지가 다 있어- 이거 어제 그놈 죽일때 간이 다 떨리는거 있지."
" ...................어쨌든 이거 어떻게 처리해야 되냐."
- 드르르르륵- 드르르르르륵-
제발 받아달라며 미친듯이 진동하는 핸드폰을 인해가 측은하게 바라보았다.
발신번호를 보니 강한경의 번호가 확실한데 왠지 골려주고 싶은 마음에 비행기에서도
도착할 때 까지 받지 않겠다며 호텔에서 인해가 하다가 상의했지만- 정말 끊이질 않고
벌써 2시간 째 핸드폰이 울려대고 있었다.
원래는 비행기 안에서도 핸드폰을 꺼야 하지만..
어제 저녁 공주인을 호텔로 데리고 가서 씻기는데 ... 불쌍할 정도로 몸을 오들오들 떨었다.
어쩔수 없이 온도가 붙은 물로 씻겼지만-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 몸이 물을 거부했다.
그런 그를 씻기는 것은 고문이나 다름 없었는데..................
다음 날 아침- 비행기에 탑승하는 이 순간마저 공주인은 깨어나지 않고 있었다.
이제 깨어날 때도 된것 같은데.
" 비행기 탑승하는데- 사람들이 마치 납치범 취급 하더라-"
" 나참, 이녀석이 안일어 나는데 그럼 어떻게 하랴- 그런 취급이라도 받아야지 "
특실을 예약했기 때문에 공주인은 침대 비스무리 한것 위에서 고요히 잠을 자고 있었다.
하얀 피부도 변함이 없었고- 적당하게 벌어진 어깨에- 매끈하고 고운 허리 선 또한 변한
게 없었다. 복이 들어간 콧대와 쌍커풀이 적당히진 짙은 속눈썹, 하얀색에 분홍색 물감을
바른듯한 보기 좋은 입술 색 또한 변함이 없었다.
변해버린 것은 지나치게 약해져 버린 공주인의 마음과, 자존심.
그리고 기억하지 못하는 바보같은 머리와- 말라버린 몸이였다.
" 보자마자 그 사납고 콧대 높은 목소리를 들을거라 생각했는데- "
" ...............아- 힘빠진다. 그동안 너무 머리굴려가며 사방팔방 뛰었더니-"
..............................아아아하하하하하하- 백지수표야 기다리거라.내가간다.
한없이 울려대는 핸드폰을 고이 씹어둔체-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공주인을 데리고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과연 강한경이 저런 공주인의 모습을 보면 어떤 행동을
먼저 취할 것인지 괜시리 궁금해진 강하다였다.
" 음- 우선 MB chose 를 들린 후에- 우리들의 보금자리에서- 형과의 섹…"
- 퍼억-!!!!!!!
인해의 말이 끝이 나기 전에- 하다는 냉큼 주먹을 들어 인해의 볼에 사정없이 날렸다.
이녀석은 맨날 섹스- 섹스- 섹스- ..... 순간 공주인의 어깨가- 들썩 거리더니 일어 날듯
말듯 하다가 고이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 내가 여자 대용품이냐-? 왜 맨날-!!!!"
" 여자..대용품이라니- 무슨 그런 막말을........."
" 사실이 그런거지. 강인해- 우리같은 사람이 여자를 만나러 다닐 시간도 적고 말이지."
" 강하다."
" ................너, 이, 이자식이-!!! 이름만 부르지 말랬…"
- 덥썩-!!
인해가 하다의 손목을 잡은체 냉정이 뚝뚝 흘러내리는 입술로 그의 귓가에 대며 입술을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뜨거운 입김이 그의 귓가에 닿았고- 그럴수록 강하다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강인해가 저렇게 이름만 부른다는 것은 많이 화가 났다는 증거
" 사랑한다고 말했잖아. 강하다."
" ...................................손놔. 강인해-!!! 손놔-!!!!!!!!!!!! "
마치 이때 라는 듯이 공주인이 몸을 일으키며 강하다와 강인해. 둘과 눈이 마주쳤다.
계속 잠만 잤던 것을 티라도 내는 것처럼 눈이 퉁퉁 부어 있었고-, 연한 쌍커풀이 더욱
짙어져 그의 고혹한 눈동자를 자랑치고 있었다. 잠에 찌들었던 공주인은 아무것도 모른체
세상만사 다 집어치우고 잘 잤어요- 라고 말하는 듯한 얼굴로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 스르륵...
" .............................아....................아-? "
" ...우, 우웃-!!! "
" 어, 어어라- 공주인 잠에서 깼어-? "
공주인은 일어나 앉은체 강하다와 강인해에 대해서 골돌히 생각하다가 이내 기억을 했고
아무래도 어제의 기억이 났는지 공포에 질린 눈으로 강하다와 강인해를 바라보았다.
명백한 공포가 온몸을 지배한 공주인이 몸에 둘러진 이불을 머리 끝까지 둘러 썼고-
황당한 강인해가 하다의 손목을 잡은 손을 푼체 공주인 옆으로 다가가 그를 위로했다.
" 이봐- 일어나길 계속 기다렸는데; 그렇게 겁에 질려버리면 ...우리는;"
" ......여기가 "
공주인이 인해의 말을 짤라먹고 말하자 곧 하다가 살포시 웃으며 공주인의 머리 위로
손을 얹은체 머리카락을 기분 좋게 쓰다듬으며 말해주었다.
" 비행기 안. "
" ..........................."
-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
순간의 정적이 흐른 뒤에 공주인은 창문을 바라보았다. 하얀 구름이 둘러 쌓인 공중.
하늘을 가로 지르며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었다. 난감하기만 한 하다가 서둘러서
변명을 하기도 전에 공주인이 슬픈 눈동자를 지은체 하다에게 물었다.
" ..........................내 ..............연인에게 가는 건가요-? "
" 눈치 빠른거 하나는 전보다 낳군 그래-"
인해의 말에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연인에게 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공주인은 손에서 이불을 꼭 쥔체 놓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왠지 그 사람에게 가는게 두려운 듯- 불안감이 가득찬 눈을 글썽였다. 또 울거라는
생각을 한 인해가 가슴에서 담배 한대를 꺼내어 불을 붙이려다가 비행기 안이란 것을
기억해낸 그가 다시 담배를 가슴에 집어 넣었다.
" 내가 어떤 사람이였는지 말해주...실수 있나요.?"
" 공주인이란 인간이 어떤 사람이였는지-? "
공주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연인에게 간다. 그것도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연인에게
3, 4억을 껌값으로 아는 돈 많은 남자에게 팔려간다는 기분이 바로 이런 것일까-
연인이라 생각하자고 마음먹어도- 도무지 그 연인이라는 사람이 생각나질 않았다.
제발 기억을 찾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는 자신을 한탄하며- 전에 자신이
어떤 사람 이였는가를 물었다.
- 쓰윽.
" 이름은 공주인 태어난 년도는 84년도 생이고 연갈색 머리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그런 남자였지…."
- 톡, 톡-
" 앙칼지고 싸나운 성격에- 그 남자를 건들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 그 남자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단 한사람 강한경 뿐이였어…."
강하다가 공주인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부드럽게 쓸면서 공주인 옆으로 누웠고-
인해도 어쩔수 없다는 듯이 공주인 옆에 누워서는 공주인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툭- 툭-
건들이면서 결국 강하다와 함께 공주인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이였는가를 설명해 주었다.
공주인- 너는 기억 해내야만 한다.
강한경이란 남자가 어떤 남자였는가를- 너는 기억해 내어야 해.
" 담배를 필줄 아는 멋진 놈이였어..........싸움도 잘했고- 잘 우는지는 모르겠지만 …
우리에게 힘으로 밀리니까 바로 울어버리는 …뭐 그런놈이였지."
" 자존심이 하늘을 찌를 듯 높아서 … 쉽게 누군가에게 기대지도 않는 그런 놈이였어."
그런놈이였지.
그런놈이였어.
공주인은 이불을 가슴까지 올려놓은체로 강하다와 강인해의 말을 듣고 있었다.
자존심이 높고 앙칼지고 싸나운 남자. 지금의 공주인과는 전혀 정 반대였다.
내이름은 강한경일텐데- 기억을 잃은 그 순간 머리에서 울리는 말은 강한경이라는 이름
한 글자였는데..
" 강한경이 너 없인 못살았고…"
" 공주인, 바로 너도 강한경 없인 못살았어…"
얼마나 사랑했으면 본 이름을 잊어버리고- 사랑했던 사람의 이름만을 기억했을까.
얼마나 사랑하고 그리웠으면- 연인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인줄 알고 3년을 살았을까.
" .......................야, 야야-; 고, 공주인-!!"
" 너... 우냐-? "
" 예-? ...아뇨, 그냥 눈물...눈물이 나서... "
==================================================
「 하늘이 허락하지 않는 사랑을 하니까- 걸림돌이 많지.
걱정하지마라. 내가 그 모든 죄를 가져가 줄테니- 너는 살아라」
- Voice -
"Tell me please where you want to go.ㅣ어디로 가시겠습니까-?-l "
" I want to go to MB chose company ㅣMB chose 회사 앞으로 가주세요-.l"
공항에 도착한 순간 두 눈이 휘둥그래졌었다.
알록달록 머리색 또한 신기했지만 여러가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을 동시에 보는 것은
그야말로 신기한 체험이였다. USA 그곳은 색다른 체험의 공간임을 공주인은 몸소 느꼈다.
까만색 물감으로 칠한것 같은 흑인들과 낯익은 동양인들- 그리고 백옥같은 피부를 소유한
백인들의 모습을 한 눈에 담는다는 자체가 그에겐 마냥 신기했다.
그렇게 멍해져 있다가 하다와 인해 손에 이끌려 Taxi 를 타게되었다.
" 3, 4억을 껌값으로 아는 사람은 어떤 집에서 살까요-"
공주인이 입을 열었다. 창문 밖을 빤히 바라보며 높은 건물들을 둘러보다 목이 빠질 것 같은
공주인이 그렇게 말하자 하다는 그제서야 쉴세 없이 울리는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면서
받을까 말까 생각하다 말했다.
" 어마어마한 집에서 살겠지- 내가 듣기론 4층 주택인데- 꽤 이름높은 건축가가 지은거라
하더군, 비싼 골동품과 미술관에 걸어진 값비싼 그림들을 사서 걸어놓았다고나 할까..."
" 우리는 평범하게 정원이 있는 1층 주택이지- 큭큭, 그렇지 형-?"
곧, 주인이의 두 눈이 초롱초롱 해졌다. 일단은 그 연인이란 사람에게 가면 먹을 걱정은 안해도
될거라는 안심과 동시에 앞으로의 생활이 마치 왕자님이 된 것 마냥 생활 할 수 있다고 생각
한 그였다-. 아무런 감흥도 없었다. 그저 전과 같이 바보처럼 막노동을 해가며 뼈빠지게 고생
해 가면서 돈을 버는 것도 아니란 생각이나 눈물이 앞을 가렸다.
" ..........그런 집에서 먹을 걱정 안하고 살수 있게만 해주면 이런 몸은 상관 없어요."
.........동시에 하다와 인해가 뭐-? 라고 물음을 던졌고- 공주인은 떨리는 두 손을 애써 감추려
하다가 끝내는 드러내면서 덜덜 입술을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랑하는 연인이라는데...
기억은 안나지만 최선을 다해서 공주인이란 사람 역활을 수행할께요- 사랑하던 연인이라던데
저녁마다 몸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먹을것만 주고 잠만 제워주면 다 할꺼예요-.
공주인의 다짐이 느낌으로 전해져 왔다.
" 공주인- 너가 사랑했던 사람이야. 단순하게 몸을 주니 뭐니 그런 생각 할 상대가 아니라고-"
" 알아요, 그래도 마음이 편하네요- 여길 오지 않았다면 온갓 사람들에게 몸 바쳐야 할걸
그곳에 도착하면 한 사람에게만 할꺼 아니예요. 차라리 이게 낳아요. 이게............."
- 뚝뚝-
또 울꺼면서 혼자 발악해댔다. 여자들이 신데렐라 같은 꿈을 가진다면 남자들은 그 신데렐라
를 만들어 주기 위해 힘껏 부응하기 위해서 일을 해야하지만, 영락없이 공주인이 신데렐라가
되는 이력이 되고 말았다. 남자로서의 자존심-? 그런거 공주인에게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먹을것, 잘 장소, 그리고 입을것만 있다면 세상은 그걸로 후하다 생각했다.
" think here is where you wanted "
" How much do you charge per minute ? "
" $ 2.80 "
" Here is $ 5.00 "
팁과 함께 택시 요금을 낸 인해는 공주인을 데리고 내렸다.
공주인의 어깨가 떨려왔고 심지어 다리마저 떨려와 결국은 하다가 그를 부축하는 수 밖에
없었다. 만약 공주인이 기억을 되찾아 강한겨을 보러 오는 거라면...
그래 그런거라면 지금 공주인의 기분이 Down 이 아니라 up 인 것은 아마 당연했을 거다.
그러니 이런 상황을 강한경이 잘 견뎌낼 수나 있을까-. 괜시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 크..........크다."
" 이번에 짓던 건물이 다 완성이 됬군- "
엄청나게 솟아 오른 빌딩이 주인이 앞에서 펼쳐졌다. 분명 유리로 된 빌딩 같은데-
안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이제 막 완성된 건물이라 인해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어린애들이 미래의 모습이라 그리는 건물처럼 사람이 걸어다니는 동굴 같은 터널이 동그랗게
말아져 안이 투명하게 보였다. 이미 몇명이 서류와 가방을 들고 그곳을 걷고 있었다.
햇빛에 비친 그 건물은 한없이 빛나 보였고-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폼내고 있었다.
" 어서 들어 가자고- 강한경 이녀석의 당황한 모습을 빨리 보고싶단 말이다-!!"
" 공주인- 얼른 뛰어와-!!! "
타다닥- 하며 뛰어오는 몸집이 참 여리다고 생각했다. 적당히 붙은 근육이 그를 폼내었지만
살이 없는 몸이 그를 허약하게 보이도록 자아내고 있었다. 그의 하얀 얼굴이 동시에 자아냈다.
경비원들이 누구냐며 강하다와 강인해를 말릴때 그들은 다시한번 강한경의 필증을 꺼내었고
곧 공주인의 손을 잡으며 회사 안으로 몸을 옮겼다.
겉에서 보는것과는 또다른 매력을 가진 안의 모습에 주인이의 입이 다시한번 벌어졌다.
" 테..텔레비젼-? "
" 아니- 저건 벽걸이용으로 나온건데 중요한 논문이나 회의를 할때 다른 직원들이 그 모습을
지켜볼수 있도록 설치해 놓은거지- "
" 그럼 저건- "
" 알아주는 조각가에게 부탁해서 깍아낸 이 지역의 건물들이야. 어때- 멋있지-?"
하다가 엘레베이터를 잡고 인해와 공주인을 불렀다. 둘은 서둘러서 엘레베이터를 탔고
주위가 한눈에 보이는 엘레베이터라 공주인이 더 신기해 하고 있었다.
더구나나 엘레베이터 표면에는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 또한 아름다웠다-. 공주인에게는 너무나
색다른 일들이 많아서 그는 호기심으로 가득차 가만히 있지 못했고, 그런 주인이를 말리던
하다가 비행기에 탑승한지 3시간 후에 진동이 끊긴 핸드폰이 다시 몇시간 전부터 또 울리는
걸 들어올린체 폴더를 쓰윽 올렸다.
- 왜 이제 전화를 받아-!!!! 뭘했어-!!!!!!! 당장 데리고 오란말이다- 강하다-!!!!!!!!!!!
" ...............아, 뭘 그렇게 서두르시나...강한경-"
35층을 누른 버튼의 불이 꺼지면서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다. 쌔끈해 보이지만 인형 티가
팍팍 나는 로봇이 엘레베이터 옆에 서서 고개를 수그리며 입을 열자 하다는 황급히 핸드폰
의 말소리가 나게 하는 부분을 손으로 꽈악- 눌렀다.
[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사장님께서 업무를 보는 곳입니다. ] 로봇의 특유의 목소리가 나왔다.
공주인이 엘레베이터에서 나오다가 깜짝 놀래며 하다의 등 뒤로 붙었고- 인해는 로봇 옆에
서서 자동으로 나오는 뜨거운 커피 한잔을 들었다. 물론 로봇의 말은 영어였고- 이해하지
못한 공주인은 한참을 그렇게 로봇을 째려보며 걸었다.
- 5일이야-!!!! 내일 이른 아침에 와야지 계약이 끝난다- 강하다-!
그리고 누가 네 마음데로 전화를 받지 말라고 했지-?!!!! 강하다-!!!!!!!!!!!!!! ....(으드득).
" 아아- 강한경, 그렇게 화내면서 살다가는 제명에 못살지."
바닥은 새 하얀데 벽은 밖이 다 보이는 벾이란게 공주인은 마냥 신기했다. 그 복도는 마치
공중에 놓아진 하얀 바닥만을 걷는 것처럼 보였다. 통로는 사장실로 이어졌고- 이어서
자동문이 열리면서 사장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서서 고개만 까닥거리며 예의있게
인사하던 최비서가 고개를 들어 인사를 하는 그 순간- 다시한번 하다는 핸드폰 입구를 막았다.
" ........... 잘있었나-. 불쌍한 최비서-"
" 강하다. 강인해씨.................여, 옆에..그, 옆에는.."
최비서는 순간 어벙해졌다. 눈에 보이는 이 현실이 사실이길 바랬다. 아니 그보다도 정말
못된건지 모르겠지만- 더이상 사장실에서 깨지는 물건이 없을거란 행복이 스쳐지나갔고-
더이상 구박을 당하지 않아도, 스트레스 풀이로 사용되지 않아도 좋다는 미칠듯한 행복감에
눈물이 다 날것만 같은게 솔직한 최비서의 심정이였다. 하다는 최비서에게 찡긋- 윙크했고
인해는 그런 하다가 맘에 안든다는 듯이 사장실 문 앞으로 바짝 다가갔다.
" 안녕하세요. 공주인 군- 정말....정말.....정말 오랜만입니다- 흐윽, 저, 정말로.."
" ......................아.....아, 안녕하..세요- "
왠지 모르게 자신을 못알아 보는 것 같은 눈치, 설마 그럴리 없지 않은가.
곧 악수를 하며 인사를 마친 공주인이 고개를 돌려 사장실 문 옆으로 주위를 둘러보자...
하얀 줄을 잡아 당기면 위로 말려서 올라가는, 어떠한 그림이 엄청나게 큰 사이즈로 걸어져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 이것은 다름아닌...
" ...........................나-? "
" 오- 오늘은 회의가 따로 없었나 보지-? 펼쳐놓고 있게"
" 오늘은 스켸줄이 따로 없어서 펼쳐놓았습니다- "
사진속의 공주인이 3년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다. 잡티하나 없는 하얀 얼굴에 지금보다는
더 살이 오른 볼, 그리고 분홍빛 입술 선이 뚜렷한 눈썹 평범하지만 매력있는 콧대.
바람에 하늘거리는 짧은 생머리- 고집있게 생긴 표정, 뭐가 그렇게 행복한지 마냥 즐거운지
누군가의 팔이 어깨에 둘러진체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는 얼굴이였다.
정말 내가 맞는걸까. 심장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하면서 사진속의 '나'에게 팔을 두른 그 남자
의 얼굴을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 너 이자식-! 제발...제발 빨리 오란말이다- 제발-!!! 공주인이 보고싶어. 공주인을 안고 싶어
미칠 것만 같은데 너는 뭐가 그렇게 여유롭단 말이.......................
- 벌컥-!!!!!!!!!!!!!!!!!!!!
" 대령했다. 미친자식아-! "
인해가 사장실 문을 벌컥- 하고 열자마자 의자에 앉아서 상체를 책상에 쭈그린체 핸드폰만
들고 고개를 숙인 그 모습을 하며 마치 눈물이라도 떨어질 듯 말하는 강한경의 모습이 턱-
하니 보이기 시작했다. 뭐가 그러 쑥쓰러운 건지 당황한 강한경이 핸드폰을 끊고 의자에서
일어나 강하다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
" ......와, 왔으면- 왔다고 말을 해야 할것 아냐-!!!! "
" 아- 이런 , 뒤에 공주인이 있는데 멋있게 보여야 되는거 아닌가-? "
인해의 말에 강한경이 크흠- 크흠- 헛기침을 하다가 앞머리에 눈을 가린체 옆을 바라보던
공주인을 쳐다보았다. 딱 보기에도 헬쓱해진 몸매. 아아-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한걸까.
강하다의 옷을 걸쳐 입었다 하지만 너무 커서 쇄골이 다 보였다. 뼈가 톡- 하고 튀어나와 있는
몸이 너무나 안쓰러워 보여 한경이가 꽉- 하고 껴안을 수도 없었다.
곧 하다와 인해가 최비서를 데리고 나갈려고 문을 잡는 순간 한경이 주인이의 어깨를 잡아
고개를 살며시 돌렸다.
- 와락-!!!!
" ................아.............."
" ........공주인- 저, 정말 공주인 맞아-?... 공주인-!! 아아, 공주인-!!!!!!!!!!!..........으욱........"
강한경이 주인이의 어깨를 잡고 오열을 시작했다. 계속 울고 있었다.
3년 동안 찾아 해맨 나의 반려자.나의 사랑. 나의 반쪽- 나를 기다려 준다고 해놓고 사라졌던
나의 사랑이자 마지막 사람. 그가 눈앞에 있다는 사실 만으로 강한경은 충분히 울 자격이
있었다- 그러나 하늘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펑펑 우는 눈물을 조금이라도 제지시켜 보려고 인상을 찡그리며 울던 강한경이 공주인 눈에는
그리 불쌍해 보이지도 않았나 보다. 떨리는 손으로 어깨를 잡은 강한경이 보이지도 않았나 보다.
공주인은 잔인하리 만치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한체 물었다.
" 당신이 강한경 인가요.........................."
그랬다. 기억하지 못한다. 3년전 무슨 사고로 인해서 기억 상실증에 걸려있다.
그것을 머리로는 미리 알고있던 강한경이 공주인 입에서 이 말 한마디가 떨어지자 마자.
세상만사가 다 무너지는 청천벼락을 맛보았다.
곧,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며 몸을 옮기던 최비서를 끌고 강하다와 강인해가 문을 닫았다.
문을 닫기전 단 한마디 만을 남기면서.
' 사랑해봐- 어디한번, 너를 어디까지 기억하는지- 정말 널 사랑한다면, 곧 기억해 내겠지.'
어디까지 하나님이 강한경을 농락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저 빌어먹게도 눈앞에 보이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하나에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강한경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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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8 -
" 그래서 공주인군이 사장님을 기억하지 못한다구요-? "
" 우리가 찾았을 땐 지 이름이 강한경인줄 알고 살던데? 여튼 조금만 늦었으면...후-"
" .........서둘러서 한석주씨랑 최현승, 이현제군들도 불러야 겠군요."
" 아아- 그러던지 우리도 이제 좀 쉬어야 할것 같아-"
인해가 하다의 어깨위로 손을 두른 후에- 밖으로 끌어내고 있었다.
얼떨결에 따라오게된 강한경의 4층 주택집, 어마어마하게 큰건 둘째치고 기르고 있는 개들은
이미 훈련을 마친 엄선된 개새끼들이였다. 큰 정원에 작은 호수, 그리고 수영장.
없는게 없을 것 같은 이 집에서 하다와 인해는 나왔고 문을 닫힌 최은효는 방 안에 들어가 있는
공주인과 강한경이 걱정이 되어 거실을 계속해서 거닐었다.
' 형-!!!! 우리들의 스위트 하우스로 가볼까-? '
' 좀 떨어져-!!! Son of a Bitch -!!! '
강하다와 강인해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집으로 향하다가 강인해가 하다를 들쳐매고 집까지
냅다 뛴 사실은 숨겨진 이야기로 남아지고 있었다. 현재 장소는 강한경의 4층 주택 집.
그리고 현재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는 강한경의 방. 그리고 그 안에 공주인과
강한경이 쇼파에 앉아서 말 없이 가만히 있었고- 그런 모습을 문을 살며시 열며 훔쳐보는
최비서가 한숨을 쉬면서 하루 빨리 한석주가 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고이고이 접고 있었다.
- 달그락-
" 녹차 좋아하지-? "
" ..............예, 예예-? 노......녹차-? "
좋아했었던가-? 갸우뚱 생각한 공주인이 이내 받은 뜨거운 잔을 조심스레 들어서 후르룩-
하고 마시다가 입 천장을 덴 후에서야 눈물을 글썽거리며 후회했다. 그런 모습을 헤이즐넛
향이 넓게 퍼지는 커피를 마시던 강한경이 지켜보다가 이내 한숨을 쉬었다.
영락없이 초등학생으로 돌아가 버린것 같은 느낌이 확연히 들었기 때문이다.
곧 공주인은 녹차의 깊은 맛을 알게된 건지 천천히 목구멍으로 넘기기 시작했다.
" 마, 맛있네요-! "
" 네가 좋아했던거니까- 기억상실증에 걸려도 몸이 기억 하나보지."
흠칫- 공주인은 그런 강한경의 모습에 몸을 저렸고 곧 그가 시선을 바닥으로 떨구었을 때
자세히 보지 못한 자신의 연인을 빤히 바라보았다. 정말 잘생기고 남자다움이 흐르구나- 라고
느낄만큼 그는 완벽했고 흠이란게 보이지 않았다. 키가 크고 뚜렷한 이목구비에 연예인이구나
라고 생각할 만큼의 외모는 더욱이 공주인 앞에서 반짝 거렸다.
넓은 어깨와 벌어진 덩치는 그에게서 알게 모르게 차가움을 드러내었다.
" 공주인 ............오랜만이 같이 목욕이나 할까-? "
강한경 방에 수도 없이 걸어진 3년전 기억상실증에 걸리기 전의 자신의 모습들을 바라보다가
강한경의 말을 놓쳐버린 공주인이 그저 보조개가 살며시 들어가는 웃음을 보였다.
방에는 공주인의 사진이 확대되어 걸어진 것도 보였고- 하다못해 정말 사소하다 싶을 정도로
어디든지 공주인의 작은 사진이라도 걸려있었다. 그것은 공주인을 그리워 했던 것에 대한
증거였고 그런 모습을 보던 공주인이 새삼스레 자신은 모르는 곳에서 사랑을 받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그만 황홀스럽기까지 했다.
곧 한경이는 공주인의 손가락 몇가닥만 잡아 탕으로 이끌었다.
늘, 집으로 출발하기 전 집에 있는 가정부에게 연락을 해서 목욕물을 받아 놓으라는 습관이
있었는데- 빨리 집에 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연락을 해서 결국 이렇게 목욕물이 준비 되어
있었다. 문을 열자마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 그리고 대리석 바닥으로 만들어진
개인 목욕탕은 4, 5명은 들어갈수 있는 탕이 하나 준비되어 있었다.
" 뭐, 뭐하는- "
" 오랜만이 같이 목욕하자는 거다. 주인아-"
본래의 이름이라 하더라도 3년 동안 불려본적 없는 이름이라 조금 생소하기도 했다.
내 마음을 하나하나 배려를 해 주는건지 안절부절한 표정을 짓는 강한경이라는 남자의 모습에
이끄는데로 가다가 뒷통수라도 맞은 기분이였다. 일주일에 한번씩 목욕할 때에도 눈물을 흘려
가면서 숨을 죽이며 들어가는 공중 목욕탕을 그동안 공주인은 다녀왔다. 그것은 강한경이
강하게 남겨준 지독한 ................물 공포증.
- 스르륵,
" .............아-! "
" 주인아. 어서벗어- 내가 등도 밀어주고, 몸도 씻겨줄테니까- 어서-"
" 소, 손대지 마-!!!!!!!!!!!!!!!!!!!!!! "
강한경이 상의를 벗어 옆에 있는 옷걸이에 옷을 건 후에 공주인의 상의를 잡자 당황해 하던
공주인이 한경이의 눈과 마주치면서 존댓말 붙일 겨를도 없는건지- 사정없이 쏘아댔다.
손대지마. 강하게 강한경이란 남자를 부인하는 공주인의 표현이였고- 이내 당황한 한경이가
공주인을 바라보며 왜그러냐는 눈치를 보냈다.
" .......내, 내가...내가 할테니까. 머, 먼저- 드, 들어가 있..있, 있어 요- "
" 왜그래. 공주인- 무슨일 있어-? "
" 머, 먼저- 드, 들어가, 가, 요- 그, 금방 들어 갈테, 니까아- ..."
어깨가 심하게 흔들리길래 손을 어깨위로 올릴려다가 잘못하면 울것 같은 얼굴을 하길래
곧 손을 거두고 한경이는 바지와 트렁크를 벗고 탕안에 몸을 실었다. 아카시아 향을 좋아한
그가 그 향을 기분 좋게 들이 마셨고-, 옷을 벗기지 않아도 목욕을 하면 거부감 없이 그의
몸 상태를 체크할수 있을 거라는 머리좋은 강한경의 계략을 그는 생각하며 하얀 연기 사이로
그의 나체가 보여지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 아직 멀었어-? "
" .......자, 잠깐, 자, 잠깐만..자, 잠깐...우윽- "
괜찮아-? 라며 뛰어가고 싶은 심정이였지만, 곧 퐁- 이라는 소리에 귀기울이며 강한경은
하얀 연기 사이로 보이는 하얀 살을 눈을 비비며 지켜보기로 결정했다.
1분, 2분, 3분- 시간이 흘러도 퐁- 하며 소리가 난 그 곳에서는 더이상 물의 출렁임도 소리도
나지 않았고 이상하게 생각한 한경이 몸을 일으킨체 앞으로 획- 획- 걸어나갔다.
걸어나갈수록 소리가 들리지 않던 그 곳에서 드디어 물이 출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 덥썩- !!!
" 잡았다-!, 들어왔으면 옆으로 와야지- 응-? "
" ...............윽, 흑- 으흐흑- 흑-"
공주인이 소리없이 우는 목소리를 이제는 조금씩 켜내면서 그 우는 소리가 강한경에게 들릴만큼
똑똑- 눈물을 흘렸다. 차차 흐느끼는 소리가 줄었지만 눈물은 볼을 타고 흘러 턱에서 맺힌 후에
탕으로 톡- 톡- 떨어져내렸다. 어째서 우는 것일까 - 이상하게 생각한 강한경이 그런 공주인을
달래보고자 했으나 오히려 그는 무표정으로 얼굴이 굳어진체 입술을 꾹 다물고 있었다.
" 어디 아파-? 주인아-"
옛날처럼 딱딱하게 공주인- 하고 부르지 않는 강한경이였다.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주인아- 라고 부르고 싶었던지. 눈 앞에 보이기만 하면 뭐든 해주겠다
몇날 몇일을 기도하고 바랬던 강한경이다. 그런 그가 공주인에게 함부로 대할리가 없었다.
- 첨벙-!!!
" 공주............."
" 아, 아아아아악-!!!!!!!!!!!아악-!!!!!!!!!!!!!!!아, 아아아아아아악-!!!!!!!!!!!!!!!!!!!!!!!!"
공주인이 두 다리를 모아 고개를 숙인체 물속에 앉아서 우는걸 보니 다리가 아플거라 생각되
그대로 물속에 손을 집어넣어 발목을 잡은것 뿐이였다.
공주인은 심하게 물을 첨벙거리면서 발작을 일으켰고 강한경의 그의 어깨를 쓸어도 그는 소릴
지르면서 탕 밖으로 나가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끊이지 않는 비명소리.
끔찍한 비명소리를 아아아악- 질러대는 공주인이 탕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강한경이 그의
허리를 잡았다.
- 털썩-!!
" 으아아아악-!!!!!!!!! 우, 우우욱- 흑, 흐윽- 흐으으윽- 흑, 흑, 으흑-!! "
" ................고, 공주인-!! "
한쪽 다리를 올려 두 손으로 대리석을 집은뒤 일어날려고 하는데 허리를 잡는 바람에 다행히
코가 깨지지는 않았지만 그대로 앞으로 쓰러져 버렸다. 허리가 잡혀 허리 아랫 부분은 물에
담겼는데 상체는 대리석 위로 그대로 고스란히 떨어져 공주인은 몸을 부르르 떨며 울었다.
지독한 물 공포증에 ...갑자기 잡는 발목으로 스쳐지나가는 악몽.
" 물, 물 싫어-!!! 싫어-!!! 실, 싫어어, 어어어어-!!! 흑, 으윽, 흐으윽...."
" 왜그래-!! 왜..........."
물이 싫다고 공주인이 말했다 ' 물 싫어- ' 강한경은 왜 그러냐고 말하다가 뭔가에 맞은 듯이
머리가 띵해져 왔다. 공주인이 물을 싫어한다고-? 말도 안된다. 여름에는 수영장 가는게
밥먹는 듯이 잦았던 그였고, 워낙 깨끗한걸 좋아하는 타입이라 땀만 차면 그대로 샤워하는
사람이 공주인이였다. 그런 그가 물을 싫어하는 이유는....................아, 뻔했다.
" 손좀....놔주세요...제발 놔주세요..흑. 제발 놔주세요.."
" ......................."
강한경이 여전히 허리를 손으로 잡고 있자 엎드려진 공주인이 두 손을 허리를 잡은 강한경의
손 위로 올라갔고- 힘없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강한경의 손을 밀어내고 있었다.
자꾸만 몸을 짓누르는 무거운 무게- 온몸 깊숙히 파고드는 뜨거운 살점. 잔인하고 혹독스럽게
무언가를 인식시키는 단 한사람. 얼굴은 끝내 보여지지 않지만 늘 뜨거운 바람을 귓가에
불어 넣으며 항상 하는말 ' 공주인, 사랑해- ' 악몽이 드리워지고 있었다.
" 사,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흐윽- 제, 제발...살려주세요...."
" ....................하-!, 공주인..주인아.."
" 제발요......"
성감대라도 자극하면 눈물을 그칠까 싶어서 등줄기를 만질려고 바라보는데.
핫- 하며 강한경이 몸을 움찔거렸다. 색이 흩어지기 전의 키스마크. 그리 붉진 않아도 적당히
붉은 자태를 자아내는 키스마크가 등줄기에 예쁘게 수 놓아져 있었다.
그뿐만 아니였다. 등줄기에 있어서 자세히 몸을 둘러보니 옆구리, 심지어는 허벅지 안까지
키스마크가 자국나 있었다. .....................누군가가 공주인의 몸을 건들었다.
" 공주인 "
부드럽게 말하고 싶어도 여기까지 보고나니 말이 도저히 부드럽게 나오지 않았다.
냉정히 드리워진 차가운 말투에 살려달라고 강한경의 손을 밀어내며 엎드려 있던 공주인이
몸을 움찔거리며 눈물을 뚝- 하고 그쳤다. 몸이 기억한다. 차가운 강한경의 목소리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몸이 기억하고 그것을 실천했다.
" 다른 남자와 잠을 잤었나-? "
아무말도 못하고 새엄마잃은 병아리처럼 몸을 와들와들 떠는 공주인의 모습을 슬픈 눈으로 보던
강한경이 공주인의 허리에서 손을 뗐고- 탕에서 몸을 일으켜 걸어진 수건으로 몸을 두른체
목욕탕에서 나왔다. 공주인이 혼자 남겨져 움찔거리는 몸에 힘들어 해도, 그자리에 강한경이
버티고 있었으면 아마 기억도 제대로 못찾은 공주인의 다리를 벌렸을지도 모른다.
다른 남자와 함께 침대에서 몸을 움직였다.
그 증거들을 몸 깊숙히 남긴체 눈 앞에서 펼쳐졌다.
심장이 쿵- 쿵- 뛰면서 혈압이 오르는 것 같았다. 제대로 몸도 닦지 않은 그가 강하다에게
전화를 걸었고- 눈물을 멈추고 겨우 몸을 일으킨 공주인이 여분의 수건으로 몸을 감싼체
목욕탕에서 나와 그런 강한경의 모습을 지켜봤다.
- Hello -!!!
" 강하다. 내게 전하지 않은 말이 있으면 지금 말해라. 안그러면 목이 잘려 나갈테니까-!!!!!! "
강한경의 박력에 공주인이 멀리 떨어진체로 몸을 와들와들 떨고 있었다.
엄청난 카리스마와 매우 고혹적인 Voice ...온몸을 매료시킬 만한 그런 매력을 가진 사람이
강한경이였다. 그의 그런 모습에 공주인은 한편으로는 무서워 하면서 그의 그런 남자다움이
부럽기도 했다.
- ..........................공주인이 네 수하의 호스트바에서 일했다. 여기까지-
" 거기까지라면 공주인 몸에 남아있는 키스마크의 흔적에 대한 말을 해보지-? "
- .................................호색한 놈, 데려온지 몇시간이나 지났다고 옷을 벗겨-?!
" ......죽고싶나, 강하다- "
- 어제 옷 갈아입힐 때 봤지만 2, 3일 후에는 없어질줄 알고 말안했지.....누가 데려다 놓자마자
옷부터 벗겨서 확인해 볼줄 알았나.............
" ................강하다-!!!!!!!!!!!!!!!!!!!!!!!!!!!!!!!!!!!!!!!!!!!!!!!!!!!!!!!!!!!!!!!!"
사람의 심장마저 멈출만한 무서운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렸고, 곧 버본이 담긴 컵을 쥐던
강한경의 손에서 컵은 산산 조각이 나 있었다. 그 소리를 강하다도 아마 들었으리라-
그래서 곧, 강하다는 단 한마디로 짧게 끝내기 위해 입을 열려던 순간 수화기는 그의 쌍둥이 동생
강인해에게 건내졌다.
- 우리가 가기 하루전에 강간을 당한것 같았어. 그래서 손가락, 혀, 눈알 하나하나 잘라내고
망쳤고- 끝내는 그놈의 성기마저 칼로 잘라내었다- 어때, 이만하면 됬나-?
" .............................가, 강인해......................"
뚝- 전화가 끊어졌고 곧 수화기는 내 던져저 그만 부셔지고 말았다. 강인해가 하다가 들고있던
수화기를 뺏어들어 자기 할말만 하고 뚝- 하고 끊어버린것, 짜증이 밀려온 강한경이 여분의
컵에 버본을 따른뒤, 입안으로 꿀꺽- 들이켰다.
시야에 보이는 것은 벌벌 떨고있는 공주인의 모습.
" 후,- 공주인 ..................감기 들기전에 어서- 옷을..............."
강한경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공주인이 흐느끼면서 말했다.
" 나... 나버리지 마세요-......... 갈데가 없어요...... 버리지 말아요.제발. 버리지 말아주세요........"
========================
「 사랑-? 아니다. 이건 사랑이 아니야. 사랑이란 단어 그 단 두글자 가지고
표현할 수 없는 이 감정은 사랑이 아니야 」
- Voice -
" 우, ............우윽-!!!! 아악, 아..학- 하악- 학, 제, 제바알- 제발-!!!!!!! 우으흑-!!!!"
칠흙같은 어두움 속에서 한 남자의 처절한 울음소리가 맴돌았다. 머리에는 땀이 범벅이였고
두 손은 침대시트를 꽉 잡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두 다리는 굽어져 저절로 벌려져 있었고-
끊어질 것 같았던 목소리가 들려오는 그 방안으로 누군가가 문이 떨어질듯이 열고 들어왔다.
그의 이름은 강한경. 미친듯이 오열하고 가위에 울리는 것보다 더욱 고통스러워 보이는 한 남자는
공주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불쌍하고 처참한 남자였다.
" 무, 무슨일이야-!!! 공주인-!!! 왜그래, 대체 왜그래-!!!!! 공주이인-!!!"
어깨를 잡고 마구잡이로 흔들어 보아도 공주인은 잔뜩 찌푸려진 인상을 벗어나진 못했다.
공주인 그는 악몽과도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가끔씩 일어나는 발작이나 다름 없는 그 증세는
웃기지도 않게 누군가가 남겨준 그리움과 처절한 사랑이 섞힌 저주나 다름없는 그 의식은
보통 2, 30분을 넘기기 때문에 공주인이 깨어나지 않고 눈물만 쭉쭉- 흘려대며 침대시트를 잡은
손이 새하얗게 변해가자 강한경은 다급한 목소리로 그를 계속해서 깨울려고 노력했다.
조금이나마 조언을 얻기 위해 최비서가 4층에서 달려와 주면 좋으련만 이 비명소리가 4층까지는
들리지 않은것 같았다. 공주인과 강한경이 있는 곳은 1층 . 불과 몇분 전만 해도 공주인은 강한경
침대에서 고이 잠들었었고- 강한경은 그런 공주인을 달래주다가 거실에서 쇼파위에 올라 앉아
잠이 들어가고 있었다. ........공주인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왜이러는가를-
곧, 공주인이 입술이 찢어질듯이 깨물다가 입을 열고 외쳤다.
" ...우우우웃 - 하악- 우웃- 으으응- 보, 보고싶어...흑- 보고시, 보고싶어-!!!!!! "
보이지 않는 형상이 공주인을 덮쳐오기 시작했다. 저절로 벌어져 있던 두 다리가 그 형상의
허리를 둘러쌓고- 멀뚱히 공주인을 깨우려던 강한경의 허리가 공주인의 다리로 인해 붙잡혔다.
보고싶다니, 대체 누가 보고싶다는 말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공주인이 허리를 감싸자 한경은
황당해 하면서 두팔로 공주인에게 쓰러지지 않기 위해 몸을 지탱시키고 있었다.
스탠드를 켜보니 얼굴이 빨개진체 입술이 침으로 범벅 되어있었고 눈은 꾸욱 감은체 울상 지었다.
이 모습은 영락없이 강한경과의 관계를 가질때 그를 유혹하는 표정임을 강한경은 확신했다.
" 공주인, 제발 일어나-!!! 주인아-? 주인아-!!! "
" ........기다릴....기다릴께...흐으윽- 흑, 흐윽- 기다릴께- 흑- 흐으윽- 기다릴, 기다릴...흑.."
다리를 벌려 두 다리로 허리를 감싼 공주인이 강한경과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대로 위를 바라보며
애타게 말하고 있었다. 기다린덴다, 기다린다고 말했다- 곧 강한경 또한 눈에 눈물을 고였고-
그런 공주인의 어깨를 다시 잡아 그가 한없이 말하는 소리를 듣고있었다.
아마 이번에도 악몽의 끝은 그럴것이다. 한없이 한 형상이 ' 기다려줘- 기다려줘-' 하다가
끝내는 차에 치인 기억으로 돌아가 버릴 그 끝 마무리.
" .........잊지마- 흐윽, 흑- 우우우웃- 이, 잊지마- 기, 기다릴께- 응 기다릴께-!!...."
" .........주인아. "
공주인의 두 팔이 강한경의 팔 위로 둘렀다. 공주인이 애달프게 말하는 지금의 한마디는
3년동안 강한경이 공주인을 찾고 헤메고 원망하고 슬퍼하면서 한없이 기억에 자리잡혔던 말들.
' 바람피지마...일말고 다른거 하지마..나말고 아무도 사랑하지마. 그리고, 돌아와줘.'
' 잊지마- 나 잊으면 안돼, 기다릴께- '
젠장할, 본인을 앞에두고 그렇게 말을 하면 내 마음은 어떻게 보상할껀데 공주인.........
- 쪽,
곧, 강한경이 애가타는 속마음을 감춘체 공주인의 볼에 입술을 맞췄고 주인의 어깨를 움찔거리며
더욱 두 다리로 강한경의 허리를 조여갔다. 한경이 주인이의 그런 행동에 점점 몸이 달아올라
주체하지 못할 그 순간- 한경은 어쩔수 없다는 듯, 공주인의 입술을 파고 들어갔다.
" ...우윽- 흑, 흐윽, ..........웁-!! "
- 털썩,
정확히 3년만의 그들의 첫키스. 한경은 주인이를 위해 아기를 달래는듯, 그의 혀를 쓸었고-
주인이는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혀만 가만히 둔체 그런 강한경을 받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몸부림치던 발작이 그 증세를 멈췄지만- 점점 더 공주인의 다리가 한경이의 허리를 졸라매었다.
아마 3년동안 이런 발작증세가 일어났을까-? 홀로 있었을 그 순간에도 이런 증세가 난무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어느세 자신도 모를 정도로 공주인의 입을 탐했던 건지-
태크닉의 강도가 쎄지자 공주인이 두 눈을 감고 이미 탈진한 상태였다.
" ......................앞으로, 널 이대로 둔체 사랑한다는 오로라만 보내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난감하다. 난감해. 공주인 몸에는 좀 큰듯한 강한경의 옷이 흘러내려 쇄골뼈가 보여도 모른척
지나가야 하는 자신이 마치 돌부처가 된것 같아서 피식- 웃음지어졌다.
눈물이 범벅이 된체 입술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공주인의 모습은 세상 어느 누구라도 단 한순간
에 유혹할 만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공주인은 강한경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였다.
단 한순간에 사람을 바보로 만들만큼 공주인은 강한경에게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가 존재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강한경은 공주인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 그래, 몇년이고 참을테니까- 몇년이고 기다릴테니까..... 눈 앞에선 사라지지 말아라.."
스르륵- 공주인의 결 좋은 머리카락이 뒤로 넘어가자, 곧 공주인이 새근, 새근 기분 좋은 숨소리를
내쉬면서 잠에 빠진듯 했다. 아름답고도 잔혹하기만한 사랑에 목숨을 걸었으니 끝이라도 봐야지
라는 심정에 공주인 옆에서 뭐라 말도 못하고 그저 머리를 쓸어주다가 두손을 꼬옥 잡고 눈을
감았다. 강한경은 무교였다. 어느 누구도 믿지 않았고 세상엔 자기 혼자라는 생각만 했다.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자신을 편안하게 해줄 사람은 단 자기 자신이라는 것만 생각해 왔었다.
그는 지독할 만큼 자신을 사랑했다.
" 그런데 이제 자신이 없다. 주인아."
손가락이 더 가늘어 진것 같은데 굳은살이 밖힌 공주인의 손을 쓸던 한경이가 눈을 찌푸리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경이의 머리카락이 공주인의 손목과 손등을 쓸었고, 그는 눈을 감으면서
공주인을 바라보며 작게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 하나님, 성모 마리아님, 부처님, ....어느 누구라도 좋으니까 소원 하나만 들어 주시길 바라겠
습니다. 평생을 살면서 내가 이 모든 고통 다 당할테니.......공주인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강인하기 짝이없고 인정이 없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친절이란 없던 그가 생활의 모든 것이 바뀐건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사랑이란걸 경험한 이후로 이렇게 되고 만것이였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것 같은 사람이 바로 강한경이였는데- .............................
변한 자신에 대해서 별 말은 없었다. 그래도 자기 자신만큼은 사랑하는 남자, 그런 그가 자신보다
공주인을 더 사랑한다면, 그대들은 믿어줄수 있겠는가-?
믿지 못한다 하더라도, 강한경 그의 마음이 진실하면 되니까..............
- 똑똑
" 음................누...........누구-? "
끼이익- 방문이 열리면서 제법 늙어보이는 아주머니가 들어오더니 손에 들려진 쟁반을 침대 옆
작은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스프와 딸기쨈이 발라져 보기좋게 잘려진 빵이
공주인을 반기고 있었다. 몸을 일으킬려고 하자 무언가 걸리적 거리는게 느껴져 아래를 바라보니
자신의 오른손을 꼬옥 쥐고있는 강한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얼굴에 찝찝한 감이 남아있다. 공주인은 단번에 알았다. 아마도 밤중에 발작을 일으킨게 틀림이
없는듯 했고- 이렇게 옆에서 손을 꽉 잡고 자는 강한경을 보니, 이 사람이 봤을꺼라 생각했다.
" 도련님- 여기서 주무시고 계시면 어떡해요... "
" ...........음...캐...캐슬린-? "
" 잠깐 집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오늘 와서 도련님께 인사할려고 문 열었는데 없어서 놀랬잖아요"
" ...........아, 깜, 깜빡하고........바, 밥은-? "
아직 강한경 시야엔 공주인이 보이지 않았다. 실눈을 뜬것 마냥 살짝 눈을 뜬거라 깼다는 걸 확인
하지 못한 감이 있는듯 했다. 캐슬린이라고 불리우는 늙은 가정부였다.
" 도련님 항상 스프랑 빵만 드시니까 가지고 올라왔죠, 저기 저 누어계시는 도련님 친구분 것두요"
캐슬린이 깨어남을 알았던 공주인과 눈을 마주치며 생긋 거리게 웃었다.
정말 매력적인 아주머니같았다. 말도 시원시원했고- 웃을때 애교살이 톡- 튀어나와 포근함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 같았다. 캐슬린 그는, 한국인이였지만-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을
고향으로 알고 자란 분이였다. 곧, 강한경이 몸을 틀어 주인이에게 아침인사를 건냈다.
" 이, 일어났어-? 몸은 괜찮아? 아프진 않아-? "
" ........................................괜찮은데."
" 아- 도련님 친구분 아프셔요-? 그럼 죽을 준비해야겠네."
" 캐슬린-! 오늘부터 아침은 한국밥상으로 차려줘 알았지-? 그리고-!!! 주인이는 저, 전복죽-!!"
" ..예, 뭐 그러죠- 아- 그리고 최비서님 나가셨던데-?"
어딜- 이라는 말도 꺼내기 전에 캐슬린은 탁자위에 올려놓았던 쟁반을 두손으로 들어올렸다.
주인이는 따뜻한 손에 잡힌 손의 감촉이 묘해서 빼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캐슬린은 풋- 하고 웃으면서 거- 있잖아요- 라고 첫마디를 꺼냈다.
" 그- 훤칠하고 시원시원하게 생기신 최비서 애인 한석주라는 사람, 그사람 마중 나간다고
들어오면서 만났죠,- 덕분에 점심준비는 힘들어 지겠습니다. 도련님- 오호호호호호호- "
" .................아...................."
강한경은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한번 방문이 열리면서 캐슬린은 나가게 되었다.
한경은 공주인이 기억 못할거라는 생각을 하고나서 그의 눈과 마주치며 하고싶은 말을 꺼내기
전에 먼저 공주인에게 물어볼것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그 말을 짐작한 주인이가 침을 꿀꺽- 삼켰다
" .............주인아-"
" ................으, 으응-? 아,...아니, 네-? "
" 말 놓으라고 말했잖아. 말놔- "
" ........응........"
공주인이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한경이가 결국은 새벽에 있었던 일은 꺼내지 않겠다 생각
하고 그냥 다른 말로 대화를 바꿔보자는 생각에 평소 잘 미소짓지 않았던 그가 억지로 웃어가면서
입을 열었다.
" 어렷을 때부터 친구였던 소꼽친구가 너에게 있어. 이름이 최현승. 그리고 네 친구의 연인이
남자인데 그 남자애도....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하고 친했던 것 같군, 그 이름은 이현제다."
" ....................소꼽친구.? "
" 최비서, 아니- 최은효의 연인도 남자인데 그는 한국에서 WEAR 기획 회사 사장이지.
이름은 한석주, 너와 ...인정하기 싫지만 가까운 친분이 있었다."
공주인이 강한경의 말을 다 듣고 아무말이 없었다. 그저 포커페이스 그 표정만 그대로 지켰고-
이어서 강한경이 왜 그러냐는 듯이 고개를 들어올리게 만들고서 눈을 마주치며 물어보자,
그제서야 공주인은 처음부터 궁금했다는 것처럼 입술을 들썩거리며 그에게 말했다.
차분하게 아무감정 또한 섞히지 않은 그대로의 억양으로.
" 내 주변 사람들도...............다 호모였나요-? "
........................
.............................
....................................................................................
순식간에 강한경의 얼굴이 잿빛으로 변한 것은 당연했고- 곧 한경은 주인이에게 그대로 화를
낼까봐서 꾹 참고 아무말 없이 그 방을 나와 문을 쾅-!!! 하고 닫아버렸다.
마치 처음으로 모든것이 원래데로 돌아가 버린것 같은 짜증나는 상황에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문앞에서 주저앉아 얼굴을 감싸쥐었다.
"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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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9 -
" .....................뭐, 뭐라고-?!!!!!!!!!!! 이, 이봐- 한석주 , 자네 그런 말 없었잖아-!!!!!!!!!!!!!"
" 저도 이제알았습니다. 현승씨, 어쩐지 그렇게 찾아도 안나온다 생각했습니다."
" ...........이놈의 애새끼들을..."
나이 22살, 현 서울대학교 경제경영학과 2학년 재학중 이름 최현승, 국회의원 아버지의 아들이다.
나이 29살, 현 WEAR 기획 회사에서 의류, 연예계 쪽에서 이름을 뿌리는 회사 사장. 한석주
마지막으로 나이 21살, 현 이름없는 지방 대학 휴학 중, Scoles 간부 1등급 자리에서 강한경의
신부름을 도맡아 하는 그는 즉, 강한경의 한국 조직의 오른팔이였다.
생긴거와는 다르게 날렵하고 상대방을 잘 파악하는 추리력 또한, 그를 따를자가 없었다.
그 셋이 모여있는 장소는, 공항 - 최비서 앞이였다.
" 어제- 강하다, 강인해 분들께서 모셔왔을때는, 몰랐었습니다. 인사했을때 저를 좀 못알아 보는
눈치였긴 했지만- 집에가서야 기억상실증임을 알았죠-"
" .....하-, 3년동안 못찾은 이유가 기억상실증이라니 허무하군- 정말..........."
현승이가 화를 내면서 울듯 말듯 얼굴을 찌푸렸다. 정말 속 썩이는 놈이라니까- 불알친구란 놈이
3년동안 갑자기 사라져서 사람 놀래키더니... 그렇게 울부짓으면서 널 찾으러 다녀도 보이지
않더니 기껏해야 없어진 이유가 기억상실증이얐냐. 나쁜놈- 살아있었으면서..보이지도 않고-
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현승이의 마음을 현제가 알기라도 하는 듯이 그의 어깨를 감쌌다.
둘의 오뭇한 분위기로 빠지자, 한석주는 최은효 옆으로 다가갔다.
" 잘 지냈습니까-? "
" .......................잘 지냈긴 했는데- 요새 전화 뜸한거 아시죠. 한석주씨."
" 아하하하하하하하하- "
" 왜, 왜웃어요-!! "
" ....................................삐지셨습니까-? "
푸흡-!!!!!!!!!!! 냉정한 표정으로 자판기 커피를 한모금 마시려던 최은효는 그대로 뱉었고,
다행이 앞에 사람이 한명도 없었음을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한석주를 째려봤다.
한석주가 최은효의 허리부근에 손을 둘렀다. ...이내 거부할거라 생각한 최은효가 반년 전에,
해외 출장으로 일주일간 만난 이후로 처음 만나는 거라서 그대로 받아들였다.
한석주의 음흉한 웃음을 보지 못한게 그저 아쉬울 뿐이였다.
" 택시나 잡으러 가는게 좋을것 같은데-? "
현제의 말에 분위기 좋게 붙어있던 은효와 석주가 뛰어나가 택시를 잡기 시작했다.
현승이는 눈물을 그치고 걷고 있는데 현제가 제대로 걷지도 못한체 오는 모습이 눈에 보여
비행기에 탑승할 때부터 기분나빴던 것이 한꺼번에 짜증이 몰려와 다쳐서 기부스를 한 한쪽 다릴
오른쪽 발등으로 툭- 하고 때렸다.
" 악-! "
" 잘~ 한다. 미쳤다고 그런 간부나 맡아서 맨날 쌈질만 하고 다니고, 으이그-!! "
" ............그냥 가자-? "
" 안그래도 작은 키, 목발집고 걸으니까 더 작게보이네 원-"
이현제는 별로 그리 작은키는 아니였다. 단지 최현승보다 작을 뿐이였지만- 키가 작다는 소릴
현승이에게 들은 현제는 조금씩 열이 받기 시작했고, 이내 계속 놀리자 그는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목발로 걸으면서 그의 옆에서 말하기 시작했다.
" 너보다 작은 녀석한테 밤마다 신음하는것도 꽤 힘들겠어- 최현승."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공수 쟁탈전.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최현승이 불끈- 화가나서 화끈거리는 얼굴을 제지시키기도 전에
현제에게 고래고래- 소릴 지르면서 화를 내기 시작했다.
누가먼저 싸움을 걸었을까, 이녀석들 커플은 가도가도 끝이 없을것 같았다.
맨날 다투고 사과하고, 뭐 그래야지 정이 들지 않겠는가.
" 뭐하십니까-!!! 얼른오세요-!!! 택시 기다립니다-!!! "
택시를 미리 잡아놓고 있던 은효가 그 커플을 향해 소리질럿고, 곧 어쩔수 없다는듯이 현제를
부축하며 현승이는 택시 앞까지 도착할수 있었다. 조금은 이뻐보이는 현승이,
그런 현승이를 보고 현제가 아무말 안할순 없었다.
" 오늘은 안 아플려고 이쁜짓도 하네-"
" 이.................이자식이-!!!!!!!!!!!!!!!!!!!!!!!!!"
- 딩동- 딩동-♬
캐슬린은 기분 좋게 버섯 된장 찌개를 끓이고 있었다. 한국 음식중에서 가장 자신있는 찌개.
버섯을 썰고, 호박도 썰고 - 몸에 좋은 채소를 넣고 보글보글 끓이고 있을 참에- 갑자기 벨이
울렸다. 뻔할 뻔자, 최은효 일것 같아서 오랜만에 회사를 가지 않고 집에서 쉬는 도련님을 위해
틀어놓은 유키구라모토의 음반을 멈춘체로 얼굴을 확인하지 않고 문을 따주었다.
- 터벅, 터벅,-
2층 서제로 올라간 도련님에게 최은효가 왔다고 말하기 위해 올라갔다.
서제에는 도련님의 한국 대학학교에 있었을적 사진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늘같이 3년동안
집에 오면 1시간씩 그 서제에 밖혀 있었던 것을 기억했다.
" 아하하하-, 그래서 이날 너는 나한테 혼쭐이 났었지-"
" ....................................."
" 기억..안나-? "
" ........................미....미안.."
" 어떻게 한순간에 기억을 해내겠어-? 안그래-? 괜찮아, 공주인- 그럼 이사진을 봐봐-!!"
억지라고 할 정도로 공주인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아무리 보아도 기억나지 않아서 머리가
지끈 거리는데 기분좋고 굉장히 멋있는 미소를 지으며 설명하는 강한경이란 남자에게 미안해서
아무말 없이 그의 말을 듣고있었다. 어떻게든 기억을 찾게 해줄려고 아침부터 무난히 노력하는
그에게 커다란 부담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이대로 기억을 못찾으면..................
" 그럼 이건 어때-? 이 사진을 확대시켜서 사장실 복도에 걸어놓은거야- 이 사진이 2장이었는데
1장은 너랑 내가 살던 집안에 액자틀에 끼어서 넣어두었지- 기억나-? "
" .................아니......"
" .............그럼 이건........"
- 똑똑똑-
" 도련님- 최은효 비서님 들어오셨어요-, 상 다 차렸으니까- 이제 내려오세요~"
" 캐슬린- 이제 내려갈께-! "
공주인은 다행이라는 것처럼 한숨을 푹- 쉬었다. 이대로 앉아서 기억을 찾아주겠다는 이야기를
듣다가는 미안한 마음과 커다란 부담감에 숨도 제대로 못 쉴것 같아서 였다.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밥은 ..............3년전, 기억도 없을 무렵, 어떤 여자가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한달동안 펫처럼 대해줄때-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그때 그여자가 차려준 밥말고는 자신을 위해
만들어준 밥은 정말 오랜만이였다.
공사장 아저씨들과 자기먹는 밥 챙겨먹기 바빴고, 얻어먹는다고 해도- 자신을 위해서 만들어준
밥은 아니였기에- 정말 눈물이 날것만큼 공주인의 기대가 컸다.
" 자, 그럼 내려갈까-? "
" 우, 우아아아앗-!!!!!!!!!!!!!!!! "
- 와락-!!!
공주인을 들어올려 한경이가 안자, 주인이는 황당해 하면서 얼떨결에 두손을 한경이의 목 위로
올렸고- 한경이는 만족했다는듯이 그를 데리고 계단을 조심조심 밟으면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코끝에 절로 흘러들어오는 맛있는 향내에 그만 공주인이 한 손으로 한경이의 등 쪽 옷을 잡은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 남이....날 위해 차려주는밥..........나 정말..........오랜만이예요....아, 아니, 만이야......."
누가 공주인을 이리도 처참하게 불쌍하도록 만들었는지 물어보지도 못한 강한경이 곧 그를
다시한번 꼬옥- 안아주면서 식탁앞으로 걸어나갔다. 식탁은 꽤 컸고- 자리는 6, 7명이 앉을만큼
이였고- 보통 가정부와는 다르게 강한경이 어렷을 때부터 이집에서 가장부를 해온 캐슬린의
밥상 또한 그 식탁이였다. 곧 사람이 올건지 숟가락 젓가락이 놓여진 자리가 많았다.
- 풀썩,
" ...........아.........."
" 맛있게 먹어요- 주인군, 얼마 만든건 없어도 맛있게 먹어줘요-"
감동이였다. 공주인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눈앞에 벌어진 진수성찬에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주르륵 흘리는것 같았다. 꿈을 꾸는건 아닐까. 어제도 넓은 방에 푹신한 침대로 인해서 잠도
늦에 든것 같은데- 여러가지로 이 집에서는 자신을 감동시키고 있었다.
캐슬린 입장에서 보았을땐 정말 만든건 얼마 없었다. 김치, 그리고 두부조림, 오징어 오이무침,
간장게장, 김, 버선 된장찌개, 계란말이- 그러나 그 사소한 음식이 공주인에게는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의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었다.
" 이렇게...........신경써주려서..........정말....정말 가..감사해요.......흑."
" 주, 주인군-; "
" 주인아- 밥상앞에서 우는거 아니야, 울지마-"
캐슬린과 한경이가 서로 달래주고 있었고- 처음받아보는 따뜻한 관심과 걱정에 더욱 눈물이
치솟아 올랐다. 할수만 있다면 몇날 몇일이고 이렇게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계속 울고싶은
심정. 그러나 그런 공주인의 마음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 벌컥-!!!!!!!!
" Hellow~~~~~~~ My Daling Kang Han Kyung-!!!!!!!!! "
............................................................
....................................................
..........................................
...............................
.......................
.........
.....
.
" ...하, 하, 한상윤-!!!!!!!!!!! 너, 너 어떻게... 부, 분명 한석주씨만 ..."
공주인의 눈물이 쏙 들어간 것은, 커다란 짐 보따리를 들고 쳐들어온 여자가 강한경에게 달려와
그의 목에 매달려서 떨어지지 않고 그의 볼에 분홍색 립스틱이 잔뜩 묻은 입술로 자국을 남길
떄의 일이였다.
[ Taxi 안 ]
" 근데....한석주씨- 오늘은 한상윤 동생분 안오셨죠-? "
" 아- 계속 졸랐지만 안데리고 왔습니다. 은효씨, 한경씨가 불편해 하시는것 같아서."
" 다행이네요-"
" ..........근데, 짐을 챙겼던것 같은데....."
" -!!!!!!!!!!!!!!!!!!!! "
최비서의 눈이 동그래졌다. 반년전 일은 생각도 하기 싫다.
한상윤양이 한석주에게 끌려가다 싶이 해서 한국으로 돌아갔을때- 그 이후 강한경에게 시달린
그 과거가 새록새록 기억나는 것 같아서 그는 애써 오지 않았을거라 생각하며 머리를 휘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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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하하하하하- 누가 한발 앞서서 출발했는지 알았겠습니까-"
" ....................................한석주씨."
" 아하하- 상윤아, 그만하고 나와라- 한경씨가 불편해 하시잖니- "
" 싫어어~ 괜찮지~ 괜찮지? Darling? 쪽-♡ "
" ....................사, 상윤아- 그만하고 오빠랑 아랫층에 내려갈까?-;;"
" 아씨-! 오빤 좀 가만히좀 있어-! 나랑 Darling 이랑 사랑을 못나누겠잖아!!"
어느새 서재안으로 들어와 앉아있는 강한경 옆에 밥먹을 때부터 옆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을려고 작정을 한건지 들러 붙은 한상윤이란 이름을 가진 한석주의 친동생이 있었다.
반년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울고불고 난리면서 당신이 건 화이트 유혹에 빠져서 속이
뒤집어 지겠노라고 말했던 최은효를 보기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그날-
친동생 한상윤이 따라와 강한경에게 한눈에 반해서 끌고 한국에 갈 때까지 거머리 마냥
달라 붙어있었다는 이유로 후에 강한경 지사와의 연은 끊을 뻔했던 일도 있었다.
" .................당신은 나중에 봅시다. 한석주씨."
" .....하아- "
웃으면서 말할게 또 뭐람. 여자에게는 절대 화도, 신경질도 부리지 않는것이 여자를 위한
강한경의 최대한의 배려. 언제부터였는지는 몰라도- 그것이 최소한의 배려라 생각했다.
더구나나 한석주의 친동생이니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막대할 수 없는 것이 강한경의 심리
그저 아랫층에서 소꼽친구와의 재회를 가진 공주인만 생각이나 눈앞이 아른거렸다.
" 그럼 저는 아랫층에 내려가 보겠습니다- 강한경씨."
" 오빠~ 잘가~ 다시는 방해하러 올라오지마-"
- 쾅-!
바람이 힘을 더 부축여 살살 닫으려고 했던 문이 세차게 닫혀지자 닫고 나간 한석주는
움찔거렸고- 바람소리로 크게 닫혀진 문소리에 깜짝 놀랜 상윤이 한경이의 한쪽 팔에
매달려서 어려운 영어로 써진 책을 줄줄 읽어나가는 그 옆에 앉아 한없는 아양을 떨었다.
방심하고 있었더니, 빌어먹게도 몇년 동안 좋아하고 있다는 그 주인공이 나타나
그 옆에 붙어있었다니-
" 한상윤- "
" 아앙- 왜 Darling♡ "
만연필로 논문을 정리해 나가고 있었다. 중요한 논문이라 컴퓨터로 치면 성의 없게
보일것이라는 그의 생각으로 인해서 잉크가 나오는 만연필이 그의 손에서 솜씨를
발휘하고 있을쯤, 상윤이의 이름을 부르던 한경이 딱딱해 보이고 무게감을 잡아주는
안경을 벗으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 이번에는 너가 약이 되어주었으면 좋겠군, 정말로- "
" .........약-? 무슨, "
못 알아 듣는 그를 위해 다시 재방송해줄 가치를 못느낀 강한경이 다시 안경을 쓰면서
하던일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한상윤은 다시 지루해져 오긴 했지만 그래도 그의 매력적인
미소를 볼 수 있었으니 이익이 남았다고 생각했다.
세상엔 오빠만 잘생겼다고 생각했지만- 넓은 사회에 나와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
아무래도 이번엔 내것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그녀였다.
................그와 반면 아랫층은 꽤나 시끄러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 기억안난다니- 공주인. 다른건 다 기억해도 나만큼은 기억해야지-!!!!!!! "
" 아아- ..................당신이군요, 내 소꼽친구가."
" 아, 당신......................"
띠띠- 최현승 거품물고 쓰러지기 일보직전,
벽걸이에 엄청난 크기의 TV가 켜지면서 일면 재미없는 시사쪽을 짜증난다는 듯
틀어보고 있던 최은효와 무슨일인지는 몰라도 사람많은걸 좋아하는 캐슬린이 키위껍질을
벗겨내고 있었다. 아까부터 공주인을 부여잡고 계속해서 나 모르냐고 소리지르는
기가막히게 몸매가 틀어 잡혀있고 멋지게 생긴 현승이 있었다.
현제는 뭐하고 있냐고 묻지 말아라. 그는 전에 보내줄 선물이 있다고 말한 한경이의
선물을 확인하러 간 상태였다. 공주인의 상태가 걱정되어 붙어있긴 했다만- 한경이네
회사에서 올해 극박하게 낸 소수에 불과한 오토바이였기에 불같이 뛰어가고 말았다.
" 너가.................별이 된다고 했잖냐. 난 그말이 계속 머리에서 맴돌아서..
네, 네가 죽은줄 알고...죽은줄 알고-!!! 바보같이 난..."
주인이가 현승이 곁에서 사라지기 전에 전한 한마디 나 별된다고 했잖냐.
그 말 한마디가 그동안 현승이 옆에서 머물면서 얼마나 머리에 자극을 주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기억을 못하더라도 살아있는 모습을 보는 지금이 왜이렇게 안심이 되는지
이해가 갈만도 했다. 역시 오랜 친구라 그런지 변한 모습이 심하게 눈에 보였고- 곧,
캐슬린이 다 벗긴 키위를 예쁘게 잘라 그릇을 들이밀었다.
" 난, 모르는 곳에서 알게 모르게 사랑받고 있었던 거였네요..."
" 눈은 또 왜이래, 다크써클이 왜이렇게 심하게 꼈어- 볼살좀 봐, 쫙 빠졌잖아.
도도했던 네 눈꼬리는 왜이렇게 쳐졌는데- 손가락에 굳은살은 또 왜이렇게 꼈어.
손톱 모양이 이게 뭐야, 입술 주름이 왜이렇게 없어졌어.- 피부는 왜이렇게 까칠까칠해."
마지막으로 머릿결은 또 왜이렇게 상했어-!!! 라고 소리지리는 걸로 마무리 되었다.
캐슬린은 밖에서 오토바이 주위를 걸으면서 감탄사를 뱉고 쓱쓱 옷깃으로 문지르는
이현제를 보며 픽픽- 웃어대고 있었고, 왜이렇게 윗층에서 안내려오나- 목이 빠져라
한석주를 기다리고 있던 최은효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발자국 소리에 고개를
쑥- 하고 들어올렸다.
- 터벅, 터벅-
" 요 몇일간 또 피곤할것 같네요- 경호원 몇명 불러서 데려가라고 말을 하던지 해야지.."
" 사장님이 뭐라고 했나요-?!! 상윤양을 일부러 데려온것도 아니잖습니까-!! "
한숨쉬며 내려오던 한석주 옆으로 은효가 쪼르르 달려가 그의 말을 받아쳐주었다.
계속 주인이를 정탐해 가면서 하나하나 트집을 잡아대던 현승이가 한석주를 힐끔
바라보았다. 반년전에도 한경이에게 저사람 털렸던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다 멈추고
다시 주인이를 바라보며 변해버린 녀석을 바라보는 깝깝한 마음을 뭐라 설명해야할지
모르고 있는듯 했다.
" 공주인군."
" ................예, 예에-? "
" 오랜만입니다. 정말 좋아했던분, 갑자기 사라지셔서 가슴앓이 몇년 했습니다. 하하-"
" 아하하하하하하........; "
아하하하하하- 웃다가 현승이에게 뒷통수를 맞은 공주인이였고- 아하하하하하 웃다가
최은효에게 발이 밟힌것은 한석주였다. 기억을 잃은 이후로 공사장 아저씨들이 머리를
비벼주는일 말고는 누군가에게 머리를 맞는다는 것에 대해서 자각이 없던 주인이는
현승이를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방금 그는- 소꼽친구라고 따지는 사람에게
뒷통수를 갈겨 맞았다.
곧, 캐슬린이 둔 키위를 포크로 집어든 한석주가 옆에 앉자, 그 옆으로 은효가 따라
앉았다. 반년만에 보는 연인이라 그런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더 길게자란 머리가
짜증난 한석주였지만 이내, 곧- 품으로 최은효를 끌어당기고 나서야 미소를 지었다.
바둥바둥 대던 은효는 풀어줄 한석주가 아니기에 그냥 가만히 있었다.
" 성격이 180도 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주인군."
" ..............아.............그, 그래요..."
현승이가 눈썹을 찔끔 올렸다. 갑갑해 죽겠다는 말이 바로 이럴때 쓰이는 것일까.
시원시원하게 말하던 공주인과는 다르게 느릿느릿- 하 정말로, 이게 심장이 막힌다는
말이 딱 어울렸다. 옷에 대한 센스가 좋은 공주인이 그냥 디자인만 좀 이쁜 티에
수수한 청바지 하나라니- 그것도 좀 어이가 없었는지 현승이 이마를 집고 드러 누웠다.
" 저........한가지 물어볼거 있는데요...."
" 예-? "
아까부터 물어보고 싶어 죽을것만 같았던 그 질문을 던져보리라 마음먹고 침을 삼켰다.
계속해서 궁금했지만 왠지 물어보면 창피할 것도 같았지만 이내 마음을 풀고
궁금해 죽겠다는 듯이 한꺼번에 얼굴을 들이민 한석주, 최은효 최현승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물었다.
" ..............저기, 저거- 내, 내 연인이 바람피는거...마...맞죠-? "
..................................바람이라.
연인이라는 것을 수용하지 않으려 했던 공주인이 바로 생각이 바뀐것 처럼 그 입에서
바람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현승인 곧 배를 부여잡고 쇼파 위로 그대로 굴렀고
입을 가리고 얼굴이 빨개진체 차마 말을 못하는 은효 앞으로 입을 쩌억 벌리고 난처해진
한석주가 멍하니 앉아서 그와 대화를 나눌 준비를 하고 있었다.
" 그...그런건 아닙니다-; 다, 단지...제 친도, 동생이라서 ..배, 배려를..하하-"
" 배려..............."
" 곧, 자리를 돌려드릴테니까-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주인군; "
" 자리-? ..........."
자리라는 말에 가만히 생각하던 주인이가 잠깐 마무리를 지어야 했던 논문을 쓴다
올라간 한경이와 그 옆에 있는 한상윤이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체 그대로
그 입술을 조물거리며 한석주에게 물었다.
" 아,- 그자린 내자리네요..-! 근데 지금은 그여자가 앉아있는건가요-? "
..............자리타령을 하는거 보니까, 공주인이 맞는데-.
아아- 라고 생각하면서 피식 웃은 그가 발걸음을 멈춘체 서있다가 그들 곁으로 걸어갔다.
한참을 말하던 공주인이 고개를 돌려 그가 온것을 알았고- 캐슬린이 카위가 떨어지자
오렌지를 내왔더니 한경이 냉큼 집어 입에 넣었다.
" ........................."
" 아앙- Darling-!! 내가 먹여줄께~ "
" ...............아, 그쪽 오렌지 말고 저쪽- "
알수없는 스파크- 입에 미소를 건 한경이가 주인이를 바라보자, 입술을 꼭 깨물며
바라보는 그의 반응에 웃음이 절로 지어졌다. 변했다고 해놓고 질투는 그대로라니-
한석주는 상윤이보고 그만 떨어지라고 눈치를 주었지만 끝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 최현승- 오토바이 키가 바뀐것 같다. 현제는 어딨지-?"
" 아-; 그래서 운전도 못하고 저렇게 보고만 있었군 그래-"
은빛 열쇠를 하나 꺼내자, 그제야 이해가 간다는듯, 밖에서 오토바이만 문질러 보는
현제를 바라보던 현승이가 던져지던 열쇠를 받았들었다.
곧, 주인이 앞으로 있던 과일을 집으러 손을 내민 한상윤의 손이 공주인의 손에 잡히자
거실의 분위기는 한순간에 조용해졌고-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던 상윤이의 입이
떨어지기도 전에 공주인이 말했다.
" 나와요- 여기 내자리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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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10 -
" 뭐, 뭐어-? "
" ..........쿡쿡- 하는짓은 그대로군, 푸훗- "
어이없다는 듯이 상윤이 그런 주인이를 바라보았다. 아- 대체 뭐가 그리 좋은건지 실실
웃는 친오빠도 그 옆에 안긴 오빠 연인도 다 미워보이기는 처음이였다.
당당한 자리를 탐내는 그놈에게 남자주제에 드러워-! 라고 소리지르고 싶었지만- 그러기
엔 오빠가 그 앞에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입도 뻥긋 하지 못한체 멍한 얼굴만 지었다.
" 야, 야야- 공주인, 너 왜그래- "
" 아니, 전요- 그러니까- 저, 그게- 저, 저분이 내...내자리가......................"
화르륵- 불이 얼굴이 붙은것인지 빨갛게 달아오른 주인이가 곧, 쇼파에서 일어났고
일제히 돌려지는 눈길에 몸둘바를 몰라 하다가 이내 윗층으로 다다닥- 올라가버렸다.
덕분에 현승이는 변함없이 바뀌지 않은 주인이의 내면에 웃음이 절로 나왔고-
상윤이에게 엄청난 화살을 맞고 있는 한석주, 그런 그 옆에서 어쩔바를 몰라하는 최은효
....................귓가까지 입이 찢어지게 벌리면서 웃는 강한경이였다.
" 오늘은 외식하게 옷갈아입고 나와- 주인아- "
" 우, 우와아아앗- "
- 우당타탕-!!!
강한경이 들뜬 목소리로 공주인을 부르자, 올라가던 공주인이 제발에 넘어지면서
소리를 질렀다- 상윤은 그런 한경이를 짜증난다는 듯 바라보고 이내 일어서서 손님방이라
준비해 놓은 방에 들어가 풀어놓은 짐들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섹시한 미를 풍기는-
어쩌면 고고하고 도도함을 맞춘 옷을 꺼내어 전신거울을 바라보고 있었다.
질 수 없지. 고작 그런놈에게.
" 뭐- 좋은 생각이라도 있습니까- 사장님-? "
" 아하하- 무슨 좋은 생각."
" .....아니, 뭐- 서, 석주씨가 경호원 붙여서 다시 한국으로 상윤양 보낸다고 하던데.."
" 냅둬- 아하하하하- 사람이 많으면 즐거운거지 뭐."
...............예. 그러십니까-
아무래도 무슨 꿍꿍이가 있는것 같은데 말도 하지 않은체 저 벌어진 입술은 뭐란 말이냐.
한석주는 상윤이 때문에 골치가 아팠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을 단지 아는이의 동생이란
이유로 많이 배려해주는 강한경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혹이라도 그녀때문에 3년만에 찾은 연인에게 못해주는건 아닌지- 그냥 보내는게 낳을까
생각하다가- 저 음흉한 눈웃음을 보니- 아무래도 상윤이는 제대로 걸려든것 같았다.
" 낼쯤이면 아버지 논문 발표도 해서 다시 가봐야해. 주인이 얼마 못보고 갈것 같지만-
다시 오도록 노력할께. 강한경- 그때까지 주인이에게 잘해-!! 애가 변했어-!!!!
...........웃기지도 않는 질투 연극따위 하지 않는게 신상에 편할꺼다."
공주인을 힘들게 할까봐서, 오랜친구인 현승이 강한경에게 깃발을 들고 나섰다.
웃기지도 않는 질투 연극- 그딴거 버린지 오래라는듯 한경이는 핏-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외출할거라는 말을 주워들었던 캐슬린이 그가 평소 즐겨입던 면바지와-
분위기 잡힌 셔츠와 비싼 넥타이-, 세탁비만 해도 값이 나가는 스웨터를 건내주었고-
옷을 받은 한경이가 방안에 들어가려고 하자 한경이는 발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 저기 저, 은색방이 옷방이니까- 옷 준비 안했으면 가서 꺼내 입어.
주로 정장이나 세미정정밖에 없으니까....뭐, 최현승은 불가능 하겠군."
" 이............가, 강한경-!!!!!!!!!! "
이상하게 정장같은게 안어울려서 캐쥬얼로 자주 입던 현승이 이를 악물고 소리를 질렀다.
파티때는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면서 이렇게 사적인 일에서는 왜이리 진실된것인지.
깝깝하기만한 현승이가 옷방에 먼저 들어가서 강한경이 입은 옷 같은 종류를 찾았다.
현승은 베이지색 면바지, 밤색과 겨자색이 곁들어간 셔츠, 주황색 스웨터, 주황색과
밤색이 어우러진 넥타이에 베레모를 썼고 은효와 석주는 그저 평범한 정장삘이였다.
현제는 좀 의외라고 생각될 만큼 , 정장이 어울려서 욕이 나올 정도였다.
.....................
........................
..............................
시간이 채각채각 흘러,
어느새 진짜 오토바이 열쇠를 받고 좋아하는 현제와 함께 다들 거실에 모였다.
스포티 구두에 간당간당 거리는 짧은 치마를 입은 나이스 바디한 한상윤과-
그런 상윤이를 걱정하는 한석주, 그리고 흰색의 깔끔한 정장을 입고 석주와 대조 되어
보이는 은효. 왜 안내려오냐며 신경질을 내는 현승이 옆에 윗층만 뚫어져라 보는 강한경이
있었다.
" 한 기업의 사장을 우습게 보는군-? 기다리게 만들다니-! "
" 말이 지나쳐- 상윤아-"
" 아좀 오빠는 닥치고좀 있어봐-!!!! "
한경이의 한쪽 팔에 매달려 떨어지지 않으려 했던 상윤이가 소리를 지르다가, 이내
보이기 시작하는 주인이의 모습이 시야에 모조리 비춰지자 풋- 하고 웃었다.
정말이지 불쌍할 정도로 옷이 없었던 주인이는 전에 하다가 입혀주었던 얇은 티 하나에
정말 건수다 싶히 해서 주웠던 구제 청바지만 입고 터덜터덜 걸어나왔다.
전면적으로 공주인 패, 한상윤 승-
" 풋- 너 꼴이 그게 뭐니-? "
" ..............에-? "
" 머리는 왜그렇게 산만해-? 정리도 안하고 사니-? 쿡쿡- "
일부러 꼽태우는 티가 팍팍 나는데도 바보같은 주인이는 그저 웃음으로 대처했다.
그런 상황을 흥미도 재미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무표정한 한경이가 보고있었고-
우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차를 쫓아 가자고 현제가 현승이를 끌고나가 현승이는 재밌는
구경 놓쳤다며 신세 한탄을 늘어트렸다.
" 추울 것, 같군- "
- 털썩.
엠포리오 알마니 정장 자켓 강한경의 의류가 공주인의 어깨위로 덮어지자 그제서야
공주인 승, 한상윤 패로 반전이 되어버렸다. 곧 가지- 라는 말이 떨어지자- 열쇠를 잡은
은효의 손에서 한석주가 건네 받자 튀지도 평범하지도 않은 차 안으로 먼저 들어가
시동을 켰다. 점점 따뜻하게 데워지는 차 안으로 깊숙히 공주인이 들어갔고- 강한경은
운전자 좌석 옆에 앉았다.
" 아- 춥네요-! 석주씨, 히타좀 틀어봐요-!! "
" 앗-!! Darling ♡ 추우니까 내가 옆에 앉을께 더 들어가봐~"
은효의 외침과 동시에 한경이 앉은 좌석 문이 열리면서 상윤이가 침투해 왔다.
같은 좌석쪽을 앉을꺼라 생각했던 상윤이 한경이 옆에서 거머리 마냥 늘러 붙었고-
한경이는 거부따위는 애초에 없었다는 듯이 오히려 그런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주었다.
" 아-! Darling 추울까봐 내가 얇은 목도리 하나 준비했어- ...괜찮...지-? "
" 아- 그래, 고맙다."
이어서 앞머리를 쓸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순간 주인이는 두 눈동자를 흔들었다. 잠이 들때까지 옆에 누워서 앞머리를 쓸어주었었다.
두렵고 무섭고 어쩌면 연인이 아닌 무서운 존재였을지도 모르는 사람에게서
포옹이 따뜻한 것임을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깨닳아 가고 있었다.
잘했다며 머리를 쓸어주는 한경이가...연인이였나 싶었다.
" 아- 주인군 그때 귀 뚫려 있었는데 이젠 막혔나봐요-? "
" .........아, 아아- 네..."
" 그때 그 루비 색깔의 귀걸이 참 잘어울렸는데."
" ............................"
따끔-
엄청난 크기의 바늘이 심장을 푸욱- 하고 관통하는 듯 했다.
입에서 피맛이 맴도는 것 같았다. 두눈을 감고 그냥 잠에 취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런 차 안에서 어제와 같은 발작을 일으키면 안되겠다 싶어 감기려는 눈을
애써 참아가며 떴다. 눈이 아파왔다. 마치 이 상황에서는 눈을 뜨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애써 눈을 감으려고 노력한 그였다.
" 공주인은 스시를 좋아하니까- 횟집 쪽으로 가지."
" .......아....."
스시를 좋아한다니- 스시가 대체 무엇일까. 문득 눈이 뜨여진 그거 스시가 뭔지 궁금했다.
내가 스시라는 것을 좋아한다니- 어떻게 그런것까지 알고있는 것일까.
" 아, 하하핫- Darling~ 내가 좋아하는 랍스타는-? "
" 다음, 다음이란 기회때 거기 가자."
" 으, 으응-♡"
어쩌면, 이사람에게 연인이란 비중은 까마득히 작은게 아니였을까.
그 사람 없이는 못살것 같은 그런 감정이 아니라 친구보다는 좀더 두터운 그런 감정이
아니였을까. 어쩌면, 그런게 아니였을까-
아무래도 그런것 같았다.
나라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보단 더 특별히 해줄텐데.
" 거긴 내 자리인데.."
====================================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여러 종류의 스시가 나오고 있었다.
워낙 미국인들은 기름기가 넘치는 음식들이 대다수였고- 아무리 곡류가 열풍이라 했지만
일본인이 직접 차린 스시가게는 따라잡을 수 없는 일이였다. 그 곳에 5명이 앉아 있었다.
그 중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주목할만한 미모의 여자가 뾰루퉁 해진 체로 있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각자 주문한 참치회, 모듬 스시 등을- 입이 행복하게 해주고 있었다.
" 이건 정말 말도 안돼-!!! 갑자기 가는게 어딨어-! Darling- !!! "
정정해야 할것 같았다. 한석주 또한, 좋아하는 연어알 스시를 입에 쏘옥-넣고 입안에서
톡톡, 터트려 가며 짜증난다는 얼굴을 연신 지은체 그의 동생 말에 덧붙여 말했다.
" ..............사장만 가면 될것을, 왜 비서까지... "
스시 전문 레스토랑에 들어온지 무려 5분도 지나지 않아서 비서이자- 사장의 모든 스켸줄을
담당하던 비서에게 전화가 걸려온 이후로 급히 강한경과 최은효는 사라져야만 했다.
물론 강한경의 정장 윗도린 공주인의 어깨에 가지런히 걸려 있었고- 그게 더 맘에 안든건지
살짝 얼려서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참치회를 입안에 가득 넣고 우물거렸다.
현제가 현승이의 허벅지를 쓸어내리자 회초밥을 입에 넣다가 그를 째려봤다.
" 한상윤- 넌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
" 어머- 싫어, 내가 왜-? "
" .................몰라서 묻는건 아니라 싶다. 상윤아- 오빠가 오냐오냐 해주니까.."
" 아 - 싫어-!!! 난 안가, 저 사람이 걸려서 그래-? 봐, 저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 하잖아-!"
순간, 상윤은 恣낯?획 틀어-!! 입에 맞는건지 걸신들린 것처럼 스시를 집어먹던 주인이를
째려보았고- 그 눈빛을 알아챈건지 고개를 들어올렸던 주인이가 몸을 움찔거렸다.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잖아...라고 말하는데- 순간 욱- 한 주인이가 뭐라 할려다가
아무래도 뭐라 할 말은 아닌것 같아서 꾹 참고 다시 입안에서 유부가 찢어지도록 으깨었다.
" 내가 맡겨놓은 경호원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꺼다- "
" 그딴 경호원 알게뭐야-? 아 왜 오빠는 가라는 건데-!!!! Darling 은 오히려 있으라 했어-!!"
순간 현승이의 허벅지를 쓸다가 허리쪽으로 손을 올린 현제가 동작을 멈추었고-
꾸역꾸역 먹던 주인이까지 고개를 들어올려 상윤이를 바라보았다. 다들 지금 뭐라고-?
라는 표정을 지은체 바라보자, 순간 당황한 상윤이 그의 친오빠인 한석주를 보면서
사실이라며- 화를 버럭버럭 내며 사람들이 있다는 자각을 하지 못한체 큰소리로 외쳤다.
" 진짜야-!!! 나 혼자 못자는거 알고-!! 같이 자준다고도 했어!!! 왜 내말은 안믿어-?"
" ........뭐-? "
같이 자준다고도 했어-.
물론 강한경 입장에서는 매우 순수한 의미일 수도 있었다. 그러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매우 의아해 하면서 단순한 의미로 생각하지 않는 다는 점이 문제였다.
곧, 공주인은 마치 체한듯한 얼굴로 화장실로 달려갔고-, 냅킨으로 입 주위를 닦던 상윤은
자신이 승리했다는 것을 알리는 듯이 하나남은 참치회를 집어 입안에 넣었다.
입이 떡 벌어진 3명의 남자들이 알게 뭐냐는 식으로 콧바람을 쎄게 뱉었다.
" 내일 아침에 한국행 비행기 표 끊어놨는데......이래서 어디 맘놓고 가겠나 몰라."
" 스콜스 조직.. 이번에 경찰 단속도 심해졌던데- 제지하는데 시간 쫌 걸리겠어-"
현승이와 현제의 말에 한석주가 자신만은 꼭 남을거니 걱정하지 마라고 자부했다.
그러나, 연어알초밥을 집던 상윤이 한석주를 향해서 날카롭게 지적하듯 말했다.
" 내가 알기론 성은류 모델 촬영 나가면서 따라가 다른 나라로 파견된 이사들이랑 곧
회의가 있는걸로 아는데-? 참 천하태평이네 우리 오빠도-"
" ............미룰거다."
최은효를 위해서 무슨짓인들 못하랴-!!! 못만난지 벌써 반년이나 지난 후에 겨우 만난것을-!
그렇게 다시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공주인이 코끝이 빨개진체로 눈 주위가 빨개진체로-
그렇게 퉁퉁 부어서 다가와 의자에 쏙- 앉았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계속 쳐다보던 세 남자
였다고 말못한다. 상윤의 눈에는 기생 오래비 같아서 한없이 짜증났다고 말 못한다.
" 사랑했던 기억마저 잊어버리는 사람이 무슨 연인이야-"
" .............................."
" 그럴바에야, 정상적인 연애를 할수 있도록 너가 가만히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
" .............................."
" 한상윤-! 말이 좀 심하다-! "
" 아 좀, 오빠는 껴들지 마란말이야-!!!"
집에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도 공주인의 머리에서는 한상윤의 말이 떠나질 않았다.
'사랑했던 기억마저 잊어버리는 사람이 무슨 연인이야-'
연인이라 불릴 자격이 없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니였던가.... 생각하고 보니-
정말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큰 상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시는 참 맛있었다. 그러나, 후에 먹던 스시는 맛을 느끼지 못했다.
상윤이는 정말 모델 뺨치도록 얇은 몸매에, 가느다란 선, 그리고 굴곡이 아름답게 잡힌
그런 여자였다. 입술이 매력적이고 웃을때는 보조개가 들어가는 여자였지만- 눈은 살짝
눈꼬리가 올라가 어떻게 보면 조금 여우같이 보이기도 하는 그런 여자였다.
그런 예쁜 여자가 집에 도착하자 마자..... 쇼파에 앉아 TV를 보더니 샤워를 마치고
딱 보기에도 참 야해보이는 듯한 잠옷을 입고 거실을 돌아다녔다.
" 어, 어머나-!!! 나, 남사시러워요-!!!! 상윤양-!!! "
" 안이뻐요? 이쁘죠~ 이 옷을 가지고 올려고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데에~~~ "
캐슬린 앞에서 상윤이 팔랑팔랑 한 바퀴를 돌았다.
한석주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지고 나서 그가 그런 상윤이를 제지하려고 나섰지만...
정말 이럴때 만큼은 짝짝꿍이 맞는건지- 오랜만이 보이는 여자몸매에 정신이 나간 현승이와
현제가 그런 상윤이의 몸매에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 설마 그 차림으로 그 방에 들어간다는 건 아니지-? "
" 왜~ 누가아니래-!! 헤헤헷-."
- 쾅-!!!!!!!!!!!!!!! 철컥-!
한경이 방이라 예상되었던 그 하얀 문이 열리고 상윤이 살랑살랑 들어가더니 곧 문을 잠궜다.
소리를 지르며 문을 열라는 한석주의 말을 고이 갈아마시던 상윤은 그 안에서 클래식을
틀었고- 아쉽다는 듯, 짐정리를 한다고 현제와 현승은 올라갔다.
그러면서 공주인을 끌고 올라갔지만 뭐가 그리 걸린건지 올라가길 거부하고 있었다.
공주인 눈앞에 보이는 것은 갈색으로 만들어진 서제 문.
" 오랜만이 있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나 해줄께-"
" 혹시 Bottom 들의 모임이라고 아냐? 큭큭- 전에말이지..-!!"
" 죄송...아, 아니- 미, 미안...오늘은 할일이..."
......................
.............................
...........................................
한없는 현제와 현승의 유혹을 뿌리친 주인이가 웃으면서 서제안으로 들어갔다.
그래 뭐, 꼴리는데로 하라 냅두자- 라고 생각한 둘은 같이 손님방 안으로 들어갔고-
서제안으로 들어간 주인이가 의자에 앉자 아랫층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함성을 지르는
한석주의 목소리를 들어가면서 서랍장을 막 뒤지기 시작했다.
' 드르륵- '
아, 이쯤하면 이곳에 있어야 하는데.....싶을 때쯤, 전에 한경이 보여주던 앨범이 보였다.
50개가 넘어가는 사진들이 모두, 공주인이 나와있던 사진이였다.
사진속의 그는 전에 봤던 것처럼, 연한 갈색머리가 꽤나 매력적이였고, 힘을 준 머리는
스타일을 살려주고 있었다. 다 똑같은 교복을 입어도 사진속의 자신이 달라보였다.
하얀 남방 하나에 하얀 트레이닝 복 바지를 입은 자신이 더없이 초라했다.
'사랑했던 기억마저 잊어버리는 사람이 무슨 연인이야-'
'사랑했던 기억마저 잊어버리는 사람이 무슨 연인이야-'
'사랑했던 기억마저 잊어버리는 사람이 무슨 연인이야-'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말귀에 주인이는 앨범에서 사진을 한장한장 꺼내가며 생각했다.
그날 뒤에서 끌어안고 이 사진에 대해서 설명해준 그때를 떠올렸다.
" 처음 만나고 난 3일 후에-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나랑 함께 웃으면서 찍은사진...."
강한경이 말해준 것을 토데로 생각한 그가, 곧- 희미하게 웃었다.
어떻게든 기억을 찾으면 무언가가 당당해질것 같았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찾으려 애썼다.
사랑했던 기억만 어떻게든 찾을수만 있다면 좋을것 같았다.
연못 같은데서 젖은 옷을 입고 있는 사진이 찍힌것 같았다.
대체, 언제 이렇게 틈틈히 둘이 자연스럽게 찍혔을까.....
..........몇년 후에- 그때 조직원들중 한명에게 비밀리에 부탁해 찍었던 사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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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11 -
- 딸랑,
" 주인군, 벌써 일어난거예요-? 이런, 서둘러서 아침밥 준비할께요-!!"
" 되...됬어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건지 눈밑이 괭한 주인이가 유리컵에 물을 담아 얼음을 동동 띄운체로
입안을 적시고 있었다. 하얀 눈동자가 빨갛게 충열되어 있어서 어제 뭘 했냐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내버려 두기로 생각한 캐슬린이 오늘은 한국 음식중 무슨 음식을 해볼까..하고
연구중이였다. 뜻밖에 주인이는 신발장이 있던 곳으로 걸어나갔고- 딱 봐도 알아볼것 같은
한 남자의 신발이 놓여있는 것을 확인했다.
" 캐, 캐슬린 아줌마-!!!! "
" ...아, 앗 뜨거-!! 왜요-? "
" 한경....아, 아니 저. 그게.. 드, 들어왔어요-? "
주인이의 버벅거리는 물음에 캐슬린은 풋- 하고 웃더니만 심술을 부려볼까 하다가 긴장된
표정으로 묻는 주인이의 표정이 너무나 웃겨서 결국은 사실을 불었다.
어제 새벽 4시쯤에 들어와서 지금쯤 방에 들어가 침대에서 뻗어있을거라고- 그렇게 말하자
주인이는 성큼성큼 뛰어가서 방문을 열었다.
그런데-, 어제 분명 한상윤이라는 여자가 들어가 문을 잠그지 않았었나..........
- 벌컥-!!
" ..............한경-!!! ..............아................"
문을 여는 순간 보이는 광격은 보기만 해도 푹신해 보이는 침대위로 어깨가 훤히 다 드러난
옷을 입은 상윤이를 옆에 눞힌체 두눈을 꼭 감고 깊은 잠에 빠져있던 강한경이였다.
상윤은 이미 깨어나 한경이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쓸고 있었고- 이내 아무것도 못느낀
한경이가 몸을 뒤척이며 상윤이의 몸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무언가 커다란 걸로 두들겨 맞은 느낌이란 것이 이런것일까.
" 어머- 부끄럽잖아. 좀 나가줄래-? Darling 이 피곤하다고 말했어~"
" .........아..저...그..그게...."
" 여긴 내 자리거든-? "
' 나와-!!!!!!!!, 여긴 내자리야-!!!!!!!!!!!!!!!!!! '
머리가 띵- 하고 울리면서 어디선가 자신의 외침이 울려왔다.
거침없이 하고싶은 말을 뱉어낸 단 한마디가 머릿속을 점령했다. 무슨 기억일까-
인상을 찌푸리자 상윤이 손을 휘저으면서 가라고 손짓을 표하였다.
" 죄, 죄송해요.........."
- 달칵.
조심스럽게 사과의 인사를 건내고 문을 닫았다. 멍한 얼굴로 방에서 나오자 캐슬린은
그제서야 실수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내 공주인에게 다가갈려고 했지만- 인상을 팍-
쓰고 나오는 주인이를 보며, 어찌할 바를 몰라하던 그는 곧, 한숨을 쉬고 다시 부엌으로 갔다.
멍한 표정을 한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공주인, 그는 곧 자신의 머리에서 울리는 고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여기 내자리야-!!! 미친년아, 안꺼져-?!!! 꺼져 미친년아-!!!!!!!!!!!!!!!!!!!!!!'
........................엄청나게 심한 욕이 자신의 목소리로 머릿속에서 들려왔다.
미친년이라는 소리가 날카롭게 들리는 자신의 목소리였다.
어째서 내가 미친년이라고 소리를 지른걸까- 왜 할팔이면 방금 상윤이를 보는 순간
이 듣지도 못했던 기억도 없는 내 목소리가 순간적으로 떠오른 것일까.
" 어이-? 일어났어-? "
" ...아- "
현승이가 윗층에서 터덜터덜 내려왔다. 몸이 불편한건지 허리를 부여잡고 내려오는데-
곧, 그런 현승이의 모습이 마치 오리같다는 생각이 얼핏 지나갔다.
뒤뚱 뒤뚱 걷는것이 영락없는 오리같다는 생각을 하고 난뒤에- 머릿속에서 울리는 작은
한마디 ' 미운오리 공주님 뭐라고-? ' ..................................아.
대체 이 감미롭고 포근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 오늘 일찍 가는데- 목욕이나 같이 할까-? "
" 아-!! 저, 저기...저..미, 미안-!!!!!!!!!!!!!!!!!!!! "
주인이는 그대로 몸을 틀어 윗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서재, 새벽 내내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다가 하얀 셔츠만 한장 걸친체로 한경이 품에 안겨있던 사진이 기억난 것이였다.
분명히 방금 머리에서 뱉어지던 그 말이 그 때에 했었던 것만 같은 예감.
예감이 정확할지는 몰라도 왠지모르게 공주인은 두근거렸다.
덕분에- 주인이와 목욕도 한번 못해보고 현제와 현승이는 한국으로 돌아갈수 밖에 없었다.
" 하암- "
" 일어나셨어요-? 도련님-? 친구분들 두명은 아침일찍 가신다고 인사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 남기고 가셨어요- 일이 많았나봐요, 늦게들어온거 보니까-"
" 아줌마도 참~ 우리 Darling 이 얼마나 피곤했겠어요~~ "
석주가 미국 지사에서 열리는 회의에 일찍 참석하기로 되어있었던 것을 알았던 은효마저
같이 따라가기 위해 석주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로서- 식탁위에는 캐슬린, 강한경, 한상윤
밖에 보이질 않았다. 아니- 이상하다, 공주인이 어디로 간거지-?
막 생각이난 한경이가 캐슬린에게 물었다.
" 주인이는-? "
" .......서제에 들어가더니 나오질 않네요-?"
서제-? 왠 서제-? 라고 생각한 한경이는 주인이를 데릴러 가기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상윤은 그런 한경이 못마땅하는 듯, 그런 그를 제지했다. 그의 옷자락을 잡고 눈을 아래로
내리까는 순간, 한경은 몸이 탁- 멈춰졌고 한경은 의아하게 상윤을 바라보자, 상윤이
고개를 들어 말했다.
"..............아침인사."
" 아아-, 그래 착하지-? "
쪽- 이라는 소리가 입술에서 나자, 그제서야 조금은 만족했다는 듯이 상윤이 손을 놓았다.
어쩌면 상윤이 처음부터 알고있었는지 모른다. 강한경은 자신을 착하고 좋은 동생으로
밖에 보지 않는 다는 것을- 그래서 더욱더 필사적이라는 것을.
입술에 낳았던 감촉을 다시 생각하며 캐슬린이 준비한 전이라는 것을 먹었다.
먹어도 먹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가시를 입안으로 모조리 넣는 느낌이였다.
- 터벅 , 터벅-
서제앞으로 다가선 한경이 똑똑- 거리며 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안에서 들리는 소리는
들어오라는 허락말이 아니라 그저 주인이의 중얼거림 뿐이였다. 뭘 그렇게 열심히 보길래..
라고 생각한 한경이 문을 살짝 열어서 빼꼼히 바라보는 그 순간이였다.
서제 바닥에 널부러진 그동안의 공주인 사진들.- 그 사진을 보고 ...대체 뭘 하는건지
짐작이 불가능했던 한경이 계속해서 주인이를 쳐다보았다.
" 이때가... 내가 처음 해준 음식을 먹을 때라고-? ...."
' 자- 자기, 아~ 해봐 '
" 이때는 ..........아, 기억안나-"
어렴풋이 기억날려고 하다가도 나지 않는 답답함에 주인이가 앨범으로 얼굴을 덮고 누웠다.
갑갑함. 세상에 이만큼의 갑갑함은 없었다. 왜이렇게 필사적으로 기억을 되찾으려는 걸까.
의아해졌던 주인이가 한참을 생각하다 다시 곧 벌떡- 일어나서 사진을 한장한장 넘겼다.
그리고 그 옆에 적어진 보조 글들도 참고하며 보고있었다.
사랑.....하는걸까-?
이렇게 필사적으로 기억을 찾으려는 나는, 사랑하는걸까-?
사랑이 맞을까-?
끼이익-
개미 귓가에만 들릴정도로 작은 소리를 내며 한경이가 서제문을 닫았다.
주인이가 현재 기억을 찾으려고 필사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귀엽다.귀엽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 털썩.
한경이가 바닥에 주저 앉았다. 나무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한경과 공주인이 나눠졌다.
팔락- 팔락- 무언가 넘어가는 소리가 세차게 들릴쯤, 강한경이 옛날처럼-
'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기다려 주겠다니-' 라는 말을 했던 그날처럼- 슬픈 눈을 한체
떨리는 입술로 말했다.
' 기억하지도 못하는 날, 기억해 주려고 애를 쓰다니.........'
슬퍼지는 눈꼬리 옆 사이로 하얀 물이 주르륵- 하고 타며 내려왔다.
사랑한다. 사랑해.
어쩌면 이 세상이 다 무너져도 영원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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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오네- "
" .........................., 짜증나.-!! "
" 저, 하다형- "
" 말걸지마. - .....지금 장난 아니다- "
물침대라 일컫는 침대위에 누워있던 하다가 이불을 아무것도 입지 않은 몸을 가리기
위해서 올리다가, 끝내는 인해의 손으로 인해 이불이 올라가더니 쭈욱- 내려가고 말았다.
인해의 공격에 온갓 짜증을 내던 하다는 뒤집어져 누워있는 몸을 제대로 돌리지도 못하고
그저 그렇게 인해에게 세상만사 다 귀찮은 듯한 말투로 소리질렀다.
" 했으면 제발 뒤처리도 해달란 말이야-! 엉-? 찝찝해 죽겠잖아-!!! "
" 아, 그러니까- 이 시가 한대만 피고 금방 닦아줄께-"
" 아, 망할놈 같으니라고-!! "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하다도 이번만큼은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닌것 같았다.
하다의 엉덩이 사이에선 끈적한 액체가 범벅이였고, 등 위로 붉은 점이 수 놓아져 있었다.
아직 끈끈하고 진득한 뜨거운 공기가 방안을 맴돌았고-, 시가를 피기위해 창문을 연
인해가 바람에 머리를 휘날리며 서랍장위에 올려놓은 무언가를 손바닥 위로 올려놓았다.
" 하다형- "
" .......................빨리 씻겨줘, 움직이기도 힘드니까."
" 이거 말이야 - "
이거 말이야- 하고 손을 내밀어도 하다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향을 지독하게 뱉어내는
시가를 든체 하다옆으로 다가간 인해가 손을 벌려 하다에게 보여주었다.
깊고 짙은 빨간색이 보이는 아름다운 루비. 루비가 작게 물방울 무늬로 세공되어 금으로
귀걸이 모양이 되어있었던 고가품의 비싼 귀걸이 같았다.
........어디서 주웠냐 하면 그 물건이 3년동안 주인을 못찾고 거리를 굴러다니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 우연히 주운 것이라 말할수 있었다.
" 이거 3년전에 우리 그 학교 전학갔던날- 주인이가 했던것 같아.-"
" .........그래서-"
" 근데 이거 한국에서 횡단보도 건너다가 주운거야- "
" .......어디 횡단보도."
" 학교 앞 공원 근처에서 "
하다는 침대위에 널부러진 작은 베개를 들고 사정없이 인해쪽으로 날렸다.
그러나- 인해는 손쉽게 패스, 손 중앙에서 더러움을 씻어내고 나니 더욱 찬란한 아름
다움을 비추는 루비를 바라보던 인해는 아니라는 듯, 끝까지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말도 안되지. 암- 거리에서 주운건데 ... 루비 귀걸이는 무조건 공주인 꺼란 법이 있나-!
" 공주인 꺼네."
" .........그런것 같네- 아하하하하하 "
하다형이 공주인 꺼라면 공주인 꺼지. 뭐, 근데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떨어지지 않을만큼
루비는 꽤나 고혹적이였고 아름다웠다. 결국은 한손으로 꽈악- 쥐던 인해가 뚫어진 귓살
안으로 귀걸이를 넣으려고 할때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하다가 인상을 찌푸리면서 그런
인해가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다 한마디 꺼냈다.
" 뭐하냐- "
" 공주인꺼 아닐수도 있으니까 그냥 내가 가질려고 "
개구라.
아닐리가 없었다. 저렇게 기스가 나보이는 세공품이 어딜봐서 공주인께 아니란 말이더냐.
딱 보기에도 진짜 루비처럼 보이는 데다가- 학교 앞 횡단보도라면 정확히 맞는것을.
...찝찝함에 인상을 쓰던 하다가 아픈 몸을 이끌고 겨우 침대에서 일어날 때쯤 인해가
그런 하다를 부축하기 위해 피던 시가도 끄고 귀걸이를 끼지 않은체 일어섰다.
하다는 그런 인해가 마음에 안든것 같은데 밀치지 않고 말했다.
" 공주인 꺼니까 돌려줘라-. 그리고 일어나긴 했는데 못 걷겠으니까 안아올려줘-"
" ............공주인꺼 아니라니까- 내가 가질꺼야."
" 미친."
하다에게 그런말을 듣고 있던 인해지만 거부할 수 없는 자신을 한탄하지 않으면서-
하다를 안아올렸고- 곧 ' 읏- ' 하며 신음을 뱉던 하다는 두 손을 키가 큰 인해의 목에
두르면서 다시 안정을 취했다. 그러다가 무언가 생각이 난건지 고개를 들어올린 하다가
인해의 귓가에 입을 대면서 작게 속삭였다.
' 넌, 빨간색은 안어울리니까- 하얀 크리스탈로 사주지. 그러니까 ...그거 돌려줘라.'
그렇게 말하고선 다시 고개를 숙이는데 인해의 눈에 보이는 건 빨개진 귀.
귀엽다-. 형이라는 자체가 인식이 되지 않을만큼- 이라고 속으로 말하던 인해는 그런
하다의 빨개진 귓가에 혀를 살며시 대며 속삭였다.
' 그렇게만 해준다면- 쪽.'
이 둘도 벌써 날이 저문다.
- 똑똑
" ........................뭐야- 서재에 있는거 아니였어? "
상윤이가 한참을 문을 두드려도 안에 있다는 주인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짜증을 내며
서재문을 열고 서재안으로 들어섰다. 빼곡히 백과사전부터 어디 대학의 논문들을 빼놓지
않고 정리된 서재 가운데- 늘 금색으로 테두리가 둘러진 앨범 2권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제는 그 앨범이 햇빛이 비추는 장소에 놓여져 있던 책상위에 펼쳐져 있었다.
그 위에 엎드려서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잠에 고이 든 공주인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 하-, 이렇게 해서 기억이라도 찾으려고-? "
" ........................으음......"
" 꼴깝을 하지말어. 기억찾아서....내게서 한경이 오빠를 뺏어갈려고-? "
처음으로 진지하게 상윤이 Darling 이라 부른 상대의 이름과 함께 호칭을 붙여서 불렀다.
그녀도 진지했다. 정작 그녀는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해준 상대를 모른다.
곧 후에 알겠지만... 여튼- 상윤은 책상위에 널부러진 사진 몇장을 뒤적뒤적 거리다가-
반년전- 한경이 웃으면서 이 사진을 보면 늘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자랑했던 그 사진을
발견하고는 쓰레기통 위에서 그 사진을 쫘악- 하고 찢었다.
- 화르륵-
주머니에 넣어져 있던 라이터로 사진에 불을 붙였다.
두 눈을 감고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의 사진. 그 사진이 불에 붙여졌고- 점점 몸 부분이
타더니 이제는 입술을 붙이고 있던 두사람의 모습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재가 떨어지면서 쓰레기통 위로 내려 앉았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이대로 한경이에게 미움받아
떨어져 나가 버렸으면 좋겠다는 것이 상윤의 욕심이였다.
" 내 Darling을 데려가지마. 알았지? "
대답없이 잠자는 주인이를 그대로 둔체 상윤이 서재를 나갔다.
열려진 창문으로 바람이 휘날려 까만 재가 바닥을 굴렀다. 주인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잠만 자고 있었다. 그래- 어쩌면 찾을 이유가 없을진 몰라도- 그래도 이건 아니였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이 감정이 진실된것일까. 아니면 거짓일까.
곧 일어난 공주인의 머리는 빠개질 것만치 아파왔다.
...............
.........................
.............................................
[ 연극대본 ]
" 정말 이 서잰 없는것이 없네-"
어쩌다가 보니까 뽑은 연극대본이 준비되어져 있었다.
쫘르르르르- 한여름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오델로 등 4대 비극은 물론이였고-
최신 뮤지컬이나 여러가지 연극들이 한국어로 번역되어져 있었다. 그 많은 연극 대본중
한국 영화 인정사정 볼것 없다의 대본을 꺼낸 주인이가 그것을 펼쳐보았다.
" .............이 남자들 잘생겼네- 쫌 오래된것도 같기도..."
- 쓰윽-
" 음- 이거....."
뒤에서 열린 서재문 사이로 일찍 업무를 끝낸 한경이가 들어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상윤이 문을 열고 나간 셈인건지 열린 문을 둔체 그대로 한경이가 들어오고
있었다. 뒷모습만 보아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던 한경이가 주인이 옆에 천천히 다가와
놀래켜 주려던 참에 주인이가 말했다.
" 너 내 말 잘들어 씨발놈아.- "
멈칫-
순간적으로 등꼴에 땀이 주르륵- 하고 흘렀다. 한경이는 깜짝 놀래면서 이게 현실인가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방금 주인이가 자신보고 씨발놈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되지도 않게 늘 우기는 자존심에 고집이 쎄던 공주인이 맞는걸까- 확인하고 싶었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다. 놀란것 보다도 기대감에 벌써부터 심장이 뛰었다.
몇일동안 사진만 보고 있더니- 드디어 기억을 찾은 것일까.?
" 넌 살인및 폭력혐의로 긴급체포된거야.너 같은 새끼한테 내가 이런말 하는지 모르지만
넌 변호사를 선임할수 있고 묵비권을 행사할수 있어. 어? 어? "
잘 안되는 건지 이 말을 끝낸 주인이가 한숨을 푹 쉬다가- 책을 덮으려고 하던 참이였다.
왠지 씨발이라는 말이랑 새끼라는 말에 이상한 집착이 다가서자 공주인은 다시 책을 폈고
........기대하던 한경이는 땅이 꺼질것 같은 한숨을 내뱉더니 이내 두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슬픈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러면 그렇지- 그렇게 간단히 기억이 돌아올리가 없지.
재미붙인 주인이가 또 이어 말했다.
" 그리고 또 그 다음은 잘 생각이 나질않아 이 x발놈아! 나중에 판사가 물어보면
다 들었다고 해 무조건!- "
.......공주인은 아무렇지 않게 따라해본다고 하는 거지만- 한경이 입장에선 그렇지 않았다.
옛날의 그 명랑하고 사랑스럽던- 물론 지금도 사랑하지만, 콧대 높은 자존심을 꺽을 줄
몰랐던 그 공주인이 돌아온 것만 같아서- 심장이 벌렁벌렁 뛴다는 것을 공주인은 몰랐다.
전과 같은 공주인의 말투에 공주인뒤에 앉아있던 한경이가 몸을 일으켰다.
" 이..............씨발놈...........아.............압-?!!!!!!!!"
쪼옥- 하며 진한 뽀뽀가 이어졌다. 결국은 한경이가 못참고 공주인의 고개를 잡은체
입술을 붙이고 말았던 것. 뽀뽀 뒤에 이어지는 키스세례에 마지막 대사 ' 이 씨발놈아 '
를 하려던 공주인의 입은 그대로 하던 것을 멈추고야 말았다.
짙어지는 숨결에 끈적한 키스.
" 아앗-, 저...그, 그만-!....웁-!!!"
기대는 한순간에 꺼졌고- 키스 하나에 자신을 밀어내려는 남자 공주인이란 사람이
눈앞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강한경이 빈다.
제발 돌아와. 공주인.
내가 기다리고 있잖아.
그 뒤로 상윤이 입술을 물어 뜯으며 그 둘을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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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12 -
" .........................."
" ...........................저 도련님."
" 왜, 캐슬린-"
" ...........................항상 새벽에 들어오시더니 요새는 일이 빨리 끝나나 봐요- "
" ................................"
쩝쩝- 우걱우걱- 밥먹는 소리와 함께 달그락 소리가 울렸다. 한국 음식 만드는데 재미붙은
캐슬린이 만든 오늘의 반찬은 된장국이였다. 된장국을 보면서 인상을 찌푸렸던 상윤이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 앞이라고 한마디 불평도 없이 오히려 눈앞에 있는 동그랑 땡을
한경이 밥 위로 올려주면서 그야말로 현모양처 노릇을 하고 있었다.
" 맛있어-? "
" ................그래."
날마다 봐도 지겹지도 않을까. 오늘은 미국에서 디자인을 확보하는 기획팀에게 간 한석주
의 일이 늦게 끝난다는 것을 안 은효는 차를 끌고 그쪽까지 가서 같이 밥을 먹는다고 했다.
식탁에는 캐슬린. 강한경. 한상윤. 그리고 공주인이 우걱우걱 밥을 먹는 중이였다.
한 기업의 사장인 강한경이 오후 5시에 일이 끝난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였지만-
오히려 빨리 오는 이유가 말하진 않아도 같은 집에 공주인과 같이 있고 싶은 것이란 것을
알고있던 상윤이 아줌마의 질문에 가장 인상을 찌푸렸었다.
" 더 먹어-"
" .....예...예에-?아, 아니. 되, 됬어요...되, 됬어요."
어제 키스사건 이후로 공주인은 존댓말을 붙이기 시작해고 되려 놓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처음부터 존댓말이 편했던 건지 이제는 아예 입에 붙이고 살았다.
공주인이 그런 반응을 보일수록 입이 찢어지는건 상윤이 뿐이였고- 주인이가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한경이 물컵을 건내었다.
" 물- "
" 시.....싫어요."
글썽글썽- 눈물이 눈가에 벌써부터 맺혀있었다.
아- 대체 어제의 키스를 왜 자제하지 못했던 것일까. 딥키스에 3년동안의 목마름이
그 순간에 모두 드러나 놓아주지 않고 붙잡고 키슬 하다 이내 책상에 눕혀서 얼굴 전체에
쪽쪽 거리며 목 주변에 키스마클 세기고 한없이 퍼붓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니 저렇게 경개해도 당연한걸지도.
" 미안."
" ........."
" 미안하다. 공주인- 다시는 그런일 없을꺼다. 그만 올라가봐."
한경이 한숨을 쉬더니 공주인에게 이내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그렇게 말하고선 고개를
돌렸다. 주인이는 그 자리에서 멍하니 한경이를 바라보고 있다가 상윤이 씨익- 웃고
' 아침인사-오늘 바쁘다고 안해줬잖아.' 라고 밝게 말하는 것을 보았다. 곧 한경이가 아무
뜻도 없이 입술로 쪽-해주는 모습을 보고나서야 발걸음을 재촉하며 위로 올라가 버렸다.
" Darling ? "
" ................후......."
" 아까- Mr. Diana 씨가 퇴근할때 들고간 서류들고 잠깐만 회사에 오라고 전화 왔었어."
" ........고맙다. 상윤아."
- 부비부비.
상윤이의 긴 머리를 한경이가 헝클었다. 머리를 만지는 행동이 상윤은 기분이 좋은건지
원래 밥 양이 적었지만 어제보다 더 적게 먹으면서 그 머리만짐을 자꾸만 생각했다.
상윤의 말을 듣고난 한경이가 걸어두었던 가디건을 걸치더니 열쇠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상윤이는 젓가락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캐슬린에게 잘먹었다는 인사를 빼놓지 않고
윗층으로 걸어올라가다 캐슬린에게 물었다.
" 캐슬린 아줌마~ 오늘 집에 가는 날이예요-? "
" 설거지 양 얼마 안되니까 하고 바로 갈꺼예요- 내일 아침 일찍 올께요-"
아줌마의 말을 들었던 상윤이가 터벅터벅 윗층으로 올라갔다.
노란색 방문을 바라보았다. 전에 한경이가 연인을 찾으면 꼭 주겠다 말했던 방이였다.
그방을 지금 주인이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사용하는게 상윤은 짜증이 났다.
어제 이후로 주인이는 서재에 들어가지 않고 있었다.
- 똑똑,
" ...........누.............누구세요.-!!"
" 훗- 저, 나 상윤이 인데~"
주인이가 들어오라는 허락이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윤은 문을 열고 들어섰다.
' 끼이익' 상윤의 손에는 올라오면서 손에 쥔 잠바가 하나 있었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주인이가 의아해 하며 상윤을 바라보자, 상윤은 희미하게 웃으며 주인이에게 다가섰다.
흠칫- 거리던 주인이가 곧, 볼륨감 있는 상윤의 몸매에 감탄감이 얼싸 나오는듯 했다.
" ....나랑 쇼핑할래-? 오늘 사고싶은게 있는데 ,Darling이 나가버렸거든-?"
쇼핑-. 전에 주인이라면 사치라 느꼈을 쇼핑에 갑자기 주인이가 간다니 기분이 들떠졌다.
그 모습을 알아차렸던 상윤이 웃으며 말했다.
" 골든 카드도 있는데- 간김에 네것도 같이 사자구-, 어때-? "
주인이가 좋아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미국에 와서 외식할때 빼고 한번도 나가지
못했다는 것을 상기한 그녀가 다시 한번 웃으면서 공주인을 유혹하고 있었다.
주인이가 좋아하고 있었다. 상윤도 좋아하고 있었다.
상윤이는 아주 달콤한 목소리로 주인이가 살살 녹아버릴듯 아니- 그렇게 흡수해 버릴듯
유혹스러운 말로 그에게 전했다.
" 우리 밖으로 나갈까-? "
" ....................................아, 으, 으응-"
씨익- 그녀의 웃음을 보지 못한 주인이가 서둘러서 자리에서 일어나 있지도 않은 옷을
있을거라 생각하고 장롱 문을 열쯤- 상윤이가 들고있던 잠바를 건네며 그에게 입으라
말했다. 그녀에겐 싸구려로 생각하는 비싼 메이커 잠바형식의 봄버.
" 걱정하지 말고 입어- 남녀공용인데 좀 큰걸로 샀으니까- 아마 맞을꺼야."
" 고, 고마워- "
베이지색 봄버가 유난히 잘 어울린듯 했다. 남녀공용 사이즈에서 좀 큰 사이즈인데
공주인에게 딱 맞았다. 딱 맞는게 매우 기쁜건지 공주인이 마치 1분이라도 더 빨리 가자는
것처럼 상윤이를 재촉했다. 상윤은 웃음만 나왔다.
자신이 어떤짓을 할지 모르고 즐거워 하는 행동에 눈물이 나올만큼 동정심이 나온다고
물어본다면 전혀 아니였다. 오히려 상윤도 즐거웠다.
" 먼저 내려 갈까요-? "
상윤은, 곧- 아랫층에서 캐슬린이 짐을 가지고 집으로 가기위해 출발했는지 확인했다.
밖을 보니 정원의 끝을 걸어가고 현관문을 나서는 모습을 발견했다.
집 밖에 차가 있는지 확인해 보니 차도 없었다.
이제- 상윤은 주인이를 먼저 신발 신으라고 아랫층으로 보낸뒤에 핸드폰으로 전활 걸었다.
- Rrrrrrrrrrrrr.Rrrrrrrrrrrrr( 철컥
- 네.
" 준비하고 있지-? 내가 그 사람 옆에서 떨어질때 그 순간이야."
- 저 근데, 어디어디라고 ...
" 팔하나. 발하나 병신만들어 달라고- .이젠 이해가-? 알았지- ? "
- 네. 알겠습니다.
" .................빠....빨리 가요- 빨리, 상윤씨-? 상윤양? 얼른가요~!!! "
=====================
" 사, 상윤씨-!! 어디 가요-? "
" 저 잠시만 화장실 좀 다녀올테니까. 여기서 꼼짝말고 있어-!! "
...........................................
........................................................
상윤씨. 상윤양, 어느 호칭으로 불러야 할지 막막했던 주인이가 끝내는 상윤씨라고
호칭을 정했고, 그렇게 택시를 타고 큰 주택가에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거리로 왔다.
여러 인종이 공존하는 이 거리에서 한국에서 나이드신 분들이 허리가 굽은체로 지나가는
그런 광경과는 다르게 나이드신 분들도 딱붙는 청바지에 멋을 낸 사람들도 보였다.
상윤이 그 복잡한 도시에서 그를 세워두고 어딘가로 사라졌다.
" .... 상윤씨- 빨리 와야 할텐데."
갑자기 청바지를 껄렁껄렁 입고 흑인 남자가 주인이의 어깨위로 손을 올렸다.
영어로 뭐라뭐라 말하는 말을 주인이는 못알아듣고 쩔쩔맬 때-, 갑자기 그 흑인이
한국말로 바꿔서 ' 근처 괜찮은 서점 없나요-?' 라고 말하자 주인이는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도리도리 휘저었다.
" 그럼 저랑 가실래요-?"
" ...............예-? "
-덥썩 -!!
" 우, 우우웁-!!!!! .................으..........읍........."
순식간 이였다. 흑인이 한국말을 어설프게 사용했을 때부터 알았어야 했던 거지만.
갑자기 튀어나오는 손수건에 놀란 주인이 주위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뻗던
그 순간에서 사람들은 비웃으며 공주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공주인은 처음부터 계획된 밀행에 껴있었던 것이다. 주위에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주인이를 납치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이였고, 그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도록 가려주는 방패막이나 다름 없었다.
" ................음."
" 잠들었군- "
- 털썩
상윤이 골목길에서 나타나, 모여있는 그 무리들 가운데 껴들어 그를 보며 말했다.
마음같아선 팔하나. 발하나도 안될것 같지만- 아무래도 불쌍한 인생인것 같으니
어느정도 배려했다고 생각했다. 곧 나타난 검은색 차 안으로 공주인을 끌고 들어왔고
상윤은 훗- 하고 비웃으며 한 백화점으로 들어갔다.
즐거운 쇼핑시간.
" 너무 빨리 끝내진 말고 천천히 끌어, 알았지-? "
" 보수는 단단히 줘야 합니다-! 우리애들은 굶주렸거든요."
" Ok- !"
..........
상윤은 마지막 말을 마치고 백화점 안으로 더욱 깁숙히 들어갔고 들고온 골든 카드로
크리스찬 디올에서 목걸이를 바로 고른체 사들었다. 그리고선 엠포리오 알마디 시계를
둘러보다가 한경이에게 줄 남성용 시계와 자신이 찰 여성용 시계를 골랐다.
이제 방해꾼이 없어졌으니까-, 이걸로 된거다.
이걸로 이제 끝.
다시는 가슴아파할 한경이를 볼 이유도 없었다.
그렇게 집으로 금방 발걸음을 옮겼고.
아직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대로 계획은 성공한거였다. 한상윤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가 왜 그렇게 독해졌는가는 모른다. 아마도 그녀는 ........................
.............................
............................................
" 지금....뭐, 뭐라고 했지.? "
" 미안해요-!!! 미안해요, 오빠.. 한경오빠, 미안해요!! 흑, 흐으윽-
정말.. 정말 그렇게 갑자기 사라질 줄은 몰랐어요-!! 나, 난 그냥 정원에 산책갔다가
너무 피곤해서...... 문을 열어놓고 잔것 뿐인데.. 흑, 오빠-!! 미안해요!! 미안."
상윤이 서럽디 서럽게 울고 있었다.
공주인은 정원을 산책하고 와 문을 열어놓고 쇼파에서 잔 상윤의 잘못으로 그대로
신발을 신고 나가버렸다는 것이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옷도 사라지지 않았고
그 무엇도 사라지지 않은체 쑥- 하고 빠져나가버린 것이였다.
기가막힐 일이였다. 특히나 한경이에게는.
" 다... 다 내 잘못이야. 흐윽- 흑, 으윽- "
" ............후.....공주인, 대체 왜-!!! "
" ..........한상윤, 지금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 "
일을 알게된 석주가 상윤에게 고함을 지르자, 똘망똘망하니 큰 상윤의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투둑- 서스름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눈 밑이 빨개질 정도로 눈을 비비며
우는 상윤이 불쌍하게 보였던건지 한경이가 바닥에 엎어져 우는 상윤이를 일으켜 세워
껴안아 주면서 등을 '토닥-토닥-' 거려주었다.
" ............그렇게 서럽게 울지말고, 뚝해- , 지금당장 한국으로 안가도 되니까. 울지말고"
" 흐으으윽- 흑, 흐윽- 오, 오빠아.. 오빠아- "
" ...............후...............죄송합니다, 한경씨- 다 내 동생 잘못으로."
품에 안겨있던 상윤이 손으로 한경이의 옷자락을 꽉 움켜잡으며 서럽게 울고있었다.
눈물은 이미 한경이의 비싼 티를 적셨고-, 한경이는 그런 상윤이의 등을 한참 두들겨
주었다. 그리곤, 어찌나 많이 울었던건지 상윤은 탈진해버렸다.
몸이 축- 지친것을 알리는 것처럼 쳐졌던 상윤을 한경이가 들어올려 안았다.
공주인이 ....도망쳐버렸다... 그것만으로도, 한경이는 머리가 아팠다.
" 제, 제가 눞히고-!! "
" ...아니....내가 할께요. 한석주씨."
키스한번으로 도망쳐 버리는 공주인을 한경은 매정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3년을 사람 속을 애태우더니 나타나서 까맣게 태우고, 그리곤 이렇게 사라지면서
심장을 빼앗아 가버리다니. 미운사람. 나쁜사람.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악한 사람.
눈 앞이 깜깜해져 왔지만, 곧 한경이는 안정을 되찾았다. 손님방에 상윤을 눕힌
한경이 잠시 벽에 기대었다.
찾을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찾을수 있었다.
그러나 그 결정은 한경이에게 달려있었다.
지금 공주인은 자신이 나가고 싶어서 나간것이나 다름없었다.
공주인의 의지.
........공주인의 의지를 무시하고 자신은 또 무자비하게 그를 끌어당겨야 하는 것일까.
싫어서 나간것이 틀림이 없는데, 또 찾아서 그를 고문시켜야 할까.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기억을 찾으려고 하면 할수록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그리고 그 무거운 짐을 다 내가 지었다는 생각이 왜이렇게 가슴을 파고들까.
" .................아아............"
' 더러워!!!!!!!!!!!!!!씹쌔꺄!!!!!!!!!!!!!!!!!!!! '
' 보고싶었어.......아주많이..........'
' 난 니 마누라 잖냐...'
' 기다릴께..'
' 사랑해.'
" 아아아아아아악....악..........아아아아-!!!!!!"
한경이가 가슴을 쥐어잡았다. 잡히는 것은 입고 있는 티.
잡힌 티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 미친듯이 뛰는 이 마음과 아련한 슬픔을
다 끄집어 내어 어떻게 해서든 가라앉히고 싶었다.
그러던 순간, 눕혀놓은 상윤이 언제 깼는지 엉엉 울어대기 시작했다.
" 흐, 흐아아앙, 흐윽- 흑-, 흐응- 오, 오빠, 미, 미안해- 미안해. 으흑."
' ..........너에게 있어서...가장 소중한..존재의...이름이...뭐야.? ..'
' .....공주인....'
' .........이..이이....익..흑, 가, 가장..소중한..존재....'
' 그럼 공주인. 너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존재의 이름이 뭐지?'
' .............흑..흐윽..흑..읍.............'
" 괜찮....괜찮아. 괜찮아. 상윤아. 괜찮........"
' ....강한경....'
가장 소중한 사람의 이름이 강한경이라 말했던 공주인이 생각났다.
이번엔 눈물샘이 저절로 터트려 졌다. 처음보는 한경이의 눈물에 울던 상윤이 당황
해 하고 있었다.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것 같은 사람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니-
그녀도 당황스러울 뿐이였다. 차라리 엉엉 울고싶은 마음이였지만. 그저 한경은
자신의 가슴만 부여잡고 벽에 기댄체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 너를 보내줄께......주인아...."
결국은 공주인의 의지를 방해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한경은 공주인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선 엎드려서 계속해서 울었고, 이내 상윤이 침대에서 내려와 상처입은
한경이를 껴안아 주면서 같이 울어주었다.
" 으으으.............으.....흑..."
그러나, 상윤은 울고있는 눈과는 다르게 입술이 씰룩 거리며 올라가고 있었다.
사랑해. 한경오빠.
한상윤 그녀의 목적은 그거 하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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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13 -
" 야- 야야- 눈좀 떠봐- 이새꺄-!!"
- 철썩-! 철썩-!!!
날카로운 손바닥 느낌에 한 남자가 살며시 눈을 떴다. 창고같이 보이는 곳에서
전등불 하나로 지탱하는 그런 아슬아슬한 장소 같았다. 눈을 떠서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 입을 가리는 이물질을 느꼈고 곧, 그것이 녹색 테이프임을 알았다.
이상함을 느낀 주인이는 차츰 의자위에 묶여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 이제 일어났네- 아주 24시간을 풀로 자는구만-? "
" ........................으으-?"
" 같은 나라 상대로는 정말 오랜만이네-"
한국인으로 보이는듯 했다. 그 옆에 한 남자는 기억을 잃기던 서점을 물어보는 흑인
에게 돈을 건내받고 있었다. 왜 이자리에 있는 건지 이해가 가질 않던 주인이가
다리를 들어 올리려는데 다리까지 묶여있었다.
돈을 건네받은 남자도 같이 합세해서 주인이를 바라보며 흥미롭게 웃고 있었다.
" 뭐래-?"
" 어-? 팔하나, 발하나라는데 좀 시간좀 끌라는데-?"
시간을 끌어달라고-? 당황해 하던 주인이가 두 눈동자를 키우자 그 둘은 재밌다는 듯
주인이를 동물원 속에 원숭이 취급을 하고 있었다.
손도 뒤로 묶여서 아무것도 못할 처지. 주인이의 심장은 두근두근 뛰고있었다.
공포도 맞는것 같은데, 무언가 색다른 느낌이 가슴속에서 휘어 올라오고 있었다.
그러나 공주인은 두눈을 감고 식은땀을 흘리며 어째서 이곳에 왔는가를 생각했다.
" 네 인생은 참 불쌍하다. 쯧쯧- 시간을 끌라는데 널 어떻게 해줄까-?
벌써부터 건드는건 좀 그런데...말이지."
주인이가 고개를 치켜든체 눈을 뜨고 그를 째려보았다.
....정말 나란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했던 시간이 있긴 했던걸까.
아무래도 없었을것 같다. 이리저리 세상물정 모른체 흘러다니다가 끝내는 찢어지는
고통속에서 나란 존재를 숨켜버리는 그런 존재가 아니였을까.
주인이는, 부질없는 것만 존재함을 생각했다.
- 찌이이이이익-
입에 붙여놓은 녹색 테이프가 뜯어지는데 입주위가 얼얼했다.
덕분에 빨개진 입술을 한 남자가 손으로 만지작 거렸고, 꿈쩍도 못하는 주인이는
또다시 아찔한 기분을 맞봐야 했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일은...
전같으면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나 무서움에 몸을 떨어야 했었을 텐데.
전같으면- 아니, 분명 강간당하는 장면이 생각이나 그대로 몸이 굳었어야 되는데.
지금은.
강한경과의 키스가 생각나, 심장이 잠시 뛰다가, 곧 이 손길이 타인임을 깨닳고
소름끼쳐하는 행동이라니
" 손대지마....손대지마-!!!!!! "
" 어 어엇-! "
갑자기 눈을 부라리고 조심스레 손대지마라고 외쳤던 주인이가 화를 내면서 손대지
말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당황한 남자가 뒤로 물러나 공주인을
황당한 눈빛으로 쳐다보았고- 곧, 파란색 눈동자를 끼워맞춘듯한 외국인이 들어와
공주인을 보며 환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
...................................................
넘어진 남자가 말했다.
" 시간도 끌김에, 이녀석 굶겨- 씨발."
" It is sorry. The president did not go to work today."
" 환장할 노릇이구만."
인해와 하다가 회사에 도착해 은효대신 서있는 비서에게 한경이가 있냐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오늘은 출근하지 않았다는 말이였다.
공주인 찾아주었다고 이 거대한 회사 말아먹을 작정으로 나오지 않는 것인가.
이놈- 정신머리를 다시 잡아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대체 얼마나 잘 살고 있기에
회사에도 안나오는지 궁금해진 인해와 하다가 전에 알아봐준 주소로 장소를 옮기고
있었다.
" 형이 이거 안해줬음 나도 이거 돌려줄 생각 없었어."
" .............해줬잖으니까 돌려줘."
이 루비 귀걸이 한짝 주웠다고 인해는 하다에게 크리스탈로 세공된 귀걸이를 한쪽씩
형과 나눠가져 귀에 걸게되었다. 오늘같이 공주인의 무언가가 행복이 될지 누가 알았는가
그저 귀걸이 사준걸 계속 들먹일 때마다 귀가 빨개지는 모습에 인해는 픽픽 웃었다.
물론, 하다의 귀 한쪽에도 똑같은 귀걸이가 걸어져 있는 것은 당연했다.
" 만약에- 우리가 나눈 이 귀걸이가 떨어져 길거리에 굴러다닌다 쳐.
누가 주워서 돌려줄 생각도 안하고 가진다면 넌 그대로 둘꺼냐-?"
하다의 질문이 나올쯤, 둘은 택시에서 내리면서 팁을 포함한 돈을 지불했고- 그말을 들은
인해는 인상을 찌푸리다가 이내 커다란 주택을 보면서 벨을 누를려고 할때 그 말에
어울리는 대답을 꺼냈다.
" 죽이지- 그냥둬-? 처참하게 죽여놓지."
" 넌, 기억 못 찾은 주인일 대신에 한경이에게 죽임 당했을꺼다."
" .............................................흠."
- 띵동, 띵동- !!
벨을 눌렀다. 둘이 벨소리를 못들을 정도로 서로 부뚱껴 안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심
짜증이 난 인해가 계속 누르는데- 인터폰으로 캐슬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Who.........Who is it,?!
"How are you. It meets the Kang Han kyung it is all person.
It was audible at the company but it did not go to work, the printed style of writing
it was audible."
- 철컹.
한경을 만나러 왔다는 말을 전하자 캐슬린은 서슴없이 문을 열어주었다. 꽤 풀죽어 있는
캐슬린의 목소리에 의아해한 인해와 하다가 긴 정원을 지나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가자
어쩔줄을 몰라하는 캐슬린이 문앞에 서서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했다.
..........강한경은-? 이라는 생각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한경은 보이질 않았다.
" There is a possibility of talking with a Korean end? "
" Yes."
" 한경 도련님은, 방안에 계십니다만.......저, 오늘은"
꽤나 불편해 하는 표정이였다. 아니 닭살 떠는 장면을 상상하고 왔더니만 집안 분위기가
이렇게 삭막하다니. 곧 쇼파에 앉아서 머리를 쓸며 눈을 감고있는 한 남자가 보였고.
어쩔 바를 몰라 하면서 거실을 계속 걸어다니는 남자가 보였다.
세상에- 혹시 또 무슨일이 있는 걸까.
당황한 하다가 신발을 벗고 나가 ' Kang Han Kyung ' 이라 써진 문을 벌컥 열었다.
갑자기 뛰어 들어와 문을 여는 낯선 남자로 인해 걷고 있던 은효와 눈을 감고 있던
석주가 소리를 질렀다.
" 누, 누구야-!!!!!!! "
- 벌컥-!!!!
..............
................................
문을 여는 동시에 침대에 누워있는 한경이의 얼굴과 고의적으로 얼굴을 붙인 한 여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문이 열린지 몇초 지나자, 놀란 여자가 몸을 뒤로 확- 내뺐고
그때서야 눈을 뜬 한경이 눈을 비비며 하다를 천천히 알아가고 있었다.
하, 젠장-
" 뭐야, 강한경- 저년은 뭐지-?"
" .........................................."
" 공주인은."
곧 좀 떨어진 여자의 어깨가 움찔거렸다. 이내 한경이의 부시시한 눈도 번쩍 떠지면서
상처받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된거야.
곧, 한석주와 최은효가 낯선 남자로 보이는 하다를 끌어내고 있었고 곧, 뒤에서 인해가
나타나 한석주와 최은효의 손을 잡아 하다의 몸에서 떼었다.
" 공주인은."
" 도망."
떼어지지 않을것 같았던 한경이의 매마른 입술에서 세어 나오는 소리가 너무나 작았던
건지 하다가 인상을 찌푸리며 그에게 물었다.
" 뭐-?"
" 도망갔어. 도망갔다고. 도망갔어...."
이 낯선 땅에서 혼자 살아보겠다고 도망가버렸어. 나랑 사는게 힘들었나봐.
내가 어제 키스를 해버렸거든, 난 정말 너무 목말라서 한 키스에 두려워진 그가 도망갔어.
자신의 의지로, 누구도 떠밀지 않았는데 혼자 도망가 버렸어.
.........난 최악인 남자였나봐. 최악이였나봐.
" 강한경. 씨발 울지말고 쳐말해 미친 자식아."
인해가 나서서 말하자, 한경이가 머리를 쓸면서 인해와 눈도 마주치지 못한체
슬며시 말했다. 입술이 매말라 있었다. 눈에는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목소리는 빳빳했고 목은 물이 마른듯했다. 얼굴 빛이 안좋았고 눈밑은 괭해져 있었다.
" 찾으면, 나 가만히 있질 못해."
" 알아- 찾으면 가만히 두질 못한다는거, 그래도 넌 해야해."
" ..........공주인의 의지로 나갔어."
자꾸만 옆으로 나와있는 여자의 어깨가 떨린다.
감각이 빨랐던 하다가 핏- 하고 웃더니만 이내 주머니에 넣어져 있던 루비 귀걸이를
빼내어 한경이에게 나가갔다. 한 여자가 그를 말릴려고도 해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았고
모든 이들은 그저 발걸음만 한발자국 나갈뿐 말리지 못했다.
" 이게 뭔줄 알아-?"
" ..................................."
" 니가 공주인에게 선물한 거다."
- 푸욱-!
................역시나 왼쪽 한경이의 귓볼에는 똑같은 루비 귀걸이가 박혀있었다.
오른쪽 생살을 뚫어 하다가 한경이의 귓볼에 루비를 박았다.
피가 귀에서 뚝뚝 떨어졌고- 곧 손을 땐 하다가 한경이에게 말했다.
" 그는, 의지로 나간게 아닐꺼다. 강한경- 넌 공주인을 믿지 못했어.
분명 누군가가 빼돌린거지.................................보수 없이 찾아봐주지.
어때- 이래도 찾지 않고 공주인의 의지라 믿을건가.?"
한경이의 눈이 흔들렸다.
' 아파- 이거 빼!!'
' 사랑하지-? '
' 사랑하지-? '
' .........................사....사랑해.'
' 나도, 사랑한다 공주인'
「 영원히, 사랑해줄께, 공주인..」
「 이정도 기다린것따윈...아무것도 아니야, 너만 날 사랑해준다면.」
" 어떡할꺼냐. 강한경- 무보수로 일해주는 나도 귀찮다고."
「 이정도 기다린것따윈...아무것도 아니야, 너만 날 사랑해준다면.」
" 야- 강한경, 하다형이 이정도 배려해줬으면 빨리 대답해-!!!"
「 이정도 기다린것따윈...아무것도 아니야, 너만 날 사랑해준다면.」
- 벌떡.!!!
침대에서 일어난 한경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걸이에 걸어져 있는 프렌치 코트를 들어
방안을 걸어 나가면서 옷을 입었다. 석주는, 곧 미소 지었고 은효는 그의 뒤를 따라갔다.
신발을 신기전 한경이 하다와 인해를 보며 말했다.
" 나도 같이 찾는다."
상윤의 어깨가 떨려왔다.
그 모습에 집을 빠져나가는 하다가 웃었다.
어린 꼬맹이. 사랑에 미친자에게 장난이란 위험한 짓이야.
하다가 웃으며 집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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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도 기다린것따윈...아무것도 아니야, 너만 날 사랑해준다면.」
원래 자고로 사람은 첫 마음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누군가가 말했던 적이 있었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그 명언이 상황에 잘 어울렸다.
동성애를 거부하던 그 고집 쎈 공주인을 돌려놓는데 사랑을 모르던 그가 애써 사랑을
표현하려고 그를 망가트리기도, 그를 달래기도 얼마나 무난히 고생했었던가.
그때를 생각하면- 그래. 그때를 생각하면 강한경 그는 헌신적이였다.
" 공주인이 나간 시간은 한상윤이 외출한 오후 5시부터 6시 사이."
" 옆집에 사는 체플린 씨는 꼬박 5시 20분에 시베리안 허스키를 데리고 산책일 나간다고
하는데 문이 열리있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고 했어."
실마리의 꼬투리 , 꼬투리를 잡고 늘어지고 있었다.
회사에 도착한 한경이에게 넘어갈 서류가 산더미였지만, 지금 MB chose 사장실은
주인이에 대한 자취를 찾기 위해서 여러가지 종이가 흩어져 내렸다.
상윤은 집에 있고 싶다고 말했지만, 하다는 무슨일인지 그런 그녀를 집에 혼자 두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를 데리고 다녔고 왠일인지 그녀는 어깨가 살며시 떨리고 있었다.
" 우리집 문은 비밀번호로 되어있어-"
" 그래, 강한경 공주인이 알 턱이 없었겠지."
" 그밖에 캐슬린 아줌마 말로는 5시 10분 경에 놔두고 온 물건을 찾으러 왔다가 문이 굳게
닫혀져 있어서 들어오지 못하고 벨을 눌러보니 사람이 없어서 그냥 돌아갔다고 말했어."
서서히 한석주가 상윤을 바라보았다. 설마, 아니겠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혈육이라곤 이 여동생 하난데 설마 이 착한 여동생이...
그런 잔인한 짓을 했을리 없다고 그는 머리에 세뇌를 하고 있었다.
곧 한경이 자리를 박 차고 일어나 소리질렀다.
" 그래-!!!!!!!!!!! 맞아,-!!!!!!! "
" 뭐, 뭐야-"
한경은 핸드폰을 들어 곧바로 집에 걸기 시작했고 집에 남아 릴렉스 하는 캐슬린이 받을때
큰소리로 외쳤다. 한경이의 집은 큰 정원이 마당에 있고- 연못이 있으며 수영장에- 뒤에는
공공 골프장과 이어져 있었다. 으리으리하게 지어놓은 집은 4층까지 되어있는 주택이였고
간혹, 이런집에서 살고싶다 Best 1위를 달리기도 했었다.
그런 집이니만큼 도둑이 들 염려가 컸고 방어막 또한 철저히 해놓은 집이- 겨우 감시카메라
하나가 없어서야 말이 되겠는가. 생각해보니 현관문 쪽을 녹화하던 감시카메라가 생각났다.
- Hellow..
" 아줌마-!!! 지금당장 기자재 실에 돌아가고 있는 감시 카메라에서 현관문 쪽 녹화 테이프를
어제로 감겨서 확인좀 해주세요-!!! "
- 예-? 에예-? 도련님, ...예-!!
한경이의 말에 하다가 미소를 지었다. 제대로 정신 차릴려고 노력중인 거구나.
그 모습에 인해가 심술이 난건지 하다의 엉덩이를 찝었다. 짜릿한 고통을 동반한 따가움이
느껴졌던 하다가 인해의 뒷통수를 ' 타악-' 하고 쳤다.
한경이는 전화 수화기를 잡고 있으면서도 어쩔바를 몰라하며 긴장한 표정을 한체 땅을
응시하였다. 한석주의 목을 타고 흘러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더욱이- 상윤이의 몸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
......................
................................
...............................................
.....................................................................
- 철컥.
한경이가 전화 수화기를 몇분뒤 끊었다.
사장실은 곧 잠잠해졌고 조용한 그 가운데 은효가 서류로 얼굴을 가렸다.
불끈 쥔 저 주먹을 보니 당연히 화났음을 오래 지내왔던 은효가 먼저 알았던 것이다.
왜 애초에 그 카메라를 봐야겠다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공주인이 사라졌다는 그 슬픈 마음에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였다.
곧, 벌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한경이가 입을 열고 말했다.
" 한상윤."
" ..................(흠칫-!)"
한석주가 '털썩-' 하고 무릎을 꿇었다. 여동생의 이름이 한경이 입에서 나옴과 동시에
그는 이제 죽었구나 하는 심정으로 무릎을 꿇고 고개를 떨구었다.
상윤의 얼굴이 새 하애졌고, 손이 덜덜덜 떨리고 있었다. 하다는 그런 상윤이 당연한듯
비웃음의 표정을 지었고- 인해는 그럴줄 알았다는 식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 ............................상윤아, 우리 주인이 어디에 뒀어."
" ........오....오빠........"
" 상윤아- 오빠가 주인이 좋은 곳에 데려다 놓았을꺼라 믿어도 돼-? 편히 쉬게 해줬지-? ...."
" .....오빠....."
석주가 끝이다 하는 마음에 몸을 엎드려 한경이 발 아래서 빌었다.
나이 20살 서울대학교 의상 디자인과 04학번 이름 한상윤 , 부모님 어렷을적 돌아가심.
고모의 손에서 2살때부터 17살때까지 키워짐, 회사를 꾸려나가는 석주가 17살때 같이 삼.
그녀는, 지독한 ................................................................................................
.............애정 결핍증 환자라는 것을 알았던 한경이가 애써 상윤이에게 화만큼은 내지
않으려고 꾹꾹 눌러가며 달래듯이 물었다. 그걸 알았던 석주가 너무 미안했던 나머지.
그저 엎드려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부디 동생의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빌었다.
" 흐, 흐윽- 흑, 오, 오빠아.."
" 주인이 어디에 뒀어."
눈빛이 무서워지고 있었다. 은효는 서류로 얼굴을 가렸던 것을 때지 않았다.
그도 오래 같이 있었지만, 언제봐도 한경이 화난 얼굴은 그도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하다가 흥미로운 듯이, 상윤을 바라보았다.
애정결핍증 환자라.
자그마한 관심만 보여도 지독한 소유욕으로 놓아주려고 하지 않는, 그런 증세를 가진
애정결핍증 환자라면- 석주에게도 같은 반응을 보여야 하지 않는가-?
그랬다. 석주는 17살때 만났었던 그날 이후로 다른 소유욕을 일으킬 무언가가 나타날 때까지
상윤이의 소유감이였던 것이다.
" 상윤아."
" .....................흐, 흐으윽-"
" 주인이 어디에 뒀어."
" 제발 제 동생을 한번만 봐주세요, 강한경씨. 우리 동생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한석주는 못난 동생으로 인해 한경이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고 있었다.
반년전, 상윤이가 한경이에게 지나친 충동심을 일으킬때 미리 석주가 했던 말이 있었다.
' 지독한 애정결핍증 환자입니다. 한경씨. 우리 상윤이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한석주, 그는 하나밖에 없는 혈육인 상윤을 동생으로서 사랑하고 있었다.
" TY 타워 빌딩 지하 방에..................."
벗어놓은 프렌치 코트를 한경이 재빨리 갈아입더니 자동문을 향해 몸을 들이밀었다.
은효는 쪼르르 석주에게 달려가 그만 일어나라며 부축였다. 하다와 인해는 끝까지 가야할까
싶다가 중간에 빠져주기로 하고 따라갔다. 화도 제대로 못냈던 한경이 속으로만 화를
썩혀내려다간 복장이 다 뒤집어 질것 같아서 유리액자가 뒤집어 씌여진 풍경화가 남긴
액자위로 주먹을 내리 꼿았다.
- 쨍그랑-!!!!!!!!!!!!!
...........곧, 주먹에 나와있던 뼈 위로 피가 뚝뚝뚝 떨어졌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인해는
주머니에 넣어놓은 손수건을 꺼내어 한경이의 주먹위로 얹혀주었다.
그 차가운 지하에서 뭘하고 있는 걸까. 정말 못된 놈들에게 걸려서 큰일을 당하고 있진
않을까. 이품으로 돌아오기 몇일전- 강간을 당했다고 했는데 그런 악몽이 다시 깃들어지면
어떡할까. 살아는 있을까. 나를 애타게 부르고 있을까.
" 사장님-!!! 사장님,-!!! 지금 막, 한국 지사 이사님들이 도착하셨는데-!!!"
" 텔레스 호텔에 자리 잡아두고 내일 회의 준비시켜-!!!"
한경이의 코트가 발걸음을 빨리 걸수록 조금씩 바람에 뜨고 있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하다가 잡은 택시를 타기 전까지 회사에서 그를 본
수많은 여성들은 마음을 부여잡고 눈물을 뚝뚝 흘려가면서 정신을 헤아려 잡기 힘들어 하고
있었다. 같은 회사라 하더라고 강한경을 볼수 있는건 극히 드물었던 나머지 그는 그 회사의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다.
"How do you do. The caller - speech do as a favor the destination."
" The TY go toward the tower- !!"
택시가 출발을 시작했고 두손모아 마치 하나님께 기도라도 드리는듯 심장이 벌렁거린
한경이가 생살에 박힌 루비 귀걸이 한쪽을 뜯어내어 주머니속에 넣었다.
그래,사랑한다 공주인. 네 눈깔이 병신이 되어도, 네 사지가 다 뜯어져도.
머리만 숨쉬고 네 몸이 다 죽는다 하여도, 어린아이로 돌아가버린다 하더라도-
정말 가슴아픈 일은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지만, 나를 기억하질 않아도.
내가 다시 널 사랑할테니까. 너는- 평생 내사랑만 받고 살아줘. 공주인.
몇분이 흘렀다.
얼마나 주먹을 쎄게 쥐었던지 손톱이 손바닥에 박혀 피가 맺혀있었다.
곧, 택시기사가 말했다.
" It arrived. Caller "
" Thank you-!!! "
요금이 켜지는 기계를 보고 팁까지 함께 하다가 돈을 내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TY 타워
안으로 한경이가 전 속력을 다해서 뛰어가기 시작했다.
사람이 북적거리는 거리라 그런지 몇몇 사람들과 부딧혔지만, 이들은 한경이의 얼굴을 보곤
그저 호감만 보일뿐 아무말 하지 않았다.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와 윗층으로 올라가는 입구
1층을 둘러보는 입구가 달라서 한참을 한경이가 헤매고 돌아다녔더니 드디어 입구를 찾았다.
" 공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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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14 -
- 꼬르르르륵 -!
" .....................................하아."
점심을 굶고 저녁을 굶고 아침을 굶었더니 배딱지가 등딱지하고 찐한 키스를 나누는 듯한
고통에 주인이가 몸을 틀었다. 그러나 나오는건 한숨뿐- 어두운 어둠속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으려니 온몸이 힘들어 죽을 상이였다. 강한경 집에선 맛있는 음식들이 천지였는데.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묶여있는 것도 힘들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안 주인이였다.
곧, 그가 몸을 틀어 덜컹- 덜컹- 의자를 끌고 문 앞까지 통통- 튕겨나갔다.
" ...기력도 없는데... 후."
대가리로 한참을 문을 통통- 찍어보다가 이내 안되겠다 싶었던 나머지 힘껏 힘을 주어-
머리가 울릴 정도로 철문을 파악-!!! 내리찍는 순간 문이 벌컥-!! 하고 열렸다.
아- 햇빛이 비치자 주인이가 적응되지 않은 환경에 동공이 줄어드는 시간으로 인해서
찔끔 감았고- 눈을 떠보니 청자켓 청바지로 쫙 빼입은 남자가 문고리를 잡고 바닥에
널부러진 주인이를 미쳤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 What Oh!, well! -! "
" 아, 아아....................저, 그, 그게요..."
그중 한국사람이였던 남자가 머리를 밀고온건지 빡빡 깍인 머리를 내밀며 나타나 주인이의
목덜미를 잡고 끄집어 올려 창고 안으로 밀어내었다. 다시 원점.
주인이는 창고 방 가운데 의자에 앉혀져 있었고, 변한게 있다면 어두웠던 실내가 형광등
하나로 밝아졌다는 점이였다. 강한경- 갑자기 그가 생각났다.
" 도망갈 궁리나 하고있어-?!!! "
- 퍼억-!!!!!!!
.......면적이 큰 손바닥이 주인이의 귓가와 볼쪽을 사정없이 내리쳤고- 그 순간 귀가 울린
주인이는 울상을 지으면서 고막이 터졌는지 안터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왼쪽 귀에 신경을
기울였다. 다행히 고막은 무사. 그러나 주인이가 아무말이 없자 그 남자는 주인이의
배쪽에 주먹을 날렸고- 안그래도 붙어서 키스를 나누던 배가 방해해서 짜증이 난건지
사정없이 아파하며 울어댔다.
" 으... 으윽-!"
" 빨리 끝내고 싶어 죽겠는데- 시간을 끌라니 미치겠군, 진짜-!"
접땐 정신 없어서 몰랐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별 물건들이 다 놓아져 있었다.
쇠파이프 하며, 야구방망이-, 채찍, 그리고 밧줄등- 여러가지 고문 덩어리가 놓여있는걸
확인한 주인이의 다리가 덜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설마 저 모든걸 동원해서 어떻게 할
속셈은 아니겠지. 사람이란 자고로 양심이 있는 법인데.
" 어딜 꼴아봐-!!! 기생 오래비 같은게-!!!"
- 퍽-!!
" 우, 우욱-!!!"
괜히 쳐다보지도 않았는게 꼴아봤다고 어펀치를 날려버렸다. 순간 주인이의 의자가
뒤로 넘어갔고 머리가 바닥에 쿵-! 하고 부딧혔다.
놀란 주인이가 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보니- 아, 그만 꿈에서 깨어났음 좋겠다, 하고 생각했다.
돌이켜봐도, 아무리 돌이켜봐도, 자신은 이런데 잡혀서 맞을 정도로 잘못한것이 있나-?
주인이가 한숨을 쉬자, 어이없다는 듯이 웃던 백인이 주인이를 잡아 끌어 올렸다.
" In the pretty face to stew with the tobacco? "
.....................
.......................................영어를 모르던 주인이가 그 말을 알아들을 턱이 없었다.
뭐라 말을 해주어야 할까. 할말이 없던 그가 어리둥절 눈을 마주친체 눈을 요리조리 피하자
곧 한국인이였던 남자가 소리치며 말했다.
" 큭큭- Yes, 아니면 No 라고 말해-!! 나쁜건 아니니깐 말야. "
그말에 수십만개의 물음표를 달던 머리가 Yes라고 생각했고 주인이의 목덜미를 잡고
흔들던 백인이 계속 대답을 재촉하자, 주인이는 떨리는 입술로 살며시 말했다.
만약 이것이 잘못된 대답이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눈치이긴 했다.
" ....Y....Yes....."
" It does not make irrelevant remark, all?"
다른 질문에 다시한번 주인이가 Yes 라고 대답했다. 과연 무슨 물음이였을까.
곧, 담배를 피기 시작한 백인이 주인이를 내려놓고 방안을 돌며 하얀 연기를 내품었다.
시가는 아닌데 꽤 두꺼운 담배였다. 주인이는 어리둥절, 도데체 무슨일일까.
한참을 생각할 무렵-, 백인지 반 줄어든 담배를 들고 주인이에게 다가왔다.
" W.....What-?!!!!!!!! "
" It will do as a favor pretty to. ha-ha- ha!!! "
- 덥썩-!!!
주인이의 볼을 잡은 백인이 볼을 사정없이 누르자 저절로 주인이의 입이 열어졌다.
무슨짓을 하려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나지 않는 주인이를 위해 한 남자가 외쳤다.
" 예쁜 얼굴에 담배로 지지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너가 Yes 라고 대답했잖냐, 큭큭-"
" ................!!!!!!!!!!!!!!!!!!!!!!!!!!!!!!"
마, 말도 안된다. 무슨 ...다, 담배로 얼굴을 지지겠다니-!
연신 No-!!!No-!!! 라고 외쳤지만 ' 다른말 하기 없이다' 라고 두번째 질문에도 Yes라
말한 무식한 주인이 덕에 말은 무참히 씹혀져 나갔다.
눈앞에 다가온 담배로 주인이가 눈을 찔끔 감을 때- 서서히 타고 있는 담배가 그만
입안으로 쏘옥- 하고 들어갔다.
..........................................강한경.
" 으, 으으으으읏-!!!!!!!!!!!!!!!!!!!!"
" A- ha- ha-!!! "
담배가 혓바닥에 닿지 않았지만, 두려움이 몰려왔다. 조금만 혀를 움직여도 담배가 혀에
닿는 것은 일도 아니였다. 점점 입에 침이 고여 벌려진 입 밖으로 침이 흘러내렸다.
이 백인이 조금만 담배를 늦게 빼내도 뜨거운 재가 떨어질 수도 있었다.
긴장하고도, 초긴장 상태- 주인이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줄 흘렸다.
한국인이라 말했던 남자가 백인의 등을 치면서 장난은 그쯤 해두라며 영어로 지껄였다.
.......................강한경.
" 하, 하아- 하아- 하아, "
" 벌써부터 겁먹으면 안되지, 큭큭- 더 재미있는게 남아있는데-!!"
- 회엑-!!!
뒤로 돌아간 남자가 주인이의 머리카락을 잡고 뒤로 젖히자 주인이의 입 안으로 넣었던
담배를 다시 한번 피고 연기를 품어내던 백인이 주인이의 얼굴 가까이 대기 시작했다.
...........................강한경.
머릿속에서 갑자기 떠오르는 이름은 강한경.
우연일까. 잡혀오자마자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생각나는 이름은 강한경 그 이름뿐이였다.
3년을 그 이름이 자신의 이름이라 생각해오며 살았던 거라 정이 가는 걸까?
아니- 그런 감정은 아니였다. 가슴속 깊은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이 감정은 그게 아니였다.
" 우선 볼부터- 잡티하나 없고 깨끗한게 너무 부러운데-?"
남자가 손가락으로 볼을 가리키자 뜨거운 담배가 볼 가까이 다가왔다.
뜨거운 열기에 볼이 타버릴것 같았다. 아직 닿지도 않았는데- 화상을 입은것 같았다.
몸이 덜덜 떨리고 머리에선 식은땀이 비오듯이 흘러내렸다.
강한경.
강한경, 어째서 그 사람의 이름이 이렇게 애타게 생각나는 것일까.
어째서 나는 어두운 이 방에 갇히는 그 순간부터 이사람의 이름만 생각이 난걸까.
그저 이 상황에서 보고싶다는 생각 뿐이였다.
" 하얀 피부도 이젠 굿바이겠네-, 아하하하하하-!"
...........................강한경.
- 벌컥-!!!!!
" 꼼짝마 . 조금만 움직이면 쏴버릴 테니까."
목소리가 들렸다.
신기루가 아닐까. 환상이 아닐까. 눈앞에 불렀던 이름의 주인공이 보였다.
거짓말이 아닐까. 그런데- 왜이렇게 하얀 액체가 앞을 가리는 걸까.
' 3시간 기달렸어, '
' 니마음을 가까이 대란 말이다...공주인 '
' 아,- 미안 못 들었다. 미안, 내가 나쁜놈이다.'
' 사랑해.'
" 나쁜놈. 이제오면.............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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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꼬맹이. 사랑에 미친자에게 장난은 위험한 짓이야. By 하다 」
「 나쁜놈. 이제오면.............어떡해.....」
고여있던 주인이의 눈에서 눈물 한방울이 보기에도 보드라워 보이는 볼을 타고 흘렀다.
그 순간 한경이는 다리에 힘이 다 풀리는 기이한 현상을 겪어야만 했다.
이어서 한경이를 향해 칼을 잡고 달려드는 외국인-.
강한경 뛰어난 반사조건으로 손에든 권총으로 달려드는 칼을 밀어내었다.
어느새 도착한 하다와 인해는 묶여있는 주인이를 보고 기겁했고-, 주인이 또한 그 둘을
보면서 몸을 움찔 거렸다.
" 공주인-!!!! "
" ....................너, 너네는 뭐..뭐야."
한경이가 권총으로 외국인 겨누는 순간 고개를 돌려 주인이를 바라보았다.
방금 자신이 잘못들은 것은 아닐까. 틀림없이 아니였다. 분명 한경이의 귓가에는.
' 나쁜놈... 이제오면 어떡해.' 라고 들렸고 영락없이 다른 말투와 억양, 그리고-
익숙해졌을 얼굴인 하다와 인해를 보고 뭐냐고 말할리가 없었다.
어찌보면, 강하다와 강인해도 공주인을 강간에 협박인들이 아니였던가.
- 스르륵,
하다가 주머니에 든 맥가이버칼로 밧줄을 풀었고 발목에 묶인 밧줄과 팔목에 묶인 밧줄을
풀어내자 곧 주인이는 머리를 쥐어 잡으면서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 가운데 한경은 외국인을 향해 총을 ' 탕 ' 하고 날렸고 목 부분을 스쳐 지나간 총알이
벽에 밖히는 것을 확인했고 다시 ' 탕 ' 소리를 내면서 동양인으로 보이는 남자의 붕
떠진 머리카락 사이를 지나가게 만드는 광경을 목격했다.
후에 한경은 가라앉은 차분한 소름돋을 그런 목소리로 말했다.
" 도망가. "
5 4 3 2 1 , 숫자를 세던 한경이의 목소리에 맞춰 외국인과 동양인은 36계 줄행랑을 쳤고
나간 문을 향해 총을 한방 쐈다. 그에 맞춰 주인이가 고개를 들었고 한경은 몸을 돌린체
주저앉아 무릎을 꿇은체로 고개를 떨구었다.
제발 이 생각이 착각이 되지 않기를, 제발 이 순간 내가 생각하는 모든것이 맞아 떨어지길
하늘에 기도하고 있었다. 3년의 기억상실을 원상태로 돌려달라면서.
" 이....이게 다 뭐야."
차츰 공주인의 기억이 원상태로 돌아오고 있었다. 순간 기억에서 깨어났을 땐-
눈앞에 보이는 한경이를 보면서 왜 이렇게 늦게 한국에 돌아왔냐는 말을 했는데-
갑자기 일어나는 난투극과 잔인한 복수극을 준 하다와 인해가 보이니 말문이 탁 막혔었다.
어쩌다 이런 상황인건지.
그리고 그 후- 차차 머릿속에서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라지기 시작했다.
이곳에 왜 있는건지. 왜 하다와 인해가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건지.
왜 강한경이 잘어울리는 노란색 염색에 부드렇게 넘긴 머리를 하고 잘 어울리는 코트에
권총을 들고 총을 쏘고 있는건지 모두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 여기는....미국? "
" 10년 묶었던 음식들이 다 내려가는 느낌이네- 진짜."
인해가 그렇게 말하자 하다도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시원시원 탁 트인 말투.
매력적인 억양에 튀는 목소리는 정확히 공주인이 맞았다.
인해가 맞다고 말하자 다시 한번 기억나는 데로 주인이가 말했다.
" 내 나이가 몇.................."
" 한국에서는 21살, 이 곳에서는 20살."
지끈- 3년의 새월이 순식간에 흘러간 것이였다. 3년의 세월동안 한경이의 머리색이 변했고
길이가 변했고 저 듬직한 어깨가 변해있었다. 21살. 3년의 세월동안 난 과연 무엇을 했을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돈도 없고 얼마나 궁핍하게 살았었는지 슬라이드 모션처럼
지나갔다. 그 뿐만 아니였다. 사기를 당한것도 ..심지어 강간당했던 기억도-
살인이 일어난 기억도. 이곳이 미국이라는 것도 마지막으로 왠 여자의 속셈에 빠져서
이곳에 갇혀 얻어 맞고 있었다는 것이 기억났다.
" 우, 우...우윽..우.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머리를 쥐어잡았다.
곧 이어서 하는 행동은 머리를 부여잡고 휘청거리는 다리로 일어나 걷다가 털썩.
겨우 일어나 벽에 머리를 찍었고 다시 휘청휘청 걷다가 의자에 다시 앉았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큰 소리를 지르던 주인이가 자해를 하는듯 몸을 쥐어뜯고 때렸다.
바닥에서 쓰러졌다 다시 몸을 일으키는데 일어서 지지가 않아 바닥을 기고.
그러다가 힘이 모아져 일어나면 휘청휘청 걷다가 머리를 벽에 찍었다.
" 악- 아악-!!! 악-!!!!!!!!!!!!!!!!!!!!!!!!"
공주인의 외마디 비명. 벌떡- 한경이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권총을 바닥에 내리치고
공주인에게 걸어나갔다. 엎드려서 오열하던 주인이에게 한경이의 발자국 소리 따윈
들리지도 않았고 이젠 할일이 다 끝난건가 싶어서 하다와 인해는 출입구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물론 인해는 하다의 등아래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 넣다가 그대로
얻어 맞았다는 유언비어도 남아있다.
" 공주인."
" 오지마-, 오지마-!! 오지마-!!!!!!!!!!!!!"
" 공주인-!"
" 나...날... 날좀 내버려 둬-!!!! 내버려 둬-!!!!!!!!!!!!!!"
" 공주인-!!!"
" 날... 날 왜 찾았어-!!!!!!!!!!!!!! 없어졌으면 냅 둬버리지-!!! 왜 미련하게 찾아-!!!!!!!!!!!!!!!!
왜 찾아-!!!!!!!!!!!!! 그렇게 엉망진창이고.. 망신창이가 되어버리는 나를 왜 찾아-!!!!!!!!!!
왜!!!!!!!!!!! 왜!!!!!!!!!!!!!!!!!! 왜 날 찾은거냔 말이야-!!!!!!!!!!!!!!!!!!!!!!!!.............웁,"
쪽-, 소리를 지르던 주인이의 입술이 한경이이 입술로 덮어졌다.
왜 찾았냐고? 사랑하니까. 기다려 주겠다고 했던 너의 그 얼굴이 아직까지 기억속에서
떠나질 않았으니까- 내 심장을 네가 가져가버려서. 그래서 심장박동이 제대로 돌아온
기억이 단 한번도 없어서. 그래서. 그래서 너를 찾았고 너를 기다리고 아직까지 널 사랑해.
한경이가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하기 위해 더욱 애뜻하고 부드럽게 입술을 부딧쳤다.
" 나, 난- 읍."
아까부터 주인이의 눈에서 눈물이 몇 줄기가 흐른건지 한경이 손바닥으로 닦아도 닦아도
새로나오는 눈물로 인해 다 닦아지지가 않았다. 흐르는 눈물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한경이
한없이 한없이 그렇게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러다가 입술에서 입을 떼고 눈가를
혀로 쓸어주며 그가 따갑지 않게 도와주고 있었다.
" 미련한 나를...왜 찾아......왜....."
" 사랑해."
" 너가..날 기억하는 3년동안...난...난...널 기억못하고..널...기억 못하고...나..난..."
" 사랑해."
한경이의 안타까운 마음들이 가슴속 깊이 전해져 왔다.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애타게
3년을 허비하다가 어쩔수 없이 부른 하다와 인해. 어쩔수 없이 불러야만 했던 한경이의
사랑이 가슴속에 전해져 왔다. 함께 목욕할때도 얼마나 굳게 참아야만 했는지도
전해져 오고 있었다. 강간의 사실을 알았을때 그가 얼마나 참고 참고 또 참아야 했는지도..
앨범 사진 옆 글들을 사진을 보여주기 전날에 밤을 새가면서 썼는지도.
많은 일들과 중대한 일들을 다 미루고 1분이라도 더 얼굴을 보기위해 집에 빨리 왔는지도
조금이라도 건들면 상처를 줄까봐 아슬아슬하게 꺾어지지 않은 꽃마냥 대한 사실을...
공주인은 가슴속 깊이 전해져 왔다.
" 흑...흐윽- 흐흑- 흐으으으으윽- 보, 보고싶었어."
" 울지마."
" 내 이름을 강한경이라고 기억해 버릴 정도로- 보고싶었고 많이 그리워 했어- -"
" 울지마. 그리고......................날 다시 사랑해."
한경이의 혀가 주인이의 입안을 침투해 왔다.
처음엔 고개를 돌려 한경이를 피하던 주인이를 한경이가 주인이의 손목을 잡아 그대로
몰아 붙였다. 이어서 계속 키스를 빠져나가려던 주인이를 벽에 몰아 붙이자-
주인이는 힘도 없는 몸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몸을 비틀었다.
" 나, 나는. 웁-!"
입이 떼어지는 순간 주인이가 할말이 있어 하자마자 말이 먹혀버리고 말았다.
이어 주인이의 두 손목을 잡아 위로 올린 한경이가 윗옷을 걷어 그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고 주위를 더듬거렸다. 걸리는 하나가 주인이의 유두임을 알았던 한경이가
짓누르면서 혀로 치아를 고르게 쓸어내리자 주인이가 뺄려고 흔들었던 손목에 힘이
쫘악- 빠져나갔다.
" 흣- "
- 푹-
한경이가 주인이의 막힌 귀 위로 루비 귀걸이를 그대로 박았고 그와 동시에 한경이가
주인이를 들어올려 안았다. 엉덩이를 왼손으로 받쳐주자 주인이의 두 손이 저절로
한경이의 목에 둘러졌다. 갑자기 황당해진 주인이가 발을 동동 구르니 한경이가 귓가를
살며시 깨물며 말했다.
" 네 마음을 내게 가까이 대줘 공주인."
" ...................................................강한경. 한번만 말할테니까 잘 들어."
몇년 전 사랑 고백했던 때가 어렴풋이 기억나고 있었다.
주인이는 거울을 통해 보지 않았어도 귀에 박힌 귀걸이가 루비 귀걸이인 것을 알수 있었다.
지금 한경이의 한쪽에 차고 있는 귀걸이도 이 귀걸이 일테니까 말이다.
주인이가 한번만 말한다고 하자, 한경이가 침을 꿀꺽 삼키며 주인이의 볼에 쪽-
소리날 정도로 입술을 맞췄다.
" 내 심장은 네가 가져간 이 후부터 뛰지 않았어. 강한경- 내 마음은 다 네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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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15 -
자존심.
자존심 하나 빼면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으리라 믿고 있는 공주인의 중요한 핵심이
자존심이라는 단어 하나였다. 그는 자존심에 목숨을 걸고 자존심에 죽는 남자였던 것이다.
그런 남자인 공주인의 가슴엔 자존심의 상처가 엄청난 상처로 남아있었다.
" 하.... 진짜 죽고싶다."
비싸보이는 외제차를 타는 자신이 생소로울 뿐더러 주위가 온통 하늘 높이 솟아오른 건물에
낯선 거리. 많은 사람들의 개성을 볼수있다는 자체가 그는 낯설었던 것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기억을 잃었던 순간의 메모리가 새록새록 기억이 나는데 ....
어떻게 이럴수 있었던 것일까. 막연히 후회가 밀려왔다.
" 나 어땠어."
" 많이 귀여웠어.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 ..........악-!!! 짜증나, 다 잊어-!! 잊어-!!! "
순간, 지끈- 머리가 아파왔던 나머지 머리를 받치고 있자 한경이가 운전대를 잡지 않은
손으로 공주인의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었다. 지금 보니 머리도 좀 긴것 같아 잘라야 겠다고
생각한 공주인이였고- 곧 그는 잠시 감긴 눈을 번쩍 뜨면서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 그년은 어딨어."
" ................................."
" 그년 어딨냐고-! 말해, 강한경-!!!"
" 맨처음 날 만났을때 너가 나한테 뭐라고 했냐면 말이지."
한경이가 고개를 돌리고 딴 방향으로 말을 돌리자 욱해진 주인이가 그를 째려보았다.
그래- 정말 보고싶어하고 갈구하던 얼굴이여서 그런지 보기만 해도 코피가 줄줄 흘릴것
같다만은- 그래도, 사람을 이딴식으로 만들고 이런식으로 자존심을 뭉갠 그 여자를
감싸주려고 하는 그 심보는 못참아 주겠단 말이지.
" 공주인 , 그애는 너가 생각한 만큼 나쁜 애가 아니야."
" ...............뭐-? 너 지금 뭐라고 말했어."
개, 개새끼. 기껏 한다는 말이 뭐-? 너가 생각한 만큼 나쁜애가 아니라고?
그럼, 그럼 내가 나쁜거냐-?!!!! 승질이 막 나던 내가 잠시 신호등에 의해 멈춰 서있던 사이를
틈타서 잠궈지지 않은 차 문을 열고 거리로 나가버렸다.
" 난 니가 생각한 만큼 나쁜새끼니까 이렇게 한다-!!! "
" 고, 공주인-!!!!!!! "
갑자기 신호등 불이 바뀌어 져서 한경이가 차를 운전해야만 하는 상황이였다.
겨우 기억을 찾은 주인이가 불같이 화를 내며 복잡하기만 한 거리 사이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런 제길. 빌어먹을- 애정결핍증에 걸린 애에게 폭력을 가하라고 할순 없지 않는가-!
결국은 차는 출발을 해야만 했고 주인이는 어디론가 뛰어가고 있었다. 쫓아가기 위해 차를
가지고 건물을 턴 하는 순간- 턱- 하니 서있던 주인이가 당연히 올줄 알았다는 듯이
한경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 공주인-!!"
" 뭐-! 고막 떨어지겠어, 소리좀 지르지마 -!"
" ............................................................."
" 3년 동안 못했는데 아무래도 오늘 저녁은 일단 많이 풀어주고 해야겠는데."
한경이의 싸늘한 말에 주인이가 당황해 하면서 다시 운전자 좌석 옆에 앉았다.
원래 공주인 말투가 저렇긴 하지만- 그토록 그리워하던 주인이가 하는 행동이 다 이뻐보이긴
하지만- 영, 더 말투가 싹바가지 없어진 듯한 감이 있는 듯 했던 한경이 말했다.
곧 한경이가 주인이의 엉덩이를 ' 털썩-' 하고 때리면서 말했다.
" 오랜만에 사랑이나 나눠보자고."
공주인이 누군가. 질리가 없었다.주인이가 한경이의 말에 한마디 대꾸를 걸었다.
" 그년 면상좀 짓밟아 놓고."
- 달칵.
의리의리한 4층 저택. 기억을 찾고 돌아오니 아 이거 뭐랄까- 한번도 와보지 못한 곳 같은게
기억속에 남아있으니 찜찜한게 영~ 아니올시다였다.
뭔 정원은 이리도 넓직 한 것인지. 걸어가는 다리가 아플 정도랄까.
'도련님-' 하고 외치던 어떤 여자가 문을 열어주자 한경이와 함께 그렇게 주택까지 도착했다.
" 도련님-! ...괜찮으........어머-!!! 공주인군 찾았군요-!!!!"
문을 열자 시끄러운 한 여인의 목소리에 인상을 찌푸리던 내가 고갤 삐쭉 내밀자-
저쪽 시끄러운 곳에서 남자 두명이 다다닥- 뛰어와 나를 찾았다.
아니 이럴수가- 이건, 최은효와 한석주가 아닌가-, 아니 그런데 한석주의 손이 최은효의
어깨위에 사푼히 올려져 있는 것을 보면,- 참 3년이란 세월은 길기도 하였구나.
한석주가 인상이란 인상은 다 찌푸린체 미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 죄송해요..죄송해요. 주인군, 다 내 잘못이니까- 그러니까 "
" 그년은 어디있는데-"
" .................예-?!"
" 아, 그년 어딨냐고-!!!!! 밥도 못먹게 할려고 굶게 만들고 쳐 맞게 한 그년 어딨어-!!!!!!!!!!!"
순간적으로 한석주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고- 곧, 은효가 냉큼 주인이 앞에 서서 어깨를
잡고 흔들어 보았다. 매력적인 억양. 특유의 목소리- 그리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의지를
가진 한 남자. 그가 바로 공주인이였다.
기억을 찾은건가-? 아무래도 그런것 같았다. 왠지 한경이의 얼굴에 화기가 돋는 것이-
화기만 돋겠는가 좋아 죽겠다는 표정인데.
" 주, 주인군- 기억, 돌아왔..."
" 한석주씨-! 난, 당신 동생이라고 해도 안봐줘, "
" ...기억 잃었던 동안의 기억도 남아있는듯....."
" 내 말귀 안들려-? 고막 터졌나봐. 씨발- "
곧 자리를 쇼파로 옮겼고 자꾸만 주인이는 새우처럼 튕겨져 나가 2층에 누워있다는
상윤이를 어떻게 하고 싶은 마음에 온몸이 들썩 거리는듯 했다.
언제나 욕을 달고 살던 공주인이 인상을 필 생각또한 하지 않았고 캐슬린은 아쉽다는 듯
쩝쩝 거리면서 귀엽고 애교많고 조용한 주인군이 좋았는데...라면서 들릴만큼 말하고
지나갔다.
" 애정 결핍증이야. 가지고 싶은건 어떻게 해서든 갖는 소유욕이 강한 애정결핍증."
" 그래서 뭐-"
" ...................................."
캐슬린이 가져온 과일들을 배가 고팠던 주인이가 우걱우걱 집어먹었다.
이쑤시개? 다 필요없다. 배고픈 그 순간에는 보이는 포크는 멀쩡하게 달려있는 다섯 손가락
이면 충분했다.
- 터벅. 터벅. 터벅.
갑자기 조용해진 가운데 예민하게 들리는 것은 누군가가 윗층에서 내려오는 소리였다.
곧 그렇게 터벅 터벅 내려오던 소리의 주인공이 보였고 애길 하던중의 사람들은
눈을 돌려 상윤이를 바라보았고, 좀 힘빠진 얼굴로 걸어나오던 상윤이 주인이를 보고
곧 기겁을 하면서 '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아무런 감정이 담겨있지 않은 얼굴로 바라보고 있는 한경이 표정에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 아~ 씨발- 맞아, 저년이였어-!!! "
" 공주인, 자리에 앉아."
자리를 벅차고 일어나는 주인이의 행동에 상윤이 깜짝 놀랬다.
본인이 알기에 분명 주인이는 그런 남자가 아니였다. 소심했고 상처를 많이 받은 눈동자를
하고, 멍한 구석이 있는데다가 영락없이 순수해보이는 표정만 짓던 사람이였는데-
저렇게 이마가 다 찌푸려 지는 인상에 무서워보이는 카리스마- 저 남자는 주인이가 아닌것
같았다. 상윤이 잠시 눈을 찌푸려 시야를 확인했지만 그의 옷하며 얼굴은 주인이였다.
" 환장하겠네-!!! 강한경, 내가...내가 저년한테 무슨 일을 당했는 줄이나 알아-?!!!"
" ...........공주인, 앉아. 그래서 내가 말하고 있잖...."
으아아아아아앙. 갑자기 터지는 울음소리.
주저앉은 상윤이 울기 시작했다. 막연히 울면서 애처로운 눈빛으로 한경이를 바라보았고
다시 울었고 석주는 그런 상윤에게 뛰어갔지만 상윤의 얼음은 그쳐지지가 않았다.
" 야. 너 뭐야- 울음가지고 다 통하는 세상인줄 알아-? 니가 울면 일이 다 해결돼-?
날 보면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와야 되는거 아니냐고-!!!!"
흥분한 주인이가 소리를 질렀다.
" 공주인. 그만하고 앉아."
" .............흑- 흐윽 하, 한경 오빠아..."
오빠 좋아하시네- 앉아아~? 뭘 앉아. 씨발-
욱 하는 마음에 마치 일으켜 세워줍쇼 하고 한경이를 바라보던 상윤이 뚜렷히 볼수 있도록
한경이의 목덜미를 잡고 획 튼뒤, 앉아있는 한경이의 몸 위로 올라가 앉은 주인이가
입술로 한경이의 입술을 슬쩍 부딧혔다. 아니-
그뿐이면 다행이지 아에 노골적으로 보일만큼 상윤을 애태웠다.
" 으..흑- 흑- 내, 내꺼야-!!!!!!! 내꺼라고-!!!!!!!!!!"
" 뭔소리해. 씨발. 내껀데- 이거."
====================================
" 죄송합니다. 주인군. 제가 대신해서 동생의 잘못까지 빌께요."
갑자기 나서서 무릎까지 꿇어가면서 다시한번 한석주가 이번엔 주인이 앞에서 빌었다.
강한경인 그럴줄 알았다는 식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렸으며- 그도 꽤나 자존심이 높아
보이는데 단지 동생일 하나로 무릎까지 꿇고 있다는 사실에 당황해한 주인이는 멈칫-
거리다가 한발자국 다가가니까 이제 한석주 아예 대놓고 상윤을 뒤로 감추었다.
" 제가....부탁드리겠습니다. 주인군, 우리 상윤이는 부모없이 자란데다가- 사랑받지 못했고.."
" 아 좀- 나와봐-!!!!!!!!!!!"
그래서. 사랑받지 못한 사람은 무슨짓을 하던지간에 이해가 가고 용서가 된다는 거란 말인가
그런거면 나에게 한 짓은 모두 무죄가 된다는 말인건가.
갑자기 한석주의 말에 짜증이 나기 시작한 나머지 인상을 쫙- 찌푸렸고 다시 한발자국
걸어나가자 최은효가 털썩 주저 앉아 주인이에게 부탁했다.
" ..........저도 부탁드릴께요. 석주씨.. 언제 어디서든지 상윤양 걱정 뿐이예요.
주인씨- 저, 석주씨가 이토록 지키고 싶은 사람 저도 같이 지키고 싶습니다."
아- 대체 어쩌란 말인가. 이제는 주인이가 머리위에 손까지 올리고 뒤로 엎어지기
일보 직전이였다. 뭔 이런 마가 꼈다는 말인가-!! 한경은 자신도 같이 합세해서 막을까도
했지만 영 주인이 얼굴을 보니 그랬다가는 이거 단단히 뭔소리 들을것 같았다.
그래서 입도 뻥긋 못한체 은효와 석주가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만 바라보았다.
그 뒤로 상처잎은 날개라도 안고 있는 듯한 상윤과 함께.
" 좀 나와봐-!!! 아니, 어떻게 이런식으로 나올수가 있어-!!!! 난, 내 입장은-!!!"
" ...................제가 대신 죄송하단 말씀 드리겠습니다. 주인군, 용서해주세요."
' .....흑.. 흐윽....오빠....흑..오빠..' 하고 우는 상윤이의 면상에 불끈거리는 주먹을
던지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충돌했다. 환장할 노릇이군- 혹이나 한경이까지 나서서
맞먹을까봐 그를 한번 노려보았고- 움찔거리는 모습을 보니 같이 합세해서 막을 생각
이였던것을 눈치채고 그를 뒤로 하고 다시 한발짝 걸어 나가니까 현관문이 열렸다.
- 벌컥-!!!!!!!!
" 문이 열어졌길래, 학- 하악- 들어왔..헉- 여, 여기가- 하악- 하악-
MB chose 회사 강한경 사장님댁이 맞는............................."
낯선자가 갑자기 들어오더니 멀뚱하게 서있는 캐슬린에게 헉헉 거리며 말했다.
놀란 주인이가 나서던 발 한걸음을 뒤로 주춤- 황당할 다름이였다. 아니 뭔 갑자기
튀어나온 불청객-, 순간적으로 석주는 기다렸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고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황당해하던 주인과 한경은 그 낯선 사람을 한없이 바라보았다.
" ........................................아가씨-!!!!!!!!!!!!!!!!!!!!!!!!!!!!!!!!!!!!!!!!!!!"
................아가씨.
아가씨.아가씨.아가씨. 그래. 하고많은 아가씨중에 여기 아가씨가 어디있겠는가
저 울고있는 상윤을 제외한 아가씨라면......이미 시집을 간지 어언 20년이 넘어가는 저
배불뚝이 캐슬린이겠는가. 아가씨라는 말과 함께 얼굴을 가리고 울고 있던 상윤이
고개를 들어 소리질렀다.
" ..........................흐아아아아아아아앙- 아저씨-!!!"
순간 걸어오던 그 남자의 얼굴에 반쯤 걸려있던 선글라스가 미끈 - 하고 미끄러졌다.
딱 보아도 20대중반으로 보이는 남자였다. 그남자가 걸어오다가 석주를 보고는 90도로
허리를 숙인체 인사를 했다.
" 연락을 받고 급히 찾아왔습니다. NO.13 아가씨 경호원 대표로 오게된 이름
문상철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한석주 사장님-!"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한석주는 그저 고개만 끄덕거렸고 이상하다 싶었던 그 경호원은
아가씨라 불렀던 상윤에게 걸어나가자 상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의 품에 안겨 울었다.
당황한 경호원은 상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이어서 잠시 말이 끊겨버린 말이
이어져 석주가 다시 한번 주인에게 사정하고 있었다.
" 물론 주인군 상처도, 많이 받으셨을꺼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오빠된 도리로서
애정결핍증에 심하게 걸린 여동생의 잘못의 대가를 보고있지 못하겠습니다. "
" ................나참, 어이가 없어서. 그러니까 좀 나와보라고-!!!!!!!!!"
" 주인씨........"
미치고 팔짝 뛰겠네-!!!!!!!!!! 주인이가 한번 소리질렀다. 최은효가 그 우렁찬 소리에
깜짝 놀랬다가 다시 어깨를 진정시키고 아롱아롱 불쌍해 보이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제서야 지금 상황이 파악이 되어간건지 경호원도 상윤이를 잠시 떼어놓은체 석주
옆으로 다가와 무릎을 꿇었다.
" 안녕하십니까-! 문상철 입니다. 갑자기 찾아와서 이런말 해서 죄송합니다. 다 제잘못입니다.
경계어린 시선으로 한석주 사장님댁에 들어오시는 그 날부터 제가 모셨습니다.
특정한 무언가에 강한 집착을 보이셨지만 눈감았던 것을 저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애정결핍증이 심해진 것은 제 잘못입니다....용서해주십쇼."
얼씨구나- 잘한다.
주인이는 어디까지 한가 보자- 하고 지켜보다가 팔짱을 낀체 그들을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
아니 셋이 줄줄이 무릎꿇고 나한테 사정하고 부탁하면 어쩌란 말인가.
환장할 노릇이다. 애정결핍증-? 웃기고 있네 이렇게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으면서.
경호원이라 온 문상철은 한석주라 불리는 친오빠에게 강한 집착을 보인 상윤의 두번째
집착상대였다. 문상철도 그런 상윤이 좋아 그대로 애정결핍증을 둔 잘못이 컸다.
이제 놀자판이였다. 더구나나 한경이까지 재미들려서 하는 짓인지는 몰라도.
주인이 옆에 서서 정중한 자세로 허리를 90도로 굽힌체 주인이에게 말했다.
" 주인아. 난 네가 상윤이를 용서해주었으면 좋겠다. 오해하지말고 잘들어.
애정결핍증은 나도 있어. 너를 너무 좋아했고 잔인한 짓도 할만큼 집착이 심해.
난 아직도 그래- 물론 상윤이가 한 짓은 좋은짓이 아니야. 그렇지만-너가 상윤이를
미워하고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면........지난날의 내가 죄책감에 시달린다.
부탁한다. 공주인- 그만 상윤이를 용서..."
흑흑 거리면서 우는 여자를 한번 바라본 주인이가 눈을 감고 인상을 팍- 찡그렸다.
...................................
.........................................................
아니 내가 뭘.
" 내가 뭐 어떻게 한다고 했냐고-!!!!!!!!!!!!!!!!!!!!!!!!!!!!!!악, 짜증나네-!!!!
..................사과만 받겠다고. 사과만 받겠다는데 왜 다 가리고 지랄이야-!!!!!!!!!!!!!!!!!!
............................................................................
.........................................................................................................
사과도 안받고 나보고 물러서라고-?!!!!!!!!!!!!!!!!!!
이 새끼들아 빨리 안일어나-!!!!!!!!!!!!!!!!!!!!!!!!!!!!!!!!!!!!!!!!!!!!!!!!"
주인이의 강한 외침에 한경이가 숙였던 몸을 일으켰고- 무릎을 꿇고 있던 남자 셋은
당황해 하며 주인이를 올려다보았다.
" 야-!!!!!!!저, 씨발년-!!! 나한테 미안한 감도 없냐고-!!!!!!!!!!!!!!!!
니가 진짜 나한테 미안하면 직접 사과해-!!!!!!!!!!! 씨발, 남이 대신 하지 말고-
니가 말해. 쳐울지 말고- 니가말해. 아가리가 막혔냐고-!!!!!!!!!!"
정말 화가 극에 달은건지 화를 내던 주인이의 눈치를 살살 살피던 중에- 상윤이
주인이를 한번 보다가, 다시 고개를 숙이고 다시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숙이니
짜증나던 주인이가 뭐라 말할려던 참에 상윤이가 을렁거리는 눈으로 주인이를 바라보았다.
" ...............미안.................................................미안.........흑..흐흑..내..내가..미..미안.."
이제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 펑펑 울기 시작했다.
환장하겠네- 여자는 좋겠어. 저렇게 울고싶을때 펑펑 울면 저렇게 보호본능도 일으키고..
정작 울고싶었던 것은 나인데-!!!!! 돌아버릴 것 같은 머리를 쥐어잡고 얼음같이 딱딱한
말투로 냉정하게 말했다.
" 용서해 줄테니까- 당장 한국으로 가. "
다시한번 을렁이는 눈동자. 한석주는 그렇게라도 말해주는 주인이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었다. 한경은 조금 아쉬운듯한 표정이 남아있었지만- 주인이는 다시한번
울것만 같은 얼굴로 바라보는 상윤에게 말했다.
" 그리고 다시 올때는,
아무일도 없었던 사이로 만나자."
공주인. 그는 곧 감동이였고.
그의 존재만으로도 나머지 사람들은 고마운 마음이라는 것을 가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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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16 -
문상철 그는 아무래도 한상윤을 사랑하고 있었던것 같았다.
전 집착 상대에게 다시 집착할수 있을런지는 몰라도 돌아가는 내내 상윤은 상철의
어깨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렇게 엎힌체 오빠와 오빠의 연인에게 인사를
받은 뒤 그 크고 큰 4층 주택의 집을 빠져나갔다.
석주는 그런 동생을 안쓰운듯 바라보았고- 은효는 그런 석주의 어깨를 보듬어 주었다.
" 나와 참 많이 닮은애야. 그래서 미워할 수가 없었어- 미안하다."
" 꺼져, 씨발-"
한석주 고놈은 곧- 다시 특유의 생글거림으로 미소를 바꾸어 어떻게든 내 비위를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없는말 있는말 다 지어내면서 웃기 바빴고- 이제는 은효씨까지 목마르지
않느냐는 둥- 먹고싶은게 없냐는둥- 거기에 맞춰서 캐슬린까지 나를 들들 볶았다.
먹고싶은거야- 뭐든지 먹고싶지. 그러나- 지금 그럴 분위기가 아니였다.
이 상태에서 그대로 방방 웃을만큼 나는 감정없는 사람은 아니니까.
" 은효씨- 마데카솔 갔다줘-"
" ..........예-?"
" .....이거 안보이냐구요-!! 손목이랑 발목에 묶인 자국 났잖아-!!! 팔뚝에는 피멍도
들었으니까 마데카솔이나 바르게 가져다 줘. 그리고 한석주씨-!!!!"
" .................(흠칫-!) .."
" 댁은 찬물에 얼음 동동 띄워서 가지고 와-!!"
" 예, 예에-!!"
" 캐슬린~ 오늘은 버섯된장찌개 해줘요-! 그때 맛있었어요-"
주인이가 가만히 쇼파에 앉아서 이리저리 명령을 하기 시작했고 아무도 한마디 대꾸도
못한체 주인이 말에 복종할 뿐이였다. 주인이가 왕이였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한경이는 가만 생각하다가 갑자기 주인이가 욕이 많아졌음을 기억해내었지만-
뭐라 말할수도 없는 상황이라 가만히 입을 다물로 주인이 옆에 기대어 앉자 주인이가 말했다.
" 나와- "
" ....................."
" 나와-! 내 말 안들려? 씨발, 귓구녕이 막혔어-?! "
" ....삐졌냐?"
주인이의 얼굴색이 갑자기 울그락 불그락 하기 시작하더니만, 곧 석주가 들고온 냉수를
꿀꺽- 꿀꺽- 삼킨뒤에 얼음을 아그작 아그작 씹어먹고 한경이를 노려보았다.
그래, 뚫린입이라고 말은 잘한다- 손목이 퉁퉁 부어오를 정도로 묶여져 있던 내 손목과
발목은 생각도 안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굶어가던 내 모습은 생각도
못한체 여자편을 들어줘?~!!!!
" 마데카솔 없어서 후시딘 가져왔는데-.."
" 그럼 그거라도 발라-!!! 사, 살살- 발라 은효씨."
약을 들고 나타난 은효가 우선 주인이의 발을 옆 쇼파위로 올리고 바지를 걷어 발목에
발라주었다. 정말 피멍이 맺혀 몇군데는 피가 터져나온 부분도 있었다. 부어올라 있어서
손만 닿아도 터트려질 만큼 아파보였다. 그런 그 상처위로 보드러운 약을 바르자-
주인이는 이어서 신음을 던졌다.
" 으으- ....아, 아파.....흣-"
" 얼음 찜질이라도 해드릴까요-? 주인씨."
" 아- 됐어. 그거 바른뒤에 손목도 좀 발라줘........훗-"
캐슬린은 벌써부터 호박이니 버섯이니 썰고 있었고- 냉장고 문을 열고 음식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배가 너무 고팠던 주인이가 고개를 돌리자 열려진 냉장고 안이 보였고- 가득히
차 있는 모습을 보고 행복해 하던 주인이가 캐슬린에게 명령했다.
" 파인애플-!! 짤라서 줘, 배고파-!!"
누가 불평하랴. 말 한마디 못하고 캐슬린은 바쁜 와중에 파인애플을 꺼내어 먹기 좋게
잘라내고 있었고- 한경이는 가만히 앉아 그런 주인이를 바라보면서 두눈을 감았다.
어째 더 싸가지가 없어진 주인이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이거 환장할 노릇이고
그렇다고 그대로 둔다면 이 싸가지는 영원히 변함이 없을 것인데.
........................
...................................곧 한경이는 그러다가 잠깐 짧은 잠에 들었고
누군가가 흔들어서 깨어났을땐 찌개 냄새가 난 것을 알고 부엌으로 몸을 옮겼다.
" 나 저거 비엔나 소세지-"
주인이가 한경이 앞에 놓여있던 비엔나 소세지를 가르켰고- 석주는 한경이에게 동의를
구한뒤 주인이에게 접시를 옮겼다. 뭐 어짜피 한경이가 싫어하는 음식이니까.. 싶었는데.
" 나 대학어 조림."
이번에도 역시 주인이는 한경이 앞에 놓여있던 대학어 조림을 가르켰다. 은효가 한경이에게
동의를 구한뒤에 주인이 앞으로 옮겼고 주인이는 흐뭇해 하며 먹기 시작했다.
아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대학어 조림은 한경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점.
그러나- 편식을 하지 않는 한경이가 양념게장위로 젓가락을 올리는 그 순간.
" 나 양념게장. 아니면 간장게장-"
이번엔 캐슬린이 한경이에게 동의를 구했다. 역시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은 한경이 앞에
놓여있었고-, 역시나 한경이가 좋아하는 음식. 양념게장만 가져가면 간장게장을 먹을까봐
둘다 옮겨달라고 가리키는 뻔뻔스러운 주인이였다.
한경이가 이제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주인이에게 말했다.
" 그만 화 풀어."
" 누가 화났다고 했어-! 화 안났어. 안났다고."
그래놓고 후에 ' 나 계란말이-' ' 나 익은김치하고 막 담근거 ' ' 나 콩자반 '
' 자반볶음' ' 샐러드' ......등- 옮겨달라고 가르켰고 한경이 앞에는 놓여있는 반찬이
존재하지 않았다. 슬슬 화가 나기도 하는데- 정녕 주인이에게 화내기는 미안한 마음이였던
한경이가 인상을 살짝만 찌푸린 그 후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려놓고 나왔다.
" 그만 먹을께- 캐슬린 10분뒤에 자주해주던 녹차쿠키하고 우롱차 가지고 서재로 와줘."
" 네- 도련님."
한경이가 부엌에서 나가 거실 쇼파에 누운체 티브이를 켰다.
세상사 돌아가는 뉴스나 보자니, 부엌 분위기가 조금 화기애애 해져서 배가 아팠다.
공주인, 이젠 반찬투정도 없이 잘만 먹고 있었다. 아, 제길-
그만큼 알아듣게 말을 해줘도 저렇게 단단히 삐져있으니 정말 할말이 없다.
유치하게- 여자도 아니면서.
" 밥먹는데 TV 소리나면 시끄러워-!!!"
저저- 젠장, 우물쭈물해 하던 석주와 은효가 나와서 한경이에게 사정을 하자- 한경은
짜증난다는 듯이 리모콘으로 텔레비젼을 끄고 자리에서 일어나 2층 서재실로 몸을 옮겼다.
2층에 있는 베란다에서 담배라도 피며 진정을 해야지.
................................................................
담배연기가 지윽히 공기중으로 퍼질때쯤, 어디선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한경이가 담배를 두대를 가뿐히 피고난 지금, 바람은 한경이를 쓸고 지나갔고-
그게 기분이 좋은건지 두눈을 감고있던 한경이가 눈을 떴다.
- 터벅.
" 아, 뭐야- 짜증나게- "
" .............................."
보자마자 인상을 찌푸리는 주인이 때문에 담배를 피며 진정시켰던 머리가 다시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보드라워 보이는 입술에 입을 맞추고 싶고- 한동안 품안에
넣어보지도 못했던 어깨를 으스러지게 안아보고 싶고, 하고싶었던 말- 참아왔던 말
보이지도 않는 사람에게 하루에 몇번이고 했던말 하고싶었는데-
이런 순간에 유치하게 삐져서 속을 득득 긁다니.
" 공주인, 남자가 삐지면 웃겨보이는거 알고 하는거냐-"
" .....................뭐? 아, 안삐졌다니까-!!!!!!!!!!!!!!!!!!!!!!!!!!"
주인이가 우기고 있었다. 삐진게 역력한데 안삐졌다니.
한경이 옆에 있는 문이 주인이가 그동안 있었던 손님방이였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
한숨 자려고 하는데 보였떤 것이 한경이였던 것이다.
한경이는 그런 주인이를 보고 다시 말했다.
" 말투도 많이 거칠어진 듯 한데- 고쳐."
" 뭐-? "
" 거칠어졌으니까- 고치라고, 내가 화내기 전까지."
강력한 명령조에 움찔거린 주인이가 눈썹을 꿈틀거리면서 외쳤다.
" 나를 너한테 맞추지 마-!!!!"
" 목소리 낮춰-! 난 이해하라고 구구절절 말했던 감정을 너는 이해도 못해-?!"
" 넌 3년동안 기껏 만난 나보다 너랑 동변상련이였던 그년을 감싼거냐고-!!!!"
" 공주인-!!!"
" 그년 감싸준것도 모자라서 -!!!!!!!! 내 기억엔 가물거리지만 같이 잠도 잤잖아-!!!"
" 그, 그건- 동생이니까-! 아껴주고 싶고, 그런 동생이니........."
" 각방써-!!! 각방쓰자고, 이 개새끼야-!!!!!!!!!!!!!!!!!!!!!"
- 쾅!!!!!!!
.............................
..............................................
......................................................
......................................................................
...............................한경은 멀뚱하니 서있었다.
================================
" 은효씨- 오늘 데이..."
" 미안해요. 한석주씨- 갈 분위기가 아닌데."
" ...............아-? "
" 아아아아아아아악-!!!!!!!!!!!!!!!! 시끄러워~!!!!!!!!!!!!!!!!!!!!!!!!!!!!!!!!!!"
고요하고도 적막한 아침, 아니- 아침치고는 해가 중천에 뜬것 같았다. 원래가 잠꾸러기 였던
주인이가 오랜만이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편히 잠들었는데, 정말 그런 주인이가 잠을 제대로
못이뤘다면 말이 될까. 걸어져 있던 촌시러운 잠옷을 걸쳐입은 주인이가 전신거울에서 자신의
모습을 쭈욱 훑어본뒤 문을 잠그고 캐슬린에게 받은 보조열쇠도 가진체 잠에 들었었다.
그러나....................
- 드드드드드득- 드드드드드득-
' 공주인...문좀 열어봐- 공주인-'
강한경이 문 앞에 앉아서 손가락으로 문을 긁기 시작하던 것이였다.
이럼으로 잠에 제대로 들지도 못했고- 좀 조용해지길래 잠에 들었더니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또 저소리였다. 누가 알랴- 처량하게 배게를 한쪽에 끌어안고 문을 열어달라며 졸린 몸을
이끈체 주인이의 방문을 득득 긁어대는 불쌍해진 강한경을.
" 주인아.. 공주이인- 문좀 열어봐~~"
" 너 때문에 한숨도 못잤어-!!!!!!!!!!! 시끄럽단 말이야-!!!!!!!!!!!!!!!!!!!!!!!!!!"
..................오늘은 마침 캐슬린이 쉬는 날- 은효가 앞치마를 입고 한석주 앞에서 신혼부부
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음식을 만든건 오래된일- 이미 그 둘은 밥을 먹고 석주가 깍아주는
메론을 맛있게 쇼파에 앉아서 드시고 있는 중이였다.
아침 11시 , 막 일어난 주인이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일어나보니 저절로 잠이 깨버렸고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울렁거렸다. 아아, 저 끈질긴놈.
- 드드드드드득- 드드드드득.
" 공주이이인-!!!! 문좀 열어봐~ 아님 보조열쇠라도- 아무짓도 안할께!!"
" 아아, 꺼져꺼져- 씨발. "
배는 고프고.. 세수는 하고싶고, 옷을 갈아입고 어디 여기저리 싸돌아 다니고 싶은데 문 앞에서
꿋꿋히 버티는 강한경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던 주인이가 짜증난다는 듯이 문 앞에 가까이
다가서서 서서히 문을 따기 시작했다. 아, 이런 정말 환장할 노릇이구만.
혹시 나갔다고 그대로 들쳐맨 뒤에 한경이의 방으로 옮겨지면 어떡하나.
아니면 열자마자 그대로 획- 잡고 연뒤에 나를 끌고 어디론가 데려가면 어떡하나.
여러가지 머리가 뒤덥힐쯤, 다시 졸린 주인이가 침대위로 들어가 눈을 감아버렸다.
" 주인아- 내가 잘못했다. 문좀 열어봐-!!! "
라고 외치는 강한경의 불쌍한 외침을 고이고이 씹어먹고 그렇게 공주인은 꿈의 나락으로
점점 빠져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고로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말한다.
' 후회할짓을 왜해?- 또라이 아냐? '
....그랬다. 강한경은 쌩또라이다.
" 왜-!!! 동생같은 년이랑 또 놀지그래-!!!!!!!!!!!"
그로부터 낮.
시간은 정작 12시가 넘어간 오후1시 그쯤에 꿈에서 빠져나와 잠에서 깬 주인이가 몸을
일으킨체 자신도 모르게 문쪽에 다가가 귀를 기울였다.
의외로 너무 조용한것 같기도 한데...싶었다. 밖에 없는걸까- 이거 너무 끈기가 없는거 아냐
기분이 나빠졌던 주인이가 문을 열려는데 갑자기 맛있는 냄새가 옆에서 확- 하고 풍겼다.
아 이것은...갈치조림과 계란볶음 .....아 무엇일런가- 문 옆 서랍장 위에 밥과 함께 반찬이
어우러져 덮어져 있었다.
" 아.......배고팠는데~~ "
그러나, 곳 보이는 하얀 종이 한장. 숟가락을 들던 주인이가 그 하얀 쪽지를 바라보았다.
최은효의 고급스러워 보이는 글씨체- 명필이라 느껴지는 그 순간 글씨가 보였다.
「 사장님과 저는 회사 일이 밀려서 업무를 보러 가겠습니다. 석주씨는 만나봐야 할 사람이
있다고 하셨거든요. 점심 맛있게 드세요. 먹고 물에 담가놓으세요-집 잘 지키구요」
그래서 결론을 말하자면 이 집에는 나 혼자이고 귀찮게 하던 한경이와 은효는 회사에 나갔으며
한석주는 볼일 있다고 나간 것이다. 이 집은 열쇠로 잠그는게 아닌 지문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나갈수는 있을것 같기도 했다. 이 집구석에 처박혀서 가만히 궁글러만 다니라고?
아니다- 그건 아니다. 일단은 밥을 맛있게 먹고...
아아, 옷이 없지. 옷이-
" 우걱-우걱- 우웁, 우선- 한경이 방에 들어가- 읍- 서 옷을 갈아입고- 우걱우걱-
머리도 촌시러운데 좀 더 짜를까? 아니- 염색이나 해볼까.. 흰색으로-? 우걱- 우걱-
웁- 우움, 해보고 싶었는데.....래게? "
옆에 놓여있던 총각 김치를 입에 넣고 우걱우걱 먹던 주인이가 벽에 밥알을 몇개 붙이면서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혼잣말을 끝낸 후에서야 물에 담가 놓아라던 은효의 말을 고이 씹고
그대로 두고 방에서 나왔다. 쪽지에서 나온데로 사람이 한명도 없는 텅빈 4층집.
공주인의 기억으로 파란색 문이 아무래도 강한경의 옷장인듯 싶었다.
- 벌컥.
" 하-! 역시..... 여전하네, 캐쥬얼이 얼마 없는 건."
무슨 이름모를 만큼 헤깔리는 비싼 정장들이 고루 걸어져 있었다. 시계, 넥타이- 옛날 옷방
처럼 그대로 하나하나 따로 놓아져 있었고 몇벌 없는 캐쥬얼이 개성있게 나온 제품이라
좀 튀게 걸어져 있었다. 정말이지, 왠 정장들만 이렇게 쌓인걸까.
걸어진 캐쥬얼 가운데서 흑청바지를 입고 그 위로 갈기갈기 찢어진듯한 티를 입은 뒤에-
그 위로 검정 차이나 가죽 자켓을 걸쳤다. 아아- 이것만으로는 부족한데.
" 목걸이..목걸이..목걸이....찾았다-!!"
악세사리를 한곳에 모아두는 경향이 있던 한경이의 성격을 알던 주인이가 어떤 상자를 찾아
열어보니 시계, 반지, 목걸이 , 귀걸이 따로따로 놓아져 있었다. 어떤 목걸이는 십자가가 예쁘게
만들어져 깊게 수공예가 된듯 했다. 목에 건뒤 3개의 고리가 엮어진 은반지를 손가락에 끼었다.
그 밖에도 삼색줄로 보이는 비싼 캐쥬얼 벨트. 공주인만의 개성으로 똘똘 뭉친것 같은 스타일로
공주인 그는 악세서리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젤처럼 보이는 통을 열어 손에 듬뿍 퍼낸뒤, 머리를 이리저리 무슨 조립이라도 하는 듯
머리모양을 잡기 시작했고, 검정색 가죽끈과 진한 밤색, 그리고 흰색의 가죽끈을 손목에 돌돌
말아 팔찌처럼 모양을 내었고, 툴툴거리면서 순금으로 만들어진 듯한 피어싱을 귀에 걸기
시작했다. 아니 그 뿐만 아니라 여러나라 국기모양으로 된 뺏지를 갈기갈기 찢어진 디자인을
한 안에 티 겉으로 달랑달랑 붙였고, 작은 체인으로 된 브롯치를 가죽 자켓 위로 걸었다.
" 문제는.....................비젼이 없다는 것만 되는건가-?"
몸만 준비가 다 되면 뭐하는가- 밖에 나가서 돌아다닐 비용은, 아니 그밖에 텅텅빈 옷장을 채울
옷들은? 나갈려고 신발을 신으려 했던 주인이가 깜짝 놀랬다.
어디 누가 버려놓은 신발도 저렇게 생기지는 않았으랴. 환장할 노릇이였다. 걸레같이 너덜너덜
해진 신발이 어느 한쪽에 초라하게 놓여있었다. 분명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저 신발은 한국에서
신고온 주인이의 신발이였던 것이다. 저 분명 시중가 만원도 안됬을 텐데 아픈 가난의 추억을
생각해 보면 그 만원이 어찌나 그리 아까웠던가.
" 신발도 사야되고 텅텅빈 옷장도 채워야 할텐데."
그러니까 결론은 비젼이 없는 관계로 비젼이 있는 사람을 찾아야만 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은효도, 석주도 심지어는 강한경의 핸드폰 번호도 회사 번호도 몰랐다.
허나-, 공주인이 누구던가. 하나면 하나뿐이겠는가 그에겐 두개도 가능했다.
곧 그가 서재에서 여러 사람들의 이름모를 영어로 된 명함책을 본것 같은 기억을 되살려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있을런가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 오~!! 여깄는데, 큭- 한석주 딱걸렸어."
역시나 남아있었다. WEAR company 라고 적힌 명함위로 뚜렷한 우리나라 순수 글씨
한. 석. 주. 그리고 그 아래로 세계 공용어로 채택되어 사용중인 영어로 이름이 적혀 있었다.
공주인은 신발장을 뒤지면서 맞는 발 사이즈를 한참 찼다가 최은효와 발 싸이즈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고, 곧 별로 좋아하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옷에 어울릴것 같은 운동화 하나를 신었다.
그리고 무선전화기로 버튼을 꾹 꾹 누른 후에 들려오는 목소리.
- 누구세..
" 어이- 한석주씨 어디로 나올래-?~!!!!!"
바람이 간간히 불어오는 어느 화창한 날. 정확히 나라만 알 뿐이지 어디 지역인지도 모르는
미국의 땅덩어리 가운데서 할일 없이 가만히 놀던 어느 한 20대 초반의 남자가 헬렐레- 그저
좋아서 전화수화기를 들고 요리조리 뛰어다녔다. 좀 큰 목소리가 외쳐지는 듯 해 보였지만
그 남자는 헬렐레 그저 좋아서 말했다.
" 내가 나갈까?~! 나 길 모르는데-? 길 잃어버리면- 후에 한석주씨가 찾.........."
- ........................예, 제가 모십죠. 어디라구요.....
어찌 한석주란 남자가 공주인을 이기려는가. 한참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울리는 전화벨에
급히 받아보았더니 청천벼락같은 공주인의 명령과도 같은 말에- 그 한석주는. 졸지에-
미친듯이 지하 주차장으로 뛰어가 차를 운전해야 하는 불운의 남자로 탄생되고 말았다.
" 한석주 10분내로 빨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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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17 -
" PRADA 신발."
" ...........................공주인군..."
" 저 자켓도 사고싶은데-? 아니아니, 그러지 말고 가죽으로 "
" ..................주인군......................."
여긴 명품 매장이예요~~ 라고 말 하고 싶은 심정일게 틀림없었다.
공주인이 산것은 엄청난 것이라고는 말 못할것 같았다. 모두 사는 족족 택배로 시켰기 때문에
힘이 쭉 빠진 한석주가 그런 공주인의 뒷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녔다.
정말 생각 같아서는 그대로 뒤로 도망가고 싶은데 잘못한 것도 있고 하니 그러지도 못하고
졸지에 멋모르고 가져온 골든카드가 이젠 골든카드가 아니라 빈곤카드가 되어가고 있었다.
" 저 가방은 어때-? 아, 난 저런것도 사고싶었는에~"
" ...................................아..................................."
그것도 일부러 그러는건지 사는 것마다 족족 가죽이 붙어서 어마어마한 가격이 붙어 환장할
것만 같았다. 정말이지 일 안하는 백수였다면 지금쯤 자신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아마도 공주인이 산것을 말로 해보라면 끝도 없을것 같았다.
좋아하는 인형이라면서 곰인형만 사대고, 신발은 값비싼 프라다 신발에- 구찌 운동화
그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좋아하는 브랜드별 운동화, 즐겨 입던 브랜드에서 옷이란 옷은 거의
맘에 드는 데로, 뿐만 아니라 가방도 일부러 그러는 건지 비싼것만 고르고 있었다.
" 아아- 뭔가 비었다 생각했는데, 시계도 사줘, 로렉스- 로렉스로~!"
" ............................크, 고, 공주이인...........로,ㅡ 로렉스."
결국은 다시한번 골든 카드를 꺼내어 멋지게 긁어내리고 있었다. 공주인 점점 한석주의 속옷까지
벗길 생각이였던 걸까. 아주 파랗게 변해져 가는 얼굴을 관찰하는 것도 솔솔한 재미였다.
시계까지 로렉스, 주인이는 로렉스라면서 시계를 보고 좋아하기 시작했고 한경이에게 다 받아
야 겠다 생각한 한석주를 뒤로 하고 주인이는 로렉스 시계를 손목에 하기 시작했다.
오오, 쿼바디스 도미네, 공주인은 한석주를 강제로 약탈하고 있었다.
" 왜, 나한테 돈쓰는거 싫어-?"
" ............................시, 싫다마다요...................."
한석주가 공주인에게 무슨말을 할수 있으랴. 그저 입만 조용히 다문체로 졸졸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다. 벌써 신발도 몇켤래째, 옷도 수십벌째, 가방도 몇개째, 악세서리도 비싼것만 줄줄-
모자도 헌팅캡부터 시작해서 캡모자까지, 공주인 아주 한석주 봉을 빼버릴려고 작정했던 것이다.
그 다음 들린곳은 미용실.
영어회화가 능통하지 않았던 주인이가 한석주를 한 여성 직원에게 밀면서 말했다.
" 귀밑으로 흘러나온 머리랑 같이 층좀 많이 내서 길이도 좀 잘라달라고 말좀 해줘,
머리 염색은 흰색으로- 부탁할께. 아아,그리고 사장한테 직접 받게 해줘- "
" ............................에..............그, 그러면..........VIP 이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에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이 미용실은 주인이가 또 어떻게 알았던 건지
잡지책에서 자주 실리는 유명한 곳이였다. 더구나나 사장에게 받게 해달라는 것은 값을 5배
이상 줘야 하는 VIP 으로 돈을 내야하는 실정이였다. 그러나 한석주가 공주인에게 뭔 말을
할수 있으랴. 그저 그 외국인 직원에게 영어로 부탁을 할 뿐이였다.
그러나- 곧 다가오는 사장은 공주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 Dye with deep-red color-!"
" ..........빨간색으로 염색하라는데요- 주인군."
" 난 빨간색도 괜찮아-!"
...................................................오케이. 공주인의 머리를 잡고 사장이 서서 부드럽게 마사지를
시작한 뒤 머리를 빗어 내리다가 싹뚝싹뚝 잘라내고 있었다. 정말이지 이곳은 사람이 붐볐다.
오래 걸리겠지 생각했는데 보기보다 쑥쑥 빨리 끝내고 있었다. 아- 이렇게 된 이상 절대로 밥은
집에가서 먹자고 말해야지, 생각하던 참에 공주인이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훑어보다가 외쳤다.
흰색도 어울렸을것 같지만 빨간색도 영락없이 잘 되어서 고유의 분위기가 나기 시작했다.
" 밥이나 먹으러 갈까-?"
" ............................예-? "
" 아, 오랜만이 외식인데 말이지... 철갑상어 캐비어 먹고싶다. 어때-? 좋지-?"
" ...........................캐....캐비..."
철갑상어의 알로 만들어진 캐비어. 즉, 원숭이의 골 음식이 나오기 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음식으로 알려진 음식이였음을 알았던 한석주의 얼굴이 싸해지기 시작했다.
.....1kg에 우리나라 가격으로 천이백이 넘는 것을.....
지금까지 쓴 돈도 적지 않을텐데- 하아, 한숨을 쉬던 한석주가 기필코 한경이에게 받아내야
겠다 생각한 뒤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더구나나 더 어이가 없는 것은 뒤에 붙는 공주인의 말.
" 100년 묵은 포도주도 덤으로-!"
띠디디디디디딕-. 100년 묵은 포도주 시가 최소 몇백만원 짜리.
한석주 골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였다. 물론 미용실에서 내고온 돈도 어마어마하게 긁혔을 꺼라
생각한 한석주가 근처 레스토랑으로 가기위해 주차시켜놓은 차를 뒤로 하고 거리를 걸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공주인과 한석주를 밀쳐내었고- 석주는 그런 사람들에게 밀려나는 공주인이
위태해 보였던지 공주인 손을 잡고 그 사이를 빠져나왔다.
한국에서는 무슨 연예인들이 와야 이런일이 생길까 말까인데 미국도 그런것일까.
곰곰히 생각할 무렵, 어디선가 빵빵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 빵!!!!!!!!!! 빵빵-!!!!!!!!!!!!! 빵-!!!!!!!!!!!!!!!!!
아아, 시끄러 . 차가 빵빵 거리는 소리에 인상을 찌그리던 공주인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 모퉁이에서 턴을 할때 살짝 뒤를 돌아보았다. 키가 큰 한석주는 공주인보다 먼저 모퉁이를
돌았고 주인이가 뒤를 돌자마자 보이는 것은 검정색 긴 외제차 창문을 열고 한 남자의
대가리가 튀어나와 손가락질 하며 공주인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이였다.
신호가 바뀌지 않아 나갈수도 없는 상황에 힘겹게 은효가 그런 남자를 붙잡고 있었다.
" 공주이인-!!!!!!!!!!!!!!!!!! 거기안서-?!!! 너가 왜-!!!"
" ..............히....히이이이익-!!"
" 공주인~!!!!!!!!!!!!!!!!!!!!!!"
............강한경이였다. 곧있으면 그 사거리 불이 바껴서 차를 돌려 다가올것만 같은 예감에
공주인이 한석주손을 그대로 잡고 미친듯이 죽어라 뛰었다. 한석주는 얼떨결에 공주인을 따라
뛰었고 공주인은 한참을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영어로 레스토랑이라 써진 간판을 본체
그안으로 숨어들었다. 아- 이게 왠 봉변이란 말인가.
그렇게 방에 숨어있었는데, 들키면 그대로 끌려갈것 같은 위기감이 몰려왔었다.
머리도 염색하고 잘랐는데..........어찌 눈도 그리 좋은지.
- 다다다다다닥-!!!
" 하아...하아...하아. 겨우 따돌렸네..."
" ......................."
" 자- 한석주씨, 들어가서 캐비어나 먹자구..........................."
" ...........................................공주인군.....................(부들부들)"
" .....왜-"
" ............................여기 너무 비싼데예요.....다른데 가면 안되겠습니까...."
아무래도 한석주 마음 한켠엔 강한경에게 한푼도 돌려받지 못할것 같은 불안감이 남아있었나
보다. 그렇게 여차여차해서 공주인과 한석주는, 평범한 레스토랑에서 함박 스테이크를
시켜먹은 것으로 그날의 데이트는 끝이 났다.
한석주에게는 너무나도 불행한,
공주인에게는 즐겁거도 스릴있었던 하루가 지나갔다.
- 벌컥-!!
" 아, 도련님 오셨네요- 내일 올려고 했는데 그냥 오늘 일찍 왔..."
" 공주인, 공주인 왔어-?!!!!"
" ..........................아, 몇시간 전에 들어오셨는데."
" 그래서-!!! 어딨어-!!"
" 보조키 들고 방에 들어가서 안나오시는데요-"
" .....................................공주인-!!!!!!!!!!!!!!!!!!!!!!!!!!!!"
하루가 지나가기 한시간 전, 회사에서 은효에게 꼼짝없이 잡혀서 일을 봐야했던 그는 그제서야
집에 들어오게 되었다. 잠시 다른 회사에 들려 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낯선 남자와 손을 잡고
웃으면서 거리를 걷고있는 공주인을 볼때 눈이 훼까닥 뒤집어 져버리는줄 알았다.
머리색이 바뀐듯 했지만 그걸 못알아 보랴.
집에 도착한 한경이 최은효를 싸납게 째려보고는 움찔거리는 은효를 1층에 둔체 윗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 공주인-!!!!!!!!!!!!!!!!!!!!!!!!"
- 찰카닥.
아아. 역시나 공주인의 문은 단단히 담겨져 있었다. 미련하기도 하지, 어째서 보조키를 하나밖에
두질 않은걸까-, 요새 계속 회사에 가서 빨리 오는 바람에 밀린 문제들을 정리 할려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시간에 와야 할것 같은데 이런식으로 나와버리면 공주인이랑 얼굴 마주치는 시간이
있기나 할까. 오래 지속되면 풀어주기도 만만치 않을텐데.
한경이가 문을 똑똑 두드리면서 물었다.
" 주인아. 공주인- 혹시 자-?"
대답은 무.
똑똑 거려도 대답이 없자 깼으면 하는 바램으로 문을 퉁퉁 하고 두드리면서 또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강한경이 애처로워 보이지만 뭐 별수 있겠는가.
" 주인아-, 아까 낮에 봤던 남자 누구지-? "
.......역시나 대답이 없었다.
아아 성질나는 머리 애써 참아가고 꾹꾹 눌러가면서 물어도 대답이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원래 성격같으면 이딴 문 다 부셔버리고 몇번이고 쳐들어 갔다.
특히나 지금 눈을 마주치면 그대로 침대로 끌고 가버리고 싶은 심정임을 어찌 공주인이 아랴.
한경이는 천천히 마음을 달래가며 이제는 문을 득득 긁어내렸다.
- 드드드드드득. 드드드드드득.
" 주인아....문좀 열어봐라..........."
- 팡-!!!!!!!!!!!!!!!!!!!!
.................깜짝. 방 안에서 무언가가 날라와 문을 사정없이 쳐냈고 얼굴을 기대고 있던
한경이가 깜짝 놀래면서 몸을 뒤로 젖혔다. 철퍼덕 앉아있는데 공주인이 배게로 쳐버린 듯 했다.
...이런 젠장- 문고리를 잡고 몸으로 문을 부셔버릴려고 하던 찰나.
공주인이 외쳤다.
" 들어오면 , 내 이름을 걸고 너 죽고 나사는 거다-!!!!!!!!!!!!!!!!!!!!!!!!!!!!!!개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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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벌써 3일째.
강한경 그의 밀린 업무도 내일이면 끝나가는 실정이였다.
밀린 업무 때문에 집에 들어고 아침일찍 나가는 그런 바쁜 상황에서 공주인의 얼굴을 3일간
요 근래에 단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도데체 그때의 그 남자는 누구인지 캐묻고 싶지만
애써 참아가면서 지나간 나날이 벌써 3일이였던 것이다.
정말이지 마음같아서는 그놈의 문짝을 때려 뿌셔버리고 싶은 심정이였다.
" 캐슬린- 공주인은..."
" ..............아, 한시간 전에 귤몇개 들고 올라가셨는데요.."
" ...................................."
3일동안 얼굴을 못봐서 그런지 보고싶어 죽겠는데 공주인은 그게 아닌건지 만나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베개 들고 문앞에 쭈그려 앉아서 똑똑 거리며 사정사정 하는게 한두번이지.
정말 문열어 달라는 소리를 하루에도 한 백번은 하고 자는것 같았다.
엇그제 문 앞에서 쭈그려 잠들었다가 감기에 걸려서 캐슬린이 이를 알았던 건지 거실에
불을 따뜻하게 해놓고 있었다.
- 똑똑똑.
이층으로 올라오는 한경이의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마음은 무거웠다.
오늘도 문을 안 열어줄것은 마찬가지라 생각되었지만 그래도 방안에 있어주는게 어디겠는가.
얼굴도 못보고 어떻게 사는지도 모른체 그리워만 했던 강한경이 벌써 3년의 고독을 걷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거 하나 못참으면 남자라고 할수 있겠는가.
여튼 한경은 안열어줄 공주인을 알고있지만 그래도 늘 습관처럼 문을 두들겼다.
" .........공주인, 벌써 잠자-?"
역시나 대답은 무.
한경은 자켓을 옷걸이에 걸고 곧 옆에 있는 옷방에 들어가 편한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이건 비밀인데 기필코 같이 입으려고 산 커플 잠옷중 분홍빛이 나는 잠옷은 여전히 한경이의
옷장 한구석에 놓여있었고 파란빛이 나는 잠옷은 이미 그가 입고 있었다.
.........이것도 비밀인데. 강한경의 방에 있던 침대가 더블 침대에 새 시트가 깔아진건
공주인이 모르고 있는 일이였다. 셀수없이 많아진 맹수의 비밀들.
" 공주인."
내일이면 각 매장에 들려 확인점검 해보고 오류들을 수정한 다음, 다른 회사의 기획상품을
정리하고 다른 사장과의 회식을 끝내고 나면 밀린 업무는 끝이였다.
그후로는 이제 평범하게 오후 6시에 들어와서 다음날 아침 10시정도에 나가면 되는 것이였다.
한경은 아직 때가 아니라 생각해서 공주인을 함부로 대하기가 힘들었다.
강한경이 바보인가. 공주인을 헤아릴려고 생각도 하지 않게-
이미 한경은 공주인을 배려하고 있었다.
3년의 기간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까지도.
그리고 최대한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러나- 무엇이든지 때가 있다고 하지 않던가.
" 슬슬 준비해둬."
....................................................................뭘?
당황한 주인이가 침대에서 일어나 문쪽을 바라보았다. 공주인은 눈을 초롱초롱 하게 뜬체
처음부터 한경이의 발자국 소리를 시작으로 다 듣고있었던 것이다.
공주인도 사람. 강한경을 좋아하는 마음도 여전했기에 문을 하나 두고 매정했지만
한경이가 올시간이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정원을 걸어오는 그를 창문으로 바라보는
공주인은 그야말로 강한경을 사랑하는 한 남자였다.
" 내일은 집에 빨리 올께."
아니 대체 뭘 준비해-! 라고 외치고 싶지만. 이미 잠자는 척을 해버린 공주인이 허망한 눈으로
차마 말도 못한체 다시 침대에 엎드렸다. 문을 열고 무엇이냐고 외치고 싶다만은 이미 발걸음은
목욕탕으로 향하는 듯 했다. 아 강한경- 너와 얼굴을 마주대지 못한게 벌써 3일이 흘러간다.
강한경만 마음이 초조한가-? 공주인의 마음도 초조했다.
3년의 시간동안 너무나 슬펐던 비극적인 과거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갈쳐주어야 했던
강한경의 배움속에서 생긴 상처입은 자존심.
그리고 요- 자를 붙여야만 했던 소심했던 마음을 덧붙여 엄청난 상처들을 회복하기엔
시간이 좀 부족한것 같았다.
" ........................아, 씨바. 궁금하잖아."
물론 한석주는 강한경에게 50% 밖에 돌려받지 못했고, - 한경은 간혹 옷방에 같이 걸어진
공주인의 새옷들을 바라보면서 어화 둥둥 껴안고 그의 향만 맡을 수밖에 없었다.
같이 있고 싶다. 그게 그 둘이 가지는 단 한가지 마음이였다.
....공주인의 마음속에 다른 상처가 하나 있자면-
두눈 시퍼렇게 뜨고 다른 여자랑 깔깔 거리며 웃고있는 모습을 지켜만 봤다는 자신의 무력감에
더욱이 상처가 생겼다면 그것은 옳은 말이였다.
.
.
.
.
.
.
.
.
.
.
.
" 사장님-?"
" 큭큭, 오늘 몇시에 끝난 다고-?"
" ....................아, 저- 회식이 없어져서 오후 6시 쯤에.."
한경이 책상에 앉아 자지러지게 웃고있었다. 이미 입꼬리는 귀에 걸려 있었던 것은 당연지사.
아아- 날이 저물어 가는 구나. 이제 약 1시간만 더 있으면 집에 가는 시간이 돌아온다.
아무래도 은효도 두근두근, 한석주와 만날 시간을 세고 있는듯해 보였다.
아직은 석주도 미국에서 해야할 일들이 만은건지 한국엔 돌아가고 있지 않았다.
...공주인의 사치로 당분간 은효와 한석주의 데이트 생활이 궁핍해져 가는것은 그 둘만의 비밀.
" 아아- 최비서. 나 차키줘, 오늘은 먼저가지-"
" 예- 사장님. 운전 조심하시구요."
조심뿐이겠는가. 아, 일단은 입안에 향수를 뿌릴까. 아니아니 자일리톨을 몇알 씹고 난뒤에
향을 뿌리고 .........오늘 옷깃은 제대로 잡혔나. 헛, 머리가 한쪽 튀어나왔군.
1시간의 남은 시간동안 강한경이 한 일은 전신거울 앞에 서서 어디 흠은 없다 자신을 둘러봤다.
흠이라도 있으면 안되지. 심지어 치아에 뭐라도 꼈는지 잘 둘러보았다.
아 우선 살짝 긴 손톱도 정리하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튼 손 위로 핸드크림을 바른뒤
연신 머리를 만지는 강한경. 6시가 되기까지 아직 못기달리겠는지 캐슬린에게 전화를 걸었다.
- 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
- Hellow-
" 캐슬린.- 난데 공주인 지금 뭐하고 있어-"
- 아, 도련님- 주인군...바꿔드려요? ...............아 안받으실것 같으..
" 아니아니- 지금 뭐하고 있어?"
- 예, 목욕물 받고 있는 중이라서 지금 서재에서 책 읽고 계시는데.
오케이. 목욕하기 전이란 말이지. 한경이는 그동안 조금 고생한 마음에 차키를 들고
사장실을 나갔다. 원래가 아래 직원들이 끝날 시간이 6시 이므로 맞춰서 나가야 했지만
초조해진 강한경이 그게 가능 하겠는가 . 일부러 엘레베이터를 타지 않고 비상구를 통해
계단으로 허둥지둥 지하 주차장까지 내려가고 있었다.
그동안 고생한게 어딘가. 심지어 감기까지 걸렸는데.
" 그러고 보니 한국에 있을때 베스킨 라벤스에서 자모카 아몬드 훠지를 좋아했지..."
미국에 베스킨 라벤스가 있었던가. 그냥 근처에 아이스크림 뷔페가 있었던것 같은데
들어가서 자모카 아몬트 훠지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에 차를 끌고 재빨리 그 뷔페로 향했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마냥 어린애 같았던 공주인의 마음이 좀 아이스크림 처럼
녹아주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고 그는 집으로 향하였다.
평소보다 약 4시간 더 빠르게 말이다.
전용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벨을 누르려다가 평소 습관인 것을 버리고 슬라이드로 된
마개를 열고 그 안에 엄지 손가락을 댔다. 지문으로 집 주인을 판단하고 열어지는 거라서
금세 자연스레 열어지던 문을 닫고 긴 정원을 허둥지둥 아이스크림을 든체 뛰어올라왔다.
헉- 헉- 헉- 신음이 절로 뱉어졌지만 눈앞에 보이는 문을 끼익 조심스레 연 한경이가
몸을 이끌고 거실로 올라왔다.
...아아, 힘들다. 아무래도 공주인이 목욕을 하기 위해 들어갔나 보다.
힘든 몸을 끌고 2층으로 올라갈려는데 밥을 준비하던 캐슬린이 한경이를 보고 놀랬다.
" ........쉿-!!!!!!!!!!!!!!!!!!"
" .............!!..........도, 도련님.."
한 손가락으로 입을 막고 조용히 하라는 시늉을 보낸체 한경이가 2층으로 올라가 가운으로
옷을 갈아입고 목욕탕 문을 살며시 열었다. 욕조를 가리는 뿌연 유리 덕분에 아직 한경이를
눈치채지 못했던 건지 첨벙 첨벙 거리면서 주인이의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가운이 벗겨지고 한쪽에 걸어놓은뒤, 쇼핑백을 뿌연유리 바로 뒷편에 놓고 가만히 그 옆에
한경이가 서서 주인이를 내려다 보았다.
- 첨펑, 첨펑.
" 그대는 귀여운~ 나의 하얀 거품, ~~"
.......................웃, 벌써부터 꽉 안아버리고 싶은 충동.
이어서 한경이가 두 손으로 주인이의 두 눈을 가려버렸고 주인이 옆으로 몸을 서서히
따스한 물 안으로 밀어넣었다. 깜짝 놀랬는지 흠칫하던 주인이가 허둥대던 손에 단단한
근육이 만져지자 이내 놀라면서 몸을 움츠렸다.
" .......히ㅡ 히이익-!! 가, 강한경-!!!"
" 슬슬 준비하라 했는데 벌써 준비할줄은 몰랐는걸-"
한경이가 주인이를 뒤에서 껴안자 단단한 무언가가 등 뒤로 느껴져 주인이가 화들짝
놀라고 있었다. 아니 이게 무슨 봉변인가 4시간 후에 올 한경이 뭔일로 이렇게 깜짝 온건지..
황당해졌던 주인이가 이제 앞이 보이기 시작하자 그대로 앞으로 헤엄하듯 빠져 나오려고 하던
그때. 한경이가 주인이의 옆구리를 두 팔로 잡아 당기면서 말했다.
" 어딜-"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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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18 -
" 아-"
" ......................"
" 아 안해-? 그럼 그냥 내가 먹던지."
" .........아-!!! 아-!!!!!!!!!"
목욕탕 물 안에서 벌써 한경이가 아이스크림을 터 숟가락으로 한숟갈 뜨자마자 공주인에게
내밀었다. 거부하는 공주인, 그런데 강한경에게 당할 소냐- 버럭 소리지르며 입을 벌렸다.
냉큼- 입에 넣어주던 한경이 피식 웃자 주인이가 맛있게 먹으면서도 유난히 등 뒤가 거슬린지
몸을 자꾸만 앞으로 뺄려고 무단히 애를 쓰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빳빳한 무언가가 등에 자꾸 부딧히는 느낌.
한경이가 짧게 웃었다.
" 오늘은.."
" ...............한, 한입더- "
" 밤이 길것 같네. 공주인."
" .......................................엑-!"
벌써부터 목욕탕 안에 후끈거리기 시작했다. 한경이가 계속해서 주인이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이자 주인이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한경이를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차차 아이스크림의 부피도 줄어갔다. 주인이 한입. 강한경 두입. 주인이 두입. 강한경 한입.
그로부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어느새 바닥이 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한경도 못참겠는지
주인이의 어깨위로 고개를 걸치며 숨소리를 거칠게 내뱉기 시작했다.
" ..............................너."
" ........이제 시작할까-?"
" .........뭐, 뭐하, 뭐하- 뭐하느으으으은-!!!!!!!!!!!!!!!!!!!!!!!!!!!!"
뒤를 돌고있던 주인이의 몸을 잡고 마주보도록 몸을 돌렸고 졸지에 한경이의 허벅지 위로 앉게된
주인이가 황당해 하면서 몸을 삐툴자, 곧 고여있던 침에 적셔진 한경이의 혀가 천천히 애라도
태우는듯 공주인의 가슴 위로 향하기 시작했다.
" 키스마크가- 없어지는 날이 오지 않도록, 건배-"
" ...............무, 무슨 거, 건배야-!!!!!읏- 으........"
- 쪼옥-. 쪽,
유난히 작은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는듯 했다.
한경이의 혀가 공주인의 돌기를 훑었고 이어서 입술이 쪼옥 쪼옥 빨아 당기자 당황한 주인이
부끄러웠던 건지 두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강한경은 그게 불쾌한건지 한손으로 주인이의 두 손목을 모아 잡어 쭈욱 내려버렸고
빨개진 얼굴을 들킨 드센 주인이가 소릴 질렀다.
" 무슨짓이야-!!!"
" 오늘은 내 마음데로 할꺼다. 공주인- 그동안 너가 하고 싶은건 다 했잖아-?"
" ........................이.................이익-!"
한경이가 먼저 주인이의 등을 공략했다. 등에 있는 척추 뼈 마디마디가 성감대임을 알았던
한경이가 손가락으로 주인이의 등을 서서히 쓸었고- 이어서 입으로는 촉촉히 젖은 입 안을
탐색하다가 곧, 목 주위 마지막으로 배꼽을 혀로 그리고 젖은 입술로 주인이를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었다. 공주인은 연신 아무것도 못하고 몸만 부들 부들 떨 뿐이였다.
" 그, 그마안...........핫-! 하핫- , 훗-"
뜨거워진 목욕탕 온기보다 주인이의 체온이 더 달아올랐다. 한경이가 주인이의 두 손을
어깨위로 얹을수 있도록 올려놓았고 이어서 두 팔로 주인이의 엉덩이를 양 사이드로 잡아 내어
그를 살며시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점점 주인이의 눈동자도 커질 뿐더러 이어서 느껴지는 기다란
무언가의 이물질이 안으로 느껴지자 주인이는 몸서리 치면서 외쳤다.
" 꺼, 꺼내-!!! 꺼내-!! 악, 아악- 아, 아파- ...............압-!!!"
" ............좀 오래걸리 겠는데."
손가락 하나가지고 야단 법석이라니. 이왕 이렇게 된거 주인이의 몸이나 풀어주자. 마음 먹은
한경이 주인이의 분신인 그곳을 화들짝 주인이가 놀랄 정도로 갑작스럽게 잡았다.
잡아주는 것 만으로도 3년내내 해보지 못한 마스터베이션 덕일까 금세 일어서던 주인이의 분신이
한경이 손에 잡혀 어쩔줄 몰라하는 그때 주인이가 한경이에게 욕석을 내뱉었다.
" 그만 안둬?!!! 미, 미친새끼야-!!! 그만, 그만해-!!!! 놔-!!!!"
" ............................이 상황에서 반항 해봤자 손해 보는건 널텐데-?"
" ..................하, 하으으으읏-!!!!!!!!!!"
한경이가 주인이의 귀두를 한손으로 꾸욱- 눌러버리자 주인이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한경이의 어깨를 움켜 잡았다. 죽도록 아프다는 것이 이뜻일까. 아직 반도 안왔는데 힘이 든건지
주인이가 숨소리를 거칠게 내 뱉었다. 이어서 위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하던 한경이의 손으로
인해 주인이는 참고 싶은 신음을 참지도 못하면서 기어이 터지는 신음을 애써 막아보려 노력했다.
" 훗- 후읏- 읏, ....하, 하앗- 앗-아, 아파- 흣- 처, 천천히-"
한경이가 마음이 급했는지 빨리 움직이자 주인이는 한경이 귓가에 살며시 대고 속삭였다.
주인이의 예상치 못한 유혹, 한경이 당황해 하면서 주인이의 사정이 끝나자 마자 차가운 목욕탕
바닥 위로 주인이를 들어올려 그대로 앉혀 놓았다.
아무래도 물은 윤활제 역활로 쓰기에는 조금 퍽퍽 했던 걸까. 엉덩이만 내밀고 다리와 손으로
지탱한체 엎어져 있던 주인이가 몸을 일으킬려고 하자, 한경이 주인이의 몸을 그대로 숙이게
하고 촉촉히 윤활제로 적신 손가락으로 주인이의 엉덩이 사이로 넣기 시작했다.
" ..................우, 우, 우아아아아-!!! 아, 아파-!!!! 아, .............앗-"
" 아파도 좀 참아."
몸을 물 밖에서 나오지 않았던 한경이 이번엔 중지에 윤활제를 발라 그대로 삽입 시키자 방금전
고통의 목소리가 2배가 되어 목욕탕 전체에 울려 퍼지게 만들었고 이어서 넣었다 뺐다.
반복해서 시작되자 주인이가 ' 악- 윽- 아핫-' 고통이 온몸을 덮는듯한 신음을 뱉었다.
아직은 멀었나, 싶어서 다른 한손가락에도 발라서 총 합해 세 손가락을 집어 넣으니까 주인이가
입을 열어 소리질렀다.
" 이 개새끼야-!!!!!!!!!!!!! 이제 그만 하고 안뺄래-!!!!!!!!!!!!!!!!!!!!"
" ...........................................공주인."
" 아악-!! 뭐, 뭐........흑-!"
" ....................바이브레이터가 뭔지아냐-? "
" .............................."
곧 주인이가 입을 다물었다.
갑자기 한경이가 몸안에서 손가락을 빼내고 주인이의 허리를 잡아 물안으로 끌어당기려고 할때
다음 행동 패턴이 기억난 주인이가 힘이 쭉 빠져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팔로 앞을 향해
서서히 기어나가기 시작했다. 벗,
공주인은 이미 기력이 다한 상태, 한경이가 물속에서 나와 주인이의 허리를 잡고 들어올리면서
말했다.
" 어딜 감히 도망칠려고-"
" .......................강한경. 제~발-!!"
봐줄리가 있겠는가. 3일을 추운 거실에서 훌쩍이며 자게 만들어놓고.
그러나 강한경도 자존심상 그렇게 말할순 없었다. 졸지에 손가락으로 문을 득득 긁고 배게를
껴안은 체로 쭈그려 잠잤단 소리를 어떻게 하랴. 한경이가 주인이의 엉덩이를 잡고 다시 벌리자
주인이가 경악하면서 한경이의 얼굴 양 옆을 두 손으로 잡아 당겼다.
" ........웁-!!"
" ............................하아.................씨발. 살살해- 버진 일때보다 더 아프니까."
오랜만이 귀여운 짓도 하는군- 생각하며 한경이가 풋 - 하고 웃자 주인이의 얼굴이 빨개졌다.
오래가진 못할꺼라 생각했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목욕하는데 갑자기 쳐들어 와서 이런 식이라니..
결국 공주인 두손 두발 다 들어올리고 포기. 더욱이 공주인이 가장 아파해야할 자세를 취하려
드는 한경이가 주인이의 허리를 잡아 올리자 주인이가 기겁해 하면서 외쳤다.
" 나, 날 앉힐려고-?!!!!"
" ..............흠, 그동안 문 잠그고 얼굴도 보여주지 않은 값이랄까."
" 그, 그런 법이 어딨어-!!!!!!!!!!!!!!!!!!!!!!!!"
빨간색 머리카락에 물기가 촉촉히 묻어내려 앉아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그 순간-
살며시 공주인의 엉덩이 가운데로 무언가 뜨거운 것이 닿더니만, 주인이가 기겁하기도 전에
부드럽게 살며시 들어오는 소리를 현란하게 내뱉으며 푸욱- 꼿아졌다.
" 우, 으아아아아악-!!!!!!!!!!!!!!!!!!!!!!!!!!!!!!!!!!!!!!! 조...조..............씨...조...좆나..."
" 히, 힘빼- 공주인."
" .....................씨, 아-.아- ...씨, 씨바알- 큭, 좆나..............................아프잖아-! 컥-"
주인이가 자꾸만 뒤로 쓰러질려고 하자 한경이가 주인이의 허리와 등을 받쳐주었고-
이어서 한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 자세에서 몸을 뒤 흔들던 주인이가 숨이 넘어갈 듯 쉬던
행동을 멈추어 이내 조금 안정이 된건지 한경이의 어깨를 손톱으로 사정없이 긁어내렸다.
아- 이 씨발놈의 개새끼. 도대체 상식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벌써부터 물이 핏물로 서서히 물들어 가고 있었다. 소량의 피였지만 주인이는 기겁하며 외쳤다.
" 내가 말했잖아-!!!!!!!!!! 3년간의 공백도 이해 못해-?!!!!!!!!!!!!!! 이 개새........."
" 아아,.............................움직여 버린다."
" 아, 아- 쪼, 쫌만 쉬었다....윽, 쉬었다가-"
" 악-! .................................."
" ............공주인? "
한경이를 몸에 담고있던 주인이가 한경이한테 그대로 안겨 방으로 들어왔다.
걸어서 움직이는 동안 주인이는 몇번씩 신음을 뱉었고 덕분에 인상을 쓴 한경이가 방에 들어와
푹신한 더블침대 위로 그를 눕힐려고 하자 마자 들려오는 소리였다.
갑자기 빼내니까 고통을 느끼는건 당연할텐데- 그런 신음이 아니였다.
공포에 잔뜩 질린듯한, 아니..........몸에서 떨어지지 않을려고 주인이가 한경이의 목에 두 손을
둘러 침대위로 눕지 않을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 아, 안돼- ..........노, 놓지. 놓지마-!...."
" ....왜, 왜그...."
" ......................흐, 흐윽- 흑, 노, 놓지마-!! 아, 안돼...."
어떻게든 떨어지지 않을려고 힘껏 목에 손을 두른 주인이가 벌벌 떨고 있었다.
아무리 몸에 물기가 적셔져 있다고 해도 방은 따뜻할텐데 주인이가 벌벌 떨고있는 것이 한경이는
이상했던 것이다. 도대체 왜그러는걸까. 한참을 생각하다가 이미 열이 잔뜩 오른 몸을 이제와서
버린다는 것도 문제였고- 주인이 또한 어떻게 해야할 바를 모른체 한경이 몸에 파묻혀 있었다.
갑자기 왜 우는 것이고 갑자기 왜 발작 비슷한 증세를 보일까.
" 주인아."
" .................윽, 흐흣- .............흣-"
한경이가 다시 전투태세를 갖추고 주인이에게 달라들었다. 울면서 떨어지지 않으려던 주인이의
성감대였던 귓볼을 살짝 깨물었고 손으로는 뜨거워진 주인이의 가슴을 쓸자 주인이는 울음보다
신음이 먼저 나왔던 건지 신음을 뱉으며 서서히 몸에 힘을 풀기 시작했다.
이틈을 강한경이 놓칠 리가 없었다. 그 틈을 나서 한경이가 침대위로 주인이를 눕혔고 또
안길려고 할까봐 금세 주인이의 한쪽 다리를 들어 잘 보이지 않는 허벅지 위로 입술을 부딧쳤다.
타액과 함께 붉으스름한 정도로 자리잡은 키스마크.
" .............아, 안, 안돼-!! 안, 안.........흣- 안돼."
" .........공주인....? "
" 그, 그만........................................."
곧 충격적인 말을 주인이가 뱉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상상도 못했을 말을.
그 순간 강한경은 왜 잊고 있었을까 하는 한심한 생각이 머리를 강타했다.
아니 그전 한경이가 다시 다리를 들어 그 안에 보이지 않는 피부 위로 쪽쪽 거리며 입술을 지분
거리자 들려오는 주인이의 목소리가 강한경을 돌석마냥 멍한 표정으로 바꿔버렸다.
" .......................그만 하세요.................그만하세요...............흑, 흐읏 ..."
잊고 있었다.
물론 공주인도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있었던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했던 것이다.
3년의 공백중에서 누군가가 침투했다는 사실을 둘이서 까맣게 있고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다는 느낌은 기분에 들떠있던 강한경의 착각이였고.
3년의 공백으로 미치도록 아프다는 것도 순간 기억나지 않았던 공주인의 미련한 기억때문 이였다.
잊고 있었다. 공주인이 강간당했던 사실을.
" ............................"
" ...................그만....................아-!! ............하, 한경........흣, 흑, 가, 강한..한경아..."
" 잊고있었어."
기억 속에서 몸부림 치던 주인이가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한경이를 보았을땐 이미 분노에
가득찬 얼굴로 자신을 짓누르는 무서운 한경이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인이의 허벅지를 잡고있던 한경이의 손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고, 덕분에 주인이의 허벅지에
손가락모양처럼 생긴 멍들이 차례차례 자리잡기 시작했다.
감히 아프다는 말도 못했다.
한경이의 그 표정은 누군가를 어떻게 해버리기 직전에 보이는 표정이였으니까.
" ...........미, 미안...흑, 미, 미안...흐흣-, 미안해!!!! ..미안해-!!!!!..미, 미..............으흐으읍.."
" ..........................................."
주인이의 잘못이 아님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주인이가 미워보일까.
주인이 또한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잘 알았어도 무조건 한경이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할수밖에
없었다. 정말이지 최악이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강간범의 손길이 생각이 났다는 자체부터가..
주인이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면서도 목이 메였던 건지 끝까지 말을 못하고 목소리가 작아졌다.
침대위에 널부러져 있던 이불로 얼굴을 가리고 꺼억꺼억 울어댔다.
차마 ......저 우는 모습을 보자니 소리도 못지르는 심정.
" ....................한경아........흑, 잘못했어, 미안해....끄윽, 흑, 미, 안..........."
순간 허벅지를 잡고있던 한경이 손에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을 주인이는 느낄수 있었다.
다시 양 옆으로 벌어지는 다리. 그리고 가까이 다가오는 한경이의 몸이라는 것 정도는 이불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도 알수 있었다. 주인이는 한경이의 화가 풀렸나 싶은 마음에 이불을
내릴려고 손에 힘을 빼는 순간, 얼어 붙은 한경이의 말이 들렸다.
" 내가 손 내리라고 할때까지 이불로 얼굴 가려- "
" .............뭐.................흣-!!!!!!!!!!!!!!!!!!!!!!!!!!"
주인이가 이불을 이빨리 앙- 하고 깨물었고 이어 한경이는 가라앉지 않았던 자신을 주인이 안으로
있는 힘껏 밀어넣었다. 준비하지도 못했던 주인이가 숨이 막힌건지 꺽-꺽- 거리다가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을 빼서 이불을 내리려고 하던 순간 한경이가 손으로 주인이의 얼굴을 이불로
가렸다. 주인이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렸다.
사랑하는 사람이 해주는 이 행위에 얼굴을 가리고 해야 한다니...
" 아, ...................합-!!!!!!!!!!핫-!!!!!!!!!아, 아..큭-, "
" 힘빼."
" ..............아, 앞...아팟........윽- 앗- 아........아, 흐-ㅅ- "
주인이가 이불을 꽉 쥐어도 소용없었다. 속도를 붙이지 않고 그저 천천히 움직이던 한경이가
주인이의 가슴부터 배, 그리고 배꼽주위까지 하나도 빠지지 않고 입으로 쓸어내렸다.
한경이가 주인이의 등 뒤로 손을 옮겨 성감대를 톡톡 건들일 때마다, 울고있던 주인이가
간드러지는 신음을 뱉으면서 허리를 튕겼다.
" ............................그, 그만 하세................요...........읍-, 앗- 하, 학앗-!! 처, 처천..."
주인이가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존댓말에 당황해 하는 행동을 보이자 마자 이제는 한경이가
주인이의 허리를 두손으로 잡고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그냥 천천히 움직이는 것도 고통이
뒷따랐는데 이제는 고통이 2배가 되어 주인이를 못살게 굴었다.
눈물이 양 사이드로 흘러내리는 것은 물론이요. 입술을 깨물던 습관이 다시 나와 입술은
다 터져서 빨갛게 피가 부분부분 묻어있었다. 물론 주인이의 손가락 마디는 다 하애지고 있었다.
" 앗- 앗- 흣, .........아-ㅅ 젤,젭- 제발...흣, 요- ㅅ ."
" ...................................."
푹, 푹 푸욱- 정말이지 들으면 민망할 정도의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주인이는 그런걸 신경쓸 겨를따위 없었고 몸이 얼마되지 않았던 강간범을 기억하고 있던 탓에
절로 존댓말이 나오고 있었다. 강한경이 그런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리가 없었다.
참고있는 자신도 힘이 들텐데 오히려 더욱더 속도를 붙여서 주인이의 몸에 힘이 실리도록 했다.
주인이 허리 밑에 배게를 놓자 자세가 더 불편해 고통이 더 가중이 된 주인이가 힘겨워 외쳤다.
" 강한경-!!! ..............흣, 항- 강, .....흣- 강한- 강한, 강한경. 흐흣- 훗-"
" .........................................."
" 어딨어..........흑, 흐읏- 읏- 흑흑, 어딨어. 어딨어- ......"
" .........................................."
" ..........강한경......................흑, 으윽- 강한겨엉!!!"
주인이가 펑펑 울면서 두손을 허공으로 저었다. 일부러 몸을 뒤로 뺐던 한경이가 계속 주인이의
몸을 흔들었고, 말하기 힘겨워질 만도 할텐데 한없이 주인이가 두 팔을 허공으로 휘저으면서
한경이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어딨냐고, 대체 어디있냐고.
그러던 도중 주인이가 먼저 마지막을 끊었고 - 이에 맞춰 한경이도 작은 신음을 뱉으면서
마지막을 끝내자 주인이가 펑펑 울기 시작했다.
" 강한경....흑, 흐흑- 어딨어. 강한경......어딨어..흑.."
- 와락-!!!
한경이가 주인이의 얼굴을 덮고있던 이불을 주인이 손에서 떼어내 걷었다.
눈 주위가 새 빨개져서 펑펑 울고있던 주인이가 눈을 뜨자마자 한경이가 보였던 것이 어찌나
좋던지 그새 또 한경이 목에 손을 둘러 껴안았다.
입술은 다 찢어져서 너덜너덜 해졌고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얼마나 울었던 건지 목까지 세있었다.
" 주인아..................그때도, 날 찾았던 거지-?"
" .................흐흑, 흑- 으으으으ㄱ- 흑, "
" 그때도 이렇게 허공으로 손을 휘저으면서 날 찾았던 거지-?"
정확히 맞았다.
주인이는 그때 몇번이고 허공을 향해 손을 내저었지만 결국에 돌아온 것은 강간범에게 잡히는
손길 뿐이였다. 주인이가 몇번이고 허공에 손을 휘저었던 건지 기억은 안나지만 지금보다
더 서러웠으리라.
" 주인아."
" ...........흑, 흑- 흐으으윽- 흑, 흑- 으....으응.........왜.?...."
" 방금 널 안은 사람은 누구지? "
한경이의 물음.
한경이의 물음에 주인이가 한경이를 다시 한번 더 꼬옥 껴안으면서 그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이불에 가려진체 보이지 않는 얼굴이 강간범이라 몸이 기억하고 있었지만...
아니였다. 가려진체로 몸을 훑어내리는 손가락하며, 그 촉촉하고 부드러운 입술은-
잠시 있고 있었던 그 갈망했던 한 사람 뿐이였다는 것을 동시에 기억했다.
" 강한경"
주인이의 대답을 듣자마자 한경이가 그를 품 안으로 꼬옥 안아 넣으면서 아파하는 주인이의
허리 부위를 부드럽게 손으로 만져주었다. 아프지 말아라. 아프지 말아라.
너가 아프면 나도 아프고, 너가 괴로우면 나도 괴로우니까 아프지 말아라. 아프지 말아라.
한참을 그렇게 생각한 한경이가 주인이가 좋아했던 머리카락을 부벼주었다.
기분이 좋은건지 한경이의 품안으로 파고들려는 귀여운 모습.
자존심 높은 주인이가 평소에는 하지 못할 행동을 지금 한경이 앞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 그래. 공주인- 너를 안은 사람은 바로 나야. 잊지마. 너를 앞으로도 않을 사람은
강한경이라는 이름을 가진 나, 바로 이 사람 하나 뿐이라는것을 명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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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19 -
' .....................한석주씨. 내말 잘들어요.'
' ..................................................................우리 끝나지 않았습니까?'
' 한석주씨. 전화 끊지 말고 내말 잘 들어보시라구요.'
'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 .....................귓구녕 막혔습니까-?!!!!!!!!!! 내말 잘들으라구요-!!!!!!!!!!!!!!!!!!!!!!!!!'
' ........................................'
' .......................................................
...................................................................
...................................................................................
...............................................화이트 유혹에 빠지고 나면 언제쯤 풀리는 겁니까.'
' .....................................................예? '
' .......................귓구녕을 제가 뚫어드릴까요-?!!!!!!! 화이트 유혹인가 뭔 유혹인가-!!!
......................................................한번 빠지면 얼마나 가는거냐구요!!!!!!!!!!!!!!!!!!!!!!!!!!!'
' ............................................................'
' .......................................씩-씩-....'
' .............................최은효씨.......................................... 그거 평생가는 겁니다.'
「 최은효씨 그거 평생 가는 겁니다. 」
그게 3년이 흘렀다.
돈이 얼마가 나가든 상관하지 않고서 날마다 하루에 1 -2시간 정도는 꾸준히 통화를 나눴다.
얼굴도 보지 않고 전화만으로도 최은효가 원하던 플라토닉 사랑을 1년간 지켜왔고-
처음, 사귀기로 했던 그날의 약속대로 1년이 지난 후에는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히 미국에 들려
한석주가 원하던 사랑 약속대로 그렇게 은효는 석주에게 안겼다.
그것이 1년이 한번더 지났고, 이제는 플라토닉이고 몸으로 나누는 사랑이고 간에 그들은 벌써
사귄지 1000일도 넘은 사이였다.
" 그게 평생간다 더니 얼마 못갈것 같네요."
" .............................아, 하하하하- 거 왜 그러십니까. 은효씨"
왜 그러기는-
날씨좋고 분위기 좋은 이 대낮에 한다는 짓거리가 데이트 비용의 부족으로 공원에서 아이스크림도
아닌 쭈쭈바를 들고 걸어야 한다는 말인가.
한심했다. 옷은 이름만 들어도 떠억- 하고 입이 벌어질 메이커의 정장을 차려입고서 고작
이름도 모를듯한 제품의 쭈쭈바를 입에 물고 공원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있다니.
은효가 쭈쭈바를 다 먹지도 않은체 바닥에 튕겼다.
- 회엑-!
" 내가 하다못해서, 5달러 짜리 아이스크림을 사줘도 이렇게 까진 안합니다. 하다 못해서
과자 한봉지를 사줘도 안말안해요. ..............................어디서 돈은 죄다 뜯겨가지고는...."
" .................................아하하하하하하하-....."
데이트 비용 부족.
공주인의 사치로 인해서 한석주 힘들어서 미칠 지경이였다. 단 한번도 데이트 비용은 은효가
내본적 없는것은 사실. 석주는 은효에게 작은 부담이라도 주고 싶지 않아서 사준다 사준다 해놓고
온곳이 개들 산책시키면서 몇몇 사람들 조깅하고, 풀밭에서 알록달록 애기들 머리통이 굴러 다니는
그런 모습이나 처량하게 쭈쭈바나 빨면서 보고있다니.
은효가 졸도하기 직전이였다.
" 가요."
" ...............예-? "
" 가자구요. 점심 제가 쏠테니까."
" .........................................아, 아니- 안그래도 되는데.."
" 그럼 점심은 뭘로 때울려고 했습니까-!!!!!"
" ..............................씨요..."
" 안들려요-!!!!!"
" ............쭈, 쭈쭈바로 때울려고 했습니다. 아하하하하.....; "
최은효가 인상을 팍- 쓰고서 석주를 끌고 다른곳으로 향했다.
지독하게 쪼잔해진걸까. 한석주 기름값 아낀다고 차도 안몰고 왔다.
환장하기 일보 직전이였던 은효가 근처 이름 모를 음식점에 들어가 평소 즐겨먹던
잡곡샐러드와, 함박 스테이크를 시켰고- 석주는 같은거- 라고 말하고 나서 한숨을 쉬었다.
' ....................최은효씨요......'
....은효가 들었으면 방방 뛰었으리라.
" 여튼, 오늘일로 앞으로 한달은 플라토닉입니다."
" .....................그, 그런게 어디있습니까-!!!!!!!!!!!!!!!!!!!!!!"
" 아.. 그럼, 여기도 제법 비싼 곳인데 한석주씨가 내신다고요-? 만약 내 주신다면야
예정데로 이번달을 섹스로 나가죠."
" .................................................저....정말...그런게.."
" 싫어요? - 그럼 한석주씨가-.."
" ..................................플라토닉 좋죠........."
아직도 둘은 플라토닉 사랑을 가운데 두고 경쟁이 치열했다.
플라토닉 러브 주위자랑 사귈려면 이정도는 거뜬히 생각해 놓았어야 할 일이였다.
여튼, 최은효도 고집은 만만치 않으니까 한석주도 고생이였다.
- 벌떡-!!
" .................허..............허억-!!!!!!!!"
" .................음,...왜그래, ..."
" 내, ....내 내허리-!!! 억, 내, 내허리~!!!!! 크, 크허억-!!"
" ......................왜......허리가 어디..갔어? .............하암,"
먼저 눈을 뜬 주인이가 일어날려다가 소리없는 절규를 내품으면서 몸이 굳어버렸다.
잠이 덜깬 한경이가 주인이를 다시 눕히면서 물었다.
평소 강한경 같았으면 절때 나오지 않았을 허무개그.
" 아, 아아아아악-!!!!!!!!!!! 씨발, 내 허리 어디로 갔어-!!!!!!!!!!!!!!!!!!!!!!!!!!"
..........................
....................................
두두두두두두두- 공주인 허리의 행방을 찾아라.
주인이가 허리를 부여 잡으면서 윽- 윽- 거리자 한경이가 허리 위로 손을 올리며
쓸어주었다.
- 쓰윽- 쓰윽.
" ..................허리 잘 붙어있네 뭐................"
" 크, 커억-!!! "
..축제였고...시험기간이였고....성탄절이였다면 믿어주실런가 모르겠네요.;
말없이 못들어오고 못올린거 죄송합니다-!!!
한번이라도 들어오면 다시 나태해져서 공부고, 축제준비고 제대로 못할까봐 그랬어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크리스마스 선물로 올려드리고 싶었지만 몇 일밤을 교회에서
자느라고....흑.... 아무튼 열심히 할께요-!!
-Voice-
-----------------------------------------
" 공주인- 그만 일어나, 아침밥 안먹어-?"
" .......................아, 아으으으으윽-"
한경이가 흔들어 깨우는 사이, 주인이가 힘들게 눈을 뜨면서 몸을 들어올리자 아, 이게
왠말인고, 절로 외쳐지는 신음을 주체하지 못한체 주인이가 바로 한경이에게 쓰러졌다.
덕분에 아침부터 주인이를 안아보는 강한경, 그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알몸이었어야 했던 주인이의 몸은 깨끗히 닦여 있었고- 파란색빛 나는 한경이의 잠옷과
대조되어야 할 색깔인 분홍색 잠옷이 곱게 입혀져 있었다.
" 맘에 들지 않아-? ..........풋 - 귀엽네."
" .......................................귀, 귀여워? "
귀엽네. 귀엽네. 딱맞고 귀엽네. 머리속에서 그 말한마디가 막 일어난 주인이를 흔들었다.
왜 한경이는 파란색빛 나는 잠옷을 입고있는 거고 왜 자신은 분홍색빛 잠옷을 입어야 할까.
그리고 왜 내가 귀엽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걸까. 좀 시간이 몇분 흐르고 나서야 정신을
찾은 주인이가 인상을 팍 쓰고 한경이의 몸에서 떨어졌다.
한경이가 섭섭하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인이를 들어올렸다.
" 아침밥은 꼭 챙겨먹어. "
쌀포대기 들쳐매는 것처럼 한경이가 주인이를 안고 방문을 나서려고 하자, 주인이는 다리를
동동 거리며 한경이의 몸에서 내려왔지만 한걸음 한걸음 걷는것 하나하나가 고통이였다.
그래도 걸을수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겠는가. 한경이가 부축 해주려고 할때, 주인이가
그런 한경이의 손을 냉정히 쳐 내더니 딱 뿌러지게 말했다.
" 언젠가 분홍색 옷을 너가 입게 할꺼다. -!!!!....."
.............
.......................씩씩 거리면서 부엌으로 간 주인이 뒤에 그 말을 듣고 쭈그려 앉아
킥킥 대면서 어깨를 들썩이는 강한경은 비밀로 해두자. 오리마냥 걸음걸이도 웃겨가지고
그런 말을 하면서 앞으로 가버리다니, 일단 그렇게 부엌으로 가보니 무슨 날이라도 된걸까.
해물탕이 가운데 떡 하니 놓여있었고 벌써부터 좋아하던 음식이였는지 은효의 표정이 달랐다.
한석주는- 잠을 제대로 못잔건지 눈밑이 괭 해진체로 앉아있었다.
" 도련님, 오늘부터 늦게 출근하시고 빨리 집에 들어오시죠-?"
" 그래, 아아- 캐슬린 후식은 메론으로 해줘."
" 예-"
주인이가 숟가락을 들고 해물탕 국물을 시원하게 들이키는 순간 식탁위에 올려져 있던
숟가락 들이 분주해 지기 시작했고, 곧 한석주는 힘하나 없이 보이는 손으로 음식을 가냘프게
집어가고 있었다. 은효는 그런 석주가 신경도 쓰이지 않은건지 냉담하게 바라보며 밥을
먹었고 , 곧 주인이가 한참 먹다가 갑자기 헛 거리면서 속이 엉켰던 건지 힘들게 기침했다.
" 코, 콜록- ..으, 으으으윽. "
" ............................................."
" ............................................."
" 괘, 괜찮아? 공주인- 물, 물먹어-!"
" 간이 안맞아요? 주인군-?? "
으에에에엑-!! 아주 주인이가 죽을 상이였어도 한석주는 힘겹게 밥알 한톨 한톨을
집어먹었고- 은효는 덤덤하게 밥을 복덩이처럼 퍼먹더니 주인이를 한번 바라보다
다시 입에 집어 넣었다. 도대체 뭔 일이 있었길래 냉기가 흐르는 것일까
참견할 일이 아니라 생각한 주인이가 켁켁 거리면서 물을 마시다가 코로 들어가 눈물을
훔쳐 내어야만 했다.
그 모습을 짠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두명 있다는 것을 그는 모르고 있는듯 했다.
" 사장님, 오늘은 제가 가서 점검 돌도록 할테니까 늦게쯤 오세요."
" 그래주겠어-? "
" 예."
석주가 은효가 좋아하는 호박무침을 집어 그의 밥그릇 위로 올리자마자 마치 때를
기다렸다는듯 은효가 자리에서 일어나 한경이에게 허락을 받았다.
곧 자리에서 나와 걸어져 있는 코트, 그리고 차키를 가지고 나갈 준빌 서둘렀고
그런 모습에 괜시리 마음만 섭섭해지던 석주가 고개를 푹 숙였다.
" 아니 ~ 켁, 켁- 뭔일 있었어-?"
" ..............................................."
" 뭘봐, 물먹다 체한사람 처음봐-? 아, 빨리 말해봐 한석주씨, 뭔일 있었어? "
정말이지. 강한경이 50%만 주는게 아니라 본 돈을 다 주셨으면 얼마나 좋습니까.
자신 때문인 줄도 모르고 옆에서 얼레리 꼴레리 거리는 공주인을 보자니 오장육부가
다 뒤집어 지는 느낌이였다. 그렇다고 강한경을 째려보자니 오히려 되받을 것 같고
공주인을 째려보자니 몇대 맞을 느낌이였다.
어쩌랴, 그저 한숨만 쉬고 방에 들어가는 수밖에.
" 어이 ~ 말해봐, 궁금하잖아-!!!!!!!!!"
" .........아, 그거야-!!! ................................................에휴.."
한석주 전격 패.
모든일은 공주인이 조종했다는 사실을 아직 자각하지 못했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공주인이 얼마나 많은 돈으로 사치를 부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걸까.
결국 한석주 모든걸 다 포기하고 방에 들어가버리고, 공주인 아구아구 쳐먹다가 마침내
한경이의 눈초리를 받으면서 아쉬운 숟가락을 식탁위로 올릴수밖에 없었다.
먹는게 뭐가 죄라고. 저자식은 저렇게 야려보고 지랄이야.
물먹고 체해서 제대로 먹지도 못했는데.
" 오늘 나가자."
" ............돌았냐? 이몸으로 어딜나가."
돌았냐. 라는 충격적인 말 한마디에 한경이 얼굴을 굳히고 주인이를 바라보았다.
앗차 실수-! 라고 돌리기엔 이미 나온말, 어제의 무리한 공격으로 상처를 받은 주인이가 허리를
감싸 쥐면서 아슬아슬하게 자리에서 일어난 한경이에게로 걸어나갔다.
정말이지 조금만 더 걸으면 하반신이 쏙- 빠져버릴것 같은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라고.
저런 억지를 부리는지는 모르겠다만, 영 짜증나는 주인이였다.
" 엎어줄까-?"
" .....................되, 됬네요."
아픈 몸을 이끌고 한경이가 사용하는 옷방에 들어가 둘이 나란히 서 있었다.
물론 주인이는 한경이에게 부축을 받아야만 했고- 이미 약간의 공간이 비어져 있었던 한경이의
옷방은 주인이의 사치로 인해 사들인 옷과 악세사리로 자리가 부족할 지경이였다.
한경이가 한숨을 쉬자, 주인이는 버버리에서 산 옷들과 비싼 목도리, 그리고 모자를 가리켰고
한경이는 옷을 입기도 전에 주인이를 입혀주는 수밖에 없었다.
입혀주라고 손은 뻗으면서 이것저것 다 해주면 여자취급 하지 마란식으로 성질을 내니, 답답한
한경이가 주인이의 머리를 한대 쥐어박았다
- 퍽-!
" 아, 아아-!!! 왜때려-!!!!!!!!!!"
" 잔말말고 오늘은 하루종일 내 옆에 있어... 알았어-? "
날이 갈수록 험해지는 저 입하며, 성질머리를 어떻게 고쳐야 할까.
조금 심하게 대하면 그때부턴 고분고분 해지는데 그게 오래 안간다는게 주인이의 단점이였다.
저 모습에 더 상처주기는 괴롭고, 환장할 지경일 무렵, 주인이가 골똘히 생각하는 한경이의
귓볼을 이빨로 꽉- 물어버리고야 말았다. 물자마자 한경이는 확 - 하고 주인이의 옆에서
떨어졌고 당황한 주인이가 얼버부리면서 소리질렀다.
" 새, 새꺄-!! 머리때린 복수다, 아하하하하하-!!! 아하하...아하하하................."
" ................................."
아무래도 이거, 제대로 길을 잡아놔야 할것 같은데 말이지.
좋아. 계획변경, 한경이가 주인이를 입히고 나서 정장을 꺼내어 입자 주인이는 딱 벌어진 어깨
그리고 튼실한 몸매, 잡혀야 할 곳은 잡힌 근육들을 보면서 감탄사를 질렀다.
강한경- 할짓없으면 누드모델해도 잘 써지겠네- 싶어서 가만히 바라보는데 옷을 그세 다 입은
한경이가 주인이에게 다가왔다.
" 갈까? - "
" 우, 우와아아아아아아악-!!!!!!!!!!!!!!!!!!!!! "
회엑-
그대로 들쳐매서 어깨에 올리자 주인이가 당황해 하면서 눈앞에 보이는 한경이의 등을 손으로
한없이 때렸지만 소용없었던건지- 한경이는 주인이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한대 때려주었다.
....................악-! 제길.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한번 내리치는 순간, 짜릿짜릿한 아픔이 따가움과 함께 동반하여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부들부들 떨게 만들었고 이내 아픔에 눈을 찔끔 감은다음 떠보니-
어느새 손은 한경이의 등부분에 옷자락을 꽈악 쥐어잡고 있었다.
" 캐슬린-! 가방-!!"
" 예예- 도련님, 곧 가요-!!! "
곧, 캐슬린이 엎힌 주인이를 보고 깜짝 놀라면서 한경이의 한쪽 손에 가방을 쥐어주었고-
다녀오라는 인사를 90도로 허리로 숙여 인사를 마쳤다. 한석주는 어느새 또 내려와서 거실
쇼파에 앉아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고- 그 모습이 어찌도 그리 처량해 보이겠는가.
" 내, 내려주.........."
" 한석주씨. 오늘은 밖에 볼일이 없는가 보지요-? "
" .............................................................................하아아아아............."
그래도 땅이 꺼져라 한숨 쉴 필요는 없을텐데-;
한경이는 신발을 신으면서 주인이를 들쳐맨체로 주인이 발에 신발을 끼워 넣어 주었고
마치 3,4 살 먹은 아이 취급당하던 주인이가 발을 동동 구르자, 신겨주려 했던 신발로
한경이가 다시한번 엉덩이를 탕- 하고 때렸다.
..........척추뼈를 타고 올라오는 고통.
" 으, 으윽-!!! "
" 가만히 있어."
네, 암요 가만히 있어야지요. 머릿속으로는 강한경을 어떻게 해야지 가장 처참하게 죽일 것인가
한참 생각한 주인이가 곧 머리를 휘 저으면서 쌀쌀해진 밖으로 나서게 되었다.
주인이의 긴 목도리가 한경이 손에 의해서 한경이 목까지 두르게 되었고 졸지에 엎혀가던
신세가 된 주인이가 화도 못내고 속으로만 삭혔다,
또 뭐라 해서 엉덩이를 한번 더 때리면 그대로 소리지르고 기절해 버릴것 같았기 때문.
곧 차를 타겠지...싶어서 가만히 있는데 이게 왠일 .....차가 대기되지 않았다.
" 도련님-! 다녀오세요-!! "
" ...............차, 차는-!!!"
" 아까 은효가 가져갔잖아. "
" 태, 택시 잡자-!! 택시-!!"
" ..........................................운동도 할겸에 걸어갈까? "
주인이 낭패. 한경이가 걸어간다는 말에 깜짝 놀란 주인이가 기겁을 하면서 안된다고 말했다.
말도 안돼, 아침에 허리가 어디로 갔는지 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아팠는데 이상태에서 걸어가자니
고문이다. 이는 참으로 고문이야. 집에 덩그라니 놓여있던 석주가 그 둘이 부러워 죽겠다는
눈초리를 하고 있었고, 그를 몰랐던 주인이가 한경이의 위에서 어쩔바를 모르자, 이내 한경이는
큰 길가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어서 현관문도 닫혔다.
" .....................어딜가-!!!!!!!"
" 걸어가자고 말했잖아."
" .......................너, 제정신이 아니지-!!!! 내가 지금 얼마나..............웃-!!!"
- 스륵,
" 여기-?"
" 개, 개새끼야-!!!, 마, 만지지............훗-.........마,만지지-!!"
한경이가 엉덩이 사이를 손가락 하나로 쓰윽 훑자 주인이의 얼굴이 빨개져서 한경이를
툭툭 쳐내기도 하고 밀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한경, 끄떡없는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정말이지 조각같은 얼굴에 아름다운 백만불짜리 미소를 얼굴에 담은체 말이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주인이까지 덩달아 부끄러워 하는듯 했지만, 이내 한경이가 냉정한
어조와 동시에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곧 있으면, 사람들이 모이는 교차로가 보일꺼야, 어떡할래."
" .......웃-!!! 차, 차가워 손빼-!"
한경이의 손이 주인이의 상체위로 흘러들어와 몸을 쓸고 있었고, 곧 몸을 움찔거리던 주인이가
한경이에게 어떡게 하면 되냐는 식의 불쌍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곧 터져나오는 비참한 한경이의 한마디 말.
" 존댓말을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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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20 -
" 최비서님, 이 주변 주민들의 투표 결과 가지고 왔는데요."
" .........아, 예- 거기 두세요, 사장님 오시면 전해드리겠습니다."
" 예, 이상 기획부에 신유미 였습니다."
- 달칵.
현재시간은 오전 11시 30분. 아마도 10시에 도착하는게 정상일지 싶었다. 오늘이야 아침회의도
없겠다. 어제 저녁부터 주인군과 행복하게 놀았다 하더라도 11시 안에 와야지 맞았다.
그러나 지금 한 커다란 회사의 사장이란 사람이 나태해진건진 몰라도 이시간까지 안온다는건
일리에 맞지 않는다 생각한 은효가 전화 수화기를 들었다.
중요한 상황에 방해전화가 된다면 목이 짤릴지도 모르지만 꾹꾹 참아가며 전화를 걸었다.
.........그러고 보니 어제이후로 한석주와 한마디도 하지 못했는데..
- Rrrrrrrrrrrr.Rrrrrrrrrrrrr 달칵.
" 사장님, 최비서 입니다. 지금 어디 ...."
- 아, 여기는 집앞 교차로인데.
" 거기서..........무엇을...? "
- 섹스.
...........................에-?! 교, 교차로에서 무엇을 하신다구요...
뭐라고 반박하기도 전에 곧 뚜- 뚜- 라는 소리가 울렸고 그새 전화는 끊어지고 말았다.
집앞 교차로에서 섹스라니, 말도 안돼- 아무리 비상식적인 분이시지만 그럴리가..
부디 내일 아침에 보는 신문 앞면이
「 다국적 회사 사장 K군이 어제 OO 교차로 앞에서 G군과 함께 SEX 를 하는...」
이라고 실리지 않길 바랄 뿐이였다. 오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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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너, 지금,"
" 아아, 최은효, 은효야."
" ...............................후...........우리가 언제 여기서 그짓했냐."
" .........아, 그렇군 할 예정이라 말하는걸 잊었어- "
" 뭐가 할 예정인데-!!!!!!!!!!!!!!!!!!!!!"
교차로에 서서 전봇대를 부여잡고 한 발자국도 떼질 못하던 주인이가 부들부들 떨며 부르짖었다.
존댓말을 해보라는 강한경의 말에 화가나서 팔짝팔짝 뛰더니 결국은 품에서 내려와
죄없는 전봇대만 부여잡고 두 다리를 후들후들 떨고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쳤지만
워낙 개방적인 나라라 그런지 신문에도 많이 실렸을 듯한 한경이의 얼굴을 아는척만 하고
지나갔다. 더욱이 쪽팔리는 사람은 공주인이요 , 시간을 끌면 끌수록 가까이 다가와 성감대만
살짝 눌러대는 강한경은 얼굴에 철판깐 인간이여라.
" 벌써 여기 서있는지도 1시간이 다 되어가, 높은 자존심인건 알겠는데- 이제 그만하지그래."
" ......누, 누가먼저 이상한말 꺼냈는데-?!!! 좋게 택시 잡아서 가면 될껄 니가..........악-!!"
" 내가 뭘."
살짝 웃으면서 주인이의 허벅지를 쓰윽 쓸어내리기 시작하자, 주인이가 소리를 지르면서 두손을
어느새 가까이 다가서 온 한경이의 어깨위로 올리고야 말았다. 이런 젠장..
미쳤다고 존댓말을 써야하냐, 아무래도 장난기가 발동한듯 싶었다. 이래로 강한경과의 인연을
경험삼아 따지자면 한번 어느 하나에 재미가 들면 계속 그것을 파는듯 싶었는데- 이대로
넘어가 주면 내 틀림없이 저 인간은 존댓말을 계속 불러주길 원하고 말것이다.
이렇게 굳게 생각해도 자꾸만 바지안으로 들어오는 손으로 인해 맥이 풀리고야 말았다.
" 대체 왜이래-!!!!!"
" 1시간 기다려 줬고, 회사에서도 오라고 재촉하니까 어쩔수 없네."
" .............................야, 얏-!! 어, 어딜-!!!!!!!!!!!!!"
손을 끌고 한경이가 도착한 곳은 쓰레기 분리수거 통이 놓여있는 외딴 골목, 그안에서
벌써 주인이의 목주변을 혀로 핥았고 예민한 주인이가 흠칫거리며 한경이의 얼굴을 쓱-쓱-
밀어내자, 어딜-! 이라는 듯이 주인이의 엉덩이를 꽈악 움켜잡기 시작했다.
숨이 턱턱 막히는 주인이, 아- 이런 젠장할, 가만히 집에서 궁글러 다닐 사람을 끌고 나오더니
길거리 망신을 시키질 않나, 이게 무슨 짓................
" ..................너, 지금 뭐하냐."
" 바지 푸는데."
" ................................왜? .........."
" .............글쎄, 왤까."
순간 한경이의 차가운 손에 덥썩 잡혀버린 분신으로 그만 몸을 그에게 풀썩 지대는 수밖엔
없었다. 오들오들 떨리는 신체를 어떻게 할 바를 모르고 어떻게든 손으로 밀어보려고는 하는데
풀썩 풀썩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아무런 감흥 없이 잡고 흔들어 대는 한경이의 손 덕에
감흥이 없었지만 차차 느끼던 주인이가 말했다.
" 너, 너... 이자식- 흣- 그, 그만해-!!핫-"
" 기억이 돌아온것도 좋고, 연인같아서 좋아. 하지만........."
" 그, ..........훗- 야, 그, 핫- 나........................나올것 같........"
- 꾸욱.
" 싸가지가 없어서 말야- "
" ............우, 우와아아아앗-!!!!!!!!!!!!!!!!!!!!!!!"
엄지손가락으로 귀두를 눌러버리는 한경이 덕에 분출할려던 몸이 모든 동작을 멈추고 고함을
지르는데 바빴다. 세상에- 이렇게 고통스러울 수가, 눈앞에 보이는게 없을 정도였다.
이거 마치, 나가지 못하는 무언가가 고통샘을 자극 하는듯이- 아파왔고- 이제는 점점 죄어져
오자, 어쩔바를 몰라하던 주인이가 입술을 깨물며 자극스러운 표정으로 한경이를 바라봤다
그러나- 한경이의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
" 손을 떼주세요. 한경님.- 오케이-? "
" ....................................................................지랄맞은."
주인이의 고통은 끝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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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쾅-!!!!!!!!!!!!!!!!!!
" 아, 사장님- 이제 오셨습니까. 지금 밀린 서류와 데이터 자료들은..."
" 내가 부를때까지 여기에 아무도 들여보내지 마-"
" ..............................................................하하....최은효씨 안녕?..."
" 아, 주인군....아니, 사, 사장님-!!! 지금 해야할 일들이 있는데-!!"
" 내가 부를때까지 너도 들어오지마, 알았어-? "
" 이 근방 설문 조사서는 행정실로 보낼까요-?!!!!"
" 오후 2시쯤, 행정실도 여유로워 질테니까 그때 보내도록 해 오후 1시쯤 있을 영상 회의는
TYU 회사쪽에서 늦어진다고 했으니까, 시간 메일 주신다고 했으니 수시로 메일검사 하고-
마지막으로 내 서랍 위에 올려놓은 문서는 기획실로 보내줘-"
" ....................예.....;; 아, 알겠습니.."
갑자기 문을 쾅- 하고 열리면서 들어오는 사람은 분명 강한경 사장일 진데, 들쳐매고 들려오던
사람은 공주인이였다. 찍소리 못하고 끌려들어오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은효가 냉큼 서랍 위
문서를 챙겨들고 나오는데 사장실 옆에 작게 딸린 방 안으로 들어가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일에는 지장없이 행동하시니까 할말은 없지만...........
괜시리 한석주가 생각난 은효는 자신을 탓하며 사장실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갔다.
이어서 방안 상황을 생중계 하겠다.
- 털썩.
" ...............다시 말해봐, 뭐라고 말했지."
" ...........아, 하하하하- 어, 어떻게 여기에 침대가 있냐. 참, 너네 회사 좋기도 하고...."
" 말 돌리면 죽는다. "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는 정말 목덜미라도 물어 뜯겨버릴것 같은 무서운 맹수 눈을 하고 있음서
뭘 바라는 건지 ....여간 주인이는 한경이가 무서워 지고 있었다.
목소리 톤도 변했다. 말투도 변했다. 표정도 변했는데 이젠 뭐라 개기지도 못할 뿐더러-
저 성난 말에 뭐라 대답해야 될지 깝깝할 뿐이였다.
" ........나, 나도- 아까 그말 한거 후회하고 있어."
" 후회-? ...........정말 화내기 전에 아까 한말 다시 말해봐."
침을 꿀꺽 삼키면서 주인 가라사데.
" 니 똥X XX 하고 지X 한다고 말했고.....어디서 X같은 XX가 감히 이 주인님에게 그딴 짓을
시키냐 이런 개XX XX 같은 X아."
.................
........................
...................................
............................................
...................................................................
..............................................................................................
" 존댓말. "
" ..........................씨발................용서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 한경 가라사데.
" 엎드려."
" 예. 사장님 전속 비서 최은효입니다. 사장님께서는 급한 용무를 보고 계셔서 지금은
연결이 불가능 하오니 부디 1시간 이후에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달칵.
벌써 한경이에게 걸려오는 전화가 이리저리 3통이 되어갔다. 분명 그가 말했듯이 중요한
전화는 아니였지만- 이제까지 문이 열리지 않는 이유를 보면. 후- 암만 봐도 뻔했다.
저렇게 생활은 해도 일에 지장을 주는 모습을 보이질 않으니 뭐라 말도 못한다.
젠장맞게도 한석주가 생각날게 뭐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남자가 줏대가 없어가지고는.
플라토닉도 얼마나 좋은지 한석주는 모른다. 플라토닉을 즐겨본다면, 어쩌면 그도
그 방식의 사랑에 빠지지는 않을까 공연히 기대가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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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허헉- 이, 무, 무서운놈-!!!! "
" 어딜가- "
엎드려란 말 한마디에 강제로 눞혀질 주인이일 쏘냐. 용납 못하지, 그건-
사정없이 도망갈려다가 순간적으로 잡힌 허리에 어쩔줄 몰라하던 주인이의 허리띠를 한경이
풀어헤쳤고- 다시 도망가던 주인이의 허리띠만 잡고 있었던 지라 살짝 큰 주인이의 면바지가
흘러내릴것 처럼 보였다. 그다지 크지는 않은데다가 지금 주인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옆은
벽이요 바로 옆은 침대였다. 막다른 골목길에 섰다는 기분이 지금과도 같은 기분일까.
눈앞이 깜깜한 주인이가 눈알을 이리저리 굴렸다.
" 성격이 아주 개같아 졌어. 입은 이제 막 욕에 맛들인 초등학생 같고."
" ..........뭐. 뭐?? 초, 초딩-?!!! "
" 앞으로는 존댓말을 가르쳐주지. 아직 존댓말을 못배운것 같으니까."
솔직한 마음을 말하자면- 기억이 없던 주인이의 순진무구한 아양과, 존댓말이 간혹
그리워 지기도 한 한경이의 마음이 덛붙였다. 명령조로 말하는 내 말에는 죽어도 듣지 않으려는
저 공주인이 때론 귀엽기도 하지만, 하는 말마다 네네- 속마음을 꾹꾹 감추면서 말을 듣던
그 모습이 너무나 생각나기도 했다는 말이다. 정말이지, 너무나 사랑하는 공주인이지만.
" 넌 발정난 개같아-!!!! 새꺄-!!! "
" ............................뭐........? 개-? "
오케바리. 해드스핀 5.4.3.2.1 강한경 폭팔, 스타트- 목표 공주인.
틈만나면 새꺄새꺄 하던걸 봐줬더니- 이제는 머리 끝까지 기어오르려고 해-?
앗차- 하면서 실수했다는 생각을 한 주인이가 도망칠 곳이 없어서 몸을 동동 굴릴 무렵-
강한경, 그가 공주인의 한쪽 손목을 턱- 하니 잡고 돌아버릴것 같은 머리를 애써 참으며
그에게 말했다.
" 진짜 발정난 개가 어떤건줄 알아-? "
" .....................................우, 우에에에에엑-!!!!!!!!"
- 회엑-!!!!
몸이 어느새 번쩍 들려져 폭신한 무언가가 등뒤로 느껴진다 했더니- 보이는 것은 천장이요.
고개를 살짝 들어 내려다 보니 보이는 것은 두 다리를 양옆으로 벌려놓고 그 사이로 보이는
것은 사정없이 쏘아보는 강한경이였다. 숨을 제대로 고르게 쉴 세도 없이 면바지는 획- 하며
벗겨졌고 차가운 공기가 살에 느껴져 몸이 먼저 부들부들 떨려왔다.
바지를 벗기면서 같이 벗겼던 건지 하체 부근이 썰렁해져 왔고- 이내 차가운 손길이 느껴졌다.
" 하, 하읍-!!!!! 뭐, 뭐핫- 웃-!!! 으으응...."
뜨거운 혀가 천천히 주인이의 분신을 쓸었다. 꽤나 뜨거운 입안으로 들어가는 그 느낌에
주인이가 참질 못하고 한경이의 어깨를 밀어내는데- 오히려 한경이는 그런 주인이의 손을
툭 쳐냈고, 그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이던 주인이가 침대시트를 움켜 잡았다.
이런 광경은 주인이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광경- 자신은 몸을 어떻게 할 바를 모를때 혼자만
침착해서는 아무런 표정없이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때 주인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광경임을 강한경이 먼저 알고 있었다.
" 나, 나올........핫- 가. 강한경-!!!!!"
아무래도 비켜줄 추세가 아닌듯 싶어서 주인이가 먼저 두손으로 한경이를 휙휙- 저으며
비키라고 밀어내어도 꽉잡은 손이 귀두를 막아서 풀어줄 것처럼 보이질 않았다.
조금이라도 세면 죽일것 처럼 꽉 잡고 있어서 미쳐버릴것 같은 주인이가 고개를 막 휘저으며
이제는 못 참겠는지 눈물까지 떨구고 있었다.
그때- 한경이가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 자자, 그만울고- 존댓말을 쓰면 되잖아."
" .............힉-!!!! "
도리도리. 죽어도 그런말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
다혈질 성격인 한경이가 애써 다혈질을 꾹꾹 누르며 침착한 표정으로 주인이를 바라봤다.
이걸 어쩌란 말인가. 윗도리가 벗겨지지도 않아서 주인이가 불편했는지 자기가 꽉 쥐고는
살며시 올린체로 한경이를 부추기고만 있었다. 누워서 아무것도 못한체 놔달라는 의사만
보인는 주인이를 괴롭히고 싶지만-, 영 자제력이 없던 한경이는 주인이의 몸에서 두손을
모두 다 떼었다. 물론- 대가는 철저히 받겠지만.
" ....................- 으으으으읏-"
몸 밖으로 분출물을 내 뱉고는 주인이가 부끄러웠던건지 몸을 틀어 이불 속으로 얼굴을 묻었다.
이불을 두손으로 끌어내어 이제는 아예 몸까지 덮어버린 주인이를 보고있자니- 이놈의
인내심도 참 많이 커졌구나 생각할 뿐이였다. 그러나 여기서 질 강한경이 아니올시다.
주인이의 허리를 잡고 그대로 그 상태에서 뒤집자 움찔거리던 주인이가 부끄러워 숨은 이불
속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평소 욕하던 모습과 지금 이 모습을 비교하자면 극과 극,
뒤집자 마자 하체가 떨리고 있었다.
" 주인아-"
" ......................."
대답은 무였다. 엎드리게 만들어서 두 다리를 옆으로 벌리게 하자, 주인이가 살며시 이불을
걷으면서 말했다. " .........왜-! " 이미 대답은 늦었다. 바지를 내려 욕망과 뜨거움에 달아오른
그것을 천천히 주인이의 엉덩이 사이에 가져다 데었다.
이제는 움찔거리는게 아니라 덜덜 떨면서 허리만 치켜새운 주인이가 작은 신음을 뱉었다.
발음도 제대로 들리지 않는 이상한 말로 투덜거리면서 한경이를 제지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이 행동은... 유혹?
..................
.......................
................................
...............................................................................
그래도 이건 아니였다. 원래 계획데로 허리만 잡은체 그 자세 그대로 주인이를 두자,
이제는 스스로 못참겠는지 이불을 걷어 고개를 보이면서 작게 속삭이듯 말했다.
" ...........흡, 아................안...안하...고....뭐해...."
" .............해주세요. 라고 말해봐,"
------------------------------------------------------------------------------
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21 -
" ..................야..............."
" 해주세요. 라고 존댓말 한번 써봐,"
우윽-!!! 그대로 몸을 밀착 시켜서 주인이 몸에 넣기만 하면 끝인데 몸은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어 놓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황스러운 주인이만 몸을 움찔거리면서
한경이를 유혹하고 있었다. 죽어도 존댓말은 하지 않겠다는 심보인지 이제는 참지 못할것만
같아서 다시 이불을 뒤집어 쓰기 시작했다. 컨트롤 마인드가 되는 건지 한경은 그대로 무표정
을 한체 주인이를 내려다 보았다. ....계획이 실패가 될 것인가.
" 이렇게 움찔거리니까 빨려 들갈것 같잖아. 난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혼자
가버리면 이상하잖아. 주인아- "
" ..........................그, 그만- 해, 그, 그런말 하지마-!! "
이미 온몸이 그 다음 상황을 기다리고 있는 추세여서 어떻게 움직이지도 못하는 주인이가
외쳤다. 물론- 주인이가 연인으로 남아준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그러나, 이제 행복한 삶을 시작하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줘야지 그런식으로 욕하고
듣는 사람이 불쾌할 정도로 말하는 주인이에게 잘못이 컸다.
주인이가 성격을 좀 고쳐줘야지. 안그래-? 한경이는, 자신에겐 눈꼽만큼한 잘못도 없는 듯이
생각하고 있었다. 제발 오늘 제대로 잡아서 욕좀 줄이게 하고, 간혹 애교를 떠는 주인이로
만들기를 바랄 뿐이였다.
" 이대로 있을래-? "
" ..............................................[ 도리도리 ] "
" 그럼 존댓말 한번 해볼래? "
" .............................[ 도리도리-! ] "
" 아...그래."
강한경이 누군데. 인생이 아무리 개같고, 남들이 보기엔 되는데로 잘 풀리는 것처럼 보일진
몰라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란 말이다. 강한경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일단은 먼저 한발자국 나가주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한경이가 가만히 있자니 좀처럼 참을수
없어서 좀더 가까이 다가가 주인이의 입안에 손가락을 넣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침에 잔뜩 절인 입으로 한경이의 입을 맞이하던 주인이가 혀로 입안에서 굴렸고- 작은 신음을
서서히 뱉어갔다.
" 우응- 훕, 웃- 흐으응- 읏- "
" ............주인아~? "
" [ 도리도리 ] 후훗- 으으응- 으-ㅅ -"
" ................................... "
천천히 한쪽 손으로 주인이의 유두를 문질렀다. 이어 더 짙어진 신음이 방안에 울렸고-
참지 못하겠는지 눈물을 뚝뚝 흘리는 주인이가 보였다. 성감대에는 약한 주인이란걸 안 한경이
주인이의 성감대인 유두를 문질렀고 혀로 척추뼈 마디마디를 세면서 쓸어내리자-
다시한번 몸안에 있던 것을 품어내었고- 토마토 처럼 빨개진 주인이가 다시 고개를 흔들면서
이제는 벗어날려고 애쓰는 듯이 시트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 울지말고- "
" ..............하흐- 하흐-ㅅ 하으으읏- 응- "
그러던 순간이였다. 갑자기 주인이가 시트를 잡던 손을 빼내어 한경이의 손을 낚아챘고-
고개를 뒤로 돌린 주인이가 눈물을 글썽글썽 거리면서 외치기 시작했다.
- 획-!!!
" 야-!!!!!!!!!!!!!!!!!!!!!!..................흑 "
" ................................?!! "
" ..........................씨발. 니 개X 님 이세요. ㅗ........... "
신음을 참아가며 내던졌던 말이라, 말이 끝나자 마자 끊어지지 않을 것 같은 신음을 뱉었고
순간적으로 들은 그 말에 어이가 없었던 한경이 획 돌아버릴것 같았던 머리를 부여잡고
애써 참아가면서 허리를 두손으로 잡았다. 심하게 경련하면서 움찔거리던 주인이를 무시한체
그대로 윤활제를 발라 푸욱- 이라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한경이 삽입을 시작하자
주인이의 입에선 고통스러운 신음이 흘러나왔고, 그 소리가 울려 퍼졌다.
" 우, 우와아아아아아아악-!!!!!!!!! 앗-!!!!!!!!!!!!!!"
" .................뭐, 뭔님-? "
와앗-!!! 앗,-!!!! 허리를 잡고 인정사정없이 움직이는 한경인지라 부담이 가는 허리가 아파
주인이가 소리쳤지만 한경이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참기 힘든건지 주인이가 한경이의
손 위로 손을 겹치면서 평소엔 하지 않는 말도 써가면서 외쳤다.
" 아, 아파- 아파-!! 가. 강한겨엉- 아, 아파...흣- 아프다..고-!"
" .............내가 기회줬지. 존댓말 쓰라고-!!!! "
그놈의 말투가 사람 잡는다더니.
한경이 무서운 표정을 한체로 주인이를 놓아주질 않았고- 주인이와 한경이의 신음이 뒤엉킨
행위에서 서로가 같이 움직였고 아니, 거의 일방적으로 한경이가 주인이를 놓아주질 않고
움직이지 주인이가 도망갈려고 그를 밀쳐내었다. 그래봤자 손바닥 안이지만-
그렇게 한경이가 주인이 몸안에 몸을 풀었고, 힘을 빼자, 주인이는 그 틈을 타서 빠져나가보려
몸을 몸부림 쳤다. 그러나- 도리어 잡힐뿐, 한경이 주인이를 잡고 말했다.
" 어딜, "
" ...........해, 했잖아-!!!!!!!!!!!!!!! "
그걸로는 안돼지. 마치 그런 눈빛으로 한경이가 주인이를 다시 눕혔다. 엎드린 자세가 아니라
눕힌 자세라서 조금 몸이 편한듯한 주인이를 바라보았다. 좀처럼 말은 듣지 않을 것 같은데
이를 어떻게 해야할까- 망설이던 한경이 좋은 물건이 들어와 버리지 않고 넣어둔 약을 꺼냈다.
드르륵- 거리면서 하얀 통이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랜 주인이가 눈치로 알아듣고
몸을 틀었지만, 힘이 빠진체 도망이란 무리였다.
죽어도 먹지 않으리라 생각해서 입을 꽉 다물던 순간 덥썩- 한경이의 손이 주인이의 입을
가렸다.
" 우, 우웁-!!!!!!!!!!! 웁-!!!!!!!!!!!!!???? "
" 그대로 숨 들이켜. "
쓰읍- 숨을 놀란듯 세차게 들이키던 주인이가 켁켁 거리면서 헛기침을 해댔고- 이어서
한경이가 주인이에게서 몸을 땠다. 바지를 올리고 넥타이를 다시 정돈한 다음 마이를 걸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자, 주인이가 몸을 떨며 그를 바라보았다. 너무나 태연히 일어나는 한경이를.
곧- 한경이가 바지를 가져와 주인이의 발목을 잡았고 서서히 입혀주려고 할쯤,
주인이가 한경이를 제지했다.
" 되. 됬어.......내, 내가- 입을...테니까-!! "
" ...그래? 그럼 그렇게 하던지. 난 나갈테니까 바로 나오도록해- "
" ......................"
고생좀 할꺼다. 최음제인데- 라고 생각한 한경이 시가를 한대 피우면서 밖으로 나갔다.
남겨진 주인이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그놈의 성격좀 고쳐주길 바라는 한경이 마음은 변함이
없었고 닫힌 문으로 쿵- 쿵- 무언가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은효를 들어오게 하는것은 안될것 같고- 시간은 넉넉하니 그동안 해야할 스켸줄이나
점검하고, 번역 서류들을 돌려보면서 파워포인트로 정리를 좀 해둬야 할것 같았다.
" 아직 멀었어- ? "
" ....................개새끼야-!!!!!!!!!!!!!!!!!!!!!!!!!!!!!!!!!!!!!!!!!!!!!!!!............."
아직 먼것 같군. 열이 뻗친 한경이가 전화 수화기를 들어 은효에게 연결을 했고
' 준비된 서류와 밀린 회의 자료들을 가지고 올라와 ' 라는 말을 마쳤다.
저 성질로는 20- 30분은 쉽게 때울꺼라 생각되었던 것이다. 그 시간에 은효나 불러서 재미보지
뭐, 존댓말 쓰기가 그렇게 힘들던가, 한마디만 하면 될것을-.
끈질기게 하게 만드는 나도 우습긴 하지만 저 기가막힌 자존심도 한몫 했다.
" 사장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 들어오도록해- "
- 쾅!!!!!!!!!!
문을 서서히 열던 주인이가 깜짝 놀래면서 문을 쾅- 하고 다시 닫아버렸고 , 문을 열며
최비서가 들어왔다. 앞이 보이지 않아 한걸음 한걸음 떼던 은효가 남산만한 자료들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고 문서들이 저장된 씨디를 한경이에게 넘겼다.
늦게 있을 회의 내용들에 대한 종이를 찾아보던 한경이가 없는듯- 은효에게 다가가 의아한
눈빛을 보내자 은효는 힘들었던지 쇼파에 털썩 앉아 식은땀을 닦으면서 말했다.
" 오늘 회의는 내일로 미뤄졌습니다. 오늘은 저와 함께 디자인 부에서 올라온 작품을
출제 해야될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사장님의 눈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
" ..................아................그렇군, "
힐끗- 방쪽 문을 바라보았지만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마만큼 방음이 되는 방이니까 뭐-
일단은 뭐 내버려 두자, 일에 집중 하지 뭐 라는 생각으로 디자인 부에서 건너온 그림들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제대로 점검해서 고르는데 30분. 30분이면 충분 할테지.
이리저리 펼쳐서 몇개 마음에 드는 작품들을 들어올렸다. 한경이의 평판 다음- 최비서의
의견이 동일해야지 만이 그다음 코팅 작업으로 넘어가 회사에서 다음에 올라갈 디자인 투표가
실시하게 된다. 한경이의 안목은 유명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 이 작품엔 감흥이 없어-, 수수하달까- "
" 아, 난 이 디자인 괜찮은데요- 사장님이 정 그러시면 이건요-? "
" 그건... 흠, 여자가 입기엔 괜찮겠군 그런데- 이번 주제에서 빗나갔는걸- ? "
" 아........그렇군요- 하하, "
.
.
.
.
.
.
.
.
.
" .............이제 몇개 남았지? "
" 아마도- 한 20개는 넉넉히.........좀 걸릴것 같은데....... 왜요-? "
" 아아- 주인이가 힘들것 같아서, "
" 예-? "
여러분 안녕하세요-!!
...컴퓨터 때문에 잠시 못들어왔죠...ㅜㅜ 저희집 컴퓨터 폭팔 했어요.
지금은...이모집닙니다..
..................앞으로 새해의 다짐은-!!! 기필코 강수 끝내고 만다는 겁니다-!!
이로인하여 저도 새해에 여러분들께 부탁할게 생겼습니다-! 바로 다름아닌...
★ 조횟수의 10/1 만이라도 15/1 이라도 코멘트를 달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아무리 조횟수나 코멘트에 연연하지 않은 작가라고 해도 많으면 많을수록 기운나고
힘나게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힘든 하루- 정말 시간내서 들렸을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코멘트가
나와있을 경우에는 물론 올려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들지만 한켠으론 너무나 서운해서
결국 쓰지도 못하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늘 코멘트가 150이 넘는 작가가 베부른 소리 한다 말하지 말아주세요.
전 정말 힘들고- 그마만큼 작은힘이 모아지는 그 큰힘이 필요합니다..
by. go ku님.
정말 귀여운 주인이 그림 고마워요-!! 바쁘실텐데 제 메일에도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바빠서 답장을 못드렸을지는 몰라도 정말 그때 그림보고 행복했어요. ^^ 비록 환민이라는
아시는분 아이디로 들어와서 그림을 올리셨지만, 전 정말 뿌듯하고 기분 좋습니다.
여튼 기운나는 그림이였습니다. 그림에서 주인이가 밝고 어딘가 좋아보이는 모습이여서
그런가 봅니다. 저까지 기분이 훈훈해 지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 ♥
★★★ 새뱃돈 많이 타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예. 그럼 편히 쉬시고 한시간 뒤에 직원회의실로 내려와 주세요. "
" 그래. 수고해- "
- 달칵.
생각했던것 보다도 시간이 많이 흘러가 버렸다. 이내 디자인들을 20개 더 뽑는 동안- 문에선
아무런 소리가 들려오진 않았지만- 거참, 나와서 도와달란 한마디를 안하다니.
최은효라면 이미 볼거 안볼거 다 보고 지낸 사람이 아니던가, 최음제가 약했나 싶어서 기체로
만들어진 최음제 통을 한경이 두리번 거리다가 보이질 않아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다.
- 드르르르륵- 드르르르륵-
책상위에서 한경이 핸드폰이 드르륵 하고 진동이 울렸고 곧 알람인줄 확인한 뒤에 다시 뒤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최음제는 해약제도 같이 있는 법.
즉 최음제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해약제도 같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였다.
분명 한경이는 최음제와 해약제를 같이 두었다. 혹시라도 잘못된 일이 생기면 사용하기 위해서..
그런데 해약제가 보이지 않았다.
즉 , 그렇다는건......................저 방에....
- 벌컥-!!
" 공주-!!!!!!!!!!!!!!!....................."
" ................................개새끼, 넌 죽었어. 씨발-!!! "
Yes. 그대로 주인이는 한경이 들어오자마자 덥쳐버리고야 말았다. 이불로 한경이 몸을 덮어버린
주인이가 있는 힘을 다해서 한경이를 침대위로 쓰러트렸고- 이어서 마개를 딴 뒤에 코 아래
그대로 병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한경이는 흡-! 하고 들이마셨고,
당황한 한경이 손을 휘저어 대자 그제서야 주인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켁켁 거리던 한경이에게
쌤통이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얍살스럽게 말했다.
" 해약제를 두고간 바보가 어딨냐......안타깝게도 이 방은 밖에서 잠그면 못나오는 방이더라고-
너가 들어오질 않길래 다 점검했놨지~ 전화 코드는 가위로 잘라놓았고- 밖에서 진동소리
나는것 보니 핸드폰이 밖에 있지-? 알아서 손으로 처리를 하던 어쩌든 잘 보내봐라~??
..............................................................................이 젠장맞을 새꺄-!!!ㅗ "
아드득 - 강한경 이만 쎄개 깨물어 봤자 뭐하냐. 이미 물건너 간것을-
그대로 침대위에 눞혀진 한경이를 둔체 주인이가 걸어나왔고 차분히 문을 잠그기 시작했다.
그동안 공주인이 당한 고생이 어딘가-! 욕을 잘하는 이유도 그놈의 고생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한경이를 알기 전이 훨씬 더 욕도 안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 달칵 ' 문을 잠그는 소리와 함께 고혹하고 매혹적인 강한경의 목소리가 다급하고 애원한 듯한
목소리고 바뀌어 처절하게 소리쳤다.
" 공.................흣- 공, 공주인-!!!!!!!!!!!!!!!!!!!!!!!!!!!!! "
" .....................큭큭큭-! 난 너 보다 더했어, 새꺄-!!! "
- 철컥.
그리하여 공주인 승, 강한경 패로 마무리가 지어졌다. 이어서 문은 밖에서 잠겨 버렸고 뒤늦게
걸어오던 한경이가 잠긴 문을 몸으로 쿵쿵- 거리며 밀었지만 엿부족, 바야흐로 한경은 손가락을
동원하여 문을 득득 긁어보았지만 소용 없었다. 방안에 비상 전화기는 유선이였고- 선이 이미
잘려있었다. 젠장 맞게도 핸드폰은 저 밖 테이블 위에 있다는 말씀.....강한경, 방안에서 이를
악물고 공주인을 불러보았다.
" 주인아-!!!!!!!!!!!!!!!!-!!!!!!!!!!! "
" ...........................강한경♡ 큭큭, 내가 안아줄까~?? "
" .....................씨....씨입......흐, 흡-! "
그러나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마침, 공주인의 승으로 끝난 경기에 아후-! 하며 감탄사를 내치는
순간, 사장실에 연결된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고 받을까 말까 생각했던 주인이가 쿵쿵 거리던
문을 무시한체 살짝 들어 수화기를 귀에 대었다.
방음이 되어서 그런지 한경이의 신음이 그리 크게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참으로 아쉬운듯 했다.
- 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
-달칵.
" 여보세요- 씨발 개같은 강한경 사장실 입니다- "
- ..............주, 주인군...? 아, 저 최비서 입니다.
" 강한경- 지금 혼자 볼일보고 있는데- 뭐, 할말있음 말해, 쿡- 전해줄께-"
- 예?! 아, 아뇨- 지금 마케팅 부서에서 급히 볼일이 있다고 해서...
" ..........................................음...................몇명인데-?"
- 하, 한명입니다, 아직 신참내기인데 어제 사장님께서 크게 혼내신 이후로 다시 작성해 왔다며
들렸는데- 어떻게 할까요-? 사장님께 물어봐주...
" 아~~~ 그래-?!!!! 그럼- 그 직원 들여보내~!!!!!!!!! "
- .................................???? 예, 예예????...........................예-;
- 쾅-!!!!!!!!!!!!
" ..........공....흡-, 공.......주인..........."
" 한경아~~~~ 여잔지~ 남잔지 몰라도, 한번 건들어 볼까?!"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한경이가 다시한번 몸을 사용하여 문을 크게 쾅-! 소리를 나게 할 정도로
밀었지만 주인이는 그런 강한경을 비웃으면서 들어오는 마케팅 부 직원을 기다렸다.
남자든, 여자든- 아무튼 걸려라. 라는 생각으로 어떻게 하면 강한경 저새끼를 실컷 부려먹어
줄까- 여러가지 궁리를 하는데 머리가 아파왔다.
뚜벅, 뚜벅- 뚜벅.
천천히 어느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천천히 들려왔다.
또각 또각이 아닌것으로 보아. 여자일 가능성은 제로. 남자라는 가능성을 감지했다.
.........그에 놀리지 않을 공주인이 아니지.
" 와우- 강한경. 남자인것 같은데-?? "
" ..............으..........."
" 강한경-"
" ............."
" 너가 나한테 존댓말 하면서 잘못했다고 해볼래? ........푸훗-"
" ..................bottom..은.... 영원한 bottom 이다.................."
- 달칵.
" ..사,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마케팅 부서 신입 사원 재미교포 송 준형 입니다-! "
드디어 한 낯선 남자가 사장실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무래도 노크를 한것 같은데 소리를
못들었던 주인이가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목소리는 점점 줄어들면서 두눈을 꼬옥 감고 외쳤다.
제법 귀엽고 키가 크면서 뚜렷한 이목구비가 특징인것 같은 남자가 엄청나게 큰 왕방울 만한
눈을 살며시 뜨자 귀여운 얼굴이 제대로 드러났다.
이런걸 보고.........정말 오늘 공주님 인간 제대로 만났다 라고 경사하는 거였다.
곧 그 남자가 눈을 뜨면서 공주인과 눈이 마주쳤다.
" 에...에에?!! 사, 사장니... 사장님은요-?!!! "
" 아~~~~~ 그 재수 밥말아 먹은 개새끼 강한경 사장??? "
" ...........................예??? "
" 그새끼가 너한테 다 맡겼다. 뭐....나는, 그 놈과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준비했다는 기획서나 한번 좀 볼까??? "
" ....................예-?????? "
" .............................말길 못 알아들어?? "
- 쿵!!!
획-!! 깜짝 놀랬던 주인이가 고개를 획 돌려 바라봤고, 후에 들리지 않자 다시 그 사원을 바라
봤다. 사원은 주인이와 같이 고개를 돌리지 않고 고개만 푹 숙인데 아무말 못하고 예???
라고 되물었고 이에 의아한 주인이가 어깨를 치면서 왜그러냐고 말하자, 그 남자가 고개를 획
들고서는 개미 기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 아...........사장님은....다 잘생긴 사람만 옆에 두시는것 같아서요...."
" ........................뭐- ??? "
" 하, 하하하하- 저..그게.. 죄, 죄송합니다-!!!!!!!!!"
" 큭, .........큭큭 .....풋, 하, 하하하하하-!!!!, "
- 쿵-! 쿵-! 쿵!!!!
연속해서 박력있는 소리가 낯선 방문 안에서 울리자 그 사원도 같이 눈을 돌렸고 그 반응이 또한
재밌게 느껴졌던 주인이가 송준형이라 자신을 인사한 사원을 끌면서 그 방문 앞까지 다가갔다.
당황해 하는 사원은, 망아지 마냥 눈이 똥그래졌고 이어서 공주인은 숨을 크게 들이 킨 다음
문을 똑똑 거렸다. 나무로 만들어진 문은 문에 기대어 있던 강한경에게 들려졌다.
으드득 거려봤자. 공주인에게 들리기엔 적은걸 어찌하랴.
" 여기서 무슨 소리가 나지 않아?? "
" ...............예? "
" 쉿-! ........... 이제부터...............내가 너를 꼬실테니까 준비해
........................................................................풋- "
-------------------------------------------------------------------------------
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22 -
천천히 공주인의 손이 준형이라는 한 직원의 목 부근에 닿자 그가 움찔거리면서 내심 바라기라도
한듯이 주인이의 손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이 순간 최음제를 마신 강한경의 마음은 어떠하랴-
안열리는 문이 원망스러울 뿐이겠는가- 멈추지 않는 자신의 신음소리도 원망스러울 것이였다.
주인이가 이 상황이 재미있기라도 한듯 웃으면서 그 직원의 바지를 벗기려고 하자- 당황한 그가
소리를 질렀다.
" 우, 우왁-!!!!!!!!!!!!! 바, 바지를... 버, 벗기면-!! "
" .............................벗겨야지 일을 하지~ "
- 쿵-! 쿵-! 쿵!!! 쿵! 쿵!!!!
" ................................................................야."
" ...예, 예예-?? "
" ...........핥아 - "
- 쾅-!!!!!!!!!!!!!!!!!!!!!!!!!!!!!!!!!!!!!!!!!
" .......펠라치오 몰라-? "
" ...저, 자. 잠깐만요-!!! ...갑자기 왜, 왜그러시는거예요- 저, ....!!"
계속해서 준형이 손으로 막았다. 다짜고짜 바지를 잡고 내리는 한 남자를 어리둥절 하게 봤다.
그와 반대로 가까이에 보이는 문에서는 누군가가 몸으로 부딧히는 쾅쾅 거리는 소리만 연신
들려왔고- 당황해 하며 무슨말을 할때마다 쾅쾅 거리는 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숨소리가 거칠어져 갔다. 자꾸만 만져지자 후끈 달아오른 몸은 더이상 쾅 쾅 거리는 큰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웃음을 짓던 주인이가 이어서 말했다.
" 너가 하는게 익숙하지 않으면- 내가 하지 뭐, - "
" 예-?????........안; 안돼-!! 안돼요!! .........안.................................. "
- 쾅-!!!!!!!!!!!!!!!!!!!!!!!!!!!!!!
쓰윽- 바지가 쑥 내려가버렸고 아래가 횡하니 빌쯤에- 방에서 쾅-!!! 하는 소리가 이제는 철퍼덕
하는 소리로 바뀌었다. 상황은 ...이래저래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 털썩-!!!!!
이제는 방문에서 쾅쾅 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바로 예쓰-
강한경 방문 망가트리고 결국엔 뜨거워 열이 오른 몸을 힘들게 지탱하면서 방바닥에 꼬구라졌다.
그 순간 멈춘 두 인간이 있었으니- 빨개진 얼굴을 두손으로 가리다가 아랫도리가 다 벗겨진
송준형이라는 직원이 당황한 얼굴로 강한경을 바라보았고- 그 직원의 아들내미를 한손으로 잡고
무릎꿇고 앉아서 입안에 넣으려고 하던 공주인.
이 상황을 보고 외쳤다.
" 공.................윽, 씨........공주....인......."
" ......................아오-!!!! 씨발-!!!!!!!!!!!!!!!!!!!!!!!!!!!!!!!!!!!!"
씨발이란다.
송준형이 더 갓뎀할 일이였다. 재빨리 바지와 브리프를 올려 입었지만 봉긋 솟아오른 무언가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 순간 강한경- 꼬구라져 있는 몸을
힘겹게 세우며 직원과 눈이 마주쳤고 힘들지만 강하고 짧막한 한마디를 꺼내었다.
물론 상기된 몸을 주체하지는 못한체 말이다.
" 나가 "
" ..................사; 사....사장님.......히, 히익-!!! "
나가- 라는 말한마디에 또 재빠르게 뛰어갔다.
뒤도 안보고 나가는 송준형을 따라 공주인도 달려갈려고 몸을 뒤틀었다. 물론 " 씨발 좆됬네-!"
라는 고함과 함께 발에 시동을 걸기 시작할 쯤, " 나가 " 한마디를 내 뱉으며 흘렸던 카리스마를
그대로 지킨체 서서히 몸을 일으키기 시작하면서 말했다.
" 넌 있어 "
- 쾅!!
직원이 나가면서 문을 쾅 닫았다.
그러나, 공주인이 그럴쏘냐. 무서워서 약간 쫄았음에도 불구하고 쫀듯한 눈빛을 한체 그대로
발을 움직이던 순간- 얼굴에 땀을 주르륵 흘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난 강한경이 손을 들어
다시 움직이던 공주인을 가리켰다.
" 움직이면 너 죽어................훕. "
주여, 제발 계신다면 살려주십쇼- 제가 잘참고 있던 사자새끼를 건드렸습니다...
그러나 주가 공주인 곁에 있겠는가- 벌써 떠나간지 오래다.
공주인이 급히 뛰기 시작했으나.............강한경이 지친 몸을 이끈체 뛰었다.
- 덥썩!!!!
손목이....잡혔다...
공주인 뒤를 돌아본다. 지금 이 순간만큼 강한경이 무서워 보일수는 없었다.
아니, 설사 그것이 거짓이라 허더라도, 이순간 강한경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존재다.
" ................너...괴, 괴, 괴물...이, 이지...자, 잘...잘...참......"
" 엎드려 "
" 나, 난..그...그, 저- 자, 장난..........이.......흡, ..."
" 벗어 "
" 저, 저는...........아, 아니, 나....나는......그, 그게..."
" 벌려 "
" ....대, 댁....댁이, 머, ...먼저어..."
" 아주, 죽여........후...........죽여주지 "
" 니....니가....머..."
" ..하.....하...................벌려."
공주인, 어떻게든 강한경 손에서 벗어날려고 있는 힘을 다해서 손목을 빼보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강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강한경의 아랫도리였다..
이대로 있으면 장난아니게 당할것이라는 생각에 이젠 눈에 뵈는것도 없다.
손을 더듬거리다가 잡히는게 있어서 정말 사정없이 들어올려 공주인- 강한경 머리위로 내리치는
데...............
- 덥썩.
" ..............(으드득..) ..............능숙하신 입놀림으로...학....이몸이.....친히...봉사좀..받아볼까? "
" ...................................그...그게..."
손에 잡힌것이 놓아졌다. 잡힌것은 다름아닌 우산,
제대로 맞았으면 골로 갔을듯한 무기였다. 흥분한 강한경 머리위엔 화난 마크가 찍어져 있었고
곧 강한경은 근처 쇼파에 앉아 공주인을 다리 사이로 무릎꿇으면서 앉혔다.
공주인, 곧 자신이 무슨짓을 저질렀는가를 깨닳지만, 이미 때는 늦은법.
가만히 멀뚱히 있자, 한경은 자신이 바지자크를 내리면서 공주인의 뒷머리를 사정없이
잡아당기며 말했다.
- 팍-!!
" 앗-!! "
" ...........................제대로 해, 능숙하니까..........후.......안그럼 눈에서 눈물나게 할테니..."
.................................................................
........................................................................
...........................................................................................
.......................................................................................................
....................................................................................................................
.....................
................................
................................................
...........................................................
...........................................................................
...............................................................................................
...................................................................................................................
" 비서님, 방금 말씀하신 송준형 신입사원에게 300달러를 지급하고 다른 지방 회사로 옮겼습니다."
" .....수고했어요. "
" 저, 근데- 밀린 자료가 많은데 사장실엔 안들어 가시나요.? "
" ..................................... "
- 뚜벅, 뚜벅, 뚜벅 ..................
방금 올라온 층엔 사장실이 존재했다. 앞도 안보이게 든 짐들은 모두 오늘안에 해야할 자료들,
지잉- 거리면서 자동문이 한 서너개쯤 열리자 약 1시간 전쯤 들은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직도 인가..............1시간 전에 올라왔을때와 같은 상황이였다.
" 흑, 흐윽- 흑.....아...아아-!!! 아파... 흑, 아프다고...훅-!! 읍, 응-!!!!!!!"
.........................................
.....................................................
" 자, 잘못- 악-!!! 잘못했...응.....훕..."
....................................
" 다, 다신- 안............합!! 흑, 흐흡- 흑, 흐으-ㅅ .. 안할...께....강-!!! 강한...경-!!!"
..................
........................
" 아, 악-!! 악-!!! 합-!!!! 아, 아욱-!!! ...흑.....으..아...으악..흑...흡.."
..........................
.................................................................
" 하아....하아...하아...............이, 이제 그, 그만-!!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다시는-!! 다신
안그럴께요....흑....잘못했어요...다, 다시는!!!....흑........흑.....흡....잘못했....했...했..............
..........................................아-!아-! 아-!! 아악-!! .......................................................
............................................................................................
.................................................흑.....흐흑....흑.....흑..............
이런 상황인것 같은데 어찌 들어간다 말이냐.
들어가면 목이 동강나서 날아갈 텐데 말이다.
..............
.........
...............
" 어.? 왜 1시간 전에 준 자료가 아직까지 여기있죠? 비서님.? "
" ..........................아직 처리못한게 몇개 있어서.............................."
" 물- "
" ................................."
" 포도 "
" ................................."
" 키위- "
" ...............................................야- "
" 밥 "
" .............................................야-!!! "
" 계란말이 "
" ..........................................야-!!! 공주인!!!!!!!!!!!!!!!"
화가 머리 끝까지 난 한경이 의자를 박 차고 일어나 가만히 누워있는 공주인의 눈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작은 탁자에는 하얀색 전복죽과 곱게 말아진 계란말이. 그리고 대학어 조림에
가지 각종의 과일들이 탐스럽게 놓여있었다. 이어서 알약들과 물, 언제 어디에서든지 빠지지
않을, 그리고 벌써 독자들이 잊었을 듯한 마데카솔도 있었다.
그런 강한경의 행동에 공주인, 고개를 수그리고 말했다.
" ..............나....아파 죽을것...같다....한경아......오죽하면.....병원에서..........."
" ...................................그만하자, 내가 미안하다. 뚝- 뚝해-!! 밥 먹여 줄테니까 뚝해-!!"
" ...............병원에서......"
" ...............내가 다 잘못했다..."
한경이 결국은 한숨을 푹 쉬고, 털썩 의자에 다시 앉아 죽을 한숟갈 떴다.
제대로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는 주인이가 입을 열다 말고 다시 닫더니, 입을 오물거리며
한경이를 바라보다 말했다. 강한경, 마냥 불안하기만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공주인, 입에서 다른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 나, 참외- "
" ......................그런걸 어디서 구해-!!!!!!!!!!!!!!!!!!!!!!!!!!!!!! "
" ....................................."
" ..............................................."
" .........................................................."
다시 공주인 눈망울에 물기를 촉촉히 적시며 화가 잔뜩난 한경일 보며 창백한 얼굴로 힘겹게
입술을 떼며 말했다. 그 순간, 다시 당황해 하는 강한경, 공주인 입에서 또 무슨말이 나올지
잘 알았기 때문에 미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 ..............오죽하면..........병원에서..........집단....집단....강간을...당했.....냐고...."
" ...........................내가 잘못했다....."
강한경이 뭐라 반박하랴.
그러나- 강한경 아예 공주인 방에서 틀어 앉아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무실에서 처리해야
할 일들은 모두 공주인 방에 산더미처럼 쌓여있었고, 한경은 벌써 몇일째 잘 움직이지 못하는
공주인을 도와주어야만 했다. 공주인 지탱해주랴- 시키는데로 다 들어주랴-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노트북으로 작성해야될 계약문하며- 시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를 지경이였다.
이정도면- 강한경, 인내심 도달하고도 남았지만.
" ..........그냥....먹지...말까? ....나중에...먹은거..아래로 나오면....나.....진짜...죽을것 같드라.."
" ......................공, 공주인..."
" 콱...나 먹지 말고...죽을까? "
" .................뭐가 먹고 싶은건데........."
" 초콜렛 무스 케익 "
" .....................그거 사러 갈려면 꽤 멀다."
" ..............한경아. 나 콱 죽을까-?!!! "
" ............................................................................."
공주인의 깜찍한 발언에도 꿈쩍도 안한체 키보드만 두들기고 있으니 답답한 공주인이 그런
강한경에게 들리라는 식으로 외쳤다. 정말 양심이 있으면 저러고 있겠는가.
아직도 공주인은 몇일전 일만 생각하면 거의 아물어 가는 아래가 다시 찢어질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그날 일은 끔찍했다. 뿌린만큼 거둔다고...
공주인 인생 아래 그날은 정말 잊을수 없는 명예의 베스트 1위감이였다.
" .....................오죽하면-!!!!!!!!!!!!!!!!!!!!!!! "
" ................................."
" 오죽하면....병원에서....병원에서-!!!!!!!!!!!!!!!!!!!!!"
" ................................."
" 집단-!!!!!!!!!!!!!! 집단-!!!!!!!!!!!!!!! 그 끔찍하고 무서운 사람들만 모인다는 집단이-!!!!!!!!!!"
" ................................."
" 강....간-!!!!!!!!!!!강간-!!!!!!!!!! 한번 당하면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 낙인이 머리에 박힌다는
그 잔인하고 잔인한 강간-!!!!!!!!!!! 강간-!!!!!!!!!!!!!!을 -!!!!!!!!!!!!!!!!"
" ................................."
" 당했냐고.....흑....당했냐고....했을까.......? 응? ....당했냐고 했을까....?? "
어라-? 이번엔 쫌 오래간다 싶을 정도로 한경은 놀라운 집중력을 유지한체 일에 전념했다.
그래도 여기서 질 공주인이 아니지. 공주인은 " 내가 다 잘못했다.." 라며 책망의 표정을 지어야
할 강한경이 뒤도 안돌아 보고 일을 하니까 화가 밀려와 무스케익을 사올 강한경을 기대하며
다시한번 큰소리로 외쳤다.
" 단 한사람이 날 이 꼴로 만들었는데~~~~ 오죽하면~~ 집단 강간이라 할까~~~흑흑흑"
" ............................................................후................................."
공주인, 대명의 눈물공세-! 어찌하여 이 지경까지 왔냐는 말따위는 하지 말라.
살기 위해 뭘 못하리. 기어서라도 산다면 살아야 한다. 여튼, 그날일이 있고 나서 공주인이
한수 배운것은 ...강한경을 이용하는 방법.
강한경을 이용해야지 산다. 그것이 공주인이 사는 방법. 빌든 존댓말을 하든, 깔리든 간에
여왕대접 받는 방법은 강한경을 이용하는 것이였다. 그렇지만 지금 상황은 아무튼 지간에
공주인의 부름에 강한경은 무엇이든 다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주인, 사고 이후로 몇일동안 눈도 제대로 못뜨고 영양 링겔을 몇일 맞고 병원 입원에
.....먹은것도 제대로 없이 화장실만 가서 피눈물을 흘리고 또, 고래잡은 것마냥 힘들게 걸어야
했다는 것을 빌미로 치자면 ....강한경- 일단 공주인 말대로 해야한다.
" .........................................다녀올께. "
나이쓰-!!!!!
공주인의 깜찍한 발언들과 애교와 결국엔 차로도 들어갈수 없는 긴 골목을 따라 들어가야만
사올수 있던 초콜렛 무스 케잌점으로 가기 위하여 한경이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져 있던 겉옷을
집어 들고 방문을 나서기 시작했다. 이로서 공주인, 강한경 이용하는 방법 터득.
..................................강한경, 넌 이제 내꺼다. 이 씨발놈아.
아무도 공주인의 그 얌체같은 성격...눈치채지 못한듯 했다.
" 야야야- 이왕 사올꺼면- 바나나 무스도-! "
" ......................................................................공주인."
" ..................................강한경-! 사랑한다-!! "
" ..............................................."
- 쾅!
어찌하랴.
한경이 방문을 닫고 나오자 캐슬린이 죽을 만들다 부엌에서 나왔다. 나갈려고 하는 것 같이
보인 도련님 준비를 하기 위해 회사에 오랜만에 갈 것처럼 보였던지 서류가방을 들고 한경에게
다가왔다. 가지런히 놓여있던 차키를 들고 원래 같았으면 최비서에게 건네야 하지만 회사에
가 있던 상태라 기사를 하나 부를까 했지만 한경은 그런 캐슬린을 보며 도리도리, 고개만
흔들다가 신발을 조심스레 신었다.
.....캐슬린, 내가 살다가 별일을 다해봐.
이런 말도 못 꺼내본체, 강한경 험한 길로 나서기 위해 신발을 신고 일어났다..
" 어디로 가실려고 그러시는데요 도련님? "
" ...........................유나이트 4번가 거리 "
" ................................................................제가 대신 가드릴까요? "
" .........다녀올께...(으드득- ) "
강한경. 공주인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다.
.................................
.........................................
......................................................................................
- 쾅-! 쾅-!!!!!!!!
한 중년의 아저씨가 하얀 까운을 입고 청친기를 목에 건체 책상을 두 주먹으로 치며 흥분해
있었다. 큰 병원이였던지라 한국인인 환자에 맞춰서 간행한 검은색 머리에 검은 눈동자인
한국 의사인듯 했다. 너무나 대담하고, 큰 병원에서 늘 추켜세우던 의사이였기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어느 한국인에게 큰소리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 당신 지금 미쳤습니까? !!!!!!!!!!!! "
" ................................................"
" 저게 사람이야?! 제정신이 맞아요?-!!!!! 예? 어디서 저정도로 됬는지 말씀해 주세요-!!!!"
" .....................................저.........."
" ...................저 환자분......집단강간 시키셨습니까? ............."
" ..............................아니요."
최대한 흥분을 억누르면서 의사가 물어보자 한경이 식은땀을 질질 흘리며 아니라고 대답했다.
....공주인이 기절하고 나서도 몇번이고 하자, 끝내는 주인이가 두 눈이 뒤집어 지는 그 순간
까지 한경이 밀고 들어가 버린 것이였다. 그런 공주인을 냉큼 옷을 입히고 차를 태운 후에
서둘러 도착한 곳이 이곳. 강한경, 의사에게 온갓 험담은 다 듣고 있었다.
무슨말을 하리요. 강한경이 이렇게 만들었는데..
" XXX이 너덜너덜 해져서 한 몇일은 약발라 주고 소독도 해주며 -!!! 환자의 몸이 회복될 때까지
한동안 안깨어 나고 푹 잘겁니다, 아마도-! .....XX 는 양 옆에 찢어져서 관리 해줘야 하고-
엉덩이는 시퍼런 손자국 멍이 선명합니다-!!! 알겠습니까? 몸안에 들어가 있던 정액들도
걸러주는데 장이 상했을지도 몰라요-!!! 누가 이렇게 만든건진 몰라도 ...................................
...................................................진짜 죽일놈들입니다!!! "
예. 의사님. 죽일놈 당신 앞에 있습니다.
그로 인해 공주인은 몇일만에 일어났다. 의사의 단호한 말대로 해달라는건 거의 모두 해주는데
왠지.....뒷통수가 간질간질한 느낌은 뭘까.
지금은, 마데카솔로 날마다 관리해 주고는 있지만....
..............이번일로 좀, 참을성과 인내심좀 길러봐야겠다 생각했다.
마지막 의사의 단호한 말 한마디.
" ....................그 죽일놈들이 다시한번 건들였다가는-!!!!!!!! 장파열입니다!!!!!!!!!!
..............완벽하게 아물려면 한달은 걸려요-!!!!! 보호자라면-!!!! ........잘 보살펴 주세요-! "
..................
...........................
그 죽일놈이.. 한달안에 건들면 어떡합니까. 의사선생.
후- 다시한번 쓴 담배연기를 들이키고 어두운 골목길로 들어섰다.
그놈의 무시기, 초콜렛 무스케잌을 구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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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23 -
" 야-!!!!!!!!!!!!!!!! 공주인!!!!!!!!!!!!!!! "
" ........................................................;;............아, 앙?? "
" ........................ "
철컥 문을 열고 들어오는 강한경 손에 들려있는것은 OO제과 이름이 써있는 케잌 상자들이었다.
공주인, 정말 이 순간만큼은 그대로 강한경 품에 푸욱- 빠져들어 안기고 싶었으나..
들어오는데도 즉각 반응하지 않는 주인이를 보며 의아하게 생각한 강한경이 주위를 둘러보다
보이는 것은 부서진 노트북, 지금 강한경은 그곳을 가리키며 공주인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뭐? .....아, 아, 아, 앙???
" 마지막에 서명만 하면 끝나는 문서였어....날라갔으면, 씨발."
" ...............................에, 에, 에이에스 맞기면-!!!!! 씨, 씨, 씨드라이브는 살릴수..."
" ...........공주인, 너 일부러 그런거지? "
" .................아, 앙??;; "
어서, 앙은 앙이야- 라고 하고싶지만, 공주인의 이런모습은 또 처음이라 재미있던 한경이
그런 공주인을 더욱 몰아붙였다. 정말로 서명만 하면 끝났던 문서.
공주인 덕택에 날라갈것 처럼 보였다. 더구나나 누군가 발로 폭삭 밟은듯한 저 노트북을 보면
아무도 C 드라이브를 살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못한다.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한 공주인, .... 그래도 미안한 마음에 냉큼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에벌레 마냥 움크려 있자, 한경은 피식- 하며 웃었다.
C 드라이브 날려봤자, 다 강한경 머릿속에 있는것을 공주인은 몰랐다.
괜히 강한경이 사장이겠는가.
" 초콜렛 무스랑 바나나 무스 녹겠네..... "
" ..............................아-!!!!! "
- 벌떡.
.......공주인, 이불 내리치고 벌떡 일어났으나, 벗- 그는 결국 처절한 울음소리를 내며
다시 엎드리는 수밖에 없었다. 척추를 흘러타고 올라오는 잔인한 고통에 신음이 절로 나왔고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강한경을 바라볼 방법밖엔 없었다.
그런 공주인, 잘못은 했긴 했는데- 제대로 몸도 겨누지 못한 몸을 만든게 누군데...라고 생각하
면서 있자 괜시리 자신의 잘못은 아니라 생각했다.
결국, 저 노트북은 잠시 침대에서 걸어 나오려던 공주인의 걸음에 으깨진것.
한경은.....미소를 지었다.
" .......아, 씨발, 복구할려면 꽤 걸리겠네."
" .............................."
" 야, 공주인 너 초콜렛 무스고 나발이고 없다. "
" .....................................야아.................그, 그건 너무하지...않..냐?? "
너무하다고? 한순간 강한경 이마에서 뽈록 튀어나오는 무언가를 본 주인, 몸을 움찔거리다
다시 살며시 눈을 뜨자, 한경이 열이라도 식히려는지 창문을 열기위해 커탠을 치는 그 순간
이였다. 어디선가 반짝 반짝 빛나는 무언가가 빛을 받아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그 물건은 창문틀에 놓여져 커탠으로 인해 가려져 있었던 것.
한경이 그 물체의 형태를 서서히 생각해 내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자, 공주인....
절망의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배개위로 짓눌렀다.
" .........고, 공주인-!!!!!!!!!!!!!!!!!!!!!!!! "
" ............................으.....으응...........? "
전에 한경이 유럽에서 사온 값비싼 물건이라며 심하다 싶을 정도로 날마다 닦으면서 까지
아끼던 크리스탈 장식품. 아름다운 여신이 물병을 어깨위로 지고 물을 흘려 보내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고 고귀하게 만들어진 듯한 크리스탈 장식품이였다.
......섬세하지 못한 강한경이 날마다 닦고 닦던 ,,,,,
강한경, 이제는 참을수 없다는 듯이 케잌을 들고선 큰소리로 외쳤다.
" 캐슬린-!!!!!!!!!!!!!!!!!!!! 캐슬린~!!!!!!!!!! 캐슬린 있으면 얼른 올라와-!!!!!!!!!!"
" ......아...안돼에~!!!!! "
" ~~~~~~~~~~캐슬리인~!!!!!!!!!!!!!!!!!!!!!!!!!!!!!!!!!!!!!!!!!! "
" 아 안~~~ ~~~~~~~돼에~!!!!!!!!!!!!!!!!!!!!!!!!!!!!!!!!!!!!!!!!!!!!!!!!! "
..............................
.......................................
.........................................................
.............................................................................................................
결국은 한경이 힘들게 사온 무스케잌들은 모두 캐슬린 차지가 되고야 말았다.
아이들을 줘야겠다며 한경에게 부탁하여 벌써 두개 다 들고 집으로 간 캐슬린이 없는 집 안에
한경이 씩씩 거리며 아직도 화가 다 가라앉지 않았는지 침대위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꿈쩍도 않는 공주인 주위를 뱅뱅 돌기만 했다.
공주인 움직이지도 못하고 꿈쩍도 못하니 미쳐버리겠지만 이 상태에서 움직였다간,
저 성격에 어떻게 끝낼지 몰라서 입다물고 조용히 자빠져 있었다.
" 너 할말 없어?!! "
" .................................."
" .......................................없어? "
" ......................................................."
입을 꼭 다물고 있는 공주인이 밉달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하면 될꺼를 또 뭔 자존심을
세울려고 저렇게 가만히 누워있는지 이럴때가 가장 미워지는 한경이 공주인의 어깨를 한쪽
조심스레 잡고 획 돌리자 엎드려 있던 주인이가 획- 하고 몸을 한경이 쪽으로 돌아섰다.
그래도 혹이나 하는 마음으로 울거나 조금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줄 알았겄만...
...공주인, 누워서 입술을 손가락으로 뜯고 있었다.
오냐, 공주인 한번 참는다.
" ..........할말 없냐고 묻잖아. "
" ...어, 어엉? .......아...........어........나, 나중에 무스케, 케잌 사, 사줄꺼지?? "
돌이켜 물어봤더니, 한다는 말이 겨우 이거냐.
배가 고픈건지 배를 잡고 있는 다른 한손도 발견할수 있었다.
그 순간 딱 타이밍을 맞춰서 천둥소리 비슷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공주인, 민망했는지 얼굴이 벌개져서는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계속해서 피했다.
오늘 강한경 오래참는다. .........
" 정말 말 안할래? "
" .........................."
" .......................야야, 됬다. 됬어. 후- 엎드려 "
" 뭐, 뭐뭐-? !!!! "
" 엎드리고 벌려. "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꼭 마지막엔 이러게 끝나야만 하나.
정말 이런점이 맘에 안든다 싶은 공주인이 인상을 팍 찌푸리며 무언가의 말을 하려고 하자,
도리어 한경은 몸을 돌려 서랍에서 연고와 소독약을 꺼내기 시작했다.
시작은 벌써 저녁 8시, 집에서 쉬는동안 딱 이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상처에 약을 발라주는
시간이였기에 한경이 그리 말한것을- 공주인 오해에 오해를 거듭해 소리질렀다.
" 야이 개같은 새꺄-!!!! 너는 눈에 뵈는게 그렇게도 없지?!!!
내가 미안하다고 하는 말을 그리 듣고 싶던?!!!!!!!!!! 새꺄-!!!!!!! 나 상처난거 안보이냐고-!!!!!
니는 박으면 될진 몰라도-!!!!!!!!!!! 이 개새꺄-!!!!!!!!!!!!!!!!!! 나는 찢어져 디져야-!!!!!!!!!!!!!!!!!!!"
...
....
...........
" ..........................뭐? ( 으드득-) "
그제서야 손에 든 약들을 발견한 공주인.
- 털썩 다시 침대위로 꼬구라 지고 마는 공주인이였다. 오, 쿼바디스 도미네.
늘 자고있던 사자 콧털을 건들랑 말랑 했다가 싸그리 죄다 뽑아버리는 것이 공주인이였다.
그러나 강한경, 환자에게 어찌 심한 행동을 하겠느냐.
몸을 움찔거리며 닿기를 거부하는 공주인을 제지시켜 놓고 바지를 벗겨 조심스레 눕히자
주인이는 ........강한경이 뭔일로 승질 안낸다냐, 이것이 다 컸니 어쨌니 생각하며 그를
대견하게 보는 그 순간이였다.
" ................참아라- "
" ...............................!!!!!!!!!!!!!!!! "
- 푹-!!!
치료할 때 만큼은 한경은 자신이 알고있던 주인이의 성감대를 필히 누르지 않았지만-
이번엔 손가락에 마데카솔을 듬뿍 바른체로 푹- 넣고야 말았다.
내부에 닿는 손가락이 공주인의 성감대를 꾸욱 꾸욱 눌러대면서 부위를 바르자- 주인이
침대 시트를 꽈악 잡고 얼굴을 시트에 푹 박은체 이만 바들바들 떨 뿐이였다.
강한경, 인정 사정 봐줄거 있나-
더 심하게 하지 않는것이 봐준것 일 것이다.
" ................아-!! 아악................읍..............."
" ...........................................난 전혀~그럴생각 없었는데 말야. "
"아, 아아-! 흐- ㅅ - 으응,- 거, 건들지힛- 읏"
손가락 하나만으로 치료하던 한경이 조금 과하게 두개를 집어넣어 내부를 긁어 내리자
주인이가 침대시트가 늘어지도록 잡으면서 이를 악물었다.
공주인의 하체는 강한경 손에 놀아나기 시작했고, 장난치듯이 성감대를 꾸욱 꾸욱 누르자
주인이가 허리를 활처럼 휘면서 흠칫 흠칫 놀래기 시작했다.
공주인이 한 짓에 대하면 별것 아닌 벌이랄까.
한경은 그렇게 꾸욱 눌러대며 공주인에게 물었다.
" 천하의 공주인이- 설마 울지는 않겠지?? "
" ....................이, 이- 웃,- 아앙- ㅅ 그, 그마안- 웃. "
" 응?? "
공주인, 그날 한경이 품에서 새엄마아~~~~ 하고 처절하게 불렀다는 것은..
이미지 망가지지 않기 위해 기를 쓰는 공주인을 위하여 독자들에게 비밀로 하겠다는 약속은
무너지게 만든체 글을 쓴다.
[Voice] 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24
"....................................."
" ................................아-!!! 이, 이제 나, 나오 셨, 셨군요. "
" 한석주씨."
" ..............후, 아무리 기다려도 안나와서, 하, 하하하- ."
" ..............................."
"또 들어가면 업무 방해할까봐 5시간 기, 기다렸습...............에, 엣취-!!!!!"
...............................엣취.....................................
한석주가 최은효 앞에서 심하게 기침을 하자 한석주를 보는 은효는 왠지 그가 밉지 않았다.
하지만- 몇일전 일이 있지 않았는가. 심하게 뭐라 했더니 쉽게 나가오질 않아서 좀 착해졌나
싶었다. 마음을 풀어줄려고 그런건지 장미 꽃다발을 사들고 온것 같은데 저 기침 한번 했다고
기운이 쫙 빠져서 은효를 글썽이는 눈으로 바라보는 한석주였다.
인간 정말 많이 배려먹었다.
" 으, 은효씨-!! 은효씨, 어디갑니까- "
" ...................................................집이요 "
한석주가 뭐라 말할까 계속 뜸을 들이자 짜증이 난것 같은 은효가 몸을 틀어서 뒷편으로 걸어
나갔다. 꽃을 가져왔으면 줄것이지 뜸들일게 뭐람, 벌써 3년동안 연애를 하다 보니 이제는
연애 할때는 성격을 바꿔버리는 최은효- 차키를 주머니에서 꺼내어 새로 뽑은 BMW 로 몸을
옮겼다. 뒤에서 쫄래쫄래 따라오는 한석주가 오늘따라 왜그리 미워보이는지
절대로 그때 식사값을 쭈쭈바로 때울뻔한 사연때문에 그런것은 아니였다.
" 나 오늘 할말 있어서 왔어요-!! "
" 빨리 말해요."
" ..................차 타지 말고 우선은.........."
- 탁!!
.....................................
운전석으로 타버린 은효가 문을 닫자 한석주는 멀뚱하니 서서 최은효가 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할 말이 있다고 까지 했는데 문닫는 심보는 무엇인지 모르는 한석주가 은효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 흔들린다. 또 흔들린다- 핸들을 잡은 손이 덜덜덜 떨려왔다.
정말 내가 오늘따라 왜 이러지. 차창문을 내리자 한석주가 다시 못올라가게 하기 위해 손을
올렸고 은효가 왁- 하는 사이에 꽃다발을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한석주의 두 손이 은효의
머리를 잡아 당겼다.
" 웁-!!!!!!! ...............................읍-!! 웁-!! "
" .............왜그렇게.............심술...........입니까."
- 타악-!!!
힘겹게 두손을 한석주를 밀어내자, 자세가 더 유리했던 은효가 그를 밀어낼수 있었다.
입 사이로 연결된 은색 빛 줄이 끊어지면서 얼굴이 홍당무 마냥 빨개진 은효가 한석주를 바라보며
일방적으로 한 입맞춤에 기분이 나빴던 건지 그를 보며 외쳤다.
" 플라토닉 하자고 했잖습니까-!!!!!!!!! "
" ........................."
반응이 없었다.
은효가 이렇게 외치면 늘상 한석주는 웃으면서 알았다고 대답했는데- 이번엔 다른때와는 달랐다.
한석주가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 왜일까. 최은효 지금 당장 한석주의 말을 씹고 이 주차장을
재빨리 나오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할 무렵- 석주는 눈을 가늘깨 뜨면서 차분한 말투로 그를
달래듯이 말했다.
" 저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
이것으로 미국에 있다가 잠깐 머물다 갈때 한석주가 최은효에게 한 세번째 같은 말이였다.
익숙해 질만도 하는데- 늘 이래왔다. 두 손이 덜덜덜 떨리고 입술이 가늘게 떠는데도 - 그것을
숨키려고 은효는 고개를 획- 돌려버리곤 했다. 오늘도 그러한 상황이 벌어지고야 말았는데-
한석주는 은효에게 미안한 건지 입술을 떼기 조차 힘들어 보였다.
한석주가 다시 힘겹게 입을 열었다.
" 이제 미국에 오는건 불가능 할지 몰라요. "
불가능.
한석주가 불가능이라 말했다. 사업상 미국에 여차여차한 교류들과 계약건이 있으면 다녀갔던
미국을 이제는 한석주가 오는것은 거의 불가능이라 말했다.
은효는 두손을 불끈 쥐었지만 소용없는 일, 찔끔 감은 눈을 뜨면 눈에서 수도꼭지가 열린 것 처럼
펑펑 눈물이 쏟아질것 같은데 어떻게 고개를 돌릴 것인가도 난감했다.
그때 한석주가 은효의 머릿결을 한손으로 쓸었다.
" .........이제 나 대신, 내 아랫사람들이 미국에 일건들을 체결하러 다닐꺼고, 난 한국 본사에서
3년동안 공들이고 준비하며 틀을 다져놓은 일들을 모두 모아 사업을 다시 늘리기 위해 힘써야
할겁니다. 3년 전보다 직원은 배가 늘어나서 이젠 이런 여유도 없을꺼예요. "
" .......................................................흡."
참고있던 목구멍 안에서 입술을 비집고 신음이 터져 나왔다.
속으로 훌쩍이는 목소리가 어느새 겉으로 나오고야 말았던 것이다.
석주는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해서 은효의 머릿결을 쓸었고 곧 은효의 머리카락에서 손을 떼며
가장 중요한 본문을 꺼내려고 할때였다.
" 그러니까................ "
- 띠-!!!!!!!!!!!!!!!!!!!!!!!!!!!!!!!!!!!!!!!!!!!!!!!!!!!!!!!!!!!!!!!!!!!!!!!!!!!!!!!!!!!!!!!!!!!!!!!!!!!
" 으, 은효씨-?! "
" .............................윽...흑...."
털썩- 핸들위로 그대로 쓰러져 버린 최은효, 신호음 소리를 누르는 그 위로 엎드려 버리자-
주차장 안에서 은효의 자동차 신호음 소리만 계속해서 들려왔고 깜짝놀란 한석주가 은효를
흔들어 대면서 왜그러냐 외치기 시작했다.
당분간 오지 못한다면.... 나는, 나는 어떻게 하라고.
나는 어떻게 하라고 그래요, 한석주씨.
" 이봐요-!!! 은효씨-,!! 은효씨-!!! "
" .......................흑.............흑, 흐흐흑- 윽, 나, 나쁜...나쁜사람........."
" .................예? ... 이, 이봐요, 은효씨, 일단 몸부터 떼, 떼고.."
한석주가 은효의 몸을 잡고 조심스럽게 일으키자 띠-!!!!!!!!! 거리던 소리는 멈추고 꼭지 열렸는지
펑펑 울어대는 은효를 한석주가 바라보았다. 두손을 불끈 쥐다 못해서 손톱에 파인 손바닥엔
피가 고여있었고- 눈을 가볍게 감으며 실눈을 뜨고 있는데도 눈물이 펑펑 거리며 쏟아졌다.
석주는, 은효눈에서 이렇게 많은 눈물이 떨어지는것을 본적이 없었다.
심지어 한석주의 반강요의 베드타임 때도 말이다.
" 나.......... 흑, 나-!!!! .....플라토닉 안해도 좋아-!!! 그런 플라토닉 필요없어~!!! 플라토닉 싫어-!!
플라토닉~!!!!!!!!!!! 평생 하고싶지도 않아~!!!!!!!!!!!!!!!!!!!!!!!!!!!!!!!!!!!!!!!!!!!!!!!
그러니까..............당신 마음데로 해도 좋으니까!!!!!!!!! ............................가지마아......흑..."
이제는 은효가 한석주의 옷자락을 놔주지 않고 품에 안기면서 울었다.
씨발. 한석주 봉잡았다-!! 라고 써주고 싶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란걸 잘 알기에 석주는 주머니에서
준비한 선물을 꺼내었고, 이내 떨어진 꽃다발을 주으면서 살며시 떼어낸 은효에게 무언가를
내밀자 눈을 살짝 떠서도 펑펑 쏟아지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은효가 바라보았다.
" 은효씨 울면.........제 마음 뜯겨나가요. "
" ..........흡, 흑- 흡, ...........이거.............바, 흑- 바, 흑- 바, 반지...."
" 3년만 기다려 주세요. 반드시 데릴러 올께요. .....나, 청혼하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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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일부러 넘어져 주고 강공 웃어주어라 - 24 -
" 야-! "
" ..........................................야~? "
밖에서 급한일이 생겨 나갔다 온 한경이 선물받은 백소주를 가지고 들어오자마자 날라오는 말은
공주인이 거만하게 누워서 야- 하고 뱉은 소리였다. 건방지기 짝이 없을 만큼 서서히 기어오르는
이놈을 어떻게 다시 가라앉히나 싶었지만 절때 건드리면 안되는 몸이였기에 강한경-
다른 방도를 서서히 생각해 보고 있었다.
한국 같았으면 애들 불러서 어떻게든 해볼텐데 라고 생각한 한경이 소주를 테이블 위에 올렸다.
" 나 학교 보내줘- "
" ...............................뭐? "
강한경 당황한 나머지 백소주 떨어트릴뻔 했다는 사실은 비밀로 해두자.
한경이 깜짝 놀래면서 도데체 이 무슨일인가 싶었더니 이제는 조금 살만한가 허리를 쫙 피고
일어나 옆에 붙어있던 서랍을 뒤지더니만, 여러가지 종이들을 한경이에게 던지다 싶이 내밀었다.
소리없이 조용한 방안의 정적이 흐르자 주인은 못할짓을 했나 라고 생각했다.
..........물론 속으로 말이다.
" .............이거 뭐냐. "
" .......하, 하이스쿨, 몰, 몰라?!!! 대학학교 전학 절차야- ! 내가 전에 한석주 시켜서 빼왔어.
난 아직 하, 학업을 다 끝내지 못해서 미국으로 대학학교 다닐꺼야- 어, 어..........................."
" 다시 말해봐. "
" .........어............................................어떻게 할까? 응? "
원래는 이게 아니였다. ' 어떻게든지 대학학교 다닐꺼니까- 넌 그냥 보호자 역활만 해주면 돼-"
라고 말할려고 했었다. 거참, 난 거만하게 행동하는 것도 안되나.
한경은 서류들을 천천히 들어올리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 버렸다.
적어도 봐주면 어떠냐-! 라고 외쳐봤자 물거품이 될테니 주인이는 한경이 먼저 말할때까지 입을
꼭 다물며 한경이 눈치만 슬슬 보기 시작했다.
" .......................넌, 이런 공부 하지 않아도 내가 다 먹여 살려."
" ...............................뭐? ........................야....야,..그래도 사람인데 노동을.."
" 취직이면 내 회사 아래로 시켜줄테니까 걱정하지마."
" ......................................................야-!!!!!!!!!!!!!!!!!!!!!!!!!!!!!!!!!!!!!!!!!!!!!!!!!!!!!! "
일요일, 1월 18
(수위소설)강수일부러넘어져주고강공웃어주어라(2-1).txt
오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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