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비번문의 http://beautifulfatefs.blogspot.kr/
#아래 소설은 일반인이 거북해 할수도 있는 내용이 담겨 있을수 있습니다. BDSM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면 되돌아가기를 눌러 주세요.
사육인간 1권 1장 상
이 글은 제가 창작이나 번역이 아닌 예전에 산 책 사육인간을 그대로 보고
치는 것입니다.
제가 직접 글을 쓰는게 아니므로 비평이나 고칠 점등의 메일은 사양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다른 사이트에는 올리지 말아주세요....(에고고..글을 치기도
전에 이런 소리나 하고 말이야.....)
이 책은 5권으로 되어 있으며 앞으로 책 그대로 칠 생각입니다.
-----사육인간--------
제 1권
차례
1.발단
2.무서운 함정
3.미인 탐정 등장
4.화려한 난투
5.구원의 실패
6.굶주린 이리의 희생물
7.악마의 조소
8.농락당하는 미녀
9.미모의 자매의 관장 고문
10.정사 조교사
11.미츠코의 수난
12.스타 탄생
13.비밀쇼
14.탈주의 실패
15.화려한 파티
16.새로운 인물의 등장
17.농락당하는 커플
1.발단
청명한 가을 햇살이, 양옥이 늘어선 조용하고 깨끗한 동네를 비추고 있다. 아스팔트
인도에는 수명을 다한 버드나무 잎사귀들이 쓸쓸히 뒹굴고 있을 뿐 인적도 별로 없는
거리였다.
도야마 다카요시라는 명패가 걸린 호화로운 저택의 문이 스르르 열리더니, 한 여인이
조심스럽게 문을 빠져나온다. 그런데 조급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여인은 누구인가?
바로 재계의 거물인 도야마 다카요시의 아내, 시즈코 부인이다. 도야마 다카요시는 쉰
세 살에 조강지처와 사별하고, 작년 시즈코 부인과 결혼하였는데, 그때 그녀의 나이
스물 여섯이었다. 거의 딸만한 나이이다. 도야마 씨의 친구들은 그녀를 절세
미인이라고 연신 칭찬하며 은근히 부러워들 하였다. 확실히 시즈코 부인은 보기 드문
미인이다. 음영이 뚜렸한 단정한 얼굴에, 쌍꺼풀이 진 커다란 눈, 고귀한 느낌을
풍기는 콧날, 얼굴에서 목에 걸치는 매끈한 피부는 신비할 정도로 아름답다. 기모노가
특히 잘 어울리는 그녀는 오늘도 검정색과 갈색의 농담이 무늬를 이루는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그 수수한고 청초한 기모노가 화사한 목덜미의 요염함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었고, 철철 넘치는 우아함이 전신을 감돌고 있다. 그러나 시즈코 부인의 표정엔
어두움이 한껏 드리워져 있었다. 그녀는 침착지 못한 걸음걸이로 큰길로 나가 택시를
잡았다. "롯뽕기의 야마자키 탐정사무소로, 서둘러 가주세요" 차에 타고 나서도
시즈코 부인은 창백한 얼굴로 연신 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야마자키 탐정사무소. 이곳의 소장은 시즈코 부인의 시동생의 친구이다.
여 사무윈의 안내로 응접실에 들어가서도 그녀는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소장인 야마자키가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며 웃음 띤 얼굴로 들어왔지만
시즈코 부인은 인사도 하는 둥 마든 둥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야마자키 씨,
큰일났어요" "아니, 무슨 일입니까? 아닌밤중에 홍두깨로----- 자, 진장하시고
말씀하세요" 야마자키는 태연한 말투로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게
진정할 수가 없어요. 실은 게이코가---" "아, 게이코 일입니까?" 야마자키는 또군
하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게이코는 다야마 다카요시의 전처 소생 외동딸로, 사사건건 말썽만 부리는 문제
소녀였다. 하자코라단이라는 그룹을 조직해 자신이 그 우두머리에 앉은 게이코는
갖가지 문제를 일으켜 아버지를 괴롭혔다. 그때마다 야마자키가 경찰서에 게이코를
인도받으러 가거나 잡다한 문제를 처리 해 왔었다. 다카요시가 아리따운 후처를
맞아들이자, 게이코는 더욱 비뚤어져 이젠 집에도 거의 들어오지 않고 더 많은 사고를
일으키고 다녔다. "또 무슨 일이라도---" 야마자키는 어디 한두 번 일어난 일이냐는
듯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시즈코부인은 자못 걱정스런 얼굴이었다.
"게이코에게 다섯시까지 백만 엔을 가지고 니혼바시미츠코시 앞으로 나오라는 전화가
걸려왔어요. 동료를 배반해 처벌을 받게 되었는데, 대신 돈을 내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그런 말도 안 되는 ---- 게이코는 하자쿠라단의 우두머리입니다.
우두머리가 동료를 배반해서 처벌을 받게 됐다니, 그런 허무맹랑한 애기가 어디
있습니까? 더군다나 백만엔을 내면 모면할 수 있다니, 보증금도 아니고, 그건 따님이
돈을 가로채려는 책략일 겁니다. 무시해 버리세요" 그러나 시즈코 부인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여간 꺼림칙한 게 아니었다. "지금 남편은 정계의 인사들과 간사이로
여행중인데, 그이가 집을 비운 사이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기면 면목이 없잖아요"
시즈코 부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백만 엔을 준비해 왔으니 야마자키에게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함께 가드리도록 하죠. 돈은 신문지에
싸서 옆구리에 끼도록 하십시오." 야마자키는 처음엔 젊은 사람을 한두 명 데리고
갈까 하고 생각했지만, 상대가 기껏해야 소녀들이니 별일이야 있겠나 하는 생각에
혼자 따라나섰다.
정말 순식간의 일이었다. 다섯시 이십분이 지났는데도 게이코의 대리인인 듯한 자가
나타나지 않자, 야마자키는 시즈코부인에게서 조금 떨어져 길 가는 사람에게 담뱃불을
빌렸다. 그 짧은 시간에 시즈코 부인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아뿔사" 야마자키는 입에
물었던 담배를 뱉어내며 허둥댔다. 경찰에 전화하자니 탐정 체면이 말이 아니고, 또
도야마 집안의 금지옥엽 외동딸이다보니 크게 떠들 수도 없는 일이다.
교외의 소박한 시골 마을.... 대형차 한 대가 초가지붕에 토벽을 한 농가 앞에 멈춰
섰다. "자 , 다 왔어. 내려." 청바지 차림에 앞머리를 붉게 물들인 자그마한 몸집의
여자가 차에서 뛰어 내린 뒤 주위를 살피며 차 안에 대고 말했다. 시즈코 부인이
요란한 차림을 한 세명의 여자들에게 떠밀려 차에서 내렸다. "돈은 갖고 왔겠지?" 한
명이 시즈코 부인이 끼고 있는 종이꾸러미를 낚아채듯이 빼냈다. "게이코는, 게이코는
어디 있어요?" 시즈코 부인이 창백한 얼굴로 그렇게 묻자, 검은 자위가 위로 치켜
올라간 여자가, 그녀의 허리를 차며 말했다. "이 집 안에 있어. 여긴 우리들의
은신처야. 다른 사람에게 떠벌렸다간 재미없어. 자, 게이코를 만나게 해줄 테니 어서
들어가!" 집 안은 어둡고 음습했으며, 토방 한켠에는 먼지로 뒤덮인 농기가구 흩어져
있다. 시즈코 부인은 여자들에게 떠밀려 문턱을 넘어섰다. 바랜 미닫이문이 열리자,
다다미 여덟 장 정도의 음침한 방이 나왔다. "지금 게이코를 만나게 해주지. 먼저
몸값을 확인해보고 나서" 머리카락을 붉게 물들인 여자가 그렇게 말하고는, 이어 동료
패거리들에게 지시했다. "이봐, 이 젊은 부인이 설치지 않게 거기 기둥에 묶어둬!"
"아니, 묶지 않아도 되잖아요?" 시즈코 부인은 놀란 얼굴로, 몸에 힘을 주며 말했다.
"흥, 지금은 게이코를 대신해서 긴코가 이 하자쿠라단의 두목이거든..긴코의 명령이니
할 수 없어.. 자, 얌전하게 손을 뒤로 하시지." 여자들은 어느새 오랏줄을 들고
시즈코 부인 주위를 에워샀다. 시즈코 부인은 분한 듯 입술을 깨물며 양손을 뒤로
돌렸다. 여자들은 시즈코 부인의 양팔을 뒤로 꺽어 손목을 포개 묶은 뒤 다시 끈을
앞으로 돌려 불룩한 가슴께를 두세 번 감다 단단히 뒷짐결박을 했다. 그리고
도코노마(객실인 다다미방의 정면 상좌에 바닥을 한 층 높여 만들어 놓은 곳. 벽에는
족자를 걸고, 바닥에 도자기와 꽃병등을 장식해 두는 곳)의 기둥에 잡아맸다. 시즈코
부인은 이를 악물고 긴코를 노려보았다. 가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이 굴욕을 어떻게든
참으려 했다. 여자들이 난폭하게 구는 바람에 들려올라간 앞자락 사이로 붉은
속치마가 들여다보이 고, 옷깃이 벌어져 분홍색의 긴 속옷이 비어져 나왔다. 긴코는
그런 시즈코 부인을 쌀쌀한 눈으로 지켜보고 나서, 동료 패거리들과 함께 돈다발을
세기 시작했다. "과연 도야마 재벌이군. 백만 엔 정도는 새발의 피겠지. 이럴 거라면
삼백만 엔 정도 불렀으면 좋았을걸." 여자들은 그런 말을 주고받으면서 돈을
분배하였다. "게이코는 어디에 있는 거예요? 어서 게이코를 만나게 해줘요!" 시즈코
부인이 몸을 버둥거리며 외쳤다. "귀찮게 구는군. 조금만 기다려, 곧 게이코를 만나게
해줄 테니까." 긴코가 눈짓으로 하자, 패거리들이 구석의 다다미를 두 장쯤 젖히고
낡은 판자를 들어 내더니 사다리를 내렸다. 다다미 아래가 지하실인 모양이다. 이윽고
그녀들은 게이코를 끌어올렸는데, 그 모습을 본 순간 시즈코 부인은 비명을 지 르고
말았다. 게이코는 알몸인 데다 거뭇한 오랏줄로 친친 묶여 있었다. "앗, 엄마..
살려줘요!" 게이코는 기둥에 결박되어 있는 사람이 시즈코 부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필사적 으로 몸부림을 쳤다. "쳇, 멋대로 굴지 마!" 여자들이 포박줄을
잡아 당겨버렸다. 게이코의 살갗은 여기저기 붓고 멍이 들어 있었 다. 꽤 고문을 받은
것 같았다. 게이코를 대신해서 이 하자쿠라단의 보스가 되었다는 긴코는 게이코의
뺨을 호되게 후 려쳤다. "지금, 이 아름다운 젊은 부인에게 하자쿠라단의 규칙을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 거야. 각오해." 긴코의 명령을 받은 무리는, 쪼그리고
앉은 게이코를 일으켜 세운 뒤 일단 묶었던 끈 을 풀어주었다. 물론 자유롭게 해주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천장의 들보로부터 늘어뜨 려진 두 줄의 쇠사슬에 게이코의
두손을 비끌러매었다. "끌어올려!" 다시 긴코의 명령이 떨어지자 구석에 대기하고
있던 하나가 벽을 따라 드리워진 쇠사 슬을 힘껏 두손으로 잡아당겼다. 키익키익 하고
천장의 들보에 쇠사슬 감기는 소리가 나며, 차츰 게이코의 몸이 위로 올라갔다.
"아아, 팔이 빠질 것 같아. 아파 살려줘!" 게이코는 발끝으로 서서, 공포와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비명을 질렀다. "무슨 짓을 하는 거예요! 도대체, 게이코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는 건가요? 돈까지 받아놓고 게이코를 괴롭히다니,
너무하잖아요!" 기둥에 묶인 시즈코 부인이 격렬하게 몸을 흔들면서 외쳤다.
"게이코는 말야, 규율을 어기고 동료의 애인과 관계를 가졌어. 뭐 연애하는 게 뭐가
나쁘냐고? 후후 우리 하자쿠라단에선 동료 남자와의 관계는 금지된 일이거든." 긴코는
그렇게 말하면서, 패거리 중 하나가 건네준 청죽으로 게이코의 엉덩이를 힘껏
내리쳤다." "까악--!" 게이코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비명을 질렀다. "약속이, 약속이
틀리잖아요!" 시즈코 부인은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는지 다시 소리쳤다. "약속은
어기지 않아. 징계가 끝나면 당신에게 게이코를 넘겨줄 테니까 걱정 마. 채찍 처벌이
끝나며, 온몸의 털이란 털은 전부 깎아 민둥산을 만들어버릴 거야. 끝날 때까 지,
천천히 거기서 구경하라구" 긴코가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게이코의 엉덩이를 청죽으로
내리쳤다. "돈이라면 남편에게 말해서 얼마든 내겠어요. 그러니까 게이코를 그만
용서해줘요!" 시즈코 부인이 애원하듯이 긴코에게 말했다. 그러자 긴코가 돌연 매질을
멈추고, 눈을 빛내며 시즈코 부인을 쳐다봤다. "그렇다면 게이코의 처벌은 이쯤에서
봐줄 수도 있지만, 조건이 있어. 들어주겠지?" "뭐든 듣겠어요. 제발 게이코만은
용서해주세요." "좋아. 그럼 부인. 그 멋진 옷을 전부 벗어버리고 알몸이 되는 거야.
어때?" "옛!" 시즈코 부인은 자기 귀를 의심하였다. "당신들...., 그렇게 해서 무슨
이득이 있나요? 돈이라면 남편에게 부탁해서..." "누굴 바보로 아나. 당신을
돌려보내며, 곧장 경찰이 쳐들어올 텐데. 우리가 미쳤다고 곱게 당신을 보내.
우리들이 안전한 장소로 튈때까지 부인도 이곳에 알몸으로 계셔주 셔야겠어. 그래야
우리가 안심이 되지." 그리고는 패거리들에게 지시했다. "자, 모두 이 부인을
알몸으로 만들어줘. 이 부인을 인질로 삼아 도야마 영감에게서 이백만 엔 정도를 더
울궈내는 거야." "과연 언니는 머리가 좋아" 여자들이 시즈코 부인 곁으로 다가왔다.
"제발 바보 같은 짓 말아요!" 시즈코 부인은 기둥에 묶인 몸을 흔들며 절규하였다.
"할말이 있으면 옷을 벗고 난 다음에 하시지. 매일 기름진 음식만 먹었으니, 필시 끝
내주는 몸매일 거야. 천천히 감상해줄게." 에츠코, 아케미, 요시코 등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시즈코 부인의 허리띠를 풀기 시 작했다.
제1권 1장 상 끝.(편의상 상..하 로 나누어서.. 제가 빨리치면 바로 1장씩 치겠지만..
.)
(옮긴이) 자...시즈코의 운명은...또...게이코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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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1장 하~~~
허리띠가 쓰윽 소리를 내며 잡아 빼지자 부인은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누구,누구
없어요!" "아쉽게도 이 근방엔 사람이 잘 다니질 않아" 긴코가 코웃음을 지었다. 옷을
벗기기 위해 일단 오랏줄을 풀었는데, 그 순간 부인이 허리를 누르고 있던 에츠코를
힘껏 떠밀고 도망치려 했다. "어라 누구 맘대로." 패거리 중 한 명이 허리띠를 잡아
낚아채자 시즈코 부인의 몸이 팽이처럼 빙그르르 돌더니 그 자리에 쓰러졌다. 그 순간
옷자락이 훌러덩 뒤집어지며 속옷자락이 갖가지 색의 꽃잎이 바닥에 뿌려진 양
드러났다. 그리고 그 안에 도지기 같은 광택을 지닌 부인의 속살이 들여다보이자,
여자들은 더욱
광폭한 발작을 일으키며 부인에게 달려들었다. "우리를 뭐로 보고 이러는 거야"
긴코가 비명과 함께 몸부림치며 뒹굴고 있는 부인에게 위협하듯 고함을 쳤다. "이
자리에서 게이코가 혼쭐나는게 보고 싶은가 보지?" 아케미가 움켜잡은 부인의 뺨을
두세 대 갈겼다. 알몸으로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게이코 는 격한 오열을 토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케미의 위협으로 시즈코 부인이 힘없이 늘어지자, 그 기회를 노린
여자들의 손이 일 제히 부인의 등과 어께, 허리에 뻗쳐왔다. 허리띠에 이어 기모노의
속옷이 벗겨져 엷은 홍색의 요염한 속옷 차림이 된 부인을 보 는 악녀들의 눈에는
촉촉한 정욕이 번졌다. "우물쭈물 하지말고 속옷을 벗어!" "싫어요! 더 이상은
안돼요!" "안 돼!! 다 벗어야 돼" 시즈코 부인은 크게 당황하며 몸을 움츠렸지만,
악녀들은 부인의 달콤한 분과 향수 냄 새에 도취한 듯 정신 없이 손을 놀렸댔다.
이윽고 흰 버선이 벗겨지고 속옷마저 악녀들의 손에 들어갔다. "아앗!" 스즈코 부인은
절망적인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허둥대며 넘칠 듯이 드러난 젖가슴을 가리며 몸을
움츠렸다. " 역시 생각대로 고운 피부야" " 그럼 대기업의 사장 부인인걸. 우리들과는
인종부터 틀리다고" 악녀들은 자지러지게 웃었다. 그리고 속치마 바람으로 젖가슴을
가린 채 굴욕감과 수치로 몸을 떨고 울고 있는 시즈코 부인을 탐욕스럽게 쳐다보았다.
향기가 감돌 듯 관능미를 지닌 부인의 몸은 어깨에서 가슴, 그리고 허리에 이르기까지
잘 여문 여인의 충실미를 느끼게 하고, 피부색은 신비할 정도로 희고 끈끈한 광택을
발하고 있었다. 여자들은 일순간, 뭔가 손대서는 안 될 미술품을 앞에 둔 듯한
기분으로 마른침을 삼 켰다. 그때 퍼뜩 제정신을 차린 긴코는 젖가슴을 덮고 있는
부인의 두 손에 눈길을 주며 부 인 에게 다가갔다. " 그 시계하고 반지, 주셨으면
하는데." 그리고 부인의 한쪽 손을 낚아채듯이 붙잡고 반지를 빼고 손목시계를 풀어
갔다. 시즈코 부인은 입술을 깨물면서 시선을 돌렸다. 부인의 윤기 도는 검은 머리칼
과 윤기 흐르는 목덜미께 에서 풍기는 관능적인 향수 냄새가 긴코의 가학적 욕정을
부추기고 있었다. " 그럼 부인. 안됐지만 그 마지막 한 장도 벗어주셔야 겠는데?"
긴코가 불쑥 위압적으로 말하자 시즈코 부인은 전율하듯 움츠린 나신을 부르르 떨었다
. "태어났을 때처럼 알몸이 돼야 한단 말이야. 못 알아들어?" 에츠코와 아케미가
부인에게 다가가자, 긴코가 두 사람을 제지하였다. "기다려. 스스로 벗게 하라구.
애도 아니고, 어떻게 그런 걸 남의 손을 빌리겠다는 거 야." "다, 당신들 도대체 내게
얼마나 창피를 줘야 속이 시원하겠어요." 부인은 공포로 부들부들 온몸을 떨면서
옥죄는 소리로 말했다. 부인의 가늘고 긴 눈에 서 굴욕의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던 요시코가 고소하다는 듯이 입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무슨 말씀이야. 이건
아직 서두에 불과하다구. 진짜 큰 창피는 이제부터야." "스스로 벗지 않으면 벗을
때까지 게이코를 닦달하는 수밖에." 긴코가 눈짓을 하자 요시코가 고개를 끄덕이며
청죽을 들었다. "엉덩이 부분을 때려, 그래야 음향 효과도 좋으니까." 에츠코의 말에
요시코가 씩 웃으며,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게이코의 엉덩이를 힘껏 내리 쳤다. 찰싹
하고 살이 터지는 소리와 동시에 귀청을 찢어질 듯한 게이코의 비명이 방안을 갈
랐다. "그만해요, 제발. 시키는 대로 할 테니 게이코를 내려줘요!" 시즈코 부인이
비명에 가까운 소리와 함께 게이코가 바닥으로 내려오자, 긴코가 목메 어 우는 시즈코
부인을 향해 심술궂은 눈길을 보냈다. "자, 부인 말대로 했으니까, 부인도 약속을
지켜주실까?" 꾸물거리면 다시 게이코를 매달 거라는 긴코의 으름장에 부인은 비통한
표정으로 몸을 떨면서 여자들에게 등을 돌렸다. 여자들은 속옷을 벗고 있는 부인을
숨을 죽이고 응시하고 있 다. 속옷이 부인의 살집 좋은 허벅지를 스치며 바닥에
떨어지자 여자들은 환성을 질렀다. 그러나 그 아래에 아직 기모노용 얇은 팬티가 남아
있는 것을 본 긴코가 불만스럽게 말했다. "안 돼지. 그것도 벗어. 게이코가 매맞는
꼴을 보고 싶지 않으면 어서. 빨리!" 그러자 시즈코 부인은 오열을 토하며 그것마저
벗어 던졌다. 부풀어 오른 풍만한 부인 의 엉덩이가 드러났다. 그 깊이 들어간
엉덩이의 틈새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관능미를 띠고 있었다. 마치 희뿌연 안개에
감사인 듯한, 숨막힐 정도의 관능적인 곡선을 본 여자들은 황홀한 기분이 되었다.
"자, 속옷까지 몽땅 보자기에 싸도록 해." 긴코의 지시대로 여자들은 주위에 흩어져
있는 부인의 옷가지를 주워 모았다. "이거, 헌옷 가게에 내다 팔죠? 화사한 옷이니
비싼 값에 팔릴지도 모르잖아요." "아니, 도야마 가에서 나머지 이백만 엔을 빼내기
위한 미끼로 사용 할 거야. 이것을 도야마 사장에게 보내는 거지. 사랑하는 아내가
알몸으로 벗겨진 사실을 알면 그 양반 기절초풍해서 두 말없이 이쪽 요구에 응해줄
거야." 긴코가 배꼽을 잡고 웃었다. 아케미가 역시 긴코언니는 머리가 좋아, 하고
웃으면서 원숭이처럼 웅크리고 있는 시 즈코 부인 앞으로 돌아가 허리를 굽혔다.
부인은 두손을 교차시켜 젖가슴을 가리고 허 벅지를 꼭 붙여 어떻게든 수치의 원천을
감추려 하고 있었다. "뭐야, 처녀도 아니면서 숫처녀처럼 덜덜 떨고 있잖아?"
아케미는 자신의 눈길을 피하며 수치심에 떨고 있는 시즈코 부인을 향해 재밌다는 듯
이 말했다. "응? 그렇게 가리지 말고 한번 보여줘. 사장 부인은 어떤 도구를 갖고
있는지 보고 싶 으니까." 그러면서 아케미가 완고하게 딱 붙이고 있는 부인의
허벅지를 벌리려고 했다. "무, 무슨 짓이야!" 그 순간, 부인이 엉겁결에 가슴을 덮고
있던 손을 풀어 아케미의 뺨을 세게 때렸다. "쳤어?" 부인에게 얻어맞은 뺨에
손바닥을 갖다대며 아케미가 눈을 치켜 떴다. "짐, 짐승 같은 짓을 하니까 그렇지!"
부인도 눈물이 고인 눈으로 정색하고 아케미를 노려보았다. "어머나, 의외로 고집이
센데, 부인." 긴코가 소리 없이 웃으며 다가오더니, 갑자기 발을 들어올려 부인의
유연하고 낭창낭 창한 어깨를 걷어찼다.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군." 그리고 야쿠자
같은 말투로 패거리들에게 손을 뒤로 묶으라고 지시했다. 아케미와 요시코가 방구석에
있던 오랏줄 다발을 질질 끌어냈다. 문득 그것을 본 시즈코 부인의 얼굴이 한층 더
겁을 집어먹고 경직되어갔다. 아케미와 요시코가 비웃음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젖가슴을 가리고 있는 부인의 팔을 등뒤로 비틀었다. 그러자 시즈코 부인은 알몸을
미친 듯이 흔들어댔다. 여자들은 부인의 반항엔 아랑곳하지 않고 재빠르게 양 팔목을
등 중간께 에서 엇갈리 게 하여 단단히 묶어갔다. 그리고 오랏줄을 앞으로 돌려
젖가슴 아래위를 단단히 조였다. "어디 다시 한번 가려 보시지." 부인을 꽁꽁
뒷짐결박한 여자들이 일제히 냉소하였다. 알몸인 채 손을 뒤로 묶인 시즈코 부인은
몸을 뒤틀면서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떨리도 록 흐느껴 울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허벅지와 허벅지를 강하게 밀착하여 여자의 수 치만은 필사적으로 감추려 하고 있다.
그 부질없는 저항이 긴코 패거리들에게는 통쾌하게 비 쳤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거기를 가리니까, 더 보고 싶은데?" 긴코가 재미있다는 듯이 동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부인을 한번 일으켜세워봐." 시즈코 부인에게는 이미 여자의 수치를 감출
자유도 없었다. 긴코는 또 다시 가학의 발작이 샘솟았다. 에츠코와 요시코가 좌우에서
부인의 유연한 어깻죽지에 손을 넣어 단숨에 일으켜 세웠 다. 시즈코 부인의 윤기
있고 균형 잡힌 나신이 휘청 이며 일으켜 세워지자 긴코는 자기도 모르게 헉 하고
숨을 삼켰다. 오랏줄로 위아래를 칭칭 감긴 채 관능미를 물씬 풍기고 있는 젖가슴,
낭창낭창하고 요 염한 어깨 끝, 잘록한 허리가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요염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또 종아리에서 허벅지에 걸친 날씬하게 뻗은 각선미는 또한 어떤가?
긴코는 집요한 시선을 차츰 시즈코 부인의 하복부로 돌렸다. 우유빛의 반질반질한 허
벅지가 시작되는 곳에 칠흑의 섬모가 마음 산란하게 봉긋 솟아 있다. "햐, 기가 막힌
몸매로군, 그곳도 맛이 괜찮겠는걸." 여자들이 숨가쁜 소리로 말했다. 시즈코 부인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숨막히는 굴욕을 참고 있다. "이봐, 좀
우리들이 귀여워해 줄까?" 몸을 앞으로 내밀면서 다가온 아케미에게 긴코가 말했다.
"뭐, 그렇게 서두를 것 없잖아. 도야마 가에서 남은 이백만 엔을 끌어내기까진 소중한
인질이니까 말이야."
니혼바시에서 찰나의 순간에 시즈코 부인을 놓친 야마자키는, 그야말로 탐정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가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도야마 저택을
찾아갔지만, 아직 아 무 연락이 없다는 말만 전해들었을 뿐이다. 야카자키는 도야마
저택에서 시즈코 부인의 연락을 기다리기로 하고, 한편으론 사무실 의 젊은 직원
들에게 하자쿠라단의 은신처를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도야마 씨도 부재중인 마당에
시즈코 부인이나 게이코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어 쩌나 하여 야마자키는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밤 열두시가 지나도 시즈코 부인은 귀가하지 않았다. 그때
돌연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었다. 수화기를 집어들려는 하녀를 제지하고 야마자키 가
직접 받았다. 상대는 여자였는데 말투가 불량스러웠다. "도야마 씨 댁이지? 나는
말이야, 하자쿠라의 간부로 있는 사람인데 게이코의 몸값으 로 이미 백만 엔을 받긴
했는데, 이번엔 부인의 몸값으로 이백만 엔을 받아야겠어. 서둘러서 준비해 줬으면
해." 야마자키는 침을 꿀꺽 삼키고 흥분해서 말했다. "돈은 만들겠지만, 도대체
시즈코 부인은 어디에 있는 거야. 너희들 부인에게 이상한 짓거리 하면 가만 안
놔두겠어!" "별로 이상한 짓거리 하지 않았어. 우리들은 여자들뿐이니까. 후후후..."
여자가 계속 말을 이었다. "단지 도망치면 곤란해지니까 알몸으로 벗겨서 묶어
두었지. 미인답지 않게 힘이 세서 옷 벗기는 데 애 좀 먹었어. 기막힌 몸매던데.
사내들에게 안겨주고 돈을 받을 까도 생각했지만. 그 쪽에 일단 상의 해봐야겠기에...
어때 이백만 엔 금방 준비되겠어?" "기다려, 지금, 도야마 씨는 여행중이야. 돈은
반드시 만들 테니까 부인과 게이코에게 손대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 야마자키는 눈에
핏발이 설 정도로 필사적으로 말했지만, 상대는 냉혹한 웃음소리를 흘려 보냈다.
"그럼 돈이 마련될 무렵 해서 이쪽에서 다시 연락하지. 하지만 두사람 모두 가만히 놀
려 두기엔 아까우니까 잠깐 돈벌이라도 시킬 셈이야, 그렇게 알아." "돈벌이라니?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어쨌든 부인은 상당한 미인인 데다 몸매도
끝내주는걸. 그래서 요새 유행하는 누드 사진이나 찍어 팔아볼까 하는데, 분명
불티나게 팔릴 거야. 돈 준비가 늦을수록, 부인의 사진이 늘어 간다는 말씀이지."
그것으로 전화가 끊겼다. 야마자키는 온몸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그
불량소녀들은 부인과 게이코의 누드 사진을 만들어, 그것을 술집 등에 팔아치우려는
꿍꿍이인 모양이다. 그런 짓을 하게 된다면, 부인뿐만이 아니라 도야마 씨도 사회적인
지위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정말 큰일이었다. 그곳에 도야마
가의 운전사인 가와다 카즈오가 손에 커다란 보자기를 들고 허둥지둥 뛰어들어왔다.
"지금 누가 현관 앞에 이것을 던져놓고 도망갔습니다. 쫓아가 봤지만 차를 타고 잽싸
게 도망쳐버렸어요." 야마자키가 서둘러 보자기 꾸러미를 열자, 안에는 여자 옷이
들어 있었다. "앗! 이것은 부인이 입고 있던 옷이에요." 가와다가 놀라서 소리쳤다.
야마자키도 금세 알 수 있었다. 검정색과 갈색의 농담이 무늬를 이루는 차분한 모양의
기모노, 그것은 오늘 아침 시즈코 부인이 입고 외출했던 옷이다. 그것 만이 아니었다.
부인의 속옷류 일체도 들어 있었다. 분홍색의 긴 속옷, 내의, 속치마, 그리고
허리띠까지. 요컨대 시즈코 부인이 알몸으로 벗겨져 하자쿠라단에 감금당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증거였다. 달콤한 여체의 내음이 느껴지는 꽃 같은 옷가지를 손에 들고
야마자키는 괴로운 표정 을 지었다. 그 고운 시즈코 부인이 야비하고 비열한
여자들에게 알몸으로 벗겨져 참담한 곤경을 당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자 야마자키는
미칠 것만 같았다. "찾기는 힘들겠지만, 저도 짐작 가는 데를 찾아보겠습니다."
운전사인 가와다도 시즈코 부인의 옷을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그렇게 말하
고 급히 밖으로 나갔다.
(워드맨의 한마디..)너무 야한 거는 없죠...이거 시시한 거 아냐..글쎄요.. 근데 저는
재미있게 봤거든요..직설적 보다는 우회적이고 전 그러게 좋아서요... 에고...여기가
1권 1장 하 끝이내요...~~~그럼 안뇽~~ ~~~~2장에서 보자구요~~~~~~
제 1권 차례 차례
1.발단 2.무서운 함정 3.미인 탐정 등장 4.화려한 난투 5.구원의 실패 6.굶주린
이리의 희생물 7.악마의 조소 8.농락 당하는 미녀 9.미모의 자매의 관장 고문 10.정사
조교사 11.미츠코의 수난 12.스타 탄생 13.비밀쇼 14.탈주의 실패 15.화려한 파티
16.새로운 인물의 등장 17.농락 당하는 커플
1권 2장 상
무서운 함정
결국 시즈코 부인은 그 날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야마자키는 사무실 직원과 계속
연락을 취하며 팔방으로 수소문하였지만, 도무지 단서를 잡을 수 없었다. 다음날 저녁
무렵이 되어도 하자쿠라단으로부터 연락이 없자, 결국 경찰에 알릴 수밖 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도야마 다카요시가 허둥지둥 돌아왔다. 그에겐 이미 전보로 이 같은
사실을 알렸었다. 부인과 외동딸이 불량소녀들에게 감금되어 있다는 소식을
야카자키로부터 상세히 전해 들은 다카요시는 기절할 정도로 놀랐다. 아직 신혼인
그는 출장 중에도 시즈코 부인이 눈에 아른거려 스케줄을 앞당길 정도였 다.
다카요시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눈물을 주르르 흘리기 시작했다. "돈이라면 삼백이든
사백이든 그들의 요구하는 대로 내겠네. 시즈코와 게이코를 빨리 구해주게. 경찰에게
알리면 안 돼. 미치광이들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니까." 다카요시는 야마자키의
얼굴을 노려보며 그렇게 말했다. 야마자키는 네 하고 대답을 한 뒤 쭈뼛쭈뼛
다카요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놈들이 연락을 해오지 않는 한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습니다. 게다가 어제 놈 들이 부인의 옷가지들을 이쪽으로 보내왔습니다.
상황이 매우 안 좋은 것 같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경찰에 알려 손을 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만..." 다카요시의 안색이 획 변했다. "아니, 그럼 시즈코가 지금 알몸이
되어 악당들의 장난감이 되고 있단 말인가?" "글쎄요,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만은 사실 입니다." 야마자키는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하녀를 시켜 하자쿠라단이 던져 놓고 간 부인의 옷 을 가져오게 했다. 꽃처럼
쌓인 부인의 기모노와 속옷을 보며 다카요시는 눈을 깜박였다. 허리띠, 허리띠 를
눌러 매는 끈, 긴 속옷, 내의 등이 탁자 위에 쌓이자, 문득 시즈코 부인의 색향이
주위에 감도는 것 같았다. 돌연 다카요시가 미친 듯이 부인의 속옷을 움켜쥐고 얼굴에
부벼대며엉엉 목이 메어 울부짖었다. "어서 시즈코를 구해주게! 난, 난 정말이지
미쳐버릴 것만 같아."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야마자키가 수화기를 들고 여보세요?
하고 응답하더니, 퍼뜩 놀란 표정으로 다카요시 에게 알렸다. "그자들입니다.
하자쿠라단." 다카요시도 침을 꿀꺽 삼키고는 필사적인 표정이 되어 말했다. "알겠나.
돈이라면 얼마든지 내겠어. 저쪽 감정 건드리지 않도록 잘 교섭하게." 야마자키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수화기를 귀에 갖다 대었다. 어제 협박 전화를 걸어온 여자인
듯했다. "어때, 돈은 준비됐어?" 상대는 히죽히죽 웃고 있는 것 같았으나 얄밉게
침착한 말투였다. "돈은 걱정말고 장소와 시간만 말해" 야마자키는 눈을 번뜩이며
그렇게 말했다. "호오, 역시 도야마 재벌이군. 좋아. 이삼 일 후에 다시 연락할 테니
현찰로 준비해 놓으라고. 경찰에 연락했다간 부인과 게이코의 목숨은 보장 못 하니까
그런 줄 알아." "기, 기다려! 이봐,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거래하자고. 부인과
게이코를 만나게 해 줘." "호호호,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돼. 두 사람 모두 거래가
끝날 때까지 움막 안에서 얌전하게 기다릴 테니." "너희들, 두사람을 못살게 구는
것은 아니겠지. 도야마 씨는 지금 걱정이 되어 병에 걸리실 정도가 됐어. 너희들도
사람이라면 양심을 좀 가져봐." 야마자키는 타이르는 조로 상대에게 하소연했다. "흥.
고상 떨고 있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대우 방법이 있는 거야. 부인이나 게이 코가
도망쳐버리면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알몸으로 벗겨놨지만, 식사에서 소변 시중 까지
다 들어 주고 있다구." "뭐, 뭐라고!" 수화기를 쥔 야마자키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야마자키가 얼굴이 시뻘개져 흥분하기 시작하자 다카요시가 옆으로 걱정스럽게 말했다
. "이보게, 뭐라고 하는 거야? 도대체?" "네, 그것이 저..." 야마자키는 다카요시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난감했다. 그 사이에도 상대의 말은 계속됐다. "자, 삼 일 후
돈을 건네 받을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지. 그럼 안녕." "기다려, 잠깐만 기다려!
당신들 삼 일 동안이나 부인과 게이코 씨를 알몸으로 움막에 가둬둘 셈이야? 너희들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제 정신이냔 말야!" 흥분하지 말자고 마음먹었건만 야마자키의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심심하지 않게 우리들이 적당히
귀여워해줄테니까. 그리고 말이 야, 그렇게 예쁜 부인을 도야마 노인 혼자서 즐기는
건 왠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 군. 안 그래?" 전화는 거기서 끊겼다.
그 날 밤, 시즈코 부인과 게이코가 감금되어 있는 교외의 낡은 오두막에 고급차 한 대
가 스르르 멎었다. 도야마 가의 자가용이었다. 운전사인 가와다는 차창 밖으로 목을
내밀고 두세 번 경적을 울렸다. 오두막 문이 덜커덩 열리고, 하자쿠라단의 단장인
긴코가 두 명의 여자를 이끌고 나왔 다. "어때 잘 돼가나?" 가와다가 담배를 입에
물고 히죽거리며 긴코에게 물었다. "그럼. 그런데 모리다파와 교섭을 벌이다니 당신도
상당한 수완가야. 하지만 몫은 50 대 50이야. 아무리 당신과 나 사이라도 이것만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고." "쳇, 악착스런 여자군." 가와다는 혀를 찼지만 별로 싫은
기색은 아니었다. "어때. 도야마 쪽에서 경찰에 신고할 낌새는 없어?" "안심해. 그
야마자키라는 애숭이 탐정, 너희들이 보내온 부인 옷을 봤을 때의 그 괴 상한
얼굴이라니." "호호호. 그 정도 갖고 놀라긴. 앞으로 갈길이 멀었는데 말이야."
가와다도 따라 웃었다. "그런데 오늘밤 안으로 부인을 모리다파에 보내야 돼.
저쪽에선 이미 천만 엔을 준비 해 두고, 오늘 낮부터 기다리고 있으니까." "한데
모리다파가 상당한 모험을 하는걸. 아무리 유괴 권리를 산다고는 하지만, 만약 경찰의
수사가 뻗치면 그야말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될 텐데." "걱정 마. 저쪽은 그 방면에
도사거든. 게다가 스즈코 부인이 절세 미인이잖아. 저만 한 상품을 놓고 실수할 리가
없지. 누드 사진을 찍어 전국 루트로 흘려보내거나, 비밀 쇼 등에 출연시키면 아마
큰돈을 벌걸." 가와다는 그런 말을 주고받으면서 긴코 일행과 폐가로 들어갔다.
안에서는 서너 명의 여자들이 화투를 치고 있다가 들어오는 가와다를 보고 말을 건넸
다. "어머, 오라버니. 요즘 경기가 어때?" 기와다는 실은, 동경의 술집을 근거지로 한
불량배로 인신매매를 전문으로 사고 있었 다. 그러나 근래 들어 수입이 계속 줄어들자
가와다는 계획적으로 큰 돈벌이를 하려고 도 야마 가의 운전사로 들어가서 그 동안
기회만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부인과 아가씨는 어디에 계셔?" 가와다가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둘러봤다. "여기야." 화투를 치고 있던 여자들이 자신들이 앉아
있는 바닥을 쿵쿵 두드렸다. 그녀들인 이내 다다미를 걷어내고, 회중전등으로
아래쪽을 비추었다. 그러자 2미터쯤의 구덩이 속에 하얀 여체가 선연히 나타났다.
시즈코 부인과 게이코는 서로 등을 맞댄 채 묶여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낡은 속옷
같은 것으로 재갈이 물려 있고, 비닐 기저귀 커버가 그 위를 덮고 있었다. "도야마
재벌의 영부인과 아가씨도 이렇게 하니까 두더지나 다름없군." 여자들이 회중전등을
비추면서 놀리듯 말했다. 시즈코 부인은 눈을 감은 채 어깨를 희 미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가와다는 처참하다 할 정도로 아름다운 시즈코 부인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긴코에게 말 했다. "이봐, 괜찮겠지? 그 동안은 그램의 떡이라 엄두도 못 냈는데,
그리고 오늘 아니면 기 회도 없을 것 같은데..." "흥. 그럴 줄 알았어. 예전에
인신매매를 할 때도 언제나 당신이 제일 먼저 맛을 봤었 으니까." "옛날 일은 꺼내지
마. 솔직히 나는 전부터 이 부인에게 마음이 끌렸었다구. 운전을 할 때마다 백미러에
비치는 부인을 보고, 한 번이라도 좋으니 이런 여자와..." "알았어. 결국 이 여자를
안고 싶다는 거 아냐. 좋아, 당신에게 꽤 신세를 졌고 하니 오늘밤은 맘껏 즐기게
해주기." 긴코는 웃으면서 패거리들에게 지시했다. "부인을 위로 끌어올려. 오늘밤은
가와다 오라버니의 노리개가 되는 거야." 여자들은 사다리를 지하로 내리고,
야단법석을 떨며 시즈코 부인을 위로 끌어올렸다. 하복부에 겨우 얇은 기저귀 커버
하나만 걸친 채 부인은 약하게 떨고 있었다. 그러나 음란한 미소를 짓고 있는
가와다와 눈이 마주친 순간 부인의 얼굴은 무서울 정도로 경 직되었다. 순간적으로
가와다가 이여깡패들과 공모한 사실을 깨달은 부인은 분한 마음이 불덩이 처럼
치솟았지만, 그보다도 운전자인 가와다 앞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끄러운 모습 을
드러내고 있는 자신을 깨닫고 재갈을 문 얼굴을 푹 떨구며 몸을 비틀었다. "뭐야,
부인 입에 물린 게 너희들 팬티잖아?" 가와다는 아케미와 요시코를 보고, 대재벌 사장
부인에게 너무 심한 게 아니냐며 떠벌 렸지만, 이미 가학의 희열에 온몸이
달아올랐다. "그래도 정중하게 다루고 있는 편이야. 아주 귀중한 인질이잖아."
아케미가 재미있다는 듯이 말했다. 그리고 나신을 움츠리고 있는 부인의 하복부에 눈
길을 보내며 말을 이었다. "역시 귀부인이라 그런지 예의가 밝아. 아침부터 저 속에
넣어 두었는데 기저귀가 전 혀 젖지 않았어." 에츠코가, 게이코는 꽤 축축이 젖었는데
말야, 하며 웃어댔다. 그리고 움막에서 사다리를 끌어올린 여자들은 지하에 혼자
남겨져 있는 게이코를 놀려 댔다. "기저귀는 조금 있다가 갈아줄게. 엄마에 대한
용무가 끝날 때까지 참고 있어." 게이코의 격한 오열 소리가 들려왔지만 널빤지와
다다미를 덮자 그 소리 마저 들려오 지 않았다. 긴코가 몸을 조그맣게 움츠리고 있는
부인의 입에서 재갈을 빼내며 가와다를 쳐다보고 통쾌하다는 듯이 말했다. "너무
고상하게 굴어서 내 팬티로 입을 막아줬지." 시즈코 부인은 굴욕의 헝겊이 벗겨지자
크게 두세 번 숨을 몰아쉬고 홍조 띤 단정한 뺨을 옆으로 파묻었다. 이제부터 이
여깡패들이 가와다 앞에서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 려는지 부인은 공포로 온몸이
돌처럼 경직되었다. "자, 재갈을 벗겨주었으니 가와다 씨에게 할말 있으면 사양하지
말고 해봐." 그러자 부인의 나신에 끈끈한 시선을 보내고 있던 가와다가 이끌리듯이
부인에게 다가 갔다. "가까이 오지 말아!" 시즈코 부인은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뒤로 물러섰다. "다, 당신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이 패거리들과 공모하고
있었다니, 도대체 내게 무슨 원한이 ..." 부인은 말을 끝내지도 못하고 우윳빛
양어깨를 떨며 오열하였다. "부인에게 원한이 있다니 천만에 말씀." 가와다는 입을
일그러뜨리며 빈정거리는 투로 말했다. "지금까지 특별히 보살펴주시고, 가끔
과분하게 용돈까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요. 하지만요 부인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게 문제라면 문제죠. 부인을 처음 봤을 때, 나는 이런 여자를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내 마음대로 주무르고 싶다, 그럴 수만 있다면 나 는 죽어도 좋다, 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도야마 영감이 부인의 아름다운 몸을 매일 밤 안는다는 생각만 하면
질투 때문에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가와다는 제 흥에 젖은 듯 계속 지껄여댔다.
"그럴 바엔 색(色)과 돈을 동시에 얻자는 생각을 하게 됐죠." 부인은 가와다를 역겨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내 목적은 돈보다는 부인이야." 가와다가 협박하듯이
말하자 부인은 오싹하여 움츠리고 앉은 알몸을 더욱 움츠렸다. 그러자 긴코가 턱을
세워들고 부인을 향해 말했다. "우리가 평소에 가와다 씨에게 신세를 지고 있거든.
게다가 이번에도 상당한 돈벌이를 시켜줬고 해서 말이야. 부인이 우리들 체면 좀
세워줘야겠어. 그러니까 오늘밤 가와 다 씨의 여자가 되어주는 거야." ~~~1권 2장 상
끝~~~~
1권 2장 하
시즈코 부인이 깜짝 놀라 얼굴을 들었다. "이제부터 가와다 씨에게 듬뿍 귀여움 받는
거야. 알았지?" 깐죽거리며 끼여든 아케미의 말에 부인은 미친 듯이 격하게 머리를
흔들었다. "싫어요, 그, 그런 짓, 절대로 못 해요." 부인이 날카로운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한 발짝이라도 다가오면 물어뜯을 기세로 가 와다를 노려보았다. 죽어도 이런
남자의 노리개는 될 수 없다는 강렬한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흥! 운전사 따위에게
안기다니 소름끼친다는 말씀이군." 긴코는 시즈코 부인이 반발하면 할수록 의욕을
느꼈다. "가와다 씨에게는 여자를 묶어 놓고 못살게 구는 변태적인 면이 있는데,
우리들에게도 그 병이 감염되었나봐. 당신 같은 미인을 보면 공연히 괴롭혀주고
싶어지거든?" 그러면서 패거리들에게 부인을 기둥에 묶으라고 지시했다. 아케미와
요시코가 미친 듯이 고개를 흔들며 버둥대는 부인을 단숨에 일으켜 세웠다. "싫어,
싫어!" 몸부림치는 부인의 알몸을 질질 끌다시피 해서 기둥에 세운 여자들은 순식간에
부인을 단단히 동여매었다. "자, 가와다 씨, 사랑하는 사람의 홀딱 벗은 모습을
똑똑히 봐." 가와다는 황홀한 기분으로 시즈코 부인 쪽으로 느릿느릿 다가갔다. "그
궁상맞은 기저귀 따윈 벗어버리시죠. 가와다 씨가 가장 보고 싶어하는 곳을 환히
드러내야지?" 긴코는 그렇게 말하고 부인의 하복부를 덮고 있는 기저귀를 벗겨냈다.
부인은 귓볼까지 빨갛게 물들이고 휙 하니 고개를 돌려버렸다. 기둥 앞에 쭈그리고
앉은 가와다는 시즈코 부인의 완전한 전라상을 바라보며 무의식중 에 군침을 삼켰다.
단단히 아래위로 조인 탐스런 공 모양의 젖가슴, 매끈하여 반들반들한 복부, 곡선을
그린 잘록한 허리, 적당히 살집이 오른 우윳빛 광택을 띠는 허벅지. 그런 시즈코 부인
의 육체 하나하나를 가와다는 정욕에 어린 시선으로 핥아대듯이 응시하고 있다.
이윽고 가와다의 시선이 부인의 농염한 숲 부분에 못박혔다. "여기, 아주 맛있겠죠?"
가와다의 시선을 따라가던 아케미가 부인의 옆쪽으로 돌아가 사타구니 윗부분의 색정
적인 숲 주위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여자인 우리들도 반할 것 같아. 여기를
만져주면 금방 뜨거운 질 액이 뿜어져나올 것 같아." 에츠코도 맞장구를 치며 웃기
시작했다. 그런 여자들의 음탕한 말에 시즈코 부인은 더는 견딜 수 없는 듯 빨갛게
달아오른 얼 굴을 좌우로 떨면서 오열이 뒤섞인 소리로 외쳤다. "짐승들! 나는
남편에게서 돈을 받아내기 위한 인질이잖아. 그런데 어째서 이런 모욕 을 받아야 하는
거지?" 순간 긴코의 거센 손이 시즈코 부인의 젖은 뺨을 세게 후려갈겼다. "뭐,
짐승이라고? 두 번 다시 그런 소리 못 하도록 본때를 보여주지." "게이코를 끌어내
피가 터질 정도로 청죽으로 패줄까?" 에츠코가 으름장을 놓자 부인의 겁에 질린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그런 것보다 음핵 매달기는 어떨까?" 요시코도 거들었다.
그리고는 그것이 자기들 특유의 징벌로, 여자를 큰 대(大)자형으 로 묶어 놓고
클리토리스를 빨래집게로 물려 당기는 잔악한 고문임을 이죽거리며 부인 에게
설명했다. "어떻게 생각해? 게이코와 같이 그런 형벌을 받겠다는 거야?" 긴코가
다그치자 흐느끼던 시즈코 부인은 알몸을 비틀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지? 당연히
싫겠지. 그러니까 그런 일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얌전하게 가와다 씨 에게 몸을
맡기는 거야." "가와다 씨의 여자가 되겠습니다, 하고 이 자리에서 맹세해." 여자들은
시즈코 부인의 좌우에 바싹 달라붙어 머리카락을 움켜잡거나 코를 손으로 비 트는 둥
못살게 굴었다. "아, 알았어, 당신들이 시키는 대로하면 되겠죠?" 부인은 마침내
자포자기한 듯 그렇게 외쳤다. "가와다 씨의 여자가 되겠습니다, 라고 맹세해야 돼."
긴코가 꾸짖듯이 말했다. "가와다 씨의 여자가, 되겠어요." 떨리는 소리로 부인이
말하자, 악녀들은 와아 하고 환성을 질러대고, 시즈코 부인은 우윳빛 어깨 끝을 떨며
흐느꼈다. "이봐, 이 부인, 허리를 움찔움찔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오줌이 마려운
것 같아." 요시코가 부인의 허리께로 눈길을 떨구고 말했다. "이러다가 한참 재미보는
중에 싸거나 하면 큰일이지." 요시코가 다시 웃으면서 한쪽 구석에서 낡은 대야를
들고 왔다. "어때, 이 부인에게 한번 서서 오줌을 싸게 해보자구." "그래. 서서
오줌싸는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거야. 자, 부인 한번 해봐." 아케미가 거들자
시즈코 부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내겐 화, 화장실 갈 자유도 없는 거야?" "그럼,
그럼, 여기에 있는 동안은 개나 고양이가 되는 거야." 그러면서 여자들이 일제히
자지러지게 웃었다. "하지만, 이대로는 무리겠는걸. 우리들이 거들어줘야 되겠어."
여자들이 부인의 발치에 놓여 있던 대야를 들어 부인의 무성한 섬모 아래에 딱 밀어붙
였다. "바, 바보 같은 짓 그만둬!" 부인은 하복부를 격하게 뒤틀었다. 차가운 대야가
사타구니 부근에 닿자 전율 같은 것 이 온몸에 들끓었다. "바보는 부인이야. 내보내야
할 것을 그렇게 몸 안에 두고 있으면 되나?" "자,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말고 다리를
약간만 벌려보라구." "계속 반항하면 그 예쁜 숲을 전부 깎아버릴 테야." 여자들은
신바람이 나서 부인의 허벅지를 벌리게 하고, 그 사이에 대야를 밀어 넣었다 . "자,
이제 걱정말고 오줌을 누라고." "계속 힘빼게 했다간 이거야!" 긴코가 그러면서
부인의 섬모 안쪽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으려고 했다. 소스라치게 놀란 부인의 입에서
새된 비명이 터져나왔다. "할게! 할 테니까, 난폭한 짓은 제발 그만둬!" 부인은
흐느껴 울면서 몸을 흔들어대다 문득 이쪽으로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 는
가와다의 존재를 깨닫고 당황한 기색으로 소리쳤다. "가와다 씨! 부, 부탁이에요.
당신에게까지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요. 제발 여기 에서 나가줘요!" 그러자
긴코가 빙긋이 웃으며 가와다에게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부끄러운 모습
보이고 싶지 않다고 하시는군." 그러면서 가와다의 손을 잡고 턱짓을 해 보였다.
"새서방 님께선 저쪽 침실에서 기다리고 계시죠." "나도 구경하고 싶은데." "안 돼.
정말 오줌이 안 나올지도 모른다 말야. 한번에 왕창 괴롭히면 안 돼. 조금씩
길들여가야 하지 않겠어?" 긴코는 가와다를 구슬려서 작은 방으로 데리고 갔다.
찢어진 장지문을 열고 들어선 방은 닳아서 해진 다다미가 깔린 광 겸용의 음습한 곳이
었다. "침실은 비록 누추하지만 신부가 절세 미인이니까 그럭저럭 참으라구." 긴코는
그렇게 말하더니 찢어진 벽장문을 열고 얇고 지저분한 이불을 끌어냈다. "이거 폐를
끼치는군." "아니, 별말씀을. 오히려 우리가 가와다 씨에게 여러 가지 신세를 지고
있잖아." 긴코는 이불을 깔고 나서 담배를 꺼내 가와다에게 권했다. "그나저나 드디어
뜰을 이룰 수 있게 돼서 좋겠어, 가와다 씨." "그런데 도야마 가의 귀부인이 너희들
앞에서 오줌까지 싸리라곤 생각지도 못했어. 정 말 놀랐다구." 가와다가 그렇게
말하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긴코가 라이터를 켜 불을 붙여주었다. "부잣집 여자를
저런 식으로 괴롭혀주면 마음이 후련해진단 말야. 우리들에게도 가와 다 씨처럼 그런
심리가 있는 것 같아." 긴코는 그렇게 말하다 문득 생각난 듯이 찢어진 장지문을 조금
열고 밖에 대고 외쳤다 . "아직도 쩔쩔매고 있는 거야? 이쪽에선 신랑이 애가 타서
더는 못 기다리겠다는데." 가와다는 긴코의 뒤편에 비켜서서 찢어진 장지문 사이로
시즈코 부인 쪽을 내다보았다 . 여자들이 부인을 둘러싼 채 하복부 족으로 허리를
굽히고 있어 잘 보이진 않지만, 필 시 부인은 대야를 사타구니에 갖다 댄 채 이루
말할 수 없는 모욕을 받고 있을 게 틀 림없었다. "언제까지 점잔만 빼고 있을 거야?
빨리 끝내지 못하겠어?" "가와다 씨에게 안겨 있는 도중에 싸기라도 하면 더
부끄러울걸. 자, 쌀 것은 빨리 싸 버리는 게 나아." "더 애먹일 거야? 그럼 관장을 할
수밖에 없지 뭐." 아케미의 그 말에 부인은 마침내 굴복의 뜻을 표했다. "하, 할게!
할 테니까 보지 말아줘, 제발!" 부인의 비통한 외침을 들은 가와다는 가학성의 쾌감이
온몸에 퍼져 감을 느끼면서도 짐짓 그것을 감추며 긴코에게 말했다. "이봐, 긴코.
장난이 좀 지나친 거 아니야?" "상대는 지금까지 호화판으로 살아온 사장 부인이야.
이 정도 창피는 줘야 속이 풀리 지." 긴코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그 순간 시즈코
부인의 하반신을 둘러싸고 있던 여자들이 일제히 야단법석을 떨었다. "히야! 드디어
시작했어!" 아케미는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크게 소리를 질렀다. 시즈코 부인은
달아오른 얼굴을 격하게 흔들며 흐느껴 울었다. "보지 말아! 제발 보지 말아 줘!"
그렇게 애원을 하면서도 일단 방출한 것은 어쩔 수 없었는지, 대야바닥을 두드리는 물
소리가 가와다의 귓가에도 희미하게 들려왔다. "끝나면 깔끔하게 뒤처리를 해주도록
해. 특히 신랑이 맛볼 그 부분은 젖은 타월로 잘 닦아주라고!" 긴코가 통쾌한 듯이
아케미 일행에게 말했다. 시즈코 부인이 다시 가와다가 기다리는 방으로 끌려온 것은
그로부터 약 십 분이 지나 서였다. 몸도 마음도 지쳤는지 시즈코 부인은 좁은 방
한켠에 비틀거리며 앉았다. "개운하시겠어요, 부인?" 긴코는 부인의 상기된 옆얼굴에
눈길을 보내면서 빈정거렸다. 시즈코 부인은 여자들에게 강제 배설을 당한 모욕을
참고 있는 탓인지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있었다. 부인의 우아하고 단정한 뺨에는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엉겨붙어 있어 더욱 매혹적으로 보였다. "그럼 오늘밤은 가와다
씨에게 듬뿍 사랑을 받으라구. 좋겠어?" 긴코는 부인과 가와다의 얼굴을 즐거운 듯이
번갈아 바라보았다. "가와다 씨가 이제까지는 부인 집의 운전사였지만 오늘밤부터는
바로 당신의 남편이야 . 실컷 응석을 부려 사랑을 받아보라구." 완전히 체념한 시즈코
부인이었지만, 가와다가 상체를 벗어 던진 채 다가오자 일순 당 황하여 온몸이
돌덩이처럼 굳어졌다. 가와다가 부인의 뒤로 돌아오더니 어깨를 두 팔로 휘감았다.
퍼뜩 놀란 부인이 홍조 띤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 "이미 각오는 돼 있을 텐데
그렇게까지 얼 거 없잖아?" 아케미가 빈정거리며 담배를 입으로 가져갔다. "다,
당신들, 내가 가와다 씨에게 당하는 장면까지 구경할 셈이야?" 시즈코 부인은 여전히
쪼그려 앉은 채 여자들에게 적의에 찬 눈길을 보냈다. "하긴, 방해꾼은 이제 슬슬
퇴장해야겠군. 우리들이 이렇게 버티고 있으면 가와다 씨 도 기분이 나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긴코가 말하자 아케미가 킥킥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오줌가지
배설시켜줬는데 키스하는 장면 정도는 구경시켜줘야 하는 거 아냐? 허리를 뒤흔드는
장면까지는 바라지도 않아." 여자들이 일제히 자지러지게 웃었다. "아앗, 싫엇!"
부인은 완강히 거부하며 얼굴을 좌우로 내저었지만 가와다는 부인의 목덜미와 뺨에 격
렬하게 키스를 퍼부었다. 그러면서 한쪽 손으로는 연신 젖무덤을 주무르고 있었다.
"아앗!" 이미 저항을 포기한 시즈코 부인은 숨을 헐떡이며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가와다의 입 술에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포갰다. 가와다의 입술과 부인의 입술이
맞닿은 것을 보고 여자들은 환성을 질렀다. "좀더 기분을 내보라고 부인. 이렇게 된
이상 맘 편히 먹고 즐기라고." 여자들이 큰 소리로 외쳐대는 가운데 가와다는 부인의
입에 억지로 혀를 밀어 넣고 혀 끝을 거칠게 휘감았다. 부인은 이미 신경이 완전히
마비되어 가와다의 혀를 두 눈을 꼭 감은 채 받아들이고 있었다. "역시 호색한이야.
키스만으로 벌써 상대의 얼을 빼놓았잖아?" 긴코는 가와다의 교묘한 키스 기술에 혀를
내둘렀다. 이윽고 가와다가 입술을 떼자, 시즈코 부인은 온몸에서 힘이 빠져 나간 듯
가와다의 품안으로 쓰러졌다. "자, 이제부터는 부인과 단둘이 있게 해줘. 그렇게들
쳐다보고 있으니 기분이 나지 않 는데." 가와다가 시즈코 부인의 상체를 떠받치며
여자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악녀들이 입가에 음탕한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좋아.
그럼 재미 많이 보라구." 긴코가 놀리듯 말하자 가와다가 적어도 서너 번은 치를
작정이라며 썩은 미소를 지었 다. "히야, 왠지 질투가 나는데." 여자들이 일제히
요란스럽게 웃어댔다.
~~~에고 1권 2부 하 끝~~~
사육인간 1권 3장 1부
3장 미인 탐정 등장
가와다가 집으로 돌아온 것은 새벽이 다 돼서였다. "도대체 지금짜지 어딜 돌아다닌
거야?" 그때까지 깨어 있던 다카요시가 나이트가운을 입은 채 차고까지 와서는 격노한
어조로 꾸짖었다. 물론, 다카요시는 시즈코와 게이코 때문에 편히 잠자리에 들 형편이
못 되 었다. 그는 수면 부족으로 얼굴이 흙빛으로 변해 있었다. "예, 어떻게든 부인의
행방을 찾아보려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왔습니다." 가와다가 천연덕스런 얼굴로
대꾸하였다. "그래서 뭐 실마리라도 찾아냈나?" 다카요시가 콜록이며 물었다.
"유감스럽게도 현재로서는 전연....." ......지금까지 네 사랑스런 여자와 실컷
즐기고 왔다. 고 가와다는 속으로 비웃었다. "그래? 역시 허사란 말인가! 할 수 없지.
내일은 경찰에 알리는 수 밖에." 다카요시가 괴로운 표정으로 힘없이 말하며 저택
쪽으로 돌아갔다. 가와다는 멋대로 해봐, 라고 중얼거리며 방으로 돌아왔지만 막상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니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가와다는 이내
시즈코 부인의 근사한 몸을 마음속에서 다시 그려 보고 있었다. 터질 듯이 풍만한
유방, 매끄러운 하얀 살결, 탄력 있는 엉덩이..... 가와다는 인신매매범으로 악명을
날릴 때부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여자를 범해왔 지만, 시즈코 부인처럼 훌륭한
육체를 지닌 여자는 지금까지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었 다. 게다가 평소에는 꿈도 못
꾸어보던 고액의 꽃 아닌가? 여자의 얼굴이 예쁘고 육체 가 훌륭할수록 철저하게
공격을 가하는 것이 호색가의 철칙이다. 모든 걸 포기하고 지그시 눈을 감던 시즈코
부인의 아름다운 용모가 뇌리에 떠올랐다. 아! 드디어 절세 미녀를 내 것으로 만든
거야, 이루 형용할 길 없는 우월감이 용솟음 쳤다. 그와 동시에, 그런 미녀를
모리다파에 넘기기로 한 자신의 처사에 대해 죄책감 이 밀려들었다. '제기랄, 내가 그
여자에게 빠진 건가?" 가와다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머리카륵을 쥐어뜯었다. 야마자키
탐정이 쿄오코라는 여비서와 함께 도야마 저택을 찾아온 것은 점심 전이었다 .
쿄오코는 스물세 살의 이국적인 미녀로 쌍꺼풀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야마지키가 눈을
빛내며 타카요시에게 말했다. "실은 사장님. 쿄오코가 단서를 하나 잡아왔습니다.
쿄오코 씨는 그 동안 신주쿠 불량 소녀들 틈에 섞여 여러 가지 정탐을 해왔는데,
마리라는 하자쿠라단 패거리 중의 한 명과 친해졌다고 합니다." 그러자 다카요시가
반색을 하며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 "음, 그, 그래. 그래서 뭐를 알아냈나?" "마리
얘기로는 오늘 하자쿠라단이 모리다파 쪽으로 모종의 값진 물건을 운반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혹시 부인이나 아가씨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다카요시가 이번에는
쿄오코에게 물었다. "음, 그럴 수 있겠군. 그런데 마리라는 여자가 어떻게 그렇게
쉽게 자네에게 털어놨단 말인가?" 그러자 쿄오코가 팔을 걷어올려 벚꽃 문신을
다카요시에게 보였다. "저, 하자쿠라단에 입단했습니다. 신주쿠의 불량배가 마리라는
여자애에게 시비 거는 것을 제가 구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애가 꼭 하자쿠라단에
들어와달라고 해서, 오 늘 단장인 긴코라는 여자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오늘
하자쿠라단의 은신처를 알아낼 수 있을 겁니다." 쿄오코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야마자키 탐정 사무소에 들어왔는데, 재학 시절에 당 수를 배워 공인 2단을 따놓고
있었다. 마리가 불량배들에게 걸려들었을 때 쿄오코는 불량배 세명을 당수로 삽시간에
해치웠다. 마리가 하자쿠라단에 들어와달라고 쿄오코 에게 매달린 것도 그녀의 솜씨를
계산에 넣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다카요시는 쿄오코의 손을 잡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부탁이네, 어떻게든 시즈코와 게이코를 구해주게." "사장님, 마음
놓으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부인과 따님을 구해내겠어요. 그러니 경찰 에 신고하는
일만은 하루이틀만 참아주세요." 경찰에 신고한다는 것은 자기의 상관인 야마자키의
체면을 깎는 일이었다. "알겠네. 나 역시 시즈코와 게이코의 목숨이 걸린 일이고,
신문에까지 떠들썩하니 알 리고 싶지 않아. 모두 자네에게 맡기지." 다카요시는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 아 하고 입 벌려." 아케미가 밥을 수저로 떠서 시즈코 부인의 입으로 가져갔다.
부인은 기둥에 등을 대고 책상다리 모양을 묶여 있는 상태였다. 여전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한 시즈코 부 인은 이젠 그녀들에게 저항할 기력도 잃었는지 입을 작게 벌려
여자들이 떠먹여주는 것을 받아먹고 마실 뿐이었다. "자, 이번엔 게이코 차례야. 입
벌려." 게이코도 부인과 똑같은 자세로 기둥에 묶여 있었다. "두 사람 모두 꼭꼭 씹어
먹도록 해." 여자들은 시즈코 부인과 게이코가 겸연쩍어하면서 먹는 모습을 재미있게
바라보고 있 다. "자, 아침식사는 이것으로 끝. 잘 먹었습니다, 해야지!" 긴코가
시즈코 부인의 젖가슴을 손가락으로 튀기며 말했다. "...... 잘 먹었어요." 시즈코
부인은 머리를 떨구고 작게 말했다. "상당히 온순해졌군. 이 정도면 모리다파에
가서도 괜찮겠어." 에츠코의 말에 시즈코 부인은 퍼뜩 고개를 들고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인가요?" "뭐야. 어제 가와다 씨에게 안겨서 그런 얘기도 못 들었어?" 시즈코
부인은 얼굴에 홍조를 띠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지옥 같았던 어젯밤을 떠올 리고는
몸서리를 쳤다. "모리다파에게 당신을 팔았단 말이야. 협박의 권리를 넘긴 셈이지.
모리다파는 당신 남편에게 삼백만 엔을 받아낸 뒤 그 돈을 분배하고 조직을 해산할
모양이야. 앞으론 돈벌이에만 주력할 것 같은데, 부인과 게이코의 나체 사진을 갖고
말이야. 호호호." 시즈코 부인은 예상치 못한 일에 심장이 멎을 듯한 공포를 느꼈다.
가와다는 자신을 능욕한 뒤에, 그것도 모자라 비밀 사진 밀조단에게 자신들을
팔아넘긴 것이다. 개돼지 만도 못한 그의 처사에 시즈코 부인은 격하게 오열을
토했다. "울어봤자 소용 없어. 당신의 새서방님이 한 일인걸. 그보다 어젯방에
서방님이 어떤 식으로 귀여워해줬는지 그거나 말해봐." 아케미가 놀려댔다. 에츠코와
김코도 시즈코 부인의 볼을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면서 키득거렸다. "어젯 밤에
새벽녘까지 괴로운 소리를 내던데." "그다지 싫지 않았었나보지. 빨리 털어놔봐."
에츠코가 시즈코 부인의 엉덩이를 꼬집으며 채근하였다. 그런 얘기를 게이코가 듣고
있다고 생각하니 시즈코 부인은 혀라도 깨물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 때 밖에서 차
멎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부인, 서방님이 오셨네."
들어온 것은 가와다였다. "이봐, 색남, 어젯밤에 어땠어?" 여자들이 가와다를
놀려대었다. 가와다는 기분이 좋은 듯 씩 웃으며 들고 온 과일을 긴코에게 건네주고
시즈코 부인 앞에 쭈그리고 앉는다. "부인, 기분이 어때. 아니 부인이라고 부르니
왠지 어색한데. 어차피 내 여자가 되었 으니 오늘부터는 시즈고라고 부르지."
가와다는 부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여자들 앞에서 스스럼 없이 부인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댔다. 어찌 된 영문인지 시즈코 부인은 온몸의 기운이 일시에 빠져나감을
느꼈다. 한번 무너 진 여자는 이렇게도 약해져버리는 걸까. 마음 가득 그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하지만 어 느덧 그런 것은 까마득히 잊고 그의 페이스에 끌려간다.
어느샌가 시즈코 부인은 가와 다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고 있었다. 여자들의
왁자지껄한 웃음 소리도 전연 귀 에 들어오지 않았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시즈코
부인이 돌연 부끄러워 고개를 돌려버렸다. "대단한 사람이야. 하룻밤만에 이 귀부인을
복종시키다니. 정말 당신은 전형적인 호색 한이야." 긴코가 감탄하듯이 말했다.
"헤헤헤, 한번 내 맛을 본 여자는 나 없인 못 살게 돼 있지." 가와다는 뻔뻔스럽게도
여자들에게 어젯밤 일을 주절주절 늘어놓았다. 시즈코 부인은 얼굴이 뜨거워져 고개를
떨구었지만, 가와다의 떠벌리는 소리가 어쩔 수 없이 귀에 들 어왔다. 두 손이
자유로웠다면 귀를 틀어막았을 것이다. "그럼, 슬슬 모리다파 쪽으로 가봐야겠는데."
가와다가 시즈코 부인의 몸을 기둥에서 풀고 오랏줄을 잡아채었다. 손을 묶은 밧줄은
그대로인 채였다. "어떻게 해서 데려갈 거야? 알몸으론 볼썽사납지 않을까?" "자동차
짐칸에 밀어넣을 텐데 뭐. 답답하겠지만 잠깐일걸." 가와다가 호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시즈코 부인에게 입을 벌리라고 했다. 그녀는 눈물이 고인 눈으로 가와다를
바라보았다. "가와다 씨. 너무해요. 너무해!" "무슨 말이야! 둘이 살 집을 마련하려면
너도 돈을 벌어야 한단 말이야. 설마 나와 그 렇고 그런 사이가 되고 나서도 염치없이
도야먀 영감 곁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는 거야 ?" 부인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고
나서도...... 라는 말을 듣자 이젠 다카요시에게 돌 아갈 수 없는 몸이 된 자신을
깨달았다. 아아, 도대체 난 어쩌면 좋단 말인가, 하고 고개를 떠러뜨리는 시즈코 부인
앞으로 가 와다가 다시 손수건을 내밀었다. "시간 없어. 자, 아 하고 입 벌려."
"부탁잉에요. 뭔가 걸칠 것을 좀...." "뭔가 걸쳐봐야 어차피 저쪽에 가면 알몸뚱이가
될 텐데. 게다가 여기엔 부인이 입을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구. 모두 도야마 집으로
보냈거든." "그럼. 제발 아래만이라도...." 시즈코 부인이 눈물을 흘리면서
애원하였다. "할 수 없군. 이봐 긴코, 뭐 걸칠 만한 게 없을까?" 긴코는 히죽히죽
웃어댔다. "지금 상태가 좋은데 뭐. 그대로 데리고 가요." "정, 그렇다면 기저귄
더러워졌고, 어때요? 생리대라면 있는데." 에츠코가 키득키득 웃으면서 말했다. "그거
잘됐군. 그거라도 어디야." 가와다도 웃으면서 대꾸하였다. 이어 에츠코가 생리대를
가져오자 시즈코 부인은 바닥에 주저앉으며 몸부림을 치며 반 항했지만 에츠코와
아케미, 긴코까지 합세해서 부인의 하복부에 그것을 채웠다. "자, 이젠 됐지. 그럼 입
벌려." 가와다가 다시 손수건을 내밀자 눈을 감은 시즈코 부인은 체념한 듯이 입을
벌렸다. 재갈을 물린 후 가와다는 부인의 발목을 묶고 번쩍 안아올려서는 밖으로
나갔다. 차 트렁크에 부인을 밀어넣은 가와다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잠깐만 참아.
얌전하게 굴어야 해." 그 차는 평소 시즈코 부인이 쇼핑하러 오갈 때 사용하던
것이었는데, 지금은 그 짐칸 에 처박히는 신세가 되었다. "그럼, 가볼까." 가와다는
트렁크를 닫고 차를 출발시켰다. 가와다의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전송하 고 있던
긴코 패거리들은 이번엔 게이코의 운반 방법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 "게이코는
어떻게 운반하지, 언니?" "오늘밤 우리들이 운반하자고. 등산복 차림을 륙색에
넣어가면 돼." 긴코가 대답했다. 가와다는 모리다파에 부인을 넘기고 일단은 도야마
집으로 돌아가야 만 했다. 그래서 게이코까지 운반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악녀들은
폐가로 돌아와 기둥에 등을 대고 묶여 있는 게이코를 놀려대기 시작했다. "게이코,
드디어 작별이군. 모리다파에 가거든 엄마와 함께 열심히 일하는 거야." 게이코는
머리를 숙인 채, 더 이상 반항할 기력도 없는 모양이었다. 그때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긴코의 동생 마리였다. "마리야, 도대체 어디를 싸돌아다니는 거니? 지금
한창 큰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럴 때 혼자 돌아다니다 사고라도 나면 어쩔래?"
긴코가 눈을 치켜뜨며 야단쳤다. "그렇지 않아도 봉변당할 뻔했는데 쿄오코라는
언니가 구해줬어." 마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밖을 향해 소리쳤다. "쿄오코언니
들어와!" 엉거주춤 밖에서 들어온 것은 화려한 스커트를 입고 추잉껌을 질겅질겅 씹고
있는 키 가 훤칠한 여자였는데, 말할 것도 없이 야마자키탐정의 비서 쿄오코였다.
"여기에 모르는 사람을 데려오면 어떡해?" 긴코도 아케미도 정색한 얼굴로 마리를
꾸짖으며 쿄오코에게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자, 마리가 열심히 변명을 늘어놓았다.
"언니, 내가 보증할게. 이 사람은 하자쿠라단을 팔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보단 내가
졸라서 하자쿠라단에 입단하기로 했어. 봐." 마리는 쿄오코의 옷소매를 걷어올려
하자쿠라단의 문장인 벚꽃 문신을 내보였다. 그리 고 이 쿄오코라는 여자가 얼마나
당수가 센가 하는 것과, 자신을 위기에서 건져준 경 위에 대해 재잘거렸다.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긴코는 쿄오코의 입단을 가까스로 허락하였다.
사육인간 1권 3장 2부
"주먹 쓰는 일 같으면 언제라도 맡겨줘요. 그럼 잘 부탁해요." 쿄오코는 단장인
긴코에게 인사했다. 이 바닥에서 상당히 굴러먹은 불량소녀라고 생각 했을 것이다.
"믿음직스럽군. 잘해봐. 그리고 마리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 긴코가 호의적인
태도로 나왔다. 쿄오코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문득 옆을 본
쿄오코는 움찔했다. 알몸으로 기둥에 몪여 있는 소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도야마 집안의 아가씨라는 것을 이내 알아차렸지만 쿄오코는 시치미를 뚝 떼고
물어봤다. "단장, 저기에 묶여 있는 계집애는 도대체 뭐죠? 규칙을 어겨서 처벌받은
건가요?" 긴코가 고개를 끄덕이며 뭐, 그런 셈이지, 하고 말을 이었다. "너도
오늘부터 우리 동료니까 대충 지금까지의 일을 얘기해주지." 그리고는 도야마 집안의
부인과 딸을 모리다파에게 팔아넘길 계획의 일체를 득의양양 하게 설명했다. "과연
대단한 하자쿠라단이군요. 스케일이 커." 쿄오코는 짐짓 감탄한 듯이 말했다.
모리다파는 어느 실업가의 큰 저택의 일부를 빌려 그곳을 본거지로 삼고 있다. 저택의
일부를 모리다파에게 내준 말하자면, 이 깡패집단의 스폰서인 다시로 이페이는 옛날
모리다파에게 사업상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 그 의리로 그들을 원조하고 대신 갖가지
자극과 엽기적인 쾌락을 제공받고 있었다. 비밀쇼, 비밀 사진 제조가 그들의 본업인
탓에 다시로는 여러 종류의 쾌락을 맘껏 즐길 수 있었다. "사장님, 근사하고 귀한
보물이 수중에 들어왔습니다. 잠깐 보시겠습니까?" 거실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는
다시로에게 모리다파의 간부인 다케지가 다가와 말했다. "그럴까?" 호색한 다시로는
다케지의 뒤를 따라 모리다파에게 빌려주고 있는 별채로 향했다. 다 시로는 쉰 살로
이제까지 여러 번 아내를 맞아들였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도망쳐버렸다 . 그의
변태적인 성향을 여자들이 참아내지 못한 것이다. 그런 고독한 그를 모리다파 가
위로하고 있었다. 다다미 열 장의 거실에 모리다파 일원들이 떠들썩하니 술자리를
벌이고 있었다. 다시 로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맞아주었다. "사장님 어서 오십시오." 미키조가 먼저 술 한잔 받으라며 다시로의 손에
컵을 쥐어주고 술을 찰랑찰랑 넘치게 부었다. "어쩐 일이야. 낮부터 굉장히 기분이
좋아 보이는군." 다시로가 술을 들이켜며 말했다. "네, 여간해서는 얻기 힘든 귀한
보석을 입수했습니다." 이어 다시로의 귀에 입을 바짝 대고 속삭였다. "어떤 여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장님, 바로 도야마 다카요시의 부인인 시즈코라 는 절세
미인입니다." "뭐! 정, 정말인가?" 다시로가 컵을 내려놓고 미키조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도야마 다카요시는 다시로에게 있어 정말이지 불쾌한 존재이다. 언젠가
다시로가 이다 시 교외에 있는 토지의 낙찰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을 때, 도야마가
갑자기 끼여들어 계약을 체결하는 바람에 자신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적이
있었다. 그 후 어느 사 회사업 단체의 자선 파티에 출석했을 때, 도야마 다카요시도
최근 결혼했다는 미모의 시즈코 부인을 동반하고 참석했었다. 다시로는 부아가 치밀어
멀찍이 떨어진 구석 테 이블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때 각인된 시즈코
부인의 아름다운 용모가 아 직까지도 뇌리에 새겨져 있었다. 그 부인이 모리다파의
수중에 떨어졌다니..... 다시로는 두려우면서도 가슴 설레는 뭐 라 말할 수 없는
기분에 싸였다. 수일 전 큰일을 벌일려고 하니 백만 엔만 마련해달라 는 모리다의
부탁을 받고 다시로가 큰맘먹고 주었는데, 그게 이 부인 유괴에 필요한 돈이라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이으고 두목, 들여보낼까요, 하는 소리가 들리고 장지문이
열리면서 손을 뒤로 묶인 시즈코 부인이 모리다파 간부 몇 명에게 둘러싸여 들어왔다.
부인의 오랏줄을 잡고 있 는 것은 가와다였다. 부인은 재갈을 물고, 하복부에는
생리대를 차고 있는 굴욕적인 모습이었다. "도코노마의 기둥에 세워놔!" 가와다는
수치심에 몸을 움츠리는 부인의 등을 떠밀어 도코노마 쪽으로 밀고 갔다. 빙 둘러앉은
사내들은 끌려가는 시즈코 부인의 풍만한 엉덩이가 실룩실룩 좌우로 흔들리 는 것을
키득키득 웃으며 쳐다보고 있었다. 도코노마로 올라선 부인은 사내들 쪽으로 돌려져
기둥에 등을 대고 선 채로 묶여졌다. "어떻습니까? 사장님. 얼굴도 반반하지만, 몸도
근사하지 않습니까?" 모리다가 다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시로는 눈을
번뜩이며 부인의 나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가와다는 부인의 재갈을
벗겨줬다. "그런데 이 부인, 지금 생리중인가?" 모리다가 부인의 허리께에 달린 것을
보고 가와다에게 물었다. "아뇨, 뭔가 입혀달라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이것밖에
없어서..." 가와다가 대답하자 사내들이 왁자하니 웃었다. 부인은 얼굴을 붉히며 눈을
꼭 감았다. 아마 지옥에 떨어뎌 도깨비 앞에 끌려나온 심 정일 것이다. "그런
볼썽사나운 것은 치워버려! 허리를 주뼛주뼛하면서 부끄러워하고 있잖아?" 모리다의
말이 떨어지나 가와다는 부인의 허리에 찬 고무밴드를 나이프로 끊어 벗겨냈 다.
"정말 훌륭하군, 두목." 다시로가 시즈코 부인의 몸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감탄하는
소리를 냈다. "백만 엔치곤 좋은 물건이죠, 잘만 하면 도야마에게 삼백만 엔은 충분히
받아낼 수 있 을 겁니다. 설사 돈을 못 받아낸다 해도 이 정도의 여자라면 치장해서
쇼에 내보내거 나, 사진을 만들어 팔아도 크게 히트칠 게 분명합니다." 모리다는
그렇게 말하면서 안쪽 호주머니에서 백만 엔 다발을 꺼내 가와다에게 건네주 었다.
가와다는 손을 앞으로 모아 비벼대며 돈을 건네받았다. "네, 이거 감사합니다." 돈을
세어 안쪽 호주머니에 넣은 가와다는 뭔가 끝나지 않았다는 듯 눈을 빛내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두목, 도야마의 딸 게이코도 곧 이곳으로 데리고 올 텐데 어떻게
할까요? 그 쪽은 삼십 만엔이라는 뎁쇼." "뻔뻔스러운 놈이군, 그런 건 서비스로
해둬." "아아구, 두목. 하자쿠라단의 계집애들이 여간 깐깐한 게 아니라서요. 게다가
게이코 라는 물건도 아주 팔팔해서 시즈코와는 또 다른 맛이 날 겁니다." 그러자
옆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다시로가 끼여들었다. "어때? 그 삼십만엔은 내가
내도록 하지. 도야마의 부인과 딸을 치장해서 비밀쇼에 내 보내는 거야. 그럼 아주
재미있겠어." 다시로는 금방 수표를 써서 가와다에게 건네주었다. "이거 감사합니다.
헤헤헤." 가와다는 굽실굽실 머리를 조아리며 그것을 받아 정중히 호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다 시로의 입장에서 보면 도야마 다카요시에 대한 원한을 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 이니 삼십만 엔이 아까울 리가 없었다.
사육인간 1권 3장 3부
"한몫 잡게 생겼군. 그 대신 사장님도 이렇게 오시고 했으니, 도야마 부인에게 술자리
여흥이나 돋우도록 해보지." 미키조가 가와다의 어깨를 탁탁 두드리며 말했다.
"노래를 시키든 춤을 추게 하든 아무거나 좋아. 모리다도 가와다가 부인과 보통
관계가 아님을 눈치챘는지 구체적인 주문을 했다. "아직 훈련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만...." 가와다는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는 부인을 흘끗 쳐다보며
다시로의 귓가에 입을 대고 작은 소리로 소곤댔다. "뭐야! 부인의 거기가
명기(名器)란 말인가?" "네, 뭐랄까, 염낭 주머니, 아니, 낙지라고 할까요?" 가와다가
다시로에게 비굴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렇다면 벌써 자네가 맛을 봤다는 말이군."
"그게, 뭐 혹시 독이 있을까 싶어 검사를 해본 건데, 저도 깜짝 놀랐지 뭡니까? 도야
마 가의 젊은 부인이 명기의 소유주라니, 이건 상품으로서도 충분히 제값을 할 겁니다
." 가와다는 백만 엔이라는 돈이 결코 많지 않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도야마 영감에게 이런 후처라니, 정말로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죠." 가와다가 그렇게
말하자 다시로는 군침을 삼키며 다시 한번 시즈코 부인의 전라상에 시선을 보냈다.
얼굴과 몸도 훌륭한데 그 부분까지 명기라니..... 다시로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집요하
게 시즈코 부인의 알몸을 응시하였다. "자, 어떻습니까? 여흥으로 다시로 사장님과
모리다 두목이 의사가 돼서, 그러니까 자 위기구 같은 것을 사용해서 의사놀이를
해보면 어떻겠습니까?" 가와다의 말에 다시로는 싱긋 웃으며 좋지, 하고 대답했다.
"자네가 말하는 명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안기 전에 한번 찬찬히 살펴보자고."
다시로의 말에 모리다가 부하들에게 이불을 갖고 오라고 명령했다. 그때까지 시즈코
부인의 알몸을 넋을 잃고 쳐다보던 모리다의 부하들이 '빨리 하질 않 고' 하는 두목의
호통 소리에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자리에서 일어섰다. 부하들이 벽장을 열고
침구를 날아오자 가와다는 족쇄로 쓸 청죽을 하나 준비해달라고 그들에게 주문했다.
시즈코 부인은 그런 가와다를 증오에 찬 눈으로 쏘아봤다. "가와다, 다 당신이란
사람은......" 분한 마음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는 시즈코 부인은 어깻죽지를 떨며
오열을 했다. 가와다의 악마 같은 행위에 시즈코 부인은 차라리 낭떠러지에서 떠밀린
듯한 심정이었 다. 그러나 가와다는 아랑곳하지 않고 모리다의 부하들에게 말했다.
"자, 지금부터 부인을 이곳에 눕힐 테니 다리를 벌려서 이 청죽의 양 끝에 묶어주세요
." 다케지와 사부로가 기둥에 묶여 있는 부인의 오랏줄을 풀기 시작했다. 이 두
사람은 모리다파의 간부로 평소 같으면 거들떠도 보지 않을 일이었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직접 손을 쓰고 있는 것이다. 뒷짐결박한 오랏줄은 그냥 놔둔 채 다케지는
부인의 오랏줄을 잡고 억지로 일으켜세웠 다. "무,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 거야!"
침구 위로 내던져진 시즈코 부인은 주위를 에워싸듯이 접근해 오는 사내들에게 당황한
시선을 보냈다. "의사놀이를 하려고. 우리들은 의사의 조수 역을 맡았지." 다케지가
쿡쿡 웃으며 말했다. 시즈코 부인은 알몸을 움츠리고 입술을 떨며 가와다를 향해
욕설을 퍼붓듯이 말했다. "가와다 씨! 그, 그만큼 내게 모욕을 주고도 아직 성이 차질
않는단 말이야! 이 자리 에서 나를 모두의 놀이개로 삼을 생각이야?" 그러자 가와다가
코웃음을 쳤다. "모욕이라고? 부인 역시 열에 들떠 허리를 흔들어대지 않았나요?"
가와다의 말에 다시로와 모리다가 그것 참 즐거웠겠군, 하며 빙긋이 웃었다. "사람은
겉만 보고는 모르는 거야." 다시로가 그렇게 말하자 가와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이렇게 정숙하고 품위 있어 보이는 귀부인께서 그 정도로 격렬하게
반응할 줄은 몰랐 습니다. 아아! 가와다 씨, 나, 또 갈 것 같아 하며 몇 번씩이나
기분을 냈다고요." 가와다의 그런 조소를 듣는 시즈쿄 부인의 얼굴은 굴욕과
수치심으로 불같이 뜨거워졌 다. 가와닥 다시 자랑스럽게 시즈코 부인의 놀라운
수축력과 흡인력에 대해 설명하자 다시 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는지 큰 소리로
외쳤다. "빨리 실험대에 올리지!" 그러자 가와다와 모리다의 부하들이 달려들어
시즈코 부인의 알몸을 그대로 침구 위에 벌러덩 쓰러뜨렸다. 백설 같은 피부의 온기와
감미로운 체취가 사내들의 관능을 마구 휘저어놓고 있었다. 사내들이 이번에는
가랑이를 벌리려고 하자, 시즈코 부인은 이성을 잃은 듯 하반신을 흔들어댔다. "놔!
아아, 그만해요." "이제 그만 단념하라구. 도마 위에 오른 생선이 퍼득거려봐야 별 수
있겠어. 자, 당당 하게 다리를 벌리라고." "그래, 그래, 귀부인께서 어린 계집애처럼
날뛰면 꼴사납잖아. 귀부인답게 멋있게 보 여주라고." 다케지와 사부로가 연신
낄낄거리면서 발버둥치는 부인의 다리를 억지로 벌렸다. 시즈코 부인은 아악 하고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으나, 더는 어쩔 수 없는 지 눈을 감고 미간을 찡그린 채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드디어 부인의 다리가 좌우로 활짝 벌어졌 고, 부인은 격한
오열을 토했다. 사내 두 사람은 재빨리 정강이께를 청죽의 양 끝에 바짝 댄 뒤
오랏줄로 단단히 고정 시켰다. 다시로와 모리다는 시즈코 부인의 외설적인 나체를
황홀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굉장한 포즈군. 저 부끄러운 곳을 보란 듯이
드러내놓고, 도야마 사장이 이것을 봤다 면 필시 거품을 물겠는걸." 다시로의 말에
시즈코 부인은 귓불까지 빨갛게 물든 얼굴을 미친 듯이 흔들어댔다. 투명한 상아색
광택을 띤 허벅지 안쪽에 활짝 벌어진 색정적인 숲이 도드라져 보였다. 관능의 심지가
저릿저릿해진 모리다는 무릎걸음으로 부인의 하복부로 다가가 부드러 운 숲 부분을
살짝 건드렸다. 그러자 부인이 불에라도 데인 듯이 온몸에 경련을 일으 키고 비명을
질렀다. 시즈코 부인이 비명과 동시에 하복부를 격렬하게 비틀자 사타구니를 감싸고
있던 섬모 가 흐트러지며 안쪽의 세로줄이 드러나고 음핵까지 살짝 내비치는 것
같았다. 모리다 가 침을 꿀꺽 삼키며 능글맞은 표정을 지었다. "자, 착하지? 음핵을
조금만 만져보자고." 모리다가 다시 하복부로 다가오자 시즈코 부인은 싫어, 바보
같은 짓 그만해, 하며 하 반신을 격렬하게 흔들어댔다. 그 때 복도 쪽이 돌연
소란스러워졌다. "누구야!" 모리다는 타오르던 불길에 갑자기 물이라도 끼얹어진
기분을 느끼고 얼굴을 들었다. 혹시, 구원자가...... 체념의 눈을 감고 있던 시즈코
부인은 일말의 희망을 품고 눈을 크게 떳다.
사육인간 1권 4장 1부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하는 공부가 바빠서...
4장 화려한 난투
장지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하자쿠라단의 긴코와 아케미였다. "게이코를 차에 싣고
왔습니다." 긴코가 누구에랄 것도 없이 그렇게 알리고는 침구 위에 묶여 있는 전라의
시즈코 부인 을 보고 샐쭉 웃었다. "히야! 굉장한 포즈를 취하고 있군, 부인. 도야마
부인의 망측스런 가랑이 벌리기라. 이런 포즈는 주인 양반도 본 적이 없겠지?" 긴코가
야유하자 시즈코 부인은 붉어진 얼굴을 어깨에 파묻고, 이를 갈며 분에 못 이 겨
흐느꼈다. 가와다에게, 지금부터 다시로 사장 일행과 의사놀이를 할 거라는 얘기를
들은 긴코와 아케미는 부인에게 다가갔다. "우리들도 의사놀이에 끼여줘. 응,
좋지?부인." 긴코가 낮게 웃으며 그렇게 말하자 시즈코 부인은 오싹할 정도의
혐오감을 느끼고 소 리를 질렀다. "가까이 오지마! 너, 너희들 같은 짐승의
노리개만은 되고 싶지 않아!" 동성에게 성적 희롱을 당한다는 것에 대한 굴욕감으로
시즈코 부인은 거의 광란의 상 태가 되었다. 그것을 간파한 가와다는 가학적인 쾌감이
밀려왔다. "긴코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보복이 무섭지도 않나, 부인." 긴코가 험악한
인상을 쓰며 말했다. "우리들보고 짐승이라고 했겠다? 조금만 기다려. 그 높은 콧대를
납작하게 해주지." 그러면서 긴코는 들고 온 종이봉투 안에서 뭔가를 꺼냈다. 그것은
마른 나무 섬유를 몇 겹으로 말아 붙인 것 같은 기묘한 막대였다. "이게, 뭔지 알아,
부인? 이건 토란 줄기를 감아 만든 자위 기군데, 성능이 아주 뛰어 나지. 의사놀이를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도구야." 긴코는 그 기묘한 막대를 시즈코 부인 코앞에
들이밀었다. 그 도구의 의미를 깨달았는 지, 부인은 크게 당황하여 얼굴을 붉히며
황급히 그것에서 눈길을 거두었다. "이봐, 작은 것도 있어." 아케미가 종이봉투
안에서 역시 토란 줄기를 감은 가는 막대를 꺼내더니 이것은 항문 에 넣는 도구야,
하며 그것으로 시즈코 부인의 달아오른 뺨을 간질였다. "이 두 개를 앞뒤에서 동시에
사용해주지. 아마 끙끙 신음 소리가 나올걸." 긴코는 아케미와 얼굴을 마주보고 깔깔
웃어댔다. "그 전에 부인의 그 부분을 자세히 조사해보고 싶은데." 긴코와 아케미가
그러면서 부인에게 다시 다가왔다. "어때, 나하고 키스 한번 해보자고. 부인에게
레스비언 맛을 가르쳐줄 테니." 긴코가 그렇게 말하면서 부인의 뺨을 두 손으로 꼼짝
못 하게 눌렀다. "싷어! 미친 짓 그만해!" 시즈코 부인은 미친 듯이 고개를 흔들어
긴코의 입술을 뿌리치려고 하자 아케키가 고 소한 듯이 웃었다. "그렇게 고집부리지
말고 언니에게 혀를 빨아달라고 해. 그러면 내가 부인의 크리토리 스 껍질을 잘
벗겨드릴게." 아케미는 그렇게 말하면서 부인의 하복부에 찰싹 달라붙어 부드럽게
솟아오른 섬모를 손바닥으로 천천히 쓰다듬었다. 다시 날카로운 비명이 부인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아케미의 손끝이 그곳에 닿는 순간 좌우로 벌어진 부인의 허벅지의
근육이 부르르 떨렸다. 사내들은 히죽히죽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여자들의 행위를
지켜보고 있었다. 부인이 여 자들에게 성적 학대를 받으면서 극도의 혐오감을
나타내는 것이 가와다난 다시로에겐 짜릿한 흥분이었다. 긴코의 키스와 아케미의
손길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시즈코 부인. "여자들에게 희롱을
당하다니! 어, 어째서 내가 이런 비참한 꼴을 당해야 하는 거야. 응, 어째서, 가와다
씨!" 시즈코 부인은 오히려 가와다에게 구원을 요청하듯이 날카롭게 소리를 질렀다.
"사랑해준다잖아. 다정하게 사랑해주려는데 지금 태도가 그게 뭐야!" 강한 반발에
직면한 긴코는 울컥 화가 치밀어 세차게 부인의 따귀를 갈겼다. "입맞추는 게 그렇게
싫다면 아랫입술을 빨아주지." 그러더니 부인의 하복부로 몸을 틀었다. "아앗,
제발요. 그만해!" 긴코가 허벅지에 뜨거운 숨결을 토하면서 아케미와 같이 부드러운
섬모를 애무하자 부 인은 격하게 흐느끼며 어금니를 깨물었다. "자, 틈새를 크게
벌려봐." 섬모를 쓸어올려 여체의 생생한 세로줄을 드러낸 여자들은 이번에는 마치
조개라도 벌 리듯이 부드러운 여체를 벌려갔다. "아악!" 시즈코 부인은 호흡이 멈출
정도의 치욕에 목덜미를 곧추세우고는 비통한 소리를 질렀 다. "이봐 가와다 씨,
구경만 하지 말고 부인의 젖가슴이라도 주물러줘. 기분이 나게 말이 야." 긴코가 문득
얼굴을 들고 여자들의 솜씨에 도취되어 넋을 놓고 있는 사내들에게 말했 다. 퍼뜩
제정신이 돌아온 가와다는 다시로와 모리다에게 눈을 찔끔했다. "하반신은 여자들에게
맡기고 사장님과 모리다 두목은 부인의 상반신을 애무해주시죠? " 가와다의 말에
다시로와 모리다는 부인의 옆으로 다가갔다. 다시로는 충혈된 눈으로 부인의 요염한
목덜미를 한참 쳐다보더니 자늑자늑한 어깨와 발그레하니 상기된 뺨에 뜨거운 키스를
비 오듯 쏟아부었다. 모리다는 오랏줄로 조인 부인의 젖가슴을 부드럽 게 주무르며
꽃봉오리 같은 유두에 입술을 바짝 들이대고 달콩하게 빨아댔다. 사내들과 여자들의
집요한 성적 학대가 위아래로 쏟아지자 시즈코 부인은 궁지에 몰린 심정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통렬한 혐오감, 굴욕감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쾌감 같은 것이
밀려와 어금니를 깨문 입에선 비통한 신음 소리가 새어나왔다. "후후후, 귀여워하는
마음이 강한 만큼 한번 미워지면 미움이 그보다 커진다는 말이 있지? 실컷
괴롭혀줄게. 자, 속속들이 드러내는 거야." 긴코는 소리없이 웃으면서 부인의 비열을
손가락을 사용해 활짝 벌렸다. 그러자 축축 한 질층이 신선한 어육처럼 선명한
분홍색을 띠며 생생하게 불거져 나왔다. "어머, 예뻐. 꼭 처녀처럼 장미빛이야."
긴코가 비아냥거리며 웃었다. "게다가 멋지게 위에 붙었어. 사장 부인다운 관록이
있는데? 클리토리스 역시 정말 근 사해." 아케미도 맞장구를 치며 몇 겹이나 겹쳐진
옅은 홍색의 부드러운 주름층을 껍질이라도 벗기듯이 한 장 한 장 벌려갔다. 동성의
손으로 음란한 학대를 받고 있는 시즈코 부인의 입장에서는 태어나서 처음 당 하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굴욕이었다. 그러나 그저 땀이 맺힌 이마를 고통스럽게 일그
러뜨리며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피할래야 피할 길 없는 피학성의 괴
상한 쾌감이 온몸에 번짐을 느끼게 되었다. 시즈코 부인이 숨을 몰아쉬고 허벅지를
뒤틀며 요동치기 시작한 것을 본 긴코와 아케 미는 사냥감을 놓고 다투듯이 교대로
손가락을 사용해서 부인의 점막 내측의 깊숙한 속까지 휘저었다. 그리고 그 부분이
흥건하게 젖어감을 깨닫고 두 사람은 눈을 마주보 고 빙긋이 웃었다. "뭐야! 싫어,
그만해 하고 불평을 늘어놓더니, 벌써 이렇게 젖어버렸잖아?" "어머, 클리토리스가
발기했어. 꽤 기분이 좋아지셨나봐." 긴코와 아케미는 부인의 음핵이 팽창하기 시작한
것을 보고 기세가 올라 야유해댔다. 그런 여자들의 조소를 견디지 못하고 시즈코
부인은 얼굴을 흔들며 흐느껴 울었다. "귀부인치고는 행실이 안 좋군. 아무리 기분이
좋아졌다지만 부끄러운 봉오리를 이렇 게까지 환히 내보일 건 없잖아." 시즈코 부인은
그런 여자들의 음란한 학대와 독살스런 야유를 더는 참지 못하겠는지, 스스로 몸을
던지듯이 집요하게 입술을 포개려고 몸을 내미는 다시로의 입술에 얼은 입술을
포개었다. 다시로는 무아지경에 빠져 부인의 달콤한 혀끝을 입 안으로 끌어들이고,
혀가 빠질 정 도로 세게 발아들였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긴코는, 그러면 우리도
시작해볼까? 하며 계속 비틀어대고 있는 부인의 허벅지를 돌연 떠받치듯이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 여자의 중심부, 뜨겁게 여문 질층을 입술을 사용해 간질이면서
단단히 발기 한 음핵을 입 안에 넣고 강하게 빨아들였다. 그 순간, 부인의 온몸에
전류가 통한 듯 이 부르르 경련이 일었다.
사육인간 1권 4장 2부 이삼 분 동안 부인의 음핵을 빨던 긴코가 만족스럽게 입술을
손등으로 닦으면서 얼굴 을 들고, 다시로도 입 안에 빨아당긴 부인의 혀끝을
해방시켜줬지만, 시즈코 부인은 이미 완전히 넋이 나가 멍하니 반쯤 벌린 입술 사이로
혀끝을 내보인 채 거칠게 헐떡 이고 있었다. "어때, 부인. 아직도 우리들이 미워?
이왕 이렇게까지 됐으니 앞으로 사이 좋게 지내 자구." 긴코가 끈적끈적하게 그렇게
속삭여오자 시즈코 부인은 고개를 옆으로 묻고 흐느껴 울 었다. "울음으로 얼버무리지
말아. 기분 좋으면 좋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어때?" 이어 아케미가 자, 죄다
보여줘, 하고 콧노래를 부르며 다시 질척하게 젖은 질벽을 벌 려 질구까지 환하게
노출시켜버렸다. 그리고 질의 주변을 혀로 간질이고 질벽을 닫았 다 열었다를
반복했다. 그렇게 성적 희롱을 받는 동안에 질구도 소음순도 열기를 띠고 팽창해가는
것이 가와 다의 눈에도 또렷이 비쳤다. 여자들이 더 음탕하고 잔학하다고 생각하며
가와다는 집 요한 여자들의 솜씨에 혀를 내둘렀다. 활짝 개화한 부인의 질벽에서 불에
데인 듯한 뜨거운 질액이 그칠줄 모르고 흘러나왔 다. "어머, 완전히 기분이 오른
모양이네. 이렇게 싸주시면 이쪽도 서비스한 보람이 있지. " 긴코가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엄청난 수액을 흘리고 있는 시즈코 부인을 응시 하며 환성을 질렀다.
"그래 거리낄 것 없어. 좀더 야단스럽게 싸는 거야." "이제부터 토란 줄기를 감은
자위 기구로 마구 쑤셔드리지. 질액이 많을수록 토란 줄 기의 액이 그것과 융합해서
큰 효과를 발휘하게 될테니까." 악녀 둘은 그런 말을 주고받으면서 교대로 손가락 두
개를 시즈코 부인의 점막 안쪽에 깊숙이 찔러넣고, 다시 질액이 나오도록 마구
휘저었다. "아, 악!" 사즈코 부인은 단속적인 비명을 지르며 결박된 상반신을 활처럼
휘고 머리카락을 마구 흔들며 경련이 이는 듯한 울음 소리를 토했다. 끈덕지게 휘젓는
긴코의 손가락에 부인의 질벽층이 마치 수중의 해초처럼 끈끈하게 휘 감겨져 왔다.
그리고 무의식중에 그 뜨거운 질층이 긴코의 두 손가락을 꽉 조였다. 긴 코는 부인의
그 괴이할 정도로 강한 수축력을 손가락에 확실하게 느끼자 반색을 하고 부인의
젖가슴을 빨고 있는 다시로와 모리다에게 말했다. "가와다 씨의 말대로, 이 부인은
정말 명기의 소유자예요." "맞아, 속된 말로 염낭주머니지!" 가와다가 낄낄거렸다.
"어디어디, 나도 한번 시험해보자구." 이번엔 아케미가 손가락 두 개를 아주 깊숙이
찔러넣고, 자, 조여봐, 하고 명령하듯이 말하고는 손가락을 짧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긴코나 아케미에게 대해 처음엔 심한 적의와 반발을 보인 시즈코부인이었지만, 지금은
두 여자의 그곳에 대한 뜨거운 입맞춤과 교묘한 손놀림에 의해 몸도 마음도 녹진녹진
하게 녹아 있었다. "이봐, 단단히 조이지 못해!" 아케미가 야단치듯 말하자 단번에
수축력을 발휘하여 아케미의 손가락에 여문 질육을 휘감고 꽉 조였다. "이거
대단한데? 도야마 재벌의 사장 부인이 염낭주머니라니." 아케미와 긴코가 얼굴을
마주하고, 큰 입을 벌려 웃기 시작했다. 그때 시즈코 부인이 뭔가에 겁먹은 듯이
상기된 얼굴을 좌우로 흔들어댔다. 긴코가 한 쪽 손가락을 질구 깊숙이 찔러넣고 다시
애무를 개시한 순간, 급기야 시즈코 부인이 옥죄는 소리로 중얼거렸다. "아아, 기다려
긴코! 더 이상 참지 못하겠어." "왜 그래, 기분이 났다는 거야?" 긴코가 키득키득
웃으면서 말했다. 시즈코 부인은 곤혹스러운 눈길로 긴코를 바라보고는, 자못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끄 덕여보였다. "더 하게 되면 나, 이 자리에서 아아, 그런
부끄러운 꼴을 보이지 않게 해줘." 긴코에게 애원하는 시즈코 부인을 보고 가와다는
이것으로 부인과 여자들 사이의 응어 리가 풀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까까지
여자들에게 보인 부인의 반발심은 약해지 고, 하나의 연결고리가 생기려고 하지
않은가. "저런, 아직 기분을 내면 안 돼! 지금은 그저 부인의 물건을 조사하는
단계라구." 아케미도 그렇지, 하며 맞장구를 쳤다. "조사가 끝나면 토란 줄기 막대를
삼키게 해줄게. 그놈을 물고 기분을 내보라구." 악녀들은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잔인한 말을 내뱉어 부인의 혼란스러운 신경을 갈 기갈기 찢어놓으려고 했다. "자
가와다씨. 거기에 있는 도란 줄기 막대를 집어줘." 그러자 시즈코 부인이 격하게
흐느끼면서, 싫어! 그만해! 하고 온몸을 비틀었다. "이봐, 잠깐 기다려!" 다시로가
제지를 했다. "뭐 그런 걸 사용할 필요가 있겠어? 어차피 기분을 내려면 우리들의
육봉을 물고 조이 는 편이 훨씬 만족스러울 텐데. 그런 토란 줄기 같은 것을 밀어넣는
것은 부잣집 귀부 인에 대한 실례지. 그리고 말야, 부인의 명기를 직접 맛보고
싶은걸." "후후후, 그것도 괜찮겠죠. 사장님의 그곳 역시 단간해졌을 테니까." 그러자
다시로가 쓴 웃음을 지으며 말을 받았다. "단당해져 있는 정도가 아니라 발딱 서
있다구." 그때 또다시 복도 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마리 일행일 거야." 아케미가
일어나 장지문을 열었다. 그러자 거무스름한 오랏줄로 묶인 게이코가 여러 명의
불량소녀들에게 이끌려 방으로 들어왔다. 입에는 단단히 재갈이 물려져 있었다.
"허허, 이게 도야마의 딸인가? 아주 예쁘장하게 생겼군." 다시로는 음탕한 눈을
깜박이며 떨고 있는 게이코를 찬찬히 쳐다 보았다. 마리 일행은 게이코을 커다란
륙색에 집어넣고, 택시를 세내어 여기까지 운반해온 과 정을 호들갑을 떨며 설명했다.
그러다 에츠코가 문득 다리를 벌리고 있는 시즈코 부인 을 보고 호들갑을 떨었다.
"어버 부인, 굉장한 포즈를 취하고 있네?" 가오다가 히죽 웃었다 "유감이군. 아가씨가
조금만 일찍 왔었더라면, 재미있는 구경을 했을 텐데. 뭐, 어쨋 든 좋아. 아가씨도
이쪽으로 앉으라구." 긴코와 아케미가 필사적으로 뒷걸음질치려고 하는 게이코를
강제로 끌어와, 다시로 옆 에 털썩 책상다리로 앉힌 다음 재빨리 교차시킨 다리를
끈으로 감아, 소위 책상다리 결박을 하였다. 게이코는 앞쪽을 응시하다가 그만 깜짝
놀라 얼굴을 돌렸다. 그러자 긴코아 아케미가 게이코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얼굴을
정면으로 돌려놓았다. "봐야 돼. 친엄마는 아니지만 네 엄마임에는 틀림없잖아?
똑똑히 눈을 뜨고 보란 말야 !" 그들은 시즈코 부인의 수치심이 한층 고조될 것을
계산에 넣고 있었다.
다시로와 모리다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술잔을 주고받고 있었다. 술안주는 눈앞에 가랑
이를 벌린 채 묶여 있는 시즈코 부인과 책상다리로 결박된 게이코였다. 그외의 사내들
도 흥분이 덜 가신 무아지경 상태의 시즈코 부인을 에워싸고 계속 희롱을 해대고 있었
다. "쿄오코, 왜 그래.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긴코는 교오코가 아까부터 방 한쪽
구석에서 멀거니 서 있는 것을 마음에 두고 말했다 . "호호호, 이런 장면을 처음 봤나
보지? 그래서 놀란 거로군." 아케미가 재미있어하며 웃었다. 교오코는 응, 좀 놀랐어,
하며 얼버무렸지만, 실제로는 이만저만 놀란 게 아니었다. 야마자키의 명령으로
불량소녀로 가장, 하자쿠라단에 잠입한 쿄오코였지만 도야마 재 벌의 귀부인이 이처럼
잔학안 방법으로 희롱을 당하고 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 다. "그 정도 하고
끝내는 게 어때. 아무리 미인이라지만 저런 몰골은 별로 구경하고 싶지 않은데."
교오코의 말에 긴코도 아케미도 그것도 그렇군, 하고 웃으며 손수건에 맥주를 적셔 마
치 물건이라도 닦듯이 시즈코 부인의 몸을 닦았다. "안쓰러우니까 뒤처리를 해주지."
간신히 끈이 풀린 부인은 금방은 상체를 일으키지 못할 정도였지만, 이윽고 한쪽 무릎
을 세우고 앉아 자유롭게 된 양손을 교차시켜 가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 채 흐느꼈다
. 죽고 싶을 정도의 부끄러운 모습과 비참한 상태를 악마와 악녀들에게 여실히 드러낸
분함과 한심함으로, 시즈코 부인은 검은 머리칼을 흔들면서 치를 떨며 흐느꼈다.
"한데 다시로 사장님에게 명기의 맛을 보여주기로 했잖아?" 가와다는 자신의 잔혹한
말을 부인이 어느 정도나 참아내는지 시험이나 하듯이 깜짝 놀라 외면하는 부인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아아!" 시즈코 부인은 그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엎드리고 말았다. 등을 드러내고 오열 하는 시즈코 부인에게 이번엔 아케미가
깐죽깐죽 끼여들었다. "뻔뻔스럽게 남자들 앞에서 다리를 쫙 벌리고 모든 것을 다
드러내다니. 참 배짱도 좋 아." 시즈코 부인은 더욱 격하게 흐느끼기 시작했다. 보다
못한 쿄오코가 끼여들었다. "언니들도 참 그만해. 내일도 있잖아?" 그러자 가와다가
얼둘을 들어 교오코를 보고 말을 건넸다. "너 처음 보는 얼굴인데?" "네, 교오코라고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꽤 반반하게 생겼는데, 너 정도면 미스 하자쿠라단쯤
되겠다. 나이는 몇 살이지?" "스물두 살입니다." "흠. 그런데 너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교오코는 가슴이 철렁했다. 가와다는 도야마 가의 운전사가 아닌가?
전에 야마자키와 같이 가와다가 운전하는 차를 탄 적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다행히도 가와다는 금세 포기하는 것 같았다. "다른 사람하고 헷갈렸나 보군. 뭐
좋아. 하자쿠라단을 위해 열심히 해보라고." 교오코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바짝 긴장했던 온몸의 긴장을 풀었다. "이제 됐지. 가와다, 부인을 다시 묶어."
모리다가 말했다. 그러자 가와다가 잽싸게 끈을 집어들고 시즈코 부인의 등뒤로
돌아가 상체를 일으켜세 웠다. "충분히 쉬었지? 자, 손을 뒤로 돌려." 시즈코 부인은
저항할 기력도 없어 눈을 꼭 감고 손을 등뒤로 돌렸다. "아주 고분고분해졌군. 그래,
귀부인이면 깨끗이 단념하는 거야." 가와다는 주절주절 떠들면서 손에 침을 탁 뱉고
시즈코 부인을 단단히 뒷짐결박해 갔 다.
사육인간 1권 4장 3부
모리다가 다시로와 히죽거리면서 애기를 나누다가 가와다를 향해 말했다. "오늘밤은
사장님과 내가 도야마 부인을 실컷 즐겁게 해드리기로 했어. 돈을 지불했으 니 물건은
이쪽 것이야. 자네 이견은 없겠지?" 그러자 가와다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럼요.
이미 양도한 물건인데, 남의 떡에 침을 흘리면 되겠습니까? 구워 먹든 삶아 먹든
어르신 마음대로 하심시오." "좋아, 그럼 도야마 부인을 사장님 방으로 옮기게."
"알았습니다. 헤헤헤, 사장님과 두목이 오늘 이후로 동서지간이 되는 셈이군요."
"하하하, 뭐 그런 셈이지." 토지 브로커인 다시로가 불룩 튀어나온 배를 흔들며
웃었다. 여자들은 여자들대로 술자리 여흥으로 게이코의 관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재갈이 풀린 게이코는 째지는 소시를 지르며 날뛰었지만, 여전히 뒷짐결박되어 있는
처참한 신세 였다. 이내 아까까지 시즈코 부인이 당했던 비참한 몰골로 묶여졌다.
"엄마, 엄마! 살려줘." 시즈코 부인은 퍼득 고개를 들고 게, 게이코, 하고 비통한
소리를 지르며 게이코 쪽으 로 몸을 움직이려고 했다. "이봐, 멋대로 움직이면
곤란하지. 이제부터 사장님과 두목에게 듬뿍 사랑을 받을 차 례야." 가와다는 시즈코
부인의 오랏줄을 섹 잡아끌더니 자, 걸어, 하고 부인의 엉덩이를 발 로 밀었다.
시즈코 부인은 풀썩 고개를 떨군 채 어깨를 떨며 가와다에게 끌려 복도로 나갔다. 그
뒤를 모리다와 다시로가 능글맞게 웃으면서 뒤따라 갔다.
다시로의 침실은 이층 복도를 두 개쯤 돌아선 막다른 곳에 있는 방이었다. "엉덩이를
좀더 흔들어보는 게 어때? 도야마 부인." 다시로는 걷고 있는 시즈코 부인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그런 굴욕에 허덕이 면서 시즈코 부인은 포박된 몸을 할미꽃처럼
구부리고 꺼지듯이 걸었다. 다시로의 침 실로 들어서는 것을 일 분이라도, 일 초라도
늦추구 싶은 간절한 몸부림이었다. "자, 어기야 부인." 다시로는 방 앞에 오자 취기로
휘청대면서 주머니를 뒤져 열쇠를 꺼내 모리다에게 건 네주었다. 모리다는 그것으로
문을 열고, 익살스런 포즈로 시즈코 부인의 어깨에 손을 얹어 안으로 밀어넣었다.
"자, 들어가시죠, 도야마 부인" 그곳은 한껏 멋을 부린 다다미방으로 모과나무 탁자와
병풍 등이 격식에 맞춰 놓여 있 고, 안쪽의 방 한 칸이 침실로 쓰이는 듯 꽃 모양의
물색 이불이 깔려 있다. 그 안은 목욕탕이었다. 다시로와 모리다는 시즈코 부인을
목욕탕으로 밀고 갔다. 하dis 타일이 깔린 커다란 욕실에 부인을 밀어넣은 가와다는
얼굴을 숙인 채 희미하게 떨고 있는 부인에게 말했 다. "사장님과 두목이 몸
구석구석까지 깨끗이 씻어주실 거야." "그럼 두목과 사장님, 천천히 즐기십시오. 저는
그 사이에 잠자리하고 술상 준비나 해 놓겠습니다." 가와다는 부인의 오랏줄을
다시로에게 건네주고 애교 띤 미소를 지었다. 목욕탕은 조 금 전부터 난방이 돼
있었던 듯, 욕실 가득 뿌연 증기가 서려 있었다. 시즈코 부인은 욕실 구석에 몸을
작게 웅크리고 앉아, 흐느끼고 있었다. 다시로와 모 리다는 그런 시즈코 부인의
모습을 핥듯이 바라보면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시즈코 부인은 욕조 가장자리게 뺨을
대고, 격하게 흐느꼈다. 죽기보다 괴로운 모습을 야비한 사내들에게 드러내고, 다시
악마나 다름없는 다시로와 모리다에게 희롱을 당 해야 하다니..... 부인은 차라리 이
자리에서 죽어버렸으면 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 다. 설령 구출된다고 해도, 더 이상
자신은 밝은 곳에는 나갈 수 없는 몸이 된 것이다 . 시즈코 부인의 뇌리 속엔 도야마
가에 시집가고 나서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 덜커덩 하고 욕실 문이 열리자,
부인은 퍼뜩 제정신으로 돌아와 허벅지를 딱 밀착시키 고 몸을 더욱 움츠렸다. 알몸이
된 다시로와 모리다가 들어왔다. "헤헤헤헤, 부인. 우리 둘이서 깨끗하게 씻어줄게."
모리다가 그렇게 말하고 욕조의 물을 퍼올려 쏴아― 하고 선 채로 어깨에서부터 끼얹
었다. 물방울이 구석에 쭈그려앉은 부인에게까지 튀었다. 다시로는 욕조 안에 거대한
몸을 담갔다. "아아, 좋다. 자, 부인 사양하지 말고 이리로 들어와." 시즈코 부인은
참을 수 없어 일어나 욕실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했다. 모리다가 시즈코 부인의
매끈매끈한 양 어깨를 뒤에서 잡았다. "어, 어딜 가는 거야. 밖에는 부인이
무서워하는 가와다가 있다구. 그리고 사장님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잖아. 자, 탕
안으로 들어가서 사장님에게 깨끗이 씻어달라고 하라 구." 그러더니 시즈코 부인의
오랏줄을 끌고, 욕조 앞까지 끌고 와 결박한 그대로 탕 안으 로 밀어넣으려고 했다.
"뭘 꾸물대고 있어. 빨리 들어가지 않고." 모리다는 욕조 앞에 우뚝 선 채, 욕조에
발을 들여놓지 않으려고 애쓰는 부인의 엉덩 이를 세게 갈겼다. 시즈코 부인은 얼굴이
빨개져서 입술을 깨물고 있다. "하하하, 사장님. 사장님이 그렇게 정면에서 눈을
접시만하게 뜨고 쳐다보고 계시니까 부끄러워서 그러나 본데요?" 시즈코 부인은
모리다의 말에 한층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모리다는 부인의 홍 조 띤 뺨을
쿡쿡 찌르더니 시즈코 부인의 몸을 안아올리려고 했다. "무, 무슨 짓이에요. 그만둬!"
다시로도 거들어 마침내 두 사람은 시즈코 부인의 부질없는 저항을 간단히 제압하고
욕조 안으로 밀어넣었다. 모락모락 올라오는 수증기 속에 탕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
는 시즈코 부인과 다시로. 그곳에 모리다도 점프하여 들어갔다. "헤헤헤, 사장님.
도야마 녀석, 자기 마누라가 이곳에 이런 몰골로 우리들과 같이 목 욕하고 있으리라곤
꿈에도 모르겠죠?" 모리다가 말하자 다시로도 싱글벙글하며 맞장구를 쳤다. "그래,
이것으로 옛날 원한을 갚은 셈이야. 나중에 부인의 숲을 조금 깎아서 도야마 녀석에게
보내줄까? 필시 깜짝 놀랄 거야. 하하하!" 다시로는 그렇게 말하고 시즈코 부인의
어깨를 두 손으로 잡아 자기 쪽으로 돌려놓았 다. "부인, 오늘밤은 이 모리다 두목과
같이 뼈에 사무칠 때까지 즐겁게 해줄게. 아무리 울고불고 해도 이 방 밖에서는
들리지 않아. 걱정 말고 맘껏 신음 소리를 질러대라고. " 모든 것을 체념하고 얼굴을
숙이고 있는 시즈코 부인의 코를 들어 올리고 콧구멍 청소 를 시작한 모리다가 자못
재밌다는 듯이 놀려댔다. "콧구멍 청소가 끝나면 입 안하고 귓 구멍까지 해줄게.
후후후, 어때, 도야마 부인. 우리들 의외로 친절한 남자들이지?" 시즈코 부인은
귓볼까지 붉게 물들이고 다시 오열하기 시작했다.
쿄오코는 이 자리를 빠져나가 야마자키에게 전화 해야 할지, 그렇지 않으면 시즈코
부인과 게이코를 먼저 위험에서 구출해야 할지 망설였다. 게이코를 괴롭히는 데에 몰
두해 있는 하자쿠라단과 모리다파의 야쿠자들, 그 틈에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야마자키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도 어렵지는 않지만, 그러나
그들이 이곳에 구출하러 오는 사이 이층을 끌려간 시즈코 부인이 온갖 야비하고
잔학한 방법으로 희롱당할 게 분명했다. 어쨌든 일단 시즈코 부인을 위험에서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고 결심한 쿄오코는 살짝 그 자리를 빠져나와 복도로 나왔다.
이층으로 올라가자 붉은 양탄자가 깔린 복도의 양옆에 방이 죽 붙어 있었다. 쿄오코는
그 하나하나를 열어보며 나아갔다. 이층 어딘가에서 시즈코 부인이 음란한 학대를 받
으며 괴로워 몸부림치고 있다고 생각하자 쿄초코의 가슴이 심하게 고동쳐왔다. 가장
구석진 방의 문을 열려고 했을 때, 움찔 몸이 경직되었다. 가와다 일행의 웃음 소리가
들려오고, 시즈코 부인의 흐느낌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쿄오코는 숨을 삼키고
살며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살금살금 걸어 장지문 틈새로 침실 을 엿보던 쿄오코는
그만 앗! 소리가 나올 뻔했다. 침실의 도코노머 기둥에 시즈코 부인이 알몸인 채
묶여져 있었는데, 참혹하게도 한쪽 다리가 로프로 높이 매달아져 있었다. 부인은 그
처참한 모습으로 다시로아 모리다의 안주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가와다는 다시로와
모리다의 술잔에 술을 따르면서, 비굴하게 굽신굽신 머리를 조아리 고 있었다.
다시로는 충혈된 눈으로 시즈코 부인의 부드러운 살결을 응시하고 있었다. "좋은
포즈군, 부인. 남편이 뵜다면 뭐라고 할까. 후후후." 다시로는 입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사교계의 꽃이라든가 절세 미인이라는 칭송을 받 던 도야마 부인이 지금은
비참한 모습으로 다시로와 모리다에게 희롱당할 순간을 기다 리고 있는 것이다. "마치
무용수가 춤을 추고 있는 모습 같은데, 안 그런가? 도야마 부인." 모리다가 맥주를
병째 들이켜서, 느릿느릿 시즈코 부인 곁으로 다가갔다. 시즈코 부인 은 퍼뜩 얼굴을
들고는 매달린 한쪽 다리를 필사적으로 흔들며 외쳤다. "다, 다가오지 말아! 제발
내게 다가오지 말아!" 모리다는 다시로 쪽을 보며 빙긋이 웃어보였다. "사장님, 역시
사장 부인이라서 이런 어마어마한 꼴을 당하고도, 아직 숫된 면이 남아 있는데요.
다가오지 말라고 앙탈을 부리다니. 이거 지금 길들여놓지 않으면 나중에 상품으로
내놓기 힘들겠는데요?" 다시로도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나 격하게 흐느끼기 시작한
시즈코 부인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고, 홱 치켜들었다. "후후후, 부인. 그만한
일로 참지 못하고 그렇게 울면 되나." 그러자 가와다가 모리다와 다시로에게 말했다.
"어르신들, 너무 부인을 애태우는 것 아닙니까? 여자라는 것은 몸을 허락한 남자에겐
온순해지는 법입니다. 게다가, 어르신들은 색에 대해서는 모두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
도의 수완가이시잖아요. 두 분이 교대로 공격하면 아무리 부잣집 마나님이라 해도 어
르신들의 말씀에 순종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서 시즈코 부인의 매달아 올려진 한쪽
다리를 올려다보면서 감탄했다. "정말 멋진 다리야. 저 오동통한 허벅지 좀 봐.
색기가 넘치는군." 한참 음란한 눈을 번뜩이면서 부인의 그곳을 바라보던 모리다가
다시로의 팔을 쿡쿡 찔렀다. "이제 슬슬 맛을 볼까요. 사장님." "그럼, 이쯤에서
방해꾼은 퇴장하도록 하죠." 가와다는 의미 있게 웃고 방을 나가려다가 문득 시즈코
부인에게 시선을 보냈다. "준비 됐지, 도야마 부인. 오늘밤은 사장님과 두목을 충분히
만족시켜 드려야 해."
사육인간 1권 4장 4부
쿄오코는 병풍 뒤에 숨어서 숨을 죽이고 이 지옥을 지켜보고 있었다. 가와다가 비틀거
리는 걸음걸이로 쿄오코가 숨어 있는 병풍 앞을 지나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다.
쿄오코는 가슴을 쓸어내리고 다시 침실 안을 지켜보았다. 이제 적은 두 사람이다.
게다가 그들은 상당 히 취해 있다. 여자이지만 당수 2단의 솜씨를 지닌 쿄오코는 술에
취한 두 사내를 때려눕히는 정도는 문제 도 아니었다. 쿄오코는 발소리를 내지 않고
살며시 침실로 들어갔다. 다시로와 모리다 는 부 인을 괴롭히는 데에 열중하고 있어
아직 쿄오코가 들어온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 었다. 두사람은 진드기처럼 시즈코
부인의 살갗에 달라붙어 있었다. "뭐, 뭐야, 너는?" 시즈코 부인의 치켜올라간 다리
뒤를 핥고 간질이고 있던 모리다가 쿄오코를 보고 깜 짝 놀 랐다. 부인의 탐스런
젖가슴을 감상하고 있던 다시로도 흠칫 놀라 쿄오코를 바라보았 다. 쿄오코는 즉시
바닥을 차고 돌진해 모리다를 향해 몸을 날렸다. 악! 소리를 지르며 모리다가 옆으로
쓰러졌다. "누구야, 너는!" 다시로가 쿄오코의 안면에 강한 펀치를 날렸지만,
쿄오코가 몸을 낮추는 바람에 허공 만 가 르고 몸의 균형을 잃었다. 쿄오코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어깨를 강하게 내리치자 윽! 소 리를 지르며 그 자리에
꼬꾸라졌다. "부인, 정신차리세요. 저는 야마자키 씨의 비서입니다." 쿄오코가 그렇게
말하면서 주머니에서 등산용 나이프를 꺼내, 부인의 한쪽 다리를 매 달고 있는 로프를
끊었다. "고, 고맙습니다. 저, 저 " 시즈코 부인은 살았다고 생각하자 목이 메는 것
같았다. 쿄오코는 시즈코 부인의 등뒤로 돌아가 나머지 끈을 마저 끊었다.
"고생하셨죠? 부인, 이제 괜찮습니다." 가까스로 자유를 찾은 부인은 걸으려고
해보았지만 손과 다리가 마비되어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버렸다. 게다가 이런
나락의 밑바닥에서 구원받자 알몸인 자신이 한층 부끄럽 게 느 껴졌다. 한 손으로
젖가슴을 가리면서 시즈코 부인은 허리를 움츠리고 뭔가 걸칠 것을 찾았다. 다시 로와
모리다는 쿄오코에게 맞은 곳을 손으로 부여잡고, 짐승처럼 신음하면서 뒹굴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목욕 가운을 입고 있는 것을 본 쿄오코는 두 사람에게서 그것을
벗겨냈 다. "제기랄, 무슨 짓이야!" 그렇지만 쿄오코의 일격이 상당히 효과가
있었는지 여전히 일어나지는 못하고 있었다. "자, 부인. 이거라도 입고 빨리
도망칩시다." 쿄오코는 알몸의 다시로와 모리다를 방금 전까지 시즈코 부인에게 감겨
있던 끈으로 친친 얽어 묶었다. "이봐, 용서해줘. 묶지 말라구! 우리들이 잘못했어!"
다시로와 모리다는 자존심도 없이 용서를 구걸하였다. "뻔뻔스런 놈들. 부인에게
죽기보다 고통스러운 짓을 하고도 우는 소리를 내!" 쿄오코가 나이프를 손에 고쳐
들었다. 다시로는 움찔하여 살려줘! 하고 악을 썼다. 찌르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허둥댈 것 없어. 너같이 벌레 같은 놈을 뭣 하러 죽이겠어. 경찰에 인도하기 전에 꼴
불견인 콧수염이나 깎아주려는 거야." 다시로는 모리다의 뒤로 몸을 숨기려고
무릎걸음으로 걸었다. 모리다도 당황하여 다시 로의 뒤로 몸을 숨기려고 했지만 두
사람 모두 뒷짐결박되어 있어 생각처럼 몸을 움직일 수 없었 다. "너희들이 부인에게
한 짓을 생각하면,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야. 자, 각오해!" 쿄오코는 다시로를 다다미
위로 넘어뜨리고 가슴을 타고 앉아 콧수염을 깎아버렸다. "자, 부인도 이놈을 발로
차든지 때리든지 조금이라도 원한을 푸세요." 쿄오코는 곁에 멍하니 선 채 꼼짝 않는
시즈코 부인에게 말했다. 부인의 아름다운 얼 굴은 다시로와 모리다에 대한 증오로
경직되어 있었다. 이들에게 받은 수모는 두 사람을 죽 인다 해도 풀리지 않을 것이다.
쿄오코가 이곳에 달려와주지 않았더라면 자신은 이 두 사람 에게 뼈까지 핥음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자 시즈코 부인은 분노가 치밀어와 자기 도 모르게
옆에 떨어져 있던 청죽을 집어들었다. "너희들은 인간도 아니야. 짐승이야!" 부인은
그렇게 외치면서 다시로의 허리께를 청죽으로 내리쳤다. 철퍼덕 둔탁한 소리가 나고
다시로가 비명을 질러댔다. "살려줘! 부인. 부탁이야!" 시즈코 부인은 눈썹을
치켜뜨고 계속 다시로의 몸을 청죽으로 때렸다. "자, 부인. 어서 도망가시죠. 지체할
시간이 없어요. 고도 야마자키 씨에게 연락해서 게이코 씨를 구출하겠어요." 쿄오코는
시즈코 부인을 재촉하여 방을 나갔다. "쿄오코 씨, 뭐라고 감사의 말을 해야 좋을지
당신은 제 생명의 은인이에요." 시즈코 부인은 쿄오코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직
안심할 수 없어요. 여기는 적중이에요. 제 뒤를 따라서 조용 조용 걸으세요."
쿄오코는 시즈코 부인의 손을 끌면서 발소리를 죽여 복도를 지나 계단을 내려왔다. 하
자쿠 라단의 여자들과 모리다파의 똘마니 야쿠자들이 진탕 마시고 소란을 떠는 소리가
들려 왔다. 저 패거리에게 게이코가 어떤 몹쓸 짓을 당하고 있을까 생각하니 시즈코
부인의 마음 이 저 려왔지만, 게이코를 구하려면 일단 자신들이 이 지옥의 저택에서
도망치지 않으면 안 된다. 두 사람은 살금살금 패거리들이 떠들고 있는 방 앞을
지나쳐 정원으로 내려섰다. 이 정원을 가로지르면 뒷문이 있다.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보고 단숨에 달렸다. "앗! 쿄오코 아냐!" 누군가 뒤쪽 툇마루에서 외쳤다. 깜짝
놀란 쿄오코가 뒤돌아보니 하자쿠라단의 우두머 리인 긴코가 손짓을 하며 소리치고
있었다. "큰일났어! 쿄오코가 도야마 부인을 데리고 도망치고 있어!" 쿄오코는 시즈코
부인의 손을 잡아끌고 달렸다. 부인의 발이 늦어 애가 탔다. "부인, 어서 어서."
시즈코 부인도 이를 악물로 달렸지만, 오랜 시간 몸이 묶여 있던 탓에 발이 생각대로
따라 주질 않았다. 소나무 밑동에 발이 채여 비틀거리던 부인이 땅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탁탁탁 하고 쫓아오는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부인, 어서 어서! 놈들에게
붙잡히면 끝장이에요. 힘을 내세요!" 쿄오코가 부인의 몸을 안아 일으켰지만, 이미
때는 늦어 두 사람의 주위를 하자쿠라단 과 모 리다파가 에워쌌다. "제기랄, 어쩐지
처음부터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어." 가와다가 쿄오코의 얼굴을 노려보며 말했다.
긴코도 아케미도 화가 치밀어 나이프를 꺼내며 자세를 취했다. "감히 우리들을 속여?
이젠 살아서 돌아가지 못할 거야!" 쿄오코도 시즈코 부인을 뒤로 감싸면서, 나이프를
꺼내 태세를 갖추었다. 한 발짝 남은 곳에서 그들에게 발각되어버린 원통함에
쿄오코는 이를 갈았다. 이렇게 되면 이판사판이었다. 어떻게든 혈로를 열어 도야마
부인만이라도 도망치게 해야 한다고 결 심한 쿄오코는 뒷문 쪽을 지키고 있는
모리다파의 똘마니 야쿠자에게 돌진했다. "아이쿠!" 야쿠자 하나가 손등을 부여잡고
물러섰다. 여자라고 깔보고 방심한 탓이었다. "이년이!" 가와다가 이어서
달려들었지만, 옆구리를 발로 차이고 비명을 지르며 옆으로 떨어졌다 . "이년, 당수를
사용하니까 다들 조심해." 야쿠자들이 포위망을 서서히 좁혀오고 있었다. 쿄오코는
시즈코 부인을 등뒤에 둔 채 필사적인 눈으로 주위의 적을 노려보고 있었다.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사육인간 1권 5장 1부
5장 구원의 실패
어떻게든 혈로를 뚫으려고 쿄오코는 야쿠자들이 굳게 방비하고 있는 뒷문을 향해 돌진
했다.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아케미와 긴코가 나이프를 거꾸로 쥐고 쿄오코와
시즈코 부인을 쫓아왔다. 두 사람을 놓친 다면 모리다파도 하자쿠라단도 파멸하게
된다. 도망치는 쪽도 필사적이었지만 쫓는 쪽 도 필 사적이었다. 그러나 그녀들은
좀전에 가와다가 당했던 것을 잠시 잊었다. 막무가내로 달려든 긴코 와 아 케미는
쿄오코의 당수에 둘 다 심하게 얻어맞았다. "캬악!" 괴성을 지르며 여자들이
쓰러지자, 두 팔을 크게 벌리고 뒷문을 지키고 있던 야쿠자들 도 쿄 오코의 기세에
튕겨나가듯이 좌우로 흩어졌다. "자, 부인, 어서!" 쿄오코는 재빨리 시즈코 부인의
손을 잡고 뒷문을 열려고 했다. "흥, 그렇게는 안 되지." 쿄오코가 고개를 돌리자
아까 쿄오코에게 콧수염을 깎인 다시로가 섬뜩하게 빛나는 권 총을 겨누고 서 있었다.
쿄오코는 깜짝 놀라 시즈코 부인을 등뒤로 비호하며 다시로를 노려 봤다. 정원에
고꾸라져 있던 가와다는 다시로의 권총을 보자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 했다.
"사장님, 이렇게 된 이상 성가신 일이 벌어지기 전에 이 두 사람을 천국으로 보내버리
죠. 방 아쇠를 확 당겨버리세요." "두 사람 모두 각오해. 함께 죽여줄 테니!"
다시로는 쿄오코와 시즈코 부인에게 권총을 들이댔다. "이봐들, 이 두 년을 단단히
묶어요. 계속 바둥거리면 사장님께 처리해달라고 하면 되 잖아 요." 가와다의 말에
야쿠자들은 그제서야 오랏줄을 쥐고 쿄오코와 시즈코 부인에게 육박해 왔다. 쿄오코는
결국 옴짝달싹도 못하게 되어버렸다. 당수 2단의 솜씨도 총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쿄오코는 원통함에 이를 바드득 갈면서 조금씩 좁혀오는 야쿠자들을
휘둘러보았다. "이봐, 쿄오코. 배때기에 바람 구멍 나고 싶지 않으면 얌전하게 손을
뒤로 돌려!" 사내들은 그래도 주뼛주뼛 쿄오코에게 접근해 갔다. 그녀의 당수 실력이
꽤나 겁나는 모양 이었다. 자신은 차치하고라도 시즈코 부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일단 그들의 말에 따르는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생각을 한 쿄오코는 눈을
꼭 감고 양손을 등뒤로 돌렸다. "아주 체념이 깨끗한데?" 사내들은 용기를 내서
쿄오코가 등뒤로 돌린 양 손목을 단단히 묶고, 남은 오랏줄을 앞으로 돌려 가슴의
융기를 블라우스 위로 묶었다. 당수를 휘두르는 손을 묶었으니, 그것으로 안심 이라고
생각했는지 사내들은 기세가 올라 쿄오코의 오랏줄을 힘껏 잡아당겼다. 시즈코 부인도
살았다고 생각한 것도 잠깐, 사내들에게 어깨와 등을 쿡쿡 찔려 울상이 되어 두 손을
뒤로 돌렸다. "냉큼 걸어!" 뒷짐결박된 쿄오코와 시즈코 부인은 풀썩 고개를 떨구고
사내들에게 끌려갔다. 등을 찔리고 허리를 차이며 두 사람은 정원을 지나 다시
툇마루에서 아래로 떠밀려갔다. "두 번 다시 도망가지 못하도록, 지하실로 끌고 가!"
온몽이 상처투성이인 모리다가 절름거리면서 복도로 나와 야쿠자들에게 지시했다.
복도를 두 번쯤 돈 곳의 막다른 벽에 달린 버튼을 누르자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벽이
스르 르 위쪽으로 올라가고, 그 뒤에 휑한 구멍이 드러났다. 계단이 아래쪽으로 나
있었다. "부인 쪽은 우리들이 맡지. 아까 하던 일을 계속해야겠어." 다시로가 그렇게
말하면서 가와다의 손에서 시즈코 부인의 오랏줄을 낚아채듯이 받아 쥐었 다. "나와
모리다 두목에게 물을 먹인 벌이야. 아침까지 잔뜩 괴롭혀주지, 부인." "쿄오코 언니
쪽은 우리들이 맡지. 하자쿠라단의 무서움이 뭔지 확실히 보여줘야겠어. " 시즈코
부인은 다시로에게, 쿄오코는 긴코 일행에게 끌려 양쪽으로 갈려졌다. "아앗, 부인 "
쿄오코가 분한 듯이 이를 갈며 다시로에게 끌려가는 시즈코 부인에게 비통한 시선을
보냈 다. "아아, 쿄오코 씨! 저 때문에 당신까지 이렇게 되어서, 미안해요." 시즈코
부인은 참지 못하고 흐느끼면서 외쳤다. "부인, 희망을 잃지 마세요. 반드시 구출하러
올 거예요. 참고 기다리세요, 부인!" 그러자 긴코가 쿄오코의 머리채를 움켜쥐며
험악하게 말했다. "시끄러워! 냉큼 지하실로 내려가지 못해!" 쿄오코가 여자들에게
연행된 지하실은 밀수품 창고인 듯 짐꾸러미 상자가 쌓여 있고, 중앙 에는 나무
기둥이 두 개 나란히 서 있었다. 그 밖에 목재 침대, 그리고 천장의 들보로 부터는
쇠사슬이 몇 줄 매달려 있어 고문실 같은 오싹함이 감도는 지하실이었다. "우리들을
바보로 만들었겠다! 이제부터 하자쿠라단의 처벌이 어떤 것인지, 골수에 사 무치도 록
가르쳐주지!" 아케미가 으름장을 놓자, 장소가 장소인 만큼 당찬 쿄오코도 경지된
표정을 지었다. "이제부터 재판을 시작하겠다. 모리다파와 하자쿠라단을 붕괴시키려
한 대죄에 대한 판결이 어떻게 내려질까. 후후 가와다 씨가 검사를 맡지." 긴코가
주절주절 떠들어대다가 가와다를 쳐다보며 씩 웃었다. "아니 그전에 두 번 다시는
도망치지 못하도록 알몸으로 만들어놓는 게 어때?" 아케미도 들떠서 떠들어댔다.
"사내들도 당해낼 수 없는 쿄오코 언니의 당수 솜씨에는 감탄했어. 과연 체격이 어떤
지 한 번 보여줘봐." "그거 좋은 생각이군. 어이, 쿄오코 언니 어쩔 수 없이 알몸이
되줘야겠는데." 서로 눈짓을 주고받은 긴코와 아케미, 거기에다 모리다파의
야쿠자들까지 쿄오코 앞으 로 다 가섰다. 그들의 손이 몸에 닿자, 쿄오코는 마치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몸을 떨며 소리 를 질 렀다. "무슨 짓이야! 지, 짐승들!" 옷을
벗기려고 다가서는 긴코를 쿄오코가 아직 자유로운 발을 날려 걷어찼다. "으악!"
긴코가 심하게 옆구리를 차이고 얼굴을 찡그리며 그 자리에 고꾸라져버렸다. "이런
빌어먹을!" 아케미가 눈을 치켜뜨고 나이프를 뺐다. "아, 기다려." 가와다가 흥분하고
있는 아케미의 손에서 나이프를 빼앗았다. "진정하라구. 이런 진귀한 보물을 서둘러
죽여선 안 되지. 자, 내게 맡겨둬." 가와다는 아케미로부터 뺏은 나이프를 다른 손에
바꿔 들고 말했다. "시즈코 부인을 이리로 끌고 와서 저 쇠사슬에 거꾸로 매달아줄까?
부인의 비명을 듣 고 싶 지 않다면, 얌전하게 옷을 벗도록 해. 네가 그럴 마음이 들
때까지 부인에게 노래라도 부르 라고 하지." 쿄오코는 정색을 하며 안 돼, 하고
머리를 흔들었다. "그럼, 옷을 벗겠다는 소리야?" 쿄오코가 피가 날 정도로 입술을 꼭
깨물고 눈을 옆으로 내리깔았다. 자신은 어떻게 되든 시즈코 부인만은 구해야 한다는
비통한 결심을 한 것이다. "그렇게 나와야지. 과연 탐정 끄나풀이어서 배짱이 좋군."
가와다는 만족스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쿄오코의 끈을 풀어주도록 모리다파의 사
내들 에게 명령했다. "알아들었어? 딴맘 먹고 또 날뛰거나 하면 부인의 목숨은 없어.
알아서 기어." 아케미와 긴코가 쿄오코의 오랏줄을 잡고 지하실 중앙으로 끌로 갔다.
그런 쿄오코를 모리 다파의 야쿠자들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목검 등을 손에 든 채
에워싸고 있었다. 끈이 풀린 교오코가 가와다 쪽을 노려봤다. "꼼지락거리지 말고
빨리 벗지 못해?" 가와다가 호통을 치자 쿄오코는 눈을 감고 블라우스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분통함으 로 단 추를 푸는 쿄오코의 손끝이 떨리고 있었다. 이윽고
블라우스를 벗고 스커트 지퍼를 내 렸다. 음란한 눈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쿄오코는 마침내 엷은 파란색 슬립 차림이 되었 다. 균현잡힌 쿄오코의 몸매에
남자들은 꿀꺽 침을 삼켰다. 기적이 일어나 당장 이곳에 구언자가 나타나길
기도하면서 쿄오코는 천천히 스타킹을 벗었 지만 도저히 더 이상 야비한 야쿠자와
여자들 앞에 나신을 드러낼 수 없어 동작을 멈 추고 말았다. "뭐 하는 거야? 마저
벗지 않구!" 아케미가 뒤에서 쿄오코의 등을 찔렀다. "정말 부인의 울음 소리를 듣고
싶은 거야!" 가돠다도 쿄오코에게 협박을 해댔다. 화끈거리는 얼굴을 숙인 채
쿄오코는 천천히 슬립의 어깨끈을 내렸다. 슬립이 쿄오코 의 몸 에서 스르르
미끄러짐과 동시에 쿄오코도 그 자리에 몸을 움츠리고 주저앉았다. 쿄오코의 몸에
남은 것은 자수가 놓여진 브래지어와 물색의 프릴이 달린 나일론 팬티 뿐이었 다.
당차던 쿄오코도 그런 모습으로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인간들 앞에 설 용기는 없었다.
한쪽 무릎을 세우고 원숭이처럼 움츠린 쿄오코를 여자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소리없이 웃었 다. "아주 근사한 몸매잖아. 후후 " 가와다가 눈을 번뜩이며
주절거렸다. "자, 큰맘 먹고 전부 벗어버리라고. 어서 예쁜 알몸으로 아자쿠라단과
모리다파의 처 벌을 받 아야지. 우물쭈물하면 부인이 상처투성이가 된단 말이야."
사내 하나가 살며시 쿄오코의 등뒤로 다가와 재빨리 쿄오코의 브래지어 호크를 풀어버
렸다. "무, 무슨 짓이야!" 쿄오코는 갑자기 브래지어가 벗겨지자 귓볼까지 빨개져서
불쑥 튀어나온 탄력 있는 젖 가슴 을 필사적으로 가렸다. 쿄오코의 눈꼬리에서 굴욕의
눈물이 한줄 두줄 하얀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주위에 흩어져 있는 쿄오코의 옷을
하자구라단의 여자들이 서로 빼앗듯이 집어갔다. 쿄오코 가 벗은 스커트를 서로
잡아당기며, 내가 먼저 집었어! 하고 꽥꽥 소리지르기도 했다. "너희들 다리 밑
시절의 버릇을 아직도 버리지 못했어! 시끄러워!" 가와다가 고함을 지르며 스커트를
서로 뺏으려고 싸우고 있는 여자들을 냅다 밀쳤다. "쳇, 내 건 아무것도 없잖아!"
에츠코가 입을 뾰로통하게 내밀었다. 포로의 소지품은 먼저 차지하는 게 임자라는 것
이 그 녀들의 상식이었다. "걱정 말라구. 아직 하나 남았으니까." 가와다가 움츠리고
있는 쿄오코를 턱으로 가리켰다. "쿄오코 언니, 뭘 망설이는 거야, 마지막 한 장도
냉큼 벗어주지 그래?" 아케미가 허리를 약간 굽히고 쿄오코의 매끈한 등을 찔렀다.
떨고 있던 쿄오코의 몸이 갑자기 긴장되었다. 탐스럽게 솟은 가슴하며 허리에서 다리
에 걸 친 빼어난 곡선미가 남자들의 관능을 들쑤시기에 충분했다. "정말 번거롭게 할
거야? 뒷마무리를 깨끗이 해야지!" 가아다가 다시 호통을 쳤다. "부탁이야, 이,
이것만은 봐줘." 쿄오코는 울상이 되어 가와다에게 애원의 눈길을 보냈다.
사육인간 1권 5장 2부
"후후후, 용감한 아가씨도 알몸이 되는 건 꽤 괴로운 모양이지? 하지만 네가 한 짓을
잘 생 각해봐. 너를 알몸으로 만들지 않으면 우리들의 화가 가라앉질 않는단 말야.
자, 어서 벗으 라구." 가와다는 기분 좋은 듯이 말했지만 쿄오코가 완강히 팬티를
잡고 있는 것을 보자 화가 치미 는지 인상을 썼다. "할 수 없군. 어이, 이봐 그년을
묶어. 스스로 벗지 못하겠다면, 우리들이 도와줘야지 . 발버 둥치지 못하도록 단단히
묶어." 사내들이 오랏줄을 쥐고 쿄오코의 등뒤로 돌아갔다. 그리고 한 손으로
젖가슴을 한 손 으로 팬티를 꽉 잡과 있던 쿄오코의 팔을 비틀어 구부리려고 했다.
"무, 무슨짓이야!" 쿄오코가 엉겁결에 사내 하나를 밀쳤다. 이런 몰골로 묶이면 이
야비한 패거리들에게 어떤 끔찍한 방법으로 희롱당할지 상상만으로도 미칠 것만
같았다. "어라, 쿄오코. 아직도 버틸 거야?" 가와가가 초조한 듯이 시즈코 부인을
이리고 끌고 오라고 여자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쿄오 코가 소스라치게 놀라 얼굴을
들었다. "얌전하게 두 손을 뒤로 돌려." 가와다의 재촉에 쿄오코는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는 듯 고개를 떨구고 젖가슴을 가 리고 있던 두 손을 풀어 등뒤로 돌렸다.
쿄오코에게 떠밀린 요시무라라는 애송이 야쿠자가 다시 끈을 쥐고 초조한 눈초리로
쿄오코의 손목에 바싹 끈을 감아갔다. 쿄오코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이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훌쩍였다. 속눈썹이 눈물로 빛 나고 있었다. "가슴을 쫙 펴." 쿄오코의
등뒤에서 손을 묶던 요시무라는 남은 오랏줄 끝을 잡아당기면서 쿄오코의 매 끈한
등을 찔렀다. 쿄오코는 눈을 꼭 감은 채 가슴을 폈다. 공기를 엎어놓은 듯한 예쁜 젖
가슴의 위아래를 오랏줄이 친친 감았다. "후후후, 꽤 애를 먹이더니 이제는 손에 쥔
떡이군." 가와다는 고분고분 오랏줄로 묶이는 쿄오코를 즐거운 듯이 바라보았다. "자,
일어나!" 팬티 한 장만 달랑 걸치고 있을 뿐인 쿄오코는 탐스런 가슴 모양이 일그러져
보일 만 큼 오 랏줄로 꽁꽁 묶여 일으켜세워졌다. 그들은 천장에 늘어뜨려져 있는
쇠사슬에 다시 쿄 오코를 묶은 오랏줄을 묶어 고정 시켰다. "이제 좀 정신이 드나? 이
첩자야." 아케미가 그러면서 쿄오코의 뺨을 두세 대 후려갈겼다. "어, 기다려."
가와다가 말렸다. "이 정도의 미인이라면 상품가치도 있단 말이야. 거칠게 다루지
말라구. 예쁜 몸에 상 처라도 생기면 손해지. 왜, 즐기면서 벌주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잖아." 가와다가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아케미에게 말했다. "그건 그래, 차거나
때리는 처벌은 시시해."
쇠사슬에 오랏줄이 묶여져 세워진 쿄오코의 주위를 하자쿠라단의 여자들이 팔짱을 끼
고 에 워쌌다. 팬티 한 장으로 겨우 가리고 있는 쿄오코의 허리 부분은 오동통하니
살이 올라 관능미 를 물 씬 풍기고 있었다. 오랏줄로 죄어진 젖가슴도 포동포동
여물어 예쁘게 솟아올라 있다. "엉덩이 아주 보기 좋은데?" 가와다가 쿄오코의
상반신에서 하반신에 이르기까지 끈끈한 시선으로 훑어보고 나서 아케미 를 향해
말했다. "자 이제, 쿄오코 언니의 팬티를 친절하게 벗겨줘." 아케미가 음란히게
웃으며 쿄오코에게 다가가 팬티를 벗기려고 하자 그때까지 체념한 듯이 두 눈을 꼭
감고 있던 교오코가 눈을 번쩍 떴다. "이러지 마!" 더는 굴욕을 참을 수 없었는지
쿄오코가 한쪽 다리를 들어 아케미의 면상을 걷어찼다. 악! 하고 아케미가 비명을
지르며 뒤로 자빠졌다. "이게 정말!" 아까부터 여자들이 쿄오코에게 처벌을 가할
것인지 궁금해하며 기다리고 있었던 모리 다파의 간부인 요시자와와 야마다가 갑자기
울컥 화가 치민 표정으로 일어섰다. 불쌍한 것은 아케미였다. 자빠져 허리를 세게
부딪힘과 동시에 코피가 터진 것을 알고 는 깜 짝 놀라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코가 비뚤어졌어. 분명 코뼈가 부러졌을 거야." 긴코가 손수건으로 코피를
닦아내면서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약간 코피가 터졌을 뿐이야." 그러나 쿄오코를
증오에 가득 한 눈으로 쏘아보던 아케미는 청죽을 쥐고 돌연 쿄오코 를 치 려고
달려들었다. "서둘 것 없어, 아케미." 긴코는 마귀 같은 형상이 되어 쿄오코에게
달려들려고 하는 아케미를 진정시켰다. "가와다 씨 말 못 들었어. 상품가치가 있다고
하잖아. 피부에 상처를 내는 처벌은 하 지 않는 게 좋아." 이어 긴코가 셔츠
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며 교활한 표정을 지었다. "그것보다 재미있는 방법을
생각해냈는데 말이지, 아까 쿄오코의 옷을 벗겼을 때 발견 한 것 인데 " 그것은
어느 학교인가 교문을 배경으로 찍은 것인데, 쿄오코와 대학학생인 듯한 세라 복 차
림의 소녀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서 있었다. "이봐, 이 귀여운 대학학생, 쿄오코의
동생인가봐. 아주 닮았어." 긴코가 히죽 웃으며 그 사진을 쿄오코의 눈앞에 가까이
들이댔다. "이거, 네 동생 맞지?" 쿄오코가 힐끗 그것에 시선을 보내고는 당황한
기색으로 눈에 적의를 담았다. "그, 그게 어쨌다는 거지?" "역시 동생이었군. 이
학교는 아마 유기리 여자대학하교 같은데, 아주 명문이지." "그,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거지?" 쿄오코는 긴코가 뭔가 무서운 짓을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되자 얼굴이
새삼스럽게 경직 되어 갔다. "유괴할까 하고." 갑자기 위압적인 태도로 긴코가 턱을
치켜들고 말했다. "무, 뭐라구요?" 쿄오코가 눈을 치켜 떴다. "이런 일에 아주
안성맞춤인 애들이 있거든. 신사복만 갖춰 입으면 양갓집 도련님으로 보이 는
녀석들이니까 동생 역시 올가미에 걸릴 거야. 언니가 급환이 났다고 자가용으로 안
내하 겠다고 하는 거지. 그 수법에 안 넘어갈 수 없을걸." "미츠코가 이 일에 무슨
상관이 있다고 이러는 거예요. 바보 같은 짓 말아요!" 쿄오코가 심장이 죄어드는 듯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어머, 미츠코라고? 고마워. 유괴하는 데 도움을 줘서."
긴코가 기쁜 내색을 보이자 쿄오코가 소스라치게 놀라 입을 다물었다. "아케미의
얼굴을 걷어찬 대가로 생각하면 돼. 네 앞에서 실컷 노리개로 삼아줄 테니 까."
쿄오코가 비통한 표정을 짓는 것을 바라보던 가와다가 쿄오코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속
삭였 다. "동생까지 말려들게 하고 싶지는 않겠지? 얘네들은 한다면 정말 한다고.
아케미에게 사과해. 두 번 다시 발로 차거나 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어서 사과하란
말이야." 가와다가 쿄오코의 턱을 손으로 잡아 얼굴을 확 끌어올리면서 말했다.
쿄오코의 굳게 감은 눈꼬리에서 끊임없이 분통한 눈물이 떨어졌다. "두 번 다시
그러지 않겠습니다." 입술에 덜덜 떨면서 그렇게 말한 쿄오코는 뒤로 젖히듯이 얼굴을
옆에 파묻고 흑흑 흐 느꼈 다. 쿄오코가 굴복했음을 깨달은 가와다는 우쭐해져서 다시
쿄오코의 귓가에 입을 갖다 댔 다. "여자답지 않게 당수를 써서 소란을 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가와다가 일러준 대로 따라하던 쿄오코가 다시 가와다가
뭔가 귓가에 속삭이자 경기를 하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싫어! 그, 그런 말은 못
해." "못 한다고? 지금 아케미의 비위를 맞춰두지 않으면 나중에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를 텐 데." 가와다는 콧구멍에 휴지를 틀어막은 채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케미를 가리키고 낄낄 웃으면서 계속 말했다. "어쩔래? 동생 미츠코를 유괴해도
좋다는 거야?" 그때 긴코가 더 이상 참기 힘든지 아케미의 손에서 청죽을 뺏아들고
쿄오코으 등뒤로 돌아 갔다. "언제까지 기다려주진 않아! 이 미련한 계집애야!"
그렇게 악을 쓰면서 쿄오코의 탄력 있는 엉덩이의 볼록한 곳을 청죽으로 힘껏 내리쳤
다. "아케미 씨, 쿄오코는 당신의 처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쿄오코는 흐느끼면서
목이 잠긴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부, 부탁해. 아케미 씨. 내 팬티를 벗겨줘. 날
알몸으로 만들고 분이 풀릴 때까지 때 려줘." 가와다가 강요한 말을 힘들게 따라한
쿄오코가 얼굴을 젖히고 소리 높여 울었다. "흥, 여자 주제에 당수 따윌 쓰다니,
뼈저리게 후회하게 만들어줄테다." 아케미가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쿄오코에게 다가와
그녀의 팬티에 손을 댔다. "야아!" 쿄오코는 수치와 오욕으로 달아오른 얼굴을 홱
돌려버리고 온몸을 덜덜 떨었지만 아케 미는 인정사정없이 그것을 하얀 정강이께까지
단숨에 잡아내렸다. 마침내 드러난 쿄오코의 중심부, 살집 좋은 매끄러운 허벅지
사이에 섬세한 숲이 부드 럽게 부풀어 있었다. 아케미는 "꼴 좋군." 하고 중얼거리며
쿄오코의 발목에서 팬티를 벗겨내 아무렇게나 휙 뒤 쪽으로 내던져버렸다. 마침내
쿄오코를 알몸으로 벗겨 수치의 원천을 드러낸 일도 통쾌하지만, 가와다의 정 감을
더욱 부채질한 것은 쿄오코의 숨이 끊어질 것 같은 수치의 몸부림이었다. 여장부의 기
질을 갖고 있는 여자인 만큼 야비한 남녀의 번뜩이는 시선 앞에 전라를 드러내게 된
분함과 수치 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가와다의 가학의 정념은 활활
불타올랐다. "그럼 이년을 어떤 식을 곯려준다.?" 가와다의 물음에 긴코가 씩
웃으면서 말했다. "당연히 하자쿠라단식 처벌을 해야지. 먼저 털을 깎고 음핵매달기를
하는 거야." "그것보다 관장을 해서 짜낸 냄새 나는 것을 야마자키 탐정사무소로
보내는 게 어때?" 아케미가 말했다. 쿄오코가 야마자키 탐정사무소의 직원이라는
사실은 이미 다들 알고 있었 다. "좋아, 그건 차후의 문제고, 이봐, 아케미. 먼저
얼굴을 걷어차인 분풀이를 해줘야지. 계집애 의 엉덩이를 어것으로 흠씬
두들겨주라고." 긴코가 아케미에게 청죽을 건네주었다. 아케미가 애내 쿄오코의
등뒤로 돌아가서 그 솟은 둔덕을 힘차게 연속해서 후려갈겼다 . 철 썩 하고 살이
작렬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쿄오코는 으윽! 하고 이를 악물로 참아내 고 있 었다.
"아케미에게 사과해. 사과 못 하겠어!" 긴코가 기세등등하게 말하면서 쿄오코의
눈물에 젖은 뺨을 찰싹찰싹 때렸다. "아케미 씨, 당신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용서해, 용서해주세요. " 쿄오코는 두 여자에게 엉덩이와 뺨을
맞으면서 옥죄는 소리로 사과했다. "어때, 조금은 기분이 풀렸어?" 긴코는 헉헉 숨을
헐떡이며 쿄오코의 엉덩이를 후려치고 있는 아케미에게 말을 건넸다 .
사육인간 1권 6장 1부
굶주린 이리의 희생물
"아직 멀었어." 청죽을 내던진 아케미가 앞으로 돌아와서 쿄오코의 사타구니를 감싸고
있는 숲을 손바 닥으로 움켜쥐었다. 쿄오코는 수치심과 굴욕감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옆으로 비틀고 피 가 밸 정도로 입술을 꼭 깨물었다. "지금부터 시작이야. 먼저 이
털을 전부 깎아버리고 음핵에 실을 매달아 실컷 패줄 거 야." 아케미가 그렇게
말하면서 긴코를 쳐다보고 깔깔 웃었다. "하긴 당수를 휘두르는 아가씨를 벌주는데
엉덩이를 때리기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역시 거기 처벌이 재미있을 것
같아." 긴코가 그렇게 말하자 야쿠자들도 요란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여자들이
퍼붓는 그런 잔인한 말에 쿄오코는 얼굴에서 핏기가 완전히 사라지는 듯했다 . "나.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어. 때리든 걷어차든 속이 풀릴 때까지 마음대로 해." 하지만
그런 난잡한 짓만은 제발! 하고 쿄오코는 애원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되어 나 오지
않았다. 긴코는 쿄오코의 음모가 공포 때문인지 희미하게 떨고 있는 것을 보고 가학의
희열에 도취되어 동료들에게 명령하듯이 말했다. "자, 준비해." 요시코와 마리가
쇠사슬에 묶여 있던 쿄오코의 오랏줄을 벗겨 침대 쪽으로 앞장세워 갔다. 쿄오코는
그들에게 어깨를 쿡쿡 찔려 두세 발짝 비틀거리며 걸었지만 갑자기 오 싹하는 공포에
허릿심이 빠진 듯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목재 침대 바로 위에는
윗미닫이틀이 복잡하게 뒤얽혀 몇 개인가의 도르래가 늘어서 있고, 가는 쇠사슬이 몇
줄인가 섬뜩하게 드리워져 있었다. 침대 위에 올라선 야쿠자 의 하나가 긴코의
지시대로 도르래 하나에 뭔가를 장치했다. "연줄을 매다는 거야." 마리가 쿄오코의
얼굴을 향해 비웃듯이 바라보며 말했다. "저게 우리가 고안해낸 여자의 눈물을 짜내는
형벌이지. 요컨대, 음핵매달기형이라는 거야. 클리토리스를 발기시켜 연줄을 묶은
다음 도르래에 매달아 거기에 다시 수지(樹 脂)를 처발라 낑낑 울게 만드는 거야."
마리가 그렇게 말하면서 쿄오코의 경직된 뺨을 콕콕 찌르자 쿄오코는 전율이 인 듯 움
츠린 알몸을 부르르 떨었다. "악마라도 감히 생각해낼 수 없는 고문일 거야."
쿄오코가 이를 갈며 말했다. "그래, 하자쿠라단이 악마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뼈저리게 가르쳐 주겠어." 긴코가 냉소를 지으며 계속 말했다. "관장을 먼저 할까?
아니면, 털을 깎고 음핵매달기를 할까? 너한테 그 순서를 정할 선 택권을 주지."
얼마나 더 잔인해질 건지? 스스럼없이 그런 질문을 해오는 긴코에게 쿄오코는 소름끼
치는 혐오감을 느꼈다. "응? 어느 쪽을 먼저 할 거야?" 어깨를 안 듯이 다가오는
긴코에게 참을 수 없는 역겨움을 느끼면서 쿄오코가 반발하 듯이 내뱉었다. "어,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좋을 대로 해." 말을 끝낸 쿄오코가 다시 어깨 끝을 격렬하게 떨며
울었다. "그렇게 자포자기할 것까진 없잖아? 당수의 유단자가 그렇게 울다니 볼썽
사납게시리. " 긴코는 손수건을 꺼내 쿄오코의 뺨을 닦아주더니 이내 표정을 바꾸어
요시자와와 야마 다에게 말했다. "자, 쿄오코 언니도 각오가 된 모양이야. 침대 위에
올려 가랑이를 벌려서 묶어줘요." 기다렸다는 듯이 요시자와와 야마다가 쿄오코의
어깨에 손을 뻗어 어라차 하며 억지로 일으켜세웠다. 쿄오코는 여자들의 음란하고
잔학한 말에 신경이 마비되어버렸는지 무시무시한 침대 앞에 서서도 그저 공허한
시선만 보내고 있었다. 가와다는 옆에 서서 그런 광경들을 들뜬 기분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것으로 여자 스 파이 사건 하나는 순조롭게 해결이 됐는데...... 그러자
불현 듯 시즈코 부인이 그리 워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질투인지도 모른다. 그 여자를
한번이라도 안은 사내는 그녀 의 감미로운 육체의 맛에 푹 빠져들게 되어 있었다.
다시로도 모리다도 어쩌면 시즈코 부인의 탐스러운 육체와 명기에 도취되어 거의
제정신을 잃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쿄오코 언니, 다리를 크게 벌려주실까요?"
긴코의 의기양양한 소리가 들려왔다. 침대 위에 반듯하게 뻗은 쿄오코의 두 다리로
여자들의 손이 일제히 뻗쳐왔다. 침대 아래쪽의 양측에는 가죽벨트가 달려 있었다.
여자들은 마치 축제라도 벌이는 것처럼 야단법석을 떨면서 쿄오코의 다리를 잡았다.
"가와다 씨,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이제부터 이 미인 스파이의 가랑이를 벌릴 거라
고. 음핵이 매달려 울상짓는 꼴 보고 싶지 않아?" 그러자 가와다가 피우던 담배를
버리고 고문대 쪽으로 다가갔다. 쿄오코가 나긋나긋한 알몸을 흔들자 오랏줄에 휘감긴
탐스런 젖가슴이 격렬하게 물결 을 쳤다. 좌우에서 여자들의 다리를 확 잡아당기자
쿄오코의 쭉 뻗은 다리가 매끈하고 관능적인 안쪽 허벅지를 내보이며 부채처럼 활짝
벌어졌다. 아악! 비명 같은 신음 소리가 쿄오코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그러나
여자들은 쿄오코의 비명 소리에 조소를 보내며 양다리를 각각 가죽벨트로 비끄
러매었다.
쿄오코의 활짝 벌려진 허벅지 사이로 봉긋 솟아오른 섬모를 헤치며 숨겨진 균열이 희
미하게 들여다보였다. 긴코 일행은 우쭐해하며 이를 악물고 굴욕을 참고 있는 쿄오코
를 야유해댔다. "자, 이제 정식으로 사과를 받아내자고." 긴코가 쿄오코의 부드러운
음모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더 이상 어떻게 사과해야 속이 풀리겠다는 거야?"
쿄오코는 긴코의 집요한 괴롭힘에 참을 수가 없었는지 사람인 자로 묶인 알몸을 격하
게 비틀며 내뱉었다. "자, 따라서 말해봐." 옆에서 가와다가 끼여들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당수 따윈 사용하지 않는 온순한 여자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라 고 말하는
거야. 그리고 털을 깎고 확실하게 가랑이를 드러내서 쿄오코가 여자라는 사 실을
증명해 달라고 아케미에게 부탁하는 거야." 가와다의 말에 악녀들이 깔깔대고
웃어제쳤고, 쿄오코는 굴욕감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돌리고 목메어 울었다. "알았지.
솔직히 사과하고 아케미에게 털을 깎인 다음, 음핵매달기 벌을 받는 거야. 다시 애를
멱였다간 내일이라도 미츠코를 유괴할 테니 알아서 하라고." 가와다는 어깨를 떨며
오열하는 쿄오코에게 으름장을 놓고 나서 긴코에게 손짓을 했다 . "잠깐, 시즈코
부인이 어떻게 하고 있나 궁금해서 사장님 침실 좀 들여다보고 와야겠 어." "아니,
질투하는 것 아냐?" 가와다는 속마음을 들킨 것 같어 움찔했지만, 곧 시치미를 뗐다.
"질투라니 젠장, 돈을 받고 양도한 여자 따위에게 미련은 없어. 하지만 시즈코 부인이
또 다시 다시로 사장님과 모리다 두목을 애먹이고 있지나 않은지 걱정이 돼서 말야.
이쪽 책임도 되니까." 그때 쿄오코의 숨넘어가는 신음 소리가 가와다의 귀에
들어왔다. "감히 야쿠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여자의 거시기는 어떻게 생겼는지 조사
좀 해보자 구." 아케미는 쿄오코에게 걷어차인 앙갚음을 할 셈인지 손가락을 끈덕지게
놀려 핑크색 질 의 주름층을 벌려갔다. 쿄오코는 또다시 아악! 하고 다급한 비명을
지르며 목덜미를 크게 젖히고 미간을 잔뜩 지푸렸다. "아까 발로 콧등을 걷어차인 내
아픔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잖아. 오히려 기분이 좋지 않나?" 아케미는
잔혹하게 웃으면서 양 엄지손가락으로 주름을 활짝 벌렸다. "오호! 시즈코 부인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상품이군. 색상도 예쁘고, 아직 많이 사용하 지도 않은 모양이네."
아케미의 조롱은 계속됐다. "어머, 귀여워. 전혀 당수를 쓰는 언니의 클리토리스라곤
생각되지 않는데." "후훗, 이봐. 아까는 발로 걷어차더니, 이젠 이 부끄러운 것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드 러내도 되는 거야." 긴코가 야유를 보내며 주름 위에 핀
꽃봉오리를 살며서 밀자 쿄오코의 허벅지 근육이 부르르 전기에 감전된 듯이 경련을
일으켰다. "어휴, 아주 민감하네. 실 매달기를 할 만하겠어." 쿄오코는 눈물에 젖은
눈을 퍼뜩 뜨고 긴코를 쏘아보았다. "노리개롤 삼을 거라면 빨리 하란 말이야.
너희들의 역겨운 말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쿄오코가 차츰 자포자기식 반발을
보이자 가학마들의 욕정은 한층 더 거세어졌다. "뭐야, 그 꼴을 하고서도 건방진
소리를 내뱉고 있어?" 아케미가 돌연 손끝으로 음핵을 비틀어대자 쿄오코가 흥분된
비명을 내질렀다. "그럼, 소원대로 벌을 주지." 긴코가 주위를 둘러보다가
요시자와에게 주문을 했다. "미안하지만 비누하고 물, 그리고 면도칼을 좀 준비해주지
않겠어?" 그리고 흐느끼고 있는 쿄오코의 뺨을 손가락으로 튕기면서 말했다.
"면도칼로 깎이는 것이 행복한 줄이나 알아. 만약 깡패 패거리였다면 털을 태워버렸을
테니까. 양촛불로 지글지글 태우면 배겨나는 사람이 없으니까 말야." 긴코는 가학의
정념에 도취되었는지 연신 지껄여댔다. "그리고 아케미가 털을 깎아주면 아케미 언니
고마워, 하고 감사의 말 정도는 해야겠 지? 아까는 정말로 난폭하게 굴어서
죄송합니다, 하고 유순하게 잘못을 빌면 아케미 역시 기분이 나아질 거야. 그리고
아케미가 클리토리스에 실을 감으면, 나, 언니에게 못되게 굴었으니까 부끄럽지만
참겠어, 라고 말하는 거야. 그럼 아케미가 기뻐서 실을 걸기 전에 네 클리토리스
껍질을 잘 벗겨줄지도 모르잖아." 말을 끝낸 긴코는 새된 소리로 웃어댔는데, 그런
긴코에게 광기를 느낀 쿄오코는 오싹 소름이 돋는 공포를 느꼈다.
가와다가 다시로의 방을 가볍게 노크하자, 대뜸 누구야! 하는 다시로의 목소리가 튀어
나왔다. 가와다는 장지문 너머에서 붙임성 있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가와다입니다. 어떻게 잘 돼가고 있는지 걱정이 돼서요." "아, 들어와." "아니, 저
한창중이시라면 나중에 다시 들러겠습니다." "괜찮아." 장지문이 열리고 다시로가
얼굴을 내밀었다. "지금 모리다 두목과 교대한 참이야. 자, 이쪽으로 와.
구경시켜줄테니까." 다시로의 말에 가와다는 안절부절못하면서 다시로의 뒤를 따라 두
방이 이어져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한 발짝 안으로 발을 디딘 가와다는 흠칫 놀랐다.
다다미 여덟 장의 일본식 방이었는데, 베개와 시트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침구
안에서 모리다와 시즈 코 부인이 서로 뒤얽혀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전라의 모리다의 무릎 위에 손인 뒤로 묶인 알몸의 부인이 가랑
이를 활짝 벌린 형태로 올라타고 있었다. 이쪽으로 삶은 계란의 흰자위 같은 찰기있는
엉덩이를 보인 채, 제법 박자까지 맞춰가며 모리다의 허리 움직임에 반응하고 있었다
.
사육인간 1권 6장 2부
모리다는 다시로를 따라 방에 들어온 가와다를 보자, 어이! 하곤 턱을 치켜올리며 웃
어 보였다. 불청객에 대해 별로 불쾌한 기미도 없이 오히려 환영하고 있는 듯 했다.
"자, 여기 앉아서 한잔하면서 구경하라구." 다시로는 한쪽 구석의 탁자 앞에 가와다를
앉혔다. 탁자 위에는 맥주와 술병이 어지럽 게 놓여 있었다. 다시로가 술을 권해도
가와다는 손에 쥔 잔을 다시로 쪽으로 내민 채 눈은 침구 위에서 앉은 자세로
정교(情交)를 연출하고 있는 두 사람 쪽에 못박혀 있 었다. 전신에 문신이 새겨진
구릿빛 피부의 모리다와 시즈코 부인의 눈을 녹일 듯한 색정적 인 알몸이 그 부분을
중심으롸 좌위형(座位型)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마치 흑과 백의 아이러니컬한 대비로
느껴졌다. 가와다는 자포자기한 듯이 단숨에 술잔의 술을 비워버렸다. "이것으로
모리다 두목과 나는 경사스럽게 혈형제(穴兄弟)를 맺은 셈이야. 그건 그렇 고, 저런
명기의 소유자를 소개해준 자네에게 정말로 감사하고 있어." 다시로는 그렇게 말하고
가와다의 어깨를 두드렸다. "시험해보시니 어떻습니까? 맛은." 가와다는 짐짓
빈정거리는 미소를 입가에 띠고 말했다. "최고야!" 다시로는 얼굴에 온통 자글자글한
주름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가와다의 귀에 입을 대고 낮은 소리로 계속 말했다.
"심성도 아주 착하더라구. 자신은 이제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으니 자기를 구출하려다
붙잡힌 쿄오코 씨는 제발 거칠게 다루지 말아달라고 우리들에게 울면서 애원하지 않겠
나. 그래서 그것은 부인 하기 나름이라고 우리가 말해줬지. 모리다 두목과 나를 충분
히 만족시켜주면 쿄오코에게 거친 짓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줬어. 게다가 우리들은 가
학 취미자라서 부인을 끈에 묶어놓고 심하게 성적 학대를 할 텐데, 그래도 좋냐고 물
으니까, 좋을 대로 하라는 거야. 또 명기의 기능을 십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더니,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실전에서는 대단했어. 거참, 황홀했다구." 다시로는
진심으로 만족한 듯 얼굴 가득 희열의 기색을 떠올렸다. 다시로의 말을 듣고 가와다는
시즈코 부인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날의 밤의 일을 떠 올렸다. -- 처음엔 완강히
거부하던 시즈코 부인이 이윽고 정욕에 휩싸여 음모를 푹 적실 만큼 질액을 뿜어냈다.
축축한 점막을 밀고 들어온 가와다의 단단한 페니스를 조개와 같은 힘으로 세게 물고,
부드럽게 여문 질을 끈끈하게 휘감고 강한 흡인력과 수축력을 동 시에 발휘하는......
그 감미로운 맛을 지금 모리다가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자 가와다는 질투의 감정이 더
욱 커져 이젠 울분으로 바뀌었다. 그는 그런 마음을 감추기라도 하듯 괜스레 호통을
쳤다. "좀더, 확실하게 엉덩이를 흔들어 모리다 두목에게 응석을 부려봐!" 마음도
몸도 관능의 소용돌이에 녹아든 부인은 가와다의 존재 따위는 의식하고 있지도
않았다. "자네 말대로야. 부인의 거기는 극상품이야. 조이고, 달라붙고, 난 지금
최고의 기분 이라구." 모리다가 부인의 어깨너머로 가와다 쪽을 보며 능글맞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부 인의 풍만한 엉덩이를 세게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아앗, 아앗! 가, 갈 것 같아. 또, 갈 것 같아." 부인이
다급하게 소리를 지르며 엉덩이를 부를르 떨었다. "아아, 얼마든지 가라구. 염려
말고." 모리다는 여유를 보이며 천천히 허리를 뒤틀다가 다시 갑자기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면 서 시즈코 부인을 몰아쳐갔다. "나 혼자는 싫어! 당신도 나랑 같이......"
부인은 모리다도 자기와 함께 정상에 다다라 이 색지옥의 고통에서 해방되길 빌고 있
으리라. "글세, 난 빨리 끝내고 싶지 않은데. 네 대합 맛을 천천히 오래도록 즐기고
싶다니까. " 모리다는 다시로 쪽에 웃음을 보내면서 시즈코 부인의 빨갛게 물든
귓가에 입을 대고 말했다. 시즈코 부인의 어깨와 등줄기에 끈끈하게 비지땀이
배어났다. 목덜미까지 헝클어진 검 은 머리칼을 흔들면서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시즈코 부인. 키스를 요구해오는 모리다 의 입술에 강하게 입술을 포개도 쭉쭉
탐하듯이 혀를 빠는 시즈코 부인. 그녀의 모습 엔 귀부인의 이미지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고 그저 한 마리 음란한 짐승으로 비칠 뿐 이었다. 도저히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게 된 다시로와 가와다는 광란을 연출 하고 있는 두 사람 쪽으로
이끌리듯이 다가갔다. "어때, 모리다 두목. 대단히 만족한 모양이야." 다시로가
음탕하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네. 저도 지금까지 신물나게 계집질을 해왔지만
이렇게 맛있는 여자를 만난 건 처음 이에요." 그러자 다시로가 가와다를 쳐다보면서
껄걸 웃으며 말했다. "저 모리다 두목의 물건은 말같이 거창하거든. 그것을 조이고
끌어 당길 수 있는 여자 는 세상에 별로 없을 거야." 모리다도 따라 웃으면서 보란
듯이 무릎 위의 부인을 자기 쪽으로 우악스럽게 끌어당 기며 허리 회전을 빠르게
해갔다. 시즈코 부인은 관능의 심지가 지릿저릿해져서 포효와 같은 신음 소리를
토해냈다. "아아, 안 돼. 가, 가요!" 시즈코 부인은 욕정이 머리끝까지 솟구치는지
모리다의 구리빛 어깨에 이마를 대고 온 몸을 가늘게 떨었다. 그 순간 모리다는
부인의 뜨거운 질이 자신의 남근을 강하게 물고, 씰룩씰룩 경련하기 시작한 것을
확실히 지각했다. 그와 동시에 모리다도 정념이 불처럼 치솟아, 순식간 에 도취의
정상에 다다랐다. "으윽!" 모리다는 신음 소리를 토하며 시즈코 부인의 알몸을 두
손으로 껴 안고 온몸의 긴장을 풀었는데, 뜨거운 남자 체액을 감지한 시즈코 부인도
통렬한 오욕을 동반하는 피학성 의 쾌감에 악문 이 사이에서 흐느낌 같은 신음 소리를
내며 모리다의 입술을 미친 듯 이 빨아댔다. 폭력단 두목과 사장 부인과의 변태적인
정사. 가와다는 그 격렬한 정사에 혀를 내두르 며 자신에게 있어서 높은 산의
꽃이었던 아름다운 여인이 이제 이런 오욕의 진흙창에 내던져진 것을 깨닫고 잠시
망연한 감정을 느꼈다. "자, 이번엔 사장님 차례입니다." 그러자 축 늘어져 있던
시즈코 부인이 안 돼! 이제 그만해요, 하며 애처롭게 몸을 꼬 았다. "더 이상 하는 건
무리예요. 제, 제발." "무슨 소리야. 사장님이 세발, 내가 세 발, 도 합 여섯 발
하기로 약속했잖아." 모리다가 부인을 무릎 위에서 흔들며 냉소했다. "지금 사장님과
내가 사이 좋게 한 발씩 쐈으니까 아직 네 발 나맜단 말이야. 각오해. 밤을
세워서라도 목표량을 꼭 완수할 테니까." 시즈코 부인은 격하게 흐느끼면서
잠꼬대처럼 말했다. "무리예요, 더 이상 계속하면 숨이 끊어지고 말 거에요." 그때
갑자기 가와다가 응석부리지 마, 하고 야쿠자 같은 말투를 쓰며 부인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우악스럽게 잡아당겼다. 부인에 대한 질투가 이번엔 증오로 바뀐 것이다.
"여기에서 도망치려고 한 벌이야. 게다가 너는 쿄오코와 같이 사장님과 모리다 두목에
게 큰 창피를 주었잖아!" 가와다가 그렇게 말하자 다시로는 무심코 쿄오코에게 깎인
콧수염께에 손을 갖다 댔다 . "자, 떼쓰지 말고 다시 한번 다시로 사장님을 즐겁게
해드리라고. 서너 번 더 해도 끄 떡없을 거야." 그러자 다시로가 슬며서 다가와
부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부, 부탁이에요. 아주 잠깐만이라도 좋아요. 좀 쉬게
해주세요." 부인이 오열하면서 애원했다. "좋아, 일단 뒤처리도 해야 되니까 십 분
정도 휴식시간을 갖지." 모리다가 그렇게 말하면서 부인을 그대로 침구 위에
쓰러드렸다. "이봐, 가와다. 그곳의 휴지 좀 집어주게." 가와다가 베개맡에 쌓여 있던
휴지말이를 집어 모리다에게 건네주자 부인이 흐느끼면 서 애원을 했다. "그, 그런 건
제가 하겠어요. 부탁이니, 잠시 이 끈을 풀어주세요." "도망치려 한 벌로 끈은 풀어줄
수 없지. 자, 내가 해 줄테니 편히 있으라고." 모리다는 부인의 애원 따윈 간단히
무시해버렸다. "허어, 음모까지 이렇게 축축히 젖은 걸 보면 상당히 기분이
좋았었나봐." 모리다와 다시로의 야유에 견딜 수 없는 오욕감을 느낀 시즈코 부인은
남자들의 조롱 소리를 뿌리치듯이, 가와다 씨, 하고 불렀다. "쿄오코 씨에게는 제발
난폭한 짓 말아줘. 나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어. 하지만 쿄 오코 씨까지 휘말리게
하고 싶지는 않아. 제발, 쿄오코 씨와 게이코는 괴롭히지 마." 목이 메어 그렇게
말하는 부인에게 가와다는 일부러 냉혹하게 말했다. "하자쿠라단 패거리를 화나게
만들었잖아. 쿄오코는 지금 그들의 손에 넘어가 철저하 게 담금질을 당하고 있을
거야." 그 말을 듣자 다시로도 얼굴을 들며 맞장구를 쳤다. "당연하지. 모처럼 손에
넣은 진귀한 물건을 그년이 빼돌리려고 했잖아. 내 소중한 수 염도 깎아버리고
말이야. 나쁜년!" 그러면서 다시로가 뭉친 휴지를 방구석에 내던졌다. "자, 그럼 다시
시작해볼까?" 모리다까지 합세하여 부인의 낭창낭창한 어깨를 좌우에서 잡아
일으켜세웠다. 부인은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엉겨붙은 뺨을 돌려 어깨에 파묻고
흐느꼈다. "쿄오코의 일을 그렇게 걱정하다니, 정말 부인의 고운 심성에는
감탄했지만...... 우 리들 입장에서 쿄오코는 몹쓸 스파이야. 하자쿠라단이 보복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지. 그러니 쿄오코의 일은 하자쿠라단에게 맡겨두자구."
가와다는 다시로롸 모리다에게 잔을 건네주고 술을 따랐다. "아이구, 하자쿠라단의
잔임함에는 저도 놀랐어요. 그 예쁘장한 스파이 아가씨, 벌써 엉망이 됐을 겁니다.
침대 위에 알몸으로 가랑이를 벌리고 묶인 뒤 클리토리스 껍질까 지 벗겨져 낑낑 울고
있을 거에요." 가와다는 일부러 시즈코 부인이 들으라는 듯이 큰 소리로 말했다.
"아마 털을 모조리 깎이고, 음핵 매달기 형벌을 받을 겁니다. 음핵매달기가 뭔지 모르
시죠?" 가와다는 꺼져들 듯이 고개를 떨구고 있는 시즈코 부인을 바라보면서
조롱하듯이 말을 이었다. "클리토리스 껍질을 벗겨 거기에다 실을 묶어 매다는 거야.
거기에 비하면 부인은 행 복한 편이지. 사장님과 모리다 두목에게 교대로 사랑을
받으며 몇 번씩이나 기분을 낼 수 있으니 말이야." "가와다의 말이 맞아, 부인.
그러나 또 한번 이곳에서 탈주할 생각 따윌 하면 부인 역 시 가차없이 그런 부끄러운
처벌을 받게 될 거야." 다시로가 그렇게 말하고 배를 출렁이며 웃기 시작했다. "그럼
계속해볼까. 그전에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술 한잔 어때?" 다시로가 술 한잔을
따르더니 시즈코 부인의 어깨를 바싹 끌어안으면서 마시겠냐는 의 사표시를 했다.
눈물에 젖은 긴 속눈썹을 치켜뜬 시즈코 부인은 촉촉한 시선을 다시로 에게 보냈다.
"좋아요." 다시로는 부인의 요염함을 머금은 눈에 오싹할 정도의 색향을 느끼며
부인의 입술에 술잔을 가져다 댔다. 술의 힘을 빌려 이 지옥의 고통을 견뎌나가려는
부인의 심정을 감지한 가와다는 자신 에게 더한층 잔인함을 부추겼다. "거기가 닳아서
해졌으면 항문을 사용하도록 해. 입을 사용해도 좋고. 남은 네 번을 어떻게든
치르라고." 시즈코 부인은 속눈썹을 꼭 감으면서 다시로가 갖다 댄 술잔에 입을 대고
괴로운 듯이 이마를 찌푸리며 술을 마셨다. "아주 잘 넘어가는데. 점점 마음에
드는군." 부인의 얼굴은 금세 술기가 돌아 발그스름하게 물들기 시작했다. "꼬집으면
자색, 마시면 홍색이요, 색으로 치장한 이내 몸." 모리다가 노래를 부르자 다시로도
부인의 어깨를 힘껏 끌어안았다. "자, 이제 시작해볼까, 부인."
월요일, 7월 7
(SM소설, 조교소설, MC물) 사육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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