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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소설은 일반인이 거북해 할수도 있는 내용이 담겨 있을수 있습니다. BDSM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면 되돌아가기를 눌러 주세요.
수학하는 돼지
제 1 장 나오 편
남자의 가치는 외모로 정해진다.
아무리 성격이 좋아도, 아무리 두뇌가 명석해도, 아무리 운동을 잘한다
해도, 외모가 받쳐주지 않으면 상대가 안 되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초능력자가 아닌 이상 첫 인상은 외모로 정해지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첫 인상 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물론 다른 사람에게는 첫인상 말고 중요한 것이 많을 수도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그 경우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나 - 구라우치 미츠오의 외모는 어떤가 하
면 대학교 때부터 대학학교2학년인 현재까지 계속해서 『돼지』라는
별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하면 대충 알 수 있을 것이다.
단지 뚱뚱해서 만은 아니다.
내 입으로 말하기 분하지만 얼굴도 돼지와 비슷하게 생겼다.
그런 나이기 때문에 자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
다른 점이 얼마나 뛰어나던 외모가 안 되는 녀석은 그 시점에서 패자다.
라는 생각을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고수하고 있었다.
- 1 -
나는 맨션1층의 로비에서 나오쨩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주스의 빈 캔을 한 손에 들고 로비에 있는 쿠션 좋은 의
자에 앉아 입구의 자동문을 계속해서 쳐다봤다.
이제 11월에 접어들어 으스스한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땀이 흐른다.
4kg 정도의 A4사이즈 노트북이 들어있는 가방을 메고 있는 탓에 등이
땀으로 축축해지며 옷이 달라붙어 상당히 불쾌했다.
초조한 마음을 반영하는 듯 심장의 고동역시 평소의 3할 정도 빠르게 내
몸을 흔들고 있다.
나는 주스의 잔여물을 입안에 쏟아 부었다.
차가운 기운이 위를 쓸고 지나가며 땀은 멎었지만 심장의 고동은 여전했
다.
무리도 아니다.
『이것』이 성공 여부에 따라 내 인생의 명암이 정해진다.
나는 일어서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흰색을 기본으로 고상하고 널찍한 공간을 연출하는 로비는 고급맨션 입구
답게 휴지통의 위치가 적절하게 숨겨져 있었다.
라고 생각하던 중 로비의 중앙 기둥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휴지통을 찾아
냈다.
나는 100kg이 넘는 큰 몸집을 흔들면서 빈 캔을 갖다 버렸다.
일어선 김에 주머니의 속에 있는 PDA로 시간을 본다.
벌써 나오쨩이 돌아올 때가 지난 것 같은데…….
그 것을 기다렸다는 듯 자동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당황하며 입구에서 사각이 되는 곳으로 이동했다.
평소에도 외모로 인해 나는 나오쨩에게 미움받고 있었기 때문에 몸을 숨
겨야만 했다.
하지만 뚱뚱할 뿐만 아니라 운동 부족인 나로서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쉬
운 일이 아니다.
긴장과 급한 운동으로 다시 한번 땀이 비오듯 흐르기 시작하고 나는 주머
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얼굴과 목둘레를 닦았다.
그리고 벽에 달라붙어 귀를 기울이자 가벼운 발소리가 들려왔다.
또각또각……
발소리는 엘리베이터를 향했다.
발소리로 미루어보아 저 정도 위치라면 정확하게 이쪽에서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일 것이다.
나는 살금살금 고개를 내밀어 살펴보았다.
붉은 가방을 매고 있는 연령에 비해 작은 몸.
그리고 잘못보기 힘들 정도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금발의 트윈 테일.
틀림없이 나오쨩이다.
그 때 나오쨩은 뭔가를 찾는 듯 옆을 돌아보았다.
나는 들킨 중 알고 가슴을 철렁거리면서도 동유럽권 특유의 선이 가느다
란 그녀의 얼굴을 보며 가슴을 두근거렸다.
이름도 태어난 곳도 자란 곳도 일본이지만 이리에스크 나오쨩은 양친 모
두 루마니아사람이다.
동구권 사람이라고 하면 왠지 타국에 나가 돈벌이를 하는 가난한 외국 노
동자라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지만 이 곳은 각종 설비가 충실한 최고급
맨션이다.
이리에스크씨는 버젓한 대기업의 중역인 것이다.
나도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벌써 일본에 온지 16년 정도 된다고 한다.
이리에스크 부부는 아직 악센트가 약간 이상한 면이 있지만 딸인 나오쨩
은 완벽한 일본어로 이야기할 수 있다.
물론 일본인이라는 것은 속뿐으로 외관은 다르다.
이전에 루마니아의 신체조 선수 나디아 코마네치가 「하얀 요정」이라고
불렸던 적이 있었는데 나오쨩의 모습도 바로 요정 그 자체다.
이따금 맨션 근처에서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는 바보들이 있는데 틀림없
이 나오쨩을 뒤쫓는 것일 것이다.
나는 나오쨩이 엘리베이터가 내려오는 것을 기다리는 사이 다시 한번 주
머니로부터 PDA를 꺼내 조작했다.
PDA의 화면에는 나밖에 알지 못할 숫자나 알파벳, 수학 기호 등이 빠르
게 스크롤 되고 있었다.
심장이 쿵쾅 하고 튀어 올랐다.
좋아 이론대로 그리고 계획대로다.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나오쨩이 거기에 올라탄다.
문이 닫히자마자 나는 곧바로 뛰쳐나갔다.
엘리베이터는 4대가 줄지어 있다.
그 중의 가장 가까운 엘리베이터로 돌진해 슈팅게임을 하듯 「↑」버튼을
두다다다다다다 연타한다.
엘리베이터는 느릿느릿 그래도 10초 만에 내려왔다.
나오쨩이 내리고 나서부터 집으로 들어가기까지의 짧은 시간 안에 작업을
마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계획 가운데에서 가장 어려운 조건이 바로 이 부분이다.
나오쨩이 나를 알아차릴 정도로 타이밍이 짧으면 실패.
작업이 끝나기 전에 나오쨩이 집에 들어가 버리면 실패.
이론대로 기계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실패.
나와 나오쨩 이외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면 실패.
내가 생각해도 기가 막히는 정도로 구멍이 많은 작전이다.
그렇지만 이 날을 위해 오늘은 학교도 안가고 준비했다.
나는 설레는 기분을 억제하며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숫자판을 노려보았
다.
팅~ 하는 소리가 나며 엘리베이터는 11층(나오쨩이 사는 층이다)에 멈추
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나는 재빨리 주위를 둘러봤다.
엘리베이터홀에 어떤 인영도 없었다.
홀의 출구로 눈길을 돌리자 지금 막 자동문이 닫히려고 하고 있었다.
나는 발소리를 죽이면서 하지만 나오쨩과 조금이라도 거리를 좁히기 위해
황새걸음으로 문으로 다가갔다.
홀에서 나오자 바로 10미터 정도 앞에 나오쨩의 트윈테일이 흔들거리고
있었다.
더 이상 없을 절호의 찬스였다.
나오쨩의 걸음으로 집까지는 대략 1분.
이 1분 동안 승부다!
나는 PDA를 꺼냈다.
화면에는 숫자와 기호의 홍수.
쌀알을 늘어놓은 듯한 크기의 키보드를 최대한 빠른 스피드로 두드린다.
이런! 입력 미스. 내 굵은 손가락이 눈물이 나올 정도로 원망스러웠다.
스크롤, 스크롤, 이런 스크롤이 느리다.
변수가 이상한가? 아니 여기는 log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인터페이스를 좀더 개량해 두지 않으면 안 되겠다.
그렇게 연습했는데도 이 정도라니.
하지만 누가 뭐래도 시간 내에 해야 한다.
이런 찬스가 2번이나 올 것인가.
좋았어. 22행. 여기는 1.69이다. α 은 45.2 k는 2πt, 아니 2.1πt인가.
모르겠다. 신이시여~ 그냥 원래대로 한다!
또 입력 미스.
젠장!
초조감 때문에 PDA를 때려 부수고 싶은 기분이다.
와라. 와라. 와라. 온다. 온다. 왔다!! 이 반응. 좋아 좋아 좋다!
나는 얼굴을 들었다.
나오 씨는 지금 바로 문에 키를 꽂으려고 하고 있었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으로 해낸 것이다.
나는 만감이 교차하는 머리를 뒤로 하고 입을 열었다.
「나오쨩!」
평상시라면 마치 음식 쓰레기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라도 맡은 것처럼 노
골적으로 얼굴을 찡그릴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무엇일이세요? 미츠오 오빠? 」
이쪽을 뒤돌아보는 천사는 만년설도 녹일만한 웃음을 보여줬다.
파란 눈동자를 빛내며, 색소가 옅은 뺨을 희미한 붉은색으로 물들인 채
작은 입술로 모으며 살짝 목을 갸웃한다.
내 심장은 지금당장 파열돼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나는 잔뜩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조,조,조금 이따가 내 집에 놀러 오지 않을래?」
나오쨩은 잠시 생각하는 듯한 몸짓을 한 후,
「좋아요!」
라고 기운차게
대답했다.
이 순간 나는 어두운 안개의 속을 방황하고 있던 내 인생이 갑자기 눈부
신 빛으로 가득 차 넘치기 시작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2 -
「그런데 나오쨩. 나오쨩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언제 돌아오신다고 했지?」
이리에스쿠 부부는 맞벌이로 나오 씨는 보통 부모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혼자 있어야만 했다.
이런 면에서는 부모님에 대한 변명을 생각할 필요가 없어 상당히 좋았다.
한편 나 또한 독신 생활이기 때문에 마찬가지였다.
「아마 아버지는 9시정도 그리고 오늘 어머니는 7시 정도일겁니다.」
좋다! 라고 나는 마음속으로 거츠포즈를 취했다.
적어도 3 시간의 여유가 있다.
아니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친구는 어떨까?
「나오쨩, 오늘, 친구와 놀 예정은 없어?」
「없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게임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
이것으로 모든 장애물은 제거됐다. 만세!
그렇게 생각한 순간 내 사타구니가 굉장한 속도로 반응해버렸다.
이런 참을성 없는 녀석. 벌써부터 안달하면 안 되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
아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진행하지 않으면.......
라고 아무리 뇌가 타일러도 바보 아들은 귀가 먹은 듯 전혀 듣질 않았다.
이런 사태를 예상해 집을 나오기 전에 2 발정도 빼놨는데도 불구하고…
「무슨 일이세요?」
나오쨩은 고개를 갸웃하고 물어왔다.
그 귀여운 몸짓에 내 사타구니는 더욱더 팽팽해지고 있었다.
나는 조금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서 그런대로 평정을 가장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면 나는 집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나
오쨩은 가방을 두고 해야 될 일 있으면 처리한 후에 오도록 해. 내 방은
417 호실이니까. 『구라우치 미츠오』란 문패가 붙어 있을거야.」
「네. 417 호실이군요. 알겠어요. 미츠오 오빠.」
내 모습은 이른바 「골수오타쿠」그 자체이기 때문에 나오쨩과 내가 함께
걷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나오쨩도 나도 완전히 반대 이유로 맨션 안에서는 눈에 띄는 존재이기 때
문이다.
물론 지금은 사람이 적은 시간대이기는 하지만 사서 위험을 초래할 필요
는 없지 않은가?
나오쨩과 헤어진 나는 곧 4층의 내 방으로 돌아왔다.
나오쨩이 찾아오기까지의 짧은 시간 내에 몇 가지 해두지 않으면 안 될
것이 있다.
먼저 나는 가방을 비우고 A4사이즈 노트북을 꺼냈다.
우선 이놈의 백업이다.
무선 LAN으로 메인 컴퓨터에 데이터를 보내는 한편 조금 전까지의 로그
를 불러들여 재확인했다.
C3 구조체의 값이 0.003정도 낮을 뿐 나머지는 예측대로 진행 중.
이 결과로부터 제 4 정리는 거의 입증됐다고 봐도 좋을--
그 순간 띵동~ 하면서 차임벨이 울렸다.
나는 몹시 당황하며 현관으로 뛰어나가 나오쨩을 맞아들였다.
나오쨩은 조금 전과는 달리 물색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조금 단장하고 왔습니다.」
부끄러워하며 그렇게 말한 나오쨩덕분에 프로그램 작업으로 잠시 죽어있
던 내 아들이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를 과시했다.
「오는 도중 누구 만난 사람은 없고?」
「예. 아무도 못 봤어요..」
유일한 걱정거리는 이것으로 흔적도 남기지 않고 바람에 날아갔다고 말할
수 있다.
만사가 계획대로만 풀리니 오히려 불안할 정도였다.
내가 손을 내밀자 나오쨩은 내 손을 꽉 잡았다.
후-후- 작고 부드러우면서도 매끈매끈한 감촉이 내 가슴과 사타구니를
동요시킨다.
나는 다시 한번 아까 풀던 방정식을 떠올리며 나오쨩을 안으로 안내했다.
내 집은 이 맨션 중에서 가장 좁은 부류에 들어가지만 그래도 방이 2개
나 있었다.
그중 하나는 침실이고 다른 하나는 서재 겸 창고로 하고 거실을 공부방으
로 사용하고 있었다.
나는 나오쨩을 거실로 안내했다.
거실에는 퍼스널 컴퓨터 2대를 한쪽 벽에 설치하고 반대쪽에는 책꽂이를,
복도 쪽에는 텔레비전을 배치해 두고 있었다.
바닥 한가운데에는 카페트를 깔고 그 위에 테이블을 놔두었기 때문에 조
금 비좁은 편이다.
「우와, 어려울 것 같은 책이 굉장히 많네요.」
나오쨩은 책꽂이를 보며 말했다.
거기에는 서재와 달리 자주 사용하는 각종 사전과 심리학, 수학, 컴퓨터
관련 서적을 200권 정도 놔두고 있었다.
「내가 컴퓨터에 조금 관심이 있거든. 자. 텔레비전 옆에 앉아.」
부엌의 냉장고로부터 오렌지 주스와 포도 주스를 꺼내면서 말했다.
오렌지 주스는 1 리터짜리 페트병으로 가득 들어있었지만 포도 주스는
컵 한잔 분량밖에 없었다.
나는 컵과 주스를 가져와 나오쨩과 내 앞에 컵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나오쨩의 컵에 포도 주스를 병이 빌 때까지 따르고 내 컵에는
오렌지 주스를 따랐다.
사전에 생각한 시나리오대로이다.
「여기 주스.」
「고맙습니다.」
이제부터 신중해야만 한다.
나오쨩이 조금씩 주스를 마시는 사이 나는 테이블의 밑에서 PDA를 꺼내
화면을 슬쩍 훔쳐보았다.
C-22는 현재 92%로 설정되어 있었다.
이것은 나에 대한 나오쨩의 평가기준 중 가장 주요한 패러미터로 평소라
면 10%를 밑돌고 있던 것이었다.
어쨌든 집안으로 끌어들이지 않는다면 이야기가 되질 않기 때문에 노파심
도 있고 해서 이런 높은 값으로 설정해 버렸다.
그러나 너무 갑작스러운 변동은 다른 부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
다.
해서 가능하면 80%대에서 끝내는 것이 좋다고 추정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론상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먼저 C-22를 68%까지 내렸다.
계산상으로는 내 집에 「나」와 단 둘이 있다 해도 전혀 불안하지 않을
정도의 수치이다.
나오쨩이 주스를 3분의 1 정도 마셨을 때를 기다려 나는 말했다.
「그 주스 맛있을 것 같네. 미츠오 오빠에게도 마시게 해주지 않을래?」
나오쨩은 「예?」라고 눈썹을 모았다.
자신이 마셨던 컵에 내가 입을 대는 것에 혐오감을 갖고 있을 것 같다.
그러니까 68%로는 그 정도라는 것이다.
「컵 하나를 더 가져와서 거기에 부으면 안 될까요?」
「하지만 이제 포도 주스는 더 이상 없거든.」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빈 페트병을 흔들어 보이는 나.
수십 번 반복해서 연기 연습을 한 덕분에 내가 생각해도 감쪽같았다.
나는 한 손으로 PDA를 조작해서 조금씩 수치를 올려갔다.
69......70.......
나오쨩의 표정이 조금씩 바뀌면서 아직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았다.
조금 더 올리는 것이 좋을까?
71......72.......
「응? 나오쨩?」
수치를 올릴 뿐만 아니라 이쪽에서도 재촉을 했다.
그러자 나오쨩은 조금은 꺼림칙하다는 느낌으로 이쪽에 컵을 내밀었다.
「음, 맛있군.」
나는 재빨리 나오쨩이 입을 댔던 곳으로 주스를 마셨다.
금발 미소녀와의 간접 키스다.
내 가랑이는 통증이 올 정도로 뻣뻣해져 있었다.
나오쨩의 표정을 훔쳐보자 이쪽에서 시선을 돌린 채 얼굴을 붉히고 있었
지만 내 행위에 불쾌해 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주스를 3분의 1정도 남긴 채 다시 컵을 나오쨩에게 돌려주었다.
그대로 조금 기다려 보았지만 컵에 손을 대지 않는다.
나는 다시 한번 수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73......74.......
나오쨩은 컵을 꼼짝 않고 응시하고 있다.
75......76......
아직인가? 하는 순간 나오쨩은 컵에 손을 뻗었다.
그리고 살짝 아까 마시던 부분에서 돌려 다른 부분으로 마시려고 했다.
나는 그 순간 타는 듯한 갈증을 느끼며 재빨리 PDA를 연타했다.
77......78......79......80!!
그러자 컵에 입을 대기 직전에 나오쨩은 잠깐 멈칫하더니 컵을 살짝 돌렸
다.
그리고……그리고……내가… 이 보기 흉한 돼지가-마시던 컵에 그것도
내 타액이 그대로 붙어 있을 바로! 그! 부분에 입술을 대고 눈을 살짝 감
은 채 뺨을 붉히면서 나오쨩은 컵을 기울여 나머지 주스를 다 마셔버렸
다.
컵으로부터 입을 뗀 나오쨩은 살짝 나를 보더니 얼굴을 더 빨갛게 물들이
며 고개를 숙였다.
그 몸짓에 내 머리 속이 혼미해지며 하마터면 PDA를 떨어뜨릴 뻔 했다.
후와-후와-.
진정해라 미츠오. 이 정도로 뇌쇄되면 이 다음에는 어떻게 하라는 거냐?
미츠오는 최근 골치를 썩이던 심리방정식을 몇 개 떠올리며 미친 듯이 계
산에 몰두했다.
4,5초 정도 나오쨩이 얼굴을 못 드는 사이 나는 간신히 어느 정도 진정할
수 있었다.
후-후- 진정하고. 다음 단계로 갈까?
80%로 이 반응이라는 것은 에……83% 정도면 가능하겠지?
「나오쨩 혹시 목욕하지 않을래?」
「에, 목욕말입니까?」
「그래. 나오쨩은 깨끗한 것을 좋아하지 않아? 오늘 밖에 바람이 강했던
것 같은데. 모래나 먼지 같은 것이 기분 나쁘지 않아?」
나오쨩은 음-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나는 1, 2% 정도 더 올려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했지만 이윽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습니다. 그럼 목욕탕 좀 사용해도 될까요?」
나는 내심 날아오를 듯한 기분이었지만 물론 냉정을 가장한 채 거실의
문을 열었다.
「이 쪽으로 곧장 가면 나오는 문이 욕실이야. 황녹색 바구니가 있을테니
옷은 거기에 벗어 놓으면 돼.」
「예. 알겠습니다.」
나오쨩은 예의바르게 대답하고 욕실로 향했다.
다른 집에서 목욕이라고 해도 혼자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
문에 83%정도라도 받아들인 것일 것이다.
물론 이쪽은 혼자 들어가게 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반신에서는 지금 당장 욕실로 향하라고 아우성이었지만 좀더 참아야 한
다.
음… 아무래도 시작하기 전에 한 발정도 더 빼놓는 것이 좋을 뻔 했다.
나는 나오쨩이 오기 전에 가방에서 꺼냈던 예의 그 노트북을 책상에 올려
두고 나오쨩의 반응 로그를 분석하고 시작했다.
으음…… 흠… 정말 묘하게 반응을 일으키는 최소 물리량이 높다고 생각
했는데 내 예상보다 C군과 D군의 연동 정수가 상당히 낮았다.
노이로제 관련의 영향이 아니라면 심리장애적인 방위 기제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인가?
나중에 따로 이 관계를 계산해 보지 않으면 안 되겠는데…….
좋아. 그럼 C-22를 83%에서 89%로 높이고 관련요소인 C-20과 C-19를
16% 올리고 대신 D군 전체를 7% 내리면…… 크윽~ 아무리 나라도 4차
방정식 암산은 무리구나.
계산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다면…에에….
좋아 여기의 정수는 21.0 아니 21.4 이다.
이것으로 할 것은 다 했으니 그럼 예상 과정은… 시나리오 B-3-1 이구나.
자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돌격만이 있을 뿐.
- 3 -
나는 단호하게 중량급의 체중을 복도에 내던지면서 욕실로 걸어가 탈의실
문을 열었다.
들어가자마자 왼쪽으로 세탁기가 보였고 그 바로 옆에 황녹색 바구니가
있었다.
내가 말한 대로 나오쨩은 거기에 입었던 옷을 넣어놓았다.
물색의 원피스가 깨끗하게 개어져 있고 그 위에 2개의 속옷이 단정하게
올려져 있었다.
허- 스포츠브라 같은데 벌써 입고 있는 있던 것인가.
하긴 15살이면 다들 입고 있을테지만……
브래지어도도 팬츠도 똑같이 옅은 핑크색이다.
어느 쪽도 가슴과 허리를 단단히 감싸는 어린이다운 타입이었지만 세련된
레이스가 붙어 있었다.
그렇다해도 어른스러운 성적 매력은 조금도 없고 반대로 배덕적인 어린
성적 매력이 물씬물씬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즉시 그것에 달라붙고 싶었지만 곧 「내용물」을 많이 맛볼 수 있을 테니
여기는 자제 자제.
나는 입고 있던 것을 내 인생 최고의 빠르기로 벗어갔다.
후- 땀으로 셔츠가 걸려버렸다.
이런… 으윽… 역시 조급하면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군.
간신히 옷을 다 벗은 후 옷가지를 가지런히 정리해 세탁기의 안에 넣은
다음 욕실의 우유빛 유리를 노크하며 말했다.
「나오쨩, 미츠오 오빠도 들어가도 될까?」
「예?」
라는 희미하게 당혹스러운 기색을 띤 목소리.
그러나 곧바로…
「부끄럽습니다만 ……미츠오 오빠와 같이 목욕한다면… 들어오세요.」
그 대답을 듣자마자 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내 집의 욕실은 특별히 개조를 해서 다른 집보다 큰 편이다.
욕조와 세탁장을 합쳐서 8 다다미정도이다.
그리고 그 반이 욕조이다.
특별히 내 뚱뚱한 몸에 맞추려고 그러는 것은 아니고 원래 내가 목욕이나
청소 같이 청결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그 욕실 안에 나오쨩은 트윈테일을 풀고 욕조에 잠겨있었다.
이쪽을 엿보는 천사의 뺨은 욕조의 열 탓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 때문인지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와 동시에 내 물건은 이제 파열되기 직전으로 치닫고 있었다.
나는 가볍게 샤워를 해 땀을 대충 씻어내고 나서 말했다.
「나오쨩, 이쪽으로 오렴. 내가 씻겨줄 테니까. 」
「네」
대답과 함께 힘차게 일어나는 소녀의 자태를 보고 나는 엉겁결에 침을 삼
켰다.
물방울이 타고 내려가는 백설같은 피부는 기미 하나 없이 매끈매끈한 광
택을 발하고 있었다.
아직 굴곡은 적지만 장래가 기대될 정도로 부풀어오른 가슴과 그 선단의
연분홍빛은 정말 요염하기 짝이 없었다.
다리 사이에는 장식과 같이 가볍게 털이 나 있었지만 금발인 탓에 크게
두드러져 보이지는 않았고 오히려 덕분에 점토를 맞물려 놓은 듯한 금이
눈에 들어왔다.
나오쨩은 내 시선을 느꼈는지 부끄러워하며 자신의 가슴을 살짝 가리기
위해 양팔을 크로스시킨 채 욕조에서 나왔다.
「…… 아!… 흠흠! 그러면 먼저 비누칠을 해야겠지?」
정신을 차린 나는 비누를 양손에 문지른 다음 비벼서 거품을 낸 후 나오
쨩의 옆구리에 손을 갖다대었다.
오오오옷!!! 미소녀의 피부는 상상 이상의 감촉이었다.
부드러운 속에 당기는 힘이 있고, 얼음과 같이 매끈매끈하면서도 따뜻했
다.
나는 엉겁결에「오오……」라고 감탄하며 그녀의 배와 등을 마음껏 쓰다
듬고 문질러댔다.
「아……앙……오빠, 이상한 손놀림이에요……」
「정성스럽게 씻고 있는 중이야. 나오쨩의 깨끗한 피부가 더 깨끗해지도
록 해야지.」
드디어 양손이 소녀의 아직 가냘픈 가슴에 도달하였다.
조심조심 쓰다듬다가 가볍게 잡아보았다.
조금 강하게 누르면 곧 늑골이 느껴질 정도로 작은 가슴.
하지만 그 곳은 나오쨩의 몸 가운데에서도 특별한 탄력이 있었다.
나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사타구니사이가 나오쨩에게 닿지 않도록 몸을
돌리고 나오쨩의 가슴을 비비고 문질러댔다.
나오쨩은 간지러운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어린 성감을 느끼고 있는 것인
가, 상기된 얼굴로 「으으음-」라고 이따금 소리를 내며 몸부림친다.
언제까지 만지고 있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나오쨩의 가슴이었지만 그
때문에 그 다음에 있을 즐거움까지 놓칠 수는 없었다.
나는 적당한 선에서 가슴 애무를 일단락하고 뒤이어 어깨, 목, 양팔의 감
촉을 즐겼다.
양 팔을 똑바로 내밀게 해서 어느 한 점 놓치는 법 없이 손가락 마디 하
나하나까지 신중하게 거품을 칠해갔다.
그러고 나서 내 손은 하반신 쪽으로 향했다.
각각 미묘한 촉감차이가 있는 장딴지, 넓적다리를 더듬은 후 드디어…마
침내…… 최후의 고지에 도달했다.
나는 먼저 나오쨩의 사타구니를 움켜쥐듯 손바닥을 편 채 갖다대었다.
「앗, 거기는 ……」
나오쨩이 반사적으로 손을 가져갔지만 그것은 내 손바닥을 더욱 더 밀착
시키는 결과는 낳았다.
「여기도 씻지 않으면 안 되지.」
나는 왼손으로 나오쨩의 손을 슬그머니 치우면서 그녀의 음부에 올려져
있던 오른손을 천천히 위 아래로 움직였다.
「앗……아…네,네. 깨끗하게 해 주세요……」
드디어 나오쨩, 본격적으로 느끼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호흡이 상당히 거칠어지며 내가 오른손을 움직일 때마다 허리를 뒤트는
것이다.
성감 쪽은 전혀 간섭하지 않았는데……선천적으로 느끼기 쉬운 체질일
까?
아니면 나오쨩도 요즘 아이들처럼 자위 경험이 많을 지도 모른다.
나는 오른손으로 나오쨩의 성기 전체를 떡 주무르듯 만지고 자극하면서
왼손으로는 부드러운 엉덩이를 더듬는다.
나오쨩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거칠게 숨을 허덕거리면서 허리를
흔들고 있다.
집게손가락으로 갈라진 금 부분을 살짝 덧그리면 「아우앗!!」라는 소리
까지 지르며 몸을 뒤로 젖힌다.
평소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미소녀의 음란한 모습에 내 쪽도 상당히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나는 문득 떠오른 생각에 엉덩이를 더듬고 있던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나오쨩의 항문으로 가져갔다.
「여기도 착실히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예?」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로의 침입에 나오쨩은 눈을 크게 뜨고 보고 내 쪽
을 보았다.
나는 상관하지 않고 항문에 집게손가락을 맞춘 후 살짝 밀어 넣었다.
「끼야앗!!」하고 귀여운 비명을 지르며 활처럼 등을 구부리는 나오쨩.
「아앗! 거기는 안 됩니다!」
양팔을 뒤로 돌려 내 손을 떼어내려고 노력하는 나오쨩.
그녀의 몸부림 탓에 젖어 있던 금발이 흐트러지는 모습이 눈부셨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항문 안에 들어가 있던 손가락이 강하게 조여졌다.
흠, 생각했던 것보다 저항이 강하구나.
과연 여기까지가 한계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첫 번째 관절까지
들어가 있는 손가락을 가볍게 원을 그리듯 움직였다.
「끼야야아아아아!! 아 아! 제발 그만해 주세요! 부탁이에요!!」
나오쨩의 눈으로부터 눈물이 흘러내린다.
조금 지나쳤나? 나는 나오쨩이 원하는 대로 손가락을 뺐다.
「너무해요. 오빠…빨리 씻어야 해요……」
나오쨩은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샤워기를 틀어 조금 전 까지 자신의
항문을 씻고 있던 내 손가락을 스스로 씻어냈다.
아직 눈가가 젖어 있는 것이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미안. 미안. 나오쨩. 하지만 이렇게 됐으니 비누를 씻어내지 않으면 안
되잖아? 그러니 조금만 더 참아줄래?」
나는 샤워기를 받아서 나오쨩의 몸에 뿌리면서 말했다.
나오쨩은 부-- 하고 뺨을 팽창시키며 불만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알몸의 천사에게는 화내는 얼굴조차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뿐이었다.
「그럼…… 심하게 하지는 말아주세요……」
나오쨩은 그렇게 말하며 내 몸에 안기듯 달라붙었다.
이 자세로 견디려는 생각일 것이다.
나는 조금 놀랐지만 물론 대환영이다.
나는 샤워기를 그녀의 허리 주변으로 집중하며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천천
히 미소녀의 항문 안으로 집어넣기 시작했다.
내 몸에 매달렸던 나오쨩의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조금씩 조금씩 근육이 이완되도록 손가락을 돌리자 귓전에 들려오는 호흡
이 거칠어졌다.
「아……좀더 천천히……」
나오쨩의 요망에 따라 나는 좀더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였다.
어느 정도 괄약근이 이완됐다는 느낌이 들자 나는 천천히 손가락을
진퇴시켰다.
그러다 보니 손가락이 거의 2번째 관절까지 들어가기도 했지만 나오쨩은
눈치재지 못한 것 같았다.
아니 신경쓰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음……아……아……후아……」
어쩐지 이 나오쨩의 소리는 「불쾌한 것을 참고 있다」라기 보다는 느끼
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엉덩이에서 느끼고 있는 혐오감은 어디까지나 도덕적인 것으로 실제로는
쾌락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것은 나중에 로그를 봐야 할 것 같다.
내 예측이 맞는다면 나중에 그 「즐거움」의 폭이 더 커질 것이다.
손가락에서 비누의 미끈거림이 사라졌다는 느낌이 든 후에도 꽤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나는 손가락을 뺐고 나오쨩은 안도의 혹은 다른 의미의 한숨
을 몰아쉬었다.
발가락 끝까지 비누칠을 끝낸 후 샤워로 나오쨩 몸의 거품을 씻어내며 나
는 말했다.
「그러면 나오쨩 내가 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나오쨩이 내 몸을 씻어주지
않을래?」
「아. 물론이죠.」
내가 했던 것처럼 손으로 비누거품을 낸 후 스펀지를 사용하지 않고 맨
손으로 그 거품을 나의 뚱뚱한 몸에 바르기 시작한다.
보기 흉하게 생긴 유방이나 풍만한 배를 나오쨩은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더듬고 있었고 덕분에 육체적인 쾌락은 물론 금발의 미소녀를 봉사시키고
있다는 정복감까지 느껴져 정말 최고였다.
나오쨩은 마침내 내 상반신 작업을 마치고 하반신으로 들어갔다.
내 단단하게 충혈되어 있는 육봉을 보자 그녀는 얼굴을 붉혔지만 곧 양손
으로 둘러싸듯이 그것을 쥐었다.
「우웃」
나오쨩의 부드럽고 거품으로 미끈미끈해진 손바닥에 둘러싸이는 순간 나
는 참지 못하고 발사해 버렸다.
「아……」
그녀의 양손에 감싸여지지 못한 귀두는 투정을 하듯 흰 액체를 나오쨩의
가슴에 뱉어버린 것이다.
나오쨩은 자신의 살짝 부풀어오른 가슴에 달라붙은 백탁액과 내 얼굴을
교대로 응시하며 놀라는 듯한 얼굴을 했다.
우웃, 이 정도 나이의 아이라면 아무리 순진하다 해도 보건수업으로 충분
히 배웠을 테니 서투른 변명은 의미가 없다.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나에 대한 호의에 맞춰주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미안. 내가 아주 좋아하는 나오쨩이 정성스럽게 씻고 주는 덕분에 엉겁
결에 내버리고 말았네.」
나오쨩은 조금 당황스럽다는 생각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달아오른 뺨과 빛을 발하며 나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빛에 나는 죄책감
마저 느낄 정도였다.
「미츠오 오빠……절 좋아하신다고요?」
「으음… 그래. 정말 정말 좋아해. 수업에서 들어봤겠지? 좋아하는 여자
아이이기 때문에 그만 정액을 내 버렸어. 」
「음, 네. 배웠습니다……」
나오쨩은 조금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가슴에 붙어있는 나의 더러운 정액
을 집게손가락으로 닦았다.
그리고 그 뭉실뭉실한 액체를 왠지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곧 그녀는 내 시선을 알아차리고 허둥대며 샤워기로 손가락과 가
슴에 달라붙어 있는 정액을 제거한 후 내 몸에 비누칠 하는 작업으로 되
돌아왔다.
텁수룩하고 지방이 많이 붙은 내 양 다리마저 거품투성이가 되자 나는 나
오쨩이 샤워기로 손을 가져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그녀는 내 허리
에 달라붙더니 엉덩이 쪽으로 손을 가져갔다.
나오쨩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내 두툼한 엉덩이를 쓰다듬더니 엉덩이 사이
로 미끄러져 들어가 항문에 접촉한다.
「우옷!?」
솔직히 이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놀라 반사적으로 나오쨩의 얼굴을 쳐다보자 조금 장난스러운 미소를 떠올
리고 있었다.
「여기도 착실히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조금 전의 복수인가. 그래도 이것은 …….
돼지와 같이 보기 흉한 내 몸 가운데에서도 특히 더러운 부분을 이런 미
소녀가 자진해서 청소해 주고 있다.
게다가 천고의 예술 작품과 같은 아름다운 손가락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다.
그 경악스러운 사실에 그리고 항문의 속에서 부드럽게 움직이고 있는 손
가락의 감촉에 나는
「우우, 우오옷!!」
라는 듣기 흉한 소리를 지르며 몸을 젖혔다.
방금 전 3번째로 발사한 내 육봉의 각도가 나 자신도 놀라울 정도로 급
격하게 치솟고 있었다.
나에게 아날 복수를 달성한 것에 만족한 것인가.
나오쨩은 미소를 지으며 샤워기에서 더운물을 내어 내 몸을 씻기기 시작
했다.
물론 그 때 그녀의 손가락이 내 항문을 다시 한번 찾았던 것은 말할 필요
도 없었다.
- 4 -
몸을 씻은 우리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욕조에 잠겨 있었다.
장시간 들어가 있기 위해 온수의 온도는 약간 따뜻한 정도로 해 두었다.
나 같은 사람이 2명 정도 누울 수 있을 정도로 욕조는 충분히 넓었지만
나오쨩은 편히 앉아있는 내 다리 사이에서 나에게 등을 기댄 채 앉아 있
었다.
나는 마사지라는 명목 하에 나오쨩의 가슴을 뒤에서 손을 뻗어 부드럽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소녀의 유방 특유의 절묘한 탄력은 언제까지 만지고 있어도 질리지 않았
다.
머리를 씻었던 나오쨩의 머리에 입맞춤하듯 얼굴을 기댔다.
샴푸향이 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도대체 미소녀라는 종은 뭔가
특별한 종류의 피부로 덮여 있는 것일까?
분명히 뭔가 남자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듯한 불가사의한 향이 난다.
「기분 좋니?」
「예, 왠지 이상한 기분입니다만 ……기분 좋습니다, 미츠오 오빠」
목을 빼서 나오쨩의 어깨 너머에 그 옆얼굴을 보니 뺨을 물들인 채 넋잃
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시선을 나오쨩의 얼굴에서 내가 주무르고 있는 그녀의 어린 가슴으
로 옮겼다.
내 손 아래에서 나오쨩의 개발도상국적인 그러나 어느 정도 여자를 느끼
게 할 정도로 부풀어 오른 가슴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나는 평소에 가지고 있던 충동을 기억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나오쨩
에게 말을 꺼냈다.
「그런데 나오쨩, 나오쨩도 젖이 나올까?」
「예∼?」
나오쨩은 내 말을 듣고 엉겁결에 웃었다.
「나오지 않죠∼. 저 아직 가슴도 작고 그것보다도 우선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젖은 나오지 않으니까요.」
「혹시 모르지~ 아까부터 쭉 마사지한 덕분에 나올지도. 한 번 시험해볼
까?」
낄낄거리던 나오쨩은 내 다리사이에서 꿈틀거리며 이쪽으로 몸을 돌리더
니 살짝 가슴을 내밀었다.
「절대 나오지 않을 거에요.」
「정말일라나∼?」
이렇게 시치미를 떼며 나는 나오쨩의 연분홍색의 돌기에 입을 가져갔다.
우선 500엔짜리 동전 크기의 유윤을 가볍게 혀로 비비며 이리저리 맛본
다음 천천히 입 안에 분홍빛 유두를 집어넣었다.
나오쨩의 입에서 가벼운 한숨이 새나오는 것을 잠시 만끽하다가 나는 입
에 힘을 주고 꽤 강하게 빨기 시작했다.
「으읍!」
나오쨩은 참는 듯한 소리를 내며 몸을 떨었다.
당연히 젖이 나올 수는 없는 것이지만 뭐랄까, 자신의 입이 능욕하고 있
는 것이 미소녀의 가슴이라고 생각하니 젖꼭지에서 희미한 단맛이 느껴지
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입술과 혀로 마음껏 오른 쪽 가슴의 맛과 감촉을 즐긴 나는 왼쪽의 유두
에 달라붙어 조금 전과 비교해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을 기세로 맛보고,
혀로 눌러보고, 빨아보고, 깨무는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나오
쨩의 유방을 가지고 놀았다.
「으음……어때요. 나오지 않지요? 아앗……그렇게 세게 빤다고 해서 ……앗! 안돼요오~」
「모르잖아. 계속해서 빨고 있으면 언젠가 나올지도. 」
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며 끊임없이 나오쨩의 가슴을 탐했다.
잠시 후 겨우 입을 떼자 나오쨩의 가슴은 내 타액으로 끈적끈적해져 있었
고 약간 붉어진데다가 희미하게 이빨자국까지 남아 있었다.
우우, 좀 난폭했나?
하지만 나오쨩의 얼굴을 살펴보니 화를 내기는커녕 눈이 몽롱한 것이 넋
을 잃은 채 내게 기대고 있었다.
느끼고 있던 것일까?
「역시 안 나오~죠?」
그렇게 그녀는 약 올리듯 웃고.
「미츠오 오빠, 정말로 갓난아기처럼 귀여웠어요.」
허헉!! 내가 한 것이기는 하지만 정말 무서운 위력이구나.
이 나를 귀엽다고 느끼다니.
그때 문득 위를 쳐다본 나는 시간이 꽤 지났다는 것을 떠올렸다.
나오쨩은 머리카락을 감았던 탓에 말리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슬슬 나가는
편이 좋다.
나는 나오쨩에게 그렇게 말하고 함께 탈의실로 나갔다.
거기서 타월로 서로의 몸을 닦고 비빈다.
내가 먼저 그녀의 다리 사이와 엉덩이 골짜기까지 깨끗하게 닦자 나오쨩
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조심조심 내 육봉에 타월을 휘감아 물기를 닦거나
고환을 들어올려 그 밑을 닦거나 했다.
그 후, 방으로 돌아온 나는 나오쨩을 무릎에 태우고 텔레비전 게임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사실 그녀를 취하고 싶었지만 나 자신과의 중대한 약속 때문에 뒤로 미뤄
야만 했다.
그런 후에 그녀를 집으로 되돌려 보냈다.
물론 오늘 일은 비밀로 하도록 충분히 타이르고 나서였다.
나오쨩을 되돌려 보낸 나는 빨리 집안의 욕실로 향했다.
그리고 세탁장의 벽에 놓여져 있는 세면 용구의 가운데서 방수 시트로 둘
러싸인 소형 비디오카메라를 꺼냈다.
이 때를 위해 30만엔이나 내고 산 소형 고화질 비디오카메라로 최신형이다.
녹화를 멈추고 나서 재생해 보니 나와 나오쨩이 놀고 있는 모습이 나왔다.
앞으로 너무 자주 나오쨩을 부르면 의심받는다.
나는 나오쨩과 같이 노는 것은 주 1회 정도로 제한하고 그 날 이외는 이
놈으로 대용할 예정이었다.
어딘가에 팔아서 원금을 회수할 생각도 전혀 없다.
그냥 훌륭하게 찍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카메라를 회수한 나는 곧바로 거실에 돌아왔다.
컵과 주스를 정리한 후 컴퓨터 앞에서 마우스를 움직지고 키보드를 친다.
그러자 모니터는 방대한 숫자와 기호로 가득 찼다.
사실 내 집의 모든 방(그리고 집안의 욕실에서 화장실까지)에는 전면적을
커버할 수 있도록 PDA와 같은 측정기가 배치되어 있었고 조금 전부터 나
오쨩의 정신은 전부 모니터되고 있었다.
디스플레이에는 1시간 동안 수집된 나오쨩의 정신 활동이 방대한 로그로
변환되어 투영되고 있다.
나오쨩과의 시간은 정말 즐거웠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그것은 부수입에 지
나지 않는다.
나의 진정한 목적은 간섭을 받은 인간의 정신이 어떤 자극에 어떤 반응을
하느냐 같은 데이터의 취득이다.
이 로그를 해석하고 그것으로 이론을 수정해 더욱 완전한 것으로 업그레
이드 한다.
그리고 나는 필요한 것을 손에 넣는다.
이제부터는 더욱 세련되어질 『심리 수학』의 힘을 사용해서 말이다!!
제 1 장 유카 편
- 1 -
쾅!
초조함이 가득한 주먹으로 컴퓨터 책상을 내려치자 키보드의 위에 놔두었
던 컵이 부르르 떤다.
덕분에 반 정도 마셨던 오렌지주스의 노란 수면에 미세한 파문이 일었다.
그리고
「우아아아아악!」
라고 정말 돼지 멱따는 듯한 신음 소리를 낸다.
19 인치 액정 모니터로 시선을 돌리면 보이는 것은 내 예상과 3자릿수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숫자.
하하하하~ 완전 비슷하기는커녕 전혀 다른 이야기잖아!
왜 예상과 실제의 수치가 200배 이상 차이나는 거지!?
이전 나오쨩의 데이터를 분선한 결과는 정말 눈이 부실 정도였다.
불과 수일동안 얻은 정보가 지금까지 얻은 것과 맞먹을 정도였다.
인간의 정신작용 중 감정에 관한 부분은 이것으로 상당부분 해명됐다.
하지만 기억·감각·운동·지능에 관한 부분은 아직도 미개척지역이 대부분
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절실하다고 생각되는 감각의 비밀에 몰두해왔지만 무슨
짓을 해도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나는 마우스 쪽에 놔두었던 접시에 눈도 돌리지 않고 손을 넣었다.
손톱이 빈 접시 바닥을 긁는 소리를 낸다.
나는 혀를 차면서 의자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갔다.
찬장에는 미리 준비해 놓은 스낵 과자가 산처럼 쌓여있었고 그중 2개 정
도를 대충 집어서 절삭부도 무시한 채 대충 봉투를 잡아 찢어 내용물을
접시에 죄다 털어놓았다.
포테이토 칩스가 눈사태와 같이 쏟아져 내리며 사방으로 조각들이 튀었지
만 나는 신경 쓰지 않았다.
비어버린 봉지를 던져 버린 후 포테이토칩스 산의 정상부분을 잡아서 흘
러내리는 것은 상관치 않고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수십 장의 포테이토칩스를 마치 입 안에 꾹꾹 눌러 넣는다.
포테이토칩스의 파편이 무릎 위에 떨어지고 입 주위에 들러붙고 짜디짠
침입물에 혀가 비명을 질렀지만 나는 무심히 컵에 남은 주스를 단 번에
들이킨 후 소매로 입 주위를 닦았다.
하아~ 라고 한 숨을 몰아쉬는 것과 동시에 고추냉이라도 먹은 것처럼
코 속이 찡하며 눈물이 넘쳐흘렀다.
돼지 그 자체가 아닐까 나는 .
내가 살이 찌는 최대의 이유는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밖에 발산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옛날부터 그랬다.
운동을 싫어하므로 스포츠같은 걸로 스트레스 해소할 생각은 없었고 집이
유복해 필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모두 주어진 탓에 여자들처럼 쇼핑같은
것으로 발산시킬 이유도 없었다.
게다가 고칼로리 고염분의 스낵 과자가 아닌 다른 것으로는 아무리 먹어
도 별 효과가 없었다.
공립 대학학교에 들어가면서 자취 생활을 하게 됐지만 오히려 더 나태해
지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었다.
나는 갑자기 탈력감을 느끼며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바로 그 때 전화벨이 울렸다.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존재가 없는 나에게 이런 것은 대부분 판매나 구
독권유 같은 것이다.
나가기도 귀찮아진 나는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그런데 전화벨은 3분 5분이 지나도록 멈추지 않았다.
나는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어 혹시나 하고 전화 앞으로 가서 디스플레이
에 떠오른 번호를 확인했다.
역시 집에서 온 거다.
나는 당황하며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마스다입니다. 미츠오씨입니까?』
「아.」
마스다는 아버지의 측근으로 공적인 일은 물론 집안일도 몇 가지 맡고 있
는 남자이다.
아버지는 내가 대학생일 때부터 내 외견과 무사교성에 개선 가능성이 없
음을 깨닫고 나와 직접 만나는 것을 피하고 있다.
나와는 기본적으로 부자지간이지만 아버지는 나와 달리 근육질의 투사형
으로 돼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나태하고 뚱뚱하기만 한 내가 자신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사실에 수치심마
저 느끼는 것 같았다.
아무리 나라도 아버지에게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이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 덕분에 독립할 수 있는데다가 용돈도 꽤 많다.
게다가 십수 년 간 마음을 닫는 것에 능숙해진 탓에 타인에게 소외당해도
별 부담이 되지 않는 방법을 깨닫고 있었다.
『최근 1주일 동안 학교에 결석한 이유가 무엇인지 담임강사님께서 물어
보시더군요.』
나는 조금 놀랐다.
별로 학교를 빠진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벌써 1주일이나
지난 것인가.
수화기를 들고 거실 겸 공부방으로 하는 거실로 가서 모니터의 날짜를 본
다.
확실히 1주일이나 지나있었다.
게다가 오후6시.
요즘 데이터의 해석에 몰두해 있던 탓에 시간감각을 잃고 있었다.
나는 한 번 작업을 시작하면 생활리듬이 엉망이 되는 타입으로 하루 종일
컴퓨터를 상대로 씨름하다가 졸음이 한계에 이르면 자고 일어나면 또 컴
퓨터 앞에 앉고 그 중간 중간에 밥을 먹는 것이다.
「아. 그러니까 그게…」
아아~ 뭐라고 해야하지? 사실을 말할 수도 없고.
『병입니까?』
「아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뇨. 미츠오씨. 당신은 지난 1주일동안 병을 앓았습니다.』
아~ 이 패턴. 아버지가 손을 썼구나 .
「또 그 수법?」
『법정전염병에 관련됐다고 적힌 진단서를 작성해 속달로 송부했습니다.
학교 측에는 내일쯤 알게 될 겁니다. 쉬었던 부분은 병결처리 될 겁니다.
그러니 빨리 등교하도록. 라는 아버님으로부터의 전언입니다.』
「내일은 무리에요. 모레부터 가죠.」
『예, 부탁드립니다.』
전화가 끊어졌다.
나는 휴~~ 하고 크게 한숨을 쉬었다.
왠지 거부감이 들었지만 경제적으로 완전하게 의존하고 있는 이상 아버지
에게 반항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
나는 얼굴을 돌려 컴퓨터를 봤다.
완전히 막혀버린 이상 실마리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렇게 몰두해 있어도
별 성과는 없을 것 같다.
기분전환 겸 학교나 갈까?
나는 거기까지 생각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사실 나에게 있어 학교라는 것은 다른 형태의 감옥.
기분전환 감으로 갈만한 곳이 아니다.
나는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현관 신발장 위에 붙어있는 거울을 보았다.
정말 지독한 모습이다.
불규칙한 생활덕분에 식생활이 엉망이 되며 피부는 완전히 초토화되어 있
었고 눈이 충혈 되 시계까지 탁할 지경이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깨끗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목욕과 청소는 빼놓지 않
아 위생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컨디션은 결코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머리가 지끈지끈 거렸다.
컴퓨터 책상 주변을 청소하고 샤워를 한 후에 푹 자는 것이 좋을 것 같
다.
아… 1주일이나 지났으니 틀림없이 스트로 교수로에게 메일이 왔을텐
데…….
하지만 우선 잠 좀 잔 다음으로 밀어야겠다.
왠지 긴장이 풀린 순간부터 밀어뒀던 피로가 한꺼번에 습격해 오고 전신
의 지방이 납으로 바뀌어버린 것처럼 지독하게 나른하다.
나는 느릿느릿 거실에서 몸을 돌렸다.
- 2 -
더위에 이불을 걷어차다가 문득 깨어나 버렸다.
숫자나 공식이 춤추는 꿈을 꾸지 않는 수면은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조금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깨닫고 나는 몸을 일으켜 파자마를 벗었다.
자기 전 추워질 것에 대비해서 히터를 켜뒀는데 그 탓일까?
방안은 습기와 온기로 조금 후끈거리고 있었다.
커튼을 이중으로 치고 있기 때문에 방은 매우 어두웠지만 커튼자락 사이
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아마도 낮인 것 같았다.
고개를 돌리고 벽걸이 시계를 보니 정말 낮 1시였다.
18시간이나 자버린 건가.
예정을 조금 초과해 버렸다.
졸음을 쫓기 위해 샤워를 한 후 탈의실의 거울을 봤다.
안색이 조금 좋아지기는 했다.
하지만 18시간이나 잔 덕분에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식욕도 부활해 버
렸다.
18 시간 마시지도 먹지도 못한 것이니 당연한 일이다.
조금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위해 외식을 하기로 결정했지만 그 전에 해둬
야 할 일이 있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라고 해도 작업을 계속할 생각은 아니었다.
오늘(이라고 해도 반나절 밖에 남지 않았지만)은 휴식으로 일관할 생각이
다.
컴퓨터를 킨 것은 메일 체크 때문이다.
최근 1주일 동안 전혀 열어보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메일박스를 열어봐도 미개봉은 9개뿐.
메일 친구 따위는 없고 스팸메일 대책은 꽤 잘 해놓은 덕분이다.
메일의 제목과 송신자를 보면 하나는 스펨메일, 4개는 메일 매거진, 나머
지 4개가 스트로 교수의 것이었다.
아, 아무래도 걱정시킨 것 같구나 .
가장 오래된 스트로 교수의 메일을 열고 보니 항상 그렇듯이 지난 1주일
간 교수의 근황과 심리 수학에 관한 새로운 견해가 적혀있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스트로 교수이야 말로 심리수학의 친부모이다.
그리고 나머지 메일들은 예상대로 답장이 오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과
내 무사를 기도하는 내용이었다.
메일의 발신 시각을 보면 간격이 서서히 좁아지고 있었다.
우선 대강 메일의 내용을 확인한 나는 『컴퓨터의 상태가 나빠서 메일 체
크를 할 수가 없었다.』라는 내용이 담긴 짧은 메일을 썼다.
본래대로라면 메일을 숙독하고 심리 수학에 관한 내 의견이나 고찰·의문
점과 가설 등을 써야하지만 배가 고픈 탓에 머리가 돌아가질 않았다.
그 작업은 식사를 마친 후이다.
그렇게 답메일을 보낸 후 나머지 스팸메일을 지웠다.
제목은 「학생·남의 아내·OL……당신 기호의 여성과 H!」라는 정말 뻔
한 것으로 ……아, 이런 흔한 문구에도 사타구니가 아우성을 친다.
으음…… 그러고보니 지난 1주일동안 해석에 몰두해서 자위행위 한번 한
적 없구나.
모처럼 찍어둔 나오쨩의 비디오가 아까울 지경이었다.
좋아 이 기회에 비디오를 틀어서 ……아니 아니 잠깐만.
내 심리 수학은 감각에 관한 부분에는 별 진전이 없었지만 그 이전의 단
계에서는 장족의 진화를 할 수 있었다.
이놈을 시험해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나는 공복과 사타구니의 재촉을 억누르고 30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지금
까지의 성과를 프로그램으로 정리해 익숙한 PDA에 입력했다.
그러는 동안 뱃속의 불평소리도 정점에 가까워 졌다.
슬슬 가볼까?
나는 익숙한 A4노트북과 PDA를 가방에 넣고 지갑을 주머니에 쑤셔 넣은
후 집을 나섰다.
그리고 주차장으로 가서 커다란 자전거를 꺼냈다.
120Kg이 넘는 내 체중을 버티기 위해 특별주문된 강화 프레임 전동 자전
거이다.
가방을 앞 바구니에 넣고 자전거에 올라타자 끼기긱~하는 소리가 난다.
……충분히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이 삐걱거리는 소리는 들을 때마다
불안해 진다.
사실 내 체중을 버티지 못한 자전거가 부서진 적이 한 번 있었다.
달리는 도중이었기 때문에 넘어지며 여기저기 찰과상을 입기까지 했다.
그 이후 더욱 튼튼하게 주문한 자전거이지만 결코 안심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자전거를 탄지 얼마 안돼서 근처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후 2시가 지나고 있는 지금 손님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때였다.
나는 입구에서 메모판을 들고 다가오는 아줌마 웨이트리스에게 손가락 하
나를 세워 1인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가장 안쪽 좌석에 털썩 엉덩이를 내
렸다.
내가 이 패밀리 레스토랑을 선택한 이유는 3가지나 된다.
첫 번째 이유는 집근처라서 빨리 올 수 있는데다가 메뉴가 다양하며 맛도
좋다는 것 한 마디로 식욕 때문이다.
메뉴에 적혀있는 것 만해도 일·양·중식·디저트별로 4가지로 내 마음에 들
지 않는 것이 없다.
물론 종류와 맛에 걸맞는 만큼의 비용을 요구하지만 내가 매번 여기서 끼
니를 때우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에서 받고 있는 용돈이 대학생 수준으로
는 상당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었다.
두 번째 이유는 여기서 일하고 있는 웨이트리스이다.
물론 조금 전의 아줌마가 아니라……나는 몸을 조금 내밀고 상점 안을 둘
러봤다.
이 시간대라면 아마 있을 텐데……아, 있다.
창가 자리에서 젊은 남자 3인 조의 주문을 받고 있다.
그래서 조금 전 의 안내에 나오지 않았던 것인가.
그녀는 이 패밀리 레스토랑의 조금 구차한 표현이지만 마스코트라고 말할
수 있다.
물색의 셔츠와 검은 색의 스커트에 패밀리 레스토랑의 로고가 크게 찍혀
있는 에이프런 차림의 제복이 아주 잘 어울린다.
음란한 찻집처럼 가슴을 강조하는 복장이 아니고 오히려 청결함·청순함을
어필하는 복장이지만 그래도 풍만한 볼륨으로 무장한 그녀의 가슴은 옷
위로 두드러지게 튀어나와 있었다.
작은 산 2개가 솟아 올라있는 중 좌측의 정상에는 「미쓰하시 유카」라
고 적힌 명찰이 흔들리고 있다.
나이는 대략 나보다 조금 위로 20세 전후라고 해야하나.
쇼트 컷으로 요즘 드물게 물들이지 않은 머리카락이다.
눈을 잘 마주치지 않고 피하는 경향이지만 실제로는 커다란 눈동자와 어
우러지며 애처로운 눈길을 주는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
조금 난처한 일이 있을 때면 자주 그런 표정을 한다.
전체적으로 동안으로 인상적인 가슴과 상당히 대조되고 있다.
나처럼 몸과 마음의 어디를 찾아봐도 『남자다움』같은 것이 없는 녀석들
조차 그녀가 실수로 컵의 물을 흘리고 공포에 떠는 작은 동물 같은 표정
을 짓는 것을 보면 그대로 먹어 버리고 싶다는 감정이 끌어오를 정도이다.
물론 웃는 얼굴도 상당히 근사한 편이지만 그녀에게는 난처해하고 있을
때의 얼굴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덕분에 미쓰하시씨를 목표로 하는 손님이 많은 것이지만 그녀의 독특한
매력 탓인지 예전에는 울상이나 난처한 얼굴을 보기 위해 일부러 심술을
부리는 녀석이 많았었다.
고의로 스프를 엎지르거나 주문을 해놓고 발뺌을 해 혼란을 주거나 식사
가 느리다가 생트집을 잡거나.
그러자 견디기 힘들어진 미쓰하시씨가 점장에게 간절히 부탁했던지 혹은
미쓰하시씨가 그만둬 손님이 줄어드는 것을 무서워한 것인지 그렇게 좋아
하는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대학생같은 녀석들이 마크되었다.
문제를 일으킬 것 같은 손님이 오면 새롭게 고용된 이종격투기대회 선수
같은 웨이터가 응접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처음부터 분쟁을 일으킬 생각 같은 것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말없이 감상만 할 뿐이었고 덕분에 마크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내 시선을 알아차린 그녀가 몸을 떨며 어딘가 내 눈이 미치
지 않는 곳으로 도망가 버리는 일이 많아진 것이 유감일 뿐이다.
그럴 때는 이러한 나라도 다소 음울한 기분이 되지만 그녀에게만 있었던
일도 아니고 익숙해진 이야기인 것이다.
마지막 이유는 내가 앉아 있는 이 가장 안쪽의 좌석이다.
이 식당에서 유일하게 이 좌석만이 3방향으로 벽에 둘러싸인 덕분에 다
른 손님이나 식당 측의 사람에게도 눈에 뛰지 않고 식사할 수 있는 것이
다.
물론 카운터로부터 볼 수 있도록 볼록거울이 천장에 붙어 있지만 설치된
각도가 나빠 조금 의자를 비켜 놓고 앉으면 보이지 않게 된다.
물론 의심스러운 짓을 할 수 있는 정도로 밀폐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약간 수상한 행동 정도는 취해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
자, 어쨌든 배부터 채우고 생각해 볼까?
두 끼나 굶었던 탓에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을 지경이다.
물론 내 몸매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러니까 버섯 햄버그 스테이크정식과 콘 수프 정도로 할까?
호출버튼을 누르자 아줌마 웨이트리스가 주문을 받으러 왔다.
미쓰하시씨가 올까하고 기대해봤지만 그렇게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뭐 나중에 어떻게 되지 않을까?
나는 주문을 기다리는 사이 PDA를 꺼냈다.
전원을 넣고 조작하자 화면에 몇 개인가의 발광점이 나타났다.
나오쨩과의 즐거운 시간에 취한 데이터를 해석한 결과 PDA의 성능이 급
증했다.
우선 지금까지는 최대 3미터정도였던 조작 거리가 20 미터까지 확대됐
다.
또 나와 나오쨩이 목욕탕에 들어가고 있는 사이 여러 기기로 계속해서 측
정한 결과 노이즈를 대폭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를 시킬 수 있
었다.
또한 전에 있던 3인 이상이 탐지 거리에 있으면 뇌파가 섞여 버리는 문
제가 해결됐다.
이 점 때문에 나와 나오쨩 단둘이 있을 기회를 노렸던 거지만 이제부터는
그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그리고 인터페이스의 개량이다.
숫자와 기호뿐이었던 화면은 나에게도 다소 불편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빈약하기는 하나 어느 정도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것이
다.
그 결과가 화면에 비쳐지고 있다.
도합 12개의 발광점이 PDA가 탐지한 뇌파의 위치를 나타내고 있는 중이
다.
화면의 중심에 있는 점은 당연한 일이지만 바로 나다.
근처에 서로 붙어있는 2개의 발광점은 아마 맞은편 좌석에 앉아 있는 초
로의 2인조 부인일테고 나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
는 발광점들은 웨이트리스나 웨이터일 것이다.
나는 포인터를 조작해 발광점 하나를 선택했다.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고 순식간에 숫자와 알파벳이 주르륵 스크롤 된다.
이 부분은 아직 그래픽을 사용치 않고 있다.
데이터 표현이라는 점에서 그래픽보다는 이런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을뿐더러 주린 배덕분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없었다.
잘 보면 몇 개의 숫자들이 반짝반짝거리며 그 수치를 바꾸고 있는데 바로
리얼타임으로 측정을 해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나는 다시 한번 발광점이 나타나는 화면으로 돌아와 다른 발광점을 선택
했다.
다시 한번 숫자와 문자의 홍수.
되돌려서 다른 발광점을 선택.
숫자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
30분 만에 후다닥 만들어낸 것 치고는 버그도 없고 생각보다 잘 움직여
주고 있었다.
내가 거기까지 확인했을 때 조금 전의 아줌마 웨이트리스가 주문한 음식
을 가지고 왔다.
당근과 브로콜리를 더해 보기에도 식욕을 돋우는 철판 위에 놓여진 버섯
햄버그 스테이크.
육즙이 지글지글 소리를 내고 있었고 버섯과 소스의 풍부한 향 덕분에 침
이 절로 넘어가고 있었다.
나는 PDA를 챙기고 잠시 동안 식욕을 달래는 것에 전념했다.
- 3 -
컵 안의 레몬탄산소다로 입을 씻어내고 나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눈앞의 접시에는 소스가 묻은 자잘한 햄버그스테이크 조각들만이 남아 있
을 뿐이다.
「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배를 채우고 그것을 머리가 인식하고 입 밖으로 내미는 순간 다른
쪽에서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식욕, 수면욕, 성욕 이라고 했나?
식욕이 채워지자마자 성욕도 채워달라고 아랫도리에서 아우성인 것이다.
나오쨩 때도 그랬듯이 정말로 이놈을 막을 방도는 없는 것인가?
머릿속에서는 미쓰하시씨가 내게 교태를 부리는 망상이 멈추지 않는다.
가끔 두개의 음낭 중 하나에는 정자공장 말고 소형 뇌 하나가 들어가 있
는 것이 아닐까 하고, 그래서 내 행동을 머리의 뇌 대용으로 조종하고 있
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쪽의 시야에 미쓰하시씨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방도가 없는 것이다.
단지 호출 버튼을 누를 뿐 그럼 조금 전과 똑같이 유통기한 위반의 아줌
마가 오거나 혹은 시합 중에 사람을 죽이고 라이센스를 몰수당해 이런 아
르바이트로 먹고사는 듯한 웨이터가 올 것이 뻔하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조금 전에 들어온 손님 하나가 호출 버튼을 누르는 것
이 보였다.
손님은 60세 정도의 고상해 보이는 노부인 .
이거 어쩌면…….
심장 박동이 급상승하는 가운데 기대에 부응하듯 커다란 가슴을 흔들리는
가운데 미쓰하시씨가 다가왔다.
이예~~!! 테이블의 아래에서 거츠 포츠! 자 드디어!
나는 PDA를 조작해 재빨리 미쓰하시씨를 나타내는 발광점을 선택했다.
그녀가 주문 다 받은 듯 몸을 돌리려는 순간을 기다리다 입을 열었다.
「웨이트리스. 잠깐 이것 좀 봐주실래요?」
미쓰하시씨는 한 순간 주저하는 것 같았지만 거기에는 그녀 이외 다른
웨이트리스는 없었다.
그녀는
「 네, 지금 갑니다.」
라는 귀여운 목소리로 답하며 이쪽으로 다가 왔다.
나는 그 순간을 기다려 그녀의 정신에 간섭했다.
이번은 나오쨩때와는 달리 취향을 바꿔 호의에 관한 패러미터는 일체 건
드리지 않고, 『죄악감』관계 패러미터만 대폭적으로 상승시켰다.
「무슨 일이시죠?」
라고 그녀가 조금 몸을 굽힌 순간 나는 그녀의 어깨를 단숨에 움켜잡고
이쪽으로 끌어당겼다.
갑작스러운 일에
「앗! 놔,놔주세요!」
라고 미쓰하시씨는 작게 비명을 질렀다.
나는 곁눈질로 언뜻 노부인과 거울을 살펴봤다.
좋아 이 각도라면 문제없다.
「이 햄버그 스테이크 너무 뜨거운 것 아닌가? 조금 전 손가락을 데어버
렸는데.」
나는 가능한 한 험상궂은 목소리와 표정으로 말하면서 집게손가락을 보여
주었다.
실제로 내 두툼한 손가락에는 화상은커녕 변색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지
만.
「예? 저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너무나 불합리한 항의였지만 그녀는 당황하며 도움을 구하
기 위해 주변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나는 즉각 그녀를 추궁해갔다.
「이런 뜨거운 요리를 내다니 이건 식당 측의 책임이야. 미국에서 뜨거운
커피 때문에 화상을 입은 사람이 소송 걸어 이긴 이야기는 알고 있겠지?
자 이럴 때는 어떻게 할거지?」
「아. 죄,죄송합니다.」
라고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1단계 성공!
나는 곁눈질로 테이블에 놓아두었던 PDA 화면을 훔쳐봤다.
이쪽에서 간섭하고 있지 않는데도 『공포』관련 패러미터 몇 개가 놀라울
정도의 스피드로 상승하고 있었다.
「저, 지금 책임자를 ……」
안 되지… 여기서 점장이나 저 근육맨을 부르면 난처한 것은 나.
아직 내 심리 수학은 여러 인간에 동시에 간섭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나는 목소리를 더 낮게 깔며 말했다.
「까불지 마! 이런 일을 타인에게 넘겨버리려고 하다니! 이건 전적으로
네 책임이야.」
라며 어깨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을 가한다.
미쓰하시씨는 아무 말도 못하고 커다란 눈동자에 넘칠 정도로 눈물을 글
썽이고 있었다.
아, 역시 이 사람은 이런 표정을 할 때 더더욱 매력적이야.
「훌쩍……그럼 어떻게 하면 되죠?……」
상황판단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그녀는 고분고분하게 내 말을 듣고 있었
다.
정말로 울기 시작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나는 손을 뗐다,
「지금부터 나는 화장실에 간다. 그러면 5분 후에 너도 따라 오도록. 다
른 녀석들에게는 말하지 말고. 알.겠.지? 」
내가 마지막의 「알겠지」에 강세를 주고 말하자 그녀는 허둥대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가라. 5분 후다 」
「훌쩍, 네.」
그녀는 기절할 것 같은 목소리로 말하며 긴장된 걸음으로 사라졌다.
흐음 괜찮을까…….
뭐 죄책감을 강화시켰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좋아 그럼 나도 나도 갈까?
기운차게 일어섰지만 곧 엉거주춤한 걸음으로 화장실로 가야만 했다.
이 자식! 조금만 참으면 될 텐데!!
화장실은 남녀 공용 타입으로 서양식 변기가 둘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비교적 고급 손님층을 상대로 하고 있는 만큼 3다다미 정도 크기
의 넓이를 가진 박스에서 비좁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청소 당번표에 의하면 2시간마다 체크하는 듯 했고 어딜 봐도 번쩍거리
고 있었다.
방향제도 상당히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라 화장실인데도 불구하
고 불결감은 일체 느낄 수 없었다.
나는 변기 시트를 내리고 그 위에 앉아 PDA를 보면서 미쓰하시씨가 오기
를 기다렸다.
아마 3분 정도이지만 실로 길고도 긴 3분이었다.
PDA를 보고 있는 것은 혹시나 미쓰하시씨외의 다른 사람이 오는 것이 아
닌가 체크하기 위함이었지만 화장실에 다가오는 사람이 있을 때마다 일일
이 선택하고 숫자를 보는 것은 조금 번거로웠다.
다음에는 마커기능을 붙이는 것이 좋겠구나.
그 때 화장실을 향해 곧바로 다가오는 발광점이 있었다.
체크해보자 죄악감·속죄감 관련의 수치가 무려 85였다.
나는 무심결에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똑- 똑- 뭔가 주저하는 듯한 노크.
그리고 천천히 문이 열리며 가느다란 틈으로 공포에 질린 미쓰하시씨의
눈동자가 보였다.
「빨리 들어와.」
나는 PDA를 한쪽 구석에 내려놓고 말했다.
심장이 크게 고동치며 호흡이 거칠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사타구니는 당장 바지를 찢어버린다 해도 놀랍지 않을 정도다.
미쓰하시씨가 들어 와서 화장실의 문을 살그머니 닫자 나는 손을 쑥 내밀
어 키를 걸었다.
이것으로 다른 방해자는 없다.
내가 미쓰하시에게 불쑥 다가서자 그녀는 숨을 삼키며 한 발자국 물러섰
다.
하지만 나는 욕망에 사로잡혀 그녀의 팔을 잡고 그 이상 도망치는 것을
허용치 않았다.
「보내줘요!」
「지금부터 내가 내킬 때까지 내 명령에 따르도록. 그러면 이번 건은 넘
어가 주지.」
아마 그녀는 뭘 시킬 작정인지 어느 정도 짐작하면서도 불안할 것이다.
미쓰하시씨는 부들부들 떨면서 당장이라도 눈물이 흘러넘칠 것 같은 눈동
자로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처음 명령은 3가지. 큰소리 내지마. 저항하지마. 다른 사람에게
이 일에 대해 일체 알리지마. 」
그녀는 아직 떨고 있는 채로 나를 개구리가 뱀보는 듯한 눈으로 보고 있
었다.
으음, 이것은 좀 신선하구나.
이제까지 혐오의 눈은 봐왔어도 공포가 실린 눈은 처음이다.
「대답은 ?」
「네,네.」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미쓰하시에게 달려들었다.
그녀를 벽에 밀어 붙이고 셔츠와 에이프런 위로 지금까지 보기만 해야했
던 커다란 가슴을 양손으로 움켜잡았다.
손바닥 하나로는 가리기 힘들 정도의 거유가 내 손아귀 안에 잡혔다.
그대로 주무르고 비비자 그 크기에 걸맞는 중량감이 느껴졌다.
여러 장의 옷감 위에서 비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방의 탄력과 무게만
으로도 내 손을 즐겁게 했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어 미친 듯이 에이프런을 벗겨냈다.
그리고 물색의 셔츠 단추를 끄르다가 4번째에 이르자 셔츠를 밀고 튀어
나오려는 듯한 볼륨에 머리 속이 아득해지는 것 같았다.
나는 단추를 끄르던 작업을 멈추고 억지로 셔츠를 좌우로 잡아 당겼다.
「끼야야야약!」
라고 미쓰하시씨가 비명을 질렀지만 방금 전 내 명령을 충실하게 지키기
위해 큰 소리는 아니었다.
5번째와 6번째의 버튼이 뜯어지며 튀어 날아갔다.
운동 신경 제로인 내 몸 어디에서 이런 완력이 솟아나고 오는 것인지 나
로서도 불가사의했다.
아래로부터 장식 없는 흰 브래지어가 나타났고 나는 그것을 무리하게 잡
아 뜯었다.
………………
그리고 마침내 나는 인체가 만들어 낸 예술의 극치를 볼 수 있었다.
농익은 과실 같은 2개의 커다란 유방은 그 크기에도 불구하고 몸과의 밸
런스를 잃지 않았다.
커다란 가슴에서 종종 느껴지는 천박함은 전혀 없이 그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브래지어의 힘을 빌리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구형과 탄력을
유지하는 것은 이미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피부는 동양인 특유의 살색을 바탕으로 핫 밀크가 생각나게 하는 매끈매
끈한 색으로 나오쨩의 섬세한 흰색과 비교되는 따뜻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유두는 아름다운 연분홍색으로 이것을 입
안에 넣고 싶지 않다는 남자는 호모뿐일 것이다.
일주일 전만에도 나오쨩의 미성숙한 아름다움에 황홀해 했던 나지만 지금
눈앞의 광경이야말로 값을 붙이기 어려울 정도이다.
나는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조심스럽게 양쪽 유방을 잡았다.
물 풍선처럼 자유롭게 형태를 바꾸며 손가락의 사이에서 살이 비어져 나
왔다.
우와 이렇게나 부드러울 수가?
나오쨩의 가슴은 탄력 가운데에 경도를 숨기고 있었고 그것은 그것 나름
대로 남심을 유혹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차원이 다르다.
어딜 만져도 매끈매끈하고 비비는 방향을 바꿀 때마다 물 흐르듯 부드럽
게 모양이 바뀐다.
이런 부드러움으로 어떻게 이 예술적인 곡선을 유지하고 있는지 내 심리
수학보다도 더한 미스테리였다…….
나는 내 손 아래에서 능욕되고 있는 미쓰하시씨의 가슴에 참을 수 없게
되며 스스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얼굴을 가져갔다.
그리고 그 풍만한 유방에 얼굴을 매우며 유두를 입에 넣었다.
유방을 대식가 대회 참가자처럼 밀어 넣을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입 안
에 밀어 넣고 뭔가 본능적인 욕구에 미친 듯이 쭉쭉 소리를 내며 빨았다.
미쓰하시씨가 신음하며 몸을 떤다.
입 속은 유연한 물질로 가득 찼지만 유일하게 그 선단에 있는 약간 다른
부드러움을 가진 젖꼭지를 혀로 가지고 놀았다.
혀끝으로 강하게 선단을 찌르다 돌리다가 그 주위를 넓게 돌아가며 핥고
빨아들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느끼고 있는 것인가.
젖꼭지는 점점 단단해지고 있었다.
그럴수록 내 혀에는 힘이 넘쳐갔다.
잠시 동안 유두를 만끽하고 아쉽지만 조금씩 입에 넣고 있는 부분들을
바꿔갔다.
그녀의 유방 전체를 빠짐없이 타액으로 덮어가며 전부 맛보고 입에 집어
넣고 빨고 키스 마크를 남기고 적당한 강도로 물어서 이빨자국을 남겼다.
물론 그 사이 왼쪽 유방은 내 왼손에 계속해서 비벼지고 있었다.
나는 한참 후에야 산소 결핍으로 숨을 쉬기 위해 얼굴을 뗐다.
미쓰하시씨의 표정을 보니 주르르 굵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순간 내 심장에 날카로운 바늘이 찔리는 것 같았다.
여성의 눈물을 보는 것은 결코 기분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 혐오감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배덕적인 기분이, 독성이 숨어
있는 단맛이 내 머리를 채워갔다.
정말로 미쓰하시씨에게 있어서는 불행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울고
있을 때가 가장 빛나는 것이다.
나는 벨트에 손을 가져가 재빨리 바지를 내렸다.
미쓰하시씨는 내가 두툼한 배 아래에서 우뚝 솟아오른 육봉을 보고 엉겁
결에 뒤로 도망치려고 한 것 같았다.
그녀의 등과 화장실의 벽이 부딪치며 무거운 소리를 낸다.
나는 그녀의 양팔을 붙잡고 내 사타구니 쪽으로 끌어당기며 말했다.
「문질러. 옷을 더럽히지 않도록 나오는 것은 손바닥으로 받아라.」
미쓰하시씨는 내 눈을 쳐다보며 한 순간 주저하는 것 같았지만
「네」
라고 힘없이 대답했다.
그녀는 오른손으로 내 장대를 잡고 천천히 움직이며 왼쪽의 손바닥으로는
귀두를 감싸 사정에 대비했다.
나는 그녀가 말하는 대로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사타구니로부터 올라
오는 달콤한 쾌락에 몸을 떨면서 이번에는 왼쪽의 가슴을 능욕하기 시작
했다.
왼 손으로 밑에서 왼쪽 가슴 전체를 밀어 올리며 유두를 입에 물었다.
미쓰하시씨는 손을 최대한 뻗지 않으면 안 되는 조금 괴로운 자세가 됐지
만 그녀의 몸을 최대한 벽에 밀어붙이자 그런대로 안정되었다.
경험이 일천한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공포 탓으로 움직임이 둔해진 것인
가 미쓰하시씨의 손동작은 매우 어색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여성에게 그곳이 만져지는 것은 나오쨩 이래 2번째
이고 게다가 1주일분의 정액이 쌓여있었다.
게다가 최상의 유방을 능욕중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저 몇 분이 채 지나기 전에 성기가 안타까운 고통아래 한계에 이르고
나는 엉겁결에 입에 넣고 있던 그녀의 가슴을 깨물며 사정했다.
「아! 아파!……… 에? 아앗!」
미쓰하시씨가 놀라 소리를 지른다.
사실은 나도 놀랐다.
1주일동안 자위행위를 하지 않았던 탓인지 저장부에 쌓여 있던 정액이
단숨에 배출됐다.
평소의 비해 2배는 가볍게 뛰어넘을 사정시간.
사정의 쾌락도 마찬가지로 2배.
두배의 두배. 무려 4 배의 쾌감에 나는 엉겁결에 혼미해져 버렸다.
잠시 후 제정신이 든 나는 겨우 유방으로부터 입을 뗐다.
미쓰하시씨는 자신의 손에 담겨있는 대량의 정액을 보고 울상을 하고 있
었다.
더러워진 손을 몸에서 멀리하기위해서 팔을 최대한 곧게 뻗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 것인지 내 옆으로 빠져나오려 했다.
나는 그 어깨를 잡으며 물었다.
「뭐 하려는 거지?」
「아, 저, 손을 닦으려고요」
보니 그녀의 발걸음은 화장지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순간 추잡한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다.
심리 수학의 쪽에서 잘 되지 않는 울분 탓인지 오늘 나는 상당히 귀축적
인 방향으로 사고가 진행되고 있었다.
「닦지 말고 그 정액은 네가 먹어서 처리해라.」
마치 비디오의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것처럼 미쓰하시씨의 움직임이 움
찔하고 멈췄다.
입을 반쯤 벌린 표정으로 굳어져 있었다.
뭔가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들은 듯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 마음에 더욱 박차를 가할 뿐이었다.
「빨리 해라.」
내 말에 그녀는 오열을 터트리며(하지만 소리는 내지 못하고 흐느끼며)
손을 얼굴로 가져가 떨리는 혀를 내밀었다.
핑크색의 혀끝이 손바닥에 붙어있는 아니 담겨져 있는 액체에 살짝 닿았
다.
불에 데기라도 한 듯 미쓰하시씨는 화들짝 혀를 물리고 용서를 애걸하는
눈빛으로 내 쪽을 바라봤다.
하지만 내가 침묵으로 일관하며 그녀를 노려보자 이윽고 체념한 듯 조용
히 혀로 정액을 씻어 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내 정액이 조금씩 그녀의 혀에 묻어 그녀의 입 안으로 사라져 갔다.
결코 한꺼번에 많이 삼키고 싶지 않은 듯 조금씩 핥아가는 덕분에 그 작
업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도중 몇 번이나 미쓰하시씨는 토할 것 같은 얼굴을 했지만 내가
「토하지마.」
라고 말한 탓인지 최후까지 견디어냈다.
마침내 그녀의 손은 정액 대신 그녀의 타액으로 젖어 있었다.
「다 끝났나? 그럼 다음이다.」
다음이라는 내 말에 미쓰하시씨는 무릎으로 무너지듯 주저앉으며 타액 투
성이가 된 것은 상관치 않고 두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그리고 죽기 직전에 내는듯한 가느다란 목소리로
「이제 제발 용서해주세요.」
라고 말했다.
과연 이것에는 나도 꽤 당황스러웠다.
별로 내가 평소에 괴롭힘 당하고 있기 때문에서라든가 그런 이유가 아니
더라도 나는 타인을 손상시키는 것은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그런 도덕심과는 반대로 그녀가 내 정액을 맛보는 광경과 상황
은 벌써 내 사타구니를 완전히 회복시킨 상태로 다시 한 번 그 고개를 끄
덕거리고 있었다.
이놈을 조용하게 만들기 전에는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그 가슴으로 파이즈리를 해보도록.」
『마지막』이라는 말을 듣자 어둡기 짝이 없던 그녀의 표정에 약간 빛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
아니면 여기까지 온 이상 파이즈리정도는 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도 모른다.
미쓰하시씨는 무릎걸음으로 내 쪽으로 기어와 나에 의해 심하게 능욕되어
이빨자국과 키스마크 투성이가 된 양 가슴을 양손으로 밑에서부터 지지하
며 그 사이에 내 장대를 끼우고 귀두를 입으로 물었다.
오오 이것은 ……!
사실 비디오나 사진으로 만 본 파리즈리라는 것은 시각적인 면이 강하며
실제로는 펠라치오나 손과 비교하면 그렇게 까지 좋은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왔다.
여하튼 손가락이나 혀를 사용하는 것처럼 세밀하게 섬세한 움직임이 불가
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니었다.
확실히 움직임 자체는 단조로웠지만 부드러움이 굉장했다.
미쓰하시씨의 손도 훌륭했지만 이 육봉을 둘러싸는 피부의 유연함 보다는
못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은 미쓰하시씨의 최상의 가슴만으로 가능한 곡예일
까?
아니면 평소에 동경하던 가슴이라서 내가 느끼는 심리적인 쾌감일까?
그녀는 내 성기를 끼운 가슴을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였다.
내 육봉은 육질의 골짜기에 파묻히고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그녀의 가슴사이에서 내 육봉이 나타날 때마다 나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귀두에 휘감겨 오는 혀에도 전율해야만 했다.
가슴과 비교한다면 약간 가벼운 느낌이었지만 손보다도 뜨겁고 가슴보다
도 움직임이 복잡했다.
미쓰하시씨는 단조롭게 귀두의 중심을 핥고 돌리고 있는 것만을 할뿐 특
별 한 기교는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펠라치오는 처음이었고 더군다나 미쓰하시씨처럼 미인이 나
의 보기 흉한 성기를 문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은 극한에 이르고 있다.
내 성기를 - 평소에 오줌을 싸거나 자위를 하는데 사용되는 내 더러운
성기를 미쓰하시씨가 혀로 핥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조금 전 사정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순식간에 참을 수 없게 되었
고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서 발사해 버렸다.
사실 너무 빠른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 너무 길어지는 것도 식당 측에서
이상하게 여길 것 같아서 참지 않았다.
미쓰하시씨는 입 안에 정액에 가득차는 순간 눈썹을 움찔하며 싫다는
얼굴을 했다.
하지만 내가 특별히 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목을 움직이며 삼키기
시작했다.
그렇다 치더라도 상당히 거침없이 하는 동작을 보니 아마 어느 정도 경험
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그녀 정도의 미인이라면 애인이 없는 쪽이 더 이상할테고 이 가슴을
보고서도 파리즈리를 시키지 않을 남자는 없을 것 같지만 청순파의 이미
지를 꿈꿔오던 나로서는 조금 유감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제멋대로인 생각을 하면서 그녀의 입에서 내 육봉을 꺼내
점점 작아지는 귀두를 부드러운 유두의 근처에 문질러 남은 정액을 닦았
다.
역시 오늘의 나는 상당히 사악한 것 같았다.
「그 가슴에 붙은 것도 입으로 깨끗하게 해라.」
미쓰하시씨는 아무 말 없이 고분고분하게 내 지시에 따랐다.
가슴을 밑에서부터 들어올려 내 타액과 정액으로 빛나고 있는 피부를 맛
본다.
순종한 것은 좋지만 이제 눈물도 흘리지 않았고 눈의 초점도 맞지 않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얼굴도 몽롱한 것이 늘어진 듯한 표정을 한 채 중간중간 나를 묘한 눈길
로 바라본다.
볼에도 홍조가 떠오르고 있었다.
설마 느낀 것인가?
조금 지나친 추측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내심 땀을 흘리면서 바지와
팬티를 입고 바닥에 두었던 PDA를 집어 들었다.
바닥에 주저앉은 채 아직도 멍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미쓰하시씨
를 놔두고 화장실을 나가자마자 PDA를 확인했다.
음, 약간 이해할 수 없는 수치가 상당히 높아져 있지만 이 정도는 무시해
도 되려나…….
우선 방금 전에 조작한 죄악감 관련의 수치만 정상적인 범위로 되돌려 놓
았다.
이번에는 순전히 내 성욕 처리를 목적으로 그녀에게 지독한 것을 한 것이
고 먼 훗날까지 후유증을 남기고 싶지는 않았다.
사실 기억까지 지워버리고 싶었지만 아직 내 심리 수학으로 거기까지는
불가능했다.
나는 자리로 돌아와 전표를 집어들고 조금 잰 걸음으로 빠르게 계산대로
향했다.
영수증을 건네주는 중년의 웨이트리스의 표정을 살펴봤지만 평상시와 같
은 영업용 미소뿐이다.
주방 쪽도 살펴봤지만 점장이나 근육 웨이터가 나올 조짐은 보이지 않았
다.
아마 알아차리지 못한 것인가 아니면 미쓰하시씨가 내 지령에 충실한 건가.
내심 꽤 긴장하고 있던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자전거에 내 몸을 실고 집으로 향했다.
뭐 성욕 처리도 했고 이전부터 미쓰하시씨의 가슴을 마음껏 만져 보고 싶
다는 욕구도 이루었지만……
나오쨩의 때와는 달리 조금 뒷맛이 나빴다.
제3장 카나에편
HR 시작 직전에 나는 교실 문을 열었다.
시간이 시간인 만큼 얼추 40명의 클래스메이트들은 거의 다 온 것 같았다.
아마 애들은 강사이 온줄 알았을 것이다.
문소리에 반응하는 많은 시선이 이쪽으로 몰렸다.
의자에 앉아 있는 애, 몸을 비틀고 뒤에 앉은 녀석과 이야기하고 있던
애, 돌아다니던 애, 책을 꺼내고 있는 애, 창밖을 바라보던 애, 모두 내
모습을 확인한 순간 눈길을 쓱 다른 데로 돌렸다.
마치 교실 문이 자동문이라서 뭔가 오작동으로 열려버렸다는 분위기이다.
나는 커다란 몸집을 흔들면서 교실 안으로 들어가 창가 뒤에서 2번째 자
리로 향했다.
1주일만의 등교임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나에게 말을 걸려고 하지 않았다.
아니 이쪽에 눈조차 돌리려 하지 않았다.
걷는 도중 내 배가 여자아이의 책상에 부딪쳤으나 부딪친 좌석의 여자는
돌아보지도 않고 계속해서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책상을 원래
자리로 돌려놨다.
내가 자리에 앉는 것과 동시에 차임벨이 울렸다.
돌아다니던 학생들도 일제히 자기 자리에 앉았고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한
타이밍으로 담임강사이 들어왔다.
1도의 오차도 없이 맵시 있게 차려입은 초로의 남성 교사는 등교 중에
눈에 띄었던 노부부의 이야기를 1분 정도 한 후 출석을 부르기 시작했다.
내가 불리어질 차례가 되자 담임강사은 출석부에서 시선을 올려 내 쪽을
살짝 살펴봤다.
그리고 0.5초도 안 되어 원래대로 시선을 내렸다.
1주일 만에 등교한 나에 대한 반응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인간이 인간을 억압하거나 또는 적의를 나타낼 때 그 방법은 크게 4가지
로 분류된다고 할 수 있다.
신체적 폭력, 정신적 폭력, 성적 폭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시다.
신체적 폭력과 정신적 폭력은 각각 말 그대로 육체나 정신에 직접 위해를
가하는 것이고 성적 폭력이란 강간으로 대표되며 상대의 의사를 무시한
성적 행위를 강요하는 것이다.
무시라는 것은 최근 아동 학대에 관련되어 이슈에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꼭 맞는 해석이 일본어에는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방치』라는 의미가
된다.
아동 학대의 예로 말하자면 밥을 먹이지 않는다,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씻기지 않는다, 등의 3가지와는 달리 소극적인 위해를 가하는 것이 된다.
현재 내 상황은 정신적 폭력과 무시 사이에 위치한 다고 할까?
기본적으로 대학진학을 노리는 사립대학학교에서 대학교 때와 같이 폭력
을 휘두르는 녀석은 찾기 힘들고 노골적으로 나를 싫어한다는 표현을 하
는 녀석도 드물다.
학교의 이미지 차원에서 교사들도 그 점에는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있으
며 아이들도 서투르게 나를 건드려서 자신의 경력에 흠집 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그러나 역시 나에 대한 적의는 분명하기 때문에 이렇게 『문제가 되지 않
을 정도로만 무시한다.』라는 암묵적인 협정이 1학년의 중반부터 시작됐
다.
그리고 반 교체 없이 진급하는 교칙에 따라 그것이 그대로 지금까지 이어
져 오고 있는 것이다.
한편 내 쪽에서 보자면 신체적 폭력과 비해서 정신적 폭력이나 무시정도
는 충분히 견딜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불평 없이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교사 측에서도 이것이 가장 안정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2학년에 접어들어 내가 투명인간화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
만 특별히 문제 삼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담임강사처럼 그것에 참가하는 강사이 있을 정도다.
어쨌든 특별히 다른 사람에게 불평을 털어놓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
다고 이 상황이 바람직스럽 다고 생각 것은 아니다.
단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뿐이다 .
그렇게 수업은 조용히 진행됐다.
나는 평소에도 수업시간의 대부분을 노트에 소비한다.
별로 필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심리수학 관련 작업을 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수업이라면 대충 건성으로 들어도 상관없다.
결석했던 1주일분의 수업내용은 40분 정도의 전철 통학 중 대강 교과서
를 읽었기 때문에 문제없다.
물론 대부분의 강사은 내가 수업 중 교과와 무관한 이상한 것을 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는 투명 인간이므로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도대체 어디까지 무시될 수 있을까 조금 시험해 보고 싶은 기분마저 들었다.
다른 책을 읽는다든지 노트북을 가져온다든지 별로 풍파를 일으키고 싶지
는 않아서 자제하고 있지만 이런 분위기에서라면 가능할지도…….
「구라우치」
엣!?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자 나는 무심코 탄성을 지르며 강사의 얼굴을 쳐다
봤다.
아, 그런가.
이 수학 강사은 날짜에 따라 학생을 시키는 타입이었다.
정확하게 오늘은 내가 지적당할 날짜인 것이다.
작업에 집중하느라 뭘 해야 하는지 듣지 못했다.
강사과 한순간 눈을 맞춰보았으나 곧바로 시선을 피해버린다.
아~ 아무래도 『수업을 듣지 않는 놈의 질문 따위에는 답하지 않는다.』
라는 것이군.
그렇다고 해서 가르쳐 줄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칠판으로 눈을 옮겼다.
(1)부터 (3)까지의 번호와 함께 각각 식이 하나씩 적혀있다.
나가서 풀라는 건가?
그러면 상관없다.
나는 허둥대며 교과서를 뒤졌다.
154페이지의 (3)번이군.
이미 앞에는 나 이외의 2명이 (1)과 (2)의 문제를 풀고 있다.
나는 육중한 몸을 움직여 앞으로 나가 답을 썼다.
금방 풀리는 문제라 살았다.
답은 12.6 - 4i
그리고 손가락에 붙은 분필가루를 후 하고 불면서 자리로 돌아왔다.
「구라우치」
부르는 소리에 나는 몸을 돌려 강사 쪽을 보았다.
강사은 인상을 구기며 칠판의 내 해답란을 가리켰다.
「중간식도 쓰도록.」
중간식?
중간식, 중간식, 아, 정말, 중간식을 써야하나.
나는 칠판에 돌아가 분필을 쥔 채 멈췄다.
……중간식이라.
어려운 문제구나 .
나는 15 초정도 생각한 끝에 겨우 중간식을 쓰기 시작했다.
공립대학의 수업은 가끔 상당히 귀찮아 질 때가 있다.
지금처럼 보는 순간 풀려버리는 문제의 중간식을 쓰라고 하면 아무래도 당황해
버린다.
여하튼 그런 돌발 사고도 일어나는 와중에 어느새 점심시간이 됐다.
규칙대로 강사이 퇴실하는 것을 기다린 후에 교실의 3분의 1정도가 일어
나 교실을 나간다.
아마 교내식당행들 일 것이다.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만화를 보면 차임벨이 채 울리기도 전에 교내식당
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이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
이다.
그 이유로는 첫째 엄격한 교칙 때문에 복도에서 달리는 것이 허용되지 않
는다.
둘째로는 원체 큰 식당과 충분한 양의 메뉴 때문에 서두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나처럼 운동 신경이 무딘 사람에게 있어서는 괜찮은 환경이다.
만약 교내식당 대쉬가 있는 대학학교라면 나는 여기저기서 채이고 밟힌
후에 우동이나 먹거나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는 나날이 이어졌을
것이다.
나는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교내식당으로 향했다.
교내식당은 교내에 2곳이 있는데 하나는 남교사 1층에 있는『제1식당』.
일본풍과 중화풍의 메뉴가 충실히 갖춰져 있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덕
분에 학생들에게도 평판이 좋다.
다른 한 곳은 교사와 제1체육관의 사이에 있는 단층집의 건물 전부를 차
지하고 있는 『교내 레스토랑·슐스』.
이쪽은 양식 중심으로 케이크 등의 디저트 종류가 풍부하다.
자 그럼 오늘은…… 최근 연이은 철야로 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 건강
위주의 일본식으로 해 볼까?
나는 여기저기 교실에서 나오는 학생들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멈춰 서
거나 다른 사람을 피하거나 하면서 1식당으로 향했다.
1식당에서 생선구이 정식을 주문하고 자리를 찾는다.
문득 창가의 해 빛이 들어오는 따뜻한 6인용 테이블이 눈에 들어오자 그
쪽으로 향했다.
그 테이블에는 선객으로서 2명이 여학생이 있었으나 내가 자리에 앉자
10초도 안돼서 마치 「오늘은 식욕이 없어서」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
로 2명 모두 자리를 떠버렸다.
그 이후 항상 6명이 꽉 차는 이 명당자리에 그 누구도 앉지 않았다.
여기까지 노골적이라면 오히려 더 통쾌하다…… 따위의 생각을 할 정도로
달관한 것은 아니다.
나는 테이블 위에 있는 간장을 집어 시금치 무침에 난폭하게 뿌린 후 젓
가락으로 대충 집어서 입안에 밀어 넣었다.
아, 맛이 엉망이다.
「구라우치 군, 그렇게 간장을 많이 뿌리면 몸에 좋지 않아요. 모처럼 학
교에 나왔는데 그러면 안 되죠. 」
고개를 숙이고 우물우물 시금치를 입안에 밀어 넣고 있던 나는 엉겁결에
입에 반쯤 시금치를 물고 있는 채로 얼굴을 들었다.
어느새 내 정면에는 클래스메이트인 나가세 사유리가 앉아 있다.
빠져버릴 것만 같은 커다란 칠흑색의 눈동자가 이쪽을 보고 있었고 부드
러운 곡선의 눈썹, 완벽한 모양의 코, 은은한 윤기를 발하는 입술 또한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아름답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카락이 밝은 햇살 밑에서 부드럽게 웨이브지
고 있었으며 정숙이라는 취지를 무산케 할 정도로 교복을 밀어 올리고 있
는 풍만한 버스트 앞에는 움직이기만 해도 예술이 되는 것 같은 곱고 가
느다란 양손이 제 1 식당 오리지널 메뉴인 『오색가유』가 올려져있는
쟁반을 잡고 있었다.
「오, 우그……」
나는 말하려다가 입 안에 꽉 차있는 시금치를 깨닫고 씹지도 않고 삼켜버
렸다.
결국 뭔가 해명하기에는 묘하게 타이밍이 맞지 않아 결국 할말은
「으,응」
이라는 나로서도 듣기 힘들 정도로 낮은 대답뿐이었다.
난방이 들어오는 식당 안의 햇빛이 들어오는 자리 탓인지 11월이라는 계
절이 무색할 정도로 전신에서 땀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보통 여자라면 기분 나쁘게 생각할 것이다 내 반응에.
하지만 나가세는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입술과 살짝 가늘어지는 두 눈에서 보여지는 상
냥한 미소.
내 심장이 트램폴린 놀이를 시작했다.
「여기, 볕이 참 좋네요. 그래서 저도 이 자리를 좋아해요.」
나는 필사적으로 뭔가 할 말을 떠올렸다.
이 이런 설마 하필 이 순간에 뇌가 과부하로 오버히트 한건가.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
오히려 성대의 근육까지 함께 파업에 돌입해버린 것 같았다.
말하기는커녕 호흡도 힘든 형편.
나는 공기가 쇠덩어리로 변해버린 것처럼 힘들게 숨을 들여 마신 후에야
겨우 말을 할 수 있었다.
「따뜻해서, 에, 좋아요, 그래.」
내 말을 들은 나가세는
「그렇지요.」
라고 맞장구치고 미소를 띤 채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 후, 나는 그런대로 대화를 하려고 했지만 그대로 굳어버린 머리 덕분
에 화제는 떠오르지 않았고 그러던 도중 나가세는 식사를 다 끝냈다.
이쪽은 평소의 대식성은 어디로 갔는지 처음 건드린 시금치 외에는 고스
란히 남아 식어가고 있었다.
나가세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역시 병이 나은지 얼마 안 된 터라 식욕이 없나보군요. 그래도 꼭 다
먹어야 해요?」
그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문득 정신을 차리니 다음 수업까지는 10분밖에 없었다.
나는 서둘러 생선구이 정식을 퍼먹으면서 빨리 심리 수학을 완성시켜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사실 심리 수학의 완성이 내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다.
심리 수학 또한 하나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심리 수학의 완성으로서 얻으려는 것…… 그것은 바로 저 나가세 사
유리다.
나가세 사유리를 내 것으로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나가세와 연인이 되고 장래에는 결혼까지 한다.
이렇게 꼴사나울 정도로 그녀에게 서툰 내가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심리
수학이라는 현실원칙을 반쯤 초월하는 반칙기가 필요하다.
사실 지금까지의 감정 제어 기술만 있어도 그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이다.
그러나 그녀를 그렇게 쉽게 불안전하게 얻고 싶지는 않다.
아니 그것보다 심리수학의 완성은 그 이전의 문제로 아무래도 하지 않으
면 안 된다고 내 스스로 정해놓은 또 하나의 목표인 것이다.
- 2 -
1주일이 지났다.
문제점은 정리됐지만 변함없이 진전은 없다.
아버지의 명령으로 학교는 빠뜨리지 않고 다니고 있었지만 그 외의 시간
은 모두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학교에 있을 때조차도 쉬는 시간이나 통학 시간은 물론 수업중에도 그것
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사실 다른 것은 부차적인 것으로 모든 것은 하나의 문제로 귀착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실제 정신 현상을 분석하고 이론을 구축하고 공식을 만들어 낸다.
수학적으로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확신되는 방정식이다.
그런데 방정식에서 도출된 이론상의 값과 실제로 계측기로 측정한 값이
최대 100까지 차이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검산해도 오류가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해 본다.
도출된 방정식은 아무리 돌려 생각해봐도 틀리지 않다.
어쩔 수 없이 그것은 뒷전으로 돌려두고 다른 방면에서 연구를 진행한다.
잠시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라고 생각하면 또 다시 그 공식이 필요하게 된다.
데이터가 부족한 것일까 하고 자신의 뇌파나 맨션의 거주자 최근에는 계
측기를 학교로 들고와 클래스메이트의 것까지 측정해봤지만 별 소득이 없
었다.
궁지에 몰린 나는 위험부담을 가진 채 스트로 교수에게 상담해 보기로 했다.
그는 심리 수학의 아버지이다.
심리 수학에 대해 성실하게 연구하고 있는 것은 세계에서 나와 교수 2명
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지극히 엄밀하고 고도의 수학을 사용하고 있는 동시에 발상 자
체가 기이해서 학회에 쉽게 받아들들여지지 못하는 것이다.
덕분에 교수는 괴짜 학자 취급당하고 있다.
스트로 교수에게는 미안하지만 심리 수학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나도 심리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나서 80권정도 심리학 관계의 책을 읽
어 보았지만 수학과 심리학──특히 실제로 인간을 눈앞으로 해 영향을
끼치는 임상 심리학──은 물과 기름이다.
수학은 무엇보다도 논리적 엄밀함이 요구된다. 어느 정도 엄밀한인가 하
면 「만들었을 때와 잴 때에 길이가 같다는 보증이 없다.」라고 하는 이
유때문에 길이를 재는데 기준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1억분의 1밀리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것이 수학의 세계다.
한편 임상 심리학은 「마음」이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취급하
는 학문이다.
그 이론의 대부분은 경험이라고 가설에 의해 성립되고 있
다. Freud, 융 등 초대거물의 이론조차 가정 후에 가정을 겹쳐 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수학자로부터 보면 심리학은 두부로 만든 벽보다 믿음직스럽지 못한 학문
으로 분류하는 것도 어처구니없는 분야일 것이다.
한편 심리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수학은 머릿속만으로 숫자와 도형을 돌려
대는 현실과 동떨어진 퍼즐에 지나지 않는다.
원래 이 2가지를 통합하려는 스트로 교수의 생각 자체가 상당히 크레이
지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교수를 세계에서 얼마 안되는 존경할 수 있는 두뇌의 소유자라고 생
각하고 있지만 그것은 물고기와 도마뱀을 교미시켜 개구리를 만든다라고
하는 광기 같은 생각을 실현시켜 버렸기 때문에다.
나는 2 학년이 된지 얼마 안 될 무렵에 교수를 보고 처음으로 자신과 같
은 혹은 그 이상의 지력의 소유자와 만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곧바로 메일을 보냈고 이후 심리 수학에 대해서는 맨·투·맨으로 지도를
받고 있다.
실제로 만났던 적은 없지만 메일의 문장으로 볼 때 스트로 교수는 꽤 신
경질적인 성격이다.
자신의 이론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상당히 고독한지 최근에는, 나를 아들이라고까지 부르기 시작했다.
영광스러운 일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교수가 아무리 부탁해도 내 사진을 보
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접어두고 교수는 꽤 엄격한 학문의 도이며, 심리 수학에 숨겨진
위험성에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
나쁘게 말하하면 세계를 멸할 수 있는 학문이며 거기까지 가지 않아도 인
간의 인격을 간단하게 파괴할 수가 있다.
그러니까 절대의 안전성을 확보할 때까지는 결코 인체실험 같은 것은 하
면 안 된다고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들어 왔다.
그러나 나는 그 금을 넘었다.
내가 나오쨩이나 미츠하시씨에게 무엇을 했는지를 알면 교수는 광분할 것
이다.
사실 심리 수학에 대한 실용저인 연구는 내가 교수보다 더 많이 진행되어 있다.
실제 상대에게 실천해 대량의 데이터를 수중에 넣고 있으니까 진행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반대로 말하면 현재의 나의 연구는 인체실험을 기초로 나아가는 것이다.
스트로 교수에의 질문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부분을 「어디까지나 가설」
로 하고 있지만 인체실험에 대해 들통 날 가능성도 있다.
내심 나는 꽤 위축되고 있었다.
연구는 여기가 너 앞서고 있다고는 해도 교수의 두뇌는 나에게 매우 중요
하다.
게다가 그 이전에 나의 유일한 메일 상대를 잃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나의 불안을 뒷전으로 교수로부터의 답 메일은 요약하면 이하와 같은 것
이었다.
「지극히 흥미롭고 또 난해한 문제다. 유감스럽지만 나에게도 곧바로 해
법이 생각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이전에 그 가설은 대담하고 너무 비
약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문제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쓸데없는 시간낭
비가 아닐까.」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은 무사히 넘어갔지만 아무 해결도 되지 않고 나는
안심하는 반면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메일에 있던 근황에 의하면 교수도 인체실험 빼고는 이미 어떻게 더 나아
갈 수 없는 곳까지 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러한 학문 윤리에 대해서는 꽤나 완고한 사람이니까 상당한 동
기가 없는 이상에는 계속 폴리시를 관철할 것이다.
그 말은 향후에 건너 스트로 교수의 방법으로는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나는 수학적으로 무엇인가 다른 접근방법은 없을까, 미국과 유럽으
로부터 최신의 논문을 들여와 읽고 있는 중이다.
거의 관계없다고 생각되는 것도 있지만 무언가 힌트가 될지 모르는 세계
다.
닥치는 대로 들여오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양이 많아 나는 학교에도 반입
하고 있었다.
점심시간, 「슈르스」로 점심식사를 하러온 나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읽다만 논문 읽기를 재개한다.
하지만 5분 정도 후에 한숨을 쉬면서 파일을 닫고 창 밖에 관심을 돌렸
다.
하늘 가득히 어두운 구름이 깔려있어도 비가 내릴 기색은 없었지만 나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우울해졌다.
겨우 수주간 연구가 생각대로 안 된다고 해서 여기까지 우울해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할 때도 있다.
하지만 두뇌계통에는 좌절을 모르는 인생을 살아왔던 만큼 쇼크도 크다.
게다가 시한도 다가오고 있다.
나가세와 같은 반일 동안에 연구를 끝내고 싶은 것이다.
이제 곧 겨울 방학이 가깝다.
그러면 실제로 남은 것은 짧은 삼학기뿐이다…….
나는 구름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만 어두워질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교
실 내로 눈을 옮겼다.
자연스럽게 눈이 나가세를 찾아 버린다.
그녀는 교실 거의 한가운데에 위치하는 자신의 자리에서 무엇인가 즐거운
듯이 이야기하고 있다.
상대는 친구인 여자 학생 2명, 거기에 남자인 내가 봐도 미형으로 스마트
한 남자 학생 1명.
젠장, 역시 세상은 외형인가.
심리 수학을 하는 것보다 다이어트와 성형수술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빠
를까 …….
나는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도 그만 나가세들의 회화를 몰래 엿듣기 시작
해 버렸다.
「……거기서 마야가…………하는 장면에서……드라마의……」
「저것은 CG에서도…………다만 그림이 조금……」
잘은 모르지만 드라마나 만화의 이야기같다.
나는 텔레비젼은 전혀 보지 않고 만화도 대학교 때 졸업했으므로 무슨
일이 잘 모른다.
그러나 나가세의 소리는 듣고 있는 것만으로 무엇인가 이렇게 나른해진다.
나는 눈을 감고 나가세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그러자 이상하게 그녀의 소리만은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분명히 들린다.
「거기서 웨이타에게 붙어 그림자같이 웨이타의 행동을 전부 흉내내는 장
면이 있었잖아. 완전하게 흉내내는 것일까하고 생각하면 알게모르게 미세하
게 다른 면이 있는 그 장면이 정말 재미있더라. 그 약간 다른 면이 의미하는--」
! ! ! ! ! ! ! ? ! ! ! ? ! ! ! ! ? ? ! ! !
나의 뇌를 거대한 번개가 직격했다.
날뛰는 전광이 뇌세포의 하나하나를 불태우며 맹렬하게 뛰어 돌아다닌다.
사고의 여기저기에 둥지를 틀고 있던 암 세포가 남김없이 파괴되고 파쇄
되고 전부 녹아버린다.
나의 전신이 극한의 빙하에 알몸으로 내던져진 것처럼 격렬하게 흔들리고
반대로 전신의 세포는 고열을 발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이것은,
이것은!
이것은!
이것은 과연 우연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인가?
이것이야말로 확실히 운명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나가세의 말을 계기로 그토록 곤란했던 문제가 해결되었던 것이다!
나가세를 위한 연구가 나가세의 말에 의해 극적으로 발전된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운명을 실감했다.
나는 체내의 모든 기관으로부터 발해지는 맹렬한 에너지를 느꼈다.
아무 것도 않고 앉아 있으면 이 에너지가 갈 곳을 잃고 폭발할 것 같다.
지금, 지금, 당장이라도 이 아이디어를 검증하지 않으면 나는 파열해 버
린다.
책상 옆에 내린 가방을 잡았다.
교과서나 필기 용구가 책상에 들어있는 채이지만 그것을 가방에 넣는 시
간도 아깝다.
일어서서 황새걸음으로 교실을 횡단한다.
언제나 나를 없는 것처럼 보고 있던 클래스메이트들의 시선을 느끼지만
아무래도 좋다.
복도에 나온 나는 수보 그 상태로 걷고 있었지만 곧 참지 못하고 교칙을
깨고 달리기 시작했다.
뒤룩뒤룩 살찐 내가 스스로 달리기 시작하다니.
도대체 몇 년 만일까.
계단을 굴러 떨어지듯이 달려 나와 신발장에서 구두를 바꿔 신을 시간도
안타까워하며 나는 땀투성이가 되면서 교문을 나왔다.
교사를 만난다 해도 멈춰줄까보냐?
그러나 다행히도 교사나 용무원도 만나지 않았다.
교문 앞의 큰 길에 도착한 나는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역을 향해 달린다.
평소의 운동부족과 비만체가 후들후들 거리고 이미 숨이 목 밑까지 치밀
어 올라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100킬로의 하중에 무릎의 관절과 넙적다리의 근육 거기에 아킬레스건이
맹렬한 항의를 한다.
침이 늘어지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입을 가득하게 열어 산소를 수중에 넣
지만 그런데도 시간에 맞지 않고 폐가 비명을 지른다.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옆구리가 격렬한 분노를 아픔의 형태로 부딪쳐 온다.
그런데도 멈추지 않는다.
나는 달리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기대라는 광열과 숫자와 기호가 두개골 안에서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고
있어 거의 의식이 사라지고 나의 자아를 넘은 강대한 것이 나를 움직이고
있다.
간신히 역에 도착한 나는 정기권 케이스를 개찰구에 집어넣고 홈에 들어
갔다.
거기에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전철이 멈춰서있었다.
문이 닫히기 직전 간신히 차내에 몸을 던져 넣자 그것과 동시에 문이 닫
히고 덜컹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봉을 양손으로 잡고 몸을 버티는 나는 개 같이 혀를 내밀면서 격렬하게
호흡을 반복했다.
갑자기 운동을 그만둔 탓인지 혹은 불타오르던 열이 아직 남아 있는지 몸
이 용광로에라도 들어온 듯 맹렬하게 뜨겁다.
심장의 고동이 몸의 안쪽에서 큰북을 난타하고 있는 것 같다.
비에 젖은 것 같이 전신에 땀이 흠뻑인 나에게 차내 안내가 들려 왔다.
특급이다.
내가 내리는 역까지 정차역은 불과 1개뿐인 최고 속도의 전철이다.
아무래도 기세를 타고 있는 것 같은 지금의 나는 스스로도 무서울 정도로
운이 좋다.
정말로 신이나 운명 같은 것이 있다고 진심으로 믿을 마음이 생겼다.
제3장 카나에편
- 3 -
귀가한 나는 지금까지 취한 데이터에서 이상한 것 같은 부분을 닥치는 대
로 조사해 보았다.
그리고 22시간에 걸치는 불면불휴의 조사 결과 나의 번뜩임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었던 것이다.
요컨데 어느 수치에 수반해 다른 수치가 변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변화가 거의 같았던 터라 본래 2개 있던 변수를 하나로 해 버
렸던 것이다.
매우 한정된 조건으로 2개의 변수는 그저 몇 안 되는 변화의 차이를 보
인다.
그러나 그것이 측정기의 오차 범위 내였기 때문에 눈치채지 못했다.
주의 깊은 통계적 검정을 실시한 후에야 「그림자」가 떠오르는 것이다.
이론과 실측치에 너무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무엇인가 거대한 실수가 있
는 것 이라고 믿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매우 작은 변화가 버터플라이 효과
로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러한 「그림자의 변수」가 5개나 있었다.
그 후 연구는 눈사태처럼 진행되었다.
말하자면 「그림자의 변수」문제가 나의 연구를 댐과 같이 막고 있던 것
이다.
한계까지 오르고 있던 수위는 통제가 풀리는 것과 동시에 노도가 되어 흘
러나와 제방을 종이같이 찢어발겼다.
다시 또 등교하지 않는 날들이 계속되었지만 그래도 몇 번이나 같은 잘못
은 하지 않는다.
나는 아버지의 측근이며 나와 아버지의 연락계도 해주고 있는 마스다씨에
게 연락을 해 두었다.
이번 나를 연구에 몰아치고 있는 것은 초조가 아니라 기대와 호기심이다.
전회보다는 마음에 여유가 있다.
「아무래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어 학교에 갈 여유가 없습니다.」
나는 그렇게 말했다.
반나절 후 마스다씨로부터 다시 연락이 있었다.
「아버님으로부터 미츠오님에게로의 전언을 전하겠습니다. 「일주일간의
기한으로 허락한다. 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면 된다.」입니
다」
마스다씨는 거기서 일단 말을 잘랐다가 조용하게 말했다.
「아버님은 미츠오님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게 되었다는 것에 기꺼워하
시는 것 같습니다.」
나는 마스다씨가 감정도 표정도 없는 로보트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
었지만 지금의 목소리에는 뭔가 따뜻한 것이 흐르는 것 같았다.
그러는 사이 나는 하루 중 20시간 정도를 PC에 붙어 수학과 전신전령을
담아 지내는 날들을 보냈다.
공복에 의한 괴로움이 한계에 달했을 때에 졍크 푸드나 스넥 과자를 모니
터를 노려보면서 먹는다.
졸음과의 사투 끝에 의식이 패배했을 때에 기절하듯이 잔다.
하루에 두 번의 샤워는 빠뜨리지 않고 있지만 일어나고 있을 때 심리 수
학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시간은 1분도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리고 5 일째 아침, 나의 연구는 간신히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단락
을 맞이해 나는 16시간의 잠에 돌입해 버렸다.
그렇게 잘못하면 그대로 침대와 일체화해 버릴 것 같은 잠으로부터 깬 나
는 샤워 후 연구의 성과를 PC에 짜 넣었다.
드디어 실험이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주로 2가지.
감각의 제어와 복수 동시 정신 간섭이다.
우선 감각의 제어는 자신이 최초의 실험체다.
통각을 컷하고 손가락을 바늘로 찌른다.
미각에 간섭해 「짜다」를 「달다」 바꾼다.
청각을 제어해 아무것도 들리지 않게 한다.
시각을 만져 경치를 모노톤으로 바꾼다.
평형감각을 미치게 해 똑바로 서 있는데도 기울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모두 성공이다.
아직 매우 단순한 조작 밖에 할 수 없지만 머지않아 생각하는 대로의 환
각을 보게 하거나 하는 일도 가능해질 거다.
무엇보다 나의 「목적」을 위해서는 이 정도로 충분하다.
그럼 다음에 타인을 조작해 보자.
나는 매번 친숙한 배낭에 A4의 노트 PC를 찔러 넣고 콘트롤러인 PDA를
한 손에 들고 기운차게 밖으로 나왔다.
아, 잘 생각해 보면 밖에 나오는 것 자체가 5일만이다.
오랫동안 방에 틀어박혀 있었던 탓으로 겨울이 연약한 햇볕에도 어질어질
해진다.
나는 우선 상대가 누구라도 좋으니까 시험해 주려고 엘리베이터를 내려
1층의 로비까지 왔다.
그리고 자동문이 보이는 곳까지 걸어 왔다가 당황하며 기둥 그늘에 몸을
감춘다.
저 편에서 몹시 사랑스러운 것이 둘이나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다.
반짝반짝 빛나는 트윈 테일의 금발과 바람을 휘날리는 요염한 흑발이 줄
서 자동문을 열었다.
하나는 나오쨩이 확실하지만……누구일까.
나오쨩의 손을 잡고 붉은 가방을 떠맡고 있는 것을 보면 친구인가.
나오쨩의 천진난만한 사랑스러움과는 미묘하게 취지를 바꾸는 얌전하고
가련할 것 같은 소녀다.
인형과 같은… 이라고 하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명찰이 있지만 PC를 노려보는 것이 일과인 나의 시력으로는 잘 안 보인다.
순간 그 때 나의 뇌리에 일련의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무심코 입가에 미소가 흘러넘친다.
주변에 거울이 없어서 좋았다.
아마 내가 봐도 거부감이 드는 순수하게 음흉한 미소를 띄우고 있을 것이다.
나는 PDA를 재빠르게 조작.
나오쨩과 그 일행의 정신에 간섭해 「혐오감」을 제로에 고정.
계속해서 타인에 대한 호감도를 최고로 고정.
지금 확인해 보았는데 나오쨩과 흑발의 소녀는 나의 간섭 전부터 상호 호
감도가 MAX에 가까웠다.
역시 친구 그것도 절친한 친구인 것 같다.
정신 간섭은 「그림자 변수」문제로 고민하고 있었을 때 인터페이스를 큰
폭으로 개량한 탓에 실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처음에 나오쨩에게 다가갔을 때의 초조를 생각해 내고 나는 무심코 쓴웃
음을 지었다.
대충 준비가 끝나자 나는 PDA를 바지의 포켓에 밀어넣고 그늘로부터 모습
을 드러냈다.
「나오쨩!」
내 부름에 나오쨩은 금발의 트윈 테일을 흔들면서 이쪽을 뒤돌아보고 만
면의 웃는 얼굴로 「미츠오 오빠!」라고 응했다. 언제 봐도 그녀의 엔젤
스마일에는 졸도 할 것 같다.
나오쨩은 이상하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그녀의 친구 쪽을 향해 나를 소개
한다.
「카나에쨩, 이 사람, 미츠오 오빠라고 해. 같은 맨션에 살고 있어. 매우
상냥해서 일전에 놀아 주었어」
그 다음에 다시 내 쪽을 향한다.
「미츠오오빠, 이 아이는 카나에쨩이라고 해요. 내 친구에요.」
아 그러고 보면 카나에라고 하는 친구가 있다든가 했는데 이 아이인가.
호오~ 금발벽안의 미소녀 거기에 앳된 전통 일본식 여성, 이 정도로 그
림이 되는 2인조도 없을 것이다.
카나에쨩은 양손을 앞에 모으고 조금 흠칫흠칫 하면서 꾸벅 하고 고개를
숙였다.
「카나에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한편 나도 익숙해지지 않는 웃는 얼굴을 힘껏 띄우며 「잘 부탁드립니
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조속히 주제로 옮길까.
「나오쨩, 또 내 집에 놀러 오지 않겠어?」
전회 같이 즐겁게 해줄까하는데 나오쨩은 눈썹을 모으고 고개를 갸웃했다.
「불러줘서 나오는 기쁩니다만 오늘은 카나에쨩하고 집에서 놀기로 약속
해서……」
나는 재빨리 말을 이었다.
「그러면 카나에쨩도 오면 되잖아.」
나오쨩은 휙 카나에의 눈을 보았다. 정말로 사이좋은 친구인 것 같다.
말 할 필요도 없고 서로 눈빛으로만 대화하는 것 같다.
곧 2명은 완벽한 싱크로로 나에게 고개를 숙이며 훌륭한 합창으로 말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복수 동시 정신 간섭, 실험의 제 1 단계는 성공일 것이다.
순조롭게 집에 2명의 동서양의 미소녀를 데리고 들어온 나는(집을 나오기
전에 청소해 두어서 다행이었다.) 2명을 텔레비젼과 테이블이 있는 거실
에 안내하고 즉시 쥬스나 과자를 준비하기 위해서 부엌으로 향했다.
쥬스 정도 밖에 들어 있지 않는 냉장고를 들여다보고 있자 거실의 열린
문에서 대화가 새어나온다.
「나오쨩 나오쨩, 굉장한 PC가 있어」
「저것은요, 미츠오 오빠가 만들었다고」
선의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하는 카나에쨩에게 나오쨩이 조금 자랑스러운
듯한 소리로 답한다.
「에, PC를 스스로 만들었어? 대단하네.」
「대단하지.」
뭐 만들었다고 해도 단순한 조립 PC이지만.
그러나 미소녀 2명의 나에 대한 이야기.
게다가 호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뭐 대체로 상황은 순조……일 것이지만 나는 조금 곤란한 것을 깨달았다.
모처럼의 미소녀 2명.
어차피라면 2명과 여러 가지로 즐기고 싶지만…….
실은 방에서 나오기 전 4발이나 뽑아 버렸으므로 전혀 서질 않는 것이다.
어쨌든 5일간이나 모여 있던 것을 다 사용해 버린 듯 하다.
욕실에서 나오쨩과 놀았을 때에 숨겨 찍어 하고 있던 비디오가 상상 이상
으로 잘 찍혀 있었던 것이다.
나도 아직 젊기 때문에 이 손은 브레이크가 없다.
그런데 나오쨩들을 만나다니 전혀 예상 밖이었다고는 할지 아니 아깝다고
할지.
지나가는 아줌마나 할아버지를 실험상대로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게다가 밖에 나온 김에 식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몹시 배고프다.
거기에 더해 5일간의 강행군이 나의 체력을 상당히 빼앗고 있어 16시간
의 수면을 해도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나오쨩이나 카나에쨩에게 장난 걸 기력이 아무래도 일어나지
않는다.
처음 권했을 때는 방에 데리고 들어가 버리면 그 시추에이션에 흥분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지만……뭐 좋은가.
여기는 2명의 「우정이 깊어진다,」에 주력하기로 하자.
나는 쥬스를 3개의 컵에 다 따르고 포켓에 넣어 둔 PDA를 꺼냈다.
무심코 씨익 웃는 미소가 흐른다.
싱크대의 은빛 표면에 비친 나의 얼굴은 상당히 불건전했다.
그러면 실험 제2탄이다.
나는 PDA를 조종해 우선 나오쨩의 카나에쨩에 대한 「애정」을 큰 폭으
로 업 시켰다.
본래 이성에 대해서만 호감을 가지도록 심리적인 제한이 걸려 있지만 이
것을 제거한다.
한순간 나오쨩은 진성의 레즈비언이 된다는 것이다.
한층 더 감각을 조작해 아직 미개발의 성감을 300퍼센트로 한다.
그 다음에 카나에쨩에도 같은 조작을 한다.
나는 PDA를 포켓에 넣고 찬장에서 납작한 접시를 꺼내 작은 초콜렛을 담
았다.
그것과 애플 쥬스를 따른 컵을 3개 접시에 실어 나오쨩들에게 돌아왔다.
붙어 앉아있는 나오쨩과 카나에쨩에 대해 나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
았다.
「자, 과자를 가져왔어」
「 「감사합니다」」
다시 또 합창으로 대답하는 2명.
나오쨩은 꾸벅 고개를 숙인 후 초콜렛이 쌓인 접시에 손을 뻗고 카나에쨩
은 약간 머뭇거리며 양손으로 컵을 잡아 조용히 한 모금 마신다.
우리들은 쥬스로 입을 적시고 몇 개의 초콜렛을 녹이면서 별 내용 없는
잡담을 몇 분정도 주고받았다.
그러면 슬슬 시작할까.
「그러고보면 최근 여자 아이끼리라도 키스 한다고 들었는데 2명도 그런
걸 해?」
생각 외로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물을 수 있었다.
난제를 해결했기 때문에인가, 나오쨩이나 미츠하시씨와의 경험때문인가,
담력이 붙은 것 같다.
나의 질문에 카나에쨩은 얼굴을 붉혔지만 나오쨩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하지 않았습니다―. 장난으로 그런 것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는 저도 들
었습니다만」
「그렇지만 2명은 서로 좋아하지 않아?」
틈도 주지 않고 이어지는 내 말에 나오쨩과 카나에쨩은 2명 모두 얼굴을
새빨갛게 하며 곁눈질로 서로의 얼굴을 살그머니 훔쳐보았다.
일순간 눈이 맞자 곧바로 돌린다.
「나오쨩은, 카나에쨩을 좋아해?」
일순간 움찔 몸을 진동시킨 나오쨩은 주먹을 다잡고 힘차게 외쳤다.
「조, 좋아합니다!」
그 말을 들은 카나에쨩이 양손을 양 다리에 끼우듯이 몸을 둥글게 만다.
아~, 기쁨과 부끄러움이 뒤섞인 사랑스러운 행동과 표정이다.
「그럼 카나에쨩은?」
카나에쨩은 조금 우물쭈물거리다가 스러질 것 같은 목소리로 「좋아합니
다」라고 말했다.
그대로 2명은 입을 다물어 버린다.
「2명은 키스 한 적 없다고 말했는데 정말 키스 하고 싶지 않아?」
다시 또 잠깐의 침묵.
내가 초조함을 참지 못하고 다시 한번 더 말하려 했을 때 나오쨩이 매우
작은 소리로 말했다.
「……하고 싶습니다.」
「카나에쨩은?」
그녀는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미약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내가 말할 것도 없이 2명은 얼굴을 서로 기댄다.
똑같이 눈시울을 꽉 닫아 입술을 단단하게 다물고 몸을 목제 인형같이 딱
딱하게 굳히고 있었다.
그렇게 천천히 다가서는 두개의 매끄러운 입술이 마침내 접했다.
그대로 시간이 멈춘 것 같이 미소녀들은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다.
그 긴장감이 옆에서 보고 있는 나에게까지 전염돼 무심코 숨을 참고 있었
다.
30초? 1분? 그 정도 지났을까?
갑작스럽게 입술이 떨어졌다.
2명이 거의 동시에 숨을 참을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나오쨩도 카나에쨩도 흥분과 산소 결핍 탓으로 얼굴을 붉히면서 깊은 호
흡을 반복하고 있다.
어린 가슴을 상하시키면서 2명은 더욱더 서로 응시하고 있다.
내가 한 것이라고 해도 나는 모기장 밖이라 조금 소외감.
「2명 모두, 퍼스트 키스였어?」
나오쨩과 카나에쨩은 서로를 서로 응시하면서 끄덕인다.
양자의 시선은 아교에라도 붙은 것처럼 상대로부터 멀어지지 않는다.
애정치를 높인 것이 이렇게까지 될 줄이야…….
그러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서서히 시험해 보자.
「그러면 이번에는 한 걸음 나가서 혀를 넣는 키스를 해 볼래?」
그러한 말에 카나에쨩이 화득 놀라며 이 쪽을 돌아보았다.
둥근 눈동자가 크게 열리고 있다.
「혀라뇨……이, 이상합니다, 그런 키스도 있습니까?」
목소리에 동요의 색이 격렬한 카나에쨩에 비해 나오쨩은
「으응. 나, 그런 것 만화로 본 적 있어……」
카나에쨩은 「히야아앙∼」라고 작은 소리를 흘리면서 양손으로 얼굴을
가려 버렸다.
요즈음 여자 아이치고는 신선한 반응에 나는 무심코 미소 지어 버렸다.
한편 나오쨩은 진지한 눈으로 카나에쨩을 가만히 응시하다가 휙! 양손으
로 카나에쨩의 양손목을 잡았다.
번뜩 얼굴을 드는 카나에쨩.
나오쨩은 얼굴을 가리고 있던 카나에쨩의 손을 열며 천천히 얼굴을 가져
간다.
그러나 카나에쨩은 혀를 넣는 키스라는 상상도 못했던 행위에 압도 되고
있는지 무심코 얼굴을 당긴다.
조금 전부터 혐오감은 제로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싫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 불안과 긴장 탓일 것이다.
PDA가 리얼타임에 표시하고 있어야할 카나에쨩의 정신 상태를 보면 흥미
로운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은 나중에 로그를 보면
된다.
나의 눈은 그 광경에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나오쨩이 머리를 가져가는 동안 카나에쨩은 머리를 계속 뒤로 뺀다.
그러다 카나에쨩은 밸런스를 잃고 넘어져 버렸다.
그녀의 등이 융단에 떨어지는 무거운 소리가 났다.
나오쨩도 거기에 휩쓸린 듯 쓰러지며 카나에쨩의 몸에 올라탄다.
아아! 테이블이 방해 되서 보이지 않아!
내가 테이블에 손을 올려놓고 몸을 앞으로 쭈욱 빼면서 형세를 살피자 2
명은 벌써 입맞춤을 시작하고 있었다.
위가 된 나오쨩의 혀가, 아래가 된 카나에쨩의 입에 파고들고 있었다.
입이 반쯤 열려 있는 상태인 카나에쨩은 몽롱한 눈으로 나오쨩의 혀를 받
아들이고 있었다.
일순간 나오쨩이 입을 떼며 감동한 상태로 「달다……」라고 중얼거린다.
아아, 아마 그것은 분명히 방금 전에 먹고 있었던 초콜렛의 맛일 것이다.
2명 모두 조금 전과 같은 긴장감은 사라지고 수동이었던 카나에쨩도 적
극적으로 나오쨩의 입속을 맛보기 시작한다.
「으음……」
「……하아~……」
때때로 들리는 거친 숨결.
점차 2명의 몸은 밀착하기 시작한다.
나오쨩은 융단과 카나에쨩의 등 사이에 손을 넣고 카나에쨩도 거기에 답
해 나오쨩의 등을 부둥켜안는다.
점점 혀를 움직이는 방법이 격렬해지며 음란한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2명은 얼굴의 각도를 바꿔가면서 서로의 타액을 진지하게 그리고 황홀함
이 가득 찬 표정으로 맛보고 있다.
나오쨩의 휘황찬란한 금발과 카나에쨩의 맑은 밤하늘을 생각하게 하는 흑
발이 서로 섞이며 예술적인 모양을 카펫에 그리고 있었다.
그대로 방치하면 1시간든 2시간든 계속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2명만의 세계에 몰두하고 있는 것을 감히 방해 하지 않도록 발소리
를 죽이고 책상을 돌아서 나오쨩의 뒤로 간 후 무릎걸음으로 기어가 윗도
리의 옷자락에 손을 댄다.
그리고 키스를 계속하는 나오쨩의 귀에 살그머니 얼굴을 가져가 속삭인다.
「얼싸안는데 옷은 방해가 아닐까」
상당히 카나에쨩과의 진한키스에 집중하고 있던 터라 반응이 없다.
그러나 나는 말없이 옷자락을 넘겨 갔다.
나오쨩은 상의로 흰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는데 단번에 벗긴다.
그러자 곧 내 눈 앞에 나오쨩의 희고 아름다운 등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2 번째, 아니 비디오로 본 것을 포함하면 이제 몇 번째가 될 것이지만 무
심코 심장이 크게 울리며 숨이 막혔다.
윤기마저 흐르는 것 같은 등을 천천히 쓸어보자 나오쨩의 신음이 짙어진다.
나는 곧 정신을 차리고 나머지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싶게 벗겨지던 옷이 입가까지 오니 키스를 방해받은 나오쨩이 「……우
응……」라고 하는 항의인지 승낙인지 애매한 소리를 질렀지만 곧바로 카
나에쨩을 안고 있던 손을 풀고 내가 윗도리를 빼내기 쉽게 만세 했다.
옷이 벗겨지자 상반신을 일으키고 재빠르게 브라를 벗는다.
「카나에쨩도 벗자」
흥분을 억제하지 않고 소리가 떨고 있다.
나는 카나에쨩의 윗도리에 손을 대어 같이 만세하는 카나에쨩으로부터 옷
을 빼냈다.
빼낸 옷을 옆에 두고 되돌아보자 무려 나오쨩은 벌써 스커트와 팬츠, 양말
까지 벗고 전라가 되어 있었다.
아, 양말은 벗지 않아도 좋은데.
등등을 내가 생각하고 있자 내가 손을 댈 것도 없이 나오쨩은 카나에쨩의
스커트와 팬츠를 내리고 있다.
카나에쨩도 스스로 허리를 들어 그것을 도왔다.
카나에쨩은 브라를 하고 있지 않았다.
나오쨩의 가슴도 개발도상국이지만 카나에쨩의 가슴은 위로 누워있는 현
상태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작은 편이다.
살짝 부풀어 오른 유두 주위가 분위기를 살리고 있는 정도.
그러나 그 미성숙으로부터 성숙으로 한 걸음 내디딘 모습이 정말 가련하
고 에로틱하다.
게다가 거기에 뜨거운 시선을 못 박고 있던 다른 1명의 미소녀도 실 하
나 휘감지 않은 전라로 온다.
나오쨩의 피부가 눈과 같은 하얀색이라 어딘가 차가움이나 유리같이 깨지
고 쉽다는 느낌이 드는데 반해 카나에쨩의 피부는 녹인 버터와 같이 유연
한 따뜻함이 만연하고 있다.
어떤 멋진 맛이 나는지 무심코 빨아 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나오쨩도 같은 것을 생각했는지 다시 친구에게 올라타자마자 그녀의 명치
주변에 입맞춤하며 혀를 기기 시작했다.
입술을 피부에 밀착시켜, 혀로 그 표면을 맛보면서, 나오쨩은 카나에쨩의
피부를 거슬러 올라간다.
타액의 실이 명치에서 왼쪽 쇄골, 오른쪽 쇄골, 목 맨 안쪽, 턱과 목 사
이, 다시 입술에 도달해 진한키스를 재개한다.
피부와 피부가 접촉하고 있는 것이 기분이 좋은 것인지 2명은 얼싸안으
면서 미묘하게 몸을 꿈틀꿈틀 거리며 여기저기를 비벼간다.
나는 다시 나오쨩의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욕실에서 나오쨩이 받은 것을 생각해 내 봐. 같은 것을 해줘. 카나에쨩
을 기분 좋게 해 주는 거야.」
나오쨩은 여기를 뒤돌아보고 낄낄 웃었다.
카나에쨩은 입맞춤이 중단된 사이에 나와 나오쨩이 무엇을 하려고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멍하니 공중을 응시하고 있다.
나오쨩은 카나에쨩에 올라탄 상태에서 무릎을 조금 굽혀 천천히 상반신을
낮추어 간다.
나오쨩의 머리가 카나에쨩의 가슴에 닿았을 때 나오쨩은 마치 과실을 따
먹듯 카나에쨩의 유두를 입에 물었다.
「히야아아아아앗!」
하고 의외로 큰 소리를 내는 카나에쨩.
「나오쨩! 나오쨩 뭐해!」
싱글벙글거리면서 나오쨩은 일단 입을 떼었다.
「카나에쨩, 이렇게 하면 기분 좋지 않아?」
이렇게 말하며 다시 달라붙는다.
내가 전에 그녀에게 한 것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혀로 유윤이나 유두를
마음껏 희롱하고 있는 것 같다.
「히에에 ……하아…뭔가……, 이상한 느낌이야 우. 나오쨩, 너무, 앗아아
앗, 아, 강해, 아우, 안돼, 꺄아아아」
본래라면 낯간지러운 것뿐일지도 모르지만 싹트기를 기다리고 있는 성감
을 내가 억지로 성장시켰기 때문에 카나에쨩은 카페트를 잡고 안돼안돼를
반복하면서 쾌락을 참고 있다.
나오쨩은 그 동안 간신히 다른 한쪽의 유두를 해방했는가 했는데 곧 바로
다른 한쪽에 착수했다.
부들부들 떨리는 카나에쨩의 몸을 꼭 껴안으면서 동성의 가슴을 탐내는
그 표정은 자기 자신은 애무를 받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애욕
에 물들고 있다.
나오쨩은 입으로 유두를 공격하면서 한층 더 손을 뻗어 카나에쨩의 다리
사이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나오쨩과 달리 털이 거의 없는 계곡에 나오쨩의 손가락이 도달한 순간 카
나에쨩이 비명을 올린다.
「나오쨩, 그런 곳 안돼! 거기는 중요한 곳이니까 너무 만지면 안 된다는
엄마가 말아아아아아아아앗!」
나오쨩은 전류라도 흐르는 것처럼 떨고 있는 카나에쨩의 몸에 혀을 기면
서 순식간에 아래로 내려갔다.
마구 설치는 카나에쨩의 양 다리를 자신의 몸으로 억누르고 다리 사이에
머리를 찔러 넣는 것 같은 자세.
그 상태로 양손을 구사해 카나에쨩의 미숙한 성기를 만져갔다.
「아니, 아니, 그만둬, 에 뭐야 이것, 아, 안 돼, 웬지 무서워, 거기,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침내 카나에쨩의 전신이 빳빳하게 긴장됐다가 일순간의 사이를 두어 불
꽃 앞의 얼음처럼 급속도로 탈진했다.
손발을 움찔거리며 얇은 가슴이 크게 상하운동하며 격렬하게 호흡을 반복
하고 있다.
흠∼, 잘 생각해보면 비디오같은 것이 아니라 생으로 여자의 오르가즘을
보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성감을 통상보다 아득히 강화시켰다고 해도 뭐라고 할까 장렬해 보인다.
그 때 나오쨩이 어두운 얼굴로 이쪽을 가만히 보고 있다.
「저, 카나에쨩 어떻게 돼버린 걸까……」
나는 나오쨩의 금빛의 머리를 어루만지면서 미지의 반응을 앞두고 무서워
하고 있는 소녀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 극도로 상냥한 음색을 만들어서 말
했다.
「간단하게 말하면, 공기를 너무 넣은 풍선이 파열하는 것 같이 카나에쨩
은 너무 기분 좋아져 그것이 폭발해 버린거야.」
라고 하자 나오쨩의 표정이 더욱 더 어두워졌다. 안돼, 비유의 선택이 틀
렸다.
「그러면 카나에쨩은 파열해 버린 건가요? 괜찮나요?」
「괜찮아, 전혀 문제없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카나에쨩에게 물어봐」
나오쨩은 주뼛주뼛 거리는 느낌으로 카나에쨩의 얼굴에 다가갔다.
카나에쨩은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공중의 빈 곳을 보고 있었다.
얼굴의 근육은 완전히 느슨해져 있고 입가에서는 은색 타액이 한 줄기 흐
르고 있었다.
「카나에쨩, 괜찮아? 정신차려」
「나……오…………쨩. 나……어쩐지 잘 모르지만, 그렇지만, 기분 나쁘기
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가 아니고……오히려 기분은 좋지만 너무 굉장해
서……」
계속해서 횡설수설 중얼거리는 그 눈동자에 점차 빛이 돌아왔다.
그리고 머리를 일으켜 눈을 감는다.
나오쨩은 거기에 살짝 키스를 했다.
재빨리 나는 입을 연다.
「그러면 카나에쨩도 기분 좋았다고 하고 있지? 좀 더 카나에쨩을 파열
시켜 주자. 다음은……」
라고 나는 카나에쨩이 들리지 않게 나오쨩의 기분 좋은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나오쨩은 나의 말에 일순간 놀라 나를 돌아봤지만 곧바로 눈을 반짝반짝
거리며 못된 장난을 하는 표정이 되었다.
카나에쨩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자 괴롭혀 주고 싶다는 기분이 솟아오른
것 같다.
나오쨩 아무래도 사랑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주제에 레즈비언에 상당한
소질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일어서서 손을 뻗어 책장에 상비되어 있는 물티슈를 여러 장 빼냈다.
그 사이에 나오쨩은 더욱더 늘어져 있는 카나에쨩을 영차 하고 뒤집는다.
나오쨩은 그것이 끝나자 나를 향해 오른손의 집게손가락을 내밀었다.
나는 거기에 웨트티슈를 여러 번 집게손가락을 가리듯이 휘감는다.
「나오쨩, 천천히 해.」
「네」
나는 문득 생각나 포켓으로부터 PDA를 꺼낸다.
재빠르게 조작해 제로로 고정해 둔 카나에쨩의 「혐오감」을 통상의 50
퍼센트정도로 설정한다.
카나에쨩에게는 미안하지만 보고 있는 측으로서는 다소 싫어해 주는 편이
즐길 수 있다.
대신 항문 주위의 성감을 3배로 했다.
이미 전신의 성감을 3배로 해두었기 때문에 이것으로 항문 주위는 9배다.
조작을 마치고 나오쨩에게 관심을 돌리자 그녀는 자신의 친구 엉덩이를
왼손으로 더듬고 있었다.
천천히 원을 그리며 쓰다듬고 있는 손이 멈추고 새하얀 엉덩이 사이로 가
볍게 파고든다.
그리고 왼쪽 엉덩이를 살며시 당겼다.
그러자 카나에쨩의 엉덩이 골짜기로부터 사랑스럽고 귀여운 핑크빛 아누
스가 살짝 얼굴을 내비친다.
나오쨩은 거기에 웨트 티슈를 휘감은 집게손가락을 대고 쑤욱 밀어 넣기 시작했다.
「에?」
그 순간 완전히 늘어져 있던 카나에쨩의 몸이 스프링처럼 튀었다.
「나오쨩 뭐해!」
질문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항의의 기색이 강한 말을 무시한 채 나오쨩은
한층 더 손가락을 밀어 넣는다.
순식간에 제1 관절까지가 침입했다.
「아, 안돼에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터무니없는 큰 목소리가 내 방에 울렸다.
고막이 찌르르 떨려 나는 무심코 양손으로 귀를 막았다.
설마 이렇게 어리고 작은 몸에서 발해진 소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옆방까지 들리지 않았을까?
「제발!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양손이 바쁜 나오쨩은 귀를 막을 수도 없는 터라 얼굴을 찡그린다.
하지만 그만둘 생각은 전혀 없다는 듯이 한층 더 손가락을 밀어 넣고 있다.
하지만 저항이 강해 잘 들어가지 않는지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리거나 하
면서 밀어 넣는다.
「안돼 나오쨩! 그런 곳 만지면 안돼!」
「그렇지만 카나에쨩, 기분 좋지 않아?」
조금 전까지의 큰 소리의 항의가 거짓말이었던 것 같이 돌연 입을 다물어
버리는 카나에쨩.
거기에 기세가 올랐는지 나오쨩은 벌써 다른 한쪽 손으로 카나에쨩의 성
기를 애무하기 시작한다.
무모의 균열을 만지는 그 손이 묘하게 익숙해다는 느낌이다.
역시 자위의 경험이 있군, 나오쨩은…….
앞뒤로부터의 동시 공격에, 카나에쨩은 「앗, 앗, 아우우우우」라고 허약
한 비명을 지르면서도 가끔 「그렇지만」이라든지 「안돼」라든지 작은
소리로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
통상의 50퍼센트로 이 정도의 거부감이라니 엉덩이의 쾌락에 대한 저항
감이 상당한 것 같다.
외모대로 전통 일본여성으로서의 신중함인가.
그렇지 않으면 무엇인가 트라우마 같은 경험이 있는 것일까?
어널 자위를 부모에게 발견되어 몹시 혼났다든가…….
그것은 지나친 망상이겠지만 청순을 그림으로 그린 듯한 외모의 미소녀에
게 그런 경험이 있었다고 상상하자 상당히 흥분되는군.
내가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 카나에쨩은 어느새인가 소리를 지르
지 않게 되었다.
나오쨩의 고문은 오히려 격렬해지고 있는데.
이상하게 생각되어 그녀의 표정을 들여다보자 열심히 이를 악물고 참고
있는 것 같다.
손이 카페트 솔을 움켜잡고 얼굴을 억누르고 있다.
그렇게 강하게 누르면, 이마에 카페트 자국이 남아 버릴 거야.
카나에쨩의 노력에 반해 그녀의 육체는 육지에 올라온 물고기처럼 퍼덕거
리고 있었다.
「아, 자포자기했는지……」
나오쨩의 중얼거림에 그 쪽을 본다.
나오쨩은 천천히 손목에 힘을 써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주우욱 제2 관절을 조금 넘어선 부분까지 카나에쨩의 몸 안에 틀어박힌다.
그 순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지금까지 중 최대의 절규.
등뼈가 접히지 않을까 걱정될 만큼 몸을 뒤로 젖힌 카나에쨩은 뇌에 직접
펀치라도 먹인 것으로 착각할 정도의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기절하는 것처럼 탈진해 버린다.
그리고 그 위에 겹쳐지듯이 나오쨩도 몸을 맡겼다.
아무래도 카나에쨩에 이끌려 나오쨩 자신도 가버린 것 같다.
그 후 일어날 수 있는 정도로 회복한 2명은 옷을 입고 내 집을 나갔다.
왔을 때보다 한층 더 사이좋은 모습으로.
사람에 따라서는 거기에서 우정 이상의 것을 감지해 버릴지도 모른다.
내가 조작한 2명의 정신 상태는 거의 원래대로 되돌려 두었지만 동성애
에 대해서는 30퍼센트 정도 남겨 두었다.
다음에 2명이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게 위해서다.
과연 그토록 굉장한 것을 비디오에 찍지 않았던 것은 조금 아까울까.
뭐 갑작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필요하면 또 부르면 되는 일이고.
여하튼 실험은 모두 성공이다.
그러면 드디어… 드디어…
내일 당장이라도 최종 목표 나가세 사유리 획득을 향해 나아가자!
금요일, 7월 11
(SM소설,조교소설,MC물) 수학하는_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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