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비번문의 http://beautifulfatefs.blogspot.kr/
#아래 소설은 일반인이 거북해 할수도 있는 내용이 담겨 있을수 있습니다. BDSM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면 되돌아가기를 눌러 주세요.
제 3화 키츠네를 둘러싼 모험
제1막 마녀의 굴욕
프롤로그 계약 체결
시티 호텔의 컨퍼런스 룸...........
그곳의 제일 작은 방에 지금 여섯 명의 남자들이 회의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3명씩 2조로 나누어진 채 마주보고 있었다.
그러나 어떻게도 어울린다고 할 수 없는 그룹끼리의 회합이었다.
먼저 남자들의 체격이 달랐다.
안쪽에 앉아있는 3명은 비교적 표준적인.......... 그렇다고 하는 것보다 약간 빈약한 체격을 하고 있었지만, 앞의 3명은 모두 180cm를 가볍게 넘었고 어깨넓이도 거기에 어울리는 것이었다.
또 앞의 3명은 헤어스타일도 독특했다.
2명은 짧게 깍았고, 1명은 펀치 파마라고 하는 녀석이었다.
깊숙한 곳의 3명쪽은, 1명은 이미가 약간 벗겨져 있던 것을 제외하면 모두 보통(즉 대머리나 펀치 파마가 아니라고 하는 의미에서)의 헤어스타일인 것을 생각하면 이 회의가 꽤 특수한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분명히 검은 돈에 손을 댄 마을 공장의 무리들과 협조하는 건달이라는 것이군요. 귀엽다.....)
호텔의 찻집에서 커피를 날라온 웨이트레스는 머리를 조용히 숙이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웨이트레스가 퇴실하자, 먼저 입을 연 것은 그 빈약한 체형의 남자쪽이었다.
“자.............그러면 빨리 끝내버릴까요.”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가방에서 1통의 서류를 꺼내 상대에게 내밀었다.
“내용은 저번 협의대로 수정했습니다. 확인해주십시오.”
건네받은 남자는 글로브같이 두꺼운 손으로 그것을 받자 내용도 보지 않고 옆의 남자에게 건네주었다.
“확인은 좋습니다. 하나하나 돋보기를 꺼내는 것도 귀찮고, 거기다 이것은 신사협정이라는 녀석이죠?”
거구에 비해서 온화한 것 같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남자는, 이 때만은 살짝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마주보고 있는 남자는 시치미를 떼고 있는 것인지, 두려움을 조금도 드러내지 않고 미소를 떠올렸다.
“아니, 확실히.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뭐, 당순한 상거래의 흉내니까, 불필요하다면 메모장이라도 사용해주세요.”
시원스러운 표정으로 가볍게 대답하자, 상대는 고개를 숙였다.
“아, 아니아니,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저희들에게 있어서는 황제의 인장 정도로 고마운 물건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천하의 [마인드 서커스]와의 제휴계약서니까요.”
태도를 바꿔 정중한 언행이 된 상대에게 남자는 살짝 고개를 저으며 응했다.
“당치도 않습니다. 저희들에게 있어서도, 여러번쪽이 뒤에 있어주면 매우 도움이 됩니다. 뭐라고 해도 중소기업은 살아남기 힘든 시대니까요.”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손을 내밀었다.
“지금부터는 잘 부탁드립니다, 카시와다씨.”
그러자 남자의 손에 쏘아내듯, 상대의 거인도 손을 내밀었다.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크라운]씨.”
각각 가슴에 품은 기대는 물론 있었지만, 두 개의 조직이 제휴의 접점을 찾아낸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 제휴가 가져올 파문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그것은 이 시점에서 이 당사자들에게도 알 수 없었던 것이었다.
“저............ 그러면 갑작스럽지만, 잠깐 괜찮을까요?”
2명이 딱딱하게 악수한 것을 확인하고, 제일 끝에 앉아있던 젊은 남자가 입을 열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에 흰 비부, 반짝반짝 빛나는 흥미깊은 시선으로 계약식을 보고 있는 모습은 마치 남자같았다.
단순한 비서라고 생각하고 있던 카시와다 일파는 그 남자를 어쩐지 수상하다는 듯이 응시했다.
그러나 남자는 그런 시선은 익숙하다는 듯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들 3명 다, 조금 걸려 있는 것 같네요.”
그 남자의 말에, 말을 들은 3명은 움찔하는 얼굴이 되었다.
반대로 그것을 들은 “크라운”은 작게 한숨을 토했다.
“그러면 전해지지 않아요.”
그리고 마치 학교 강사님처럼, 조금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설명한 것이었다.
“확실히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안돼요. [후최면에 걸려있네요.]라고. 알았어요, 키츠네군?”
(1) 자존심
그 말의 중심도 역시 관청가였다.
현청사를 중심으로 오피스 빌딩이 나란히 서있고, 가까운 역 주위에는 백화점과 시티 호텔이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배치로 우뚝 세워져 있었다.
흐린 겨울의 어느 날 아침, 많은 샐러리맨과 OL들의 물결에 파묻혀서 한 명의 여자가 그 관청가에 있는 하나의 빌딩에 삼켜져 갔다.
수수한 그레이의 롱코트를 입고 무조작의 레이야샤기의 헤어스타일을 한 여자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조금 낡은 디자인의 엔트런스를 빠져나가 3기의 엘리베이터가 있는 홀도 지나갔다.
그리고 그 안쪽의 더럽고 무거운 방화문을 밀어서 연 뒤, 생기잃은 콘크리트의 계단을 올라갔다.
여자의 힐의 딱딱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하지만 이층에 도착하자, 갑자기 그 소리는 그쳤다.
1층과 같은 장소에 있는 방화문을 빠져나가 다시 2층의 통로로 돌아온 것이었다.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면 빠른데 일부러 우회를 한 것이었다.
그것은 마치 미행을 확인하는 것 같은 행동이었다.
그리고 1분정도 그 문의 옆에서 잠시 멈춰서서 뒤따르는 발소리가 있는지 귀를 기울이고 있던 여자는, 이윽고 작게 고개를 끄덕인 뒤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오피스 빌딩답게 통로에는 무뚝뚝하고 오래된 금속제의 문이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있었다.
하지만 어느 문에도 회사명을 나타내는 표기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여자는 망설임없이 그 중 하나로 다가가, 문고리를 잡았다.
그리고 작게 숨을 내쉰뒤, 무엇인가를 결의한 것처럼 그 문을 밀어서 열며 안으로 들어갔다.
희미한 소리가 들리며, 문 안쪽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은 중소기업의 안내소같은 분위기였다.
들어간 곳의 바로 옆에는 손님대응을 위한 책상이 놓여져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 앉아있는 것은 안내 아가씨가 아니었다.
중년의 기운없는 남자가 차를 마시면서 신문을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요, 오랜만의 출근이구나, 나오짱.”
문소리에 고개를 든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한 손을 들어올렸다.
“안녕, 이데씨.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신 진짜는 공기로 움직이는 인형이죠? 3주일전과 완전히 똑같은 동작이잖아요.”
여자는 그렇게 말하며 그 중년 남자에게 가볍게 윙크했다.
밖을 걷고 있었을 때의 무개성이 문을 연 바로 그 순간 사라진 것이었다.
마치 갑옷을 벗어던진 것처럼, 생생하게 밝은 존재감이 여자를 빛내고 있었다.
“헤헤헷, 그런 말을 하다니. 나는 나오짱이 안드로이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인이면서 완전히 틈이 없고. 무엇보다도......”
이데라고 불린 중년의 남자는, 거기서 잠깐 말을 끊었다.
그리고 한쪽 뺨에만 미소를 띄우면서 말을 이었다.
“어쩐지 오늘은 조금이지만,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이 위험스럽게 느껴지지만.”
이데의 그 말에 여자의 표정이 한순간 굳어졌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시선을 피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띄운 입가의 잔상만을 남긴 채 안쪽의 탈의실로 사라져갔다.
그러나.......
“정말이지! 아저씨 주제에 관찰력만은 무디어지지 않고.”
거울에 비친 얼굴을 응시하면서, 여자......나오코는 토해내듯이 그렇게 말했다.
“이제, 기합을 넣고!”
그렇게 자신을 타이르며, 나오코는 수수한 코트를 옷걸이에 걸었다.
그러자 바로 그 순간 분위기가 일변했다.
나오코는 마치 파티에라도 참가하는 것 같은, 어깨를 드러낸 검은 색의 롱 드레스를 입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 관공서같은 작은 사무소에서 그 모습은 완전히 이질적이었다.
나오코도 그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입을 へ자로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가방에서 꽃다발을 꺼내서 가슴에 대며 작은 소리로 무엇인가를 중얼거리는 동안, 그 기분 안좋은 것 같은 표정은 지운 것처럼 사라져갔다.
그리고 다시 거울에 모습을 비춰봤을 때, 나오코는 오만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미 나오코의 그 표정에서는, 장소 때문에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조금도 느낄 수 없었다.
그뿐 아니라, 그 자신감이 흘러넘치는 표정은 오히려 이 사무소쪽이야말로 장소가 다른, 수치스러운 존재라고 생각하게 만들 정도였다.
“자, 그럼 갈까.”
나오코는 누구에게랄 것 없이 그렇게 말하며 탈의실을 나왔다.
그리고 망연한 표정으로 응시하는 이데에게 요염한 곁눈질을 향하며, 앞에 있는 튼튼한 것 같은 문으로 발길을 옮겼다.
가볍게 노크를 하고 문을 열었다.
그곳은 이 회사 간부의 개인 사무실이었다.
정면으로 양쪽에 서랍이 달린 큰 책상이 있었고, 양측의 벽에는 튼튼할 것 같은 책꽂이가 놓여져 있었다.
책상의 너머에는 40세 전후의 남자가 앉아서, 앞에 선 채로 등을 향하고 있는 남자와 자료를 사이에 둔 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책상 위에는 삼각기둥을 눕힌 것 같은 플레이트가 있는데, 그곳에는 [4실장]이라고만 쓰여져 있었다.
안쪽에 앉아있는 남자의 직함일 것이었다.
들어온 나오코를 알아차린 그 남자는 시선을 들어올렸다.
어디에도 특징이 없는 얼굴을 한 남자였다.
어디에 있어도 위화감은 없지만, 대신 시선을 피한채 10초 정도 있으면 잊고 떠나버릴 것 같은 용모였다.
그러나 신사복을 입은 그 체격은, 그 얼굴만큼 평범하지 않았다.
조금 전까지의 나오코처럼 살짝 보면 수수하고 눈에 띄지 않는 분위기지만, 자세히 보면 보이는 것 이상으로 단련되어 있는 것은 숨길 수 없었다.
“나오코......”
너무나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나오코의 모습에, 지금까지의 대화를 중단한채 무심코 남자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러자 그 말에, 등을 향한채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던 남자도 튕겨진 것처럼 뒤돌아보았다.
“나오코씨. 앗...............와아.”
아직 신선함을 지닌, 고지식할 것 같은 그 청년은 기쁜 듯이 뺨을 상기시킨 채 뒤돌아봤지만, 나오코의 그 모습에 압도되어서, 그 뒤에 계속되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오코는 그런 청년에게 싱긋하고 웃어보인 뒤 곧바로 시선을 앉아있는 남자에게 향했다.
“아..........아아. 오랜만의 출근이군, 나오코군.”
나오코의 시선에 재촉받은 것처럼 남자는 한 템포 늦게 응했지만, 미묘한 시선을 서있는 청년에게 향하고 있었다.
비밀스런 대화중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시선의 뒤를 쫓듯이 다시 그 청년에게 나오코의 시선이 향해지자, 남자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당황한 것처럼 그 청년은 입을 열었다.
“앗, 미, 미안합니다. 실장과 대화중에 끼어들어서. 아하하하, 고, 곧 정리할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벌써 청년은 펼쳐놓았던 자료를 긁어모으고 있었다.
그리고 양손으로 그것을 안은 채로 허둥지둥 방을 나가버린 것이었다.
남자가 입을 열 틈도 없었다.
“오래간만입니다. 시라카미씨.”
청년을 시선만으로 쫓아버린 나오코는 그 때서야 간신히 입을 연 것이었다.
그곳 [도시문제조사회]라고 하는 공익법인의 제 4실장인 시라카미는 이 상황에 살짝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오코의 말에 응하듯 시선을 들어올렸을 때는, 이미 완전하게 바뀌어 있었다.
“몸쪽은 이제 괜찮은가?”
아버지 같이 부드러운 시선을 나오코에게 향하면서 말했다.
그러나 나오코는 그 말에 놀란 것처럼 목을 기울였다.
“어머나, 무슨 소리죠.? 나, 특별히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만.”
부드러운 미소를 띄운 채 나오코는 대답했다.
“그런가? 엔도에게서의 보고에는 [그 자들]하고 접촉했을 때, 나이프에 찔렸다고 되어있었지만.”
그러나 나오코는 그 질문에 살짝 어깨를 움츠렸다.
“과장되었네요. 카오리는 걱정이 많은 성격이니까 과정되게 말했겠지만........... 아무 일도 없었어요.”
나오코는 그렇게 말하며 한 손을 허리에 대고 턱을 들어올린채 오연하게 시라카미를 내려다보았다.
“그런가. 그렇다면 안심이지만. 우리 회사의 보물에 상처라도 나버리면, 그야말로 큰타격이다.”
시라카미는 그렇게 말하며 싱긋 웃고는 그제서야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고 책상을 돌아서 나오코의 앞에 선 뒤 그 손을 양손으로 꽉 쥐었다.
“잘 해줬다. 나오코군, 큰 일을 해냈다. 정말로 큰 일을 해냈다.”
시라카미는 시선에 열의를 담아서 그렇게 말했다.
“네?”
나오코는 그러나, 그런 시라카미의 태도에 놀란 것처럼 반문했다.
이런 리액션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마인드 서커스를 잡기는 커녕, 위험하게 자신들이 잡힐 뻔한 것이었다. 거기다 분명히 자신이 그들의 도발에 넘어가, 계획외의 행동을 취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지금 여기서 보고를 하고 있을 수 있는 것도, 순간적으로 카오리가 쏜살같이 도주했기 때문이나 다름없었다.
나오코는 엄한 질책을 예상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러니까 질책을 받기 전에 미리 자신의 페이스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려고 작전을 짠 것이었다.
물론 이 드레스도 그 소도구였다.
예상에서 벗어난 리액션에 당황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 나오코였지만, 시라카미는 그대로 말을 이었다.
“4개월전에 이 방에서 너에게 지령을 내렸을 때는, 솔직히 나도 성과가 나올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마인드 서커스]라는 조직이 정말로 있는지, 혹시 단순한 도시 전설인지, 그것마저도 나로서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너는, 아니 너희들 [나오코팀]은 그런 유령선 망령의 안개 저편에서, 무려 인형사라고 불리는 당사자를 끌어낸 것이다. 나의 놀라움을 알겠나, 나오코군.”
시라카미의 그 말에 나오코의 자존심은 간단하게 부풀어올랐다.
(그렇네요! 확실히 우리가 그들을 찾아낸 것이었네요. 마지막에 조금 착오가 있었지만, 그런 일은 내가 이뤄낸 성과에 비하면 정말 하찮은 것이죠.)
나오코는 조금 전까지의 계산해둔 표정이 아니라, 타산적인만큼 순수하게 눈동자를 빛내며 시라카미를 바라보았다.
“어라, 시라카미씨. 그러면 별로 우리팀에 기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까? 얄밉네요. 그 정도의 아마추어 집단은 숨어있을 생각이어도, 살랑살랑 꼬리를 내밀고 있어요. 진짜 꼬리를 잡지 않도록 주의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였어요.”
그렇게 경박한 성격은, 확실히 나오코의 본모습일 것이었다.
한 손을 입에 대고, 호호호라고 웃으면서, 곁눈질로 여유있게 시라카미를 보고 있었다.
(이런이런.......... 이런게 S클래스의 에이전트라니 우리 회사도 위험하군. 뭐, 아가씨의 최면 실력만은 확실히 신이 내린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시라카미는 완벽하게 표정을 컨트롤하면서,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이후의 예정이지만......”
시라카미가 이야기를 원해대로 되돌리려고 할 때, 그 말에 씌우듯 나오코가 끼어들었다.
“추격! ........이란거죠, 실장.”
한순간에 사람이 바뀐 것처럼, 나오코는 눈동자에 분노를 가득채운 채 그렇게 말했다.
“한사람 데리고 돌아왔습니다만, 그것은 완전한 아래쪽. 단번에 악의 본거지를 두드려서, 그 근성 비뚤어진 동물을 전원포획하는 거죠!”
나오코는 양손 다 주먹을 쥐고 가슴 앞에 모으며 단언했다.
“아아............. 그것은 물론이다.”
시라카미는 나오코의 박력에 한 걸음 물러서면서 수긍했다.
“다만.......실행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나도 알 수 없다. 아마 아직 몇주 이상은 지나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시라카미는 미묘하게 시선을 피하면서 말했다.
그러나 그 시라카미의 말에 나오코는 이를 악물었다.
“뭡니까! 그것은 무슨 소립니까, 실장. 그렇게 놓고 있을 틈이 없습니다! 당장이라도 체제를 갖춰주세요. 그 키츠네라고 하는 녀석을 그러게 나둘 수 있습니까!”
완전히 개인 감정이었다.
“그 꼬마, 이번에야말로 혼내줄테니까.”
그러나 그런 나오코에게 시라카미는 톤을 바꿔서 말했다.
“서투르게 할 수는 없다.”
조용한, 그러나 단호해서 잘못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
고양되었던 나오코도 한순간 입을 닫지 않을 수 없었다.
“서......서투르지 않습니다. 나의 팀이라면, 놈들이라도.”
나오코는 국면을 만회하려고, 다시 힘을 주며 말했다.
그러나 시라카미는 그것을 막았다.
“그 팀을 어디에 파견한다는 거지, 나오코군. 자네들의 활약으로 우리는 그 조직의 단서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지금은 아직 그뿐이다.”
시라카미는 딱딱한 표정의 옆얼굴을 나오코에게 향하면서 계속 말했다.
“그 조직이 실재하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태는 여전히 안개의 저편이다. 게다가 상대는 우리의 존재를 알아차려 버렸다. 우리 조직의 일은 모르겠지만, 그들을 노리고 있는 다른 조직이 있는 것을 깨달았을 거다.......... 지금 움직이면,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그.............그러면, 언제까지나 놈들은 제멋대로 굴 겁니다.”
나오코가 억누르는 것 같은 목소리로 시라카미를 탓했다.
“말한 대로다. 물론 놈들은 해치운다. 그러나 찬스는 한 번 뿐이라고 생각해라. 어둠에 숨어들게 해서 또 의미없는 세월을 보내게 된다. 할 때는 일제히, 그리고 철저하게 해치운다. 서커스에 숨어있는 진귀한 짐승들은 한 마리도 놓치지 않는다. 물론 너의 타겟인 [키츠네]도.”
평범한 가면을 쓴 남자의 눈에, 하운드 독과 같은 수렵에의 불꽃같은 의자가 켜져있었다.
(진심이네요.........실장은)
일본이라는 여러 나라에서 스파이 천국이라고 불리고 있는 자위의식이 부족한 나라에서, 유일하게 그 임무를 맡고 있는 조직, 국가공안위원회. 그 겉의 실제노동조직이 경찰청이라면, 시라카미들이 속한 도시문제조사회는 실제노동부대의 하나였다.
중진이며 나이는 젊지만, 여러 나라의 백전연마 스파이들과 나름대로 어울려온 남자의 안광은 나오코의 입을 다물게 만들 정도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
무의식중에 나오코의 시선에도, 대항하는 것 같은 강한 빛이 켜졌다.
그러나 그런 나오코에게 시라카미는 다시 부드러운 어조로 바꿔 말했다.
“그러니 유감스럽지만, 나오코팀은 당분간 활동중지다.”
갑작스런 시라카미의 말에 나오코의 눈이 둥글어졌다.
그러나 나오코가 무엇인가를 말하기 전에 시라카미는 이어서 말했다.
“우선 엔도군은 요양중이다. 꽈 팔의 근육이 늘어났기 때문에 앞으로 1주일은 자택요양. 카가는 다음주부터 2주간 호위임무다. 타시로는 본래 기구설계의 일이 있다. 그리고 나오코군........”
시라카미는 거기서 한호흡 쉬었다가 말했다.
“너는 이번 특별임무 완수에 의한 보너스와 1개월 특별휴가가 주어져있다.”
*
이데는 변함없이 신문을 대충 훑어보면서 천천히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4실장실의 문이 굉장한 소리를 내며 열리는 것을 보고, 무심코 허리를 띄웠다.
안에서 나온 것은 물론 나오코였다.
그러나 조금 전 들어갈 때의 요염한 표정이, 나왔을 때는 완전히 날아가 있었다.
입을 일직선으로 다물고 얼굴에 홍조를 떠올리고 있었지만, 억누르지 못한 분노에 미인의 아름다운 눈썹이 곤두서있었다.
그리고 다시 탈의실로 탁탁하고 뛰어들고, 안에서부터 마음껏 로커를 차버린 것 같은 굉장한 소리가 들려온 다음, 코트를 한손에 들고 다시 나타난 나오코는, 그대로 이데의 앞을 지나쳐서 나간 것이었다.
물론 밖의 문이 닫히는 타이밍에 이데가 귀를 누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2층 플로어에 있는 사무실 모두에 울려퍼질 것 같은 큰 소리를 내며 문은 닫힌 것이었다.
“시라카미씨..........이.”
이데가 살짝 4실장실을 들여다보니, 시라카미는 바닥에 흩어진 자료와 바인더의 잔해를 긁어모으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이데의 목소리에 들어올린 얼굴의 뺨에는 붉게 부은 자국이 있었다.
“실장............... 안돼요, 성희롱은 좀 더 눈에 띄지 않게 하지 않으면.”
이데는 능글능글한 미소를 숨기지 않은 채 방에 발을 디뎠다.
그런 이데를 살짝 본 시라카미는 낙담한 표정으로 작업을 계속했다.
“그런데? 어디까지 했습니까? 키스정도는 할 수 있었습니까?”
이데는 함께 서류를 주워모으면서 물었다.
“1개월의 특별 휴가와 보너스.......... 그것을 전했을 뿐이다.”
이데에게서 서류를 받으며 시라카미는 그렇게 말했다.
“과연............ 후후후훗. 그거 그 아가씨에게는 성희롱보다도 심했을지도.”
이데는 가볍게 윙크했다.
“어쩔 수 없다. 지금 란자가 움직여서는 오히려 마이너스다.”
“흐응. 그런 것입니까. 그 하타노라는 남자, 그 녀석의 입을 여는 것은 [마안의 란자]가 적격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데는 의문스럽다는 듯이 그렇게 물었다.
그러나 반대로 시라카미는 수상하다는 듯이 한쪽의 눈썹을 치켜올렸다.
“이데씨, 당신 보고서를 아직 읽지 못했나. 나오코는 물론 그 남자를 심문했다. 그것도 이틀 밤낮동안. 그리고 나에게 보냈다........ 예의 항최면시약을 요구하며.”
이데는 시라카미의 그 말을 듣고 몹시 놀랐다.
“항최면시약이라고? 그거 작년 나오코 자신이 자신의 최면피험자에게 시험해서, 웃음거리로 만들었던 것이겠지? [어라어라, 이 귀여운 고양이짱이 그 시약의 피험자였나요? 실-례했네요. 모르고 조종해버렸으니.]라고 말했었을 텐데. 그것도 개발담당자 앞에서.”
이데의 그 말에 시라카미는 쓰게 웃었다.
“그랬었다. 하지만 덕분에 개발부는 진지해진 것 같아. 그것으로부터 반년이지만, 지금은 이미 제 3세대다.”
“헤에......... 놀랐다. 아니, 그 약의 개발 페이스가 아니라 나오코의 태도에. 그 아가씨의 성격은, 죽어도 그런 약에 의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데의 대사에 시라카미는 작게 웃었다.
“아니, 역이다. 나오코는 약을 사용해도 절대로 하타노가 자백하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 넘겼다. 그 만큼 자신의 능력에 자신만만하다는 것이다. 그 남자를 자신의 손안에 놓아둘 수 있는 기간까지 달라붙었지만 암시를 해제할 수 없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싶다. 거기서 일단 남자를 내게 맡긴다. 당연히 그 시약을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그 시약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러면 공식적으로 내가 나오코에게 남자의 암시해제를 의뢰한다............. 그런 줄거리다.”
시라카미는 당연하다는 듯이 나오코가 생각한 줄거리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데는 알 수 없는 얼굴이었다.
“하아........... 그렇습니까. 그런데, 나 아직 보고서를 읽지 못했습니다만, 시라카미씨, 당신 도대체 어떻게 그 나오코가 남자를 심문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까? 그런 이야기를 그 아가씨가 말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그렇게 이데는 의심스러운 듯 곁눈질로 시라카미를 보았다.
그러나 시라카미는 그 시선을 의미있게 받아들였다.
“물었다............. 엔도군에게서.”
시라카미는 시원스럽게 대답했지만, 그러나 이데의 의문은 더욱 깊어졌다.
“엔도 카오리? 그거 나오코 팀의 서브인가. 말했다면, 그거 나오코가 말하게 한거겠죠.”
나오코의 능력을 아는 이데는 일언지하에 부정했다.
그러나 시라카미는 그런 이데의 눈을 들여보며 한 번 더 반복해서 말했다.
“물었어. 엔도 카오리에게서 나오코의 신문에 대한 것을.”
“들었다니................엣?”
거기서 이데는 겨우 어떤 일에 생각이 미친 것이었다.
“당신.........시라카미씨, 조금 전 확실히 제 3세대라고.”
이데가 중얼거린 것 같은 그 말을 들으며, 시라카미는 천정을 올려보았다.
“그건....... 그래, 꿈에서 깬 것 같은 얼굴로 엔도는 내 앞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내규에 따라 제 4실장의 질문에 모두 정확하게 대답했다. 거기다.”
시라카미는 거기서 일단 말을 잘라, 시선을 이데에게 되돌리고 나서 이어서 말했다.
“거기다 카가와 타시로도.”
“풀었다는 것입니까........... 그 나오코의 암시를.”
그 너무나 완벽한 암시는, 이 첩보활동의 전문가들도 [신의 영역]이라고 말하게 하고 있었다.
나오코가 키운 잠입요원은 삼일 밤낮으로 행해진 스파이용 심문을 쉽게 클러어한다.
그 실적을 알고 있는 만큼 이데에게는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그러나 시라카미의 설명이외에 납득할 수 있는 스토리는 없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이야기하는 다음 전개는 이데에게도 용이하게 예상되었다.
“그렇다는 것은......... 결국 그 조직에 메스를 가할 수 있다라는 것입니까.”
수년 동안, 소문이 떠오랐다 사라져서 실체를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었던 그 수수께끼의 집단, [마인드 서커스]의 비밀의 베일이 간신히 제거되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시라카미에게 시선을 향한 이데는 눈을 의심했다.
시선이 향한 시라카미는 눈을 감고, 천천히 고개를 젓고 있었던 것이었다.
“항최면시약의 제 3세대........ 나오코의 암시를 깬 그 시약은, 그러나 그 남자에게는 효과가 없었다.”
시라카미의 목소리에서는 감정이 지워져 있었다.
“아직............. 우리의 힘은 닿지 않는 것이다.”
이데는 그러나 조각상같은 시라카미에게 살짝 어깨를 움츠렸다.
“정말이지, 재주있는 놈들군요.”
그런 이데의 중얼거림에 시라카미는 간신히 표정을 느슨하게했다.
“그래......... 우리가 향하는 방향은 잘못되지 않았다. 아마 앞으로 한걸음 정도일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나오코를 치웠다. 지금의 단계라면 어느 쪽이 먼저 골에 도착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나오코와 시약연구팀은 함께 나아갈 수 없다. 어느 쪽이나 상대를 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러나......”
그 시라카미의 대사를 이데가 이었다.
“그러나, 지금 갖고 싶은 결과는 항최면시약이라고 하는 것입니까? 확실히 조직으로서는 자존심높은 아가씨보다 훨씬 취급하기 쉬울테고.”
이데는 그 선택의 정당성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뭔가 사라지지 않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그 위화감을 입에 담기에는 이데는 이 일에 너무 물들어 있었다.
(2) 함정
1대의 새빨간 세라가 고속으로 북상하고 있었다.
겨울이라고 해도 워크데이의 오후, 과연 스키나 보드를 실은 차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대신 보이는 것은 짐을 가득실은 트럭이나 관광버스뿐이어서, 그 사랑스러운 중고차는 마치 코끼리의 발밑을 요타요타하고 이동하는 오리처럼 위태로운 운전으로 그 무리 사이를 빠져나가 달리고 있었다.
“진짜--, 뭐야! 방해야, 물러나.”
둥그스름한 귀여운 스타일의 그 차 안에서 앞에 있는 차에 심한 욕을 토하는 것은 나오코였다.
아침, 시라카미의 안면에 파일을 내던진 나오코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출발한 것이었다.
나오코는 그 때 시라카미의 의도를 곧바로 깨달았다.
자기보다 그 항최면시약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 하타노라고 하는 남자의 기억을 봉하고 있는 암시를 해제하는 수단으로서 나오코의 최면술을 포기한 것이다!
“바-보잖아!”
나오코는 그 장면이, 시라카미의 대사가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생각해낼 때마다 분노를 새롭게 하고 있었다.
“그런, 농담같은 약이 무슨 도움이 된다는 거야! 노옹담이 아냐. 마인드 서커스의 암시를 풀 수 있는 것은, 이 나뿐인데! 1개월의 휴가라고? 이래서야 놈들에게 도망갈 시간을 주는 것이나 다름없잖아. 조금은 머리를 사용하라고.”
나오코는 분노에 불타는 시선을 앞으로 향하며, 액셀을 잔뜩 밟았다.
그러자 타시로의 손으로 커스텀 튠되어 있는 엔진은 마치 날아갈 것처럼 가속했다.
*역자주:커스텀 튠........ 이 뭔뜻인지 모르겠습니다.-_-; 차쪽으로는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그대로 씁니다.-_-;
그러나 그 레스폰스에 나오코의 운전이 따라가지 못했다. *역자주:레스폰스가 뭘까요? 속도라고 추측은 되지만....... 그냥 아둡니다.
마치 추돌할 것 같은 기세로 정면의 트럭의 끝에 다가갔다.
“왓, 그러니까-, 위험하잖아!”
나오코는 당황해서 브레이크로 발을 바꾸고, 전력으로 그것을 밟았다.
하지만 그런 때에도 심한 욕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특주 타이어와 강화된 브레이크로 어떻게든 추돌을 면했다.
이 불안한 나오코의 운전에, 앞을 달리는 트럭이 서서히 신경쓰지 시작했다.
세라로 트럭을 부추기는 것은 전대미문일지도 몰랐다..........
“정-말! 그것도 이것도, 저어어어언부 너 때문이야, 바보 여우!” *역주자:도대체 키츠네가 여우라는 뜻인 건 알겠지만, 어떤 때 여우라고 하고 어떤 때 키츠네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_-; 그냥 처음부터 전부 여우라고 해버릴걸, 하는 후회가 될 정도입니다.-_-;
나오코는 이윽도 모든 분노를 키츠네군에게 쏟아부었다.
“봐고 있어요. 이 나오코님을 얕잡아 보다니! 1개월의 휴가, 자유롭게 사용하죠. 저어얼대로 내가 먼저 당신을 찾아낼테니까!”
무심코 발에 힘을 주는 나오코.
그리고 다시 또 급가속하는 세라.......
“또 오잖아, 그 미치광이 차.”
백미러로 그 거동을 감시하고 있던 트럭의 운전기사는 결국 참지 못하고 가속을 시작했다.
액셀을 바닥까지 밞으며 폭주열차처럼 앞서 가는 차를 밀치는 것 같은 박력으로, 그 트럭은 쏜살같이 달려간 것이었다.......
“어라? 겨우 전망이 좋아졌네요.”
혼자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나오코는, 멍하니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열린 시야를 유유히 달려간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대략 2시간의 드라이브 뒤 나오코가 겨우 도착한 곳은, 바로 지난 주까지 머물고 있던 그 지방도시였다.
이번달은 아지트로 쓰고 있던 맨션도 아직 사용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마인드 서커스를 쫓는데는 최고의 환경이었다.
그러나 먼저 나오코가 향한 것은 그곳이 아니었다.
차는 곧장 도시의 중심 번화가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키츠네군을 쫓아도 맨주먹으로는 성과를 바랄 수 없었다.
그렇다면 먼저 손발이 되어 일할 군인을 얻을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군자금도 물론 필요했다.
그 두 가지를 조달하는데 딱 알맞은 상대를 나오코는 알고 있던 것이었다.
차는 헤매지 않고 번화가를 지나, 비즈니스 거리의 조금 앞에 있는 샛길로 들어갔다.
그곳은 사채의 간판이 나란히 걸려있는 뒷골목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3개월 정도 전에 나오코가 몇 번이나 발길을 디뎠던 장소이기도 했다.
나오코는 본 적있는 검은 색 벤츠를 찾아내고, 망설임없이 그 뒤에 세라를 세웠다.
“정말이지, 변함없이 더러운 사무실이네.”
새빨간 가르윙(*역자주:아마 차의 옆문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_-;)을 밀어 올리고 길에 내려선 나오코는 그 5층빌딩을 올려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런 나오코를 벤츠에 기댄채 담배를 피우고 있던 남자가 곁눈질로 관찰하고 있었다.
180cm이상 될 것 같이 거대한 체격에 대머리, 그리고 턱수염과 선글라스, 비록 슈트를 입고 있어도 샐러리맨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없는, 완전무결한 야쿠자였다.
나오코는 그 시선을 감지하고 두려움없이 그 남자와 시선을 마주쳤다.
“어머나, 오랜만입니다............ 타나하시씨였나요?”
나오코는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를 남자에게 향하며 미소지었다.
반대로 남자는 멍한 표정으로, 한순간 말을 잃었다.
“아.........너, 전에 두목을 찾아왔던........”
“어라? [사장]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아닌가요?”
란자는 여유있게 말했다.
“아, 그, 그래. 사장이다. 나는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어.”
타나하시라고 불린 남자는 어깨를 부풀리며 나오코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나오코는 싱긋 미소지으며, 그런 남자의 말을 들은체만체 이어서 말했다.
“사장님을 만나러 왔습니다만. 안내해주세요.”
목을 기울이며 나오코는 타나하시를 올려보았다.
그 행동이 마치 장난하며 달라붙어오는 고양이처럼 사랑스러웠다.
타나하시는 무의식중에 난폭하게 콧김을 불고 있었다.
“두.......아니, [사장]과 약속이 있는 거냐?”
타나하시는 선글라스 너머로 날카로운 시선을 나오코에게 향하면서 물었다.
“아뇨, 유감스럽지만 약속은 잡혀있지 않습니다만. 다시 오는 편이 좋을까요?”
나오코는 차를 돌아보며 그렇게 말한 뒤, 다시 타나하시를 살짝 보았다.
“아니, 기다려. 확인해볼께.”
떠나려고 하면 뒤쫓는 것이 야쿠자의 천성이었다.
술책이라고 말할 수 없는 단순한 것에 타나하시는 시원스럽게 걸렸다.
“아........ 지금 괜찮습니까? 여자가 [사장]을 만나러 왔습니다만. 에, 그러니까............ 전에 2, 3개월 전에 몇 번인가............”
휴대폰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한 타나하시에게 나오코가 끼어들었다.
“나오코입니다. 그렇게 전해주세요.”
나오코의 그 말에 타나하시는 번거롭다는 듯이 휙 등을 돌렸다.
“나오코라고 하는 여자입니다. 네,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엣? 에에..........아아,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타나하시는 그렇게 말하며 휴대폰을 끊고, 나오코를 바라보았다.
“만나신다고 합니다. 안내하겠습니다.”
타나하시의 어조가 무의식중에 정중하게 되었다.
입가에는 가장된 웃음도 띄우고 있었다.
무표정할 때보다 3할 정도 더욱 기분나빴지만 본인은 깨닫지 못했다.
이렇다면 보통 방문자는 오히려 도망치고 싶을 것이었다.
그러나 나오코는 내심 그런 감상을 떠올리면서도, 표정은 상냥한채로 남자의 뒤를 따라갔다.
작은 엘리베이터로 4층에 도착하자, 얼마안되는 간격을 두고 정면으로 카시와다 금융이라고 쓰여진 문이 있었다.
덧붙여서 바로 오른쪽에는 사람이 내려가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계단이 있었지만, 3층으로 내려가는 쪽은 일부러 물건을 난잡하게 쌓아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외적은 들어올 수 없고, 포로는 도망치지 못한다.........
그런 사상이 담겨있다는 것이 느껴져,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인간을 무의식중에 압도되어 버린다.
그러나 물론 나오코에게 있어서는 그렇게 사소한 일은 의식밖이었다.
살짝 뒤돌아보며 표정을 관찰하는 타나하시에게 싱긋 미소지으며 먼저 앞으로 걸어가 문의 손잡이에 손을 댄 것이었다.
“여기까지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문을 열고 안으로 사라져갔던 것이었다.
“칫. 귀엽지 않잖아.”
타나하시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다시 엘리베이터로 향해, 명령받은 대로 차쪽으로 돌아갔다.
“야아. 오랜만이군요, 나오코씨. 3개월만입니까, 마지막에 온 뒤로.”
사무실의 가장 안쪽에 있는 회의실로 들어간 나오코는, 나온 차에는 손도 대지 않고 소파에 앉아있었다.
그러자 오래지 않아 한 명의 남자가 나오코의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40대로 키가 큰 그 남자는, 언뜻 보면 샐러리맨으로도 통할 것 같은 외관이었지만, 그 쏘는 듯한 시선은 겉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리고 그 억양을 억제한 목소리에서는, 당사자의 심리를 헤아리지 못하고, 듣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나오코에게 있어서 그 정도의 포커페이스 뒤쪽을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그 본심을 간파한 순간, 싫은 기분이 되었다.
불로 날아든 하루살이........
그 남자의 눈은 나오코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변변치않네요.......... 위장으로 사용했으니까, 조금 안 좋았던 걸까? 완전히 화나게 만든 것 같네요.)
나오코들은 마인드 서커스의 수색을 개시하게 되어서, 방패역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언더 조직인만큼 탐색을 시작하면 금방 알아차리게 된다.
그 때 자신들을 대신할 대역의 조직을 바로 이 카시와다회로 정했던 것이었다.
당시, 서서히 언더 세계에서 여자 판매 온리원의 칭로를 획득하고 있던 마인드 서커스를 이상한 집념으로 찾고 있던 것이 바로 그들이었다.
원래 그들의 큰 수입원인 최고급 콜걸의 조달과 판매가 마인드 서커스의 영향으로 조금씩 기울어가고 있던 것이었다.
지금의 일본 경기에서는 야쿠자 세계도 “홀로 승리”를 목표로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웠다.
연줄이 있는 정치가로부터, 인터넷의 뒤쪽 게시판, 마지막에는 뒤쪽의 판매원들에게까지 그들은 정보를 요구했다.
그 때문에 뒷세계의 거주자들에게 있어서는 조용한 수면에 큰 바위를 던져넣은 것 같이 화려한 파문으로 느껴진 것이었다.
나오코들에게는 더 바랄나위없는 존재였다.
그리고 시라카미가 준비한 계획대로, 나오코들은 카시다와회에 다가갔던 것이었다........ 마인드 서커스를 사냥하는 하운드 독으로서.
이렇게 해서 카시와다회에 고용되었다는 포지션을 얻은 나오코들은 이 도시의 어딘가에 있을 마인드 서커스를 찾기 위한 수사를 개시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야기의 전개상 500만의 계약 착수금을 받은 나오코들이었지만, 그 뒤는 약속의 정기보고도 최초의 몇차례뿐으로 나머지는 내팽개친 상태였다.
야쿠자가 화내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야쿠자의 분노를 산다”라고 하는 보통 시민에게 있어서 떨릴 것 같은 사건도, 나오코에게 있어서는 굉장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할까, 시골 야쿠자에게 신경쓰는 것등은, 처음부터 안중에도 없었다고 말해도 좋았다.
“어라, 아라키 상무님이었군요. 오랫동안 무소식이어서 죄송합니다.”
나오코는 염치없이 상냥하게 일어서서, 카시다와회의 대대(代貸), 아라키 류조우에게 고개를 숙였다.
마치 오랜만에 나타난 보험의 외판원 같이 가볍게.
이 야쿠자의 기분등은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 밝은 인사는 상대의 의표를 찌를 것이었다.
나오코는 웃는 얼굴을 하면서도, 빈틈없이 아라키의 표정을 관찰했다.
하지만 아라키의 레이저빔같은 시선에는 한순간의 동요도 없었다.
마치 나오코의 출현도, 밝은 인사도 예상하고 있던 것처럼 안정되어 있었다.
(뭘까? 조금..............뭔가)
나오코는 조금 수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뭐, 무엇을 꾸미든 관계없나. 이미 목걸이를 달아놨으니까.)
이미 손을 써뒀던 나오코는, 사소한 의문을 머리의 구석으로 쫓아내고 상대의 반응을 기다렸다.
“무소식.......... 그렇군요. 꽤 오랫동안 연락을 주지 못했었지만, 어떻게 된 것입니?? 오늘 방문해주신 것은, 뭔가 진전이 있었다는 것인가요?”
변함없이 아라키는 침착한 목소리였다.
거기에는 이전에 만났을 때의 초조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네, 있었어요.”
나오코는 상대의 반응을 확인하듯 말을 던졌다.
“잠시 잠입해있었기 때문에 연락할 수 없었던 것을 사과드릴께요. 그렇지만, 그럴 보람은 충분히 있었어요.”
나오코의 말에 처음으로 아라키의 눈썹이 쓱하고 위로 올라갔다.
“호우............ 그럼, 그 마인드 서커스의 꼬리를 잡았다...... 라는 것입니까?”
살짝 몸을 내민 아라키에게 나오코는 싱긋 미소지으며 수긍했다.
“그것은 훌륭하군요........ 아니, 정말 훌륭합니다.”
아라키는 감탄한 것 같은 표정을 만들며, 양손바닥을 위로 향했다.
그러나 나오코의 눈에는 명백하게 바보취급하는 마음의 움직임이 확실하게 보였다.
(전혀, 신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군요?)
물론 꼬리를 잡았다는 것은 나오코의 거짓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말을 솔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상대에게 나오코는 화를 내고 있었다.
(겨우 시골 야쿠자 따위가 건방지네요. 이 내 말을 의심하기에는 십만년은 일러요.)
무심코 미간이 찌푸려졌다.
방심하고 있으면 표정에 풍부하게 내심이 드러나는 나오코였다.
그것을 깨닫고 아라키의 입가가 쓴웃음을 떠올리는 것처럼 느슨해졌다.
그러나 그것을 헛기침으로 속이고 아라키는 이어서 말했다.
“그런 일이라면 조금 기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우리 간부들에게도 같이 들려주고 싶어서.”
물론 나오코에게도 이론은 없었다.
함께 들어주는 쪽이 수고를 줄일 수 있어서 형편상 좋았다.
그리고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이, 네 명의 남자들이 새롭게 방에 들어왔다.
대머리 2명이 이시다와 진구우지, 그리고 펀치 파마 2명이 요코미조와 시미즈라고 했다.
아라키이외에는 겉모습부터 야쿠자의 그것이었다.
이 정도 조직에서는 간부라고 해도 머리가 영리한 것보다는 무서운 얼굴 표정일 것이었다.
그러나 어느 쪽도 이전에 본 적이 있던 사람들 뿐이었다.
(OK-. 전-혀 문제없군요, 이 멤버.)
이미 최면 암시를 해둔 이들이었다.
나오코에게 있어서는 조금 고집센 유치원 아이를 상대로 하는 것같은 것이었다.
(후후후후............ 자, 언니가 좋은 이야기를 해줄께요. 제-대로 들으세요.)
나오코는 조속히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그 때 문득 깨달았다.
“어라? 오늘은 사장님은 계시지 않습니까?”
언제나 선두에 서서 나타나던 카시와다 사장이었지만, 오늘은 그 거체가 눈에 띄지 않았다.
“두목은 없어. 상관하지 말고 시작하지, 아가씨.”
펀치의 요코미조가 건방지게 말했다.
(한 사람은 다른 메뉴군요. 뭐, 좋아요. 그 정도는 서비스해주죠.)
나오코는 작게 수긍하면서 입을 열었다.
“이 3 개월동안의 성과를 보고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인드 서커스와의 접촉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멤버중 두 명의 목소리를 기록했습니다......... 이 속에.”
그렇게 말하며 한 장의 MD를 나오코는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전원의 시선이 그 MD에 못박힌다..........일것이었다.
그러나 한순간 시선이 향했지만, 그것은 분명하게 관심없는 태도였다.
“뭐가 기록되어 있지?”
이것은 대머리 이시다였다.
일단 질문이었지만, 귀의 구멍을 긁으면서 시선도 향해오지 않고 있었다.
조금도 흥미가 없는 것이 명백했다.
이 태도에 다시 나오코의 눈썹이 험해졌다.
“여기에는 그들 조직의 내분이 기록되어있어요. 그리고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키워드도 몇 개 정도.”
“헤에, 그거 굉장한 거 잖아. 너, 놈들의 조직에 잠입을 완수했다는 건가. 도대체 어떤 수단을 써서 잠입한 거지?”
이시다는 살짝 곁눈질로 나오코를 보며 물었다.
그러나 그 목소리도 표정도 완전히 나오코를 바보취급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명백한 태도에 주위의 남자들도 충고하려고 하지 않고 있었다.
“이시다, 너 머리 나쁘구나. 이렇게 늘씬한 아가씨잖아? 가랑이 벌리면 임포라도 남자라면 끌릴걸.” *역자주: 난보라고 나오는데.......... 그걸 람보라고 해야하나, 임포라고 해야하나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내용 상 임포가 맞겠지, 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게헤헤헤헤”라고 품위없는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펀치의 시미즈였다.
그리고 거기에 이끌린 것처럼 주위의 남자들도 버릇없이 웃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 조소를 받아넘길 수 있는 나오코가 아니었다.
“목표를 노리고 함정을 친다!.............. 그것뿐이에요.”
다섯 명을 노려보면서, 나오코는 팍하고 단언했다.
“그리고 타겟으로 알아차릴 수 없게 잠입해서, 필요한 것을 획득, 거래현장을 공격해, 결정적인 증거를 얻는다. 여러분의 천적씨와 같은 일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수수한 노력만이 수수께끼의 조직을 떠오르게 할 수 있습니다.”
말은 정중하지만 나오코의 시선은 이미 싸움을 걸고 있었다.
그러나 그 상대는 그런 나오코가 이야기하는 것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
그 뿐 아니라 품속에서 사진을 꺼낸 또 한 명의 대머리 진구우지가 그것을 근처에 앉아있는 이시다에게 보이면서 무엇인가를 귓가에 대고 속삭이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이사다의 눈이 둥그레지고 다음 순간 어깨를 떨며 웃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모습에 양쪽 옆의 펀치 두 명도 그 사진을 들여다보고, 그리고 그 웃음의 발작은 순식간에 전염되었다.
마치 집중력이 결여된 학생들의 수업풍경과 같았다.
자존심 높은 나오코는 완전하게 끊어지기 직전이었다.
눈썹이 실룩실룩거리고 있었다.
“뭐, 이렇게 인내심이 없는 여러분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것이죠!”
나오코는 두드리듯 말하며 일어섰다.
그 갑작스럽게 큰 목소리에 겨우 사진에서 눈을 들어올린 남자들이었지만, 그러나 나오코를 본 순간 다시 전원 “훗”하고 웃어버린 것이었다.
무려 아키라까지도 고개를 숙이면서 입을 일그리고 있었다.
“잠, 아, 당신들! 실례 아닙니까.”
나오코는 새빨갛게 되어서 고함쳤다.
이런 시골 야쿠자 상대에게 조소당할 이유는 없었다.
“이, 이건 실례. 아니아니...... 확실히 우리들은 절대 흉내낼 수 없어.”
웃음의 발작을 필사적으로 진정시키며, 시미즈는 괴롭다는 듯이 말했다.
“확, 확실히............. 후크크큭. 이, 이런 일......... 할 수 있을리 없어.”
최초로 사진을 품에서 꺼낸 진구우지가 다시 한 장을 꺼내서 뒤짚은 채로 나오코에게 내밀었다.
나오코는 그런 진구우지를 굉장한 눈으로 노려보면서 그 사진을 받았다.
그리고 아무런 주저없이 그것을 뒤짚었다.
그러나......
(응?)
처음에, 나오코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휑하니 넓은 주차장과 같은 장소를 배경으로, 한 명의 인물이 찍혀있었다.
그러나 어떻게 봐도 그 인물은 정상이 아니었다.
눈은 완전하게 흰자위를 드러내고 있었고, 반쯤 벌려진 상태의 입에서는 침이 턱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완전히 거꾸로 선 머리카락이, 만화처럼 머리를 커보이게 만들고 있었다.
혐오감 때문에 순간적으로 시선을 피하려고 한 나오코였지만, 뭔가 신경이 쓰여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러자 마치 퐁하고 기포가 튕기듯, 나오코의 머리에 한 개의 문장이 떠올랐다.
(아.........나도 이 옷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마치 그것이 계기인 것처럼, 나오코의 머릿속에서 차례차례로 해일같이 말이 범함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앗, 구두도 같아, 아아아앗, 이 귀걸이, 우아아아아아아, 웅덩이, 이런, 이런, 이런, 이런, 이런, 이런, 이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언!)
“시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잃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나오코는 간질의 발작을 일으킨 것처럼 몸을 떨면서 눈을 크게 떴다.
그것은 예의 섬광음향폭탄으로 완전하게 실신당했던 나오코 자신의 모습이었다.
지나친 충격에 나오코의 모든 사고가 정지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마치 악귀같은 민첩함으로 시미즈를 향해 날아올라, 가지고 있던 사진을 빼앗었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이런, 이런, 이런, 이런 거어어엇”
나오코는 반광란상태에 빠져, 그 사진을 잘게 찢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그 파편을 재떨이에 넣고 라이터로 불붙이려고 했다.
하지만 떨리는 손으로는 좀처럼 불이 붙지 않았다.
초조해하는 나오코에게, 그 때 뭔가가 던져졌다.
깜짝 놀라 테이블 위에 시선을 향했다.
그러자 거기에는 수십장의 사진이 흩어져있는 것이었다.
“아--앗”
마치 동물과 같은 비명을 지르는 나오코에게 다시 또 사진의 다발이 던져졌다.
오른쪽에서, 왼쪽에서, 마치 종이 던지인가, 라이스 샤워처럼 나오코를 노리고, 사진이 쏟아진 것이었다.
“헤헤헤헷. 마-음에 들었나, 아가씨? 그렇게 당황해서 모으지 않아도, 말했으면 원하는데로 줬을텐데.”
그 조소의 말에, 사진의 산에 파묻혀 망연자실 상태였던 나오코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네............네놈들.............잘도....................잘도 이 나를............... 우롱했군요! 겨우 시골 야쿠자 따위가!”
이미 나오코 속에서 모든 억제가 풀어져있었다.
1개월의 군자금을 제공시키려고 먼길을 왔다는 목적 따위는 날아가버린 상태였다.
키츠네군의 잔재주에 당했던 굴욕, 그리고 시라카미에게 받은 굴욕, 그것이 갈곳을 잃고 폭주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오코의 그 말을 들은 아라키는 싱긋 웃고 있던 미소를 지우는 대신, 야쿠자의 끔찍한 시선을 소생시켰다.
“[겨우 시골 야쿠자]입니까? 과연, 그러니까 우리들을 배반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까. 시골 야쿠자 따위, 화나게 해도 큰 일은 없으니까?”
아라키의 입가에 조금전까지와는 분명하게 다른 미소가 떠올랐다.
“닥쳐! 너희와 같은 쓰레기에게 조금이라도 착실한 대응을 요구했던 것이 실수였어. 이제부터 너희를 로봇으로 만들어주지. 1에서 10까지 전부 내 명령대로 움직이는 절대 복종 로봇으로 말야.”
그 말에 남자들에게서 쓴웃음이 샜다.
“이런이런............. 고생을 모르는 아가씨가, 끝내는 폭발한건가?”
그러나 나오코는 그런 말을 완전하게 무시하며, 분노에 불타는 눈동자로 5명을 쏘아보고 그대로 오른 손을 내밀었다.
“신의 오른손이 명합니다! 전원, 돌이 되세요!!”
쏟아진 기합이 남자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았다..........
나오코는, 약간의 불안도 없이, 암시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농-담아냐! 진짜, 농담이 아냐, 전부 이제! 성격 나쁜 것에도 정도가 있어! 쓰레기는 입다물고 돈만 내면 좋아. 순순히 굴면 조금은 상냥하게 해주었는데! 바보아냐, 이 놈들.”
나오코는 눈 앞의 야쿠자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흩어진 사진을 긁어모으면서 심한 욕을 토했다.
“그것도 이것도, 모두다, 전-----부 그 바보 여우 탓이야! 보고 있어, 이 나를 화나게 했으니, 그냥은 끝내지 않을 테니까!”
완전히 머리에 피가 올라있던 나오코는, 거기서 문득 손을 멈췄다.
그리고 사진의 산에 손을 댄 채로 의심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이......... 이상하다. 어째서 이 놈들이 이 사진을 가지고 있지? 이것은 우리와 녀석들밖에 모르는 것인데....)
그 때였다.
“간신히 깨달았나?”
있을 수 있을리 없는 목소리를 나오코는 들었던 것이었다.
일순간 몸을 경련시킨 나오코는 다음 순간 튕기듯이 뒤돌아보았다.
그러자 눈 앞에 입술을 비스듬하게 만든 아라키가 서있었던 것이었다.
“어.........어..........어떻게? 이런 일........... 있을 수 없어........”
나오코의 입에서 나온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떨리는 목소리가 샜다.
“[있을 수 없어]인가. 후후, 역시 너, 결국은 2류다. 그래서는 일생 키츠네씨에게는 이길 수 없어.”
아라키의 그 한마디로 나오코는 겨우 사정을 이해했다.
“너희들...........그, 그놈들과”
나오코의 눈동자가 팟하고 빛났다.
“네 덕분이다. 놈들, 우리에게 제휴를 신청해왔다. 지금부터는 차의 양바퀴라는 거다.”
“너, 그런 거 믿어!”
나오코는 분열을 파고 들 생각이었다.
“아아, 믿어. 그리고 제휴의 보너스로 우리에게 걸려있던 네 함정을 제거해줬으지.”
나오코의 행동은 민첩했다.
아라키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문을 목표로 대쉬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나오코가 내디딘 발은, 세 걸음도 걸을 수 없었다.
통나무같이 굵은 팔이 해머같은 주먹을 나오코의 명치에 쳐넣었던 것이었다.
야쿠자의 행동에는 조금의 봐줌이 없었다.
한순간 양 다리가 공중에 뜨고, 그리고 천사가 춤추며 내려가듯 천천히 나오코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일격...........인가?”
대머리 진구우지가 때렸던 주먹을 확인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어떻게 합니까?”
이시다가 아라키에게 물었다.
“어떻게라니, 놈들에게 연락해서 인도하면 모두 끝.........이겠지?”
옆에서 시미즈가 말참견했다.
그러나 아라키는 그 질문에 입다문채로 거절했다.
“아냐................. 그렇지.”
그리고 나오코의 옆에 앉아서, 기절해있는 나오코의 턱에 손을 대고, 얼굴을 위로 향했다.
“상등품이잖아. 후후후, 이정도의 암컷을 그대로 놈들에게 넘기다니, 그럴 수 없지. 여기서는 제휴처의 실력을 보여줘야지.”
그 뜻밖의 제안에 네 명의 남자들은 금새 뺨을 느슨하게 했다.
“헤헤헤헤........과연. 확실히 이 정도의 상등품을 요리하지 않을 수는 없죠.”
“이 건방진 여자를, 완전한 노예로 키우면 놈들에게 넘기기보다, 대여가 되는 군.” “후후후훗, 여기는 여자 판매로서의 경력을 놈들에게 과시해주자구.”
모두 한결같이 홀린 것 같은 시선을 기절한 나오코에게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때, 문득 깨달은 것 같은 표정으로 진구우지가 아라키에게 물었다.
“그렇지만 형님. 이 녀석의 최면술은 어떻게 하죠?”
그 질문에 한순간 남자들은 가라앉았다.
“전에 걸렸을 때, 우리들 누구하나 그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조교하고 있다가도, 어느 사이엔가 혼자 중얼거리고 있게 되어버리면 이야기가 안됩니다.”
그러나 아라키는 가볍게 어깨를 움츠리며 말했다.
“뭐-, 특별히 큰 문제는 아냐. 요는 이 녀석이 최면을 걸 수 없으면 좋다는 것이니까.”
아라키는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펴서 나오코의 입술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3) 조교
사무실이 있는 시가지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북상한 곳에는 그 마을이 있었다.
산기슭에 있는 작은 마을로, 지금은 얼마 안되는 노인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살고 있는 사람도 없는 전형적인 산속의 마을이었다.
그 마을에서 가장 산기슭에 접해있는, 가장 떨어져 있는 한 채의 낡은 농가가 몇 년 전에 팔렸었다.
[(유)야생조류 생태 관측소]라고 하는 들은 적도 없는 것 같은 회사였지만, 당시에는 조금이라도 마을에 세금이 들어온다고 환영되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낡은 벽돌을 쌓아만든 튼튼한 헛간을 관측용으로 개조하는 것 같았지만, 중요한 회사의 사무실은 결국 만들어지지 않고, 단순한 출장소의 하나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었다.
한 달에 몇 번인가 오는 남자들에게 마을 노인들도 처음에는 흥미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그것도 곧 없어졌다.
그러니까 그 건물의 소유권이 어느 사이엔가 [카시와다 물산]이라고 하는 회사로 바뀌었다는 일을 알아차리는 이는 아무도 없었던 것이었다.
여느 때보다 흐린 하늘에서 치라치라하고 하얀 것이 춤추듯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따뜻한 차안에서 한 걸음 발을 내디딘 순간 용서없는 북풍이 목덜미를 스쳤다.
진구우지는 살짝 하늘을 올려보고, 코트는 앞을 벌린 상태 그대로 종종걸음으로 낡고 더러운 벽돌로 쌓여진 건물안으로 뛰어갔다.
“요오, 진구우지. 빠른데.”
이중으로 되어있는 튼튼한 문을 열자, 이시다가 지친 얼굴로 소파에서 말을 걸었다.
“옷, 이시다. 뭐야 그 모습? 너 철야냐?”
진구우지는 충혈된 눈으로 크게 하품을 하는 이시다에게 피식 웃어보였다.
“헤헤헤헤헤. 선잠 정도는 자려고 생각했었는데, 안쪽의 공주님이 제워주지 않더군.”
이시다는 그렇게 말하며 시선을 살짝 뒤로 향했다.
그것을 듣고 진구우지의 미소가 한층 짙어졌다.
“그것은 그것은................크크크큭, 너의 진주넣은 것으로 밤샘인가? 행복한 년인데. 적당히 솔직해질 것 같나?”
다른 한쪽의 눈썹을 들어올리며 물어오는 진구우지에게 이시다는 천정을 올려보며 대답했다.
“그럴까, 뭐, 솔직하냐하면 솔직하지 않지만. 이제 어느 쪽인가 하면 반쯤 녹아들었어. 서두르면 숙숙하고 녹아버려서 배수로에 흘러들어갈 정도로.”
이시다의 설명에 진구우지의 콧김이 거칠어졌다.
“헤헤헷. 그렇다면 좋잖아. 눈 때문에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만들도록 할까. 그런데 지금은 비어있나?”
그 질문에 이시다는 한순간 기억을 찾듯이 고개를 기울여 위를 올려보았다.
“내가 돌아왔을 대는, 젊은 놈들이 2명 정도 있었지만. 뭐, 어쨌든 비어있는 구멍에 넣어버려.”
진구우지는 그 이시다의 대답에 싱긋 웃으며 작게 수긍하고, 안쪽의 은폐통로로 발걸음을 향했다.
“에헤헷, 이봐! 어떻게 된거야, 아앙? 조이는게 부족하잖아, 이거 참.”
진구우지가 전자자물쇠가 부착된 튼튼한 문을 열고 감금실이 나란히 있는 복도에 발을 디디자, 가장 안쪽의 방에서 살을 때리는 소리와 젊은 남자의 노성이 들려왔다.
(헤헤헤.........하고 있는 건가.)
진구우지들 매춘의 프로에게 있어서는 익숙한 소리지만, 그래도 사냥감이라면 역시 피가 끓었다.
차가워진 콘크리트의 통로를 발소리내며 나아가, 한에 있는 또 하나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그곳에는 많이 봐온, 그러나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던 것이었다.
중앙에 침대가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 위를 향해 누워있는 것은 전신을 검게 썬텐한 남자였다.
그리고 그 남자의 위에는 새하얀 고깃덩어리가 공중에 묶여있는 것이었다.
뒤로 손을 묶이고 양다리도 책상다리같은 형태로 고정된 여자였다.
그리고 그 모습인 채로 천정의 고정기구에서 머리가 아래쪽으로 오도록 고정되어 있었다.
그 머리의 위치는 정확하게 침대의 높이가 되도록 조정되어 있어서 누워있는 남자는 자신의 하복부에 그 얼굴을 꽉 누르고 내키는데로 상하로 움직이며 여자의 입을 성기 대신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이 방에는 또 한 명의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여자의 뒤에 서있었다.
물론 전라였다.
그리고 공중에 묶여있는 여자의 엉덩이는, 그 남자의 하복부에 맞히듯이 높이가 조정되어 있었다.
공중에 떠있는 여자의 엉덩이를 마음대로 흔들면서, 그 성기에 무아지경으로 페니스를 찔러넣고 있었던 것이었다.
조금 전 들린 살을 때리는 소리는, 이 남자의 하복부와 여자의 엉덩이가 부딪치는 소리였다.
“오우, 열심히하고 있는데, 너희들.”
진구우지는 방에 발을 디디며, 남자들에게 말을 걸었다.
“앗, 진구우지씨, 어서오십시요.”
“안녕하십니까, 진씨.”
두 명의 남자는, 팟하고 얼굴을 들어올리고 진구우지에게 인사했다.
두 명 모두 아직 20살 전후로 깜짝 놀랄 정도로 밝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봐도 야쿠자로는 안보였다.
보통의 학생이 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진구우지는 조금 고개를 숙여서 쓴웃음을 숨기며, 공중에 묶여있는 여자의 옆에서 무릎을 구부리고 얼굴을 감추고 있는 머리카락을 치웠다.
그곳에는 개구기(開口器)로 강제로 입이 벌려지고 거기다 굵은 페니스가 목까지 삽입된 나오코의 얼굴이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미 4일전의 강건한 눈동자는 없었다.
얼굴을 땀과 뿜어내진 정액으로 질퍽질퍽하게 했고, 입에서는 다라다라하고 침이 흘러넘쳐서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페니스를 찔러넣을 때마다 목의 안쪽에서 “각, 궤”하고 기분나쁜 동물같은 소리를 내고 있었다.
죽은 것처럼 멍한 눈은 눈물이 말라서 굳어진채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았다.
“헤헤헤헷. 어때, 아가씨? 모닝 섹스의 맛은. 젊은 남자들을 충분히 맛봐서 만족스러운가.”
진구우지는 나오코의 뺨을 손가락을 찌르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오코의 눈동자는 공허해서, 그것을 깨닫는 것같지 않았다.
“칫, 기절직전인가. 너희들, 해도 좋다. 조금 휴식에 들어간다.”
그 말에 두 명의 젊은이들은 얼굴을 빛냈다.
“우-싯, 자, 냉큼 내고, 우리들고 밥먹자.”
마치 소변이라도 보듯이 두 명은 그렇게 말하고, 나오코의 몸과 머리를 꽉 잡고, 마음껏 전후로, 상하로 흔들었다.
공중에서 마치 폭풍우속의 작은 배처럼 흔들리던 나오코는 이윽고 남자들이 몸을 경련하며 진한 정액을 마음껏 체내에 내뿜은 뒤, 그대로 방치되었다.
마치 티슈를 쓰고 버린 것 같았다.
나오코는 공중에 묶인 채로, 입과 성기에서 흰 점액을 뚝뚝 늘어트리며, 완전히 실신한 몸을 천천히 흔들고 있었던 것이었다.
*
그 날 진구우지에 의해서 기절했던 나오코는 눈을 떴을때 멀리 떨어진 이 감금전용아지트에 끌려왔던 것이었다.
약의 영향으로 희미하게 현기증을 느끼고 있었지만, 긴장감이 그것을 눌렀다.
나오코는 방심하지 않고 귀를 기울여, 기척을 찾은 다음에야 천천히 눈을 뜬 것이었다.
둘러보았지만, 침대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살풍경한 방이었다.
(아무도 없는 것.........같구나)
그것을 확인하고, 나오코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나 배에 남는 둔탁한 통증에 무심코 얼굴을 찡그렸다.
그리고 무의식중에 배로 시선을 향했을 때서야 간신히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린 것이었다.
모든 옷이 벗겨져서 알몸으로 침대에서 자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굴욕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정신을 잃고 있는 동안, 그 천한 남자들에게 몸을 보이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 없었다.
(이 굴욕, 반드시 돌려줄테니까!)
나오코는 입술을 깨물었고, 고양이같은 눈동자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그러나 나오코의 그 분노를 감지한 것처럼, 정확히 그 때, 등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반사적으로 가슴과 하복부를 손으로 숨기며 나오코는 뒤돌아보았다.
그러자 그 문으로 조금 전의 남자들이 우르르 들어온 것이었다.
아마 비밀카메라로 나오코를 감시하고 있었을 것이었다.
“깼군요, 아가씨.”
아라키가 대표해서 입을 열었다.
그러나 나오코는 대답하지 않고 남자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1, 2, 3...........5명뿐....이군요. 괜찮아, 바보 여우에게 암시가 해제되었다고 방심하고 있군요. 흥, 공교롭게도, 한 번 떨어트린 상대는 이미 길이 나있어요. 단번에 떨어트려줄께요.)
그렇게 결심하자 나오코에게 망설임은 사라졌다.
날카롭게 노렵고 있던 시선을 한순간 피하고, 다음 순간 나오코는 침대에서 내려서서 아낌없이 스스로의 전라를 남자들의 시선에 드러냈다.
순간 전원의 시선이 나오코의 나신에 집중되었다.
그 타이밍에 나오코는 천천히 오른손을 들러올리며 앞으로 내민 것이었다.
남자들은 손바닥의 움직임에 시선을 빼앗겼다가, 깨달았을 때는 그 너머에 있는 나오코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유혹하는 것처럼, 도전하는 것처럼 짙은 색조의 눈동자가 남자들의 시선을 묶었다.
마치 빨아내지듯 남자들의 눈에서 의지의 빛이 희미해져가고.........
(잡았다!)
나오코의 눈동자가 타오르듯 빛났다.
(너도, 너도 너도.............그리고 너도.)
나오코의 마인이 한순간 멍해진 것을 확인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암시의 말을 흘려넣을 뿐이었다.
나오코는 완전한 승리의 미소를 떠올렸다.
그리고 떨어트리기 위해 입을 벌렸다.
“........!”
(어?)
나오코는 움찔했다.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것은 마치 목에서부터 휘파람을 불고 있는 것 같았다.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어쨌든 한 번 더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
퓩하는 숨소리만이 희미하게 나오코의 귀에 닿았다.
(무, 무슨! 어, 어, 어째서!)
나오코는 순식간에 패닉에 빠졌다.
이유를 알 수 없어서, 큰 소리로 외쳤다...................그럴 작정이었다.
그러나 나오코의 목에서부터 흘러나온 것은, 퓨우우-욱하는 “가냘픈” 숨소리뿐인 것이었다.
(모............목소리가..........목소리가 안나와!!)
나오코는 목에 손을 대고 호흡이 허락하는 한, 몇 번이나 몇 번이나 소리를 내려고 했다.
그러나 그 노력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믿을 수 없는 사태에 나오코는 잠깐 망연해져있었다.
그러나 운명은 가차없이 그런 나오코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당황하는 나오코를 본 남자들이 차례차례 자신을 되찾기 시작한 것이었다.
한순간 이유를 알 수 없어서 당황한 표정을 하고 있던 남자들은, 다음 순간 나오코에게 경악의 시선을 향했다.
그리고 금새 분노를 얼굴가득히 드러내며, 나오코에게 돌진했다.
“네 년! 건방지잖아, 엉!”
얼굴을 귀신같이 새빨갛게 물들인 진구우지가 나오코에게 날아들었다.
(안돼!)
반사적으로 도망치려고 한 나오코였지만, 한 손으로 그 머리카락을 덥석 잡혔다.
그리고 글로브같은 손으로 조금의 용서도 없이 왕복 따귀를 양빰에 맞았던 것이었다.
마치 곤봉으로 맞은 것 같은 충격에, 나오코는 그것만으로 정신이 몽롱해졌다.
직접적인 폭력에 대해서는 내성이 없는 것이었다.
“이 바보 계집이! 네 놈의 재주가 언제까지 통할까!”
“야쿠자를 얕잡아 보는 거냐, 엉!”
“건방진 눈을 해가지고, 뽑아줄까! 아앙!”
남자들은 차례차례 위협하며, 가차없이 나오코를 팼다.
배를 때리고, 유방을 때리고, 보지를 걷어찼다.
턱의 뼈가 부서질 것 같을 정도의 힘으로 움켜쥐고, 그대로 공중으로 내던졌다.
바닥에 쓰러트려서 머리카락을 잡고 질질 끌었다.
폭력의 프로들의 손에 걸린 나오코는, 전라로 벗겨진 새하얀 몸을 마치 핀볼의 구슬처럼 남자들 사이에서 계속 튕겨진 것이었다.
“어이, 제대로 몸에 새겨뒀나, 나오코씨.”
남자들의 용서없는 폭력에, 걸레같이 침대에 쓰려져있던 나오코는, 그대로 양손을 뒤에서 가죽 수갑으로 묶여있었다.
그리고 그 머리카락을 진구우지에게 잡아서 강제로 고개를 들게 한 아라키는, 몽롱해진 눈을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유감이었어. 정말 괜찮은 실력이었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최면술을 걸 수 없다니 말야.”
아라키의 그 조롱하는 것 같은 말은 천천히 나오코의 속으로 스며들었다.
터진 일술이 분한 듯 일그러졌다.
“뭐, 그런 최면같은 잔재주가 몇 번이나 통용될리 없지. 우리들이 진심이 되면 장난이라는 거다.”
우쭐거리는 아라키의 말에 나오코의 프라이드가 상처입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도, 너희들 벌레이하의 야쿠자 따위, 걷어차서 박살낼 수 있어.)
그 분한 것 같은 표정이 아라키의 성욕을 자극했다.
“헷헷헷. 당신, 자신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어?”
아라키는 그렇게 말하며 진구우지에게 명령해 나오코를 위로 향하게 시켰다. 그리고 손이 비어있는 요코미조와 시미즈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두 명은 싱긋 웃으며 나오코의 침대 양쪽으로 이동해서, 무방비한 나오코의 양 다리를 잡고 마음껏 벌린 것이었다.
여자를 조교하는 이들이 언덕으로 하는 호흡이라는 녀석이었다.(*역자주:실제는 阿?の呼吸이라고 써있지만 대강대강 해버렸습니다.-_-;)
나오코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양 다리를 닫으려고 했지만, 그것이 쓸모없는 노력이라는 것을 깨닫자 단념한 것처럼 힘을 풀었다.
“후후후훗, 깨끗한 핑크잖아.”
아라키는 아무렇지 않게 나오코의 보지를 벌리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아직 젖지 않은 보지속으로 손가락을 천천히 찔러넣었다.
“거기다 조임도 좋다. 피부도 깨끗하고.”
아라키가 나오코의 허벅지를 혀로 핥자, 오싹함에 나오코의 눈썹이 떨렸다.
“물론, 스타일도 반군이고, 무엇보다도 미인이다.”
나오코를 내려다보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렇게 계속 말한 아라키는, 갑자기 돌연 어조를 바꿨다.
“하지만 예의가 없어!”
그렇게 말하며 목에서 풀어낸 넥타이로 나아코의 배를 팍하고 때렸다.
“남자에게 조용히 하고 있기는커녕, 얕은 꾀로 함정이나 파고.”
야쿠자는 뱀같은 눈으로 나오코를 위압했다.
깜쪽같이 함정에 걸린 나오코는, 그러나 기력은 조금도 약해지지 않았다.
본디부터 기가 강한 시선으로 대항하듯 그 압력을 뒤집었다. .
하지만 그런 나오코에게 아라키는 다시 부드러운 목소리로 돌아와서 이었다.
“이래서야 아가씨라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싱긋 미소짓는 얼굴을 나오코에게 가까이했다.
“소재가 좋아도, 이래서야 너무도 쓸모없군. 그러니, 우리들이 직접 너를 교육시켜준다는 거다. 여자의 예의에 관해서 우리들은 프로니까. 안심하고 몸을 맡기면 돼.”
아라키는 야쿠자의 본성을 드러낸 점액질의 표정으로, 나오코에게 그렇게 고한 것이었다.
(제멋대로 지껄이고. 바보아냐?)
소리를 낼 수 없는 나오코는, 대신 마음껏 업신여기는 시선으로 아라키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런 나오코의 반항적인 태도에도 아라키의 표정은 변함없었다.
아니 오히려 즐거운듯한 눈이 되었다.
“큭큭큭. 아아, 그래. 말하는 것을 잊었어, 나오코씨. 우리들의 예의가 충분히 몸에 배겨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여자가 되면, 피로연을 열어주지. 초대손님의 처음은, 그래........ 네 친구에게 부탁할까? 분명히 키츠네씨와는 사이좋다고 말했었지.”
아라키는 그렇게 말하며 상어같이 조소했다.
반대로 나오코는 그 말에 머리를 맞은 것같은 충격을 받았다.
눈을 접시처럼 크게 떴다.
(이, 이런 놈들에게 잡혀있는 모습을, 그 녀석에 보여진다고? 노, 농담이 아냐!)
나오코는 단념해서 힘을 풀고 있던 다리를 다시 무서운 힘으로 움직이며 날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물론 커다란 남자 야쿠자들에게 고정된 몸의 자유는 그런 일로 회복되지 않았다.
금새 전보다 큰 힘으로 눌러져버렸다.
“큭큭큭. 정말 생기있는 괜찮은 암컷이다. 뭐, 1주일 정도는 즐겁게 해주면 고맙겠지만.”
셔츠의 버튼을 풀면서 아라키가 기쁜 듯이 말했다.
“하하하핫, 아니, 그건 조금 가혹하겠죠. 특제 칵테일을 쓸테니까, 뭐, 길어야 3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혼자 손이 비어있던 이시다가 나오코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어느 사이엔가 주사기를 손에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주사기에서 퐁하고 쏘아진 약물이 나오코의 얼굴에 쏟아졌다.
(미약......인가, 마약. 아마 양쪽 다군요. 변변치않아요, 이런 때에 한해서 대항약(對抗藥)을 먹어두지 않다니.)
정식적 명령의 잠입에서는 있을 수 없짐, 나오코는 제멋대로 뛰쳐나온 것이었다.
일단 수세에 몰리자, 마구잡이로 날뛰던 폭동이었다.
게다가 시라카미들을 앞지르려고 완전하게 행동은 숨기고 있었다.
백업이 있을리 없는 것이었다.
(참을 수밖에 없어. 참고, 틈을 찔러서......... 반드시, 반드시 탈출해보인다. 그 때까지........ 나는 참아낸다.)
나오코는 그렇게 결심하고, 이미 알몸이 되어 곤두선 자지를 나오코에게 과시하고 있는 아라키를 무시한 채, 마음 속으로 자기암시의 워드를 반복해서 외웠다.
(거역하지 않고........ 힘을 풀고....... 몸을 맡긴다................. 흐르는데로............ 빠지지 않고......... 감각을 차단하고............)
말의 흐름에 몸을 맡겼다.........
눈은 뜨여져 있지만 아무것도 보지 않고, 귀는 들리고 있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나오코의 의식은 마음 속 깊숙한 곳으로 숨고, 그 육체만을 야쿠자들에게 넘긴 것이었다.
먼 감각의 저 편에서, 희미한 아픔이 팔에 느껴졌다.
이윽고 몸의 안쪽에서 뜨거운 파동이 일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오코는 그것을 억누르려고 하지 않았다.
마치 파도타기처럼 그 표면을 뜬 채로, 몸을 맡겼다.
약물에는 대항해서는 안되었다.
받아들이고, 통과하는 것을 기다릴 뿐이었다.
그런 나오코의 모습을 아라키는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놀란 것처럼 오른쪽 눈썹을 치켜들었다.
“헤에? 단순한 암컷이 아닌가? 이런 약과 어울리는 법을 알고 있잖아.”
그러나 그런 아라키의 입가에는 변함없는 미소가 있었다.
“확실히. 우리들에게 혼자 올 정도는 되는 군. 그렇지만, 나오코씨.”
나오코의 한쪽 다리를 벌리며, 진구우지는 나오코의 유방을 한 손으로 천천히 비볐다.
풍류를 모를 것 같은 손인데도, 그 손가락의 움직임은 섬세했다.
슷하고 피부위를 미끄러지듯 어루만지고 허공을 찌르는 것처럼 손가락을 강하게 찔렀다.
그러자 나오코의 속에서 소용돌이치던 뜨거운 파도가, 마치 새로운 불씨가 던져진 것처럼 거세게 타올랐다.
조용한 흐름에 생긴 파문은, 불규칙적으로 나오코의 기를 흐트렸다.
진구우지의 단지 그만큼의 애무로, 나오코의 호흡은 리듬을 바꿨다.
“미안하지만, 그 정도의 대책으로 어떻게든 될정도로 하찮은게 아냐, 이 칵테일은.”
남자들의 천한 웃임이 나오코를 두드렸다.
그리고, 능욕은 시작된 것이었다..........
이미 임전상태의 아라카가 천천히 나오코위에 눌러왔다.
크게 벌려진 다리 사이로, 무방비하게 노출된 가슴 위로, 아라키의 몸이 밀착했다.
무반응인 입에 혀를 밀어넣고, 타액을 흘려넣었다.
귓불을 상냥하게 씹고, 그리고 속삭였다.
“두꺼운 소세지도, 영양많은 밀크도 지금부터 매일 질릴 정도로 먹여주지.”
그리고 먼 곳을 응시하는 눈동자에, 한쪽뺨으로 미소지으며, 그 페니스를 나오코의 몸 속으로 천천히 집어넣은 것이었다.
아라키가 이렇게 해서 나오코와 연결되자, 주위 남자들은 간신히 그 손을 뗐다.
그리고 놓여져 있는 파이프 의자에 앉아서, 두 명의 모습을 견학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보이고 있는 섹스도, 동료의 섹스 견학도 남자들에게 있어서는 익숙한 것이었다.
“어이, 다음에 누가 쓸꺼지?”
담배를 꺼내며 요코미조가 동료를 둘러보았다.
“나에게 맡겨줘. 오늘 밤 일이 있어서 별로 시간이 없으니까.”
이시다가 요코미조를 향해 말했다.
“일? 아아, 예의 거래인가. 몇 시부턴데?”
나오코 위에서 허리를 사용하면서, 아라키가 뒤돌아봤다.
“9시부터입니다. 다만 이동도 있어서, 여기서는 앞으로 2시간 정도 밖에 머물 수 없습니다.”
이시다는 두 명의 결합부분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두 시간? 그건, 미묘한 곳인데. 지금 시작한지 얼마 안돼니까.”
그렇게 말하며 아라키는 나오코의 등에 손을 돌려, 연결된 채로 나오코를 일으켰다. 그리고 자신은 대신 침대에서 위를 향해 누웠다.
양팔이 묶인 채로 나오코가 아라키에 걸터앉아있는 자세였다.
아라키는 스스로의 허리 율동으로 브룽브룽 흔들리고 있는 나오코의 부드러운 유방에 밑에서부터 손을 뻗어 천천히 비빈 뒤, 갑자기 그 유두를 손톱으로 꼬집으며 아래로 당겼다.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을 텐데도 나오코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단지 느릿느릿 상체를 구부리며 아라키의 가슴에 기댔다.
아라키는 그렇게 해서 자신을 바라게 하는 자세로, 나오코의 등으로 손을 옮긴 뒤, 그대로 손을 미끄러트려 나오코의 엉덩이를 크게 벌린 것이었다.
두 명의 결합부분도 나오코의 항문도 훤히 들여다보였다.
“그럼 어때, 이쪽을 쓰는 건? 헤헤헤헷, 거래전에 [똥]이 묻으면 재수가 좋아.”(*역자주: 여기서 ウン이라고 나왔지만.............. 그냥 이렇게 했습니다.-_-; 뭔 뜻인지 모르겠더군요. 상황에 맞게.^^)
아라키는 싱긋 웃으며, 이시다에게 나오코의 엉덩이를 향했다.
한 편 이야기를 들은 이시다는 별로 놀랍지도 않다는듯 가볍게 수긍했다.
“아아, 괜찮습니까? 첫물건이니까 사양하고 있었는데, 아라키씨가 괜찮다면 나는 물론 OK입니다.”
이시다는 아라키가 밀러올리고 있는 나아코의 엉덩이에 손을 대고, 스스로도 그 부분을 벌려 나오코의 항문 상태를 확인했다.
엄지로 밀어서, 탄력을 측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조금의 저항을 드러내지 않던 나오코지만, 이 이시다의 손가락에는 반응했다.
지금까지의 멍한 표정을 유지하면서도, 손가락을 피하듯 엉덩이를 흔들었다.
아라키의 페니스도 그 때 꿋하고 단단하게 조여졌다.
(큭큭큭. 알게 쉬운 여자야.)
나오코의 그 반응을 알아차린 아라키는 아래에서 나오코의 몸을 꽉하고 구속하며 말없이 이시다에게 눈짓을 했다.
그 신호에 이시다도 빙긋 입술을 구부렸다.
그리고 엄지 대신 중지를 뻗어서, 천천히 안쪽으로 집어넣듯 힘을 더해간 것이었다.
그러자 나오코의 엉덩이의 움직임이 순식간에 격렬해졌다.
그리고 아라키의 구속을 풀려고 상체까지 마음껏 요동하기 시작했다.
자기최면으로 감각을 무디어지게 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의 프라이드만은 내던질 수 없었다.
모처럼 마음 속으로 피난했던 나오코였지만, 남자들의 배설기관에의 능욕만큼은 허용할 수 없었다.
(안돼! 당신들, 무슨 비상식적인.)
나오코는 몹시 당황해서 피난 장소에서부터 기어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 결과 스스로의 손으로 암시를 해제하게 되었다고 해도........
“왜- 그래, 나오코. 응? 아누스는 싫은가?”
조금 전까지 먼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시선은 완전히 날아가버리고, 아라키를 필사적으로 응시하고 있던 나오코는 그 말에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 싫은가........ 그러나, 이시다는 이제 곧 일로 남아있을 수 없는 거야, 시간이 없으니까. 네가 좀 더 적극적이 되면 나도 1시간 정도로 저 녀석과 교대할 수 있겠지만.”
아라키는 나오코의 조임을 즐기며, 여유있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 제안에 한순간 주저한 나오코였지만, 다시 눌러온 이시다의 손가락에 금세 쫓겨서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밖에는 길이 없었다.
“헤헤헤, 그런가. 그러면 먼저 키스부터 할까? 애인끼리 하는 것 같은 진한 녀석으로 부탁해.”
간단하게 나오코를 자신들의 페이스로 끌어당긴 아라키는 입을 살짝 벌리며 상기된 나오코의 얼굴을 올려보았다.
그러나 나오코는 그런 아라키의 말에 굴욕감을 느낄 틈도 없었다.
자기암시를 푼 댓가가 지금 무서운 기세로 나오코를 괴롭히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반동이 단번에 전신의 감각기관을 덥쳐서, 강렬한 쾌감이 몸속에서 날뛰고 있었다.
나오코는 스스로의 몸의 제어에 전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크으으으으으으응)
목이 정상적이었다면 마음껏 헐떡이는 소리를 내고 있을 것이었다.
팔이 구석되어 있지 않았다면, 스스로의 몸을 마음껏 끌어안고 있었을 것이었다.
나오코는 스스로를 구속하는 장치에 이 때만은 감사했다.
그러나 나오코의 그 상기된 표정과 단단하게 발기한 유두, 그리고 갑자기 습기찬 소리를 내기 시작한 결합부분은 숨길 수 없었다.
여자다루는데 프로인 조교사들에게는 나오코의 상태가 명확하게 보였다.
“이봐, 키스는 어떻게 된거야!”
몸속을 돌아다니는 쾌감 신호와 필사적으로 타협하려고 하는 나오코에게, 아라키는 일부러 허리를 상하로 몹시 거칠게 흔들며 재촉했다.
그러자 그것만으로 안정되어가던 나오코의 호흡이 흐트러져 등을 뒤로 젖혔다.
(싫어, 안돼, 기다려.)
몸안에 삼입된 남자에게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쾌감이 솟구치고, 그것은 허리의 안쪽에서 튕겨져 등골을 찌르르 달려 올랐다.
(아앗, 안돼, 싸우면 안돼......... 통과시켜.........)
그러려면 아라키의 허리를 더 이상 움직이게 하면 안되었다.
(빠.......빨리, 키스를..........하지않으면)
나오코는 몽롱해진 시선을 던져 아라키의 얼굴을 확인하고, 그대로 상체를 앞으로 쓰러트렸다.
민감한 유방이 아라키의 가슴에 스치며 다시 새로운 쾌감을 낳았다.
나오코는 격렬하게 헐떡이며, 이제 주저할 여유도 없이 아라키의 입에 스스로의 입을 맞추었던 것이였다.
자신의 입안에 나오코의 뜨거운 혀가 침입해온다.......
아라키는 좋은 냄새를 맡으며 그 혀를 마음껏 빨아당겨 스스로의 혀와 얽히게 했다.
양손은 나오코의 목을 감싸서 도망치지 못하도록 고정한 뒤, 충분히 그 입을 맛본 것이었다.
(헤헤헤헷, 건방진 여자를 이렇게 타락시키는 순간이 최고다.)
아라키는 츄팍하고 소리를 내며 입을 떼고, 마치 영혼까지 빨려진 것 같은 나오코의 표정을 즐겼다.
그러나 물론, 이런 일은 시작에 지나지 않았다.
나오코가 난폭한 숨을 내쉬며 망연해하는 동안, 아라키는 다시 또 허리를 날카롭게 상하로 움직인 것이었다.
“자, 쉬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1시간 이내에 나를 가게 하지 않으면, 이 구멍을 사용할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아라키는 나오키의 항문에 손가락을 댔다.
그러자 나오코는 반사적으로 엉덩이를 흔들며 손가락을 피했다.
“호라, 빨리 해보이라고!”
아라키가 그렇게 말하며 나오코의 엉덩이를 두드리자, 이제 나오코는 스스로 허리를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큭............하아아앙.............응..............괘, 괜찮아........... 아직, 자신의 페이스 쪽이...........괜찮으니까.)
나오코는 아라키 위에서 허리를 천천히 사용하면서, 한 번 더 자기암시를 가하려고 했다.
물론 조금 전까지처럼 깊은 상태로는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대로는 이제 몇 분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것이었다.
쾌감의 레벨을 시급히 내릴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조교사들의 눈은 옹이구멍이 아니었다.
나오코가 진정하려는 것을 곧바로 알아차리고, 곧바로 그 타미잉에 허리를 쳐올리거나 혹은 유방을 꽉 잡으며 그 정점의 돌기를 거칠게 꼬집었다.
그러자 그 때마다 안정되어가던 호흡이 흐트러지며 허리는 꼬이고, 쾌감의 양이 단번에 튀어올랐다.
(하앗, 대, 대.............대체, 어떻게 되는.............)
아라키의 농간에 농락당하고 있던 나오코는 점점 이유를 모르게 되어가고 있었다.
쾌감을 참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된 것이었다.
(아.....안돼, 참, 참지않으면 안돼..................참고 견디지 않으면, 생각을 할 수 없게 된다. 응응, 하아, 한 번, 해버리는 쪽이............좋아. 확실하게 하고.............으응, 한 번 더 고쳐 세우는 거야.)
이미 물러설 수 없을 정도로 몸을 농락당하고 있던 나오코에게는, 야쿠자들의 “칵테일”의 진정한 효과를 추측하는 것은 할 수 있을리 없었다.
갑자기 허리의 움직임이 격렬해진 나오코에 대해서, 아라키는 처음과 변함없는 모습으로 침대에 위를 향해 누운채 양손을 베개 대신으로 머리 아래에 두고 나오코를 올려보고 있었다.
“옷, 아가씨는 슬슬 [가버린다]같구나.”
사제(舍弟)에게 나르게 한 위스키잔을 손에 든 진구우지가 능글능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떻습니까, 아라키씨. 상태는?”
시미즈도 같이 일어서서, 나오코의 유방을 마음대로 비비기 시작했다.
“아아, 좋은 상태다. 조이는 법도 이미 단련되어서 팔아도 될 정도다.”
변함없이 시원한 얼굴로 아라키는 대답했다.
어느 사이엔가 네 명 모두 침대 주위에 모여들어있었다.
그리고 양쪽에서 시미즈와 요코미조가 각각 나오코의 유방을 짜듯이 주무르기 시작했다.
진구우지는 침대에 올라서서, 나오코의 등뒤에서 팔을 돌려 나오코의 얼굴을 위로 향하게 고정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명, 이시다는 침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서서, 디지털 카메라로 찍고 있었던 것이었다.
“자, 아가씨, 준비되었어요, 제대로 [가는 얼굴]을 찍어줄테니까요. 저 카메라를 봅시다.”
진구우지는 나오코의 귀에 대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그 소리는 몽롱해져있던 나오코의 뇌에도 닿았다.
(사, 사진? 시, 싫어.........안돼에...........이런 건.............응아아아아앗...........싫어요오)
나오코는 힘을 짜내 남자들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물론 힘으로 당해낼리 없었다.
반대로 침대의 스프링을 사용해서 몸을 강제적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몸 속에서 딱딱한 쇄기가 나오코의 저항을 부셨다.
누르지 못할 쾌감이, 허리에서 전신에 폭발적으로 퍼졌다.
(시, 싫어, 이런, 아아앙, 으으으응, 가, 가버리기 싫어-, 응아아아아아앗, 그만둬, 아앗, 가, 가 가 갓, 가, 가 가 가 가 가,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앗, 쿠우우우우우우우우우웃!!!)
그리고 나오코는 결국 남자들의 팔 속에서 전신을 경련시키며 절정에 도달하게 된 것이었다.
눈을 크게 뜨고 후회하던 표정이 이윽고 쾌감에 물들어서 이완되었다.
그런 미묘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플래시가 두 번, 세 번 터졌다.
그리고 나오코는 네 명의 남자의 V 싸인과 함께 강제적으로 절정에 오른 모습을 카메라에 기록당한 것이었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된다........
나오코는 확실히 그 경지였다.
허리의 중심에서 튄 쾌감이, 몸 속에, 발가락에까지 퍼지고 있었다.
무엇하나 자신의 의사로는 움직일 수 없었다.
이 쾌감이 물러날 때까지, 거기에 몸을 맡길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다시 없을 정도의 강렬한 쾌감은 나오코의 예상을 넘어선 레벨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몸 속이 붕붕하고 구름 위를 떠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그것은 시작된 것이었다.
몸안에 징하고 충격이 일었다.
그 순간, 바로 조금 전의 절정과 같은 쾌감 신호가 전신을 뛰어다닌 것이다.
(하악!)
나오코는 입을 버끔버끔 벌렸다.
쾌락의 경련으로 호흡마저 만족하게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정신이 들자 어느 사인에가 나오코는 침대에서 위를 향해 누워, 크게 벌린 양 다리를 아라키가 붙잡은 채로 허리를 사용하고 있었다.
“겨우 정신차렸나? 남자를 가게 하기 전에 네 년만 의식을 잃다니, 너무 제멋대로잖아.”
아라키의 그 말에, 나오코는 간신히 자신이 실신하고 있던 것을 이해했다.
그러나 몸의 뜨거움이나 당장이라도 갈 것 같은 느낌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도리어 실신하기 전보다 늘어나 있는 것이었다.
(아앗, 응아.........어째서.............앙, 어째서 이런, 한 번 갔는데..............아아아아앗, 견딜 수 없어! ...........다시, 다시 갈 것 같아)
그렇게 놀란 나오코의 표정을 능글능글 관찰하며 아라키는 입을 열었다.
“왜-그래, 나오코. 아직 나는 가지 않았어. 후후후훗, 이제 곧 약속의 1시간이지만. 이시다도 이제 기다릴 수 없는 것 같고.”
아라키는 그렇게 말하며 나오코의 턱을 잡고, 새빨갛게 된 얼굴을 이시다에게 향한 것이었다.
나오코의 젖은 시야에, 이미 전라가 된 이시다의 씩씩한 몸이 비쳤다.
하복부의 자지도 이미 발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아아아아앗.........안돼........그만둬.............싫어)
나오코는 아라키에게 단단히 눌린 상태에서 몸을 힘껏 흔들이 피하려고 했다.
그러나 아라키는 시원한 얼굴로, 리듬좋게 나오코에게 자지를 찔러넣고 있었다.
그리고 아라키의 자지 끝이 나오코의 자궁을 밀어올릴 때마다, 나오코는 절정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 몸에 힘도 들어가지 않았다.
이미 이시다는 나오코에게 다가와서 옆에 서있었다.
그리고 나오코의 유방을 비빅호 있었다.
이제 항문에 손을 뻗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나오코의 눈꼬리에서 눈물이 흘렀다.
“어이어이, 위세 좋은 누님이 벌써 항복인가?”
아라키는 허리를 사용하면서 나오코의 뺨에 손을 뻗었다.
그런 아라키에게 나오코는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애원했다.
싫.어.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입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런 나오코에게 아라키는 기가막히다는 듯 눈썹을 치켜들었다.
“그렇게 싫은가? 그러면......”
아라키는 완전히 함정에 빠진 나코오에게 마음 속으로 웃으면서, 차분한 얼굴로 제안을 했다.
“그렇게 싫으면, 뭐 용서해줘도 좋지만. 그러나, 조금 전에도 말한대로 이시다는 시간이 없다. 항문을 쓸 수 없다면, 이쪽의 구멍으로 만족시켜줄까.”
그렇게 말하며 아라키는 나오코의 입술을 살짝 어루만진 것이었다.
나오코와 같이 철저하게 한 가지를 싫어하면, 그것을 먹이로 뭐든지 주게 만드는 것이 야쿠자들의 상투적인 수단이었다.
물론 나오코에게 거절할 길은 이미 없었다.
나오코와 같이 반항적인 여자는 보통 조교의 최종단계가 될 때까지 도구를 써서 입을 벌리지 않으면 입에 들어갈 수 없다.
그것이, 아누스를 이용하는 것만으로 첫날부터 맛볼 수 있으니까, 아라키들에게 있어서도, 식지가 움직였다.(*역자주:식지가 움직였다, 는 군침이 돌다..... 라는 뜻 같습니다.)
열중해서 고개를 끄덕이는 나오코에게, 아라키는 싱긋 미소지으며, 그 때서야 간신히 페니스를 나오코의 몸에서 뽑아낸 것이었다.
대략 1시간 만에 밖으로 나온 페니스는 나오코가 분비한 질퍽질퍽한 애액이 묻어 김이 나고 있었다
“열쇠.”
요코미조에게 짧게 명령한 아라키는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는 나오코를 가볍게 뒤집고, 받은 열쇠로 수갑을 풀었다.
그리고 다시 앞에서 자물쇠를 채우고, 침대 옆에 놓여져 있던 개목걸이를 나오코의 목에 매달았다.
“일어나라.”
아라키는 목걸이에서 이어진 끈을 잡고 나아코의 목을 당겼다.
갑자기 기도를 압박당한 나오코는, 기침을 하며 고통스러운 얼굴을 들어올렸다.
그 눈 앞에 아라키는 끼어들어, 침대의 한쪽에 걸터앉았다. 양 다리는 앞으로 내던지고 있었다.
나오코의 눈 앞에 질퍽질퍽한 자지를 내밀고 있었다.
“자, 시작해라. 말해두지만, 적당히하면, 그대로 구멍을 사용할거다.”
그런 아라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아코의 엉덩이는 뒤에서부터 굉장한 힘으로 당겨졌다.
그리고 나오코가 돌아보기전에, 아라키와는 다른 감촉의 자지가 스륵하고 질내로 침입해온 것이었다.
물론 이시다였다.
“우옷, 잘 숙련되었는데. 확실히 아라키씨다.”
과장되게 놀란 얼굴을 하고 있는 이시다에게 아라키는 쓰게 웃었다.
그리고 나오코에게 짧게 명령했다.
“해라.”
이시다의 힘있는 리듬이 나오코의 뇌를 휘젖고 있었다.
강렬한 쾌감에 사고력이 마비되고 있었다.
거기에 던져진 아라키의 말은, 그러니까 무조건 나오코의 마음 속에 스며들어갔다.
마치 아라키의 말이 직접 몸을 움직이듯, 나오코는 무의식중에 얼굴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안개가 낀 것 같은 눈동자로 아라키의 페니스를 응시하고, 그 입술을 살짝 눌러간 것이었다.
아라키는 나오코의 입속으로 사라져가는 자신의 분신을 바라보면서 승리감에 취해있었다.
(헤헤헤헷, 최면술사라고 하는 것도 상당히 특수한 암컷이라고 생각했는데, 보통의 OL들과 다르지 않잖아. 오늘은 이 해피씨의 입과 보지를 즐겁게 받을까. 구멍은 내일의 즐거움이다.)
처음부터 나오코의 소원을 들어줄 생각이 전혀없는 아라키는 그런 일을 생각하며 나오코의 머리를 잡고 천천히 자신의 자지로 움직이게하기 시작했다.
…
이렇게 해서 시작된 본격적인 능욕은 밤을 새고, 하늘이 희미하게 밝아질 무렵 간신히 끝을 고했다.
그 동안 남자들은 차례로 교대했지만, 나오코는 단지 혼자서 그 상대를 하고 있었다.
조교사들의 농간과 미약에 완전히 먹인 나오코는, 체력이 다할 때까지 남자들 위에서 허리를 흔들고, 자지를 조여 뜨거운 액을 몸 깊숙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마지막 차례였던 요코미조가 나오코의 엉덩이를 안은 채 욕망을 뿜어냈을 때, 이미 나오코의 의식은 없었다.
입에 거품을 문 채, 이 날 몇 번째인지 알 수 없는 절정의 뒤에 실신한 것이었다.
“후우--. 이만큼 윤간된 뒤에도, 그런대로 조여오잖아. 헤헷, 귀한 물건일지도.”
요코미조는 만족스럽게 중얼거리며, 안고 있던 엉덩이에서 시원스럽게 손을 떼고, 쓰러지는 나오코를 보지도 않은 채 방을 뒤로 했다.
그리고 나오코는 불꺼진 방에서, 마치 전지가 끊어진 인형처럼 방치된 것이었다.
*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그 때부터 아직 2시간 정보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나오코는 추위의 요의로 눈을 떴다.
(아아............아침.........인가........)
살짝 뜬 눈에, 천장의 바로 옆에 있는 창으로 스며드는 아침해가 보였다.
그러나 아직 체력은 전혀 회복되지 않았다.
앞으로 반나절 정도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다.
몸부림을 치는 것만으로도 몸이 무거웠다.
그러나 용의는 이제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
생각해보면 어제 여기에 오고 나서 아직 화장실에 가지 못했으니 당연했다.
나오코는 침대에서 흘러내리듯 바닥에 무릎꿇은 뒤 흔들흔들 떨리는 다리에 힘을 주고 간신히 일어섰다.
그러자 바로 그 때 허벅지로 “쭈욱-”하고 액체가 흘러내렸다.
(앗, 싫어.)
나오코는 한순간 실금한 것이라고 생각해, 반사적으로 가랑이를 손으로 눌렀다.
그러나 그 손가락에 묻은 것은 점도있는 흰 액체였다.
나오코는 그것을 깨닫자, 한손으로 뺨을 누르고 머리를 작게 흔들었다.
가슴 속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직 그것을 생각할 정도의 기력이 없었다.
(어쨌든.........화장실)
나오코는 침대에 기댄 채 방을 둘러봤지만 모포 1장 없었다.
침대의 시트를 사용할까도 생각했지만, 그것도 귀찮았다.
(바로 조금 전까지 놈들에게 희롱당하던 몸이잖아. 이제 와서 부끄러워해도 어쩔 수 없어.)
나오코는 치밀어오르는 욕구에 등을 밀려 그대로의 모습으로 문을 두드렸다.
(열어, 누군가........부탁해.)
흔들흔들 몸을 문에 기댄 채 필사적으로 두드렸다.
그러자 갑자기 그 문이 당겨져, 나오코는 그대로 밖에 서있는 남자의 가슴에 뛰어들어버렸다.
“오옷, 뭐야, 너. 나하고 섹스하고 싶은 거냐.”
알몸으로 가슴에 뛰어든 나오코를 받으며 남자는 싱긋 웃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나오코의 유방에 손을 뻗었다.
나오코는 이제 그런 남자에게 저항할 기력도 없었지만, 문득 그 얼굴을 올려보고 살짝 놀랐다.
남자는 어젯밤의 간부무리가 아닌 것이었다.
훨씬 젊은, 확실히 똘마니라고 하는 형용사가 어울리는 상대였다.
(이런 상대에게까지...........)
간신히 나오코의 속에서 굴욕이 소생했다.
그러나 생리적 욕구는 그것마저 뒤로 할 정도로 참기 어려워져 있었다.
나오코는 작게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양손으로 하복부를 누르고 소리가 나오지 않는 입으로 호소했다.
화.장.실
그것을 본 남자의 표정에 이해의 표정이 떠올랐다.
“아, 변소군. 그런데, 어느 쪽, 소변?”
예의없는 남자의 말이었지만 남자는 흔들흔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남자의 입에 희미하게 느슨해졌다.
“좋아. 진구우지씨에게서 허락은 받았으니까. 단지........”
똘마니는 그렇게 말하며 나오코를 눌러서 방으로 돌아가게 했다.
“양손을 뒤로 돌려.”
데리고 나가기 위해 조심하는 것이었다.
나오코는 얌전히 따랐다.
그러자 어젯밤처럼 뒤에서 손을 가죽수갑으로 묶은 것이었다.
그러나 나오코가 밖으로 나오려고 하자 똘마니는 아직 고개를 저었다.
“아직이다. 다음은 이것.”
그리고 나오코에게 검은 가죽제의 구속대같은 것을 보였다.
중심에 뭔가 돌기가 붙어있었다.
나오코가 당황하고 있자, 갑자기 턱에 통증이 일었다.
똘마니가 나오코의 턱을 오른 손으로 잡고, 힘껏 손가락이 파고들게 하고 있었다.
나오코의 입이 강제적으로 벌어졌다.
(아파!)
소리가 되지 않는 비명을 지른 나오코는, 그러나 다음 순간 그 입속에 무엇인가가 밀어넣어졌다.
그리고 굉장한 힘으로 나오코의 입을 가린 똘마니는, 그대로 머리 뒤에서 벨트같은 것을 고정했다.
“자, 완성. 봐라.”
그렇게 말하며 똘마니가 내민 반짝반짝 빛나는 라이터에는 볼개그로 입이 구속된 나오코 자신이 비치고 있었다.
(말할 수 없으니까,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나오코는 똘마니의 난폭함에 내심 한숨을 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거역할 수 없었다.
기분을 거슬리면, 여기서 흘려버리게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남자가 하는 대로 온순하게 따를 수 밖에 없었다.
“헤헤헤헷, 어제 왔을 때는 자존심 강한 여자였는데. 진구우지씨들에게 충분히 귀여움받으니 상당히 솔직해졌잖아.”
경박한 것 같은 미소를 띄운 똘마니는 그렇게 말하며 나오코의 어깨를 안았다.
“자, 그러면 너의 변소에 데려가주지.”
음란한 손이 옆구리를 어루만지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나오코는 그 말에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남자에게 기대며 간신히 감금실에서 밖으로 나온 것이었다.
복도에도 창문은 없었지만, 천정의 유리는 방의 그것보다 컸다.
실내의 빛에 익숙한 눈에는, 비록 흐린 하늘에서 비추는 빛이 눈부시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햇빛속에서, 더러워진 전라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나오코에게는 참기 힘들었다.
어젯밤부터의 황음의 자국이 몸속에 확실하게 남아있었다.
조금이라도 숨기려고 자연스럽게 앞으로 구부리게 되었다.
그러자 그 죄인같은 자세에 다시 자기혐오를 느꼈다.
그런 나오코를 똘마니는 재미있다는 듯이 곁눈질로 보고 있었지만, 이윽고 통로의 막다른 곳에 있는 문 앞까지 왔을 때, 갑자기 멈춰섰다.
“이 너머가 네 번소인데, 어때? 이 문을 열었으면 좋겠어?”
호색한 눈의 똘마니는, 한손을 손잡이에 댄 채로 초조하게 했다.
물론 나오코는 흔들흔들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에어콘이 없는 통로는 차가워서, 정말로 인내의 한계였던 것이다.
“흐응, 그런가. 그렇지만 모처럼 데리고 온 나에게 아무런 감사로 없는 건가?”
그 말에 나오코의 눈썹이 안타까운 듯이 모였다.
무엇이 요구되어도 거절할 수 없지만, 그러나 지금은 정말로 참기어려웠던 것이었다.
“헤헤헤, 그런 얼굴하지마. 특별히 지금 너를 받자는 것은 아니니까. 단지 너의 보지를 보여줬으면 할 뿐이다.”
똘마니는 나오코가 거절하는 것은 생각도 안한다는 말투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자, 거기에 앉아.”
문의 앞을 턱으로 가리키는 똘마니에게 나오코는 반항할 수 없었다.
뒤로 손이 묶인 부자유스러운 몸을 천천히 숙여갔다.
“오, 보인다 보인다.”
얼굴을 복도에 대듯이 나오코의 보지를 올려보고 있는 똘마니는 그렇게 말하며 떠들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 아니었다.
“좋아, 그래도 움직이지마. 이번은 항문을 볼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나오코의 등뒤로 돌아간 것이다.
변함없이 아누스에는 저항감이 있는 나오코였지만, 보이는 정도는 참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참았다.
그러나........
“후후후후훗, 바-보! 네 년은 진짜 얼간이다.”
갑자기 그렇게 말하며 똘마니는 나오코를 등뒤에서 끌어안은 것이었다.
꼭 아이에게 오줌을 싸게 하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런 일에, 나오코는 몸을 굳혔다.
그리고 상체를 구부려 올려보는 나오코에게, 똘마니는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운 채 말했다.
“자, 그럼 변소에 가게해주지.”
그리고 똘마니는 문을 단번에 열었다.
그 너머에 펼쳐진 광경.........
그것을 깨달았을 때, 나오코의 눈은 크게 뜨였다.
“여, 나오코. 겨우 깨어난 건가.”
그렇게 말을 해온 것은 아라키였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어젯밤 나오코를 농락했던 무리가 거기에 모여있던 것이었다.
게다가 그곳은 화장실이 아니라, 푹신한 소파가 놓여진 로비같은 장소였다.
모두, 비싼 것 같은 양복을 입고, 그 정면에는 세 다리로 고정된 한 눈 레브카메라가 자리잡고 있었다.(*역자주:저 한 눈 레브카메라인지 뭔지는 모르는 것이라서 그냥 그대로(?) 적었습니다.)
나오코는 한순간에 사태를 파악했다.
그리고 똘마니가 안은 채로 힘껏 날뛰기 시작했다.
“오-, 의외로 건강하잖아. 어젯밤정도로는 좀 부족한건가?”
기쁜 듯이 능글능글 웃으며 진구우지의 거구가 다가왔다.
그리고 날뛰고 있는 오른쪽 다리를 제대로 잡은 것이었다.
거의 동시에 왼발을 요코미조가 눌렀다.
“그렇죠, 진씨. 남자의 엑기스를 잔뜩 먹고, 힘이 넘치네요.”
요코미조는 진구우지에 싱긋 웃어보였다.
그리고 3명이 구속한 나오코를 천천히 아라키의 무릎 위에 내려놓았다.
진구우지와 요코미조는 그대로 아라키의 곁에 앉았다.
나오코는 마치 [土]자처럼 다리를 좌우로 벌린 채, 야쿠자들의 무릎 위에 구속된 것이었다.
아라키는 뒤에서 나오코의 상체를 고정하며, 그 유방을 비비고, 소파 뒤에서부터 시미즈가 나오코의 얼굴을 양손으로 고정하고 있었다.
어젯밤처럼 남자들의 손에 완전하게 동작을 봉쇄당한 나오코는 모두를 드러낸 그 자세로 카메라와 마주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발밑에는 큰 금색의 그릇까지 놓여져 있었다.
(잔인해..........이런............심해!)
나오코는 분노로 타오를 것 같은 시선으로 아라키를 올려보았다.
그러나 야쿠자의 두목대리는 그런 나오코의 시선을 여유있게 마주했다.
“후후후훗. 간신히 눈이 뜨였구나, 나오코씨. 뭐,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 지금부터 당신은 매일 이렇게 보이면서 소변을 볼 테니까.”
아라키는 말로 괴롭히면서, 동시에 손가락을 나오코의 보지에 집어넣고 있었다.
마치 나오코의 육체의 소유를 선언하는 것같은 행위였다.
그리고 빠듯이 임박한 요의는, 그 손가락의 가벼운 자극에도 참을 수 없게 되어버릴 것 같았다.
분노의 시선이 낭패감에 흔들렸다.
“멈췄으면 좋겠나?”
아라키는 갑자기 그렇게 물었다.
구석까지 쫓긴 눈으로 나오코가 반응했다.
“어제 말했지? 마인드 서커스 놈들에게 암컷 노예가 된 너의 모습을 보인다고. 놈들의 앞에서 소변들 보고, 놈들의 자지를 빤다. 그것을 할 수 있다면 사진은 용서해줘도 좋지만.”
아라키의 말에 나오코의 기억이 소생했다.
뇌리에 그 날의 키즈체군의 모습이 분명하게 떠올랐다.
마치 남자같이 기운찬 목소리가 귀의 안쪽에 울렸다.
“와아, 이 사람 진짜 그 때의 나오코씨? 오와, 좀, 꺼려져요, 저.”
환상의 키츠네군은 얼굴을 찡그리고 더러운 것을 보는 것 같은 눈으로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틀려! 나는, 그런 여자가 아냐! 나를, 나를, 그런 눈으로 보지마!)
나오코는 마치 악몽을 본 것처럼 머리를 격렬하게 흔들며, 그 환상을 떨쳐냈다.
그것은 프라이드라고 하기에는 너무 강렬한 기피감이었다.
자기자신도 깨닫지 못한 깊은 의식의 바닥에서, 나오코는 키츠네군에게서 뭔가를 본 것이었다.
그리고 그 “무엇인가”가 나오코에게 굴복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상태를 보고 있던 아라키는, 그러나 별로 낙담한 모습없이 나오코에 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
“후후후훗, 뭐, 좋아. 서둘러서 결단할 일도 아니니까. 우리들은 네가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 있고 싶으면 언제까지도 놓아줄테니까.”
주위의 야쿠자들도 그 말에 싱긋 하고 뺨을 느슨하게 했다.
그러나 물론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제같은 서비스가 언제까지나 있다고는 생각하지마. 오늘부터 너는 단순한 정액변기니까. 세 개의 구멍을 사용해서 우리 젊은이들의 변소가 된다. 휴일은 없고, 여기에 있는 한 계속이다.”
말과는 반대로 아라키의 눈은 나오코에게 결단을 강요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오코는 수긍할 수 없었고, 아무래도 그것만큼은 할 수 없었다.
그런 나오코를 아라키는 쿡하고 조소했다.
그리고 카메라의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똘마니를 재촉했다.
곧바로 핀트가 조절되고 똘마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오래 기다렸군. 좋아, 나오코. 충분히 좋을 대로 해.”
물론, 그래서 곧바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반신은 이제 부들부들 떨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나오코는 마지막 발버둥질을 멈출 수 없었다.
그러자 그 때, 어떤 예고도 없이 진구우지가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아라키씨, 병따개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전한 그것은, 그러나 어떻게 봐도 큰 도장이었다.
10X5cm정도 크기의 도장, 한 쪽에는 확실히 고무가 붙어있었고, 문자가 조각되어 있었다.
아라키는 그것을 말없이 받고, 그리고 계속해서 내밀어진 인주를 열고 정중하게 꽉 눌렀다.
“좋아, 그럼 기념촬영이다. 올해 제 1호 암캐다, 모두 좋은 얼굴을 해라. 잔은 준비되었지?”
아라키는 그렇게 말하며, 손에 든 도장을 높이 들어올렸다.
주위의 야쿠자들도 사제에게 샴페인을 따르게 한 유리컵을 한 손에 들고, 아라키를 주목했다.
“금년의 운좋은 시작을 축하하며........... 건배!”
그 구령과 동시에 도장을 든 아라키의 손이 나오코의 하복부를 가차없이 내려찍은 것이었다.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엇!)
그 맞은 충격에 나오코의 최우의 인내가 결국 부셔진 것이었다.
처음, 졸졸 흘러나오기 시작한 수류는, 곧바로 기세를 더해, 금새 포물선을 그렸다.
그리고 바로 밑에 놓여진 금접시에 화려한 소리를 내며 쏟아진 것이었다.
야쿠자들은 그 소리를 신호로 일제히 외쳤다.
“건배.”
그리고 시선을 향한 유리컵과 함께, 그 모습은 눈부실 정도의 플래시에 비춰져 선명히 기록되었다.
다크 슈트 차림으로 밝게 웃는 야쿠자들의 중심에, 새하얀 맨살을 드러낸 나오코가 마치 붙잡힌 동물같이 비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하복부에는 큰 주홍문자로 “암컷노예”라고 찍혀져 있었다.다.
“헤헤헤헷, 좋은 사진이 찍혔구나. 뭐, 계속 노력하는 거다. 네가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너의 기념 사진이 증가할테니까. 고맙겠지? 마인드 서커스에 너를 팔 때의 혼수감에 넣어줄테니까.”
진구우지는 멈추지 않는 방뇨에 눈을 감고 참고 있는 나오코에게 악마같은 계략을 속삭였다.
그 말에 나오코는 움찔하고 반응했다.
그리고 마치 생명을 잃는 것 같은 공포에 가득찬 시선으로 진구우지의 얼굴을 돌아보았다.
그런 나오코에게 진구우지는 싱긋 미소지으며 고했다.
“다음은....... 관장이다. 하는 김에 항문도 청소해주지. 깨끗하게 해두지 않으면 우리들의 자지에 변이 묻을테니까.”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속삭여진 그 말은, 그러나 나오코에게는 번개에 맞은 것 같은 충격을 줬다.
주위의 야쿠자들이 능글능글 웃으며 뭔가 말을 해오고 있었지만, 이미 나오코의 귀에는 무엇도 들리지 않았다.
(관장...................이라고? 이, 이........... 이 나에게............. 카메라 앞에서.........)
의식이 슥하고 멀어져갔다.
자존심높은 나오코에게는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사태였다.
(안돼.............그것만은...........그런 일이 벌어지면............. 살 수 없어...........)
빈혈을 일으킬 것 같은 뇌에 떠오른 그 문장은, 다음 순간 나오코의 몸을 빼앗았다.
발작적으로 입안의 볼개그를 있는 힘껏 씹은 것이었다.
입안의 이물을 씹어부수고, 그대로 혀를 씹어죽으려고 한 것이었다.
그러나........
“후후후훗........무리야 무리. 그 녀석은 특별제야. 너 같이 발작적으로 발버둥치는 여자는 많지만...... 죽게 나두지 않아. 우리들을 얕본 보상은, 생지옥에서 속죄해야하니까.”
모든 것을 간파한 것 같은 아라키의 말이 나오코에게서 발작적인 기력을 빼앗았다.
(주.........죽을 수 없는 거야........... 이대로, 죽지도 못하고........)
모든 것이 막혔다.
완전히 막다른 골목에 몰린 나오코는, 이윽고 그 마음을 하나의 방향에, 단 하나의 희미한 구제를 원해, 나아가게 되었다.
(어........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그 녀석에게만은................. 키츠네에게만은 알려지기 싫어! 비록, 야쿠자에게 무슨 일을 당해도............ 노예가 되어도......... 무엇을 희생해도!)
나오코의 마지막 자존심이 결국 그 결심을 하게 만든 것이었다.
그러나 나오코는 깨닫지 못했다.
그것이 야쿠자들이 그렸던 대로의 시나리오라는 것을.
최면이라고는 하는 날개가 꺽인 나오코에게는, 조교사들의 능욕에 저항할 정도의 힘이 없는 것이었다.
그 날부터 대체 며칠이 지났을까...........
나오코는 침대 위에서 깨어나서, 멍하니 생각했다.
그러나 날짜를 세는 걸 단념하고 있던 나오코에게는, 이제 그 대답을 찾아낼 수 없었다.
아라키의 말대로, 그 날부터 나오코는 완전하게 정액변기로 전락해있었다.
가축이하........
그 이외, 표현할 수 없었다.
그 날, 방뇨의 사진을 찍힌 뒤, 야쿠자들은 선언대로 나오코에게 관장해서, 그 붕괴의 순간을 사진과 비디오 기록했다.
단념하려고 해도 단념할 수 없다............ 무저항으로 있다가 기회를 찾아서 발버둥친다.......
그런 감정을 전부 지워없애버릴 정도로, 나오코에게 있어서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젠장............”
“뭐야, 너. 배속에 이런 것을 모으고 있던거냐?”
“네 놈, 너무 냈어. 조금은 여자다운 면이 있어야하잖아?”
야쿠자들에게 매도당하고 조소당하고, 목덜미를 잡혀서 자신의 배설물을 보게 되었다.
“네 년이 아무리 잘난척해도, 사람앞에서 대변을 뿌린 여자라는 사실은 이제 없어지기 않아.”
진구우지가 조소하면서 단언한 그 말은, 나오코에게 결정적인 대미지를 주었다.
그 눈동자에서 빛이 사라지고 멍하니 허무한 시선으로 야쿠자들의 명령에 순순히 따르는 노예로 다시 태어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밤, 그토록 싫어했던 항문을 아라키들 간부무리 전원에게 관철당한 뒤, 그대로 젊은이 무리에게 넘겨진 것이었다.
사무실에 모여있던 10여명의 젊은 야쿠자들은 마이크로버스로 이 아지트에 들이닥쳐, 오랜만의 사냥감에 가차없이 모여들었다.
최초의 이틀동안은 자는 것도 할 수 없었다.
항상 누군가의 자지가 나오코의 질안에서 율동을 반복하고 있던 것이었다.
앞도 뒤도 구별되지 않았다. 개구기(開口器)를 조절해서 강제적으로 입속도 범해졌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배설을 하게되었다.
어느 때도 무저항이었던 사냥감이 이때만은 울면서 싫어했다.
그러나 그런 나오코의 반응을 야쿠자들은 즐기면서, 오히려 그 괴롭힘을 에스컬레이트해갔다.
범한 뒤 몸 속을 땀과 정액으로 더럽혀져 있는 나오코를 납작 엎드리게 묶은 뒤, 뒤에서 특대 주사기로 관장했다.
그리고 그 모습인 상태로, 여느 때의 배설장소에 데리고 갔다.
그러자 거기에는 야쿠자들에게 섞여서, 깨끗하게 몸치장한 여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싫어! 뭐야? 이 사람, 심해-.”
“잠깐만요, 이상한 사람 데려오지 마세요. 이상한 냄새나잖아요.”
“이 아줌마 왜 그래요? 납치, 아니면 매저키스트 돼지?”
나오코에 대해서 성욕을 품고 있는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의 차가운 시선은 나오코에게 죽고 싶을 정도의 굴욕을 주었다.
여자들의 조소, 그리고 그 앞에서의 강제배설, 그리고 그 장소에서 방치.........
야쿠자들은 나오코가 맛보는 굴욕을 즐기며, 그 몸과 정신을 농락했다.
그리고 최초의 열광이 깨지자, 그 뒤는 정말 변기취급이 된 것이었다.
나오코에게 말을 건네는 일도 없어졌다.
제멋대로 감금실에 들어와서는, 침대에 죽은 것처럼 엎드려있는 나오코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내키는대로 허리를 흔들어 안에 냈다.
더러워진 페니스는 당연하다는 듯이 나오코의 입에 집어넣고 혀로 빨게 했다.
그리고 깨끗하게 되면 그대로 나오코를 방치한 채로 방을 나갔다.
나오코는 남자가 떠나면 방의 구석에 놓여진 작은 세면기에 걸어가서 보지를 씻었다.
더러워진 채로 있으면 다음에 온 남자에게 채찍으로 맞았다.
*
“슬슬, 됐지 않습니까.”
감시모니터에 비치는 나오코를 턱으로 가리키며, 진구우지는 아카리에게 말했다.
아지트에 설치된 감시실에서 두 명은 유리컵에 따라진 위스키를 천천히 맛보며, 젊은이의 페니스가 목까지 찔러넣어진 나오코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
“때? 출하라는 의미입니까?”
두 명의 옆에 서있는 남자가 물었다.
급사로서, 병을 손에 들고 함께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전 나오코를 안내했던 타나하시라고 하는 야쿠자였다.
간부후보의 하나였다.
“아아, 출하도 곧 할거야. 다만, 그 전에 그 암컷을 제대로 끌어내지 않으면 안돼.”
진구우지는 곁눈질로 찌릿하고 타나하시를 보며 대답했다.
“끌어냅니까........... 어쩐지, 내가 보면, 이미 확실하게 털어져있는 것 같은데.”
이상하다는 타나하시에게 두 명은 작게 웃었다.
“타나, 네 녀석도 슬슬 이 장사의 핵심을 배울 무렵이다. 거기에 앉아라. 조금 가르쳐주지.”
진구우지는 소파의 빈 자리를 턱으로 가리키고, 다시 모니터를 향했다.
“암컷을 떨어트리는 지름길은 없다. 하나하나 퇴로를 막아, 천천히 쫓는다. 하는 방식은 뭐든지 좋아, 돈으로 구속하는 것도 좋고, 폭력으로 하는 것도, 스캔들로 하는 것도, 무엇도 괜찮아. 물론, 하나만으로 한정된게 아니라, 오히려 같이 사용하는게 보통이다. 그렇게 암컷을 잡는다. 후후훗. 이 여자는 조금 이레귤러였지만, 뭐, 잡힌 것이나 다름없다.”
진구우지는 거기서 중단하고, 이해를 확인하듯 타나하시를 보았다.
그러나 아마추어를 공갈해서 이끌어오는 방식은 타나하시들 중견들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가볍게 수긍하면서 말의 계속을 기다리고 있었다.
“후후후훗, 석가에게 설법이었나? 그러나, 타나. 잡고 감금해서 약을 사용하면.............. 그러면 확실히 암컷은 섹스인형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최고급품으로 팔려면 [여기]가 필요해.”
그렇게 말하며 진구우지는 자신의 심장을 엄지로 가리켰다.
“[마음]이다. 알겠어, 우리들에게 완전하게 복종했을 뿐 아니라, 스스로 우리들의 레일에 올라타길 바라는 [마음]을 이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일류의 매춘업자라고 불린다.”
“자신으로부터 바래서? 대체, 어떻게........”
타나하시는 기막히다는 듯이 물어보았다.
“99%는 네 놈이 본대로 하면 돼. 야크를 사용해서, 철저하게 섹스에 중독시키고, 그 뒤에 가축같이 똥을 싸게 만들어. 인간다운 일상을 지우고, 빠듯하게 쫓는 거다. 하지만 결코 죽게 하지 않는다....... 어떤 훌륭한 부인도 [깨끗한 죽음]까지 봉해버리면, 타협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거다. 이 나오코처럼, 외형은 이미 완전한 암노예라는 거다.”
진구우지는 그렇게 말하며 모니터 속에서 혼자 세면기로 보지를 씻고 있는 나오코를 응시했다.
“그러나............. 알겠어? 이 여자, 아직 마인드 서커스에의 출하를 거절하고 있다. 야쿠자에게 정액변소로 다루어지는 이 생활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지 모르는 찬스를 거절하고 있다.”
그 말에 타나하시는 눈을 크게 떴다.
“진짜입니까? 어, 어째서, 그렇다면............”
“말했지? 그것은 어디까지나 [타협]이다. 정말로 중요한, 가장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여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연기한다. 이 나오코처럼. 그리고 우리들 매춘업자의 능력은 그런 여자들의 가장 중요한 것을 찾아낼 수 있는지 없는지에 달려있어.”
“이런 짐승이하의 생활을 하면서라도 지키고 싶은 것........... 뭡니까? 이 여자가 그렇게 구애받는 것은.”
타나하시는 상상도 할 수 없다는 듯이 진구우지의 대답을 기다렸다.
“이 여자가 이렇게까지 해서 지키고 싶은 것. 그것은 [마인드 서커스에의 적개심]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치크네인가 하는 최면술사에의 라이벌의식이겠지.”
진구우지의 이 말은, 그러나 타나하시의 의표를 찌르고 있었다.
“헤..........? 뭡니까, 그건. 이 여자, 그런 일로 이런 생활을 참고 있습니까?”
남편이라든지, 아이라든지, 그런 상대를 인질로 잡혀져 어쩔 수 없이........... 라고 하는 스토리라면 타나하시에게도 상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런 최면술의 기량정도로 이런 생활에 만족한다는 것은 이해의 밖이었다.
“이해할 수 없나........ 뭐, 그럴 것이다. 나도 이 여자가 거기까지 구애받는 이유는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여자가 거기에 생명을 걸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것만은 내 매춘업자로서의 프라이드를 걸고 단언할 수 있다.”
진구우지는 자신있게 단언했다.
“헤에,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진씨, 그래서 이 여자를 떨어트린다라는 것은........ 결국 어떻게 합니까? 억지로 [마인드 서커스]에 끌고가는 겁니까?”
타나하시의 그 질문에 진구우지는 가볍게 머리를 저었다.
“아니, 그러면 안된다. 잘 하려고 해도, 놈들의 대응여하에 따라 실패할 수도 있다. 거기다 이 여자는 놈들에게 넘겨주기 전에 완전한 암컷노예로 키워줄 생각이다. 우리들만의 손으로, 좀 더 확실한 방법으로.”
“어떻게 말입니까?”
열중해서 물어보는 타나하시에게, 진구우지는 짧게 대답했다.
“여자의 마지막 소망을 끊는다.”
“끊어?......... 아니, 하지만요, 그렇게까지 해서 온순한 암컷이 되었는데, 다시 날뛰기 시작하면.”
타나하시는 스트레이트하게 의문을 말했다.
하지만 진구우지는 당연하다는 듯이 가볍게 수긍하며 입을 열었다.
“그대로 나두면......... 그렇게 되겠지. 그러나 소망을 끊긴 순간, 지금 확실히 나락의 바닥에 떨어지려고 하는 그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어떻게 될까? 비록 그것이 썩은 외도의 손이라도, 내밀어진 손을 뿌리치는 것은 할 수 있을리 없는 거야..... 아무리 훌륭한 여자라도.”
진구우지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한쪽뺨만으로 작게 미소를 띄웠다.
타나하시는 그런 진구우지의 온화한 표정에, 평상시의 “무서운 표정의 진씨”로부터도 느낄 수 없을 것 같은 위압감을 느끼고 있었다.
“진씨.......... 나, 나에게도 그것을, 그 하는 방식을 가르쳐줄 수 없습니까.”
타나하시는 몸을 숙이며, 진구우지에게 애원했다.
그러나 진구우지는 거기에 대답하지 않고, 대신 아라키쪽을 바라보았다.
“아라키씨, 지금부터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그 질문에 두 명의 이야기를 재미있다는 듯이 듣고 있던 아라키는 가볍게 다른 한쪽의 눈썹을 올리며 대답했다.
“좋아. 확실히 슬슬 한계다. 빨리 결정지어둘까.”
아라키의 이 말에 진구우지는 가볍게 고개를 숙인 뒤, 타나하시에게 시선을 향했다.
“타나, 그런 이유다. 네 녀석은 그 모니터를 보고 있어. 지금부터 실연해줄테니까, 매춘업자가 여자를 타락시키는 것을.”
진구우지는 그렇게 말하고, 테이블에 유리컵을 둔 뒤 천천히 일어섰다.
야쿠자들의 진정한 일이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이었다.
*
먼 곳에서 열쇠소리가 들렸다.
계속해서 문의 앞으로 걸어오는 구둣소리...........
나오코는 엎드린채로 침대에 누워있었지만, 그 소리를 듣고 조건반사처럼 엉덩이만을 높이 들어올렸다.
뒤돌아보는 일도 하지 않았다.
상대가 누구라도 흥미는 없었다.
맞고 있는 약의 작용인지, 나오코의 보지는 항상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다.
남자가 명령하는 대로 온순하게 몸을 열고 있으면, 폭행당하는 일도 없었다.
성기와 엉덩이의 구멍을 드러낸 자세로, 나오코는 남자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대개의 남자가 맨 먼저 손을 내미는 엉덩이에, 들어온 구둣소리는 전혀 흥미없다는 듯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나오코의 얼굴 바로 옆에서 앉은 것이었다.
가라앉는 매트리스를 알아차린 나오코는 멍하니 지친 시선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그곳에는 진구우지의 업신여기는 듯한 웃는 얼굴이 있었다.
“아가씨는 많이 피곤한 것 같네. 우리 젊은이의 맛은 어땠지?”
진구우지는 가볍게 말하며, 나오코를 등뒤에서 안아들어 자신의 무릎위에 앉였다.
변함없이 양손은 앞에서 묶여있었고, 입에는 개구기가 장착되어 있었다.
진구우지는 그 억압을 확인한 뒤, 큰 손을 나오코의 턱에 대고 얼굴을 자신에게 향했다.
그러나 남자들에게 뿌려진 정액과 ?, 그리고 개구기에서 흘러내린 침으로 나오코의 얼굴은 완전히 더러워져있었다.
진구우지는 가져온 타올로 그런 나오코의 얼굴을 정중하게 닦아주었다.
멍한 표정의 나오코였지만, 그 때무만은 기분좋다는 듯 눈을 감았다.
“해피씨는 굉장하구나. 조금 쉰 것만으로, 곧바로 괜찮아지고. 헤헤헤, 진짜 내 것으로 하고 싶을 정도야.”
진구우지는 나오코의 귀를 혀로 핥으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어때? 나 본심인데. 슬슬 단념하고 마인드 서커스의 놈들에게 사과하면 되잖아. 너정도의 해피다, 놈들도 죽이지는 않아. 그리고 잠시 있으면 내가 너를 받아줄테니까. 괜-찮다고, 우리들과 놈들은 파트너니까. 어때? 그러니까 이런 곳에서 고집부리지 않는 쪽이 좋은 거야.”
진구우지는 타올로 나오코의 몸을 천천히 닦으면서 그렇게 말하며 설득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오코의 반응은 무정했다.
먼 곳을 응시하는 것 같은 눈으로, 천천히 거절하는 것이었다.
“하! 네 년, 진짜 고집세다. 알고 있는 거냐, 이런 일 앞으로 1주일동안 계속하면 네 녀석의 보지는 완전히 찢어진다고.”
진구우지는 난폭한 어조로 그렇게 말하며, 안고 있던 나오코를 내던졌다.
그리고 재빨리 알몸이 되어, 이미 임전 상태의 자지를 과시하듯 하면서 침대 위에 책상다리로 앉았다.
그리고 한 손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두드렸다.
“여기에 와라”라고 하는 신호였다.
말도 사용하지 않고 명령하는 진우구지에, 나오코는 반항의 기색도 보이지 않고 따랐다.
구속된 양손을 진구우지의 목에 걸고 곤두선 살덩이의 흉기에 스스로 허리를 내려간 것이었다.
조여오는 뜨거운 육체에 웃음을 띄우며, 진우구지는 나오코를 안고 천천히 허리를 사용했다.
“들어봐- 나 진짜 너를 걱정하고 있어. 이런 좋은 여자가, 젊은이의 변소가 되어 사용되지 않게 하고 싶은 거야. 네가 고집을 부려도, 언젠가는 놈들에게 사과하게 되는 날이 오게 되니까, 빨리 포기하는 쪽이 절대 너를 위한 거다.”
진구우지는 다시 목소리를 낮추며 나오코를 설득했다.
그러나 진구우지의 페니스에 관철당해 안타까운 듯한 표정을 하면서도, 나오코에게 그 제의를 받아들이는 모습은 없었다.
더욱 말을 거듭하는 진구우지.......
하지만 거기에 나오코가 대답하는 것보다 먼저 갑자기 남자 한 명이 방에 들어왔다.
“어이 진! 유감스럽지만, 네 놈의 예상도 틀린것같다.”
아라키였다.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에? 무슨 소립니까, 아라키씨.”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진구우지가 뒤돌아보았다.
그러나 아라키는 진구우지가 아니라, 그 무릎위에서 흔들리고 있는 나오코를 바라보았다.
“나오코, 아무래도 네 년의 고집이 이긴 것 같다.”
그 말에 나오코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멍한 표정에 말을 이해한 모습은 없었다.
“무슨 일입니까 도대체.”
대신 진구우지가 물었다.
나오코는 인형처럼 진구우지의 무릎 위에서 흔들리고 있는 그대로였다.
“실은, 이 여자 슬슬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조금 전 잠깐 놈들에게 연락했었다.”
아라키는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놈들이라면........ 마인드 서커스입니까?”
진구우지는 생각밖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이 눈을 크게 떴다.
그러자 그 말에 간신히 나오코도 깨닫는 것 같았다.
시선의 핀트가 아라키에게 향했다.
“오우. 그래서, 그 크라운이라는 놈에게 이 암컷을 잡았다고 말했다. [찾은 암여우, 당사에서 확보했습니다.]라고! 그런데 그 너구리 아저씨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아라키는 견딜 수 없다는 듯이, 벽을 손으로 두드리며 말했다.
“[필요없어요]라고!”
그 말에 진구우지도 눈을 크게 떴다.
“어, 어째서입니까? 놈들 우리와 제휴할 때, 말했잖습니까! 이 여자가 나타나면 연락해달라고.”
진구우지의 목소리도 자연스럽게 난폭해졌다.
그러나 아라키는 눈썹을 찡그리며 고개를 저었다.
“그거, 우리들을 위해서 말했다고 한다. 이 암여우가 다시 최면을 걸어오면 그 쪽에서 퇴치해 줄 생각이었다나봐. 우리들이 이 놈이 목소리를 낼 수 없게 해서 조교하고 있다고 말하니, [이제 괜찮겠네요. 우리는 별로 용건이 없으니까, 이후에는 카시와다씨의 쪽에서 적당하게 처분해버려도 괜찮아요.] 라고!”
“무, 무슨, 그 소리는.......”
남자들은 큰 목소리로 마인드 서커스의 태도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오코는 이제 그런 것은 듣지 않았다.
(피......필요하지 않아? 이............... 이 나를............. 이 나를, 필요하지 않다고, 그렇게 말했다는 건가!)
나오코의 뇌리에 다시 키츠네군의 모습이 떠올랐다.
찻집 [더 문]의 마스터의 암시를 깨는데 실패했던 씁쓸한 경험..............(*역자주 : 찻집 사몬이라고 전에 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더 몬이라고 했던가? 하여간 그 찻집입니다.-_-; 생각해보니 더 문이라고 하는게 적당할 것 같더군요.)
그 설날의 결전에서 부하에의 암시를 간파당한 치욕............
그리고 무엇보다 그 섬광탄의 함정에 당했던 굴욕............
그 원한의 전부를 나오코는 쭉 키츠네군의 모습에 투영하고 있던 것이었다.
(너같은 것에게, 지지 않으니까.)
(나의 진짜를 너는 모른다.)
(노파님의 밑을 떠나고 나서, 나에게 필적하는 최면술사는 한 명도 본 적 없어요.)
(너는, 너는, 다음에 만나면, 반드시 박살내준다.)
나오코에게 흐르는 오래되고 자존심강한 피가 타오르고 있었다.
그것은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덧붙여 스스로의 능력에의 절대의 자신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물론 상대도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오코의 능력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공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야쿠자들에게까지 그물을 쳐 자신을 잡았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뭐라고? 놈들은 어째서 나를 잡으러 오지 않지? 나를 잡아서, 나의 최면 능력을, 그 비밀을 폭로하려고 하지 않는 거야! 거짓말이야......... 그런 일........ 있을 수 없어!)
나오코속의 이 강렬한 자부심이, 폭풍우같은 야쿠자들의 능욕을 참는 원동력이었다.
(육체가 아무리 심한 꼴을 당해도, 나의 이 능력만은 너희같은 것에게 주지 않아!)
이 생각이 있는 한, 나오코는 결코 단념하지 않았다.
언젠가 반드시 나타날 찬스를 기다리며, 참을 각오였던 것이다.
그러나 아라키의 말은, 그 모든 것을 근본부터 뒤집어버렸다.
(피......필요하지 않다........라고? 저 녀석들에게, 나의 최면능력은 볼 가치도 없다는 것? 그....... 그런 것......이야?)
그 인식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을 나오코에게 주었다.
자신에게 걸려있던 암시가 무심코 느슨해질정도로.
그리고 그 틈을 타고 나오코가 이 며칠동안 맛본 사건이, 눈을 돌리고 싶어지는 사건이, 차례차례로 소생했다.
내키는 대로 범해지고........
강제적으로 배설당하고.........
여자들에게 조소당하고.........
가축처럼 다루어지고........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마치 마음의 마취가 끊어진 것처럼 그 영상은 나오코에게 선명하고 강렬한 아픔을 주었다.
진구우지 위에서 흔들리면서, 나오코는 입술을 깨물고 머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일단 솟구친 마음의 절규는 눌러지지 않았다.
억지로 눌러온 극기심에 금이 간 것이었다.
(참아왔는데, 자존심을 버리면서 참아왔는데! 나는........ 나는 대체 무엇을 지키고 있었다는 거지?)
가슴에 안고 있던 보물이, 실은 단순한 자갈이었던 것이었다.
그 인식은 나오코를 재기불능케했다.
가슴속에 가라앉듯이 무거운 절망감이 가득찼다.
그 중량감으로 마음이 삐걱거렸다.
자기최면으로 막아왔던 막에 한계를 넘는은 중량감이 억눌러왔다.
(쓸모없어......)
마치 타인의 일처럼 말이 떠올랐다.
(무의미했어......)
(어떤 가치도 없다.......)
(단순한 독선.......)
(단순한........ 믿음........)
스스로의 말이 스스로를 상처입혔다.
절망이, 눈사태처럼 부풀어올랐다.
그리고, 그 부피가 결국 나오코의 허용량을 넘었을 때, 철벽이었던 나오코의 자기암시가 단번에 튕겨져나갔다.
두군!
나오코의 심장이 갑자기 크게 고동쳤다.
(무, 무슨!)
동요에 한순간 나오코의 눈이 뜨게 뜨였다.
그러자 다음 순간, 전신에서 참기 어려운, 미칠것같은 마력적인 쾌감이 무서운 기세로 솟구쳐온 것이었다.
(앗! 아아아앗, 변변치않아, 컨트롤이, 폭주해!)
그것은 순식간이었다.
마치 전신의 혈액이 타오르는 것처럼 나오코의 몸은 뜨거워졌다.
질속에서 율동하고 있는 진구우지의 페니스에서부터 폭발적인 쾌감의 파동이 몸속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앗, 싫어, 아아아아아앙! 아, 안돼, 이대로는 안돼.)
나오코는 필사적으로 바로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제............... 괜찮잖아............ 이대로.......... 몸을 맡기자.)
나오코 속에서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이제......... 도망갈 수 없어. 나같은 것의 힘으로는........ 야쿠자의 함정조차......... 돌파할 수 없어.)
아무리 자기최면으로 육체를 조종해도, 약물의 영향을 완전하게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물며 나오코는 잡힌 이래, 중단되는 일없이 미약칵테일을 계속 맞고 있던 것이었다.
그 마력이, 제어를 읽은 지금, 나오코의 뇌에 가차없이 덤벼들었다.
강한 의지도, 그 지주를 잃어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쾌감에 쫓겨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시선이 도움을 요구하며 방황했다.
그런 나오코의 모습을, 진구우지는 냉철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관찰하고 있었다.
아라키하고 대화하면서도, 무릎 위의 나오코에게서 한순간도 주의를 떼지 않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오코의 이 상태는 이미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겨우 붕괴인가. 정말 굉장한 것이다, 최면술이라고 하는 것은. 그 칵테일에 이만큼 견딜 수 있던 것은 이 년뿐이었다. 하지만........)
진구우지는 마치 실금한 것처럼 결합부에서 애액이 넘쳐흐르기 시작한 나오코에게 강한 율동을 더해갔다.
(그렇지만, 그것도 이제 끝이다. 여기서 끌어내줄테니까.)
그리고 진구우지는 한순간만 시선을 모니터에 향했다.
보고 있을 타나하시에게 신호를 보낸 것이었다.
그러나 다시 나오코에게 향했을 때, 그 표정은 변해있었다.
“나오코............ 심한 모습이 되었지만......... 이제 참지 않아도 좋아. 기분을 풀어, 너는 이겼다. 그 마인드 서커스에 가지 않고 끝났으니까.”
마치 부친처럼 상냥하고 진지한 시선으로 진구우지가 나오코에게 살짝 말을 걸었다.
그리고 한 손을 나오코의 목 뒤로 돌려, 개구기의 열쇠를 풀어 나오코의 입을 개방한 것이었다.
그러나 한 편으로 진구우지의 허리는 강력한 율동을 반복하며, 나오코를 무릎위에서 날뛰게 하고 있었다.
미약에 녹여지고 있는 노니는 그 살덩어리의 자극에 압도되어 진구우지의 말을 음미할 수 없었다.
남자의 말을 통째로 삼켰다.
(이겼어? 이겼어? 나..........이제..........참지 않아도........... 되는 거야?)
등골을 오싹오싹하게 하는 쾌감 신호가 앞질러가고 있었다.
숨도 쉴 수 없을 정도의 욕정이 온 몸을 조여왔다.
눈 앞의 진구우지가, 정말로 믿음직한 아버지처럼 보였다.
키켄, 키켄, 키켄!
머리의 어디선가 격렬한 알람이 울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마저 격렬한 자신의 호흡소리로 지워져버렸다.
미친 것처럼 허리가 움직였다.
질속에 삼킨 자지에, 나오코는 삼켜지고 있었다.
(자, 그럼 마지막 한 번.)
진구우지는 가슴 속에서 그렇게 중얼거리며, 거기서 마지막 대사를 말했던 것이었다.
“나오코, 너는 이제 나의 것이다, 나오코! 이제부터 나의 것이다! 가게 만들어주지, 몇 번이라도, 철저하게 만족시켜주지, 너는 나의 것이 되었으니까.”
진구우지는 갑자기 거칠게 나오코를 안으며, 소유를 선언했다.
부드러운 시선은 사냥감을 노리는 매처럼 날카로워졌다.
모든 준비를 하고 모든 퇴로를 막아, 도망갈 장소를 완전히 없앤 뒤, 마지막에 남자는 송곳니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이제, 이 사람에게서는 도망가지 않는다.........
여자 속에서, 그 체념이 떠오르면, 진구우지의 승리였다.
특히 나오코처럼 프라이드 높은 여자는 더욱 더였다.
한 번 굴복하면, 생애 전부 굴복하는 암컷이 된다.
(엣헷헷헷, 타락해라, 타락해라.)
진구우지는 그 순간을 애타게 기다렸다.
허리의 율동은 더욱더 격렬해졌다.
(아앙, 아아앙, 아아아아아아앙, 겨, 견딜 수 없어....................저, 저려, 으아아앙, 이, 이런, 간다, 앙, 대단해.)
나오코의 육체와 동시에, 그 마음속까지 쫓기고 있었다.
마치 폭풍우에 난파되기 시작한 배처럼, 의지할 방법도 없이 쾌감의 큰 파도에 내던져지고 있었다. 부서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쾌감과 절망이 뒤섞여있는 허무의 심해였다.
한 번 거기에 떨어지면, 두 번 다시 떠오르는 것은 할 수 없었다.
(아아아아아아, 싫어, 무서워, 끌어당겨진다! 도와줘, 누군가)
나오코는 본능적으로 그 위험함을 간파해서, 죽을 것처럼 발버둥쳤다.
그러나 미약칵테일의 마력은 이미 나오코를 반정도 손에 넣고 있었다.
바둥바둥 발버둥치는 그 에너지가 흡수당하고 있었다.
(이제.................무히야..........단념하자............아앗........이렇게 기분 좋아.)
어느 사이엔가 솟구친 그 생각이 마음을 물들여갔다.
(틀려! 나는 이런 곳에서지지 않아! 왜냐면 나는.........나는!)
당장 꺽힐 것 같은 기력이었지만, 그래도 나오코는 발버둥쳤다.
하지만 마음에 새겨진 결정적인 상처는, 조금도 회복되지 않고 있었다.
[필요없어요라고!]
아라키의 말은 나오코의 마음에 꽂힌 채, 더욱 상처를 넓혀가고 있었다.
(싫어어어어어어, 듣고 싶지 않아, 그런 일, 알고 싶지 않아!)
나오코의 기력을 다해도, 그 말을 정면에서 받아들이는 것은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눈을 피하는 것은, 달콤하고 어두운 함정에 빠지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제, 좋아요...........나는 힘껏 노력했어.........이제 충분해.)
달콤한 유혹의 목소리가 마취처럼 마음을 달랬다.
이를 악물고 있던 나오코의 의지가 문득 이완되었다.
한순간 힘이 빠졌다.
바로 그 순간 맛본 터무니없는 해방감.........
나오코는 유혹의 달콤함을 맛본 것이었다.
(전부.......잊어버려.........그러면 편해질 수 있다.........과거를 버리면.........나는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나오코는 결국 타락하기 시작했다.
마음의 눈을 닫고, 흐르는대로 맡겼다.
마지막 버팀목을 없앤 나오코의 뇌에, 더욱 기세를 더한 미약이 노도처럼 흘러들어왔다.
세계가 극채색으로 물들었다.
격렬한 호흡소리와 울리는 심장소리가, 외계의 모든 소리를 지워갔다.
뇌리에 시라카미가 떠올랐다........
무엇인가를 외치고 있었다.
그러나 나오코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필요없어............)
마치 마법의 지팡이를 거절하듯 나오코는 뇌리에서 그 영상을 지워없앴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나오코의 뇌리에 차례차례 기억의 영상이 소생했다.
동료가, 부하가, 최면으로 조종한 사람들이.......
그러나 무엇 하나도 나오코의 속에 머무는 것은 할 수 없었다.
(필요없어........모두 필요없어.......나아게는.......관계없어.)
하나를 지울 때마다 주저함이 사라졌다.
하나를 지울 때마다 쾌감이 늘어갔다.
(필요없어..........필요없어, 필요없어, 필요없어! 너도, 너도 너도)
허리가 흔들흔들 경련하고 있었다.
풍만한 유방의 정점에서는 유두가 피를 뿜어낼 것 같이 발기하고 있었다.
그것을 진구우지의 손이 몹시 거칠게 비볐다.
그것만으로도 미칠 것 같은 쾌감이 전신을 덮쳤다.
보지 깊히 삽입된 자지가, 나오코의 모든 것이 되었다.
그 살덩어리에서 만들어지는 쾌감만을 요구하는 음수로 변모하려고 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버린다......... 모두를 버려, 이, 쾌락을, 손에 넣는다-!!)
그리고.........
그리고 결국 마지막 이미지가 나오코의 뇌리에 떠올랐다.
눈가가 길게 찢어진 시원스러운 눈동자............
긴 머리카락에, 가녀린 몸.........
그리고 반짝반짝 빛나듯이 요염한 목소리...........
그 날의 키츠네군이 나코오의 뇌리에 떠올랐다.
한순간 몸이 굳어졌다.
그러나 쾌락으로 돌진하는 나오코는 멈추지 않았다.
(필요없어! 너는, 관계없어!)
그 절규에, 뇌리의 키츠네군이 슥하고 희미해졌다.
그러나 놀랍게도, 다음 순간 키츠네군의 이미지가 부활했다.
(어째서?)
한순간의 당황스러움은 곧바로 격렬한 분노로 바뀌었다.
(방해하게 나두지 않아요! 사라지세요! 사라져, 사라져, 사라져, 사라져, 사라져!)
악을 쓰듯 나오코는 반복했다.
이제 육체의 절정이 다가오고 있었다.
가고 싶다, 그러나 갈 수 없다.........
그 딜레마에 미칠 것 같았다.
그러나 키츠네군은 사라지지 않았다.
얇게 윤곽이 희미해져도, 그 눈동자만은 결고 사라지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나오코는 울고 있었다.
조정사여야할 자신이, 이제는 반대로 키츠네군의 꼭두각시 같았다.
(어째서! 어째서, 너는 나의 방해가 되는 거야!)
그것은 몸이 폭발할 것 같은 분노였다.
어금니를 악물며 마음 속에 눌러앉은 키츠네군을 마치 태워죽일 것 같은 시선으로 노려보았다.
그 시선을, 그러나 키츠네군은 태연하게 받아들였다.
시간을 넘어 그 대결의 날을 재현하듯, 지금 다시 두 명의 시선이 얽힌 것이었다.
(질 것 같습니까.)
나오코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그 순순한 마음이었다.
흥정이나 타산따위와는 동떨어진, 심플한 마음..........
나오코의 정신은 이 한순간, 육체를 빠져나왔다.
모든 속박을 뿌리치고, 전신전령으로 키츠네군에 대치했다.
그러자 처음으로 키츠네군의 시선에 변화가 나타났다.
다만 가만히 응시하고 있던 그 눈동자에 처음으로 감정의 색이 떠오른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나오코에게는 그것이 명확하게 보였다.
솟구치는 흥분.........
마치 남자처럼 반짝반짝, 곧게 향하는 호기심........
두근두근한 모험을 만난 것 같은 그 감동............
마음에 흘러드는 그 감정은, 지금의 나오코라고 해도 놀라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순수했다.
거기에는 한 점의 기만도 없었다.
그러니까........
나오코는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이해했다.
왜 자신은 이렇게까지 이 남자에게 얽매이는지..........
고집이나, 굴욕감은 장식에 지나지 않았다.
이 순수한 마음이, 나오코가 키츠네군에게 얽매이는 최대의 이유였던 것이다.
스승의 밑을 떠난 이래, 나오코는 고독했다.
시라카미의 조직에 들어가도, 그것은 변함없었다.
나오코는 그 특이능력 덕분에 조직의 일원이 되어 활약할 정소를 얻은 것이었지만, 동시에 그 능력 때문에 소외당하고 있었다.
가볍게 접근할 수 없는 위험인물......
동료들의 눈에서 그 경계가 사라지는 일은 없었다.
그러니까 나오코는 마인드 서커스의 소문을 들었을 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최면의 기술을 악용하는 똘마니들. 때려부셔준다!]
그러나 결국 추적했다고 생각한 상대에게 떠오른 그 표정, 그 시선......
그것은 짓궂게도, 처음으로 나오코에게 향해진 호기심가득한 시선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능력은 안 뒤에도 그런 시선을 향하는 상대가 있다고 나오코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나오코 속에서 오랫동안 자고 있던 지기싫어하는 성격이 부스스 머리를 들었다.
[건방져! 이 나에게 도전할 생각인가!]
그러나 그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나고, 입가에는 상쾌한 미소가 떠올라 있던 것이었다.
(한 번 더........... 한 번 더 만나고 싶다)
그 문장은 나오코에 뇌리에 팍하고 떠올랐다.
그리고 뇌리에 사는 환상의 상대에게, 나오코는 무의식중에 물어보고 있었다.
(너는 어때.)
그러나 그 질문에 대답은 필요하지 않았다.
물어보는 것이 즉 대답이었다.
나오코는 깨달은 것이다.
무의식중에 느끼고 있던 위화감.........
잡고 있던 것을 놓치는 것 같은 공포감........
그 원인, 그 이유를!
(말할 리 없어............... 그런 것, 네가 말할리 없어!!)
나오코의 등골에 찌르르 전기가 달렸다.
(누구보다 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네가, 이 나를 [필요하지 않아]라니, 그런 일 말할리 없잖아!!)
한순간에 나오코의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넘치는 분노에 몸이 날아갈 것 같았다!
나오코는 한순간에 이해했던 것이다. 야쿠자들의 함정을, 매춘업자의 농간을, 그리고 그런 것에 간단하게 걸리고 있던 자기 자신을.
(자...................잘도.................. 이 나를.....................무너트려 줬네요.)
몸은 그대로 진구우지의 허리 위에서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온 몸에 흠뻑 땀을 흘리며, 당장이라도 갈 것처럼 허리를 경련하고 있었다.
그러나 뇌를 점거하기 시작하고 있던 미약은, 믿기 어렵게도 한순간에 막힌 것이었다.
나오코의 뇌리에는 자신에게서 키츠네군으로 이어지는 길이, 이제 분명하게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 전방을 막듯이 가로놓인 거무칙칙한 강의 흐름도............
(깜찍하네요! 이 나의 앞을 당신들같은 미천한 것이 막겠다니.)
나오코는 뇌리에 그린 그 길을 상관하지 않고 걷기 시작했다.
한 걸음씩, 천천히......
그러자 그것을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또 한 명의 나오코가 나타났다.
(무리예요, 돌아오세요. 아무리 노력해도 이 강은 넘을 수 없어요. 왜냐면 나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으니까! 넘을 수 있을리 없어요.)
그러나 나오코는 멈추지 않았다.
그 눈동자에 넘치는 의지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다. 무엇이 있어도, 이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는다.)
나오코의 마안이 부활하고 있었다.
한순간에 상대를 휘어잡는 그 눈동자가 소생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소리를 낼 수 없는 현실은, 아무리 나오코의 마인이라도 뒤집을 수 없었다.
(무리에요, 돌아오세요. 이번에 실패하면 나는 정말로 살해당해요!)
또 한 명의 나오코의 필사의 절규가 귀에 울려퍼졌다.
그러나 나오코는 그 소리를 인식하면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반대로 모든 흔들림을 버리듯이 달린 것이었다......... 검고, 썩은 냄새를 뿜어내는 강을 향해서.
(실패하면 살해당해?................ 후후후, 멋지잖아. 썩어들어가는 쪽보다는 괜찮네요.)
나오코의 의지는 가속했다. 마치 하나의 화살처럼.
건너편 물가가 안보일 정도로 어둡고 넓은 큰강.
그 어두운 곳에 도전하는 나오코에게는 두려엄이 없었다.
모든 것을 초월하는 강인한 의지가, 반대로 나오코에게 에메랄드같은 빛을 모으고 있었다.
(넘어보인다, 말의 벽을! 넘어 보인다, 의식의 벽을!)
나오코는 단 하나의 [워드]를 골라내서, 그것을 고순도의 의지로 승화시키고 응축했다.
(이 [의지]가 닿으면 나의 승리, 타락하면 끝. 자, 가요 키츠네! 확실히 봐주세요.)
나오코는 뇌리의 키츠네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모두를 버리고 물러설 수 없는 길을 가속해갔다.
진구우지는 그런 나오코의 변화를 전혀 깨닫지 못했다.
방금 전까지 미약에 뇌가 녹아든 여자가, 한순간에 소생하는 것은 상상밖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나오코의 육체는 조금 전과 다름없이 진구우지의 허리움직임에 반응해서, 미친 것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진구우지의 눈에는 이미 타락하기 직전으로 보였다.
(큭큭큭, 자, 슬슬 한계다. 너의 떨어지는 것을, 가는 얼굴을, 확실히 봐줄까.)
진구우지는 허리를 격렬하게 사용하면서 나오코의 턱에 한 손을 대고 그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땀투성이의 얼굴이 위를 향했다.
시선이 서서히 올라왔다.
그러나 진구우지는 깨닫지 못했다, 나오코 속을 무서운 기세로 달려올라오는 존재를!
(떨어져라, 떨어져라, 떨어져라.)
진구우지의 눈이 타오르는 듯이 빛났다. 매춘업자의 의지가 내뿜어졌다.
(넘어요, 뛰어요, 뛰어넘어요.)
나오코의 영혼이 달렸다.
쏘아진 화살처럼, 빛나는 유성처럼.
그리고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한순간, 두 명의 시선은 공중에서 마주친 것이었다.
…
내려다보는 진구우지의 목이 꿀꺽 울었다.
어둡고 속이 빈 것 같은 눈동자......
진구우지가 뇌리에 그렸던 그대로의 눈동자가 마주보고 있었다.
진구우지의 표정에 억누를 수 없는 승리감이 솟구쳤다.
방약무인한 시선이 나오코의 눈동자 안쪽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나 진구우지는 깨닫지 못했다.
그것이 나오코의 함정인 것을.
보는 것 모두를 휘어잡아, 최면의 감옥에 질질 끌어들이는 마안의 함정이라는 것을!
불과 한 호흡으로 진구우지의 표정이 느슨해졌다.
의식이 빨아당겨졌다.
진구우지의 시선은 연결된 채로 흔들리지 않았다.
숨이 막힐 것 같은 한순간
그 얼마안되는 한순간에, 나오코는 모든 것을 걸었다.
내뿜는 강렬한 의사가 나오코의 눈동자에서 쏘아진 것이었다!
나오코의 눈동자는 한순간만 및났다.
마치 에메랄드 보석처럼..........
마치 잠재의식의 영상처럼...........
결코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빛.......... 그러나 영혼을 태우는 것 같은 강렬한 섬광.
에메랄드색의 그 섬광은 일직선으로 진구우지의 눈동자를 쏘아맞히고 있었다.
진구우지의 표층 의식을 빠져나가 잠재의식에까지 도달할 기세로.........
과연 그 빛이 어디까지 닿았는지, 그것은 나오코 자신도 알지 못했다.
기력이 계속되는 한계까지 의식을 보낸 나오코는, 다음 순간 한계를 넘어버린 것이었다.
쓱 의식이 희미해졌다.............
마치 데스마스트처럼 표정없이 서로를 응시하는 두 명.
마치 자동인형처럼 허리를 계속 흔드는 진구우지.
그러나, 이윽고 천천히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무표정했던 진구우지에게 스며들 듯 승리의 미소가 퍼져갔던 것이다.
“큭큭큭큭.........”
억누르려고 해도 억누르지 못한채 솟구치는 기쁨이 진구우지의 마음을 채웠다.
한편, 나오코의 표정에는 생기가 돌아오지 않았다.
종이처럼 흰 얼굴로 망연하게 진구우지를 올려보고 있었다.
“유감이었어, 아가씨. 이것으로 끌어냈다. 확실히 받아주지.”
인형처럼 망연히 올려보는 나오코에게 완전승리를 확신한 진구우지는, 이제 욕망의 컨트롤을 풀었다.
건방진 여자 최면술사를 한 마리의 암컷 노예로 타락시킨 승리감이, 뇌를 구웠다.
“간다, 간다, 간다! 네 년의 보지는 내가 갖는다, 지금부터 내 명령대로 다리를 벌린다! 알았나!”
그리고 진구우지는 나오코를 가볍게 인형처럼 상하로 흔들며, 참을 수 없게 된 욕망을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나오코의 자궁 깊숙한 곳에 분출한 것이었다.
그 뜨거운 탁류를 감지한 나오코의 육체는 조건반사처럼 수축했다.
몸이 뒤로 젖혀지고, 양 다리가 떠오르며, 발끝이 휘어졌다.
몸 속의 근육이 부들부들 떨리며 소리가 되지 않는 절규가 샜다.
그리고 가만히 응시하는 진구우지의 눈 앞에서, 나오코는 눈이 뒤집혀, 그대로 완전하게 실신해버린 것이었다.
뒤에 남은 것은, 진구우지의 난폭한 숨결뿐이었다.
*
“어이, 진. 어떻게 했어? 떨어트렸나?”
옆에서 보고 있던 아라키가 진구우지에게 물었다.
거기에 땀투성이의 진구우지가 뒤돌아보았다.
“확실합니다. 이제 틀림없을 것입니다.”
자신가득하게 싱긋 한뺨으로 웃으면서 말했다.
“다만........ 조금 심했던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말하며, 완전하게 실신한 나오코를 턱으로 가리켰다.
아라키는 마치 상품이라도 취급하듯이 간단하게 나오코의 턱에 손을 대고 그 상태를 확인했지만, 곧바로 코웃음쳤다.
“칫, 가버렸잖아. 어떻게 할까, 철은 뜨거울 때 두드려야겠지? 네가 확실하다고 해도 계속 할까?”
아라키는 주사를 놓는 손짓을 하며 진구우지에게 물었다.
그러나 진구우지는 거절했다.
“아니, 이 녀석은 한계입니다. 괜찮습니다, 확실히 떨어트렸으니까 무리할 것 없어요. 조금 쉬게 합시다.”
아라키는 진구우지의 그 말에 조금 의외라는 듯 눈썹을 올렸다.
괴롭힐 때 여자를 쉬게한다는 일은 진구우지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던 것이다.
그 표정을 알아차린 진구우지는, 작게 어깨를 움츠렸다.
“모처럼 떨어트렸는데, 죽어버리면 이것도 저것도 아니죠. 이 녀석은 잡은 다음부터 쭉 칵테일을 놓고 있었으니까요.”
그 진구우지의 말에 아라키는 가볍게 수긍했다.
“아아, 그랬지. 뭐, 좋아, 이 녀석의 처치는 너에게 맡긴다. 그리고 네가 좋을 대로 교육해.”
아라키는 그렇게 말하고, 간신히 일어섰다.
그리고 비밀카메라쪽을 향해서 고함쳤다.
“어이, 타나! 확실히 봤을 거다! 공부는 이번뿐이고, 다음은 네녀석이 한다. 기합넣어둬.”
어조는 난폭했지만, 그러나 표정은 결코 기분나쁜게 아니었다.
“그러면 나는 간다. 진, 너도 조금 쉬어라.”
어깨너머로 그렇게 말하며 아라키는 나갔다.
진구우지는 거기에 고개를 숙여 인사했지만, 그러나 거기서부터는 움직이지 않았다.
적막하고 아주 조용해진 방에는, 나오코의 약한 호흡음과 그것을 지켜보듯이 눌러앉는 진구우지의 그것만이 조용하게 감돌고 있던 것이었다.
(5) 부활!
길을 가는 경트럭의 소리............
나오코가 문득 눈을 떴을 때, 최초로 귀에 들려온 것이 그것이었다.
천천히 시선을 옮겼다.
그러자 어슴푸레한 방의 천정이 보였다.
이미 오랫동안 봐와서 익숙해진 감금실의 천정이었다.
그 때부터 어느 정도나 지났을까........
밖에 빛은 안 보였다.
아직 아침이 된 것이 아니었다.
나오코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려고 하다가 뜻밖의 일을 알아차렸다.
여기에 감금된 뒤 처음으로 모포가 걸쳐져 있는 것이었다.
모포에 스치는 소리가 묘하게 그리웠다.
“눈, 떴나.”
그 때 갑자기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신 혼자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오코에게는, 의외여서 그 쪽을 향했다.
그러자 의자에 앉아서 선잠을 자고 있던 진구우지가 느릿느릿 일어서는 중이었다.
형광등의 끈을 잡아당겨 어둠을 쫓아낸 뒤, 크게 기지개를 켰다.
“우----웃, 하아---앗”
나오코는 말없이 그런 진구우지를 올려보고 있었다.
“헤헤헤헷, 어때, 아가씨. 조금은 회복되었나? 뭘, 보는 거야.”
진구우지는 나오코의 몸에서 모포를 치웠다.
이미 양손을 구속하고 있던 가죽수갑은 떼어져 있었다.
물론 개구기(開口期)도 없었다.
완전하게 떨어진 암컷에게는 이제 필요없는 것이었다.
형광등의 밝은 빛에, 나오코의 전라가 드러났다.
진구우지는 마치 가축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 같은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멍한 나오코의 눈을 들여다본 순간, 진구우지는 얼굴을 찡그렸다.
“네 년, 조금 냄새나는 군. 나의 물건이 된 이상에는 좀 청결해야지. 와라, 목욕탕에서 씻게 해줄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진구우지는 나오코의 반응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나오코를 끌어안았다.
공주님 포옹이라고 하는 녀석이었다.
그리고 그대로 감금실을 나와서, 아지트에 잡혀든 이후 처음으로 샤워실에 데리고 간 것이었다.
새벽이 되려는 이 시간, 과연 사람의 그림자는 없었다.
나오코는 그곳만 환하게 빛이 켜진 샤워실에서 천천히 내려졌다.
그러나 거듭된 성봉사(性奉仕)와 미약의 영향으로 체력이 바닥난 나오코는 서있는 것만으로도 벅찬 모습이었다.
그러자 진구우지는 초조한 것처럼 스스로 샤워기를 잡고 더운물을 나오게 했다.
그리고 턱으로 나오코를 안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샤워실안에 들어와서 천천히 뒤돌아본 나오코와 시선을 마주친 순간, 다시 진구우지는 얼굴을 찡그렸다.
“어이, 네 년 바보가 된거냐. 이 내가 씻겨줄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되먹지 않았잖아, 네 년.”
진구우지는 화난 것처럼 그렇게 말하고 샤워헤드를 나오코에게 내민 뒤 그곳에서 나가버린 것이었다.
뒤에 남겨진 나오코는 어쩐지 나른한 듯 난간에 기댄 채, 가장 뜨거운 물을 나오게 한 뒤 샤워기로 머리부터 씻기 시작했다.
병든 것같이 희었던 피부에 서서히 붉은 빛이 떠올랐다.
그것과 동시에 휘청거리고 있던 몸에도 점차 힘이 돌아왔다.
나오코는 오랜만에 주어진 자유를 곱씹듯이 뜨거운 물을 받으며 천천히 기지개를 켰던 것이다.
마치 모든 문제가 정리된 것처럼 밝게, 기분좋은 듯이.......
그리고 한 숨 쉰 뒤, 배치되어 있는 샴푸를 손에 들고 머리카락을 씻기 시작한 것이었따.
천천히, 몇 번이나........ 몇 번이나.........
결국 나오코가 나온 것은 1시간도 지난 뒤였다.
머리 꼭대기에서 발끝까지 반복해서 3번이나 씻은 것이었다.
“어이, 네 년 언제까지 기다리게 하는 거지.”
나오코가 나가자, 기다리고 있던 진구우지가 고함쳤다.
그러나 완전히 상기된 핑크색 빛 피부를 보자 바로 눈빛을 바꾸었다.
“오오옷........헤헤헤, 이건 맛있을 것 같은데. 네 년, 내 물건 중에서도 꽤 상등품이다.”
진구우지는 샤워를 한 직후로 몸의 물기도 닦지 않은 전라의 나오코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손을 뻗었다.
그러나 그 기분좋은 태도는 다음 순간 일변했다.
진구우지의 손이 닿는 것보다 먼저 나오코의 집게 손가락이 슥하고 진구우지의 미간을 가리킨 것이었다.
그러자 그 순간 진구우지는 모든 동작이 봉쇄되어 버린 것이었다.
“무슨............. 네 년.”
놀람에 입을 버끔버끔 거리던 진구우지에게 나오코는 그 때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나의 옷을 가져오세요. 속옷도.”
(큭....... 입을 열 수 있다니, 이 년, 어떻게!)
진구우지는 생각한 적 없는 사태에 눈을 크게 떴다.
그러나 반대로 나오코는 이제 진구우지에게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구석에 정리되어 있던 목욕타올을 들고 마음대로 몸을 닦기 시작했다.
진구우지를 돌아보는 것조차 하지 않았다.
진구우지가 심장마비로 죽지 않는 이상, 이제 나오코의 명령이외의 것을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나오코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면서, 살짝 미소지었다.
실신하기 직전.........
나오코는 확실히 본 것이었다..............에메랄드 빛 날개의 천사를
그리고 힘차게 날개치며......... 진구우지의 눈동자에 빨려들어가는 뒷모습을.
그러니까 깨어났을 때 맨 처음 신경쓰인 것은 진구우지의 거처였다.
그리고 그 당사자가 자신의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오코는 승리를 확신했다.
왜냐하면 그 때 나오코가 선택한 단 하나의 워드, 그것이 [나를 지켜.]였던 것이다.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어떤 동작도 취하지 않고, 단지 이 눈동자만으로....... 나는 성공했다.)
스스로도 반신반의였던 성과는, 그러나 서서히 확신으로 변했다.
진구우지는 자신이 조종되고 있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나오코의 시선을 읽고, 그 의미를 파악해서 무의식중에 행동하고 있던 것이었다.
조금 전의 놀람을 보면 나오코의 목을 마취시키지 않았던 것도 기억에서 누락되어 있던 것일까.
“표층의식을 지나서......... 잠재 의식을 직접......... 이라는 것?”
나오코는 그 사실을 알아차리고, 스스로가 해 낸 성과에 망연해했다.
거울에 비친 입술이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나오코는 살짝 거울에서 시선을 피하고, 타올을 머리에 씌우고 머리카락을 닦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밑에서 작은 소리가 새고 있었다.
“나........나는.........혹시.........”
*
다음 날 아침.............
오랜만의 쾌청한 날씨였다.
몸을 자를 것 같은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빠질 것 같이 푸른 하늘에 아라키의 기분은 최상이었다.
반항하던 나오코를 어젯밤 결국 떨어트린 것도 그 기분 좋은 것의 한 요인이었다.
이것으로 간신히 마인드 서커스의 코를 눌러줄 수 있는 것이었다.
“헷, 결국 최면술은 그 정도의 것이다. 의외로, 놈들도 대단한 것이 아닐지도.”
두목대리로서 조를 다스리고 있는 아라키는, 당장 마인드 서커스도 해치울 것 같은 기세였다.
그래서 감금 아지트에 오늘 아침에도 얼굴을 내민 것이었다.
불침범을 하고 있던 젊은이가 차례차례 인사했다.
매일 아침의 광경이었다.
그러나 약간 언제나와 다른 일이 있었다.
“어이, 요코미조들은 어떻게 된거지. 아무도 없는 건가, 오늘은.”
드물게 간부무리가 아무도 없었다.
“아, 조금 전 안쪽에 갔습니다.”
근처에 있던 20살 정도 된 젊은 남자가 그렇게 말했다.
“뭔가, 재밌는 것을 본다며. 아, 그리고 아라키씨가 오면 안쪽으로 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아라키는 얼굴을 찡그렸지만, 짐작은 되었다.
나오코의 조교상태를 확인하는 것일 것이었다.
“그런가. 그러면, 나도 좀 보고 올까.”
그렇게 말하며 아라키는 코트를 거기에 있던 자시의 사제에게 맡기고 그대로 전자자물쇠를 해제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있는 곳은 물론 나오코의 감금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전자 자물쇠의 안쪽 문을 연 순간, 남자들이 모여서 등을 돌리고 있던 광경에는 당황했다.
“옷, 너희들, 여기에 있었군.”
아라키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걸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곧바로 그 장소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두목대리인 아라키의 목소리에 누구하나 뒤돌아보지 않고, 모두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아라키는 수상하다는 표정으로 남자들의 어깨 너머 앞을 들여보았다.
그러자 거기에는 아니나다를까, 나오코가 앉아있었다.
가죽수갑과 개구기를 풀고 있는 것은 예정대로였지만, 제대로 옷을 입고 앉아있는 것은 예상외였다.
언제나의 순서대로라면, 노예의 자각이 완전하게 완성될 때까지, 알몸으로 나두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왔을 때 입고 있던 세련된 짙은 감색의 원피스를 입고 고압적인 분위기로 의자에 앉아있었다.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조교담당의 진구우지는 그 뒤에 우뚝 서서, 역시 가면처럼 무표정하게 나오코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이, 진! 뭐냐 이 모임은?”
아라키는 이시다를 밀치며 앞으로 나갔다.
그러자 진구우지 대신 나오코의 얼굴이 아라키를 응시해왔다.
검은 눈동자가 어떤 감정도 띄우지 않고 아라키에게 향해졌다.
무심코 그 눈동자 안쪽을 들여다보는 아라키.
그러나 그 순간, 아라키는 자신의 명치가 경련하는 것을 깨달았다.
딸꾹!
제멋대로 딸국질이 나왔다.
깜짝 놀란 것처럼 배에 손을 댄 아라키였지만, 문득 기묘한 위화감을 기억하고 눈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놀란 것처럼, 이시다들이 아라키를 응시하고 있었다.
“뭐.........뭐야 네 놈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거야.”
심상하지 않은 분위기에 아라키의 표정에도 긴장이 떠올랐다.
그러자 예상하지 않았던 목소리가 거기에 답했다.
“아무것도 없었어요. 단지......... 전부 끝난 것이죠.”
나오코의 침착한 목소리가 귀에 닿았다.
그러자 바로 아라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네, 네 년...........어째서......... 목소리가 나오지.............”
경악해서 짜내는 듯한 목소리고 아라키가 신음했다.
나오코는 반대로 침착한 목소리로 거기에 답했다.
“정해져 있잖아요. 아무도 나를 마취제를 주사하지 않았으니까.”
아라키는 그 한 마디에 모든 것을 깨달았다.
진구우지가 조종되어 버렸다는 것을..........
“네, 네 년!”
아라키는 야쿠자의 본성을 드러내며 문답무용으로 나오코에게 달려들었다.
나오코의 가늘고 깨끗한 목을 양손으로 힘껏 졸랐다.
금새 나오코의 얼굴은 검붉게 변색하고, 단말마의 경련이 아라키의 손에 분명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아라, 큰 일이구나. 나 목을 졸려버린 것 같네.”
바로 옆에서 나오코의 태연한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었다.
“뭐, 뭣!”
경악에 눈을 뜬 아라키는 그 때 처음으로 깨달았다.
자신의 손안에서 시미즈가 혀를 내밀고 흰자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을.......
“두, 두목대리, 안됩니다, 시미즈가 죽어버립니다!”
바로 옆에서 이시다가 큰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도 간신히 눈치챘다.
“어.......어떻게.......”
식은땀이 아라키의 이마를 흘렀다.
시선을 천천히 옮겼다.
곧바로 나오코를 찾아낼 수 있었다.
조금 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자세로, 의자에 느긋하게 앉아 있었던 것이다.
아라키의 전신을 희미한 떨림이 덮쳤다.
상식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인지를 넘어선 괴물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살해당한다............ 이대로는, 먹혀버린다.)
그것은 본능적인 공포였다.
전후는 생각하고 있을 수 없었다.
“이......................괴물!!”
아라키는 단번에 품에서 권총을 꺼냈다.
그리고 겨누자마자 주저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아라키의 귀에 그 대포같은 발사음이 들려왔다.
강력한 반동이 손목을 쳐올리듯 밀어올렸다.
그리고 이번이야말로 아라키는 분명하게 보았다.
나오코의 미간에 팍하고 구멍이 열리며, 그 후두부가 폭발한 것처럼 터치는 것을.
우쭐거리는 듯 의자에 앉아있던 나오코는 한 순간에 날려져서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뒤로 젖혀졌다.
“헷.........헤헤헤......... 이 미치광이 계집, 겨우 이 정도인가.”
아라키는 어깨로 숨을 쉬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뒤에 서있는 이시다들을 뒤돌아보며 명령했다.
“뒷처리해. 다져서 바다에 뿌려라.”
그러나 이시다들은 누구하나 아라키를 보지 않았다.
공포에 가득찬 표정으로 아라키의 어깨 너머를 보고 있었다.
그것을 깨달은 아라키는 한순간에 뒷머리의 털이 곤두섰다.
단번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아라키는 눈을 크게 뜨고 숨을 잊었다.
겨우 1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나오코가 서있던 것이었다, 이마에 검은 구멍이 뚤린 채로.
그리고 기계 장치의 인형같은 발걸음으로 천천히 아라키에게 다가왔다.
“우...........우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동물같은 외침과 함께 아라키는 있는대로 탄환을 발사했다.
금새 나오코의 몸은 문자그대로 벌집이 되었다.
지근거리에서의 발사로 옷이 불타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나.............나오코는 쓰러지지 않았다.
몸에 검은 구멍이 뚫리고 고기가 타는 수상한 냄새를 풍기며, 입가에 미소를 떠올린 채 천천히 아라키에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큭.............큭...........무.........................”
눈을 크게 뜨고, 천천히 머리를 흔들며 물러서는 아라키에게, 이미 두목대리의 위엄은 없었다.
부서질 것 같은 허리를 필사적으로 세우고 있었지만 온 몸의 흔들림은 멈출 수 없었다.
이윽고 등이 벽에 닿았다.
이제 그 이상 물러설 수 없었다.
아라키의 얼굴이 공포로 일그러졌다.
그리고 그 표정에, 나오코의 입가가 희미하게 올라간 것 같았다.
그것이 한계였다........
“오지마마마마마마마마마마마마마!”
공포에 견디지 못한 아라키는 혼신의 힘으로 나오코를 후려친 것이었다.
바위같은 주먹이 번개처럼 나오코의 안면에 날아들었다.
딱딱한 것을 부수는 감촉이 팔에 전해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오코의 머리부분은 폭발한 것처럼 부서졌다.
한순간에 코에서부터 위가 없어졌다.
눈 앞에 두개골의 나머지와 뇌의 파면, 신경의 다발이 피바다에서 하얀 형태로 떠올랐다.
넘치는 무서움 때문에 아라키의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그러나 진정한 공포는 지금부터였다.
망연해하는 아라키의 양손을 엄청난 힘으로 잡아오는 자가 있는 것이었다.
핫하고 깨닫고 튕겨지듯 향해진 시선이 본 것은, 자신의 양 손목을 먹듯이 감고 있는 희고 가는 손이었다.
머리 부분이 사라진 나오코의 양손이 아라키의 양 팔을 확실하게 잡고 있는 것이었다.
결코 놓지 않는다............
무언의 의시가 아라키를 지배해갔다.
“히이이이이이이익.........”
아라키는 먼 곳에서 비명을 들었다.
그러나.......그것이 자신이 지르는 것이라는 걸 깨닫지 못했다.
눈 앞의 나오코는 그런 아라키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그리고 아라키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댔다.
입술을 희미하게 벌려, 요염한 혀가 그 사이로 들여다보였다.
그러나 동시에 아라키의 눈에는 목구멍도, 혀의 밑의 움직임도 음영으로 보였다.
다음 순간 아라키의 눈이 휙 위를 향하고, 동시에 무릎이 구부러졌다.
바지의 가랑이가 순식간에 검게 변색해갔다.
그리고 입끝에서는 침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딱!
아라키의 자아가 전속력으로 현실도피하려고 한 그 순간, 머릿속에서 선명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미치기 직전의 타이밍으로, 아라키는 다시 현실에 끌려온 것이었다.
“우.......아.........”
신음 소리를 냈다.
멍한 시야가 점차 확실해져갔다.
“그렇게 간단하게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어?”
눈 앞에는 의자에 앉은 그대로의 나오코가 있었다.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시원한 얼굴로 아라키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확실히 탄환으로 구멍뚫은 몸에도 상처하나 없었다.
아라키는 멍하니 자신의 손에 시선을 향했다.
그러자 그 손에는 일회용 라이터를 꽉 쥐고 있어서 약한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이것......... 이었던가.”
완벽하게 나오코의 술수에 넘어가, 추태를 보인 것을 아라키는 자각했다.
그러나 이미 분노의 에너지는 없었다.
식은땀이 가득한 지친 얼굴을 들어 동료들을 보았다.
그러자 모두 거울처럼 지친 표정을 띈 채 돌아보고 있는 것이었다.
“어땠죠? 나오코의 공포극장. 아직 1회째의 상영이예요. 아직아직..............아직아직, 아직아직 잔-뜩 상영할테니까, 천천히 만끽해주세요.”
나오코는 그렇게 말하며 전원을 바라보았다.
순식간에 남자들의 얼굴이 파래졌다.
이 업계에서 살아남아온 사나운 자들이 마치 강아지처럼 떨고 있었다.
야쿠자를 직업으로 하는 만큼 미움을 사는 것에 대해서는 남에게 뒤지지 않았다.
평상시에는 신경쓰지 않아도, 그것은 마음의 어디엔가 기억되고 있었다.
나오코는 그것을 남자들의 뇌내에서 활성화시키고 있었다.
남자들은 나오코가 주는 약간의 계기로 그것을 생각해내서, 자시자신에게 그것을 증폭해, 제멋대로 두려워하는 것이었다.
미쳐버리고 싶었지만, 그것조차 나오코는 허락하지 않았다.
“용서해줘, 부탁해, 제발.”
갑자기 아라키가 땅에 엎드렸다.
이마를 바닥에 대고 있었다.
약한 상대에게는 철저하게 공격하지만, 자신들보다 상격일 경우 극단적으로 아첨한다.
야쿠자들의 변신속도는 놀랄 만한 것이었다.
“아, 누님, 부탁합니다.”
“용서해주세요.”
“봐주세요.”
차례차례 아라키를 따라서 땅에 엎드리며 빌었다.
나오코는 역전한 입장에 싱긋 미소지으며 남자들을 내려보았다.
“어머나, 과장이 심하네요. 나 조금도 화나지 않았어요. 으응, 그것만이 아니라 감사하고 싶을 정도에요.”
나오코는 경쾌하게 의자에서 일어서서 남자들의 앞을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일주일간 연속으로 미약을 맞고.”
나오코는 웃는 얼굴을 이시다에게 향했다.
“24시간, 자지도 못한 채 섹스의 상대를 하게 만들거나.”
요코미조에게 윙크했다.
“사람들 앞에서 배설하게 하거나.”
시미즈에게 키스했다.
“엉덩이의 구멍까지 사용되어도.”
나오코는 아라키의 뺨을 살짝 어루만졌다.
그리고 다시 남자들을 내려다보며 서서, 킥킥 작게 웃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 모습에 남자들의 간은 바짝 오그라들었다.
나오코와 같은 타입은 섣불리 광분하는 것보다 이렇게 웃고 있는 쪽이 몇만배 무서운 것이었다.
“정말, 당신들 덕분에 나는, 다시 한 단계 성장해버렸으니까.”
그러게 말하며 나오코는 슥하고 등을 돌렸다.
“목소리를 빼앗겨 한마디도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난 이 눈동자만으로 최면을 걸었던 것이죠. 빠듯하게 쫓겨서........ 너희의 시시한 유언비어에 유혹당하고........ 마약으로 너덜너덜하게 되어서.”
나오코의 등이 작게 떨렸다.
무엇인가 억제하지 못할 격정이 복받치고 있었다.
그 등을 바라보는 남자들의 안색이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다음에 뒤돌아 보았을 때 심판이 내려진다......
남자들은 모두 그렇게 확신했다.
자신들이 나오코에게 해 온 것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만큼, 살아남을 것 같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지지 않았다................ 시시한 함정을, 거짓말로 가득한 헛소리를, 나의 눈동자가 쳐부쉈다.”
나오코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었다.
낮고, 작게, 억누른 목소리가 조용하게 방에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억제가 서서히 효과를 잃어갔다.
떨리던 목소리가 점차 커져갔다.
“몸이 구속되어도.......... 말을 빼앗겨도............ 이제............ 누구도 나를 억제할 수 없어....... 나를 멈출 수 없어!”
나오코는 등을 돌린 채로 오른 손을 수평으로 휘둘렀다. 안보이는 적을 잘라내듯.
그러나 이어지는 말은, 갑자기 부드러워졌다.
“나는 넘어섰어요.........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을........... 언어라고 하는 장벽을.”
나오코의 입에서 작은 숨이 샜다.
야쿠자들은 내다볼 수 없는 전개에, 긴장감으로 위에 구멍이 뚫릴 것 같았다.
“나......... 생각했어요............. 설마.................. [나는 역시] 라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여자.)
생명의 심판이 내려지려고 하고 있었는데, 그 단죄자가 말하려는 것이 전혀 짐작되지 않았다.
야쿠자들은 미칠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남자들의 혼란에는 관심없이 나오코는 계속해서 말했다.
“혹시..........혹시..........나........”
나오코의 목소리는 자꾸자꾸 고양되어갔다.
올려보는 남자들은 침을 삼키고, 숨을 멈췄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나오코는 아라키들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흥분을 억누르지 못한 목소리고 외치듯이 말한 것이었다.
“나는, 지이이인짜, 천재가 아닐까!!”
양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는 나오코가 거기에 서있었다.
엄청나게 기분좋은 것............. 같았다.
“...........아.”
일순간, 어떤 리액션도 하지 못했던 야쿠자들은, 그러나 다음 순간 고개끄덕이기 경쟁이라고 하는 기세로 목을 세로로 흔들었다.
그리고 각자 찬사를 퍼부었다.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그대로입니다!”
“마법같습니다!”
“진짜, 진짜 천재입니다!”
사형선고이외에는 없다고 생각할 때 약간의 희망이 보인 것이었다.
남자들은 필사적으로 아부했다.
그리고 그런 야쿠자들의 말을, 나오코는 정말 기쁜 듯이 듣고 있었다.
“어머나, 역시 그럴까아? 우후후후훗, 뭐, 나의 경우 잠자고 있던 재능을 깨운 것이죠. 뭐라고 말할까, 노력해서 익힌 것처럼 땀냄새나는 대용품이 아니라, 원래 가지고 있던, 천성의 것이죠.”
한 손을 입에 대고 호호호하고 웃고 있었다.
그런 나오코의 상태를 보고, 야쿠자들의 얼굴에도 완전하게 생기가 돌아와 있었다.
이 사회, 서툴게 나오 일도 가끔 요구되었다.
이런 대국은 어느 의미에서 익숙해져 있었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나?”
나오코는 아라키에게 미소지은 채로 물었다.
“그, 그것은 물론 그렇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폭포처럼 땀을 흘리는 얼굴로, 아라키는 힘껏 미소를 만들어냈다.
“그래요. 그러면, 나에게 협력해주세요.”
그런 아라키의 눈을 짓하고 응시하며 나오코는 그렇게 말했다.
협력이라니 뭐지........
아라키는 조금도 알 수 없었지만, 그러나 반대로 알고 있는 것도 있었다.
그것은, 지금 무슨 말을 들어도 절대로 반항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었다.
아라키는 생각할 것도 없이 수긍했다.
“물론, 조를 이끌고 협력하겠습니다.”
그 대답에 나오코의 얼굴은 다시 팍하고 밝아졌다.
“좋았어요. 그럼, 여러분도 OK죠?”
물론 거절하는 사람이 있을리 없었다.
그러나 야쿠자들의 대답을 확인한 나오코는 갑자기 돌아섰다.
“진구우지! 차례에요.”
그 말에 지금까지 쭉 입다문채 서있던 진구우지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자이X트 로보 같았다.
그 갑작스런 움직임에 야쿠자들도 오싹한 시선을 보냈다.
“무.......... 무엇을 시킨거죠?”
아라키는 망설이면서도 물었다.
“별로.......... 지금까지의 일과 다름없어요.”
나오코는 곁눈질로 아라키를 살짝 보며 대답했다.
그리고 반대로 이시다에게 말했다.
“잠깐, 당신이었죠? 그 여자 세 명을 데리고 온 것은.”
나오코는 조금 날카로운 눈으로 이시다를 보면서 물었다.
곧바로 이시다는 떨기 시작했다.
“엣, 아니, 저, 그것은 저기, 우연하게........”
양손을 필사적으로 흔들며 변명하는 이시다를 나오코는 번거롭다는 듯이 막으며, 말했다.
“그런 일, 어쨌든 좋아요. 그런 것보다 당신 그 여자들 있는 곳을 알고 있겠죠? 좀 모아서 빌려줄 수 없을까나.”
나오코의 의도를 추측한 아라키는, 이시다가 대답하는 것보다 먼저 끼어들었다.
“알겠습니다. 그 세 명, 오늘 중에 끌고 오겠습니다.”
자신들의 몸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아는 여자 세 명을 넘기는 것은 조금도 아쉽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나오코는 기쁜 듯이 웃었다.
“어머나, 반응이 좋군요. 그렇지만 그렇게 당황하지 마세요. 그 여자들의 차례는 다음 주에요. 먼저는 여러분이죠. 자, 진구우지, 시범을 보이세요.”
그렇게 말하며 나오코는 진구우지의 어깨를 팍하고 두드렸다.
그 순간, 진구우지는 그 장소에서 바지를 벗었다.
속옷도 함께 벗어던졌다.
눈깜짝할 사이에 하반신이 노출되었다.
“저.........그, 나오코씨? 대체 뭐를 시작하는 것인지.”
아라키가 곤혹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나 나오코는 완전히 그 말을 무시하며, 갑자기 손가락을 튕겼다.
딱이라는 선명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그 손가락을 아라키에게 슥하고 향했다.
“그럼, 우선 당신부터.”
손가락이 향해진 아라키는 멍한 표정으로 나오코를 바라보았다.
“무......무엇을.....”
그러나 그 이상 아라키는 입을 열 수 없었다.
갑자기 무서운 힘으로 고개가 들려진 것이었다.
오싹한 시선이 향한 곳에, 진구우지의 엄한 얼굴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얼굴이 가까워져왔다고 생각하자, 다음 순간 아라키의 입에 달라붙은 것이었다.
자신의 입속에 침입해오는 진우구지의 혀, 그리고 타액......
아라키는 본능적인 두려움에 진우구지를 냅다 밀치려고 했다.
그러나.......
아라키는 아연실색했다.
팔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었다.
움직일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마치 소녀같이 “연약한” 저항이 전력이었다.
“아, 아라키씨!”
“진씨, 어이! 그만두세요!”
갑작스런 사건에 이시다들은 몹시 놀라서 크게 소리질렀다.
그러나 그 장소에서 발을 내딛는 사람은 없었다.
어느 사이엔가 나오코에게 몸의 자유를 빼앗기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무서운 그 포옹과 입맞춤은, 남자들의 눈 앞에서 길게 계속되었다.
그리고 간신히 진구우지의 입에서 떨어지자, 아라키는 온 몸의 힘이 흡수당한 것처럼, 그 장소에 무릎꿇을 것 같게 되었다.
그 아라키의 목덜머를 진구우지가 한 손으로 잡아서, 끌어올렸다.
그리고 소파의 앞에 놓여져 있는 두꺼운 테이블에 그 상반신을 엎드리게 만들었다.
“네.......... 네 놈.........대체 무엇을....”
기묘할 정도로 탈진한 아라키는 얼굴만을 간신히 뒤로 향해서 등뒤의 진구우지를 올려보았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절망적인 표정이 그 얼굴에 떠올랐다.
아라키는 보았던 것이다....... 자신의 등뒤에서 자지를 격렬하게 발기하고 있는 진구우지의 모습을.
“그..............그만둬.............어이, 잠깐.............그만둬.”
아라키는 힘껏 발버둥쳤지만, 몸의 방향조차 바꿀 수 없었다.
진구우지의 손은 당연하다는 듯이 아라키의 벨트로 향했다.
“멈, 멈춰주세요, 나오코씨, 부, 부탁합니다.”
아라키는 진구우지를 멈출 수 없다고 보고, 나오코에게 빌었다.
그러나 나오코는 이상하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어머나? 조금 전 협력한다고 해줬잖아요. 안돼요, 남자니까 각오를 단단히 하세요.”
그리고 이시다들을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당신들도, 준비하세요. 아라키씨가 끝나면 차례가 올테니까요.”
그리고 말없이 새파랗게 변한 남자들에게 작은 케이스에 담긴 핸드 크림을 나눠줬다.
“처음은 이것을 사용하면 좋아요. 그렇지만, 빨리 익숙해지는 편이 좋아요. 더는 없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나오코는 처음으로 싱긋 웃은 것이었다.
그 표정에 남자들은 체내의 혈액이 발밑으로 흘러내리는 것처럼 탈진했다.
(처음부터, 이럴 작정이었어, 이 여자는.)
매춘업자로서 자신들이 해왔던 것이, 그대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남자들은 처음으로 자신들의 행위를 후회했다.
“어머나, 그렇게 낙담한 얼굴은 하지 말아야죠? 겨우 1주일 정도의 섹스에요, 후후, 여러분에게 있어서는 익숙한 것이죠?”
찌르는 듯한 나오코의 말이었다.
“1주간!.................. 항문을 계속......”
그것은 누구의 말이었을까.........
나오코에게도 이제 구별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세 명에게 동일하게 대답한 것이었다.
“무슨! 안되죠, 그런 수동적인 일은. 당신들은 남자니까, 받았으면 답례로 넣어주지 않으면 안되죠.”
목을 기울이며 마치 예의를 가르치는 것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오코는 말했다.
그러나 듣는 남자들은 머리를 맞는 것같은 충격을 맛보고 있었다.
세 명 모두 눈이 접시같이 둥그렇게 변했다.
그리고 나오코는 그런 시선을 여유있게 받아들이며, 제일 끝의 이시다에게 윙크했다.
“그럼, 당신부터 시범을 보여주세요.”
나오코의 그 가벼운 목소리는, 절대적인 강제력으로 이시다를 움직였다.
이시다는 멍한 눈으로 자신의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었다.
금새 바지와 속옷을 벗어던졌다.
그리고 노출된 자신의 자지가 굉장한 기세로 발기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이시다는 정말로 절망적인 기분이 되었다.
“자, 아라키씨의 입이 비어있어요. 충분히 만끽해주세요.”
나오코의 말에 이시다의 다리는 마음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눈앞에는 진우구지의 거구에 등뒤에서부터 눌려서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고 있는 아라키의 모습이 있었다.
이시다의 위치에서도, 아라키의 엉덩이에 드나들고 있는 진구우지의 왕자지가 보였다.
진구우지에게 찔릴 대 아라키의 얼굴은 귀신같이 일그러졌다.
이시다는 그런 아라키의 입에 자신의 자지를 내밀면서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 이제 이 조직은 끝이다.......... 완전하게.)
시선을 피하는 것도, 눈감는 것도 금지되어 있는 이시다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금요일, 7월 11
(SM소설,조교소설,MC물) 인형제조회사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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