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닥에 버터라도 바른 듯 나는 그런 느끼한 소리를 뇌까
려댔다. 눈에 뻔히 보이는 소리였지만 그녀는 싫지 않은 듯
콧소리를 내며 내게 살짝 입을 맞추었다.
"내게도 자기가 제일 섹시하게 보여."
XDOOR 김현/색귀천사 #136/190
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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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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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Ⅳ장 비디오 방 창 너머엔∼ (4)
- 김 현
섹시해 보인다는 내 이야기에 고무된 듯 그녀는 나름대로
꽤나 섹시한 표정을 연출하려고 애썼다. 턱을 위로 살짝 치켜
들고 입술을 벌린 채 그녀는 천천히 아랫도리를 움직이기 시
작했다. 그녀의 꽃잎 속에 갇혀 있는 내 거시기도 덩달아 꿈
틀거렸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잡은 채 몸을 한껏 뒤로
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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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4)
2001-07-09 12:43 조회:81 2/18
그녀는 팔을 뻗어 내 목을 살며시 휘감은 채 고개와 상체
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느릿느릿한 동작이었지만 리듬감이 느
껴지는 움직이었다. 내 거시기에 전해지는 느낌으로 미루어
보건대 그녀는 아직 본격적인 행위를 시작하지 않고 있는 듯
했다. 그녀는 그러한 움직임을 통해 내 거시기를 자신의 몸에
맞추어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를테면 자신의 너트에 적합한
볼트인가 아닌가… 뭐 그런.
솔직히 남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여자의 그곳은 거기가 거
기인 경우가 많다. 그닥 많은 경험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도 그렇다. 다만 삽입 전까지 이루어지
는 일단의 상황으로 인한 느낌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여자는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단순한 느낌뿐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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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09 12:43 조회:81 3/18
아니라 실제로도 차이점을 발견하는 것 같았다. 찌르는 입장
과 찔리는 입장의 차이점이란 게 그런 걸까.
아무려나 그녀의 몸이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해도 이미 상
황은 엎질러진 물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감정 또한 일찌감치
미끄럼을 타고 있는 상태였다. 빠져나갈 길이 없다는 것 ―
서로의 그것이 맞물린 상황과 일치하고 있지 않은가. 다만 쾌
락의 바다로 항해하기 위한, 부단한 노젓기의 움직임만이 남
아 있을 뿐이었다.
한동안 이리저리 허리를 돌리며 상태를 가늠하던 그녀가
드디어 천천히 엉덩이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
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피스톤 운동의 시작이었다. 아랫도리
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듦과 동시에 몸 속에선 물큰물큰 뜨거
운 기운이 퍼져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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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4)
2001-07-09 12:43 조회:81 4/18
나는 한 손으로는 그녀의 엉덩이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허리를 부여안은 채 그녀의 움직임에 맞추어 아랫도리를 꿈
틀거렸다. 불과 얼마 전에 만난 사이이지만 그녀와 나는 오래
도록 동작을 맞추어 온 한 쌍의 복식 조처럼 리드미컬하게
행위를 조율해갔다. 하지만 그녀가 나보다 한 수 위인 것만은
틀림없었다. 적어도 이런 좁은 공간 안에서 하는 섹스에 있어
서 만큼은.
왠지 시간이 갈수록 무엇에 점점 중독돼가고 있는 느낌이
었다. 그 '무엇'의 정체를 정확히 가늠할 순 없지만 느낌만은
분명했다. 내 자신을 객관화시켜보면 그 사실은 더욱 더 분명
해진다. 낯선 공간에서 처음 보는 여자와 아무런 거리낌도 없
이 이런 짓을 하고 있는 나 ― 무감각하고 무감동한 내 모습
이 그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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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섹스는 즐겁다. 나는 그 동안 많이 억눌려 왔다. 포화
상태에 이르러 있던 성적 에너지를 분출할 숨통이 트였다는
점에선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
것이 정말 내가 바라왔던 것인가에 대해선 자신이 없다. 나는
점점 현실 감각이 둔해지고 있다. 더불어 섹스에 임하는 내
자신의 모습도 점차 느슨해지고 있다. 다만 상황이 닥쳤기 때
문에 하릴없이 그것에 응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아, 모르겠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어쩌면 이건 이룬
자의 포만감 혹은 오만에서 나오는 권태일는지도 모른다. 불
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섹스는커녕 여자 손 한번 잡는 것조
차 상상 속에서나 겨우 가능했던 게 내 현실이었다. 만약 지
니가 지금 이런 내 심경을 읽고 있다면 틀림없이 한 마디 던
질 것이다. 미친 새끼, 복에 겨워 터져서 앓는 소리 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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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 생각은 이제 접자. 나는 지금 세상 그 어떤 자
도 흉내낼 수 없는 하렘의 군주가 되어 있지 않은가. 그것도
천사까지 내 휘하에 거느린.
"오빠, 무슨 생각하고 있는 거야? 왜 이렇게 뻣뻣해?"
그녀의 목소리가 문득 내 상념을 비집고 들어왔다. 이리저
리 엉덩이를 움직이다 말고 그녀가 뚱한 시선으로 나를 내려
다보고 있었다. 나는 빙긋이 웃으며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있
던 손에 힘을 가했다.
"아무 생각도 안 했어. 그냥 널 느끼고 있었어."
"치이! 아닌 것 같은데? 설마 다른 여자 생각하고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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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아니겠지?"
"다른 여자라니?"
"남자들 잘 그러잖아. 이 여자랑 하면서 저 여자 생각하고,
저 여자랑 하면서는 또 이 여자 생각하고… 그런다면서?"
"그런 걸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있냐?"
순간 그녀의 표정이 약간 경직되었다. 도둑이 제발 저린 듯
한 표정. 하지만 나는 짐짓 모른 체하며 흐흐흐, 하고 웃었다.
"다른 놈들은 그런지 몰라도 난 안 그래. 이렇게 섹시한 널
두고 어떻게 다른 여자를 생각할 수가 있겠냐?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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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발린 소리였지만 그녀는 꽤 흡족한 표정으로 입 꼬리
를 쓰윽 끌어올렸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나는 그녀의 엉덩이
를 슬쩍 들어올리며 아랫도리를 퉁겼다. 그녀가 몸을 움찔하
며 눈을 흘겼다.
"아, 씨이. 반칙이야. 밑에서 그러는 게 어디 있어?"
"네가 안 움직이고 있으니까 그렇지. 안 할 거야?"
"이제 다시 할 거야.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 지금은 내 차례
라구."
그러면서 그녀는 괄약근을 수축시켜 내 거시기를 지그시
조여왔다. 기둥이 은근히 압박되면서 상당히 근사한 느낌이
전해졌다. 내가 반응을 보이는 걸 눈치챈 그녀는 미소를 흘리
며 연해 그런 식으로 내 거시기를 자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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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솜씨가 많이 늘었구나?"
"피이, 원래 솜씨가 좋았네요!"
그녀는 다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내 자세가 높은 탓에
거시기가 휘우듬하게 기울어져 있어서 그녀의 꽃잎과 완전하
게 합일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몸을 소파 밑으로 좀더
끌어내린 뒤 다리로 그녀를 받쳤다. 약간 힘이 들긴 했지만
그러고 나자 감도가 훨씬 더 좋아졌다.
"으으음… 후우우!"
제자리를 잡은 그녀의 움직임엔 이제 리듬이 실리기 시작
했다. 허리를 앞뒤로 열심히 움직이며 그녀는 내 거시기를 삼
켰다 토해냈다 하는 동작을 반복했다. 나는 크게 표시가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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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행위에 보조
를 맞추었다. 다시금 아랫도리가 후끈한 열기에 휩싸이기 시
작했다.
나는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던 손을 들어 그녀의 젖가슴을
잡았다. 슬쩍슬쩍 고개를 들어 유두를 빨기도 하고 크게 원을
그리고 유방을 애무하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는 쉴
새없이 엉덩방아를 찧어댔다. 쿵덕쿵덕.
얼마 동안 그런 자세를 유지하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허리
에도 무리가 갔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끌어당기며 다시 소
파에 앉았다. 그녀는 내 허벅지 위에 털썩 주저앉는 자세로
요분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상당히 큰 동작이었다.
거시기가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질 벽에 툭툭 부딪치는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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낌이 선연하게 전해졌다. 단순히 직선 운동을 통해 받는 자극
과는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에 잔
뜩 힘이 들어갔다.
"자식, 별의별 재주를 다 부리는구만. 너, 항상 이런 식이
냐?"
"그게 무슨 뜻이야? 자기 지금 나한테 질문하는 거야? 몰
라서?"
순간 나는 아차,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녀와의 섹스에 몰
입해 있느라 잠시 내 입장을 망각했던 것이다.
"그냥 농담으로 해본 말이었어. 뭘 그렇게 쌍심지를 돋우며
쳐다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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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스레를 떨며 얼버무렸지만 그녀는 여전히 미심쩍은 표정
을 감추지 않았다.
"아무래도 자기 오늘 좀 이상해. 어딘가 모르게 낯설어."
"낯설다니?"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나 지금 자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하고 이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야. 말도 안 되는 생각
이라는 건 알지만 왠지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
제길, 이러다 설마 화닥 제정신이 드는 건 아니겠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 이후에 벌어질 사태에 대해선 상상도 하기
가 싫다. 지니 이 자식, 최면을 걸려면 확실히 걸었어야지 이
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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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마따나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생각이야. 내가 어떻
게 다른 사람이 될 수가 있냐? 지금 네 두 눈으로 똑똑히 보
고 있잖아. 내가 다른 사람처럼 보여?"
"물론 그건 아니지만…"
"그럼 됐어. 하긴 뭐, 그런 느낌으로 하는 것도 괜찮긴 하
네. 기분이 색다르잖아. 그럼 지금부터 우리 그렇게 생각하기
로 하자. 우린 서로 모르는 사이야. 조금 전에 여기서 처음
만나서 스파크가 튄 다음 이렇게 엉겨붙은 거라구. 오케이?
와, 그렇게 생각하니까 진짜 스릴 있는데?"
내 장황한 너스레에 그제야 그녀의 표정이 조금 누긋해졌
다. 새치름하게 눈을 흘기던 그녀는 주먹으로 내 어깨를 투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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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렸다.
"으휴! 하여간 누가 바람둥이 아니랄까봐 그 새 그렇게 짱
구를 굴리냐? 자긴 내가 다른 남자랑 그럼 좋아? 내가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
요런 앙큼한 계집애 같으니라구. 내가 네 속내를 모를 줄
알고? 지금 네 모습은 영락없는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그런
형국이라구. 네가 정말 네 '자기'라고 부르는 그 자식하고만
했으면 내가 머리 풀고 하늘로 승천을 한다. 누굴 속이려고
설레발이를 치고 있어?
하지만 나는 목구멍까지 끓어오르는 생각을 꾹 누른 채 잔
뜩 감동 먹은 표정으로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래야 그녀의 계
략에 속아넘어가 주는 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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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럼 싫지. 그런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지. 이래서 내
가 널 예뻐한다니까."
"치잇! 말이야 청산유수지. 그러면서 자기는 맨날 딴 짓하
고 돌아다니면서…"
"잘 나가다가 웬 초치는 소리를 하고 있어? 그래그래, 알았
어. 지금까지는 그랬는지 몰라도 이제부턴 절대 안 그럴게.
맹세해!"
"정말이지? 약속할 수 있지?"
"그렇다니까!"
그제야 그녀는 안심한 듯 표정을 풀었다. 뭐 말로야 만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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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 못 쌓겠냐. 어차피 말은 내가 했지만 그녀에겐 '자기'
가 한 소리가 될 테니까. 약속 지켜라, '자기'야.
으음, 하고 숨을 내쉰 뒤 그녀가 내게서 떨어져 나갔다. 덕
분에 내 거시기가 그녀의 꽃잎에서 쑥 빠져 외톨이가 되고
말았다. 내가 멀뚱하게 보고 있는 동안 그녀는 한껏 교태 어
린 동작으로 소파에 누웠다. 게슴츠레 뜬 섹시한 눈빛을 내게
던지면서.
"갑자기 왜 그래?"
"이제… 자기 차례야."
그러면서 그녀는 오므려져 있던 다리를 천천히 벌렸다. 한
쪽 다리는 바닥에 늘어뜨리고 다른 쪽 다리는 소파 등받이
위에 걸쳐 올렸다. 그 상태에서 그녀는 오른손으로 불두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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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09 12:43 조회:81 17/18
계곡 언저리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마치 자위행위를 하고 있
는 것 같은 동작이었다.
나는 두 눈을 흡뜬 채 그녀가 하는 행위를 멍하니 바라보
고 있었다. 여자가 저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건 처음이었다.
사진이나 비디오로 볼 때와의 느낌과는 확연히 달랐다. 왠지
모르게 가슴 한 켠이 뻐근해지는 느낌. 그때 그녀가 발갛게
달아오른 혀를 내밀며 느릿느릿 입을 열었다.
"자기, 그렇게 보고만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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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0 09:13 조회:79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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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현
섹스에 대한 욕구는 그것이 충족되지 않는 한 언제까지고
지속될 수밖에 없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나는 그녀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그녀에게 휩쓸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하물며 저런 모습으로 유혹하고 있는데 무슨
수로 그 가열한 욕망의 덫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인가.
XDOOR 김현/색귀천사 #138/190
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5)
2001-07-10 09:13 조회:79 2/17
적나라하게 드러난 그녀의 아랫도리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
는 TV화면의 밝기로 인해 무시로 기묘한 빛으로 채색되고
있었다. 불두덩 위를 풍성하게 뒤덮고 있는 거웃, 음모의 아
래쪽 꼭지점을 따라 긴 주름으로 패여 있는 대음순 그리고
밖으로 불거져 나와 있는 소음순과 클리토리스까지.
그것은 차마 아름답다고 얘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
었지만 나는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었다. 일순간 내 근육과 신
경을 제어하는 뇌의 기능이 마비돼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다
만 시각으로써의 욕망만이 더욱 더 격렬해지고 있을 뿐이었
다. 호흡이 가빠졌다.
"자기야, 어서 이리 와…"
고혹적으로 눈을 치뜨며 그녀가 또 다시 나를 유혹해왔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38/190
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5)
2001-07-10 09:13 조회:79 3/17
그녀는 자신의 아랫도리를 더듬던 손가락을 입에 넣은 채 그
것을 빠는 시늉을 했다. 탄성 같은 신음을 토해내며 나는 주
춤주춤 그녀 앞으로 다가섰다.
한쪽 다리를 소파에 얹고 무릎을 꿇은 채 나는 그녀의 다
리를 잡았다. 그녀가 으음, 하며 몸을 살짝 움직였다. 더 이상
무엇을 어쩌고 자시고 할 틈도 없이 나는 거칠게 머리를 그
녀의 음부에 들이밀었다.
"아아하…!"
혀로 그녀의 그곳을 길게 핥아 올리자 그녀는 후끈한 신음
소리와 함께 다리를 떨었다. 그것은 무의식적인 경련 같은 것
이었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38/190
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5)
2001-07-10 09:13 조회:79 4/17
그녀의 꽃잎에선 애액 특유의 비린내가 났다. 잘 발효된 치
즈와 같은 냄새. 썩 좋은 냄새는 아니었지만 나는 그것이 그
무엇보다도 남자의 성정을 자극하는 최고의 최음제라는 사실
을 잘 알고 있었다. 후각은 곧 무뎌질 것이고 욕정은 배가될
것이다.
나는 부지런히 혀를 놀려 그녀의 계곡 언저리를 열심히 핥
았다.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원을 그리듯 대음순과 소음순, 요
도구 그리고 클릿을 핥아갔다. 더불어 미세한 떨림으로 이어
지던 그녀의 움직임도 격해졌다.
"으으응… 자기야…"
미치겠다는 듯 다리를 오므렸다 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
며 그녀는 연해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하지만 나는 그
XDOOR 김현/색귀천사 #138/190
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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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의 반응 따위엔 아랑곳 않은 채 내 역할에만 충실했다. 설
사 그녀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는 그
행위를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표피에 수줍게 가려져 있던 음핵은 나의 지속적인 애무를
견디지 못한 채 마침내 껍질을 뚫고 바깥으로 비어져 나왔다.
그것은 흡사 작은 팥 알갱이를 살 속에 박아 놓은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다. 그곳에 혀가 닳을 때마다 그녀는 자지러
질 듯한 소리를 냈다. 어떤 땐 정말이지 발정 난 암코양이의
울음 같기도 했다.
"흐으으응… 으으응…!"
사이사이 나는 축축이 젖어 있는 아래쪽의 질구와 회음부
를 동시에 애무하기도 했다. 마치 피아노의 건반을 짚는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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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애무의 부위가 바뀔 때마다 그녀는 색다른 신음소리로 내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의도적으로 그러는 것처럼 말이
다. 물론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 그만! 자기, 이제 그만 해!"
입술로 클리토리스를 문 채 꾹꾹 짓누르고 있을 때 그녀가
내 머리채를 그러잡으며 헐떡였다. 언뜻 고개를 들어보니 그
녀는 몸을 거의 절반쯤 일으킨 채 거칠게 호흡을 고르고 있
었다. 그녀는 고개를 내저으며 말을 이었다.
"…미칠 것 같애. 빨리… 빨리 해줘. 응?"
두 손으로 내 뺨을 감싸 잡고 있는 그녀의 음성은 거의 애
원조였다.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나는 꽤 흡족한 기분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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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며 몸을 일으켰다.
그 순간 그녀는 욕정에 휩싸인 채 섹스를 구걸하고 있는
한 명의 요부일 뿐이었다. 여자가 저런 모습으로 자신을 희구
하고 있는데 희열을 느끼지 않을 남자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이를테면 그것은 무언가를 이루기도 전에 느끼는 일종의 성
취감 같은 것이었다.
나는 강렬한 기세로 발기해 있는 내 거시기를 잡고 그녀
앞으로 다가가 앉았다. 그녀는 연신 어서어서, 하는 말을 되
뇌며 나의 다음 행동을 종용하고 있었다.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은 채 내 거시기를 그녀의 불두덩 위에 놓았다.
그것은 일종의 유희였다. 그녀는 내가 곧장 인터코스할 것
으로 생각했겠지만 나는 이 상황을 좀더 천천히 즐기고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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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사악한 장난기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이미 삽입이
라는 방식을 통한 수컷의 정복욕을 한번 이루고 난 다음이었
다. 때문에 굳이 또 한 번의 삽입을 위해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이었다. 급한 건 그녀지 내가 아닌 것이다.
나는 거시기를 잡은 채 귀두 끝으로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원을 그리며 슬쩍슬쩍 자극을 가했다. 그러다 거시기를 꽃잎
속에 살짝 밀어 넣었다 뺐다. 귀두의 절반 정도만 들어갔다
나온 정도였다. 삽입이 되는 줄 알고 허리를 움찔했던 그녀의
얼굴엔 실망의 기미가 역력하게 드러났다.
"아이, 씨! 자기 뭐하는 거야? 자꾸 장난칠 거야?"
그러더니 그녀는 기어이 내 거시기를 붙잡아 자신의 꽃잎
속으로 잡아당겼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거시기는 그녀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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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 속으로 쑥 미끄러져 들어갔다.
"하아아… 아아…"
허리를 잔뜩 쳐든 채 그녀는 두 팔을 뻗어 내 허벅지를 붙
들었다. 마치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 같았다.
그녀의 표정은 먹먹한 충일감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절반쯤 삽입돼 있던 거시기를 끝까지 꽂아 넣으며 그녀 위로
몸을 포갰다.
"쯔쯔! 그렇게 급했어? 그것도 못 참고…"
"씨이, 자기가 계속 약올리니까 그렇지. 자꾸 놀릴 거야?"
나는 피식 웃음을 지었고 그녀는 싫지 않은 표정으로 눈을
흘겼다. 애무를 하고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막상 삽입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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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나자 내 감각은 또 다시 거시기 쪽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
었다. 뇌의 어느 한 부분이 어서 풀무질을 시작하라는 명령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 이제 남은 건 그것밖
에 없을 테니까.
나는 길게 호흡을 가다듬은 뒤 아랫도리를 움직이기 시작
했다. 이미 한 차례의 교접이 있었고 또 그녀의 그곳은 윤활
유까지 잔뜩 먹어 있는 탓인지 나는 무척 수월한 동작으로
피스톤 운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외려 약간 헐거운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야, 왜 이렇게 헐렁헐렁한 거야? 좀 조여봐."
아랫도리를 흔들며 내가 말했다. 그녀의 미간에 살짝 주름
이 잡혔다 사라졌다. 하긴 내 말이 너무 노골적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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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헐거운 걸 난들 어떡하란 말인가. 이런 상황에서 굳이
상대의 눈치를 보고 어쩌고 할 만한 일도 아니지 않은가.
아무려나 그녀는 내 얘기에 자극을 받은 듯 괄약근에 힘을
주어 내 거시기를 지그시 조였다. 상당한 수축력이었다. 한창
흥분해 있는 상태에서 그런 식의 자극을 받자 나는 자신도
모르게 몸이 움찔했다.
그래, 이 정도면 쓸 만하군. 한결 더 타이트해진 느낌과 더
불어 나의 피스톤 운동도 더욱 빨라졌다. 나는 가능하면 빨리
사정을 하고 싶었다. 꽤 긴 시간 그녀와 섹스를 나누고 있었
기 때문에 좀 지친 탓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녀와 내겐 남
은 시간이 얼마 없었던 것이다. 내 기억으로 이제 10여 분 정
도면 영화가 끝날 것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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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의 다리를 잡아 일자로 모은 상태로 세차게 아랫
도리를 움직였다. 원칙적으로 보자면 여자가 가장 큰 쾌감을
느끼는 자세는 정상위인 채로 다리를 최대한 넓게 벌리고 섹
스를 하는 것이다. 단순한 삽입과 피스톤 운동만으로 오르가
즘을 느끼는 여자는 거의 드물다고 했다. 보다 중요한 건 지
속적인 피스톤 운동을 통해 클리토리스에 얼만큼의 자극을
줄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때문에 몸의 접착면이 가장 넓은
상태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여자의 입장에서 그런 것뿐이다. 남자의 입장
에서 보자면 그건 상당히 불리하다. 남자는 오히려 몸과 몸의
접착면이 최소화될수록 자극의 강도는 커진다. 왜냐하면 신경
을 거시기, 그 한 곳으로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
남자와 여자는 서로 합일하기가 어려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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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나는 후자 쪽을 택했다. 지금 상황을 이끌어 가는
주체는 그녀가 아니라 나인 것이다. 새로운 자극에 잠시 정신
을 놓고 있긴 했지만 나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에서 섹스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마냥 넋을 놓고 있다간 어떤 사태가 벌
어질지 아무런 장담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럴 때 늘 그랬던 것처럼 지니 녀석이 아직 시간은 넉넉
하니까 급하게 서둘지 말라는 식의 얘기 한 마디만 해줘도
초조함이 훨씬 덜할 텐데 녀석은 쥐죽은 듯 조용하기만 하다.
왠지 너무 이상한 기분이다.
"아아아… 자, 자기야… 천천히… 천천히 해…!"
그녀의 몸이 파도처럼 출렁이고 있었다. 더불어 그녀의 목
소리도 덜덜 떨렸다. 그녀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이리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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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휘젓고 있었다. 내가 너무 강한 템포로 풀무질을 이어
가고 있는 탓이었다.
"아, 아파…!"
마음 같아서야 나도 오래오래 즐기고 싶지. 하지만 그럴 시
간이 없다니까 그러네. 젠장, 그런데 왜 이렇게 폭발의 징후
가 느껴지지 않은 거야. 평소 같으면 이 정도 했으면 신호가
올 때가 됐는데 말이다.
마음이 산란한 탓일 터였다. 나는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누
그러뜨리기 위해서 애썼다. 이러다간 정말 영화가 끝날 때까
지 마냥 헛 삽질만 하다가 끝장내게 될 판이었다. 지니가 어
떻게 만들어준 자린데, 그럴 수야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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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금 신경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머리를 비우자. 비
우자. 그리고 이 여자만 생각하자. 지금 내 발 아래에 깔려서
색정에 겨워 헐떡이고 있는 이 여자만 떠올리는 거다. 내게
또 한 번의 폭풍 같은 쾌락을 안겨줄 이 여자만.
그렇게 마음을 다독이며 나는 풀무질의 속도를 조금 낮추
었다. 사실 따져보면 격렬한 직선 운동보다 느릿느릿하지만
다양한 각도로 몸을 움직이는 쪽이 훨씬 더 강한 자극을 받
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는 마음만 급한 탓에 그 점을 망각하
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속도를 낮추자 잔뜩 일그러져 있던 그녀의 표정도 조
금씩 풀어지기 시작했다. 숨소리의 간격은 벌어진 반면 호흡
의 강도는 배가돼 있었다. 그것은 그녀도 이제 쾌락의 삼각파
도에 몸을 싣기 시작했다는 반증이었다. 어쩌면 그 이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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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때? 좋아? 이렇게 하니까 좋아? 대답해 봐."
어금니를 질끈 문 채 나는 그녀를 굽어보며 말했다. 사실
그것은 나를 향해 토해내는 자의식의 소리였는지도 몰랐다.
눈도 뜨지 못한 채 그녀는 간신히 입술만 움직여 대답했다.
"조, 좋아… 너무 좋아. 계속 해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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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6)
2001-07-11 09:29 조회:83 1/18
**(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Ⅳ장 비디오 방 창 너머엔∼ (6)
- 김 현
일체의 수치심이나 가식 따윈 내다버린 채 그녀는 순수한
날것의 모습으로 나를 갈망하고 있었다. 아니, 내가 아니라
나의 몸을.
육체는 순수하다. 의식이나 감정이 아무리 감추고 외면하는
척해도 육체는 결코 기만하는 법이 없다. 단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투영할 뿐이다. 바로 지금 그녀가 그러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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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6)
2001-07-11 09:29 조회:83 2/18
"계속… 계속 해. 어서…!"
그예 그녀는 아랫도리를 이리저리 내저으며 쾌락의 감도를
높이기 위해 애썼다. 흡사 요분질을 하는 듯한 동작이었지만
그것과는 좀 달랐다. 요분질의 일차적 목적은 여자가 남자의
쾌감을 증대시키기 위해 벌이는 행위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
의 행위는 다만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일 뿐이었다. 바로 나를
도구 삼아서.
나는 그녀의 행위에 보조를 맞추듯 아랫도리를 움직여갔다.
그녀가 허리를 들면 앞으로 전진하고 그녀가 허리를 낮추면
후퇴했다. 그렇게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동안 그녀는 점점 더
호흡이 흐트러졌고 그예 신음소리마저 툭툭 끊어지기 시작했
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39/190
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6)
2001-07-11 09:29 조회:83 3/18
"하악… 하아… 하아…"
나는 본능적으로 이제 그녀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녀는 온몸의 숨구멍을 모조리 열어놓은
채 한 줌의 쾌락마저도 빨아들이려고 애쓰고 있었다. 정말이
지 나는 온전히 그녀의 쾌락을 위해 동원된 하나의 딜도에
지니지 않았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그런 느낌을 지우기가
어려웠다.
그때쯤엔 나도 어느 정도 반응이 와야 할 텐데 이상하게도
내겐 아직 별다른 이상 징후를 발견하기가 힘들었다. 아마도
그녀가 변화해 가는 과정에 집중하느라 내 자신의 그것엔 신
경을 끊고 있는 탓인지도 몰랐다. 그래도 이건 너무 느리다.
타이밍으로만 보자면 내가 먼저 호흡을 끊으며 쓰러져야 하
XDOOR 김현/색귀천사 #139/190
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6)
2001-07-11 09:29 조회:83 4/18
는 게 옳지 않은가.
어쨌거나 그녀는 내가 정체돼 있는 사이 마음껏 자신의 욕
망을 발산해 갔다. 그녀는 허벅지를 잔득 치켜올린 채 완전히
자신을 개방했다. 나는 그녀가 열어놓은 그 욕망의 홀 속을
한 마리의 미꾸라지도 된 양 마구 휘저어댔다. 흙탕물아, 일
어라!
"아아아! 나, 오… 오는 것 같애…!"
어느 순간 그녀가 활짝 펼쳐놓았던 꽃잎을 바싹 오므리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절정이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일 터
였다. 문득 포르노 영화에서 보았던 어떤 여자가 '아임 커밍!'
하고 소리치던 장면이 생각났다. 언어는 달라도 그 느낌만은
만국 공통인 셈인가.
XDOOR 김현/색귀천사 #13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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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1 09:29 조회:83 5/18
그래, 클라이맥스가 다가오고 있다는데 그냥 구경만 할 수
야 없지. 나는 그녀의 새된 외침을 신호로 풀무질에 더욱 박
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세 번에 한 번 꼴로 짧게 끊
는 동작과 길게 찌르던 동작을 반복해왔지만 그때부터는 힘
차게 밀고 들어가는 행위에 주력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하아아아… 악…!"
그녀는 눈알을 허옇게 까뒤집으며 자지러졌다. 아니, 까무
러친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몇 차례 여자를 안는 동안 그런
광경은 또 처음이었다. 오죽했으면 지금 이 상황이 지니의 영
향력 안에 있다는 사실을 번히 알면서도 혹 다른 사람이 그
녀가 내지르는 소리를 들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될 지경이
었으니까 말이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39/190
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6)
2001-07-11 09:29 조회:83 6/18
어쨌든 그녀가 모든 것을 다 떨치고 일심으로 자신의 쾌락
에 몰입해 가는 모습은 남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상당히 흡족
한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이를테면 그것은 굳이 말하지 않
아도 강한 수컷으로 공증받는 과정인 셈이었다.
마침내 그녀는 잔뜩 숨을 들이켰다가 호흡을 멈추었다. 그
상태로 부르르 몸을 떨던 그녀는 한순간 크게 호흡을 토해내
며 허물어졌다. 마치 포화상태까지 이르렀던 고무 풍선에서
한꺼번에 바람이 빠져나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파닥이던 날갯짓도 멎고 그녀는 이제 조용히 착륙을 준비
하고 있었다. 그때까지도 나는 이를 악물고 열심히 아랫도리
를 휘젓고 있었지만 그녀는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제 자신이 이루어야 할 모든 것을 성취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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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1 09:29 조회:83 7/18
"이제 끝났어? 괜찮아?"
풀무질의 속도를 늦추며 나는 그녀의 헝클어진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었다. 그녀의 의식은 여전히 이곳 아닌 다른 데를
배회하고 있는 듯했다. 얼마쯤 시간이 더 흐른 뒤 그녀는 힘
없이 웃음을 지으며 내 손바닥에 얼굴을 비볐다.
"자기, 나… 너무 크게 소리를 질렀지? 누가 들었으면 어떡
해?"
"걱정하지 마. 그럴 리는 없을 테니까."
"그걸 자기가 어떻게 알아?"
"그냥… 알아. 누가 신경이나 쓰겠냐? 다른 데도 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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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6)
2001-07-11 09:29 조회:83 8/18
같은 상황일지 모르잖아."
그녀가 피식 웃으며 눈을 살짝 흘겼다. 웬일인지 그 모습이
무척 섹시하게 느껴졌다. 한껏 뿜어져 나온 성적 에너지가 그
녀를 그렇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 같았다. 아직도 그녀의 꽃잎
속에 꽂혀 있는 내 거시기에 다시금 묵직하게 힘이 들어갔다.
"암튼 자기랑 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애. 나 정
말 기절하는 줄 알았어."
그녀는 자신이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사실이 신기하는 표정
이었다. 내가 만약 정말 그녀의 남자였다면 그 얘기가 뿌듯하
게 느껴지기보다는 내 자신이 되레 초라해졌을 것 같았다. 평
소에 얼마나 못 했으면 겨우 이 정도로 그런 얘기를 듣느냐
말이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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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1 09:29 조회:83 9/18
"근데… 나 아직 안 끝났거든?"
나는 거시기를 뒤로 한번 뺐다가 슬며시 찔러 넣으며 그렇
게 말했다. 그녀의 눈썹이 위로 쓰윽 치켜 올라갔다.
"뭐어? 정말이야? 왜?"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냐? 아직 안 끝났으니까 안 끝난 거
지."
"그래서 아직 이렇게 딱딱한 거구나. 어쩐지… 그럼 어떡
해? 계속 할래?"
"그래도 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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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1 09:29 조회:83 10/18
"안 될 게 뭐 있어? 그럼 계속 해. 근데 웬일이야? 자기, 원
래 이렇게 세지 않았잖아."
그러면서 그녀는 의미심장한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네 자
기가 원래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지금 변강쇠라도 된
느낌이란 말야. 하기야 네가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겠니.
한 차례 쾌락의 늪 속을 허우적거리고 난 다음이었지만 그
녀의 눈빛은 또 다른 기대감으로 일렁이고 있었다. 나는 그녀
의 계곡 깊숙이 거시기를 들이밀었다가 빼내며 입을 열었다.
"이번엔 좀 다른 식으로 하고 싶어."
"어떤 식으로?"
"…뒤로. 엎드려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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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흐응, 하고 콧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소파에 두 무릎을 대고 팔을 뻗어 등받이를 잡은 채 후배위
자세를 취했다.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아마 이전에도 그런
자세에 익숙해 있는 모양이었다.
나로서는 그녀가 일단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에 안
심했다. 사실 섹스를 할 때 여자의 대담성은 선천적인 것보다
후천적으로 남자에 의해 길들여지는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
다. 옹녀가 아닌 다음에야 자신의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후배위에 거부감을 느끼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리라. 하지
만 그녀는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대담하게도 자신의 뒤를 내
보이며 나의 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하면 됐지? 어서 해, 자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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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뒤로 돌린 채 그녀가 종용했다. 어서 달려들어 또
한번 자신을 죽여달라는 뜻이겠지. 그 선정성이 나를 자극하
고 있었다. 아무렴, 그렇게 해주지.
나는 거시기를 슬며시 움켜잡고 거꾸로 벌어져 있는 그녀
의 꽃잎 속으로 들이밀었다. 그녀는 으음, 하고 입술을 깨물
며 몸을 틀었다. 하지만 그녀의 그곳은 이미 충분히 이완돼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나는 아무런 어려움 없이 그녀 속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왜 많은 남자들이 이런 자세의 섹스에 집착하는 것일까, 하
고 궁금하던 때가 있었다. 포르노 영화나 잡지 등을 보면 가
장 많이 등장하는 자세가 바로 후배위이긴 하지만 나는 그것
을 볼 때마다 그저 시각적 자극을 위한 전시용일 뿐이라고
XDOOR 김현/색귀천사 #139/190
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6)
2001-07-11 09:29 조회:83 13/18
생각했다. 게다가 스틱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동양 남자
들에게 그 자세는 체형에 맞지도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자들은 그것을 상상하고 실천해
보려고 애쓴다. 왜일까. 잘 모르겠지만 후배위야말로 남자의
정복 욕구를 가장 잘 충족시켜주는 자세이기 때문일 터이다.
정복욕이란 파괴 본능에 다름 아니다. 남자는 파괴를 통해 창
조를 꿈꾸고 그 창조 속에서 죽음을 본다. 그 순환 고리에 가
장 적합한 섹스 체위가 바로 후배위인 것이다. 태초, 인간이
인간의 모습을 갖추기 이전부터 내려온 가장 원초적인 자세
― 후배위.
화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을 등진 채 나는 열심히 허리
를 휘돌리기 시작했다. 자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두 손은 그녀
의 골반을 가만히 그러잡은 채였다. 그저 느낌일는지는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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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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겠지만 정상위로 할 때보다 훨씬 더 아랫도리가 조이는 기분
이었다. 자극이 강했다.
등허리에서부터 엉덩이까지, 그녀의 몸은 수영장의 미끄럼
틀처럼 급경사로 휘어 있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 사이를 바
삐 들락거리고 있는 내 거시기와 입을 벌린 채 숨을 몰아쉬
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힘차게 풀무질을 이어갔
다.
다 이룬 것이다. 이제 그녀를 통해 내가 더 이상 이루어야
할 것은 없었다. 남은 건 절정과 동시에 짧은 죽음의 순간을
맞는 것뿐이었다. 그쯤에서 끝내도 상관은 없었지만 내 몸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나는 브레이크가 파열된 기관차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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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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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이 주뼛 서는 듯한 비상과 추락의 느낌을 동시에 맞
으며 나는 사정했다. 사정의 순간 나는 최대한 그녀의 꽃잎
깊숙이 내 거시기를 들이밀었고 그녀는 엉덩이를 바싹 치켜
올림으로써 내 마지막 순간에 화답했다. 아마도 그때쯤 영화
속 여주인공은 죽음을 맞고 있었을 것이다.
"자기, 나 아무래도 다시 화장실에 갖다 와야 할 것 같애."
그녀가 밖으로 나간 뒤 나는 소파에 길게 몸을 묻고 담배
를 빼물었다. 모든 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제 끝난 것이
다. 잠시 후 방으로 들어온 건 내 예상대로 서영이었다.
"선배, 미안해요. 제가 좀 늦었죠?"
하지만 말과는 달리 그녀의 표정엔 그다지 미안한 기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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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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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아마도 누군가와 기쁜 통화라도 했나 보다. 좀 쓸쓸
한 기분이 들었지만 나는 내색하지 않았다.
"괜찮아. 통화 잘 했니?"
"응. 근데 그새 영화가 다 끝나 버렸네? 어떻게 된 거지?
얼마 통화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라는 건 상대적인 거니까."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거렸고 나는 힘없이 웃었다. 문득 그
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지니의 마법이 그녀에게까지 미쳤다
면, 그래서 내가 그녀와 조금 전 같은 상황을 맞게 되었다면,
그랬다면 과연 그녀를 가질 수 있었을까. 혹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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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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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나왔을 때 나는 6번 방의 남녀가 가벼운 다툼을 벌이
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녀였다. 언뜻 그녀와 눈이 마주
쳤지만 그녀는 전혀 나를 의식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고맙게
도.
"저 그만 가볼게요. 언제 만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
만… 또 뵈어요."
밖으로 나온 뒤 그녀는 가벼운 인사를 끝으로 나를 떠났다.
어쩌면 그녀의 말처럼 영원한 이별이 될지도 모를 순간이었
다. 나는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졌다. 하릴없이 허청거리며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디쯤에서 '야, 재미 좀 봤어?'하고
지니가 튀어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날 이후 여러 날이 지
나도록 지니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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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Ⅳ장 비디오방 창 너머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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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2001-07-12 09:29 조회:132 1/18
**(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 김 현
꼬박 일주일이 넘도록 지니는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
았다. 원래 좀 변덕스러운 기질이 있는 터라 처음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그 시간이 너무 길었다. 처음 며칠 동안은
꽤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는데 일주일이 넘어가자 슬슬 걱정
이 되기 시작했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40/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2001-07-12 09:29 조회:132 2/18
명색이 천사이니 만큼 무슨 사고 같은 게 일어났을 리는
없겠지만 어쨌든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쨌거나
그 동안 동고동락해온 친구(?)가 아니었던가.
그러다 또 언제 내 앞에 불쑥 모습을 드러내며 '야, 오늘은
누굴 한번 꼬셔볼까?'하며 너스레를 떨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고 있었지만 그는 여지없이 내 기대를 무너뜨렸다. 그의 부
재가 열흘이 넘어가면서 나는 점점 자포 상태에 이르러가고
있었다. 이렇게 말도 없이 가버리다니. 매정한 자식 같으니라
고!
든 사람은 몰라도 난 사람은 안다고 했던가. 허구한 날 티
격태격하며 싸움도 많이 했지만 막상 그가 내 곁을 떠나버렸
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 한 구석이 퀭한 느낌이 드는 게 기분
이 묘했다. 알게 모르게 정이 많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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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2001-07-12 09:29 조회:132 3/18
아무려나 그가 없던 예전의 평이한 일상으로 되돌아왔지만
나는 그 생활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했다. 비단 더 이상 내
마음대로 여자를 꼬드기지 못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솔직히
이제 그런 것 따윈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그와의 생
활을 통해 그 동안 깨닫지 못했던 인간적인 정을 느껴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가 인간은 아니었지만.
그리하여 하릴없이 맥빠진 하루하루가 흘러갔다. 그러던 어
느 날이었다. 그 날 나는 과 친구들 몇 명과 모여 술을 한 잔
한 뒤 집으로 돌아온 참이었다. 막 방문을 열고 들어서려다
말고 나는 그 자리에 우뚝 멈춰서고 말았다.
방 안에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해괴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 여자가 알몸을 한 채 내 옷장을 뒤적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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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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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다. 순간적으로 나는 방을 잘못 찾아 들어온 걸로 알고
후다닥 방문을 닫은 채 뒤로 물러났다. 술에 별로 취하지도
않았는데 이 무슨 실수를!
하지만 막상 마당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방금 내
가 들어갔다 나온 방은 분명히 내 방이었다. 그럼 방 안에 있
는 저 여자는 누구란 말인가. 도둑? 혹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여직껏 살아오면서 알몸으로 도둑질을 하러 다니는 도둑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더군다나 상대는 여자가 아
닌가.
내가 갈등에 휩싸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방
문이 비죽이 열리며 아까 그 여자가 고개를 내밀었다.
"왔어? 좀 늦었네? 왔으면 들어오지 거기서 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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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2001-07-12 09:29 조회:132 5/18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나? 저 여자, 마치 날 잘 알고 있기
라도 한 것처럼 말하고 있지 않은가. 순간 나는 그녀가 정신
병원에 탈출한 여자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처구니없
는 생각이긴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상상은 아니었다.
"저, 누, 누구세요?"
정신에 이상이 있는 사람을 상대할 때는 절대 자극을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나는 바싹 긴장한 채 조심스
럽게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멀뚱멀뚱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
했다. 그러다 언뜻 자신의 몸을 훑어보고는 아하, 하는 표정
이 되었다.
"아, 깜빡했네. 내가 이런 모습을 하고 있어서 못 알아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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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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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미안해, 자기야."
그녀는 배시시 미소를 피워 올리며 입을 열었다. 근데 자기
야, 라니!
"누, 누구시냐니까요? 절 아세요?"
"당연히 알지. 내가 같이 동거하는 사람 얼굴도 몰라볼까
봐?"
갈수록 가관이었다. 역시 머리가 어떻게 된 여자가 틀림없
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런 해괴한 소리를 아무렇지
도 않게 지껄일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저, 죄송하지만, 거기에서 좀 나와주시겠어요? 거긴 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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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2001-07-12 09:29 조회:132 7/18
이거든요."
"나도 알아. 누가 아니래? 그러니까 어서 들어와. 왜 자기
방에도 못 들어오고 그래?"
"그 쪽이 나가주셔야 제가 들어가죠. 그리고 부탁인데, 옷
좀…"
가슴 윗 부분까지만 드러나 있었지만 나는 그녀가 아직도
알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도대체 옷은 어디에다 내팽개치
고 저런 선정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거야?
"알았어. 알았으니까 일단 들어오기나 해. 누가 보면 오해할
지도 모르니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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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2001-07-12 09:29 조회:132 8/18
그러면서 혹시 무슨 흉기 같은 걸로 날 위협할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들었지만 들어가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그녀 말처
럼 계속 이러고 있다간 다른 사람들로부터 심각한 오해를 살
지도 모를 일이었다.
나는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조심스럽게 방 안으로 들어갔
다. 예상대로 그녀는 아직도 벌거벗은 채였다. 나는 차마 시
선 둘 곳을 찾지 못한 채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댔지만 그녀
는 자신의 벗은 몸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뭐 좀 걸칠 만한 게 없나 찾아보고 있는 중이었는데, 적당
한 옷이 별로 없네. 아무래도 내일 쇼핑 좀 해야 될 것 같애."
그녀는 다시 옷장으로 가서 내 옷을 뒤적이며 그렇게 말했
다. 나는 여전히 어벙벙한 상태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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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2001-07-12 09:29 조회:132 9/18
도대체?
"죄송하지만, 누구세요? 왜 제 방에서 이러고 있는 거죠?
그리고 방엔 어떻게 들어온 거예요?"
사실 내가 제일 궁금한 점이 바로 그것이었다. 분명히 내가
아침에 방문을 걸어 잠그고 나갔는데 그녀가 어떻게 방으로
들어온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조금 전 내가 방문
을 열 때도 분명히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던 걸 나는 기억하
고 있었다.
"그냥 들어왔지. 새삼스럽게 뭐 그런 걸 묻고 그래? 전에도
항상 그랬는데…"
"전에도 그랬다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누구세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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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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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이런! 아직도 날 못 알아보고 있는 거야? 나 지니
야, 지니!"
"지, 지니?"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나는 아까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보
다 더 놀라고 말았다. 저 여자가 지니라니. 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한 동안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내 모습이 좀 변했지? 나 어때? 예뻐?"
그녀는 모델처럼 포즈까지 취해가며 너스레를 떨어댔다. 말
투나 하는 짓을 보니 지니 같기도 한데, 내 머릿속엔 아직까
지도 백발로 염색한 채 힙합 스타일의 옷차림을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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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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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모습이 남아 있는 탓에 그녀의 이야기가 혼란스럽지 않
을 수 없었다.
"다, 당신이 정말 지니라구요?"
"그렇다니까. 안 그러면 내가 왜 여기에 있겠어? 안 그래?"
틀린 말은 아니었다. 지니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지니
그 자신과 나밖엔 없으니까 말이다. 그렇긴 해도 이건 너무
파격이었다. 지니가 어째서 여자가 돼 있는 거지?
"내가 이런 모습을 하고 있어서 좀 당황스러운가 보네. 하
긴 나도 너무 갑작스럽게 이렇게 돼버려서 아직 잘 적응이
안 돼. 근데 그렇게 이상해?"
"이상하다기보다는 너무 놀라워서… 어떻게 갑자기 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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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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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 거야? 그리고 그 동안 어디서 뭘 했어? 왜 아무 연락도
없었어?"
"나도 잘 몰라. 너랑 마지막으로 본 다음 날 갑자기 의식이
몽롱해지면서 잠이 든 것 같은데, 깨어나서 보니까 이렇게 변
해 있더라구."
"뭐야? 그럼 일부러 그렇게 변한 게 아니란 소리야?"
"어머, 미쳤니? 내가 왜 일부러 이런 불편한 몸으로 변하겠
어? 응? 근데 나, 말투가 좀 이상해진 것 같애. 나 꼭 여자처
럼 말하는 것 같지 않니?"
"그, 그야 여자니까 당연히… 아이, 씨, 몰라. 뭐가 이렇게
뒤죽박죽이야?"
XDOOR 김현/색귀천사 #140/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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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는 손으로 입을 가린 채 킥킥 웃었다. 혼란스러워하는
내 모습이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넌 지금 이런 판국에 웃음이 나오냐? 아무튼 보기 흉하니
까 뭐라도 좀 걸쳐. 무슨 여자가 부끄러움도 없이 알몸으
로…"
"어머, 내가 보기 흉해? 이 정도면 인간 여자로서는 꽤 잘
빠진 축에 속하는 거 아닌가?"
실제로 그녀는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여자로 변해 있었다.
흑발의 긴 머리에 적당한 크기의 올라붙은 젖가슴, 잘록한 허
리에 미끈하게 빠진 다리… 경황 중이었던 터라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다시 보니 새삼 마음이 설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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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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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정신 차리자.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
야? 저 녀석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남자였다구. 그렇
긴 하지만… 지금은 틀림없이 여자잖아. 아, 머리가 터질 것
같다. 뭐가 이래?
아무려나 나는 옷장에서 적당한 면 바지와 티를 골라 그,
아니 그녀에게 건넸다. 남자였을 때는 나랑 체형이 비슷했는
데 여자로 변한 지니는 몸이 다소 작아져 있었다. 헐렁하게
늘어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쳐보는 그녀의 표정이
영 못마땅해 보였다.
"이잉, 옷이 너무 커. 좀더 작은 거 없어?"
"그게 제일 작은 거야. 내일 시간 봐서 사다줄 테니까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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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2001-07-12 09:29 조회:132 15/18
은 그냥 참아."
"옆방에 가서 옷 좀 빌려다 주면 안 될까?"
"얌마! 그게 될 법이나 한 소리냐? 사람 변태 취급당하는
꼴을 보고 싶어서 그래?"
"어머, 그렇게 소리지르지 마. 무섭단 말야."
갑자기 울상이 된 채 그녀는 몸을 사렸다. 정말이지 변해도
너무 변했다. 하는 짓이 진짜 여자잖아?
"근데 너 앞으로 계속 그런 모습으로 있을 거야?"
"나도 잘 몰라. 내 의지로 변한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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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2001-07-12 09:29 조회:132 16/18
"그나저나 왜 갑자기 여자로 변해버린 거야? 사람 혼란스럽
게스리…"
"자기, 내가 여자로 변해서 싫어?"
"카악, 그 자기 소리 좀 안 할 수 없어? 소름이 돋을 것 같
단 말야."
내가 몸을 벅벅 긁어대는 시늉을 하자 그녀는 배시시 웃으
며 내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자기라고 하니까 싫어? 야, 자,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듣기 좋은 말이잖아. 자기…"
어라, 얘가 왜 이래? 가까이 보니 문득 그녀에게서 여자의
XDOOR 김현/색귀천사 #140/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2001-07-12 09:29 조회:132 17/18
체취가 물씬 풍겨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기분이 들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부르르 몸을 떨며
고개를 저었다.
"자기, 그 동안 나 안 보고 싶었어? 난 잠에서 깨어나니까
자기가 너무 보고 싶던데…"
"보고 싶긴 뭐가 보고 싶어? 한 동안 눈에 안 띄니까 속이
다 시원하더구만."
"정말이야? 정말 그랬어?"
눈망울을 초롱초롱 밝힌 채 애처로운 표정으로 그녀가 나
를 응시했다. 쓰불, 뭐야? 왜 이런 표정을 짓고 난리야?
XDOOR 김현/색귀천사 #140/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1)
2001-07-12 09:29 조회:132 18/18
"뭐, 그냥… 좀 궁금하긴 했지. 그러게 누가 그렇게 말도 안
하고 사라지랬어?"
"후훗, 그렇지? 자기도 내가 보고 싶었지? 그럴 줄 알았어.
아휴, 귀여워."
그러면서 그녀는 내 뺨에 쪽, 하고 입을 맞추었다. 순간 나
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고 말았다. 기분이 이상했다. 이거,
정말 여자한테서 입맞춤 받는 기분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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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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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2)
- 김 현
지니와 나는 요를 깔고 나란히 자리에 누웠다. 이렇게 쓰고
보니 뭔가 좀 이상하다. 지금까지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
기 때문이었다. 함께 생활을 하긴 했지만 잠은 늘 따로 잤다.
아니, 따로 잤다기보다는 한 공간 속의 다른 영역에서 밤 시
간을 보냈다는 편이 옳은 표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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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랬다. 나는 늘 그의 존재 따윈 의식하지 않은 채
지내왔던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돼버린 거지? 이건 말 그
대로 동침이잖아.
평소 같으면 술기운의 힘을 빌어 단박에 잠이 들었을 테지
만 그 날 따라 나는 쉬 잠들지 못했다. 내 옆에 누워 있는 그
녀의 존재가 너무 신경 쓰였다. 그녀는 단지 지니일 뿐이라고
아무리 스스로를 다독여 보아도 몸으로 느껴지는 그녀의 존
재감마저 떨쳐낼 수는 없었다. 너무 선명한 느낌이었던 것이
다.
그러고 보니 나는 여자와 단 둘이 이렇게 한 이불 속에서
밤을 보낸 적이 지금껏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이다. 지니의 힘
을 빌어 몇몇 여자들과 섹스를 나누긴 했지만, 그것과 여자와
함께 밤을 보낸다는 데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왠지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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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묵근해지면서 묘한 떨림 같은 게 전해지는 것이었다.
사실 지니를 두고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비록 지금은 여자의 몸을 하고 있지만 그는 분명히 여자도
남자도 아닌 중간자적인 존재인 것이다.
그런 그에게 '감정'이라는 걸 이입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소리다. 더군다나 그, 아니 그녀는 단지 나를 도와주기 위해
(그의 입장에서 보자면 죄를 씻는 과정일 테지만) 내 곁에 머
물러 있는 단순한 조력자에 불과할 뿐인 것이다.
"잠 안 자고 뭐해?"
내가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고 있을 때 그녀가 먼저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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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었다.
"그냥… 잠이 안 와서."
"왜 잠이 안 와? 혹시 나 때문에 그래?"
"……"
"어머, 정말 그런 거야? 정말 나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거
야? 호호!"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그녀는 연신 웃음을 폴폴 토해냈다.
젠장할, 남은 신경이 쓰여 죽겠구만.
"너 때문에 잠 못 자는 거 아니니까 신경 꺼!"
괜스레 열쩍은 기분에 나는 그렇게 퉁박스럽게 한 마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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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뱉고 난 뒤 옆으로 돌아누웠다.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
렸다.
하지만 역시나 잠은 잘 오지 않았다. 등 뒤에서 지니가 꼼
지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둠 속에서 귀가 한층 더 예민해
진 느낌이었다. 근데 그냥 꼼지락거리는 줄로만 알았는데 갑
자기 어깨에 그녀의 손길이 느껴졌다. 나는 움찔했다.
"뭐, 뭐야? 왜 이래?"
"그냥 자기랑 좀더 가까이 있고 싶어서. 싫어?"
"안 그래도 더워 죽겠는데 왜 이렇게 바싹 붙고 이래? 저리
가."
"으으응, 뭐가 덥다고 그래? 난 하나도 안 덥단 말야.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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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줘."
얼씨구, 이젠 어울리지도 않는 교태까지? 하지만 어쩐 일인
지 그녀의 그런 모습이 그다지 싫진 않았다. 그러니 내가 더
환장할 노릇이지. 이거 뭔가 잘못돼가고 있는 거라구.
잠시 어깨에 머물러 있는 지니의 손이 점점 아래로 내려오
더니 그예 내 허리를 휘감았다. 그리고는 온몸을 바싹 붙여왔
다. 윽, 그 순간 나는 작게 신음을 씹고 말았다. 그녀는 어느
새 또 다시 알몸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지니, 너… 왜 옷을 다 벗고 있는 거야?"
"옷 입고 자려니까 좀 답답해서… 그래서 벗었어. 자기도
벗어. 되게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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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하지 말고 당장 옷 입어. 너무 이상하잖아."
"이상하긴 뭐가 이상하냐? 우리가 하루 이틀 알고 지낸 사
이도 아닌데… 후훗!"
"으으, 하여간 변해도 너무 이상하게 변했어. 도대체 누가
널 예전의 그 녀석으로 알겠냐? 하기야 아는 놈도 없지만."
"난 이제 여자야. 그러니까 여자로서 대접을 해줘. 자꾸 그
전의 날 대하듯이 하면 나, 화낼 거야. 기분 나쁘단 말야."
어련하시겠습니까. 나는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는 사이 그녀는 더욱 더 몸을 붙여왔다. 등 뒤에
물큰하게 와 닿는 젖가슴의 감촉이 정신을 산란시키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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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젠장, 뭐가 이렇게 탱글탱글한 거야.
그렇게 살을 맞대고 있는 동안 나는 자신도 모르게 아랫도
리가 뻐근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아, 이건 정말이지 악몽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차마 그 꼴을 그녀에게 보이기 싫어서 몸
을 새우처럼 돌돌 말아버렸다.
"후후, 자기 지금 섰구나? 그지?"
지니가 내 목덜미에 코를 박은 채 나지막이 속삭였다. 윽,
들켰다. 그제야 나는 잠시 잊고 있던 사실을 깨달았다. 이 녀
석은 말을 하지 않아도 내 속마음을 훤히 꿰뚫을 수 있는 존
재라는 사실을.
"자기, 내가 해결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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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니가 손을 뻗어 내 아랫도리를 슬쩍 더듬었다.
나는 화들짝 놀라 그녀의 손을 콱 움켜잡았다.
"무슨 짓이야? 너 미쳤어?"
나는 잔뜩 인상을 구기며 돌아누웠다. 이제 나는 어느 정도
어둠에 적응해 있었다. 지니가 눈을 똥그랗게 뜬 채 나를 올
려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나의 격한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자기, 왜 그래? 화났어?"
"부탁인데 이러지 마. 나, 너랑 이러고 싶은 생각 없어. 이
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그리고 넌, 네 스스로는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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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걸 할 수가 없다고 말했었잖아. 근데 왜 이래?"
"물론… 그때는 그랬지. 그런데 지금은 아냐."
"무, 무슨 소리야, 그게?"
"그냥 말 그대로야. 몸이 여자로 바뀌면서 빙의 상태에서
해방됐어. 몰랐는데, 나도 조금 전에 그걸 깨달았어. 아까 널
만지는 동안 네 감정이 전해졌거든. 그 전엔 전혀 그런 걸 느
낄 수 없었는데 말야."
"그, 그러니까 네 말은 이제 섹스를… 할 수가 있게 됐단
소리야?"
"…응, 그런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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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듯 지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나는 갑자기 목덜미가 싸늘해지는 느낌이
었다. 그녀의 말대로라면 나는 시한폭탄을 곁에 두고 살아가
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지 않은가.
내가 지니와 섹스를 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 ― 그것은
내가 처음 그녀를 만나서 그의 존재를 받아들이게 된 그때보
다도 더 황당하고 놀라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설
마 그런 일이 생기지야 않겠지. 암, 그럴 거야. 그래선 안 돼.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며 나는 다시 옆으로 돌아누웠다.
"자기, 나랑 섹스하게 될까봐 두려워?"
지니의 목소리는 아까보다 더 차분해져 있었다. 나는 대답
하지 않았다. 다 알고 있으면서 묻긴 왜 물어? 그녀는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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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등에 얼굴을 가져다댔다.
"난 자기랑 그렇게… 돼도 상관없어. 자기만 괜찮다면 말야.
정말이야."
"하지만… 넌 인간이 아니잖아. 지금은 비록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넌 인간이 아냐. 인간이 아닌 존재
와 그런 짓을 할 수는 없어."
"……!"
"이건 네가 싫어서 하는 소리가 아냐.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어서 너와 내가 이렇게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
리 사이엔 함부로 뛰어넘어선 안 되는 어떤 선이 분명히 존
재한다고 생각해. 난 그걸 넘고 싶지 않아. 그래선 안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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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들어. 그래서 널 받아들일 수가 없어."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지니는 짧게 마른 한숨을 내쉰
뒤 내게서 떨어져나갔다. 비록 보이진 않았지만 나는 그녀가
몹시 실망스러워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정말이지 그녀하고만큼은 그런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았다.
"…미안해."
나는 돌아보지 않은 채 그렇게 입을 열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 솔직한 감정이었다. 날 위해 존재하고 있는 그녀에게 상처
를 입히고 싶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고 말았다.
나는 그것이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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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자기 마음이 그렇다면 그런 거지, 뭐. 난 괜찮아.
정말이야."
얼마간 침묵이 흐른 뒤 나는 다시 그녀 쪽으로 돌아누웠다.
그녀는 여전히 내 쪽으로 누운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
는 가만히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만졌다. 그것은 분명히 살
아 있는 인간의 살결이었다. 어쩌면 이토록 완벽할 수 있단
말인가.
"난 지니 네가 좋아. 네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지 간에
그런 건 상관없어. 그냥 너라는 존재 그 자체가 좋아. 그리
고… 다시 돌아와 줘서 너무 고마워."
"…나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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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좀더 솔직히 말하면, 네가 이렇게 여자로 변해서 더
좋아. 좀 속보이는 소리 같긴 하지만… 후후!"
그녀가 살짝 눈을 흘기며 살포시 미소지었다. 어둠이 내 마
음을 가리고 있는 탓일까, 그런 그녀의 모습이 무척 사랑스럽
게 느껴졌다. 아, 이건 정말이지 위험한 감정인데 말야.
"실은 나도 지금 이런 내 모습이 좋아. 왜냐하면 이렇게 여
자로 변하면서 인간의 감정이라는 걸 가지게 되었거든.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인간의 감정?"
"응, 그냥 그런 기분이 들어. 그 전엔 사람들을 볼 때 도무
지 감정이라는 걸 가질 수가 없었거든. 사람을 보든 물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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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든 똑같은 느낌이었어. 하지만 지금은 왠지 달라. 이런 감
정… 나한텐 너무 낯설고 신기해. 하지만 좋아. 좋다고 느끼
는 이런 기분이 좋아."
"그래, 인간의 감정…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
아."
얼마 동안 그녀와 나는 서로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그러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을 더듬기 시작했
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아주 짧은 입맞춤이었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일체의 감정이 배제된 순수한 기분을 느낄 수 있
었다.
나는 팔베개를 해준 뒤 지니를 가볍게 안았다. 그녀는 연인
에게 안기는 여인처럼 작고 수줍은 모습으로 내게 안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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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모습으로 그녀와 나는 가만히 잠을 청했다. 비로
소 저만치 달아났던 잠의 정령이 내 눈꺼풀 위로 날아들고
있었다. 잠들기 직전에 나는 이런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인간의 여자들은 참 행복한 존재들인 것 같애. 난 내가 있
던 그곳에서도 단 한 번도 이런 기분을 맛본 적이 없어. 이렇
게 따뜻한 느낌… 이건 정말이지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감
정일 거야. 이제야 내가 왜 자기에게 머물러 있는지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 같애. 나, 지금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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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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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2001-07-16 09:26 조회:94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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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 김 현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나는 본능적으로 팔을 뻗어 옆
자리부터 확인했다. 전 날, 분명히 내가 겪은 상황임에도 불
구하고 웬일이지 현실감이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혹 내가
꿈이라도 꾼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 같은 것.
자리가 비어 있었다. 온기도 없었다. 나는 흠칫해서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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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2001-07-16 09:26 조회:94 2/19
떴다. 이부자리는 깨끗이 개켜져 있었고 나 혼자만 방 안에
누워 있을 뿐이었다. 정말 꿈을 꾼 것이었나. 왠지 모를 허탈
한 기분에 나는 얼마간 멍하니 지니가 누워 있던 자리를 들
여다보고 있었다. 그때 방문이 덜컥 열리며 지니가 안으로 들
어왔다. 여자인 모습 그대로였다.
"어, 너…?"
"자기, 일어났어? 안 그래도 내가 막 깨우려던 참이었는
데… 잘 됐네. 이것 좀 받아 줘."
황당하게도 지니는 밥상을 안고 있었다. 이 무슨 해괴한 광
경이란 말인가. 나는 얼떨결에 그녀가 들고 있던 밥상을 받아
안으로 들였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42/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2001-07-16 09:26 조회:94 3/19
"뭐야? 너, 밥했니?"
"응, 처음 해보는 거라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한번 먹어
봐."
거개의 자취생들이 그렇겠지만 혼자 밥을 해먹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언제 밥을 해먹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였다. 근데 느닷없이 지니가 차린 아
침상을 받고 보니 어안이 벙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근데 언제 이걸 다 만들었어?"
작은 밥상이었지만 거기엔 북어국이며 콩나물 무침, 오이
무침, 오징어 조림 등이 제법 정갈하게 차려져 있었다. 지니
는 수줍게 웃으며 내게 수저를 내밀었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42/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2001-07-16 09:26 조회:94 4/19
"새벽에 일어나서 시장 좀 봐왔지. 맛없어도 다 먹어야 돼.
알았지?"
나는 왠지 가슴이 찡해지는 기분이었다. 국을 한 모금 떠먹
어보니 상당히 맛이 괜찮았다.
"와, 이거 장난이 아닌데? 너 이거 혹시… 무슨 마술 같은
걸 부려서 만든 건 아니겠지?"
"무슨 소리야? 순수하게 내 솜씨라구. 근데 정말 맛있어?"
"응, 맛있어. 시골에 계신 엄마가 끓어주신 것 같은 맛이
야."
XDOOR 김현/색귀천사 #142/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2001-07-16 09:26 조회:94 5/19
그러면서 나는 거푸 국을 퍼먹었다. 다른 반찬들도 내 입맛
에 딱 맞았다. 지니는 내가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았
다.
"이러고 있으니까 꼭 새신랑이 된 기분인데? 이거 참…"
"새신랑? 그럼 난 새신부야? 흐응… 그 말, 참 듣기 좋은
말이다. 기분 좋아."
나도 물론 기분이 좋았다. 아니, 차라리 행복하다고 표현하
는 편이 나을 듯싶다. 하지만 단순히 좋은 느낌과는 또 다른
감정이 들었다. 지니, 그, 아니 그녀가 천사가 아니라 온전한
인간의 느낌으로 자꾸만 와 닿고 있는 것이었다. 아서라. 지
금 무슨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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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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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 왜 밥을 그렇게 조금밖에 안 먹어? 전엔 거의 한
솥씩 먹더니…"
나는 겨우 반 공기 정도만 밥을 퍼온 채 새가 모이를 쪼듯
젓가락을 하고 있는 지니에게 그렇게 물었다. 지니는 새치름
한 표정으로 눈을 흘겼다.
"그땐 남자였으니까 그렇지. 하지만 지금은 여자잖아. 자긴,
밥 많이 먹는 여자 좋아?"
"뭐, 그런 건 아니지만… 아, 몰라. 암튼 되게 좋다. 너 맨날
이렇게 아침밥 해줄 거야?"
"음… 글쎄? 자기가 하는 것 봐서.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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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6 09:26 조회:94 7/19
웃고 난 뒤 스스로 계면쩍어하는 모습까지 영락없는 여자
였다. 저 여자를 두고 누가 얼마 전까지 거의 양아치 수준의
'남자'였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나는 남자였을 때의 지니의
모습이 지금 그녀의 모습에 가려져 점점 희석돼가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침상을 물리고 난 뒤 지니는 커피까지 끓였다. 처음 보는
커피포트였다. 그러고 보니 방 안엔 낯선 살림살이들이 좀 늘
어나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 저것들은 다 뭐야? 어디서 났어?"
"샀어."
"무슨 돈으로?"
"천사한테 돈 같은 게 필요한가, 뭐?"
XDOOR 김현/색귀천사 #142/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2001-07-16 09:26 조회:94 8/19
궁금했지만 나는 묻지 않기로 했다. 내가 간여할 영역이 아
닌 듯했다.
"근데 지니 너… 계속 이렇게 사람처럼 살아갈 생각이야?
그건 아니지?"
지니의 얼굴빛이 조금 어두워졌다.
"물론 그런 건 아니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 좀더 생각
해봐야 할 것 같애. 근데 이렇게 사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을
것 같은데? 우리 그냥 이렇게 계속 살아버릴까?"
"무슨 소리야? 누구 혼사 길 막을 일 있어? 난 앞길이 구
만 리 같은 학생이라구."
XDOOR 김현/색귀천사 #142/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2001-07-16 09:26 조회:94 9/19
"쳇, 그래도 장가는 가고 싶은 모양이지? 내가 뭐 어때서
그래? 예쁘지, 애교 많지, 살림 잘 하지… 이 정도면 일등 신
부감 아냐?"
"으흐, 그거야 사람들한테나 통용되는 이야기고… 넌 사람
이 아니잖아."
"그럼, 나… 계속 이렇게 사람으로 살면 되잖아 어때? 그럼
자기 나랑 같이 살 거야?"
무슨 소리냐며 펄쩍 뛰긴 했지만 그녀의 표정이 제법 진지
해 보여 더 이상 뭐라고 할 순 없었다. 씁쓸하게 웃으며 지니
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무래도 그건 무리겠지. 내가 또 언제 다른 모습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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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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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바뀌게 될지도 모르고… 아이, 씨! 이 영감탱이가 왜 이렇
게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거야?"
"영감탱이라니? 누구 말야?"
"누구긴 누구야? 우리 보스 말이지! 하여간 심술부리는 데
는 도가 텄다니까."
"그거야 다 네가 전생에 지은 죄 때문 아니냐. 그러게 누가
그렇게 밝히랬냐?"
그러자 지니는 눈을 똥그랗게 치뜨며 슬쩍 앞으로 다가왔
다.
"내가 밝힌다구? 정말 밝히는 게 어떤 건지 한번 보여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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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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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아차, 하는 순간 나는 지니의 힘에 눌려 바닥에 쓰러졌다.
지니는 잽싸게 내 위에 올라탄 뒤 애무하듯 가슴을 어루만지
기 시작했다. 그녀는 얼굴을 바싹 들이민 채 더운 숨을 토하
며 입을 열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자길 꼼짝 못하게 만
든 다음에 확 덮쳐버릴 수도 있어. 근데 내가 왜 그러지 않는
줄 알아?"
"…"
"그건… 내가 정말 자길 좋아하기 때문이야. 정말 좋아하는
사람한텐 함부로 그래선 안 된다는 거… 그 정도쯤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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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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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알아. 비록 그게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윤리의식에
지나지 않지만 말야."
진지하게 빛나는 지니의 눈을 보며 나는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그녀의 눈빛은 지금껏 내가 보아왔던 그것과는 많
이 달랐다. 말 그대로 그것은 애정이 담긴 인간의 눈빛이었던
것이다.
"저… 네 말은 잘 알겠는데, 그러면서 아랫도리는 왜 이렇
게 비벼대고 있는 거야?"
나는 지니의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며 말했다. 그
러자 그녀는 움찔 몸을 비틀며 내게서 떨어졌다. 나는 구겨진
옷자락을 툴툴 털어내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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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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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것까지 인간이랑 흡사한 걸 보니
정말 사람이 돼가고 있는 모양이군, 그래? 아주 노련해."
"그, 그건… 나도 모르게 그만 옛날 버릇이… 아, 아니, 내
가 지금 무슨 말을… 밥상이나 치워야겠다. 호호!"
난처한 낯빛으로 밥상을 들고 밖으로 나가는 지니의 모습
이 무척 귀여웠다. 내가 학교 갈 채비를 하는 동안 지니가 다
시 방으로 들어왔다.
"같이 학교 갈 거야?"
"아니, 난 그냥 집에서 청소나 할래. 그 동안 잘 몰랐는데,
방이 너무 지저분해. 빨랫감도 너무 많고… 오늘 하루는 자기
를 위해 특별 봉사하는 날로 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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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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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말이긴 한데, 그러다 다른 사람한테 들키기라도 하
면 어떡하려고 그래?"
"내가 아무리 사람처럼 움직여도 다른 사람들한테는 없는
존재라니까. 내가 자기한테 너무 리얼하게 보이니까 자꾸 그
런 생각이 드는 모양인데, 그런 걱정은 할 필요 없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녀는 너
무 리얼한 존재였다. 적어도 내게 있어서만큼은.
"나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혹시 모습이 바뀌었다고
예전의 그런… 그러니까 거 왜 있잖아… 그 능력까지 변한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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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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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스레 쑥스러운 기분에 나는 말을 빙빙 돌렸다. 하지만 지
니는 단박에 내 마음을 꿰뚫어 보았다. 하기야 늘 그랬으니
까.
"걱정 마. 지금 당장이라도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
어. 한번 시범을 보여줘?"
"아냐, 됐어. 시범은 무슨… 그냥 한번 물어본 거야."
"근데 줄곧 그게 걱정스러웠던 모양이지? 크크!"
"걱정이 됐다기보다는 어차피 그게 네가 날 찾아온 목적이
잖아. 정해진 수를 채워야만 너한테 지워진 그 족쇄를 벗을
수 있다며? 그 수가 얼마가 될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 자기 말이 맞아. 그래야지… 그럼 오늘부터 또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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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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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히 작업 시작해볼까? 자기, 준비됐어?"
"나야, 늘 준비가 돼 있지!"
나는 주먹을 불끈 쥐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지니가 잽싸게 몸을 날려 앞으로 다가서더니 갑자기 내 거시
기를 콱 움켜잡았다. 물론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세게 잡은
건 아니었지만 아무튼 나는 무척 놀랐다.
"야, 야, 갑자기 왜 이래? 우리, 안 이러기로 했잖아."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 누가 잡아먹는데? 난 그냥 자기
가 정말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뿐이라구. 으음…
정말 단단히 준비가 되긴 된 것 같은데? 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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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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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니는 내 거시기를 보드랍게 주물렀다. 기분이
이상해졌다.
"근데 요 예쁜 녀석을 다른 여자들한테 내줘야 된다고 생각
을 하니까 막 질투가 나려고 하는데 말야. 어떡하면 좋지?"
"끔찍한 소리 하지 마! 내주긴 뭘 내줘? 이건 죽을 때까지
내 거라구."
"아무튼 간수 잘 해. 정작 필요할 때 제대로 힘을 못 쓴다
거나 하면 그땐 정말 내가 후루룩 접수해버릴 테니까 말야.
내 말 명심해."
"제기랄, 살 떨리는 협박이구만. 내가 어디 딴 데다 힘이라
도 낭비할까봐 그래?"
XDOOR 김현/색귀천사 #142/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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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야 알 수 없지. 흐흥!"
"너 지금 하는 짓이, 애인이 바람피울까봐 전전긍긍하는 여
자처럼 보인다는 거 아냐? 징그러우니까 저리 비켜."
괜스레 계면쩍어진 나는 슬그머니 지니를 밀쳐냈다. 아, 그
동안 내 거시기는 나도 모르게 조금 커져 있었다. 이 녀석,
그런 식으로 은근슬쩍 애무를 하다니.
"나 그만 학교 간다. 집 잘 보고 있어."
나는 가방을 둘러메며 방문을 열었다. 등뒤로 애교 어린 지
니의 목소리가 매달려왔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42/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3)
2001-07-16 09:26 조회:94 19/19
"걱정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 안녕, 달링!"
달링이라니! 눈을 부라리며 으르렁거렸지만 어느새 내 입가
엔 피식 미소가 매달리고 있었다. 으음, 과히 듣기 싫은 말은
아냐. 정말 그렇다구.
XDOOR 31.김현/색귀천사 4/6(총 8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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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1/18
**(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 김 현
학교 앞에서 작은 사고를 당했다. 후문 옆, 기역자로 꺾어
진 소방도로를 따라 내려오고 있는데 샛길에서 튀어나온 자
동차에 그만 받치고 만 것이었다. 사실 큰 사고는 아니었다.
끼이익, 하는 파열음과 자동차는 급정거했고 나는 범퍼에 살
짝 부딪쳐서 쓰러진 것뿐이었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43/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2/18
약간의 충격은 있었지만 몸을 거동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
었다. 다만 차에 부딪쳤다는 충격 때문에 나는 잠시 어리둥절
할 채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여자의 립스틱 색깔처럼 붉은
스포츠 카였다. 뭐야, 사람을 치여놓고는 내다보지도 않는단
말야?
내가 쓰러진 지 거의 30초가 지날 때까지도 차 주인은 그
자리에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우두망찰하고 있었다. 슬그머니
화가 치민 나는 끙, 하고 몸을 일으킨 뒤 차 옆으로 다가가
창문을 두드렸다.
"어이, 이 보슈! 사람을 쳤으면 내려서 확인을 해봐야 할
거 아뇨? 지금 뭐하는…"
그때 차문이 스르륵 내려갔다. 어라, 근데 상대는 여자였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43/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3/18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여자는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미안해요. 많이 다쳤어요?"
"아니, 많이 다치고 안 다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고를
냈으면 일단 차에서 내려 사람이 괜찮은지 어떤지 확인해 보
는 게 기본 예의 아닙니까? 이렇게 멍하니 앉아서 뭐 하자는
겁니까?"
"그렇게 큰소리로 따져드는 걸 보니 크게 다치진 않은 모양
이네요. 어떻게 보상해 드리면 되죠?"
얘기를 하는 동안 여자는 점점 차분해지고 있었다. 이것 봐
라? 여간 내기가 아니었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43/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4/18
"내가 지금 보상을 하라고 이러는 게 아니잖아요. 나는 사
람의 기본 예의에 대해서…."
"미안하지만 제가 지금 좀 바빠서요. 일단 혼자 병원에 좀
가보시면 안 되겠어요? 혹시 뭔가 이상이 있으면 이리로 연
락을 주시구요."
그러면서 여자는 핸드백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건네주었
다. 그걸로 끝이었다. 여자는 다시 창문을 올린 뒤 휑하니 가
버렸다. 명함 한 장을 손에 쥔 채 나는 저만치 사라져 가는
여자의 자동차를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뭐야, 번갯불에
콩 튀겨먹을 여자가 아닌가.
명함엔 우리 학교 로고가 찍혀 있었고 그 밑에 그녀의 이
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핸드폰 번호만 달랑 적혀 있었다. 전
XDOOR 김현/색귀천사 #143/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5/18
화번호는 우리 학교 국번으로 시작되고 있었다. 우리 학교에
서 근무하는 여자였나? 설마… 교수는 아니겠지. 그래, 그렇
게 늙어 보이진 않았으니까. 식당에서 근무하는 영영산가?
그런데 엉뚱하게도 그녀를 다시 만난 건 학교 도서관에서
였다. 일 년이 지나봐야 한두 번 정도 들를까 말까한 도서관
이었다. 느닷없는 교수의 과제물만 아니었다면 그 날도 절대
갈 리는 없었을 터였다. 그런데 그곳에서 그녀를 만나게 될
줄이야.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겠다!
그녀는 그곳에서 대출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과제물과
관련된 조사 따윈 뒷전으로 제쳐둔 채 나는 곧장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그녀에게 메모 쪽지를 한 장 들
이밀었다.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43/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6/18
― 난 오늘 아침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그녀가 흠칫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나는 씨익 웃으
며 입을 열었다.
"이런 걸 보고 세상이 좁다고 말하는 모양입니다. 그죠?"
"어, 그, 그쪽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말이죠, 엄밀히 말하면 그건 뺑소니
라고 할 수도 있는 사고였거든요. 아직 병원엘 가보진 않았는
데 이 정도 타박상이면 족히 전치 2주 이상은 받을 수 있는
상처라고 하더군요."
"……"
XDOOR 김현/색귀천사 #143/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7/18
"그렇지 않아도 전화를 할 참이었는데, 이렇게 전화비를 아
끼게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몇 시에 퇴근하시죠?"
내가 생각하기에도 청산유수 같은 말솜씨였다. 전 같으면
어림도 없을 일이었다. 지니와 함께 생활하는 동안 나는 상상
을 초월할 정도로 뻔뻔스러워져 있었다. 이제 낯선 여자와의
이런 대면 정도는 조금도 두렵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여유가
생겼을 정도였다.
주위의 눈치를 살핀 뒤 그녀는 '저녁 일곱 시. 밴디트'라고
쓰인 쪽지를 내 앞으로 내밀었다. <밴디트>는 학교 후문 근
처에 있는 카페의 이름이었다. 나는 쪽지를 받아든 뒤 가볍게
목례를 하고 나서 돌아섰다.
"약속 시간에 늦지 마세요. 전 사람 기다리는 걸 무지 싫어
XDOOR 김현/색귀천사 #143/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8/18
하거든요."
수업을 마친 뒤 나는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녀가 먼저 와
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약속 시간보다는 5분 정도 이
른 시각이었다.
"내가 어떻게 해드리면 되죠? 말씀해 보세요."
자리에 앉자마자 그녀는 대뜸 그렇게 입을 열었다. 나는 일
단 담배 한 개비부터 꺼내 문 뒤 느긋하게 의자에 등을 기댔
다.
"너무 급하시군요.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너무 당당하신 거
아닙니까?"
XDOOR 김현/색귀천사 #143/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9/18
"…"
"일단 사과부터 하세요. 사람을 치어놓고 명함 한 장 달랑
던져준 채 그렇게 가버리는 건 누가 보더라도 무책임한 행동
이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과는 아침에 충분히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별로 좋은
인연으로 만난 것도 아니니까 빨리 일이나 마무리짓죠."
아침에도 느낀 바였지만 역시 여간내기는 아니었다. 이런
여자가 쉰내 나는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썩고 있었단 말인가.
후우,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나는 찬찬히 그녀를 훑어보았다.
자세히 보니 제법 반듯한 이목구비를 지닌 여자였다. 눈 꼬
리와 입 꼬리가 위로 살짝 올라간 모양이 상당히 도발적으로
XDOOR 김현/색귀천사 #143/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10/18
느껴졌다. 아, 브래지어는 못 돼도 B컵 정도는 되겠군. 마음에
들어.
"좋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죠."
"뭘 원하는 거죠? 돈? 얼마면 되겠어요?"
"돈이라… 돈 좋죠. 하지만 난 다른 쪽의 보상을 원합니다."
"…?"
"내게 보상해줄 돈으로 오늘 나랑 데이트나 하는 게 어때
요? 풀 코스로."
계획적인 건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즉흥적인 생각이었다.
그녀의 표정이 지하철에서 치한을 만난 여자처럼 기묘한 모
양으로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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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11/18
"지금… 날 성희롱하는 건가요?"
"그럴지도 모르죠. 기분 나쁘세요?"
"상당히 불쾌하군요. 못 들은 걸로 하죠. 이 정도면 충분한
보상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그녀는 핸드백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 테이블 위
에 놓았다. 나는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다시 그녀 쪽으
로 밀었다.
"아직 뭘 모르시는군요? 난 정작 그쪽과 하룻밤 자고 싶다
는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만약 그때 내가 재빨리
피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지금 이렇게 마주보고 앉아서 이런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걸로 생각합니까?"
XDOOR 김현/색귀천사 #143/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12/18
"…!"
짝, 하는 소리와 함께 내 뺨이 오른쪽으로 돌아갔다. 예상
대로였다. 제길, 손이 상당히 매운걸?
"보아 하니 우리 학교 학생인 것 같은데, 상당히 저질이군,
그래! 난 네 큰누나 뻘 되는 사람이야! 어디서 그 따위 더러
운 수작을 부리고 있어?"
"큰누나 뻘 되는 사람은 여자가 아니던가…?"
그때 이미 나는 일이 뭔가 잘못돼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사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약간의 착각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 동안 지니의 힘을 빌어 내가 찍은 여자에 대해선
무조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젖어들어 있
XDOOR 김현/색귀천사 #143/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13/18
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도 그런 여자들과 같은 부류로 생각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도 모르게.
하지만 기왕 벌어진 일이었다. 여기서 꼬리를 내린다면 그
야말로 내 꼴이 우스워지고 마는 것이다. 나는 끝까지 밀어붙
이기로 마음먹었다.
"나이 몇 살 더 많다고 유세할 생각하지 말아요. 난 오늘
아침 자칫 잘못했으면 당신 때문에 장가도 못 가보고 염라대
왕하고 면회할 뻔한 사람이란 말야. 만약 일이 그렇게 됐을
때 당신, 어떻게 책임질 수 있겠어?"
순간 그녀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걸 나는 볼 수
있었다. 어라, 내 이야기가 너무 감동적이었나.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그녀의 의식이 잠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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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14/18
면 상태에 들어가고 그 대신 무의식이 깨어나고 있다는 사실
을… 지니였다!
그때 나는 분명히 보았다. 내가 앉아 있는 자리에서 오른쪽
대각선 방향의 한 테이블에 앉아 이쪽을 보며 웃고 있는 지
니의 모습을. 하지만 움찔 놀란 내가 다시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그녀는 사라지고 없었다. 착각이었을까.
아니었다. 그럴 리가 없었다. 지니는 틀림없이 그곳에 있었
다. 그녀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지 않
은가. 그리고 그곳은 곧 확인되었다. 바로 내 앞에 앉아 있는,
조인숙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를 통해서 말이다.
"무, 물론 사고를 낸 것에 대해선 미안하게 생각해요. 하지
만 그때 내가 너무 바쁘고 경황이 없어서 그만…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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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15/18
사과 드릴게요."
"이제야 입바른 소리를 하시는군요. 그래요, 분명히 그 쪽이
잘못을 한 겁니다."
"하지만 아까 그 말은… 나랑 자고 싶다는 그 말… 농담이
겠죠?"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우리가 서로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가까운 사이인 것 같진 않은데 말입니다."
"정말… 나랑 자고 싶어요?"
그래도 만에 하나라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그때서야 나는
확신을 할 수 있었다. 이 공간 어딘가에서 분명히 지니가 나
XDOOR 김현/색귀천사 #143/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4)
2001-07-18 10:09 조회:86 16/18
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집에서 청소나 하고 있겠
다던 녀석이 어떻게 온 걸까? 아, 텔레파시…!
씨익 웃으며 나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하지만 잔다는 게 단순히 잠만 잔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을 테죠? 후후!"
정말이지 그때 나는 내 속에 어떤 악마 같은 것이 스며들
어 나를 부추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정도였다. 어떻게
내가 이렇게까지 뻔뻔하고 간악해질 수 있을까.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난 숫기 없는 한 명의 평범한 대학생일 뿐이
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죄책감 같은 건 그야말로 순간적인 감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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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 나는 금세 그녀에 대한 호기심과 어떤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 당신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소용이 없어. 당
신은 이미 거미줄에 걸려든 나방에 불과하니까 말야. 내겐 인
간으로 분(扮)한 색귀천사, 지니가 버티고 있으니까 말야.
"…알았어요. 그쪽이 원하는 대로 할게요. 아아, 내가 정말
왜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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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5)
- 김 현
너무 쉬워. 너무 쉬워서 이젠 재미가 없을 지경이야. 안절
부절하지 못하던 그녀가 결국 체념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
는 모습을 보며 나는 속으로 그렇게 뇌까렸다. 정말이지 너무
손쉬웠다. 하기야 그것이 온전히 내 능력 때문이라면 또 달라
졌을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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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려나 나는 한결 더 느긋해진 모습으로 담배 한 개비를
더 피워 물었다. 그녀는 이제 말 그대로 수세에 몰린 고양이
앞의 쥐였다. 그녀를 가지고 놀다가 놓아주든 단숨에 통째로
꿀꺽 삼키든 그것은 온전히 내 마음이었다. 나는 좀더 이 짜
릿한 포만감을 즐기고 싶었다. 사냥감을 포획한 사냥꾼의 마
음이 바로 이런 것일까.
"지금 심정이 어때요?"
내가 물었다. 주눅이 든 낯빛으로 그녀가 대답했다.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이래선 안 될 것 같은데 왠지 그
쪽의 말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좀 혼란스러
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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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일로 하고 이쯤에서 내가 그냥 물러나 줬으면 좋겠어
요?"
"그러실 수 있어요?"
"물론 아니죠. 난 그저 조인숙 씨의 생각을 물어본 것뿐입
니다. 실망했습니까?"
"…아니에요. 왠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내가 왜 이렇게 그 쪽 이야기에 꼼짝도 못하는지 잘 모르겠
어요. 분명히 이건 잘못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도 말예요."
그녀 역시 내가 스쳐온 다른 여자들처럼 자의식과 충돌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인간의 힘으
로 천사의 능력을 감당할 순 없겠지. 안타깝지만 그때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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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나타난 게 잘못이었어.
"잘못되고 잘 되고의 판단 기준은 다분히 주관적인 거 아닙
니까? 내가 보기에 조인숙 씨는 지금 내 이야기 때문이 아니
라, 당신 내면의 어떤 양심에 굴복하고 있는 거라고 보이는데
말이죠. 아닌가요?"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죠. 어쨌든 제가 명백히 잘못한 일
이니까."
"내 말이 그 말입니다. 그때 그 쪽이 조금만 더 친절한 태
도로 날 대해줬어도 이런 상황까지 오진 않았을 텐데 말입니
다. 나로서도 좀 안타깝군요."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면서도 그녀는 전적으로 내 말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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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눈치였다. 그럴 수밖에. 당신은 지금 천사에게 조종당하
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으니까.
"그럼,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이쯤에서 일어나는 게 어
떻겠습니까?"
나는 담뱃갑을 주머니에 챙겨 넣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도 순순히 나를 따라 일어났다. 역시나 너무 손쉬웠다.
왠지 흥미가 반감될 정도로. 근데 내가 꼭 이 여자를 안아야
하는 걸까.
아이러니컬하게도 나는 문득 그런 의구심이 생겼다. 그녀는
나름대로 꽤 성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는 여자였다. 때문에 그
녀에게 어느 정도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나는 보다 적극적인 욕구 같은 게 일어나지 않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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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어떤 면에서 지금 이 상황은 내가 어떤 의무감을 가진
채 행하는 습관적인 행동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물론 그렇게 말한다면 그것은 지니뿐만 아니라 나 자신까
지도 기만하는 일이 될 터였다. 하지만 어쩌란 말인가. 정말
이지 이전처럼 맹렬한 성욕은 일어나지 않으니… 나, 지금 매
너리즘에 빠진 건가.
아무려나 결국 그녀와 나는 학교에서 한 블록쯤 떨어진 어
느 여관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녀는 여관 입구에서 약간 망
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가 손목을 잡자 이내 순순하
게 걸음을 옮겼다. 그때의 내 기분은 왠지 좀 착잡했다.
"먼저 씻고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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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걸터앉아 담배를 꺼내 물며 내가 말했다. 그녀는 고분
고분하게 내가 시키는 대로 행했다. 잠시 후 욕실에서 나는
물소리를 들으며 나는 침대에 길게 몸을 뉘었다.
솔직히 그때까지도 나는 나름대로 꽤 갈등하고 있었다. 단
지 '지니를 위해서'라고 말한다면 내가 너무 파렴치한 놈이
될 테지만 어쨌거나 이대로 그녀를 안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막상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그녀를 보자 언제 그랬
냐는 듯이 내 마음속엔 순식간에 시뻘건 불꽃이 치솟기 시작
했다. 수건으로 치부를 살짝 가린 채 물기 묻은 앞 머리칼을
쓸어 넘기는 그녀의 모습은 생각보다 훨씬 더 육감적이었던
것이다. 어라, 생각보다 썩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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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었다. 옷을 입고 있을 때 그녀는 나름대로 섹시한 면
이 있긴 했지만 그것은 유심히 관찰해야만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성질의 것이었다. 좀더 많은 부분에서 그녀는 다소 완고
하고 건조한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인공의 껍질을 탈각하고 나오는 지금 그녀의 모습
에선 그런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 그녀의 몸매가 이루
고 있는 굴곡의 느낌은 나의 원초적인 욕망을 자극할 만큼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의 나이가 무색할 만
큼.
"왜… 그렇게 보세요?"
수줍은 듯 치부를 가리고 있는 수건을 이리저리 펴며 그녀
가 물었다.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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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가 상당히 좋군요? 아까 입고 있던 옷은 자기 몸에 맞
는 옷차림이 아니었나 봐요. 벗고 있는 지금 모습이 훨씬 더
보기 좋아요."
"…고마워요."
빙그레 웃으며 그녀는 얼굴을 붉혔다. 나는 심장이 콩닥거
리기 시작했다. 이거야 원, 흡사 새색시를 맞이하는 신랑이
된 기분이잖아. 새색시? 으음, 갑자기 이럴 때 지니가 생각나
다니. 잊자, 잊어. 지금은 방해만 될 뿐이다.
"안 씻을 건가요?"
내가 성급하게 손을 뻗자 그녀는 몸을 사리며 그렇게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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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 내가 너무 급했나? 나는 씨익 웃으며 알았다고 대답
한 뒤 서둘러 욕실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거의 군대 시절에
목욕하던 속도로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샤워하는 동안 번데
기처럼 바싹 말라붙어 있던 내 거시기가 힘차게 용트림을 했
다. 으샤, 힘이 나는구나!
급하게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그녀는 어느새 이불
속에 들어간 채 미라처럼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 나는 수건으
로 대충 몸을 닦은 뒤 천천히 그녀 곁으로 다가갔다.
침대에 비스듬히 걸터앉은 채 그녀의 머리칼을 옆으로 쓸
었다. 그녀는 떨고 있는 것 같았다. 지그시 아랫입술을 깨문
채 눈을 감고 있던 그녀가 가만히 눈을 떴다. 스물 아홉이라
고 했던가, 나이가 무색할 만큼 눈망울이 맑았다. 그래, 원체
가시가 많은 꽃일수록 꽃잎은 부드러운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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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됐습니까?"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이불을 들추고 그 속
으로 들어갔다. 차갑게 와 닿는 피부의 감촉이 내 욕망에 더
욱 불을 당기고 있었다. 나는 가만히 그녀의 허리를 안으며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떨고 있었다.
나는 부드럽게 그녀의 배를 애무하며 다시 뺨에 입을 맞추
었다. 그녀는 옅은 한숨을 토해냈다. 콩닥거리는 심장 박동소
리가 여과없이 귓속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나는 말 그대로 한
명의 제물을 안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자꾸만 내 양심의 브레이크 소리가 들여왔지만 나는 애써
그것을 외면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제 와서 원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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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되돌린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나는 지니를 떠올리며 마
음을 다잡았다.
나는 그녀의 젖가슴 쪽으로 손을 옮겼다. 그녀는 한 팔로
자신의 젖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쪽은 그 아
래쪽의 좀더 은밀한 부위를 방어하고 있었다. 그것은 보티첼
리의 그림 <비너스의 탄생>에서 비너스가 취하고 있던 자태
와 흡사한 모습이었다. 아름다움을 이루는 한 전형이라고나
할까.
나는 그녀의 손을 걷어낸 뒤 천천히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흔히 마른 여자의 젖가슴은, 보기엔 다소 빈약해 보이지만 손
에 와 닿는 질감은 의외로 풍만할 경우가 많다. 그녀의 경우
가 그랬다. 나는 유방을 부드럽게 잡은 뒤 애무를 하기 시작
했다. 그때 그녀가 문득 내 손목을 잡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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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열었다.
"저…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 하기는 뭣하지만, 저 결혼할
사람이 있어요."
"…!"
돌발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충
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었지만 막상 그녀의 입을 통해 직접
그것을 듣고 나자 왠지 맥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이거야말로
유부녀가 될 여자를 간(姦)하는 형국이 아닌가.
"그 사람, 사랑해요?"
얼른 대답을 하지 못하던 그녀는 고심 끝에 작게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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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덕였다. 하지만 왠지 자신이 없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 사람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나랑 이러는 데 대해서 죄
책감을 느낍니까?"
"그건 아니에요. 아니,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갑자기 그 사
람이 생각이 나서… 그래서…."
"아무도 모를 겁니다. 당신 자신조차도. 그러니 죄책감 같은
걸 가질 필욘 없어요. 요즘 세상에 그런 건 이미 덕목이랄 수
도 없는 가치관이에요."
"깡그리 잊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분명히 그렇게 될 겁니다. 날 믿어봐요. 하긴 믿기 어렵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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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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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그녀가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내 동작은 그녀의 젖가슴에
손을 얹은 상태에서 일시정지가 된 형태였다. 나는 가만히 손
을 움직이며 그녀를 다독였다.
"당신이 애인과 처음 같이 잤을 때도 분명히 이런 기분이었
을 겁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자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알았
을 거예요. 이 상황도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 아직 한번도 그 사람하고 자본 적이 없는 걸
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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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5)
2001-07-19 09:02 조회:87 16/18
나는 순간 등줄기 위로 한 무더기의 바늘이 꽂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한 번도 자본 적이 없다고? 그럼 당신 아직…?"
"전 처녀예요…."
그러면서 그녀는 얼굴을 붉혔다. 그것이 무슨 죄라도 되는
듯이. 그야말로 난감해진 쪽은 나였다. 당연히 성 경험이 있
을 것으로 생각했던 여자가 처녀라니, 어떻게 고민스럽지 않
을 수 있으랴.
"그 말, 믿을 수 있는 소립니까? 정말 처녀예요?"
"네, 정말이에요. 전 아직 한 번도 남자랑 이렇게… 해 본
적이 없어요."
XDOOR 김현/색귀천사 #144/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5)
2001-07-19 09:02 조회:87 17/18
이런 제기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었다. 하필이면 왜
이런 여자를… 멍한 표정으로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다가 나
는 하릴없이 물러나 앉았다. 그녀는 이불을 끌어 가슴을 가리
며 머쓱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죄송해요. 그런 얘긴 하지 않는 편이 나았을 텐데…."
그녀는 진심으로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
다.
"아니, 괜찮아요. 미리 얘기를 잘 해줬어요. 내가 큰 실수를
저지를 뻔했군요. 그만 옷 입어요."
"네?"
XDOOR 김현/색귀천사 #144/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5)
2001-07-19 09:02 조회:87 18/18
"그만 옷 입으라고! 내 말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당신을
그냥 보내주겠단 얘깁니다. 그러니 어서 옷 입고 가버리라구!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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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2001-07-20 09:12 조회:96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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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 김 현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자리에 일어나 앉으며 그녀가 나
를 응시했다. 나는 담배 한 개비를 피워 문 뒤 거칠게 담배연
기를 토해냈다. 제기랄, 그야말로 제기랄이었다.
속된 말이긴 하지만, 무모증에 걸린 여자와 섹스를 하면 3
년 동안 재수가 없다는 식의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있다. 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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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2001-07-20 09:12 조회:96 2/17
증은 몽골리안 계열의 동양인들에게만 발견되는 특이한 증상
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대머리가 그러하듯 여성 한
쪽에만 발병하는 희한한 증세이기도 하다.
물론 그러한 증세가 생기는 비율이 적게 때문에 어떤 희소
성 때문에 생긴 웃지 못할 넌센스이긴 하지만, 이즈음 시대라
는 것이 처녀와 섹스하는 것이 무모증의 여자와 섹스한 것만
큼이나 드문 일이 되고 말았다. 해서 내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문득 이런 얘기가 생각난 건 전혀 우연만은 아닐 터였
다. 황당하지 않은가. 처녀라니. 그것도 나이가 스물 아홉이나
먹은 여자가 말이다.
만약 그녀의 나이가 조금만 더 적었더라도 나의 충격은 훨
씬 덜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서른이 다 되도록 아직 처녀를
가지고 있다는 여자를 정상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남
XDOOR 김현/색귀천사 #145/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2001-07-20 09:12 조회:96 3/17
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죄, 죄송해요. 정말 제가 괜한 얘기를 꺼냈나 봐요."
그녀는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표정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자
나는 더 열이 올랐다. 이 여자 뭐야?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
거야?
"당신이 처녀인 게 왜 나한테 미안하단 말입니까? 그런 얘
기 듣고 싶지 않으니까 어서 옷 입고 가버려요. 이러다 내 마
음이 변하게 될지 모르니까."
"저… 그냥 해도 되는데…."
"…!"
XDOOR 김현/색귀천사 #145/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2001-07-20 09:12 조회:96 4/17
담배 연기를 목구멍 안으로 삼키다 말고 나는 멈칫해서 그
녀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내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방금… 뭐라고 했습니까?"
"…"
"말해 봐요! 방금 뭐라고 했냐구!"
"그, 그냥 해도 괜찮다고 말했어요. 정말이에요. 전 상관없
어요. 다른 뜻으로 그 얘길 한 건 아니에요. 전 그냥 아무 뜻
없이 한 소리예요. 어쨌든 처음은 처음이니까요. 그러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간 어이가 없는 상황이 아니었다. 미친놈이 여자를 강간
하려고 드니까 완강하게 안 돼요, 하며 반항하던 여자가 등에
XDOOR 김현/색귀천사 #145/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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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힌 돌멩이 때문에 그게 너무 아파서 돼요, 하고 말을 바꾸
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다. 상황은 다르지만 이거야말로
비슷한 맥락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그래서 나는 그녀의 이야기가 전혀 반갑지 않았다. 왠지 멍
석은 내가 깔아놓고 재주는 그녀가 넘고 있는 것 같은 기분
이 드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리드를 하지 못한다는 건
남자로서 어쨌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지금 그게 얼마나 위험한 얘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나
하는 소립니까? 이건 그냥 주사 한 대 맞는 거랑은 차원이
다른 얘기란 말입니다. 당신은 오늘부로 처녀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리예요. 정말 그래도 상관없다는 겁니까?"
"…상관없어요."
XDOOR 김현/색귀천사 #145/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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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하는 허탈한 한숨을 토하며 나는 다시금 물끄러미 그녀
를 내려다보았다. 야무진 구석이 있는 줄 알았더니 이거야 원
완전히 맹탕이잖아. 아니면 혹 지니의 마법이 너무 강하게 작
용하고 있는 탓은 아닐까.
얼마간 나는 그 생각을 잊고 있었다. 상황이 너무 내 의도
와 다르게 돌아가는 통에 나는 지금 이 사태가 온전히 그녀
와 나만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
만 엄밀히 말해 지금 이 '멍석'은 지니가 깔아준 게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따지고 보니 또 이상하다. 지금은 분명히 내
가 그녀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그녀는 군소
리 없이 내 말을 따라 주어야 한다. 내가 그녀를 원했을 때
그녀가 순순히 내 말에 순종했듯이 말이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45/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2001-07-20 09:12 조회:96 7/17
하지만 지금 그녀는 내 말을 거부하고 온전한 자신의 의지
를 피력하고 있다. 이거야말로 신에 대한 인간의 반역이 아닌
가. 만약 그게 아니라면 지금 이 상황은 지니의 능력이 배제
되어 있는 상태라고밖엔 설명이 안 된다.
거기까지 생각이 이르자 나는 갑자기 등줄기가 서늘해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지니의 울타리 내에서만 힘을 발휘했던
나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의 우산이 벗겨져 버렸다. 그럼 이
제 어떻게 해야 하나. 내 의지를 고수해야 하나. 아니면 그녀
의 의견을 따라야 하나. 나는 심하게 갈등이 되기 시작했다.
"어째서 상관이 없다는 거죠? 삼십 년 가까이 지켜왔던 순
결 아닙니까? 그걸 오늘 처음 만난 남자한테 아무렇지도 않
게 주어버릴 수 있단 말입니까?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XDOOR 김현/색귀천사 #145/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2001-07-20 09:12 조회:96 8/17
"어차피 거추장스럽기만 한 것인 걸요."
"거추장스럽다?"
"이제 더 이상 내 자신이 이식한 순결 이데올로기 따위에
억압되고 싶진 않아요. 나,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어쩌다 보니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어 있었다. 지금 이 여
자, 어서 자기의 처녀성을 빼앗아 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젠장, 뭐가 이래?
"정말… 날 원망하거나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요?"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그녀는 스스로에게 당조짐을 하듯 목소리에 힘을 주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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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2001-07-20 09:12 조회:96 9/17
렇게 말했다. 일이 이렇게까지 된 바엔 굳이 내가 거부해야
할 이유는 없을 듯싶었다. 물론 아직 한 번도 남자 경험이 없
는 여자를 안는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내게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그것을 모른 체 여자를 안는 것과 알고 안는
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그야말로 나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나름대로 용기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기를 가져달라고 부탁하는 여자를 안느냐
마느냐 따위로 갈등해야 하다니, 아무래도 난 그 동안 너무
지니의 그늘에 갇혀 살았던 모양이다.
"이런 질문, 좀 우습긴 하지만 어째서 아직 처녀인 거죠?"
"그쪽은 총각인가요?"
"…?"
"총각이 아니겠죠. 그렇담 어째서 총각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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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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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야… 어쩌다 보니 그렇게 돼버린 거죠. 뻔한 거 아닙
니까?"
"제 대답도 그와 비슷해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돼버렸어요.
설마 제가 무슨 다른 이상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피식 웃으며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피우던 담배를 재떨이
에 비벼 끄고 나는 다시 침대로 기어 들어갔다. 이제 그녀는
한결 여유를 되찾은 모습이었고, 오히려 긴장하고 있는 쪽은
나였다. 정말이지 긴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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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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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군요. 처녀랑 해보는 건 처음이라서…."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그녀가 웃었다.
"당신도 경험이 별로 많진 않죠?"
"…?"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요. 아니, 그런 냄
새가 나요. 표현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제대로 봤군요.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 쪽을 리드할 수 있
을 정도는 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니구요, 하면서 그녀는 크게 숨을 들
이켰다 조용히 내뱉었다. 나는 가만히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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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 조심스럽게 그녀 위로 올라갔다. 그녀는 다리를 벌려 내
허리를 휘감았다.
나는 그녀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춘 다음 귓불과 목덜미에
차례로 키스했다. 그녀의 입에서 아, 하고 탄성 같은 신음소
리가 터져 나왔다. 그녀의 몸이 떨리고 있었다. 아닌 체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긴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최대한 시간을 들여 천
천히 그녀의 몸을 애무했다. 귓바퀴가 벌겋게 달아오를 때까
지 혀로 핥으며 유방을 둥글게 애무했다. 말랑말랑하게 숨죽
여 있던 유두는 이내 무서운 기세로 튀어 올랐다.
내가 유방을 입에 물었을 때 그녀는 허리를 잔뜩 휘면서
애처로울 만큼 격한 신음소리를 내었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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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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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칼을 잡고 마구 헝클어뜨리기 시작했다. 그러면 그럴
수록 나는 더욱 더 공을 들여 그녀의 유방을 깊게 애무했다.
"아아아…!"
하릴없이 몸을 뒤척이며 그녀는 연해 깊은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내 아랫배와 맞닿아 있는 그녀의 꽃잎에선 어느새 축
축한 애액이 배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허리를 들어 내 거시기
를 그녀의 음모 위에 걸쳐놓은 다음 원을 그리듯 몸을 움직
였다. 그녀가 꿈틀거렸다.
"아아하! 좋아… 좋아요…"
어느덧 그녀의 젖가슴은 터질 듯이 팽팽하게 긴장해 있었
다. 두 개의 봉오리 위로 비석처럼 곤두서 있는 젖꼭지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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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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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욕정으로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내 혀가 그곳에 닿을
때마다 그녀는 붉디붉은 자신의 욕망을 울컥울컥 토해냈다.
나는 하강을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젖무덤을 혀로
핥은 뒤 유려한 곡선의 뱃살을 타고 내려와 우물처럼 움푹
패여 있는 배꼽에 이르렀다. 나는 혀를 내밀어 그곳을 천천히
핥았다. 배가 경련을 하듯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아… 아아아…"
흥건하게 물기가 고일 정도로 배꼽을 애무하고 난 뒤 또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검게 숲을 이루고 있던 음모 사이에서
잠시 방황하던 내 혀는 이내 그 아래에 길고 좁게 패여 있는
골짜기를 발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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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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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이미 제 스스로 붉게 충혈돼 있었고 계곡의 안쪽으
로부터 맑고 따뜻한 액체가 증류수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직도 꽃잎은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
꽃잎은 이제 막 개화를 하기 위해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 내
가 살짝 건드리기만 하면 곧장 이파리를 벌리며 세상의 첫
빛과 마주하게 될 터였다.
그쯤에서 나는 잠시 호흡을 골랐다. 이제 삼십 여년 간 단
한 번도 타인의 침범이 없었던 곳으로 멀고 긴 여행을 떠나
야 할 시점이었다. 깨끗하게 아래로 뻗어 있는 그녀의 음부를
보자 나는 숫제 제의라도 드리듯 경건한 마음이 되었다.
내가 만약 아무 것도 모른 체 그녀를 안았다면 그녀는 얼
마나 큰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자신의 첫경험을 치르게 되었
을 것인가. 돌이켜보면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 게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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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2001-07-20 09:12 조회:96 16/17
나 다행스러운지 몰랐다.
나는 기도를 드리듯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그리고는 가
만히 그녀의 꽃잎 언저리에 입을 맞추며 나지막이 입을 열었
다.
"당신의 꽃잎이 수줍게 울고 있군. 비가 내리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애…."
XDOOR 김현/색귀천사 #145/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6)
2001-07-20 09:12 조회:9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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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DOOR 김현/색귀천사 #146/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7)
2001-07-23 09:35 조회:93 1/17
**(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7)
- 김 현
"하아아…"
뜨거운 신음 소리와 함께 그녀는 허리를 한껏 위로 들었다
놓으며 허벅다리를 부르르 떨었다. 아주 가벼운 접촉이 있었
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느끼는 감각은 마치 폭풍우라도
만난 듯 강하고 격렬한 듯 보였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46/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7)
2001-07-23 09:35 조회:93 2/17
나는 여전히 굳게 지퍼가 채워진 그녀의 꽃잎 가장자리를
혀로 핥는 동작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서둘고 싶지 않았다.
그럴 필요도 없었고 그래야 할 이유도 없었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혹은 강제적인 요구에 의한 행위가 아니라 서로가
합의를 한 상태에서 치러지는 섹스였다. 나는 좀더 느긋해질
필요가 있었다.
처음이라는 그녀의 이야기를 대변하기라도 하듯 소음순이
라 불리는 꽃잎의 두 번째 방어막은 대음순에 폭 파묻힌 채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그녀의 음부는 말 그대로
아래로 길게 찢어져 있는 하나의 홈에 불과했다.
대음순 주위가 약간 거무튀튀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건
그녀의 나이 탓일 터였다. 나이 서른에 가까운 여자의 음부.
XDOOR 김현/색귀천사 #146/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7)
2001-07-23 09:35 조회:93 3/17
더군다나 아직 한 번도 남자의 손을 타지 않은 처녀의 그곳
을 바라보고 있자니 새삼 어떤 제의라도 올리듯 마음이 숙연
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 때문이
었을까.
아무려나 지루할 정도로 그녀의 꽃잎 언저리만 되짚고 있
던 나는 이윽고 두 손을 그곳으로 가져가 조심스럽게 그녀의
꽃잎을 열었다.
"으으음… 으음…"
왠지 초조한 기색을 띤 목소리로 그녀가 옅은 신음을 토해
냈다. 나는 행여 그녀가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
대한 부드럽고 미세한 동작으로 꽃잎을 벌린 뒤 그곳으로 혀
를 가져갔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46/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7)
2001-07-23 09:35 조회:93 4/17
벌어진 꽃잎이 갈라져 나온 최초의 지점에선 클리토리스가
수줍은 몸짓으로 나의 터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고 붉은 그
곳은 이미 어느 정도 몸피를 키워놓은 상태였지만 아직도 여
지는 많아 보였다.
나는 벌려놓은 꽃잎의 가장자리를 가볍게 혀로 핥다가 가
만히 꽃잎 안쪽의 부드러운 속살을 건드렸다. 그러자 그녀는
움찔하고 몸을 떨면서 안타까운 신음을 토해냈다.
"하악… 아아아…"
그녀가 많이 긴장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나는 무엇 하나 그녀의 몸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는 게 없었
다. 그녀가 느끼는 감각은 오히려 그녀 스스로 만든 어떤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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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7)
2001-07-23 09:35 조회:93 5/17
상에서 기인하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
이제는 그녀의 감각을 현실의 그곳으로 되돌려놓을 차례였
다. 나는 혀를 내밀어 내 입술을 한번 핥고 난 뒤 다시 그녀
의 속살로 가져갔다. 두어 차례 소음순 안쪽의 부드러운 지점
을 혀로 핥다가 위로 올라갔다.
톡, 하고 클리토리스를 건드리자 그녀는 경기라도 하듯 푸
르르 몸을 떨었다. 작은 동심원이 거대한 파장으로 번져가듯
언저리에서 휘돌고 있는 쾌락의 감각이 이제 중추로 환원되
고 있음을 그녀도 느끼고 있을 터였다.
나는 이번엔 좀더 과감하게 클리토리스를 입술로 머금었다
고 뱉어냈다. 그곳은 아주 작고 흐릿하게 돌출돼 있는 지점이
었지만 나는 그것이 이루고 있는 원초의 모양을 완전히 감지
XDOOR 김현/색귀천사 #146/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7)
2001-07-23 09:35 조회:93 6/17
할 수 있었고 그녀 역시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쾌락의 핵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나의 애무가 지속될수록 클리토리스는 본래의 모습을 떠나
점점 더 과감하게 몸을 뒤척이기 시작했고 그녀의 신음소리
도 점점 높아졌다.
"아아아아… 아아아…"
그녀의 신음소리가 점점 새되게 고조되어갈수록 나의 공격
도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나는 마치 가락을 넣듯 일정한 동
작으로 혀를 움직이며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완전히 무력화시
켰다. 어느새 그것은 상당한 크기로 자라나 있었다.
입술로 물고 혀로 핥는 동작을 일정하게 반복하던 나는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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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7)
2001-07-23 09:35 조회:93 7/17
를 길게 내밀어 빠른 속도로 클리토리스를 문질러댔다. 그러
자 그녀는 도저히 참기 힘들다는 듯 두 손으로 내 머리를 움
켜잡고 격하게 몸을 뒤틀어댔다.
처음이라는 자신의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로 그녀는 어느새
대단히 과감하고 능동적인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쾌락의 열
기에 휩싸여 입술을 깨문 채 끙끙, 하고 신음을 참으면서도
그녀의 두 손은 내 머리를 놓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앞으로
끌어당기며 좀더 강하게 자신을 자극해주길 바라는 듯 힘을
주었다.
나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주었다. 입안이 얼얼해질 정도
로 혀를 빠르게 움직여 그녀의 꽃잎을 마구 헤집어 놓았다.
그녀의 꽃잎은 스스로 뿜어낸 애액으로 진득하게 젖어 들었
고 내 얼굴 역시 그녀의 꽃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나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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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7)
2001-07-23 09:35 조회:93 8/17
수라도 들이켜듯 그것을 남김없이 핥아 목구멍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 그만… 이제 그만 하세요…"
한 차례 고비를 넘긴 듯 그녀가 내 머리를 잡아 일으키며
그렇게 입을 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잔뜩 고양돼 있었고 거
기엔 다음 코스에 대한 어떤 기대감마저 배어 있었다. 나는
빙긋이 웃으며 고개를 들었다.
"어때요? 좋았어요?"
"네, 좋았어요. 뼈가 녹아 내리는 느낌이었어…"
수줍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녀는 솔직 담백한 표현을 해
보였다. 나는 그녀의 표현법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이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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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7)
2001-07-23 09:35 조회:93 9/17
작이니까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말하고 싶었
지만 괜스레 그녀를 긴장시키게 될까봐 입을 다물었다.
나는 몸을 일으킨 뒤 다시 그녀의 유방을 애무하며 혀로
핥기 시작했다. 전희의 막바지였다. 그러면서 나는 한 손으로
는 내 거시기를 잡고 그녀의 꽃잎 언저리를 이리저리 문질렀
다. 꽃잎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삽입에 대한 예고를 하기 위해
서였다. 그때 그녀가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저… 저도 해드리고 싶어요."
처음에 나는 그녀의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
만 가만히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다가 나는 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충분히 봉사를 받은 만큼 내게도 그것을 되
돌려주고 싶다는 말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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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면서… 가능하겠어요?"
의구심 섞인 목소리로 내가 물었다.
"좀 힘들겠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당신만 괜찮다
면."
나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거개의 남자들이 그럴 테지만
나 역시 여자가 펠라티오 해주는 걸 너무나 좋아한다. 단순히
어떤 시각적인 자극 때문에 즐기는 것이 아니라 나는 실제로
펠라티오를 통해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것은 삽입 섹스를
통해 느끼는 쾌감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그녀의 요구에 따라 나는 자리에 누웠고 그녀는 몸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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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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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낮추며 내 거시기를 찾았다. 처음에 그녀는 붉고 뜨겁게
곤두서 있는 그것을 보고 상당히 놀라는 눈치였다. 아마도 발
기된 남자의 성기를 직접 보는 건 처음일 터였다.
"이렇게 큰 줄은 몰랐어요. 이게 어떻게 거기로 다 들어갈
수가 있죠?"
그녀는 자못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내 거시기를 잡고 이리
저리 훑어보았다. 나는 어린애처럼 천진해 보이는 그녀의 모
습이 약간 우습기도 하면서 귀여웠다. 정말이지 스물 아홉이
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그녀는 거의 백지 상태인 것이었
다.
"그건 오히려 내가 묻고 싶은 말인 걸? 그래서 여자의 몸이
신비롭다는 거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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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참 이상하게 생겼다. 꼭 송이버섯처럼 생겼어요. 그
죠?"
나는 머릿속으로 송이버섯을 떠올리면서 클클 웃었다. 그러
고 보니 썩 닮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었다. 품평회(?)
를 끝낸 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켜고 나서 조심스럽게 내
거시기를 입 안으로 가져갔다.
처음에 그녀는 귀두만 살짝 입에 문 채 아무런 동작도 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마도 성기의 촉감을 느껴보고 있는 듯
했다. 그녀의 표정이 그랬다. 이윽고 그녀는 그것을 좀더 깊
이 입 속으로 빨아 넣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 거시기를 채 절반도 입에 넣지 못한 채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너무 무리해서 한꺼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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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넣으려고 한 때문이었다. 그녀는 거시기를 토해낸 뒤 얼
마 동안 구역질을 더 하다가 겨우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아, 미안해요. 갑자기 목에 탁 걸리는 느낌이 들어서 그
만…"
그녀가 사과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너무 급해서 그래요. 좀더 천천히 시도해봐요. 그래도 안
되겠다 싶으면 안 해도 돼요. 굳이 무리해서 할 필요는 없어."
"아니, 괜찮아요. 다시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을
잡았어."
그러고 난 뒤 그녀는 다시 내 거시기를 잡고 입안으로 당
겨 넣었다. 그녀 자신의 말처럼 이번엔 조금 능숙해진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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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하지만 입에 넣는 일에만 성공했을 뿐이지 그 다음에
취해야 할 동작을 그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입안이 불룩해질 정도로 내 거시기를 머금은 채 그녀는 도
와달라는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나는 빙긋이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잡아 천천히 들었다 내려놓는 동작을 반복했
다.
"이런 식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자극을 주는 겁니다. 어릴
때 하드를 빨아먹던 걸 생각해봐요.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으
니까. 단 주의할 건, 절대 숨을 불어넣거나 이빨로 살결에 상
처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잘못하면 남자가 죽을 수
도 있으니까."
그 얘기를 듣자 그녀는 표정이 약간 심각해졌다. 나는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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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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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그녀를 다독였다.
"그렇다고 너무 겁먹진 말아요. 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반
드시 그런 건 아니니까. 편하게 생각해요. 자신이 느끼는 대
로 움직이면 돼."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그녀는 천천히 내 거시기를 입
안으로 삼켜 넣었다가 밀어내는 동작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내 예상대로 치아가 기둥을 가볍게 긁어댔지만 크게
통증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처음치고는 꽤 능숙한
동작으로 펠라티오를 구사하고 있었다. 조금만 연습을 하면
금세 익숙해질 것 같았다.
"처음인데, 잘 하는군요? 거 봐요, 내가 어렵지 않다고 그랬
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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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칭찬에 만족한 듯 그녀는 거시기를 입에 문 채 쿡쿡, 하
고 웃는 소리를 내었다. 그 바람에 그만 그녀는 내 거시기를
깨물고 말았고 나는 자신도 모르게 악, 소리를 내며 몸을 움
츠리고 말았다.
통증을 짧았지만 성기를 깨물렸다는 놀라움 때문에 소리를
너무 크게 지르고 말았다. 때문에 그녀 역시 황급하게 내 거
시기를 토해내며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젠장, 어쩐지 너무
잘 나간다 싶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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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8)
- 김 현
"어머, 괜찮으세요? 미안해요. 어떡해?"
그녀가 황망한 표정으로 내 거시기를 부여잡으며 말했다.
나는 괜찮다고 했지만 그녀는 지독히 난처해했다.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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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8)
2001-07-24 09:17 조회:79 2/18
"하지만 많이 아팠을 텐데… 정말 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그만…"
"아직 처음이라서 그런 거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처
음부터 잘 하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그러자 그녀는 약간 새치름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흘겨보
았다. 나는 껄껄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쯤 했으면 됐으니까 이제 그만 하도록 해요. 더 이상 했
다간 이 녀석이 남아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
"아휴, 참. 그건 실수였어요. 정말 너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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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8)
2001-07-24 09:17 조회:79 3/18
"하하, 농담, 농담. 그냥 해본 말이에요. 뭐 어쨌든 난 충분
히 만족했으니까 더 이상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에요. 더
하고 싶어요?"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더 하고 싶으면 해도 돼요. 난 아무래도 당신이 힘들 것
같아서 한 소린데…"
"아니에요. 저도 만족했어요. 처음부터 너무 많은 걸 바라면
안 되는 거겠죠. 음… 그래도 좀더 잘 하고 싶었는데, 아쉬워
요."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겁니다."
"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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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8)
2001-07-24 09:17 조회:79 4/18
"아니, 나 말고 다른 사람. 나랑 또 하고 싶어요?"
나의 짓궂은 표정에 그녀는 아이, 씨, 하며 내 가슴팍을 살
짝 때렸다. 어쨌거나 잠시의 해프닝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시간을 너무 지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제 본격적으
로 그녀의 향기를 맡고 싶었다.
"이제 다시 자리에 누워 봐요."
그녀는 고분고분하게 내가 시키는 대로 따랐다. 자리에 누
운 뒤 그녀는 무릎을 세우고 다리를 벌렸다. 그 사이 제법 익
숙해진 듯한 모습이었다. 나는 그녀의 무릎을 짚으며 가랑이
사이를 슬쩍 만져 보았다. 그 새 애액이 많이 말라 있었지만
소음순을 벌려 그 사이를 더듬어보니 그곳엔 아직도 충분히
젖어 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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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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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와 꽃잎 언저리 전체를 부드럽
게 애무하며 그녀가 다시 젖기를 기다렸다. 그리 오래지 않아
그녀는 다시 애액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내 손은 미끈거리
는 그녀의 체액으로 젖어들었다.
나는 그녀의 다리를 좀더 벌린 뒤 내 거시기를 잡고 천천
히 꽃잎 가까이 가져갔다. 그녀가 긴장하고 있는 표정이 역력
했다. 나는 그녀의 젖가슴과 얼굴을 매만지며 입을 열었다.
"너무 긴장하진 말아요. 최대한 아프지 않게 해줄 테니까.
그리고 통증이 느껴지면 즉각 얘기해요. 알았죠?"
여전히 긴장한 얼굴로 그녀는 알았다고 대답했다. 나는 거
시기 끝을 잡고 꽃잎 언저리를 이리저리 문지르다가 이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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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깊숙이 그것을 찔러 넣었다. 물론 동작은 느리고 부드럽
게 이어졌다. 그녀가 처음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악… 아…"
몸을 잔뜩 수축시키며 그녀는 짧은 신음을 토해냈다. 하지
만 내 거시기는 아직 그녀의 꽃잎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귀두 끝이 소음순에 살짝 닿았을 뿐이었다. 그
녀는 생각보다 많이 긴장하고 있었다.
"아직 삽입이 안 됐어요. 너무 그렇게 긴장하고 있으면 안
들어갈 수가 있어. 긴장 좀 풀어요.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된다
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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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긴장이 되는 걸 어떡해요? 많이 아픈 거 아닌가
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살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프다던데…
무서워요."
"어느 정도 통증은 있겠지만, 금방 사라져요. 내내 그렇게
아프면 어떻게 하겠어요?"
나는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이런저런 농담까지 던
져가며 애를 썼지만 한번 몸을 움츠린 그녀는 좀처럼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었다.
"자꾸 이러면 강제로 콱 찔러버리는 수가 있어요. 그럼 정
말 아플 텐데… 그래도 좋아요?"
"싫어! 그러지 말아요. 그러면 싫어. 살살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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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긴장 풀고 다리 벌려요. 이렇게 오므리고 있어서
야 제대로 할 수가 없잖아."
최초의 시도에서 놀란 그녀는 다리를 바싹 오므린 채 내
거시기를 다리 사이에 끼우고 있는 상태였다. 그 상태 그대로
로 썩 나쁜 건 아니었지만 그런 식의 변태 놀음은 나중에야
가능한 일이다. 지금은 일단 삽입을 하는 게 급선무였다.
내 협박(?)이 통했는지 그녀는 그때서야 가까스로 오므렸던
다리를 벌리며 포박하고 있던 내 거시기를 풀어주었다. 하지
만 완전히 긴장이 풀린 것 같진 않았다. 나는 다시 거시기를
그녀의 꽃잎에 갖다 얹으며 입을 열었다.
"처음에만 약간 통증이 있고 그 다음엔 괜찮으니까 너무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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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지 말아요. 그냥 주사 맞는 거라고 생각해요. 알았죠?"
"…알았어요."
마지못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지만 그녀는 내
말을 완전히 신뢰하고 있는 것 같진 않았다. 하기야 당사자가
아닌 다음에야 그 마음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으랴. 하지만
내가 이렇게까지 노력하고 있는데 그녀도 호응을 해야 할 거
아닌가.
나는 거시기를 잡고 그녀의 꽃잎을 향해 살짝 전진했다. 그
녀는 입술을 깨물며 잔뜩 오그라든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이
번엔 처음처럼 놀라지 않고 잘 견디고 있었다. 나는 그 틈을
이용해서 잽싸게 거시기를 그녀의 꽃잎 안으로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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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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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악…! 아아…"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그녀는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있
는 내 팔목을 잡았다. 손아귀 힘이 놀랄 정도로 강했다. 그것
은 그녀가 느끼고 있는 통증의 반증일 터였다. 하지만 귀두는
아직도 꽃잎 안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 고비만
넘기는 좀더 수월할 텐데.
나는 뒤로 살짝 물러났다가 다시 앞으로 전진했다. 좀처럼
귀두가 꽃잎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녀의 구멍은 너무 좁
았다. 그래서 삽입을 시도하는 나도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
었다. 제길, 처녀하고 하는 게 다 좋은 것만은 아니군.
새삼 섹스가 이렇게 힘이 드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
자 나 역시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제대로 삽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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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해보고 끝나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긴 것이었다. 물
론 그럴 리야 없겠지만 어쨌든 기분이 그렇다는 소리다.
아마도 십여 차례 정도의 전진과 후퇴가 반복되었을 것이
다. 그러다 갑자기 아랫도리에서 뭔가 시큰한 느낌이 들면서
문이 열리는 느낌이 들었다. 아, 이제 됐다! 나는 속으로 그렇
게 외치며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기둥을 안으로 들
이밀었다.
"하으으윽…! 으으응…"
내 팔뚝에다 손톱을 세차게 박아 넣으며 그녀는 자지러질
듯한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그녀가 신음을 토해내는 그때 나
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고비를 넘긴 내 거시기는
더 이상의 강한 저항 없이 그녀의 몸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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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8)
2001-07-24 09:17 조회:79 12/18
갔다. 물론 다른 여자들처럼 일사천리로 푹 들어간 건 아니지
만 지금까지에 비하면 그저 먹는 거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역시 처녀여서 그런지 조이는 느낌이 여간 아니었다. 마치
부드러운 고무 같은 것이 내 거시기를 촘촘히 감싼 채 옥죄
어오는 느낌이었다. 그에 반해 그녀는 딱딱한 불기둥이 자신
의 몸을 헤집고 있는 느낌일 터였다. 확실히 알 수야 없지만
왠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여전히 입술을 잔뜩 깨문 채 밭은 소리를 내고 있
었다. 고통스러운지 그 소리는 드문드문 끊겼고 숨소리도 제
대로 내지 못했다. 나는 일단의 삽입이 끝난 뒤 아무런 동작
도 취하지 않은 채 그녀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었다.
"괜찮아요? 많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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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8)
2001-07-24 09:17 조회:79 13/18
"으응… 아파. 아파요… 아아아…"
고통스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자 왠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마냥 정체돼 있을 수만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제부터 천천히 움직일 테니까 조금만 더 참아봐요. 그럴
수 있겠어요."
"해, 해볼게요. 대신, 최대한 천천히… 천천히 움직여 줘요.
아아…"
나는 알았다고 대답한 뒤 살 속 깊숙이 박혀 있던 거시기
를 천천히 뒤로 빼냈다. 그녀는 하악, 하고 신음을 씹으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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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8)
2001-07-24 09:17 조회:79 14/18
시 내 팔을 힘껏 부여잡았다. 그렇게 몇 번의 피스톤 운동이
이어지는 동안 그녀는 마치 고문이라도 당하고 있는 사람처
럼 연해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내질렀고 나는 점점 죄인이라
도 된 듯한 기분을 맛보아야 했다. 제길, 내 다시는 처녀랑
하면 성을 갈고 만다.
어쨌거나 다행스러운 건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가 나의 움
직임에 조금씩 적응을 해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나는
잔뜩 긴장해 있는 몸을 추스른 뒤 좀더 내 페이스에 맞게 아
랫도리를 움직일 수 있었다.
"이제 좀 편안해졌어요? 어때요?"
"네에… 아까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근데… 피가 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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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8)
2001-07-24 09:17 조회:79 15/18
그녀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그렇게 말했다. 그렇지 않아
도 나도 그걸 느끼고 있던 참이었다. 기둥이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꽃잎 안에선 끈끈한 액체가 조금씩 밖으로 밀려나오
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처녀막 파열의 흔적이라는 건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이제 이 땅에 또 한
명의 처녀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섭섭해요?"
좀 엉뚱한 질문이긴 했지만 나는 왠지 그게 궁금했다. 여자
가 최초로 자신의 처녀를 잃고 난 직후의 기분은 어떤 걸까.
고개를 저으며 그녀는 약간 씁쓸한 표정으로 웃었다.
"아니, 섭섭하진 않아요. 그냥 약간 혼란스러워요.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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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4 09:17 조회:79 16/18
잘 모르겠어…"
잘 모르겠다. 그게 어쩌면 가장 적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
다. 그녀 자신의 말처럼 이제 그만 헤어나고 싶어서 나를 붙
잡은 것이라고는 하지만 삼십여 년 가까이 지켜왔던 자신의
처녀성을 한순간에 잃어버렸으니 혼란스러운 감정이 없다고
한다면 그것이 되레 이상한 게 아니겠는가. 나는 그녀를 이해
했다.
나는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손을 뻗어 그녀의 아랫
도리를 더듬었다. 이윽고 내 손끝엔 그녀의 처녀가 파열한 흔
적, 혈흔이 묻어났다. 나는 그것을 그녀에게 보여주려고 하다
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굳이 확인까지 시켜줄 필요는 없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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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8)
2001-07-24 09:17 조회:79 17/18
어쨌든 막상 혈흔을 확인하고 나자 나 역시 그리 녹록한
기분은 아니었다. 왠지 좀 경건해지면서 알 수 없는 책무감
같은 것이 가슴속으로부터 밀려 올라오고 있는 것이었다. 하
릴없이 객쩍은 감정이라는 건 알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감정조차 없다면 정말 난 짐승이 되는 것이지 않겠는가.
"축하해요. 지금 이 시간 부로 당신은, 당신 자신을 옭아매
고 있는 족쇄로부터 해방되었군요."
그것이 정말 축하해야 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담담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해주었다. 그녀의 입가에 옅
은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고마워요. 그쪽 덕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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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8)
2001-07-24 09:17 조회:79 18/18
제길, 그런 인사를 들으니 기분이 더 이상해지잖아. 으음,
하고 짧게 한숨을 내쉰 뒤 나는 본격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게임은 이제부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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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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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9)
- 김 현
"으으응! 기분이 너무 이상해."
내가 다시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자 그녀는 내 등을 힘차게
끌어당기며 그렇게 소리쳤다.
"뭐가 어떻게 이상하다는 거예요? 아직도 많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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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9)
2001-07-25 08:44 조회:89 2/17
"아, 아니… 이제 그렇게 아프진 않아. 그냥… 암튼 이상해.
아아, 계속해 줘…"
그러면서 그녀는 두 다리로 지그시 내 허리를 조였다. 하는
짓이 섹스에 노가 난 여자가 하는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
다. 이래서 세상에 별 여자 없다는 말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
다. 하기야 틀린 말은 아니다.
아무려나 그녀의 종용에 힘입은 나는 더 이상의 거리낌없
이 내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나는 처음 거시기를 절
반 정도만 삽입했다 다시 빼내는 동작으로 그녀의 바기나를
부드럽게 만들어 놓은 뒤 다시 힘껏 찔러 넣어 최대한 깊이
삽입하는 식으로 행위를 이어갔다. 그런 식의 행위가 여자에
게 훨씬 더 강한 쾌감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어느덧 나는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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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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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깨닫고 있는 것이었다.
예상대로 그녀는 내 행위에 무척 만족한 표정이었다. 그렇
게 피스톤 운동이 계속될수록 그녀는 신음소리를 높이며 내
등을 마구 할퀴었다. 아마도 그녀 자신은 그것을 모르고 있는
듯했다. 등줄기가 시큰하면서 통증이 밀려들었지만 내가 느끼
고 있는 쾌감에 비할 바는 못 되었다. 하물며 그녀는 오죽할
것인가.
섹스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녀는 확실히 긴장이 풀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거시기를 조여오는 바기나의 탄력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처음에 그것은 마치 프레스처럼 내 거시기를 조이
고 있었지만 이제는 한층 느슨해져 내 동작을 한층 원활하게
해주고 있었다. 물론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다른 여자들에
비하면 아직도 많이 수축돼 있는 형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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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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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가 긴장을 풀고 섹스에 몰입하고 있다는 사실에
적이 안심이 되었다. 만약 그녀가 계속 긴장하고 있었다면 나
는 제대로 행위에 몰두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내 자신의 능력
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을 터였다. 여자 앞에
서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절감한다는 것만큼 비참한 일이 또
있을까.
어쨌거나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녀의 표정과 동작과 신음을 보고 나는 그것
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내 거시기는 열심히 그녀의
바기나 속을 유영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와 몸을 완전히 밀착시킨 뒤 그녀의 귓불과 목덜
미를 핥고 애무했다. 그녀는 입술을 내밀어 내 입술을 찾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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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가 혀를 내밀어주자 그녀는 그것을 마치 내 거시기나
되는 듯 힘차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혀가 얼얼할 정도로 세찬
힘이었다. 그녀는 마치 죽는 한이 있더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나를 지독한 힘으로 끌어안고 있었다.
한동안 서로의 뜨거운 체온을 확인한 뒤 나는 다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그녀의 다리를 잡아 허벅지 안쪽을 붙인
뒤 위로 밀었다. 그러고 나자 그녀의 아랫도리가 곧장 내 시
야에 드러났다.
홍합의 겉살처럼 붉고 도톰하게 드러난 그녀의 음부 사이
에 검붉게 발기된 내 거시기가 적나라한 모습으로 꽂혀 있는
게 보였다. 그리고 그것은 쉴새없이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기둥 옆으로 피가 조금 흘러 있는 모습이 보였다. 붉은 핏자
국은 내 공격 욕구를 더욱 자극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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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를 일자로 올려 세운 뒤 빠른 속도로 풀무질을 이어갔다.
"아아아…! 아악! 아아…!"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그녀가 소리를 질러댔다. 단순한 신
음이 아니라 그것은 비명에 가까운 것이었다. 혹 그녀가 고통
을 느끼는 게 아닌가 싶어 내가 잠시 속도를 늦추자 그녀는
내 팔뚝을 잡으며 계속 해, 하고 말했다. 고통이 아니라 쾌감
이었던 것이다.
나는 왠지 신이 나고 있었다. 섹스를 처음 하는 여자를 만
족시킬 수 있다는 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육체적인
통증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두려움까지 남자가 떠 안은 채 그
녀를 리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면에서 나는 이미
합격점을 받아도 될 만큼 그녀를 흥분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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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어떻게 신이 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예 나는 직선적인 피스톤 운동에서 원동으로 삽입의 패
턴을 바꾸었다. 흔히 여자가 요분질을 하듯 허리를 돌리는 동
작이었는데 그것이 의외로 여자에게 짜릿한 느낌을 준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곧 그것이 나의 오버였음을 깨달았다. 내가 막
거시기를 빙빙 돌리기 시작하자 그녀는 악, 하는 비명과 함께
고개를 마구 내젓는 게 아닌가. 내가 왜 그러냐고 묻자 그녀
는 정말이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아, 너무 아파. 그렇게 하지 말아요. 정말 아파…"
제길, 내 딴엔 잘해보려고 한 것이었는데… 역시나 처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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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겐 다소 무리가 있는 동작인 모양이었다. 알았다고 한
뒤 나는 다시 직선운동으로 동작을 환원시켰다. 단조로운 동
작이었지만 그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 듯 보였다.
뭐, 그러면 된 거 아니겠는가.
다만 문제는 나였다. 그녀의 반응에만 너무 신경을 쓰고 있
느라 정작 내 자신의 감각에 대해선 너무 무심해 있었던 것
이다. 그래서 나는 섹스를 하면서도 섹스를 하고 있다는 생각
을 전혀 못하고 있었다. 아, 정말 멍청하기도 하지.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돼버린 게 크게 무리도 아니었
다. 난생 처음 섹스를 하는 여자를 배려하지 않은 채 내 욕심
만 채울 순 없는 노릇이 아닌가. 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자리
가 잡혔으니 나도 내 생각을 좀 해야겠다. 그녀가 잘 견뎌주
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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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를 좀 바꿀게요. 그래도 되겠어요?"
내가 말했다. 밀려드는 쾌락에 잠시 넋을 잃고 있던 그녀는
뒤늦게 네? 하고 되물었다. 나는 빙긋이 웃으며 체위를 좀 바
꾸겠다고 말했다.
"어, 어떻게요? 설마 뒤로 하려는 거 아니에요?"
"응?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거죠?"
"아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에로 영화 같은 데서
보면 이러다가 꼭 남자들이 뒤로 하더라구요. 문득 그 생각이
나서…"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그녀가 엉뚱한 소리를 해댔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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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아직 그 자센 무리라는 것 정도는 나도
알고 있으니까. 기회가 되면 그건 나중에 따로 해보시도록."
그렇게 말하고 난 뒤 나는 그녀의 다리를 모아 침대 한 켠
에 놓았다. 물론 내 거시기는 아직도 그녀의 바기나 속에 꽂
혀 있는 상태였다. 그녀가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나는
괜찮을 테니 걱정 말라며 위로했다.
그렇게 해서 그녀의 몸은 기역자로 꺾어졌고 나는 자세는
자연스럽게 측위가 되었다. 남녀 모두에게 가장 부담이 없으
면서 초보자(?)에게 안정감을 주는 자세가 바로 측위였다. 나
의 이런 눈물겨운 배려를 그녀는 알까. 나중에 날 추억해주며
그런 남자가 있었지, 하고 말할까. 물론 그럴 리는 없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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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오늘이 지나면 그녀는 나라는 존재 자체를 깡그리 잊어버
리게 될 테니까.
"이런 자세를 좋아해요?"
문득 그녀가 물었다. 나는 잠시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하나
망설였다.
"좋아한다기보다는 갑자기 이런 자세로 하고 싶어서 그런
것뿐이에요. 왜요, 싫어요?"
"아뇨, 그쪽만 괜찮다면 저도 괜찮아요."
측위의 또 하나의 장점은 늘어져 있는 바기나를 인위적으
로 조이게 만든다는 점이었다. 해서 여자의 그곳에 감각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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뎌져 있는 남자라면 이런 자세를 자연스럽게 선호하게 된다.
물론 나는 그런 점 때문에 이런 자세를 만든 건 아니었다. 설
명했다시피 이건 그녀와 나, 두 사람 모두를 위한 체위였다.
어쨌거나 단조로운 패턴으로 이어지던 섹스가 체위를 한번
바꿈으로써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가장 큰 변화
는 그녀가 일단 나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섹스에 익
숙해져 있다는 점이었고 나 역시 체위를 바꿈으로써 이제껏
무뎌져 있는 감각을 새롭게 일깨울 수 있게 되었다.
아랫도리가 자글자글해지면서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쾌락
의 감각들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었다. 그러자 섹스에 의욕
도 더욱 솟구쳤다. 나는 한 손으로는 그녀의 엉덩이를 받쳐들
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젖가슴을 다소 거칠게 애무하면서
힘차게 피스톤 운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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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아… 아아아… 아아…"
내 행위가 리듬을 타기 시작했을 무렵 그녀의 신음소리도
한층 더 고조되고 있었다. 나는 더욱 힘을 냈다. 이제 우리의
행위는 중턱쯤 도달해 있었다. 하지만 정상으로 오르는 건 그
야말로 시간문제였다. 하지만 그 시간은 얼마든지 앞당겨질
수도 늦추어질 수도 있는 문제였다. 섹스란 그런 것이다. 마
치 인생처럼.
어느덧 나는 그런 화두 같은 진실을 깨닫는 경지까지 이르
러 있었다. 누가 그 순진하기만 하던 한 대학생이 이렇게까지
변하게 되리라는 걸 예상했을 것인가. 그래서 사람은 함부로
삶을 예측하고 재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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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5 08:44 조회:89 14/17
나는 절정의 시간이 좀더 앞당겨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보다는 그녀를 위해서였다. 처음 하는 것 치고 그녀
와 나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행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었
다. 이미 그녀는 처녀막이 파열되었고 피는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침대 시트는 그녀의 혈흔이 여기저기 파편처럼 흩어져 있
었다. 나중에 그녀가 이걸 보게 된다면 상당히 놀라게 될 터
였다. 나는 무엇보다 피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이 마음
에 걸렸던 것이다.
나는 거시기를 최대한 깊이 찔러 넣었다 빼는 동작을 반복
하며 사정의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내 계획
은 적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아랫도리가 뻐근해지면
서 사정의 기미가 느껴졌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나는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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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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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아랫도리를 흔들었다.
"으으윽! 으으으…"
"아아아아아…!"
잔뜩 움츠렸던 개구리가 힘차게 도약을 하듯 나는 절정의
순간 잠시 호흡을 늦추었다가 그대로 사정을 했다. 물론 사정
직전에 거시기를 그녀의 바기나에서 빼낸 것은 두말할 나위
가 없다. 몸 상태도 모른 채 그녀의 몸 안에다 사정을 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공기조차 긴장해 있던 순간은 일순 버터처럼 녹아 내렸고
그녀와 나는 저만치 사그라지는 쾌락의 뒷모습을 맥없이 지
켜보고 있었다. 이제 모든 건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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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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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정말 좋았어. 난 섹스가 이렇게까지 즐거운 일인 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 정말이야. 정말…"
내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그녀는 혼잣말을 하듯 그렇게
오래도록 되뇌었다. 나는 그녀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길게 한
숨을 내쉬었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는 얻었지만 가슴 한 켠엔
왠지 모를 허전함이 배어나고 있었다. 뜻하지 않은 느낌이었
다.
그러다 나는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어 화닥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때 나는 여관방 탁자 옆 의자에 위에 알몸으로 쪼
그려 앉은 채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고 있는 지니의 모습을
목격했다. 그런데 나를 보는 지니의 눈빛이 왠지 좀 슬퍼 보
였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48/190
제 목:[색귀천사] 제Ⅴ장 알몸의 여자천사 (9)
2001-07-25 08:44 조회:89 17/17
깜짝 놀라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 지니는 사라지고 없었다.
가슴 밑자락을 훑고 지나가는 서늘한 기분. 대체 뭐였을까.
정말 지니가 왔다 갔던 것일까. 아니면 나의 착각이었을까.
하지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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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DOOR 김현/색귀천사 #149/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2001-07-26 09:05 조회:84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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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 김 현
"자기, 여자랑 하는 게 그렇게 좋아? 응?"
어느 날 지니가 정색을 한 채 그렇게 불쑥 물어왔다. 처음
엔 괜히 장난기가 발동해서 그런 것이겠거니 해서 나는 대수
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니는 의외로 집요하게 나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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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2001-07-26 09:05 조회:84 2/18
고 늘어졌다.
"어서 대답 좀 해보라니까! 여자랑 섹스하는 게 그렇게 재
미있어? 얼마나 재미있어? 하루종일 그 짓만 하고 살았으면
싶을 정도로 재미있어? 그렇게 좋아?"
"얘가 갑자기 왜 이래?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려고 이러는
거야?"
나는 그녀의 공격적인 태도와 말투를 이해할 수 없었다. 가
만히 있는 사람 부추겨서 여자를 꼬드기게 한 장본인이 누군
데 말이다.
"무슨 소리를 하려는 게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거야.
여자랑 하면 좋아?"
XDOOR 김현/색귀천사 #149/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2001-07-26 09:05 조회:84 3/18
"당연히 좋지. 그걸 몰라서 지금 묻는 거야? 너도 잘 알잖
아."
"난 몰라. 난 여자랑 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몰라."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너도 여자랑 하고 싶다, 이
거야? 너, 희한한 취미가 생겼나 보구나? 왜, 내가 여자 애
하나 붙여주리?"
그때까지도 나는 지니의 말을 거저 건성으로만 듣고 있었
다. 하지만 지니의 표정은 시종일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때서야 나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닫고 자세를 고
쳐 앉았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49/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2001-07-26 09:05 조회:84 4/18
"야, 너 오늘 왜 그래? 무슨 일이 있는 거야? 자꾸 그런 식
으로 말을 돌리지 말고 똑똑히 얘기해 봐. 들어줄 준비가 됐
으니까 말야."
"아무 것도 아냐. 난 정말 자기가 낯선 여자랑 그 짓 하는
걸 재미있어 하는지 그게 궁금한 것뿐이야. 정말이야."
"그게 다야? 정말?"
"그래, 그게 다야. 그렇다고 말했잖아."
별일이었다. 느닷없이 그런 게 왜 궁금하단 말인가. 하지만
궁금해하니 대답하지 않을 도리는 없었다. 담배 한 개비를 꺼
내 물며 나는 입을 열었다.
"물론 할 때마다 정말 즐거워서 그러는 건 아니지. 어떤 땐
XDOOR 김현/색귀천사 #149/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2001-07-26 09:05 조회:84 5/18
정말 여자가 못 견디게 안고 싶을 때도 있지만 어떤 땐 그냥
의무감 같은 것 때문에 하는 경우도 있어."
"의무감?"
"그렇잖아. 그렇게 해야만 네가 이 유배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짜샤, 그러니 너, 나한테 잘해야 돼. 따지고 보면 내
가 널 이곳에서 구해주게 될 구세주나 다름없잖아."
하지만 내 농담 따윈 아랑곳 않은 채 지니는 여전히 심각
한 표정이었다. 제기랄, 얘가 정말 왜 이래? 생리 하나?
나는 문득 지난번 우리 학교 사서와 섹스를 끝냈을 때 내
눈에 보였던 지니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때 그녀의 눈은 몹시
슬퍼 보였다. 어쩌면 오늘 지니의 이런 태도가 그것과 관계가
XDOOR 김현/색귀천사 #149/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2001-07-26 09:05 조회:84 6/18
있는 건 아닐까. 확실하진 않지만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
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유가 뭐냔 말이야. 젠장!
"자기야, 옷 갈아입어. 오늘 나랑 외출 좀 해."
한동안 혼자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지니가 갑자기 그
렇게 말했다.
"갑자기 외출은 왜? 모처럼 맞이한 조용한 주말인데 오늘은
그냥 집에서 좀 쉬고 싶어. 그러니 다음에 가자. 다음에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잔소리 말고 어서 옷 갈아입어! 나랑 같이 갈 데가 있으니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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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2001-07-26 09:05 조회:84 7/18
지니는 전에 없이 위압적인 태도로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뜨악한 표정으로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평소 같았으면 배 째
라, 하며 꿈쩍도 하지 않았을 테지만 오늘은 달랐다. 저 심각
한 표정이 자꾸만 내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뭐지?
하는 수 없이 나는 그녀가 시키는 대로 옷을 갈아입고 함
께 외출했다. 그녀가 나를 데려간 곳은 시내에 있는 한 카페
였다. 전에 지나다가 몇 번 본 적이 있는 곳이었는데 들리는
소문에 동성애나 양성애를 즐기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곳이
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물론 공공연한 비밀이긴 하지
만 말이다. 근데 그녀가 이곳은 어떻게 알았을까.
맥주를 주문하고 난 뒤 지니는 한동안 아무 말없이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한 곳에 시선이 머물렀다. 그녀
의 시선이 가 멎은 곳엔 화려한 옷차림을 한 세 명의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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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2001-07-26 09:05 조회:84 8/18
자리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여자들은 하나같이 긴 생머
리였고, 대단히 육감적인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자기, 쟤네들 어때? 마음에 들어?"
지니가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그렇게 물어왔다. 나는 어깨
를 으쓱하며 맥주병을 집었다.
"마음에 들면 뭘 어떡할 건데? 네가 대신 꼬셔주기라도 할
거야? 푸흐!"
"마음에 들면 그렇게 해줄 수 있어. 한 명이 아니라 세 명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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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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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얘기였다. 지금까지 지니는 내가 먼저 찍은 여자가
있으면 뒤에서 분위기를 유도해주는(물론 상대는 전혀 의식을
하지 못한 상태로) 역할만 담당해왔다. 이렇게 직접 나서는
일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너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러는 거냐? 도대체 이해
가 안 돼."
"자기, 여자랑 하는 거 좋아하잖아. 오늘 1대 3으로 한번 해
보는 건 어때? 쟤네들 정도면 그런 일 따윈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야."
"너 지금 제 정신이냐? 오늘 아침에 뭘 잘못 먹은 거 아니
냐? 난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라구. 1대 3이라니, 그게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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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2001-07-26 09:05 조회:84 10/18
되는 소리냐?"
"그게 왜 말이 안 돼? 그보다 더한 짓도 하는 게 인간들 아
냐? 빨리 결정해. 저 여자들이랑 할래, 말래?"
거의 강요하듯 말을 잇는 지니를 보며 나는 기이한 이질감
같은 걸 느끼고 있었다. 예전에 지니는 이렇지 않았다. 능글
맞고 다소 야비한 구석까지 있긴 했지만 그는 언제나 내 편
이었고 내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주었다.
하지만 한 차례의 탈피(?)를 한 이후 그녀는 너무 많이 달
라져 있었다. 어느 정도 변화의 기미를 감지한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이상해졌으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나는 갑자기 그
녀가 낯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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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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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한테 강요하는 거냐?"
내 목소리가 굳어졌다. 하지만 지니는 뜻 모를 미소를 지으
며 고개를 저었다.
"강요가 아니라 선택을 하라는 거야. 할 거야, 말 거야? 그
것만 말해."
"안 해. 안 한다구. 이제 됐어?"
"정말이야? 저 정도면 어디 가도 빠지지 않을 애들인데, 후
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그녀의 말처럼 그녀들은 단숨에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화려함으로 치장돼 있는 여자들이었다. 만약 지니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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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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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고압적인 태도만 아니었다면 내가 먼저 그녀들에게 대시
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선 싫었다. 내가 무슨
종마냐? 제길.
"괜스레 뻗대지 말고 그냥 해. 내가 모처럼 솜씨 발휘 한번
해줄 테니까. 알았지?"
"싫다니까 왜 이래? 그리고 솜씨는 또 뭐야? 또 그 마법인
지 마술인지를 걸 생각이야?"
"천만에. 오늘은 그냥 너희들 인간의 방식으로 할 거야. 나
만 믿어."
그렇게 말하고 난 뒤 지니는 내가 미처 뭐라 대꾸를 하기
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성큼성큼 여자들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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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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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쪽으로 걸어갔다. 아뿔사!
나는 담배 한 개비를 피워 문 채 초조한 기분으로 지니와
여자들을 지켜보았다. 여자들의 자리로 간 지니는 몇 마디 얘
기를 건네더니 이내 여자들과 합석을 했다.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여자들은 의외로 흔쾌한 표정이었고 지니 역시 보
통의 여자들처럼 그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었다.
잠시 후 지니가 손을 번쩍 들더니 내게 오라는 손짓을 했
다. 영 내키지 않는 걸음이었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녀들
이 있는 자리로 갔다.
"인사들 해. 나랑 잘 아는 오빠야. 오빠, 얘네들도 오빠가
마음에 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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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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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의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여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 앉았다. 멀리서 볼 때보다 훨씬 더 퇴폐적인 느낌
을 주는 여자들이었다. 나이가 꽤 들어 보였는데 지니의 얘기
로는 나보다 세 살이나 어린 여자들이라고 했다. 게다가 학생
이란다. 말도 안 돼.
"정말 화끈한 여자 친구를 두셨네요? 여자한테서 부킹을 받
아보긴 처음이에요."
바로 내 곁에 앉아 있던 빨강 머리가 입을 열었다. 눈매가
크고 전체적으로 시원한 마스크를 하고 있었는데, 거의 팬티
가 보일 듯 말 듯한, 소위 똥꼬 치마를 입고 있었다.
"이 오빠가 시킨 게 아니라 내가 너희들이 마음에 들어서
온 거라니까. 안 그래,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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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의 이야기에 맞은 편에 앉아 있던 노랑 머리와 파랑
머리가 쿡쿡거리며 웃었다. 그러고 보니 여자들의 머리색은
시시각각이었다. 노랑 머리와 파랑 머리 역시 허벅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미니 스커트 차림이었는데, 언뜻 노랑 머리의
허벅지 안쪽에 전갈 모양의 문신이 그려져 있는 게 눈에 들
어왔다. 뭐야, 전갈판가?
"오빠, 얘네들 남자나 여자나 상관없이 다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이래. 들어봤어, 양성애자라고?"
"…!"
지니의 이야기에 나는 움찔해서 여자들을 돌아보았다. 하지
만 여자들은 지니의 이야기 따위엔 전혀 아랑곳 않는 눈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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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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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오히려 빙긋이 웃고 있었다.
"얘들아, 우리 오빠랑 나, 마음에 들어? 우리 오빠 괜찮지?"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여자들은 대체로 수긍을 하는 표정
들이었다. 하지만 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도대체 일이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거야?
"좋았어! 그럼 오늘 우리가 처음 만난 기념으로 내가 한턱
쏜다. 우리 자리 옮기자."
한껏 호기를 부리며 지니가 말했다. 여자들은 환호성을 울
리며 박수까지 쳐댔다. 밖으로 나오는 길에 나는 넌지시 지니
의 옆구리를 찌르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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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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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도대체 뭘 어떡하려고 그래? 난 돈도 별로 없단 말
야."
"걱정 말고 나만 따라 와. 오늘은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
까."
그렇게 해서 지니가 여자들과 나를 데리고 도착한 곳은 카
페에서 한 블록쯤 떨어진 어느 골목길 안에 있는 단란주점이
었다. 나는 다시 지니를 붙들었다.
"야, 너 미쳤어? 이런 데, 술값이 얼마나 비싼 줄 알아? 너
돈 있어?"
"천사가 돈 갖고 다니는 거 봤어?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애들이나 잘 건사해. 오늘 확실히 해야 돼. 알았지?"
XDOOR 김현/색귀천사 #149/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
2001-07-26 09:05 조회:84 18/18
뭘 확실히 하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긴장하
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지니의 이런 급작스러운 태도를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도대체 이 녀석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
까. 나는 그것이 못내 궁금했다. 그리고 양성애자를 자처하는
저 황당한 계집애들은 또 뭐냔 말이다.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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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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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2)
- 김 현
단란 주점 안으로 들어서자 입구에 서 있는 웨이터가 눈이
휘둥그레진 채 여자들과 나를 쳐다보았다. 당연한 반응이었
다. 호스테스들이 나오는 술집엘 여자들을 데리고 들어갔으니
놀라지 않을 리 있겠는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웨이터가 입구에서 우리를 막고 나섰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50/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2)
2001-07-27 08:52 조회:74 2/17
그때 지니가 그의 어깨를 살짝 두르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우리끼리 그냥 좀 놀고 갈 테니까 아가씨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대신 매상은 팍팍 올려줄 테니까 걱정
말고. 오케이?"
그러면서 지니는 그의 주머니에 만 원 짜리 몇 장을 잽싸
게 찔러 넣어 주었다. 웨이터의 태도는 180도로 급변했다. 그
는 머리를 90도로 숙이며 인사를 한 뒤 여자들과 나를 한 룸
으로 안내했다.
노래방 기기가 설치돼 있었고 긴 탁자와 열 명은 족히 앉
을 만큼 큰 소파가 놓여진 룸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지니는
임페리얼 두 병과 맥주 열 병을 시켰다. 얼마 후 웨이터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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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2)
2001-07-27 08:52 조회:74 3/17
일 안주와 주문한 술을 부지런히 갖다 나르기 시작했다.
"얘, 너 이런데 자주 오나 보다? 한 두 번 해보는 솜씨가
아닌데?"
노랑 머리가 담배 한 개비를 피워 물며 말했다. 지니가 그
녀에게 담뱃불을 붙여준 뒤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우리 오빠가 이런 데 오는 걸 좋아해서 몇 번 따라와 본
것뿐이야. 안 그래, 오빠?"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담배를 빼어 물었다. 도
무지 무슨 이야기라는 걸 하고 싶지가 않은 심정이었다. 왜
이런 데까지 온 건지 이해되지 않았다. 나 자신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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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2)
2001-07-27 08:52 조회:74 4/17
"세팅도 다 된 것 같은데, 우리 일단 술부터 한 잔씩 하자."
지니는 거의 방방 뜬다는 표현이 적확할 정도로 호들갑을
떨어가며 여자들과 친해지려는 몸짓을 보였다. 그나마 지니의
입장에서 보면 다행스러운 건, 그녀들이 별다른 저항감 없이
지니를 대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불과 20여 분 전에 처음
만났을 뿐이데 말이다. 여자들만의 동질감 같은 것인가.
나는 지니의 강요로 하는 수 없이 여자들과 건배를 한 뒤
술을 마셨다. 양주라니. 가당치도 않는 일이었다. 그래서인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술이 소태처럼 썼다. 하지만 여자들은
꽤나 익숙한 듯 그야말로 술술 술을 넘겼다.
몇 순배 술잔이 돌고 어느 정도 분위기가 녹록해졌을 때
파랑 머리가 '우리 노래 부르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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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7 08:52 조회:74 5/17
기기 앞으로 갔다. 그러더니 연속적으로 몇 곡의 노래를 선곡
한 뒤 마이크를 뽑아들었다.
파랑 머리가 노래를 시작하자 나머지 여자들도 와, 하고 환
호성을 지르며 앞으로 뛰어나갔다. 그리고는 한 무리로 뒤섞
여 어지러운 몸 솜씨를 과시하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오빠, 뭐해? 이런 데 왔으면 즐겨야지. 그렇게 무게 잡고
있으면 자기만 손해라구!"
노랑 머리가 소파로 뛰어와 내 팔을 붙들었다. 나는 그냥
술이나 마시고 있겠다고 했지만 그녀는 기어이 나를 밖으로
끌어냈다.
그야말로 광란의 시간이었다. 몇 곡의 노래가 이어지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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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들은 하나같이 윗도리를 훌훌 벗어 던진 뒤 브래지어 차림
이 되었고 지니도 덩달아 옷을 벗었다. 그러더니 그녀들은 짝
을 맞추어 한 명씩 끌어안은 채 춤을 추기 시작했다. 해괴망
측한 작태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충격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노래를 부르는 파
랑 머리에게 매달려 있는 빨강 머리는 그렇다고 이해를 한다
손쳐도, 노랑 머리와 지니의 행위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
다. 그녀들은 서로 부둥켜안은 채 춤을 추다가 그예 혀까지
날름거리며 진한 키스를 나누기 시작한 것이었다.
키스로 시작한 그녀들의 행위는 점점 더 노골적으로 변해
갔다. 지니가 먼저 노랑 머리의 브래지어 밑으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만지자 노랑 머리는 깔깔거리며 지니의 아랫도리를
더듬어댔다. 그러더니 그들은 마치 성행위라도 나누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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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으로 마구 서로의 몸을 애무하는 것이었다. 아니, 실제로
성행위나 다름없었다.
나는 한껏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지니를 멍하니 바라보았
다. 언뜻 그녀와 눈이 마주쳤지만 그녀는 나 같은 것 안중에
도 없다는 듯 무심하게 쳐다볼 뿐이었다. 마침내 지니의 손이
노랑 머리의 치마 밑으로 들어가는 걸 보며 나는 기어이 고
개를 돌리고 말았다.
나는 자리로 돌아온 뒤 거칠게 술을 들이켰다. 지니의 일탈
을 나는 도저히 바라보고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어째서
내가 보는 앞에서 저런 짓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마치
나를 놀리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이윽고 파랑 머리의 노래가 끝나자 한 편의 아수라도 같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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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2)
2001-07-27 08:52 조회:74 8/17
여자들의 작태도 함께 막을 내렸다. 파랑 머리는 다시 조용한
음악 한 곡을 선곡한 뒤 노래를 불렀다. 빨강 머리는 여전히
파랑 머리에게 매달려 있었고 지니와 노랑 머리는 자리로 돌
아왔다.
"자기, 왜 그래? 왜 이렇게 뾰로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거
야? 좀 즐겨."
지니가 내 옆에 앉아 그렇게 속삭였다. 노랑 머리는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맥주를 들이켜고 있었다. 나는 지니를 옆으
로 밀어냈다.
"내 옆에 앉지 말고 저리로 가. 널 좋아하는 애가 저기 있
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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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7 08:52 조회:74 9/17
"어머, 자기 지금 질투하는 거야? 내가 자길 안 예뻐해 줬
다고?"
지니는 가소롭다는 듯 깔깔거리며 웃어댔다. 나는 몹시 기
분이 나빠졌다.
"헛소리 좀 그만 해! 너 지금 제 정신이야?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알기나 하는 거야?"
"내가 뭘? 내가 무슨 짓을 했는데? 난 그냥 내 감정이 이
끌리는 대로 할 뿐이야. 자기가 그랬듯이 말야. 그게 자연스
러운 거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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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7 08:52 조회:74 10/17
"나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단지
그것뿐이야. 알겠어?"
그렇게 말하고 난 뒤 지니는 다시 노랑 머리 옆으로 다가
갔다. 노랑 머리는 귀환한(?) 지니를 보더니 몹시 반가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윽고 그녀들은 사이좋게 술을 한 잔씩 나눠
마신 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파랑 머리와 빨강 머리가 부둥켜안은 채 블루스를 추고 있
는 그 옆에서 지니와 노랑 머리 역시 빈틈없이 서로의 몸을
밀착시킨 채 춤을 추었다. 하지만 그녀들의 모습은 단순히 춤
을 추고 있는 게 아니라 그러한 자세를 통해 서로를 애무하
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답답했다. 아무 것도 못한 채
무기력하기만 한 내 자신이 한심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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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2)
2001-07-27 08:52 조회:74 11/17
지니가 노랑 머리의 브래지어를 푼 뒤 젖가슴을 입으로 빨
기 시작한 건 그때였다. 지니는 노랑 머리를 노래방 기기 바
로 옆의 작은 공간 안으로 밀어붙인 뒤 거칠게 그녀의 젖가
슴을 핥아대고 있었다.
정작 놀라운 건 노랑 머리와 다른 여자들의 반응이었다. 노
랑 머리는 마치 남자에게 애무를 당하고 있는 여자처럼 잔뜩
달뜬 표정으로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고 파랑 머리와 빨강 머
리는 그런 그녀들의 모습을 보며 빙긋이 웃기만 했다. 마치
대단히 익숙한 광경을 보는 듯이 말이다. 나는 숨이 막힐 지
경이었다.
그런 광경을 보면서도 나는 아무런 자극도 받을 수 없었다.
다만 너무 추하고 역겨울 뿐이었다. 아직도 나를 지배하고 있
는 건 실낱 같은 이성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좀더 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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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7 08:52 조회:74 12/17
취하게 된다면, 만약 그렇게 된다면 감정은 또 어떤 식으로
뒤틀리게 될지 나로서도 자신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내가 음주에 몰두한 건 아니었다.
나는 지니에게 화가 나 있었고 화를 삭히기 위해선 술을 마
실 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나 혼자 양주 한 병쯤을 비워낸 듯
싶었다. 하지만 술기운은 전혀 오르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술기운이 오르지 않고 있다고 느낀 건 단지 내 생
각일 뿐이었다. 화장실엘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나
는 휘청했고 아주 잠깐 정신을 놓았다. 내가 다시 정신을 차
렸을 때 나는 어느새 여자들과 뒤엉켜서 조금 전 지니가 보
여주었던 해괴한 작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때는 이미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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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2)
2001-07-27 08:52 조회:74 13/17
심 따윈 무의미한 감상일 뿐이었다. 나는 여자들이 뿜어내는
기이한 욕망의 실타래에 꽁꽁 묶인 상태였고 어서 누가 달려
들어 흡혈이라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것을 비틀어진 욕정의 다른 이름이었다.
나는 지니와 노랑 머리를 양손으로 껴안은 채 그녀들의 귓
불과 목덜미를 마구 핥아대고 있었다. 여자들은 깔깔거리며
몸을 뒤척였지만 그 행위를 오히려 즐기고 있는 듯 보였다.
어느새 내 거시기는 무서운 기세로 발기해 있었다.
나는 노랑 머리를 조금 전 지니가 그랬던 것처럼 벽 한쪽
으로 밀어붙인 뒤 아랫도리를 밀착시켰다. 그리고는 그녀의
치마를 위로 올리며 마구 샅을 비벼댔다. 여자는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내 목을 힘껏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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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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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입술과 혀를 빨면서 나는 여자의 팬티를 끌어내리
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여자는
내 손을 잡으며 '여기선 싫어.'하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여
기서 싫으면 다른 데선 어때? 아마도 난 그런 소리를 해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나는 여자의 손목을 잡고 밖으로
나오려는 시늉을 했고 얼마 뒤 나는 화장실 앞에서 푹 꼬꾸
라졌다.
내가 정신이 든 건 그로부터 얼마 뒤였다. 지니가 나를 찾
아왔고 그녀가 화장실 변기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나를
발견한 것이었다.
"그 정도 술에 정신을 잃어버리면 어떡해? 아직 제대로 시
작도 안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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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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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지니는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고 나는 여전히 술기
운에 비틀거리고 있었다. 지니는 내 안위 따윈 전혀 걱정도
안 되는 듯한 모습이었다. 나는 그게 또 화가 났다.
"정신 잃은 거 아냐! 그냥 잠시 생각에 잠겨 있었던 것뿐이
라구! 근데 계집애들은 어디 간 거야? 설마 도망간 건 아니겠
지? 그렇겐 안 되지. 오늘 밤 세 계집 다 내가 조져줄 거니까
말야. 그렇지? 그렇게 할 수 있지? 그렇게 해줄 거지?"
나는 혀 꼬부라진 소리로 그렇게 횡설수설해댔다. 지니는
나를 부축해서 다시 룸으로 갔고 그때쯤엔 이미 한 차례의
긴 스테이지가 끝나고 여자들은 잠시 소강 상태에 돌입해 있
었다. 또 다른 광란의 시간을 위한 충전의 시간처럼 보였다.
"먼저 들어가 있어. 난 잠시 볼일 좀 보고 들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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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입구에서 지니가 말했다. 내 생각이긴 하지만 그때 지니
는 전혀 술에 취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고 표정도 몹시
경직돼 있었던 것 같다. 그저 내 생각이긴 하지만 말이다. 내
생각. 술에 취한 자의 터무니없는 생각.
지니야, 어디 가니? 난 네가 없으면 너무나 무기력해진단
말야. 빨리 돌아와. 난 네가 없으면 안 돼. 하릴없이 그렇게
외쳤지만 그 소리는 그저 내 목구멍 속에서 빙빙 맴돌고 있
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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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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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 김 현
휘청거리면서 나는 다시 룸으로 돌아왔다. 파랑 머리와 빨
강 머리는 여전히 부둥켜안은 채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었고 노랑 머리는 자리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어디 갔다 왔어, 오빠? 지금까지 걔랑 있었던 거야? 둘이
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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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2001-07-30 09:24 조회:62 2/18
내 잔에 술을 채워주며 그녀가 물었다. 나는 물끄러미 그녀
를 바라보다가 씨익 이를 드러내며 입을 열었다.
"하도 꼴려서 한 탕 뛰고 왔다, 왜? 너도 성은 한번 내려주
리?"
계집애가 깔깔거리며 웃었다.
"어디서 한 탕 했는데? 화장실? 오빠, 정말 되게 급했나 보
다."
"난 술 마시면 맨 정신일 때보다 열 배는 더 꼴리거든. 꼴
리면 해야지.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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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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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기운을 핑계 삼아 나는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여댔다.
왠지 가슴이 답답했던 것이다.
"근데 걔는 왜 안 오고 오빠 혼자만 들어온 거야?"
"내가 완전히 넉 아웃을 만들어놨거든. 흐흐흐!"
그러면서 나는 그녀의 허벅지를 슬쩍 쓰다듬었다. 계집애는
피이, 하고 입술을 비죽거리며 홀짝 술을 들이켰다.
"근데 쟤네들은 언제까지 저러고 있을 예정이라니? 아주 징
그러운 커플이구만."
나는 끈적끈적한 모습으로 뒤엉킨 채 춤을 추고 있는 파랑
머리와 빨강 머리를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노랑 머리는 아무
렇지 않는 표정으로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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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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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들, 커플이야. 서로 사랑하는 사이. 몰랐어?"
"레즈비언이냐, 쟤들?"
"뭐, 꼭 그런 건 아니고… 왔다 갔다 해. 딱히 남자라고 해
서 싫어하는 건 아니니까. 왜, 쟤들한테 관심 있어?"
"아니, 관심 없어. 내 관심은 오로지 너뿐이야. 흐흐!"
나는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으며 다시 허벅지를 더
듬었다. 이번엔 좀더 깊숙한 곳까지 손을 밀어 넣었다. 그녀
는 그다지 싫은 내색 없이 내 머리칼을 만지작거렸다.
"금방 한 탕 뛰고 왔다면서 기운도 좋아. 왜, 또 하고 싶어
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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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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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안 되는 거냐? 나, 아직도 기운이 펄펄 남아돌고
있어서 말야. 한번 대줄래?"
"치잇! 내가 뭐 그렇게 쉬운 여잔 줄 알아? 그리고 아까 걔
랑 오빠, 커플 아냐? 애인 옆에 놔두고 이래도 되는 거야?"
"커플은 무슨 얼어죽을 커플? 그런 거 아냐. 걔랑 난 그냥
동거인일 뿐이야."
"동거? 두 사람, 같이 살아?"
말을 해놓고 보니 설명하기가 좀 곤란한 상황이었다. 나는
손사래를 치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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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 딴 걸 신경 쓰고 그래? 아무튼 우린 서로의 사생활
에 대해선 일체 신경 안 써. 그러니까 너도 신경 쓸 거 없어.
중요한 건 말야, 지금 내가 너한테 필이 꽂혔다는 거야."
그렇게 말하고 난 뒤 나는 그녀의 치마 밑으로 손을 쑥 집
어넣어 팬티로 커버돼 있는 불두덩을 손가락으로 쿡 찔렀다.
그녀가 갈갈거리며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싫은 표정은 아니
었다. 그녀도 어느 정도 술에 취해 있었고 분위기는 시간이
갈수록 음란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행동 따위가 문제될
이유가 없을 만큼.
"자기, 너무 껄떡거린다. 자중 좀 해."
그녀가 내 손목을 잡아 치마 밖으로 끌어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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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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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떡거리다니? 난 지금 기술 넣고 있는 거야. 보고도 몰
라?"
"푸하! 기술을 뭐 이렇게 무식하게 거냐? 나는 과격한 남
자, 싫어. 난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소프트하게 다가오는
남자가 좋아."
니미랄, 소프트나 부드러운 거나. 나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
덕인 뒤 그녀의 귓불에다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었다. 그녀가
아이, 왜 이래, 하며 몸을 뒤척였다. 나는 그녀의 어깨를 붙잡
으며 계속 입김을 토해냈다.
"네 요염하고 뇌쇄적인 모습이 내 영혼을 뜨겁게 만들고 있
어. 도저히 주체할 수가 없어. 너한테 빠져버린 것 같아. 이제
어떡하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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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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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극 대사를 외우듯 그렇게 말했다. 그녀가 피식 웃었
다. 나는 술잔을 들어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그녀는 술을 한
모금 마셨다. 나는 과일을 집어 내 입에 문 뒤 그녀에게 내밀
었다. 그녀는 내 입에 들어 있던 과일을 한 입 베어먹었다.
나는 말을 이었다.
"네가 날 받아주기만 한다면 네 발가락이라도 핥을 수 있을
것 같아. 아이 원 츄. 아이 워나 퍽 유."
"으으, 느끼해. 닭살이야, 정말."
말을 그렇게 하면서도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
다. 나는 그녀의 귓불과 목덜미에 키스 마크를 찍으며 다시
그녀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허벅지를 경유해 아랫배와 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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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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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차례로 애무했다. 의외로 이번에 그녀는 별다른 저항
을 보이지 않았다. 안심을 한 나는 마음껏 그녀의 유방을 주
물러댔다.
마른 듯 보이는 몸매에 비해 젖가슴이 제법 실팍했다. 나는
제법 흡족했다. 내가 유방을 애무하는 동안 그녀는 내 아랫도
리를 더듬고 있었다. 처음에 허벅지 언저리에 머물러 있던 그
녀의 손은 어느새 바지 앞섶으로 다가와 발기해 있는 내 물
건을 움켜잡은 것이다.
"자기 꺼, 벌써 커졌어. 한 탕 하고 왔다면서 벌써 왜 또 이
런 거야?"
촉촉하게 젖어든 목소리로 그녀가 물었다. 나는 음험하게
웃으며 그녀의 귓밥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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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2001-07-30 09:24 조회:62 10/18
"이 녀석이 널 너무 간절히 원해서 그런 모양이지, 뭐."
"짐승 같애. 흐흐흥!"
"남자는 원래 다 짐승이야. 이런 순간에 인간인 척하는 놈
들은 다 죽여버려야 돼. 그렇게 가식을 떨어대는 놈들은 말
야."
그러면서 나는 그녀의 윗도리 속으로 손을 넣어 맨살의 유
방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예 그녀의 입에선 으으응, 하는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녀는 점점 흥분해가고 있었다. 그
녀가 흥분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 나 역시 아랫도리가 더욱
팽팽하게 곤두서는 기분이었다.
그때까지도 지니는 돌아오지 않고 있었고 파랑 머리와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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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2001-07-30 09:24 조회:62 11/18
강 머리는 새로운 음악에 맞추어 여전히 느릿느릿 춤을 추고
있었다. 언뜻 파랑 머리의 목에 매달려 있는 빨강 머리와 눈
이 마주쳤다. 그녀는 노랑 머리와 나의 음탕한 행위를 아까부
터 계속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무연히 지켜보기
만 할 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감정은 죽고 몸만 살
아 있는 마네킹 같았다.
"어때? 이렇게 딱딱한 녀석을 만지고 있으니까 기분 좋아?"
나는 또 다시 노랑 머리의 귓바퀴를 혀로 핥으며 그렇게
물었다.
"그런 건 잘 몰라.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거지. 근데 진짜
딱딱하긴 딱딱하다. 자기 정말 아까 밖에 나가서 하고 들어온
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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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니길 바라는 거야?"
"자기가 하든 말든 그거야 뭐 나랑 상관없지, 뭐."
"너의 그런 쿨한 태도가 마음에 들어. 나 역시 그런 신조로
사는 놈이니까."
내 거시기를 만지작거리는 그녀의 손아귀에 점점 더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더불어 나 역시 점점 흥분의 늪 속 깊이 빠
져 들어가고 있었다. 견디기 힘든 욕정이 의식의 밑바닥으로
부터 가열한 몸짓으로 솟구치고 있었다.
지금 당장 그녀의 옷을 찢어낸 뒤 발기된 내 그것을 그녀
의 꽃잎 속에 박아 넣고 싶은 욕구가 치밀었다. 그런 내 심정
을 알기라도 한 듯 그녀가 내 귀에다 대고 나지막이 속삭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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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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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자기, 지금 되게 하고 싶은가 보구나?"
입가에 보일 듯 말 듯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그녀의 눈의
조용히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젖무덤을 지그시 짓누
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고 싶어 미치겠어. 우리, 할래?"
"여기서 말야?"
"여기서 해도 좋고 자리를 옮겨도 상관없어. 너만 좋다면야,
뭐. 후후!"
"뭐가 그렇게 급해? 조금만 참아.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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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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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큭큭!"
그러면서 그녀는 내 거시기를 꽈악 쥐었다 놓으며 다시 술
잔을 들었다. 그녀의 그런 행동이 내 욕망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었지만 내 임의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마음이야 지금 당장이라도 섹스를 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희한한 건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 데서 여자와
그런 음탕한 짓을 하고 있는데도 전혀 부끄럽다거나 껄끄러
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단지 술에 취해 있기 때
문만은 아니었다. 그녀들에게선 묘하게 사람의 가식을 벗어
던지게 만드는 분위기가 있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그런 분
위기에 휩쓸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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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2001-07-30 09:24 조회:62 15/18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점점 더 술에 취해갔고 그러면 그럴
수록 의식의 폭은 더욱 좁아지고 있었다. 내 머릿속에 오로지
한 가지 생각, 노랑 머리와 섹스를 하고 싶다는 의식만 첨예
해지고 있었다. 하기야 이 모든 과정의 최종 목적이 그게 아
니겠는가.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한 여자에 대한 욕심만은 아니었다.
나는 가능하기만 하다면 나머지 두 여자, 파랑 머리와 빨강
머리까지도 내 것으로 만들어버리고 싶었다. 그녀들이 레즈비
언이든 아니든 그런 건 상관없었다. 오히려 남녀 모두에게 감
정을 느끼는 그녀들에게 더 흥미가 느껴졌다.
"아이, 씨. 이제 그만 좀 만져. 아프단 말야. 터뜨릴 거야?"
아무 생각 없이 내가 너무 힘을 주어 노랑 머리의 젖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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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2001-07-30 09:24 조회:62 16/18
을 주물렀던 모양이었다. 그녀가 미간을 찌푸리며 내 팔을 붙
잡고 있었다. 나는 흐흐, 하고 웃으며 그녀의 귓불을 빨았다.
"네 걸 이렇게 만지고 있으니까 나도 모르게 너무 흥분이
돼서 그런 모양이다. 한 번만 빨아봐도 되냐?"
"싫어! 빨긴 뭘 빨아? 어서 손이나 빼."
"자꾸 그러면 정말 콱 터뜨려 버리는 수가 생겨? 그러지 말
고 한 번만 빨자. 나, 지금 미치겠단 말야."
"그냥 만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지경인데, 빨고 나면 어
떻게 되려고 그래?"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지, 뭐. 빨아도 되지?"
XDOOR 김현/색귀천사 #151/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2001-07-30 09:24 조회:62 17/18
그렇게 말하고 난 뒤 나는 브래지어를 아래로 끌어내려 젖
가슴을 옷 밖으로 끄집어냈다. 유방은 생각보다 더 컸다. 유
륜이 크고 젖꼭지가 새까맸다. 나는 으음, 하고 한숨을 내쉬
며 그녀의 젖가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아이, 참. 왜 이렇게 귀찮게 구는지 모르겠네. 차분하고 조
용한 남잔 줄 알았더니 순 내숭이었잖아? 전형적인 껄떡이
아냐? 뭐 해? 빨고 싶다면서? 안 할 거야?"
한 쪽 젖가슴만 드러낸 그녀의 모습이 약간 그로테스크하
게 보이기도 했지만 이미 흥분이 극해 달해 있는 내게 그런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 나는 이빨을 드러내며 그녀의
유방을 향해 고개를 들이밀었다. 그리고는 젖꼭지를 입에 물
고 한 차례 혀를 놀린 뒤 입을 열었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51/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3)
2001-07-30 09:24 조회:62 18/18
"이렇게 맛있게 생긴 젖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되게 행복한
기분인데?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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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DOOR 김현/색귀천사 #15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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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31 09:06 조회:67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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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4)
- 김 현
나는 노랑 머리의 젖가슴을 한 입 가득 머금었다. 그녀가
으응, 하며 옅은 신음 소리를 토해냈다. 그녀가 몸을 뒤척이
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어깨를 부여잡
았다. 그리고는 다소 거친 동작으로 젖가슴을 빨아대기 시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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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아파. 좀 살살 해. 아프단 말야."
그녀가 칭얼거렸지만 나는 못 들은 체하며 유방을 빠는 일
에만 열중했다. 그러면서 브래지어 속에 감추어져 있던 그녀
의 다른 쪽 유방도 밖으로 끄집어냈다. 그러고 나자 비로소
그림이 제대로 잡혀지는 듯했다. 나는 양쪽 유방을 번갈아 가
며 빨았다.
"으으음… 아아…"
여자의 신음 소리는 내 행위에 채찍을 가하는 역할을 했다.
나는 한 손으로는 그녀의 젖가슴을 잡고 입으로는 그것을 핥
으며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허벅지 속을 더듬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삼중 공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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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머리는 소파에 등을 기댄 채 허리를 잔뜩 휘었다. 그
리고는 온전히 내게 몸을 맡긴 채 서서히 조여드는 쾌락에
휩쓸려갔다.
"야, 너무 야하다! 아주 쌩 포르노쇼를 연출하고 있네, 두
사람?"
느닷없는 목소리. 히뜩 눈을 돌려 보니 파랑 머리가 노래를
부르다 말고 우리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짐짓 눈을 흘기고
있었지만 얼굴엔 장난기가 가득했다.
"너무 부러워하지 마. 이따가 너희들도 예뻐해줄 테니까. 흐
흐!"
나는 노랑 머리를 유린하는 동작을 멈추지 않은 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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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다. 그러자 파랑 머리가 가운데 손가락을 꼿꼿이 펴서 내
게 내보이며 퍽큐, 하고 대꾸했다. 여자들과 나의 웃음소리가
룸 안으로 흩어졌다.
그러고 난 뒤에도 파랑 머리의 야유는 계속되었지만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내 할 일에만 열중했다. 노랑머리 역시 이제
는 내 애무에 완전히 동화되어 일체의 거부나 저항 섞인 몸
짓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 되었다.
내가 젖가슴을 물고 핥는 동안 그녀는 손을 뻗어 내 아랫
도리를 더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
는지 이윽고 바지 지퍼를 내린 뒤 그 사이로 발기된 내 거시
기를 끄집어냈다. 나는 슬쩍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내 거시기
는 검붉게 충혈된 모습으로 빳빳하게 곤두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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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손으로 그것을 살며시 말아 쥔 뒤 아래위로 움직이
며 애무를 시작했다. 나는 가슴이 답답해질 정도로 흥분이 되
었다. 그래서 그녀의 유두를 입술로 잘근잘근 씹으며 허벅지
를 더듬던 손을 좀더 깊이 밀어 넣었다.
나는 그녀의 팬티를 옆으로 밀어낸 뒤 그 사이로 그녀의
꽃잎을 애무했다. 까칠까칠한 음모의 느낌과 흥건히 젖어 있
는 음부의 감촉이 동시에 느껴졌다. 나는 클리토리스로 짐작
되는 부위를 손가락으로 갉작거리다가 이윽고 그녀의 홀 속
으로 손가락을 쑥 밀어 넣었다.
"아아… 아…"
그녀가 아랫도리를 뒤척이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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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약간의 압박이 느껴지긴 했
지만 아프진 않았다. 나는 그녀의 반응을 살피며 홀 속으로
들어가 있는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 하는 동작을 반복했다. 내
거시기를 흔드는 그녀의 손놀림도 점차 빨라지고 있었다.
"아아, 미치겠다. 어떡해…."
도저히 못 견디겠다는 듯 그녀는 허벅지를 붙이며 나를 밀
어냈다. 그 바람에 내 손은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포박이 되
어버렸고 나는 장난감을 잃어버린 아이처럼 다소 떨떠름한
표정이 되고 말았다. 눈 앞엔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그녀의 유
방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제 그만 해. 계속 했다간 내가 못 참을 것 같애. 손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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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 어깨에 손을 얹은 채 가쁜 숨을 고르고 있었다.
하지만 잔뜩 흥분해 있던 나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손을 움
직이기 시작했다. 손목을 허벅지에 짓눌려 있었지만 손가락은
아직 자유로운 상태였던 것이다. 그녀가 다시 몸을 비틀기 시
작했다.
"아아아… 그, 그만 하라니까. 못 참겠단 말야."
그녀가 주먹으로 암팡지게 내 가슴을 때렸다. 하지만 나는
아쉬움 때문에 멈출 수가 없었다. 이제 막 시작하려는데 벌써
그만 두라니, 가혹하지 않은가.
"조금만 더 참아봐. 나 지금 필이 왔단 말야."
나는 다시 그녀의 귓불을 깨물고 젖가슴을 핥으며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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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거렸다. 하지만 그녀는 좀체 물러설 기미가 아니었다.
"알아. 알고 있으니까 지금은 그만 해. 이따가 다시 할 시간
이 많을 거야. 제발 부탁이야. 나, 쌀 것 같단 말야."
"싸고 싶으면 싸. 누가 뭐라고 그래?"
"그게 아니고… 오줌 쌀 것 같단 말야. 좀 비켜 줘."
제기랄! 하필이면 그 순간 오줌이 마려울 게 뭐란 말인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나자 나는 그만 맥이 풀리고 말았다.
잠시 멍하게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나는 후우, 하고 한
숨을 내쉬며 물러났다.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오빠. 어디 도망가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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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윙크를 해준 뒤 그녀는 급히 밖으로 뛰쳐나갔다. 나는
허탈한 기분으로 거시기를 다시 바지 안으로 밀어 넣은 뒤
지퍼를 올렸다. 그리고는 담배 한 개비를 피워 물었다.
짧은 시간 동안 나는 석 잔의 양주를 스트레이트로 마셨다.
양주는 이제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고 테이블 위는 낭자
하게 흐트러져 있었다. 술은 꽤 올라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머
리는 시간이 갈수록 명징해지는 느낌이었다.
지겹도록 춤을 추고 있던 파랑 머리와 빨강 머리가 자리로
돌아왔다. 음악 소리가 사라지자 갑자기 정적이 살갗을 저미
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왜 그렇게 허한 표정을 하고 있어? 파트너가 없으니까 외
로워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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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머리가 담배를 피워 물며 입을 열었다. 나는 재떨이에
꽁초를 비벼 끈 뒤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켜고 나서 입술을 비
죽거렸다.
"왜, 멤버 체인지라도 한번 해주려고? 나야 뭐 상관없지. 셋
다 덤벼도 좋아."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설치는 남자치고 5분 이상 버티는 남
자가 없더라, 뭐. 오빠도 입만 변강쇠 족 아냐? 난 그런 남자
너무 싫더라."
"무슨 소리? 나야말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원조 변강쇠라
서 되레 괴로운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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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왜 괴로워?"
"여자가 날 못 받쳐주니까 그렇지. 어디 순도 100%짜리 옹
녀 없냐?"
킬킬거리며 웃고 난 뒤 파랑 머리가 혀를 내밀어 입술을
쓰윽 핥으며 대꾸했다.
"그게 바로 나야. 바로 코앞에 두고 어디서 찾아?"
"오호라, 어쩐지 냄새가 난다 싶더라니. 하지만 말만 들어서
야 어디 알 수가 있나? 직접 확인을 해봐야 알지. 우리, 서로
한번 확인해 볼까?"
그러자 곁에 앉아 있던 빨강 머리가 새치름하게 눈을 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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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나를 바라보았다.
"야, 넌 왜 그런 눈으로 보냐? 네 파트너, 내가 훔쳐갈까 봐
겁나서 그래?"
"헛소리 그만 하고 자기 파트너나 잘 챙기시지 그래? 같이
데리고 온 애는 어디다 내팽개치고 딴 데 와서 껄떡거리고
그러실까?"
"야, 이것 봐라? 무지하게 살벌한 멘트네? 아까 못 들었냐?
내 파트너는 아까 다른 룸에 가서 넉 아웃 시켰다니까. 아마
아직까지도 세계일주 중일걸? 홍콩, 마카오 등등."
"내가 보기엔 아무래도 입만 변강쇠야. 근데 두 사람, 정확
하게 관계가 어떻게 돼? 애인은 아닌 것 같고…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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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파랑 머리가 물었다. 역시 여자들의 눈에도 지니와 나
의 관계가 범상치 않게 보였던 모양이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
야 하지?
"걘 말야, 내 수호천사야. 수호천사, 알지? 언제 어디서든
날 지켜주는 존재 말야."
"어머, 멋지다! 그런데 그런 건 원래 남자가 해야 역할 아
냐?"
"걔한테 그런 개념은 무의미해. 걘 여자이면서 동시에 남자
이니까 말야."
나는 있는 사실을 그대로 얘기한 것뿐이지만 여자들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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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래, 늬들이 우리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냐. 나는 다시 새 담배 하나를 빼어 물
며 빙긋이 웃어주었다. 근데 지니 얘는 어딜 가서 아직도 안
오는 걸까.
얼마 후 기다리던 지니는 오지 않고 노랑 머리가 다시 모
습을 드러냈다. 그녀와 나는 몇 년만에 재회하는 연인들처럼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반가운 시늉을 했다. 파랑 머리와 노랑
머리는 눈뜨고 못 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세 사람, 무슨 얘기를 그렇게 재미있게 하고 있었어? 혹시
내 흉보고 있던 거 아냐?"
노랑 머리는 자리에 앉자마자 담배부터 피워 물며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녀의 등을 쓰다듬으며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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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늬들 세 명 중 누가 제일 섹시한가 품평회를 하고 있었어.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지 않아?"
"응, 궁금해. 누가 제일 섹시하다고 나왔어?"
"두말할 필요도 없이 바로 너지. 내가 적극적으로 밀었거
든."
나는 그녀의 귀에다 가볍게 숨을 불어넣으며 나지막이 속
삭였다. 노랑 머리는 잔뜩 고무된 표정으로 깔깔 웃었다. 파
랑 머리와 빨강 머리는 무슨 수작인지 알겠다는 표정으로 흥
흥, 하고 콧방귀를 뀌어댔다.
파랑 머리와 빨강 머리가 코앞에서 보고 있었지만 노랑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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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와 나는 다시 서로를 껴안으며 애무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
는 내 가슴에 머리를 파묻으며 옷자락을 잘근잘근 씹어댔고
나는 그녀의 허벅지를 주무르며 다시금 서서히 거시기를 일
으켜 세웠다.
"난 왜 술만 들어가면 이렇게 땡기는지 모르겠단 말야."
노랑 머리의 귓불을 혀로 핥으며 내가 말했다. 그녀는 몸서
리치듯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들었다.
"그건 나도 그래. 술만 마시면 무슨 뽕 맞은 것 같은 기분
이 된단 말야."
"오늘 밤, 뜨겁고 황홀한 시간을 함께 보낼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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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웃기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지니의 마법이
아니더라도 오늘 밤 내가 그녀의 팬티를 벗겨 내리게 되리라
는 사실을 말이다.
"근데 오빠 수호천사는 어딜 갔길래 이렇게 안 오는 거야?
이제 우리 그만 나갈 때가 된 거 아냐?"
시계를 들여다보며 파랑 머리가 말했다. 나 역시 아까부터
계속 그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이 자식,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버린 거야? 일단은 술값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그것은
차후의 문제였다. 이 녀석이 빨리 돌아와야 뼈와 살이 녹는
밤을 만들든지 말든지 할 거 아냐,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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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5)
2001-08-01 08:46 조회:63 1/18
**(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5)
- 김 현
지니가 돌아온 건 그로부터 20여 분이나 더 지난 다음이었
다. 룸으로 들어서는 그녀의 얼굴은 약간 상기돼 있었고 어딘
가 모르게 초조한 기색이 엿보였다.
"얘들아, 오래 기다렸지? 미안해. 갑자기 일이 좀 생겨서 말
야. 그만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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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5)
2001-08-01 08:46 조회:63 2/18
"술값은?"
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 지니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대답했다.
"벌써 계산했지. 그것 때문에 꼼짝달싹 못하고 있었던 거
야? 호호!"
여자들과 함께 밖으로 나온 시각은 열 두 시가 조금 못 되
어서였다. 폐쇄된 룸 안에 있을 땐 잘 몰랐는데 주위가 확 트
인 곳으로 나오자 나는 갑자기 방향 감각이 흐트러졌다. 그래
서 당장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이제 뭐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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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5)
2001-08-01 08:46 조회:63 3/18
파랑 머리가 지니에게 물었다. 지니는 뭐 새삼스레 그런 걸
묻느냐는 듯한 표정으로 근처에 있는 한 편의점을 가리켰다.
"여관 가서 한 잔 더 하자. 괜찮지?"
여관. 그래,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될 곳은 바로 거기였다.
술은 단지 핑계일 뿐이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아주 잠깐
지니와 눈이 마주쳤지만 그녀가 먼저 고개를 돌렸다. 나는 왠
지 그녀가 좀 멀게 느껴졌다.
편의점에서 산 맥주값이며 여관비까지 지니가 다 계산을
했다. 지니는 방을 두 개 얻었다. 304호와 305호. 우리는 몽땅
304호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자리에 둥글게 퍼질러 앉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모두들 조금씩 술기운이 올라 있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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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5)
2001-08-01 08:46 조회:63 4/18
었지만 그녀들의 음주 속도는 단란 주점에서보다 훨씬 더 빠
르고 격해져 있었다.
여관방에서도 노랑 머리는 내 곁에 바싹 붙어 앉아 있었고
파랑 머리와 빨강 머리도 커플답게 짝을 이루었다. 지니만이
그 사이에 끼여서 박쥐처럼 앉아 있었는데 이쪽과 저쪽을 번
갈아 향하고 있는 그녀의 시선은 어딘가 모르게 막이 낀 것
처럼 흐려 보였다.
"남자 하나에 여자 넷.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불균형한 쪽
수는 처음인 것 같다. 어디 쓸 만한 남자 좀 더 없어?"
5분 만에 맥주 한 병을 깨끗이 비워낸 파랑 머리가 지니에
게 너스레를 떨었다. 지니는 금세 표정을 환하게 바꾸며 대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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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남자보다는 여자 취향이잖아. 나 어때? 나 이래봬도 상
당한 테크니션이야."
여자들은 무람없이 깔깔깔 웃음을 토해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지니의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가식적이라는 느낌을 지
울 수가 없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였다. 내가 녀석의 일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그녀와 나의 관계는 일방적인 것이니
까 말이다. 그녀는 주고 나는 받는다. 그것뿐이다. 나는 좀더
담담해지기로 했다.
"어이, 강쇠 오빠. 기회가 왔는데 솜씨 좀 보여주지 그래?
옆방 비어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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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꽤 흥이 오른 듯 파랑 머리가 이번엔 나를 물고
늘어졌다. 나는 빙긋이 웃으며 느물거리듯 입을 열었다.
"난 술이 좀더 올라야 힘을 쓴다니까 그러네. 아직은 아냐.
자기도 그렇지?"
그러면서 나는 옆에 앉아 있는 노랑 머리의 젖가슴을 팔꿈
치로 툭 건드렸다. 노랑 머리는 싫지 않은 표정으로 살짝 눈
을 흘기며 내 잔에다 술을 따라 주었다.
"열심히 마시고 힘 내. 기대하고 있을 테니까."
다시 여자들의 웃음소리가 쏟아졌다. 그런 식으로 제법 흔
연한 술자리가 이어졌다. 나는 점점 더 술에 취해갔지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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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처럼 술과 비례해서 욕망이 커지고 있었던 건 아니다. 오히
려 술기운이 점차 나를 잠식해갈수록 나는 힘이 빠지고 있었
다.
그때 노랑 머리가 슬며시 내 허벅지를 매만지며 내게 슬쩍
눈치를 주었다. 밖으로 따라나오라는 것 같았다. 예상대로 잠
시 후 노랑 머리는 바람 좀 쐬고 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
다. 나는 몇 분쯤 더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그녀를 따라 밖으
로 나갔다.
"어, 두 사람 수상해! 얼마나 오래 걸릴지 한번 지켜볼게,
오빠!"
등뒤로 파랑 머리의 목소리가 매달려왔다. 제발 좀 적당히
해둬라, 이 계집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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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머리를 따라 밖으로 나왔지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305호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창문 앞
의자 위엔 벗어둔 여자의 옷가지가 보였고 욕실에선 물소리
가 들리고 있었다. 동작 한번 기가 차게 빠르군.
물소리를 듣고 있자 나는 그때까지 잠잠하게 웅크려 있던
욕구가 슬며시 되살아나고 있는 걸 느꼈다. 그것은 다만 유예
돼 있었을 뿐 사라진 건 아니었다.
나는 슬며시 욕실 문의 도어 록을 돌려보았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피식 웃으며 나는 문을 열었다. 알몸을 한 채
샤워 꼭지 밑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 노랑 머리의 모습이 보
였다. 인기척을 느낀 그녀가 히뜩 나를 돌아보았다. 나와 시
선이 마주친 그녀의 입가에 야릇한 미소가 피어오르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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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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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왔어? 옷 벗고 들어와. 우리 같이 샤워하자."
알았다고 대답한 뒤 나는 그 자리에서 옷을 벗었다. 팬티까
지 벗어 던지고 났을 때 내 거시기는 내 거시기는 완전히 발
기가 되어 있었다. 내 그것을 본 그녀가 킥킥거리며 웃었다.
"급했군, 급했어. 빨리 들어와. 문 닫고."
나는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등뒤에서 그녀를 안았다. 그리고
는 거칠게 젖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몸을 비틀며
콧소리를 냈다.
"아이, 참. 너무 서둘지 마. 일단 몸부터 좀 씻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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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급할 건 없었다. 어차피 다른 여자들도 그녀와 내가
이 방에서 그 짓을 하게 되리라는 걸 예상하고 있을 터였다.
서둘러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오빠, 나 등 좀 씻어 줘."
그녀가 비누를 내게 내밀었다. 나는 비누를 풀어 그녀의 등
을 천천히 문질렀다. 등에 드문드문 점이 박혀 있긴 했지만
그녀는 그런대로 매끄러운 피부를 지니고 있었다. 생각보다
손에 와 닿는 감촉이 좋았다.
"피부가 꽤 좋은데? 마음에 들어."
그녀의 잘록한 허리와 엉덩이를 애무하듯 문지르며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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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다.
"그런 얘기, 자주 들어. 다른 건 몰라도 피부 하나는 끝내준
다고."
"그 얘긴 다른 남자들하고도 자주 이런 델 와봤다는 소리가
되는 건가?"
그녀가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뒤로 돌렸다.
"오빠, 설마 오빠가 내 첫 남자일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
지?"
"그야 그렇지.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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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그런 질문을 해? 앞으로 그런 소리 하지 마. 기분
나빠."
"알았어. 근데 넌 취향이 어느 쪽이냐? 남자야, 여자야?"
그녀가 피식피식 바람 새는 듯한 웃음소리를 토해냈다. 내
가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그녀는 비누 묻은 손으로 발기된 내
거시기를 지그시 움켜잡으며 입을 열었다.
"보고도 모르겠어? 난 오리지널 남자 취향이야. 여잔 싫어."
"근데 왜 그런 애들이랑 어울리는 거야? 옆방에 있는 네 친
구들 말야."
"그거야 걔네들 마음이니까 굳이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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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걔들이 여자를 더 좋아한다고 해서 나한테 손해를 입히
는 것도 아니고 말야. 아이, 씨. 어디다 손가락을 밀어 넣는
거야? 비누 묻은 손으로."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는 엉덩이의 갈라진 틈 사이로 손가
락을 집어넣고 있었다. 그녀가 그것을 눈치채고 잽싸게 내 손
을 밀어낸 것이었다. 나는 엉큼하게 웃으며 다시 그녀의 젖가
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못 참겠다. 우리 일단 여기서 한 판 하자. 응?"
"이게 무슨 씨름이야, 한 판 하게?"
"씨름은 아니지만 그 비슷한 거지. 나 좀 살려 줘. 더 이상
은 못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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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고 난 뒤 나는 샤워 꼭지를 틀었다. 쏟아지는
물 사이에서 나는 그녀의 입술을 강제로 훔쳤고 그 다음엔
젖가슴을 입에 물었다. 벽에 몸을 붙인 채 그녀는 끙끙거리며
신음을 토해냈다.
"아이, 참! 비누는 씻어내야 할 거 아냐. 왜 이렇게 성급해?
아아앙!"
말을 그렇게 하면서도 어느새 그녀의 손은 벌겋게 달아오
른 내 거시기를 조몰락거리고 있었다. 나는 아랫도리를 앞뒤
로 움직이며 좀더 강한 마찰을 시도했고 정신없이 그녀의 젖
가슴을 물고 핥고 시작했다. 참을 수 없는 욕정이 나를 휘몰
아치고 있었다.
한동안 젖가슴을 공략하던 나는 무릎을 꿇고 앉으며 배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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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를 핥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 머리칼을 헤집으며 낮은 신
음소리를 연해 토해냈다. 배꼽노리 아래는 곧장 검은 수풀이
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털은 많지 않았다.
적당하게 역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음모는 내 시각을 자연
스럽게 자극했고 그것은 곧 내 욕정에 불을 당기는 역할을
했다. 나는 음모를 입안 가득 머금은 채 후후, 하고 숨을 불
어넣었다. 그녀가 으으응, 하며 신음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영화 <나인 하프 위크>를 보면 비가 쏟아져 내리는 음침
한 골목길에서 미키 루크와 킴 베이싱어가 격렬한 정사를 벌
이는 씬이 나오는데 흡사 그 장면과 비슷한 모양으로 그녀와
나는 뒤엉켜 있었다. 샤워 꼭지에서 끊임없이 물이 쏟아지고
있고 그 아래엔 욕정에 휩싸인 남녀가 몸을 비트적거리며 섹
스를 위한 전희를 불태우고 있다. 그야말로 전위적인 장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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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가.
이윽고 나는 음모로 가려진 그녀의 계곡 위쪽을 혀로 공략
하기 시작했다. 음모가 입술과 턱 주위를 간질이는 느낌이 좋
았다. 내 혀가 꽃잎에 닿자 그녀는 헉, 하고 짧게 숨을 들이
켜며 다리를 비틀었다. 지독히 색정적인 느낌이 드는 동작이
었다.
나는 위로 죽 뻗어 올린 채 젖가슴을 애무하던 손을 내려
그녀의 음부를 옆으로 열었다. 그녀는 내 행위를 돕기 위해
한쪽 다리를 욕조의 귀퉁이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음부는 전
체적으로 검은빛을 띠고 있었고 소음순은 밖으로 길게 늘어
져 있었다.
그다지 예쁘다고 할 순 없는 성기였지만 소음순을 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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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엔 여느 여자와 마찬가지로 분홍빛의 은밀한 속살이 모
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기묘한 모양
이 아닐 수 없었다. 클리토리스와 요도, 질이 따로 떨어진 채
한 입술 속에 담겨져 있는 모습. 그래서 여자는 오묘하다.
나는 혀를 내밀어 소음순 주위를 살살 핥다가 이윽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은밀한 속살을 톡 건드렸다. 그러자 기다렸다
는 듯 그녀의 입에선 목을 조르는 듯한 새된 신음 소리가 터
져 나왔다.
"으읍… 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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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6)
- 김 현
얼마쯤 꽃잎의 속살을 핥고 나자 클리토리스가 발갛게 충
혈된 채 몸피를 키워가고 있는 게 보였다. 혀로 그것을 살짝
건드리자 그녀는 격하게 호흡을 흐트러뜨리며 몸을 뒤척이기
시작했다.
"으으음…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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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6)
2001-08-02 09:36 조회:72 2/17
나는 그녀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
를 받친 채 계속 혀를 놀렸다. 그녀의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
고 있었다. 그녀는 잔뜩 흥분해 있었고 금방이라도 절정에 도
달할 것처럼 크게 거센 동작으로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한동안 클리토리스만 집중해서 공략하던 나는 다시 혀를
죽 펴서 아래로부터 위로 길게 핥아 올렸다. 그녀의 꽃잎은
애액과 타액으로 질퍽하게 젖어 있었고 나 역시 그녀의 신음
소리와 시각적인 자극으로 인해 잔뜩 흥분해 있었다.
마음 같아선 이대로 당장 인터코스한 다음 사정을 해버리
고 싶었지만 나는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급히 서둘러야 할 이
유도 없을뿐더러 시시각각 변해가는 그녀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도 나름대로 꽤 재미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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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2 09:36 조회:72 3/17
"아아하… 해줘. 이제 해줘…"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그녀가 두 손으로 내 머리칼을 잡
아 일으키며 그렇게 말했다. 코맹맹이 소리에 가까운 그것은
대단히 색정적인 음향으로 내 청각을 자극해왔다. 나는 자리
에서 일어나며 다시금 그녀의 배꼽과 유방과 목덜미를 차례
로 애무하고 핥았다.
"엎드려."
내 얘기가 떨어지자마자 그녀가 세면대를 잡고 엎드렸다.
거울 속에 그녀와 내 모습이 비쳤다. 거울 속의 그녀가 거울
밖의 나를 향해 살짝 윙크를 하고 있었다. 왠지 짜릿한 느낌
이 들었다. 그녀가 혀를 내밀어 자신의 입술을 핥는 모습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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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2 09:36 조회:72 4/17
호흡이 분절되는 기분마저 느낄 수 있었다. 표나지 않게 남자
를 자극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여자 같았다.
나는 양 손으로 천천히 그녀의 엉덩이를 애무하면서 내 거
시기로는 꽃잎 언저리를 살살 문질러댔다. 귀두부가 꽃잎의
속살께를 콕콕 찌를 때마다 그녀는 엉덩이를 비틀며 으으응,
하고 콧소리를 내었다.
내 거시기는 힘줄이 튀어나올 정도로 힘차게 발기해 있었
다. 나는 거시기를 잡아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조심스럽게 밀
어 넣었다. 몸을 움츠린 채 대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그
녀는 마침내 거시기가 꽃잎 속으로 밀려들어가자 허리를 죽
펴며 엉덩이를 뒤로 밀었다. 그 바람에 내 거시기가 꽃잎 속
에 꽂히듯 밀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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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응… 하아… 아아…."
빨아들인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그녀의 꽃잎은
단숨에 내 거시기를 삼켜버렸다. 뿌리 끝까지 완전히 먹은 다
음 그녀는 엉덩이를 살살 흔들며 만족스러운 콧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거울 속에서 지긋이 눈을 감고 있는 그녀의 표정
역시 흡족해 보였다.
나는 그녀가 엉덩이를 돌리고 있는 반대 방향으로 허리를
움직이며 천천히 회전 운동을 시작했다. 그녀가 약간 놀라는
듯한 표정으로 지으며 나를 살짝 올려다보았다. 눈빛이 상당
히 상기돼 있었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더욱 크게
원을 그렸다.
"아아아… 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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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잔뜩 오그린 채 그녀가 신음소리를 터뜨렸다. 그때
를 놓치지 않고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그러잡으며 피스톤 운
동을 시작했다. 벌겋게 달아오른 내 거시기가 그녀의 꽃잎 밖
으로 재빨리 밀려나왔다가 다시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동작
을 힘차게 반복했다. 내 거시기는 애액이 묻어 윤기가 날 정
도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거울 속에서 그녀는 세면대를 힘겹게 부여잡은 채 잔뜩 얼
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쉴새없이 고개를 들었다 숙였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고 젖가슴은 몸과 반대 방향으로 철렁
이고 있었다. 엉덩잇살도 내 하복부와 부딪칠 때마다 물결처
럼 일렁였다.
아랫도리에 와 닿는 탄력적인 감각이 나를 파도타기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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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그것처럼 점점 더 고무시키고 있었다. 이미 그녀에 대
한 욕망 따윈 내 의지를 저만치 뛰어넘고 있었다. 나는 단지
내게 닥쳐 있는 이 상황에 충실하고 있는 것뿐이었다. 그녀가
있고 내가 그녀 속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나는 움직이다. 뭐,
이를테면 그런 거였다.
한참 동안 내 공격을 받아내던 그녀가 갑자기 허리를 잔뜩
휘면서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그 바람에 나는 피스톤 운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그녀가 게슴츠
레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자세 좀 바꿔…"
그녀는 손을 뒤로 뻗어 자신의 꽃잎 속에 들어가 있는 내
거시기를 잡아 빼냈다. 그리고는 샤워 꼭지를 뽑아 그것을 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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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시작했다. 뜨겁게 충혈해 있던 탓에 찬물이 닿자 등줄기까
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정성스럽게 거시기를 씻어낸 뒤 그녀는 그것을 잡은 채 무
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뭘 하냐는 내 물음이 채 끝나기도 전
에 거시기를 입 안으로 빨아 넣었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었
지만 굳이 마다해야 할 이유는 없었다.
두 눈을 위로 살짝 치켜 뜬 채 그녀는 볼이 불룩해질 정도
로 내 거시기를 머금었다가 토해내는 동작을 반복했다. 한 손
은 기둥을 살짝 감싸쥐고 있었고 다른 손은 그 아래의 두 불
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고개를 빠르게 움직이며 거시기를 빨아 들였다 토해내는
동작이 여간 능숙해 보이는 게 아니었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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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2 09:36 조회:72 9/17
며 그녀가 하는 행위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거시기에 와
닿는 짜릿한 감각도 감각이었지만 행위 자체를 조망하는 기
분도 썩 괜찮았다.
나는 한 팔로 세면대를 짚고 상체를 지탱한 채 다른 손으
로는 앞으로 흘러내린 그녀의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었다. 그
녀의 행위를 좀더 자세히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내가 자신의
머리칼을 넘겨줄 때마다 그녀는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내
며 웃었다.
한동안 거시기를 통째로 입 속에 받아 넣은 채 고개방아를
찧던 그녀가 이윽고 그것을 밖으로 토해내며 길게 숨을 토해
냈다. 다소 숨이 찬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다시 거
시기를 부드럽게 감싸 잡은 채 빠르게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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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끝이 귀두를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 척추를 지나 뒷골
까지 전해졌다. 나는 아랫도리에 잔뜩 힘을 준 채 비어져 나
오는 신음 소리를 참아내고 있었다. 괄약근에 잔뜩 힘이 들어
가면서 금방이라도 사정을 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내 표정과 몸의 변화를 눈치챘는지 그녀는 귀두를 핥던 동
작을 멈추고 다시 거시기를 입에 넣어 빨기 시작했다. 동작은
느리고 완만했지만 행위의 강도 면에선 조금 전에 비해 전혀
뒤쳐지지 않았다. 오히려 느리지만 강하게 와 닿는 자극이 한
층 더 내 감각을 둔중하게 매만지고 있었다.
"으윽! 그, 그만 해! 사정할 거 같아."
또 한 차례 밀물처럼 밀려드는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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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하게 그녀의 머리를 움켜잡으며 그렇게 소리쳤다. 그러자
그녀는 재빨리 내 거시기를 토해낸 뒤 그것을 잡고 앞뒤로
흔들며 말했다.
"사정 해! 괜찮아. 어서 해!"
그녀는 내 구슬을 입 안에 넣고 우물거리면서 손을 힘차게
흔들었다. 나는 어금니를 깨물며 고개를 저었다. 더 이상 견
디기가 힘들었다. 이윽고 내 입에선 격한 신음 소리가 힘겹게
비어져 나왔고 동시에 내 거시기에서도 허연 물줄기가 힘차
게 뻗어 나오기 시작했다.
"우우욱…!"
그녀는 아아, 하고 탄성을 토해내며 내 거시기를 잡아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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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흔들었다. 몇 차례 쿨렁이는 동작을 반복하며 정액은 계속
적으로 쏟아져 내렸다. 이윽고 어느 정도 사정이 끝났을 즈음
그녀는 다시 내 거시기를 입에 넣은 뒤 정액을 핥아댔다.
"잘 했어, 오빠. 훌륭해…"
입가에 미소를 피워 올리며 그녀가 말했다. 나는 그녀의 머
리칼을 뒤로 쓸어 넘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 와중에도
그녀는 여전히 혀를 날름거리며 내 거시기를 핥아대고 있었
다. 나는 맥이 풀려서 한 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
다.
그녀는 내가 멍하게 넋을 놓고 있는 동안 샤워기를 들고
내 거시기를 씻어주었고 수건으로 몸에 묻은 물기까지 닦아
주었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자신의 아랫도리를 정성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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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어냈다. 나는 그것이 또 한 번의 게임을 위한 준비작업처럼
느껴졌다.
"애들이 기다릴 텐데… 그만 돌아갈 거야, 오빠?"
호흡을 가다듬으며 그녀와 나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 담배
를 피우고 있었다. 그녀는 내 거시기를 만지작거리며 그렇게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불두덩을 손
가락으로 쓱쓱 문지르며 고개를 저었다.
"시간 얼마 안 지났어. 급할 거 없잖아?"
그녀가 담배 연기를 토해내며 피식 웃었다. 그녀를 따라 웃
으며 나는 불두덩 아래의 계곡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그곳은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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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2 09:36 조회:72 14/17
"왜 또 이렇게 젖은 거야, 벌써?"
"걘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애가 아니니까 신경 끄셔. 내
탓이 아냐."
젖어 있는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을 어루만지자 잠시 소강
상태에 머물러 있던 욕구가 다시금 뭉클뭉클 치밀어 올라오
는 게 느껴졌다. 채 담배 한 개비를 다 피우기도 전에 내 거
시기는 언제 고개를 떨구고 있었냐는 듯 힘찬 기세로 발기를
시작했다.
내 거시기를 주물럭거리고 있던 그녀가 움찔 놀라는 표정
을 지으며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그리고는 이내 입가에
새치름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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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2 09:36 조회:72 15/17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래?"
"그 녀석도 내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놈이 아니니까 신
경 꺼. 따지고 보면 네 탓 아니냐? 그렇게 주물러대는데 안
서고 배길 수 있겠어?"
"나야 심심해서 그런 거지, 누가 이렇게 되라고 그런 건
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녀는 다시 고개를 쳐든 내 거시기
가 대견해죽겠다는 표정이었다. 그녀는 거시기를 다시 둥글게
말아 쥔 다음 손을 앞뒤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꽁초를
재떨이에 비벼 끈 뒤 나는 팔베개를 하고 누워 그녀가 하는
짓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다시금 섹스에 대한 욕구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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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6)
2001-08-02 09:36 조회:72 16/17
붙기 시작했다.
나는 엉덩이 밑으로 손을 집어넣어 그녀의 골짜기를 더듬
었다. 젖어 있는 골짜기 사이를 얼마간 배회하다가 손가락 하
나를 구멍 속으로 살며시 밀어 넣었다. 그녀가 무릎을 세우며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나는 손가락을 꼿꼿이 펴서 구멍 속으
로 최대한 깊이 우겨 넣었다.
"으으응… 으응…"
엉덩이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그녀는
환자처럼 신음 소리를 냈다. 그러는 와중에도 내 거시기를 잡
고 애무하는 동작은 멈추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손아귀에다
힘을 주고 있었다. 지그시 거시기를 조여오는 느낌이 쾌감으
로 전환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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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빨리 움직여 봐. 조금만 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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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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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7)
- 김 현
내 요구에 따라 그녀는 손놀림을 더욱 빠르게 하기 시작했
다. 뻐근하면서도 저릿한 기운이 아랫도리를 감싸면서 사방으
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동시에 나 역시 그녀의 꽃잎 속에
들어가 있는 손가락을 더욱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로 뜨거운 호흡을 교환하며 아랫도리를 들썩이던 그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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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통과도 같은 쾌락의 자극을 견디지 못하고 크게 소리
를 내지르고 말았다. 그녀가 먼저 아아아, 하고 소리를 쳤고
내가 그 뒤를 따라 끄으윽, 하고 신음을 터뜨렸다.
나는 꽃잎 속에 들어가 있던 손가락을 빼낸 뒤 성급하게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는 내 거시기를 잡고 그녀의 불
두덩 위를 세차게 문질렀다. 까칠까칠한 음모가 귀두를 간질
이듯 자극하는 느낌이 좋았다. 더불어 그렇게 함으로써 그녀
의 클리토리스도 자극이 되어 우리는 삽입을 하지 않은 상태
에서도 묘한 자극과 쾌감을 얻을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귓불을 핥다가 귓바퀴 속으로 혀를 밀어 넣으
며 뜨거운 숨을 불어넣었다. 그녀가 자지러지듯 몸을 사렸다.
하지만 그것은 쾌락에 겨워하는 암컷의 전형적인 몸짓에 불
과했다. 나는 더욱 열심히 혀를 움직이며 그녀를 자극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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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가 혀를 그녀의 입술에 갖다댔을 때 그녀는 마치
미끼를 낚아채는 물고기처럼 잽싸게 내 혀를 입술로 깨물며
거칠게 안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혀와 입술의 움직임이
흡사 펠라티오를 하는 그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혀가 좀 당기고 아프기도 했지만 나는 참고 기다렸다. 그녀
가 흥분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이 내게도 꽤 강한 자극으로
와 닿고 있었다. 그녀는 내 혀를 뽑아 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세차게 빨아대다가 이윽고 제 풀에 지친 듯 신음 소리와 함
께 털썩 떨어져나갔다. 나는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며 그녀
의 목덜미에 얼굴을 박았다.
"이제 넣어 줘. 넣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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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내 허벅다리를 더듬으며 입을 열었다. 여전히 호흡
은 불규칙했고 말 속엔 신음이 뒤섞여 있었다. 내가 거시기를
잡아 클리토리스를 살살 문지르자 그녀는 제 스스로 내 그것
을 그러잡더니 자신의 꽃잎 속으로 끌어당겼다.
나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녀의 골짜기 속으로 빨려 들
어갈 수밖에 없었다. 절반쯤 들어갔던 거시기를 내가 힘주어
앞으로 전진시키자 그녀는 대번에 고개를 뒤로 젖히며 색정
적인 신음을 내다 뿌리기 시작했다.
"아아아앙… 아아하…!"
목젖이 드러나 정도로 힘껏 고개를 젖힌 채 그녀는 두 손
을 뻗어 내 허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그것은 빨리 풀무질을
가해서 자신을 달구어달라는 무언의 몸짓이었다. 이윽고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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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과 그녀의 뿌리 끝이 서로 맞닿았다.
그것을 신호로 해서 나는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몸을 천천히 뒤로 빼서 거시기의 끝자락이 드러날 정도까지
물러났다가 다시 앞으로 힘껏 전진하는 동작을 세 차례 반복
하고 난 뒤 거시기를 절반 정도만 빼낸 뒤 앞으로 달려드는
동작을 아홉 번 반복했다. 그렇게 삼의 배수에 맞추어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게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 기억이 났던 것이다. 기왕 시작한 거 제대로 한번 해
보고 싶었다.
뒤로 한껏 물러났던 내가 다시 거시기를 앞으로 바싹 들이
밀었을 때 그녀가 괄약근에 힘을 주어 아랫도리를 조였다. 지
그시 기둥이 압박되어 오는 느낌이 나는 말할 수 없이 흥분
시켰다. 나는 꿰뚫어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최대한 아랫도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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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밀착시킨 다음 허리를 빙빙 돌려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귀두부에 그녀의 속살이 툭툭 와서 부딪치는 느낌이 선연
하게 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곧장 쾌감으로 환원되어 나를 자
극해 주었다. 좀더 조여 봐. 나는 그녀의 귀에다 대고 그렇게
나지막이 속삭였다. 빙긋이 웃으며 그녀는 내가 시키는 대로
다시 아랫도리를 조여왔다. 나는 다시금 골이 아득해지는 느
낌을 받고 있었다.
나는 다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그녀가 스스로 오금을
받쳐 다리를 들어주었기 때문에 나는 비교적 수월하게 허리
를 움직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녀의 음부가
수직 상태에서 수평으로 누웠기 때문에 내 거시기가 그녀의
그곳을 들락거리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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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그것은 시각적인 흥분을 북돋우는 데 상당한 역
할을 했다. 여자의 음부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
로도 자극이 되는 일일 터인데 그 속에 내 그것이 결합돼 있
으니 그 자극이 어찌 평범한 것일 수 있으랴. 나는 연해 마른
침을 삼키며 탄탄하게 연결돼 있는 그녀와 나의 뿌리를 내려
다보고 있었다.
피스톤 운동을 이어가면서 나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클리토
리스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피스톤 운동의 방향에 따
라 안으로 숨었다가 다시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면서
아슬아슬한 자극의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내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이 좀더 빨라지자 그녀한테서도 마
침내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고개를 이리저리 내저으
며 못 견디겠다는 듯 새된 신음 소리를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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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으윽… 으윽… 으으윽!"
그 신음 소리가 너무 애처롭게 들려서 순간 나는 이쯤에서
그만 그쳐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의 두 손은 여전히 내 허리를 힘차게 끌어당기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별다른 갈등 없이 행위를 이어갈 수 있
었다.
갈라진 틈바구니 맨 윗 부분에 볼록하게 솟아 있는 클리토
리스는 몇 번의 자극만으로도 금세 몸피를 몇 배쯤 키웠다.
그녀는 마치 내 그것이 딜도라도 되는 양 기둥을 움켜잡고
스스로에게 자극을 가하기 위해 끙끙거렸다.
그러다가 안 되겠다 싶었던지 다시 스스로 클리토리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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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게 마찰시키며 신음 소리를 높여갔다. 나는 그녀가 하는
행위를 지켜보며 묵묵히 피스톤 운동을 이어갔다. 그녀를 쾌
락의 늪 속으로 끌어넣기 위해 현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은 그것뿐이었다.
나는 그녀의 다리를 일자로 모아서 그녀 음부의 모양이 좀
더 자극적으로 만든 다음 풀무질을 계속했다. 그것의 형상은
잘 익은 홍합 속살 속에 울퉁불퉁한 소시지 하나가 박혀 있
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것은 시각적으로 상당한 자극을 주었
지만 실제적인 감각에 있어서도 상당한 자극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나는 아래쪽에서 위로 퉁겨 올리듯 거시기와 허리를
힘차게 움직였다.
귀두가 찌르듯이 질 벽을 자극하자 그녀는 정신을 놓을 듯
이 소리를 지르며 몸을 뒤틀어대기 시작했다. 나 역시 탄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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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그 느낌이 좋았다. 나는 개구리처럼 몸을 낮춘 뒤 더욱 힘
차게 아랫도리를 흔들었다.
이윽고 나는 그녀의 다리를 내 어깨 위에 걸쳐놓은 다음
침대에서 무릎을 뗐다. 그리고는 두 팔과 발 끝으로만 몸을
지탱한 채 피스톤 운동을 이어갔다. 그것은 서로의 감각을 한
곳으로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썩 훌륭한 체위라 할 만
했다.
게다가 그녀의 아랫도리가 허공에 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좀더 다양한 방식으로 피스톤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데다
아랫도리에 가해지는 자극 또한 일반적인 체위의 그것에 비
할 바가 못 되었다. 나는 그녀를 좀더 깊이 느끼기 위해 무던
히 애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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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옆방에서 자지러지는 듯한 여자의 신음 소리가 짧게
들려왔다. 지니와 다른 여자들이 있는 방이었다. 그것은 여자
가 섹스 도중 자신도 모르게 내지르는 소리와 흡사했다.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설마 저 방에서?
하지만 그 방엔 커플이라던 파랑 머리와 빨강 머리만 있는
게 아니라 지니도 함께 있었다. 아무리 개방적으로 짱구를 굴
려보아도 세 명이 동시에 무슨 일을 벌이고 있다는 생각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더구나 지니는 내가 보는 앞에서 단 한
번도 그런 짓을 한 적이 없다. 물론 할 수가 없었다는 편이
좀더 옳은 표현이 되겠지만.
마약 우리처럼 섹스를 하고 있는 거라면 파랑 머리와 빨강
머리가 범인(?)일 테지만, 그렇다면 지니는 또 어디로 간 거
란 말인가. 설마 두 여자가 섹스를 벌이고 있는 옆에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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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혹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
만 상황을 알 수 없는 나로서는 막연한 추측만 반복할 뿐이
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여자의 신음 소리는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하며 계속되었다. 하지만 목소리의 주인공만은 누구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옆방에서 터져 나오는 여자의 신음 소리를 들으며 섹스를
한다는 건 특이한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더군다나 그 상대
가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물론 잘 알고 있
는 경우라면 오히려 그 느낌이 반감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섹스의 훌륭한 감미료 역할을 할 수가 있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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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나는 염두에 두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는 아까보다 좀더 적극적으로 섹스에 임했다. 왠지 옆
방의 여자들에게 밀려선 안 된다는 의식이 들었다. 상대는 여
자 대 여자이지만 우린 남자 대 여자가 아닌가.
나는 여자를 90도로 돌려서 측위를 만든 뒤 얼마 동안 피
스톤 운동을 이어가다가 종국에는 후배위 체위를 만들었다.
후배위가 되었을 때 그녀는 아까보다 훨씬 더 능동적인 모습
으로 섹스에 몰입해 갔다.
허리를 잔뜩 휘며 엉덩이를 치켜올리는 품이나 다리를 들
어 무릎으로만 몸을 지탱한 채 나를 받아들이는 모습 등을
통해 그 자세에 상당히 익숙해 있는 여자라는 걸 알 수 있었
다. 자세를 잡자마자 그녀는 엉덩이를 돌리며 요분질을 시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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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3 08:48 조회:78 14/17
나는 그녀의 움직임에 맞추어 얼마 동안 동작을 멈추고 있
다가 그녀의 행위가 잠잠해졌을 때 다시 풀무질을 이어갔다.
나는 한 단계 언덕을 넘어 또 다른 단계로 진입해 들어가고
있었다. 이제 머지 않아 또 다시 절정에 도달하게 되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녀 역시 클라이맥스에 조금 못 미치는 몇 차례의 물리적
자극을 받으며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러다 어느
순간 폭발의 임계점에 이르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노
릇이었다. 그녀 자신조차도.
클라이맥스의 반응은 내게 먼저 왔다. 처음엔 밀물 같은 쾌
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 그것이 썰물처럼 쑥
빠져나갔다. 그리고 그것이 빠져나갔다고 느껴지는 순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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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7)
2001-08-03 08:48 조회:78 15/17
금 거대한 해일 같은 쾌락이 나를 강하게 때리고 지나갔다.
사정의 포인트였다.
"으으윽!"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아 앞으로 끌어당기며 거시기를
그녀의 꽃잎 속으로 최대한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어금니를
질끈 깨문 채 울컥울컥 체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번지점프
의 두 번째 하강 때처럼 짜릿한 순간이었다.
사정을 끝낸 뒤 나는 그녀의 등뒤로 허물어져 내렸다. 한동
안 그렇게 엎드려 있다가 나는 천천히 그녀에게서 떨어져 나
왔다. 그녀는 빙긋이 웃으며 내게 기대왔다. 상당히 흡족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나는 약에 취한 사람처럼 정신이 아뜩했
다. 오늘 너무 무리를 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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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7)
2001-08-03 08:48 조회:78 16/17
"수고했어, 오빠. 좋았어. 오빠는 어때?"
내 가슴에 입을 맞추며 그녀가 물었다. 나는 건성으로 좋았
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대답하는 것조차 나는 기력에 부치고
있었다.
"근데 옆방에서 들리는 저 소린 뭐냐?"
나는 섹스가 끝난 직후부터 다시 옆방으로 신경을 집중하
고 있었다. 끊어질 듯 끊어질 듯하면서도 여자의 신음 소리는
좀체 끊길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여자가 다소 무르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왜, 이제 다시 저 방으로 돌아가고 싶어? 볼일 다 끝났으
XDOOR 김현/색귀천사 #155/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7)
2001-08-03 08:48 조회:78 17/17
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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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6 10:03 조회:68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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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현
노랑 머리의 틀빗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나는 이
제 더 이상 그녀와 그 방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
나는 옷을 챙겨 입은 뒤 방을 나왔다. 노랑 머리가 내 뒤를
따라왔다.
"정말 들어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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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8)
2001-08-06 10:03 조회:68 2/17
304호 문 앞에서 서서 노랑 머리가 내 손목을 잡았다. 그녀
의 눈 속엔 어떤 갈망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녀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이룬 상태였다. 더 이
상 그녀에게 미련 따윌 가질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 나는 슬
며시 그녀의 손목을 떼어냈다.
"들어가기 싫으면 옆방에 남아 있든지. 난 들어갈 거야."
"생각보다 무척 냉정한 구석이 있구나, 오빠. 실망했어."
"그래도 할 수 없지, 뭐. 내가 널 감동시켜야 할 이유가 있
는 건 아니잖아?"
"난 그만 돌아갈래."
XDOOR 김현/색귀천사 #156/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8)
2001-08-06 10:03 조회:68 3/17
잔뜩 굳은 표정으로 그녀가 말했다. 나는 건조한 목소리로
네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미간에 가는 주름을 잡은 채 한동
안 나를 노려보던 그녀는 매몰차게 몸을 돌렸다.
"잘 해 봐. 가서 실컷 즐겨보시지."
그렇게 한 마디 내뱉고 난 뒤 그녀는 복도 저편으로 뚜벅
뚜벅 걸어갔다. 걸음이 왠지 좀 위태로워 보였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이미 그녀는 내 관심의 영역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이제 나의 관심은 오로지 304
호에 머물러 있는 여자들에게 쏠려 있었다.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녀들에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크게 숨을 들이켜
고 난 뒤 나는 조심스럽게 도어 록을 돌렸다.
방문 앞에 서서 나는 잠시 멍하니 방안을 둘러보았다. 그런
XDOOR 김현/색귀천사 #156/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8)
2001-08-06 10:03 조회:68 4/17
데 이게 어쩐 일일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여자의 새된 교성
이 비어져 나오던 방안엔 파랑 머리 혼자만이 남은 채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기라도 한 듯 다소곳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것이었다. 어디에도 지니와 빨강 머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
다.
"이제 와? 재미 좀 봤어?"
파랑 머리가 슬며시 미소를 머금은 채 입을 열었다.
"다른 애들은 어디 갔지? 왜 너 혼자 있는 거야?"
"나도 잘 몰라. 어쨌든 지금은 나 혼자야."
"너희들… 혹시 무슨 일 있었니?"
"무슨 일이 있길 바라는 거야?"
XDOOR 김현/색귀천사 #156/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8)
2001-08-06 10:03 조회:68 5/17
그렇게 말하고 난 뒤 그녀는 자리에 일어나 내 앞으로 다
가왔다. 단순한 내 느낌일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녀에게서
미묘한 색정 같은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윽고 눈앞으로 바싹
다가선 그녀가 손을 뻗어 내 뺨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오빠한테서 내 친구 냄새가 나. 두 사람, 뭐 했어?"
"네가 짐작하고 있는 일일 테지. 너한테서도 내 여자친구의
냄새가 나는 것 같군."
소리 없이 웃으며 그녀는 손을 내려 자신의 입술을 슬쩍
훔쳤다. 단순한 동작이었지만 나는 왠지 마음이 물큰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직감적으로 나는 그녀가 나를 유혹하려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근데 지니와 빨강 머리는 대체 어디
로 사라져버린 거란 말인가.
XDOOR 김현/색귀천사 #156/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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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녀는 다시 천천히 팔을 뻗어 내 손을 잡았다. 그리
고는 손가락으로 간질이듯 손등을 살살 비비기 시작했다. 대
단히 부드러운 터치였지만 나는 그녀의 손이 닿는 순간 엉덩
이뼈가 찌릿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난 말야… 섹스를 해 본 지가 너무 오래 됐어. 일반 사람
들이 말하는, 이른바 남녀간의 정상적인 섹스 말야…"
"…?"
"그 동안 너무 한 쪽으로만 치우쳐 있었거든. 근데 오늘…
오빠를 보는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 오랫동안 죽어 있던
내 다른 감정이 되살아나는 기분이랄까… 그래, 이성애적인
감정… 그런 걸 느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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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한층 더 끈끈해진 손길로 내 팔을 집요하게 더듬었
다. 나는 맹수 앞에서 오금이 저린 먹이감처럼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이해하기 힘든 기분이었다. 대체 이 혼란스러운 감정
은 뭐지?
"내가 이상한 여자 같아?"
"잘… 모르겠어. 지금은…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어."
"그래, 때론 생각 같은 게 아무런 소용이 없을 때도 있어.
중요한 건 느낌이지. 자, 어때? 내가 느껴져?"
어깨까지 올라왔던 그녀의 손길은 어느새 내 목덜미와 뺨
까지 점령해 있었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켰다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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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져."
"어떤 것이 느껴지지? 말해 봐, 떠오르는 대로."
"너의 욕망… 정염… 애욕…"
그녀는 웃고 있었다. 뜨거운 그녀의 손길에 취한 듯 나는
스르르 눈을 감았다. 천천히 감기는 눈꺼풀 위로 그녀의 몸이
내 쪽으로 기울어오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스크
린 속의 사물을 보는 것처럼 현실적이지 못했다.
양 뺨에 그녀의 손이 닿아 있었다. 그리고 이어 입술에 그
녀의 촉촉하게 젖은 입술이 맞닿았다. 나는 뭘 생각하고 어쩌
고 할 겨를도 없이 그녀의 허리를 껴안으며 거칠게 입술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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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그녀의 입 안으로 밀어 넣고 마구 휘저었다. 열기로
달뜬 그녀의 신음이 조금씩 비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엉
덩이를 주무르며 나는 정신없이 키스에 몰두했다. 영혼을 마
비시키는 가열한 욕망이었다.
"좀 더 힘껏… 힘껏 안아 줘…"
그녀는 자신을 안고 있는 내 팔을 힘껏 눌렀다. 나는 더욱
힘주어 그녀를 안았다. 그녀는 입을 벌린 채 색정적으로 혀를
날름거렸다. 나는 그녀의 혀를 물고 뽑아버리기라도 할 듯이
빨아댔다.
하지만 내 행동은 온전히 내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어떤 기운이 내 몸을 칭
칭 동여매고 있는 걸 느끼고 있었다. 나는 다만 그녀가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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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대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문득 눈을 떴을 때 나는 화장실
문 앞에서 마네킹처럼 우뚝 서 있는 또 다른 한 여자의 모습
을 보았다. 빨강 머리! 그녀는 뚫어질 듯이 나를 바라보고 있
었다. 아니, 자신의 친구와 내가 뒤엉켜 있는 모습을.
순간적으로 마음이 오그라든 나는 빨리 이 불미한 행위를
멈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나는 마치 가위에 눌린 것 같았다. 그녀, 대체 어디에
있다가 모습을 나타낸 거란 말인가. 또 지니는?
그러다 끄응, 하는 신음을 토하며 나는 억지로 파랑 머리를
밀어냈다. 밀착돼 있던 그녀의 몸이 떨어지는 순간 나는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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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지고 난 다음이었다. 어쩌자고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그
녀의 유혹에 넘어가버린 것일까.
파랑 머리가 뒤를 돌아보았다. 그때까지도 빨강 머리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선 채 움쭉달싹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녀를
보는 파랑 머리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모든 것을 예견하고 있었다는 듯이.
파랑 머리가 빨강 머리에게 손짓을 했다. 처음엔 아무런 반
응도 보이지 않던 그녀는 파랑 머리가 몇 차례 더 손짓을 하
자 천천히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걸음걸이는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러웠다.
"미안해. 네 양해도 없이… 하지만 참을 수가 없었어. 알잖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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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며 파랑 머리는 빨강 머리의 손을 잡았다. 그런
데 상당히 충격을 받았을 걸로 생각되었던 빨강 머리의 표정
은 의외로 담담했다. 그 점이 나는 외려 더 놀라웠다.
"너희들…!"
하지만 그녀는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는 앞으로 다가와 내 허벅지 위에 올라탄 뒤 두 팔로
목을 감싸 안았다. 그녀의 눈빛이 흐릿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것은 지금까지 내가 보아왔던 그녀의 눈빛이 아니었다. 하
지만 눈빛이 흐려져 있는 건 그녀뿐만이 아니었다.
"키스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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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다른 사람의 입을 빌
어 말하는 것처럼 귀에 설었다. 나는 그녀의 어깨 너머로 파
랑 머리를 바라보았다. 파랑 머리는 보일 듯 말 듯한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미처 행동하기도 전에 빨강 머리가 먼저 내게 입을
맞추었다. 불을 머금은 것처럼 뜨거운 입술이었다. 나는 순식
간에 머릿속이 후끈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뇌리를 채우고
있던 의혹과 의구심이 하나씩 휘발되어갔다.
나는 조금 전 파랑 머리에게 했던 그대로 빨강 머리의 엉
덩이와 허리를 그러잡으며 힘차게 그녀의 입술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내 몸과 의식을 채우고 있는 건 그녀의 대
한 가열한 본능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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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치마를 위로 걷어올린 뒤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그
녀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아랫도리가 불끈거리며 고개를 쳐들
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다리
를 벌리고 있는 탓에 잘 내려지지 않았다. 다시 힘주어 잡아
당기자 투둑, 하며 팬티가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사악한 쾌감을 느끼며 나는 팬티를 쥐고 있는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내 손엔 걸레조각으로 변한 팬티가 들려 있었
다. 나는 그것을 침대 위에 던진 뒤 바지 지퍼를 내려 페니스
를 꺼냈다. 그리고는 엉덩이 사이로 손을 넣어 그녀의 골짜기
입구를 찾은 뒤 그 속으로 그것을 곧장 밀어 넣었다.
으으응, 하는 신음을 씹으며 그녀가 몸을 꿈틀거렸다. 약간
의 저항은 있었지만 내 그것은 이미 그녀의 꽃잎 속으로 빨
려 들어간 다음이었다. 삽입이 되자마자 나는 그녀의 엉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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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붙잡고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아…!"
그녀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나는 슬쩍 고개를 돌렸다. 내 눈
엔 자위하듯 자신의 젖가슴과 아랫도리를 애무하고 있는 파
랑 머리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웬일인지 나는 무엇에 홀린 사람 같았다. 빨강 머리가 보는
앞에서 그녀의 친구와 깊은 애무를 즐기다 이젠 그녀의 친구
를 두고 빨강 머리와 섹스를 하다니, 내가 정상적인 상태였다
면 그런 일은 결코 꿈도 꾸지 못했을 터였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어떤 윤리 의식이나 죄책감 따위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나를 움직이고 있는 건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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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가열한 욕망뿐이었다.
"으으응…!"
내 목을 끌어당기며 그녀는 뜨거운 입김을 토해냈다. 나는
부드럽게 그녀의 귓불과 목덜미를 핥으며 파랑 머리를 응시
했다. 그녀도 내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있었다.
파랑 머리는 스스로 젖가슴을 애무하면서 다른 손은 아랫
도리를 만지고 있었다. 대단히 노골적인 그녀의 모습에 나는
흥분이 배가되었다. 한껏 달떠 있는 표정에 비해 그녀의 눈은
기이하리 만치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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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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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9)
2001-08-07 09:51 조회:61 1/17
**(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9)
- 김 현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빨강 머리는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앞뒤로 움직이기도 하고 옆으로 움직이기도 하다가
원을 그리듯 빙빙 돌렸다. 그녀의 질 속에서 페니스가 제멋대
로 꿈틀대는 게 느껴졌다.
"하아아…!"
XDOOR 김현/색귀천사 #157/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9)
2001-08-07 09:51 조회:61 2/17
스스로의 행위에 만족하듯 그녀는 또 다시 신음소리를 내
질렀다. 나 역시 이전보다 한층 더 강렬하게 그녀를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내 시선이 붙박여 있는 곳은 여전히 파랑 머
리 쪽이었고 내게 욕망과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주된 대상은
불행히도 빨강 머리가 아니라 파랑 머리 쪽이었다.
옷 위로 자신의 유방을 애무하던 파랑 머리는 어느새 윗도
리를 걷어올린 뒤 브래지어 밖으로 젖가슴을 꺼내고 있었다.
생각보다 풍만한 유방이었다.
젖가슴 하나를 꺼내 다소 거칠다 싶을 정도로 애무를 하던
그녀는 이어 다른 쪽 유방까지도 끄집어냈다. 그리고는 불규
칙한 호흡소리를 내면서 격렬하게 몸을 비틀어댔다. 대단히
육감적이면서도 색정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57/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9)
2001-08-07 09:51 조회:61 3/17
손가락으로 유두를 잡고 살살 비틀어대던 그녀는 그것으로
는 모자랐는지 유방을 잡고 혀로 그것을 핥는 시늉을 했다.
나는 아랫도리가 더욱 빳빳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행위는 스스로 즐기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내게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짙게 배어 있었다. 그녀의 눈빛을 통해
나는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끄으응, 하고 신음을 씹으며 나는 거칠게 빨강 머리의 엉덩
이를 움켜잡았다. 그리고는 그것을 들었다놨다 하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페니스가 그녀의 질 속으로 깊이 삽입되었
다가 다시 빠져 나오는 느낌이 선명하게 전해졌다.
"아아아…! 하아…!"
XDOOR 김현/색귀천사 #157/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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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7 09:51 조회:61 4/17
못 견디겠다는 듯 그녀는 내 목을 안은 팔에 더욱 힘을 주
며 머리채를 흔들어댔다. 하지만 그녀가 그러면 그럴수록 내
욕망은 더욱 가열해질 뿐이었다. 나는 더욱 더 힘차게 그녀의
엉덩이를 끌어당겼다.
"아아하… 오, 오빠…! 오빠…!"
조금씩 쾌락의 늪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으로 그녀는 쉴새
없이 나를 불러댔다. 나는 엉덩이를 마구 흔들며 그녀의 귓밥
을 잘근잘근 씹어주었다. 그녀의 신음소리가 점점 더 새된 음
성으로 고조되고 있었다.
"나… 여기 있어… 아무 데도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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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7 09:51 조회:61 5/17
격정에 겨운 표정으로 빨강 머리는 내게 키스를 퍼붓기 시
작했다. 맹렬한 기세로 내 입술 속으로 혀를 들이민 채 마구
입 안을 휘저었다. 그러면서도 연신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일
만은 잊지 않고 있었다.
내가 혀를 내밀자 그녀는 마치 걸신들린 사람처럼 그것을
빨아댔다. 마치 그것이 나의 심벌이라도 되는 듯이.
나는 문득 그녀와 이렇게 행위하는 동안 파랑 머리가 내
그것을 펠라티오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도
안 되는 상상이었지만 의외로 그것은 꽤 흥분을 자극했다. 두
여자, 혹은 그 이상의 여자와 동시에 섹스를 즐기는 것은 모
든 남자들의 꿈일지 모른다. 물론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쩌면 그 상상이 실현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XDOOR 김현/색귀천사 #157/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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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7 09:51 조회:61 6/17
기도 했다. 지금 파랑 머리의 행위를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
이 큰 무리는 아닐 듯싶었다.
그녀의 자위행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도를 더해가고
있었다. 처음엔 유방을 집중적으로 애무하던 그녀는 이제 포
인트를 아래의 그곳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빨강
머리의 입술을 빨며 그녀가 치마를 걷어올리는 모습을 뜨겁
게 목도하고 있었다.
파랑 머리는 내가 잘 볼 수 있도록 의자에 걸터앉은 채 한
쪽 다리는 아래로 내리고 다른 쪽 다리를 들어올렸다. 검은
색 스타킹과 가터벨트 위로 붉은 색의 팬티가 보였다. 올이
상당히 굵은 탓에 속이 훤히 내비칠 정도였다.
나는 눈에 힘을 준 채 그녀의 그곳을 응시했다. 거뭇거뭇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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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7 09:51 조회:61 7/17
음모의 흔적이 팬티 위로 보였고 그 아래로 속살이 살짝 갈
라진 모습이 드러나 있었다. 그녀는 손바닥으로 그곳을 슬쩍
문지른 뒤 내게 훅, 하고 날려보내는 시늉을 했다.
그녀의 그러한 행동 하나 하나가 내겐 대단히 큰 자극이
되고 있었고 그것은 고스란히 빨강 머리에게 이어지고 있었
다. 해서 비록 빨강 머리와 몸을 섞고 있었지만 내 감각이나
의식은 파랑 머리와 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파랑 머리는 고혹적인 표정을 지은 채 자신의 음부를 애무
하기 시작했다. 검지와 중지를 꼿꼿이 펴서 골짜기의 바깥쪽
을 살살 문지르다가 다시 손가락 하나를 좀더 깊은 곳으로
찔러 넣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그녀는 다시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보다 노골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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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9)
2001-08-07 09:51 조회:61 8/17
모습으로 그곳을 어루만졌다. 손가락을 꿈틀거리며 그녀는 흥
분에 겨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기
분이 되어 더욱 힘껏 빨강 머리의 엉덩이를 그러잡았다.
파랑 머리와 섹스하고 싶다는 욕구가 불길처럼 치솟아 올
랐다. 하지만 그것은 대단히 단순한 본능에 불과했다. 나는
다만 그녀가 스스로 애무하고 있는 그곳에 내 그것을 집어넣
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단순함으로 인해 그 욕망은 더욱 가열해질 수밖에
없었다. 따지고 보면 복잡 다변한 감정의 변화도 결국엔 그
단순한 행위를 위한 전희에 불과한 것이었다. 따라서 내가 파
랑 머리에게 느끼고 있는 욕구는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순
수한 감정인 셈이었다. 선혈처럼 시뻘겋게 드러난 욕정.
XDOOR 김현/색귀천사 #157/190
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9)
2001-08-07 09:51 조회:61 9/17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 어쩌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
을지도 모를 ― 빨강 머리는 격정에 휩싸인 모습으로 나를
탐닉하고 있을 뿐이었다. 사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우
리는 모두 각자의 감정에 사로잡혀 헐떡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다음 순간 나는 몸을 움찔했다. 파랑 머리가 막 팬
티를 옆으로 걷어내는 모습이 보였던 것이다.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자위행위를 하던 파랑 머리는 엉덩
이를 살짝 든 채 팬티를 옆으로 밀어냈다. 그러자 곱슬곱슬한
음모가 나타났고 그 아래쪽의 좁은 틈새도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가슴이 뻐근해졌다.
하지만 파랑 머리는 서슴없이 다시 그 사이로 손가락을 넣
어 자위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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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7 09:51 조회:61 10/17
토리스를 애무하는 모습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처럼 선명
하게 비쳐졌다.
그러길 얼마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던 그녀의 손가락이 어
느 순간 그 아래쪽의 구멍 속으로 쑥 밀려들어갔다. 입이 살
짝 벌어지며 그녀의 입에선 탄식 같은 신음 소리가 비어져
나왔다.
"하아아…!"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나는 어금니를 질끈 깨물었다. 나
는 그대로 폭발해버릴 것 같은 심정이었다. 참을 수가 없었
다.
나는 빨강 머리의 엉덩이를 그러잡은 채 미친 듯이 풀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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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7 09:51 조회:61 11/17
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이 물결처럼 출렁거렸다. 비명소
리를 내지르며 빨강 머리는 몸을 마구 비틀어댔다. 하지만 내
눈엔 여전히 그녀가 아니라 파랑 머리가 보이고 있을 뿐이었
다.
어느덧 팔을 곧게 뻗은 채 파랑 머리는 중지손가락을 자신
의 질 속으로 완전히 밀어 넣고 있었다. 손가락이 조금씩 피
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하자 그녀의 신음 소리도 더욱 고조되
고 있었다.
그 신음 소리에 마치 박자라도 맞추려는 듯 빨강 머리의
신음 소리도 커졌다. 두 사람은 경쟁이라도 하듯 마구 소리를
내질렀다. 나는 머릿속이 마비돼 버릴 것 같았다.
그때 파랑 머리가 행위를 멈추고 천천히 내 앞으로 다가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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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 순간 나는 왠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강 머리와
내가 행위하고 있는 옆으로 다가온 파랑 머리는 빨강 머리와
나의 얼굴을 번갈아 가며 쓰다듬었다.
파랑 머리의 손길이 닿자 빨강 머리의 몸부림은 더욱 거세
졌다. 나 역시 흥분이 한결 더 배가되고 있었다. 이윽고 파랑
머리는 찬찬히 내 몸을 어루만지며 내게 입을 맞추었다. 나는
입술이 닿자마자 거칠게 그녀의 혀를 빨았다.
내가 너무 다급했던 것일까, 파랑 머리가 내 어깨를 밀어내
며 릴렉스, 하고 말했다. 하지만 흥분이 극도로 달해 있는 나
로서는 그녀의 말이 제대로 귀에 들어올 리 없었다. 나는 다
시 그녀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부드럽게 웃으며 파랑 머리는 다시 내게 키스했다. 뜨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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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그녀의 혀가 내 입 속으로 파고들었다. 나는 부지런히
입술을 놀려 그녀의 혀를 빨았다.
이번엔 내가 그녀의 입 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기다렸다
는 듯 그녀는 입술로 내 혀를 잘근잘근 씹으며 본격적인 키
스에 돌입했다. 하지만 그녀는 서둘지 않았다. 계속 내 목을
주무르며 긴장을 풀어주려 노력했다.
나와의 키스를 끝낸 파랑 머리는 곧장 빨강 머리에게 입을
맞추었다. 빨강 머리는 아무런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파랑 머
리의 키스를 받았다. 혀를 날름거리며 서로의 입술을 탐닉하
는 두 사람의 모습이 더없이 선정적으로 느껴졌다.
키스를 하는 동안 파랑 머리는 빨강 머리의 옷 속으로 손
을 넣어 그녀의 유방을 애무했다. 그 대신 나는 파랑 머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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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가슴을 어루만졌다. 파랑 머리가 내게 슬쩍 눈을 돌리며 빙
긋이 웃었다. 아니, 웃는 것처럼 보였다.
파랑 머리는 윗도리를 걷어올린 뒤 브래지어 밖으로 유방
을 꺼내 주었다. 아래쪽이 브래지어에 짓눌려 있는 유방의 모
습이 조금 이물스럽게 보이긴 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내
흥분을 자극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나는 파랑 머리의 유방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눈으로 볼 때
보다 훨씬 더 볼륨감이 있는 젖가슴이었다. 그리고 크기에 비
해 탄력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다.
박 속처럼 허연 유방에 비해 유두와 유륜은 대단히 짙은
갈색을 띠고 있었다. 너무도 대조적인 색깔이어서 일부러 그
렇게 칠해놓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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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억누르게 하진 못했다.
"아아…!"
파랑 머리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신음 소리를 냈다. 내가
너무 힘을 주어 그녀의 유방을 움켜잡은 탓이었다. 내가 괜찮
냐고 묻자 그녀는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대신 좀더 부드럽게… 알았지?"
"알았어. 미안해."
나는 손에 힘을 빼고 다시 그녀의 유방을 주무르기 시작했
다. 단단하게 발기한 유두는 내 손이 스칠 때마다 스프링처럼
퉁겨 올랐다. 그리고 그것을 자극하자 파랑 머리의 낯빛도 점
점 상기돼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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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허리에 팔을 둘러 파랑 머리를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는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유방을 빨기 시작했
다. 도저히 만지는 것만으로는 만족을 할 수가 없었다. 킥킥
소리를 내며 그녀가 내 머리칼을 헝클어뜨렸다.
"자기, 꼭 어린애 같애…"
하지만 그녀도 그다지 싫은 내색은 아니었다. 혀로 젖꼭지
를 핥아대다가 그것을 입술로 물고 꼭꼭 누르자 파랑 머리는
조금씩 자지러지는 듯한 소리를 냈다.
"으으음…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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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0)
- 김 현
언뜻 눈을 들어보니 빨강 머리도 파랑 머리의 젖가슴을 애
무하고 있었다. 내 코앞에서 파랑 머리의 유방을 주무르고 있
는 빨강 머리의 손가락이 꼬물거리고 있었다.
나는 팔을 뻗어 빨강 머리의 젖가슴을 잡았다. 그녀는 몸을
살짝 비틀며 빙긋이 웃었다. 이제 입으로는 파랑 머리의 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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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손은 빨강 머리의 젖가슴을, 그리고 페니스는 빨강 머리
의 홀과 도킹해 있는 상태였다.
이제 남은 건 파랑 머리의 그곳뿐이었다. 나는 그녀의 허리
를 두르고 있던 손을 아래로 내려 치마를 걷어올렸다. 그리고
는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엉덩이를 매만지기 시작했
다. 유방만큼이나 탄력 있는 둔부였다.
다소 거칠다 싶을 만큼 강하게 엉덩이를 주무르다가 나는
팬티를 좀더 아래로 끌어내린 뒤 엉덩이의 갈라진 틈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손가락은 곧장 축축하게 젖어 있는 그
녀의 음부에 닿았다.
"아아…! 살살… 살살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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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하자 파랑 머리가 나를 다독
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그녀
의 그곳을 더듬었다. 미끈거리는 애액이 그녀의 골짜기 전체
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으으음… 그래, 그렇게…"
흡족한 표정이 된 채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나는 손가락을
움직여 그녀의 음부를 간질이듯 애무하며 다시 유방을 핥기
시작했다. 빨강 머리와 파랑 머리도 다시 키스를 했다. 그러
는 동안에도 빨강 머리는 부드럽게 허리를 돌려 아랫도리의
자극을 유지시켰다.
양손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으려니 동작이 원활하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일단 빨강 머리는 보류해두고 파랑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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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나는 빨강 머리의 유방을 애무하던 손
을 내려 파랑 머리의 치마 밑으로 집어넣었다.
왼손은 파랑 머리의 엉덩이 쪽으로 넣어 음부 아래쪽을 애
무하고 오른손은 앞에서 음부 위쪽을 애무하는 형국이었다.
내 머리칼을 잡고 있는 파랑 머리의 손아귀에 점점 더 힘이
강하게 들어가고 있었다.
내 움직임을 쉽게 만들어주기 위해 파랑 머리는 스스로 팬
티를 벗어 내린 뒤 다리를 벌려주었다. 꽉 다물려 있던 그녀
의 입구가 어느 정도 벌어진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유방에
정신없이 타액을 바르며 나는 부지런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오른쪽 손가락으로는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면서 왼
쪽 손가락 하나를 질 속으로 밀어 넣어 왕복운동을 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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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다지 쉬운 동작은 아니었지만 나는 충실히 내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는 동안 파랑 머리는 아래로 팔을 내려 빨강 머리의
음부와 내 기둥을 동시에 어루만지고 있었다. 이제 그녀들과
나는 완전히 한 몸이 되어 있는 셈이었다.
내 손가락들은 파랑 머리가 뿜어내는 애액으로 인해 완전
히 칠갑이 돼 있는 상태였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그곳에선 절벅거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그녀의 구멍 속에 꽂
혀 있는 게 손가락이 아니라 내 그것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 들었다.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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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을 때 파랑 머리가 내 어
깨를 살짝 밀어내며 말했다. 나는 엄마의 젖을 놓친 어린애처
럼 순간적으로 허둥거렸다.
"이제… 침대 위에 누워."
파랑 머리는 명령하듯 빨강 머리에게 말했다. 빨강 머리는
군소리 없이 몸을 일으켰다. 두 명의 여자가 거의 동시에 떨
어져나가고 나자 나는 졸지에 미아가 돼버린 기분이었다.
빨강 머리는 침대 위에 놓인 옷가지들을 치운 뒤 그 위에
무릎을 세우고 누웠다.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그녀의 음부가
내 시선을 자극하고 있었다. 벌겋게 충혈된 채 머리를 곤두세
우고 있는 내 뿌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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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해? 빨리 해주지 않고? 기다리고 있잖아."
파랑 머리가 말했다. 내가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파랑 머리
는 고개를 저으며 내 머리를 잡아 빨강 머리의 가랑이 사이
로 이끌었다. 그제야 나는 그녀의 의도를 눈치챌 수 있었다.
나는 의자를 당겨 앉은 뒤 상체를 숙여 빨강 머리의 골짜
기를 핥기 시작했다. 하지만 높이가 맞지 않은 탓에 그녀의
중심부를 제대로 공략하기가 힘들었다. 나는 그녀의 다리를
잡아 허벅지를 내 어깨 위에 걸쳐놓았다.
후욱, 하는 신음 소리를 내며 그녀가 내게 몸을 붙여왔다.
빨강 머리의 허리가 활시위처럼 잔뜩 휘어졌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받쳐 올리는 자세로 다시 그곳을 핥기 시작했다. 조
금 힘이 들긴 했지만 상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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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건 내가 책임질게…"
내 페니스를 잡고 빙긋이 웃으며 파랑 머리가 말했다. 슬쩍
눈을 내려 아래쪽을 보니 파랑 머리가 내 다리 사이에 무릎
을 꿇고 앉은 모습이 보였다. 한껏 웃음을 머금은 표정으로
그녀는 부드럽게 내 물건을 애무하고 있었다. 강약을 조절해
그것을 어루만지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파랑 머리의 말 그대로 아래쪽은 그녀에게 맡겨둔 채 나는
다시 빨강 머리의 골짜기를 핥기 시작했다. 한 차례 격정적인
결합이 있은 탓인지 그녀의 그곳은 온통 애액의 바다였다. 나
는 부지런히 혀를 놀려 그것들을 모조리 핥았다.
"하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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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르 몸을 떨며 빨강 머리가 신음 소리를 토해냈다. 아까
빨강 머리와 결합한 상태로 조금만 더 지속되었더라면 나는
오래 견디지 못하고 사정을 해버렸을지 몰랐다. 파랑 머리가
적절한 때에 맥을 잘 끊어준 셈이었다.
덕분에 나는 여전히 고조된 흥분감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기분으로 그녀들을 공략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이제
처음에 가졌던 일말의 거리낌 같은 건 완전히 소멸해버리고
없었다.
내겐 오직 어떻게 하면 그녀들과 좀더 강한 자극으로 섹스
를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아니, 그것은 생각이
아니라 내 몸이 일으키는 감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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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아랫도리에서 무언가 매끈하고 끈끈한 감각이 일어났
다. 나는 직감적으로 파랑 머리가 내 그것을 입 속에 넣기 시
작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혀 놀림을 멈추고 다시 아래
쪽을 내려다보았다.
마치 내가 쳐다볼 것을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파랑 머리는
눈을 들어 나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입 속엔 이미 내 뿌리
절반쯤 들어가 있었다. 불룩한 입을 한 채 그녀는 빙긋이 웃
어 보였다. 아니, 웃는 것처럼 보였다.
좀더 고개를 움직여 페니스를 2/3쯤 삼키고 난 뒤 그녀는
천천히 그것을 뱉어냈다. 그리고는 혀로 기둥을 몇 차례 핥고
나서 입을 열었다.
"여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 쪽이나 신경 써. 뭐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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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야? 지금 내 친구가 오빨 간절히 기다리잖아."
고개를 끄덕인 뒤 나는 다시 빨강 머리의 음부를 핥기 시
작했다. 빨강 머리는 곧장 신음을 토하기 시작했고 이어서 내
아랫도리에서도 그녀가 받는 자극과 흡사한 자극이 밀려 올
라오기 시작했다.
"으으음…!"
옅은 신음 소리를 뱉으며 나는 잠시 호흡을 골랐다. 파랑
머리의 펠라티오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나는 아랫도
리가 흐무러질 것 같은 강한 쾌감을 경험했다.
이미 빨강 머리와의 섹스에서 흥분이 고조된 상태였다고는
하지만 단지 그것 때문만은 아닌 듯싶었다. 무엇보다 파랑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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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의 펠라티오 솜씨가 훌륭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
을 것 같았다.
다른 여자들과 똑같은 형식으로 이어지는 펠라티오였지만
쾌감의 강도 면에선 분명히 차이가 났다. 대단히 훌륭한 솜씨
였다. 그것은 다시 말해 그녀의 다양한 섹스 경험을 증거하고
있는 것일 터였다. 남자 혹은 여자.
하지만 상관없었다. 오히려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더 세련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평생을 가도 그녀 같은 독특한 여자와의 섹스는 결코 경험할
수 없을 터였다. 그래서 나는 솔직히, 즐거웠다.
거칠게 빨강 머리의 음부를 핥으며 나는 엉덩이를 움찔움
찔 움직였다. 가만히 앉아 파랑 머리의 행위를 받아들이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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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엔 흥분의 강도가 너무 컸던 탓이었다. 나는 그녀가 좀더
힘차게 내 그것을 빨아주길 원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달라고 말할 순 없었다. 그런 식으로 말하
면 왠지 그녀의 고유 영역을 침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서였다. 파랑 머리의 말처럼 아래의 그것은 그녀에게 온전히
맡겨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아아아…!"
내게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빨강
머리는 또 다시 흥분에 겨운 신음을 토해냈다. 지금 그녀에게
파랑 머리의 존재 따윈 전혀 안중에도 없는 듯싶었다. 혹 나
와 파랑 머리의 위치가 뒤바뀌어 있어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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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의 신음소리를 듣고 나는 더욱 열심히 혀와 입술
을 움직여 그녀의 그곳을 자극했다. 하지만 전처럼 깊이 몰두
를 할 수 없었다. 나는 내 몸을 휘감아오는 저릿한 쾌감에 더
욱 신경을 빼앗기고 있었던 것이다.
평상심을 유지한 채 행위를 객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듯
이 보이는 사람은 파랑 머리뿐이었다. 실제로 그녀는 지금까
지 빨강 머리와 나의 행위에 보조적인 역할만 수행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웬일인지 자꾸만 그녀가 이 기괴한
삼각 행위를 주도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아랫도리에 쩝쩝, 하며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것은 침을 삼키는 소리가 아니라 파랑 머리가 내 그것을
입 속으로 빨아들이고 있는 소리였다. 그녀의 행위가 점차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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렬해지고 있었다.
다리 근육에 뻣뻣하게 힘이 들어가면서 나는 더욱 신경이
첨예해졌다. 이제 나는 거의 의무적으로 입을 놀리고 있을 뿐
이었다. 내 모든 신경은 이제 빨강 머리가 아니라 파랑 머리
의 행위 쪽으로 쏠려 있었다.
혀놀림을 멈추고 나는 손가락으로 빨강 머리의 그곳을 세
차게 문지르면서 아래쪽을 내려다보았다. 도저히 그대로 있기
가 힘들었던 때문이었다.
"하아아… 아아!"
숨이 넘어갈 듯한 신음 소리를 토해내며 빨강 머리가 몸을
비틀어댔다. 하지만 정작 내 눈에 들어오는 건 대단히 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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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로 펠라티오를 행하고 있는 파랑 머리의 모습이었다. 붉
게 번들거리는 내 페니스가 그녀의 입 속을 정신없이 들락거
리고 있었다.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되어 파랑 머리의 머리
칼을 움켜잡았다. 아직 사정할 것 같진 않았지만 나는 너무
흥분해 있었던 것이다.
내 손길을 느낀 파랑 머리가 슬쩍 눈을 들어 나를 쳐다보
았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더 거칠어지고 있었다.
"으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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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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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1)
- 김 현
나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파랑 머리가 내게 살짝 윙크
를 하는 게 보였다. 그녀는 짐짓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과연
네가 언제까지 견딜 수 있겠느냐, 그렇게 내게 묻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나는 빨강 머리의 골짜기를 손바닥으로 누르며 고개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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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젖혔다. 가열한 쾌감이 뼛속까지 휘몰아치고 있었다. 지금
당장 지구가 멸망해버린다고 해도 나는 도저히 그녀의 행위
를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 같았다.
아랫도리에서 무언가 뭉클한 기운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끼며 나는 또 한번 몸을 들썩였다. 순간 나는 이런 상태로
몇 분만 더 지속하게 된다면 사정을 하게 될 것이라는 느낌
이 들었다. 또 한 번의 폭발이 임박해오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갈등하고 있었다. 그대로 사정을 해버리고 싶
다는 욕구와 아직은 행위를 끝낼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 사이
에서 나는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이런 식의 오묘한 섹스는 정
말이지 난생 처음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시간
이 지나도 다시 이런 경험은 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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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의 나였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그녀의 행위를 중단
시킨 뒤 잠시 휴식을 취했을 터였다. 하지만 지금은 왠지 그
러고 싶지 않았다. 솔직히 나는 그대로 사정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더욱 강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자신에게 펠라티오를 하는 여자의 입
속에 정액을 뿌리고 싶은 욕망을 지니고 있었다. 어떠한 남자
든 간에 행위의 순간에서만큼은 최대한 강렬한 쾌감을 얻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그 조건 중 하나가 바로 펠라티오를
통한 사정이다. 그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반면 많은 여자들은 남자가 자신의 입 안에 사정하는 걸
원치 않는다. 흔히 포르노 영화 속에서 정액을 입으로 받는
여자들이 있긴 하지만 그건 단지 연기일 뿐이다. 그리고 실제
로 정액을 삼키지도 않는다. 다만 보는 이로 하여금 그런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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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느끼도록 연기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파랑 머리라면 내가 자신의 입 속에다 사정하는 걸
흔쾌히 허락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통해 사정을 하고 싶었다. 만약 내 밑에서 허덕이고 있는 빨
강 머리만 아니었다면 나는 분명히 그렇게 했을 터였다.
역시 문제는 지금 내가 상대하고 있는 여자가 하나가 아닌
둘이라는 점이었다. 게다가 나는 아직 파랑 머리의 몸은 제대
로 건드려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사정을 해버리고 나면 그 느
낌이 얼마나 반감될 것인가.
해서 나는 아랫도리로부터 전해진 첫 번째 신호를 받은 직
후 그쯤에서 그녀의 행위를 멈추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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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랍게도 마치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내가
막 어깨를 짚으려는 순간 파랑 머리가 먼저 행위를 멈추고
페니스를 토해내는 것이었다.
"좀 아껴둬야겠어. 여기서 다 써버리면 안 되니까."
배시시 웃으며 그녀가 말했다. 아마도 그녀도 내 몸에서 일
어나고 있는 변화를 눈치채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놀라운 여
자였다. 마치 지금 행위를 한 편의 게임처럼 조율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그런 식으로 행위를 끝내기가 미안했던지 그녀는
손으로 내 그것을 잡고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피스톤 운동을
계속했다. 입으로 할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는 비교적 흡족
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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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길 얼마나, 파랑 머리가 부스스 몸을 일으켰다. 나는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녀는 내게 계속 빨강 머리를 즐겁게
해주라고 말했다. 나는 그녀가 시키는 대로 다시 빨강 머리의
골짜기로 입술을 가져갔다.
파랑 머리가 부드럽게 빨강 머리의 몸을 어루만지는 모습
이 보였다. 마치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연주자의 그것처럼
그녀의 손은 리듬을 타며 빨강 머리의 몸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빨강 머리는 아무런 저항감 없이 그녀의 손길을 받아
들였다.
이윽고 파랑 머리가 빨강 머리의 얼굴 쪽으로 고개를 숙였
다. 그리고 이어지는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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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차례야."
파랑 머리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빨강 머리는 곧장 몸을 일
으켰다. 그리고 그녀가 누웠던 그 자리에 대신 파랑 머리가
누웠다.
"오빠, 이젠 날 즐겁게 해봐."
멍하게 앉아 있는 나를 향해 파랑 머리가 명령하듯 말했다.
나는 빨강 머리을 히뜩 돌아보았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는
듯 빙긋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파랑 머리가 치마를 걷고 다리를 벌렸다. 털이 많은 여자였
다. 숲을 이루고 있는 그 아래로 다소 색이 바래 있는 그녀의
틈새가 보였다. 그곳은 제법 촉촉한 느낌이 들 정도로 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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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지금까지 빨강머리를 커니링구스하느라 나는 기운이 좀 빠
져 있었다. 다시 파랑 머리에게 똑같은 짓을 하려니 약간 저
어되는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것이니 만큼
하지 않을 도리는 없었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 난 뒤 천천히 그녀의 다리 사이로 머
리를 가져갔다. 그때 그녀가 다리를 살짝 모았다.
"아니, 싫어. 난 곧장 인터코스해 줘. 오빠도 그러길 바라잖
아?"
이런 마녀 같은 여자를 봤나. 그녀는 완전히 내 속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나는 정말이지 놀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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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해도 되지?"
파랑 머리가 빨강 머리에게 물었다. 빨강 머리는 말없이 고
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전혀 아쉬운 표정이 아니었다.
"들었지, 오빠? 이제 오빠 마음대로 해 봐."
알았다고 말한 뒤 나는 몸을 일으켰다. 침대가 다소 낮은
감이 없지 않았지만 무릎을 살짝 굽히자 그럭저럭 자세를 잡
을 수 있었다.
나는 파랑 머리의 무릎을 잡아 다리를 벌린 뒤 몸을 앞으
로 붙였다. 그때 빨강 머리가 내 혁대를 풀어 바지와 팬티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한결 시원해진 느낌이 들긴 했지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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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머쓱한 기분이 되었다.
"편하게 해. 난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다 알고 있다는 듯 빨강 머리가 내 뿌리를 부드럽게 쓰다
듬으며 말했다. 나는 파랑 머리를 바라보았다. 그녀도 부드럽
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나는 뿌리를 잡아 파랑 머리의
골짜기 사이로 가져갔다. 파랑 머리는 양손으로 대음순을 잡
아 밖으로 밀어줌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문을 열어주었다. 덕
분에 나는 아주 손쉽게 그녀의 홀 속으로 내 그것을 밀어 넣
을 수 있었다.
"후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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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머리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건 한숨이라
기보다는 호흡을 조절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실제로 그녀는 미간을 찌푸린다거나 입술을 깨무는
행위 따윈 전혀 하지 않았다.
거개의 여자들이 첫 삽입 때 몸을 움칠하며 놀라거나 옅은
신음을 씹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그 역시 어떤
익숙함에서 비롯된 것일 터였다.
하지만, 일견 무표정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과는 달리 아랫
도리의 그곳은 제법 꽉 찬 느낌이 들고 있었다. 예상보다 강
한 압박감에 나는 적이 놀라고 있었다. 마치 대단히 찰진 진
흙 속에 몸을 밀어 넣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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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그 동안 여자에 대한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면
그 압박감에 대해서 대단히 의아해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나는 이내 그것이 그녀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그녀는 아랫도리에 잔뜩 힘을 준 채 내 그것을 꽉 깨물고
있었다. 성 경험이 많은 여자들이 흔히 남자의 성감을 높여주
기 위해 그런 식으로 괄약근을 수축시킨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나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파랑 머리라면 충분히 그러
고도 남음 직한 여자였다. 하지만 요는, 그녀의 행위가 일반
여자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데 있었다.
대부분의 여자들 경우 그렇게 한 차례 힘을 주어 질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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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 남자가 피스톤 운동을 시작할 경우 금세 힘을 잃고 몸
을 풀어버리기 일쑤다. 쾌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수축된 근
육을 지탱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랑 머리는 내가 풀무질을 시작해도 그 상태를 계
속 유지하고 있었다. 분명히 의도적으로 질 근육을 조이고 있
는 것인데도 마치 처녀의 그것처럼 지속적인 탄력성이 느껴
지는 것이었다.
내가 의아하게 바라보자 그녀는 빙긋이 웃으며 턱을 들어
보였다. 신경 쓰지 말고 행위에나 열중하라는 듯한 품이었다.
고개를 끄덕인 뒤 나는 그녀의 허벅지를 감싸 안은 뒤 본
격적인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나에 대한 그녀의 배려에 보
답하기라도 하듯 나는 열심히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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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공략해갔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의 표정엔 여전히 별다른 변
화가 없었다. 왠지 내 행위가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반
면 그녀의 그런 포커 페이스가 내게 묘한 오기 같은 걸 심어
주기도 했다.
나는 좀더 열심히 노력해서 그녀의 얼굴에 열락의 빛이 춤
추도록 만들고 싶었다. 어쩌면 그녀가 바라고 있는 게 그런
것인지도 몰랐다. 만약 그렇다면 정말 영악한 여자가 아닐 수
없었다.
뛰어난 명기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남자의 행위까지 조율할
수 있는 여자. 이제껏 내가 만난 여자들 중 가장 버거운 상대
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여자가 양성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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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그때 파랑 머리가 빨강 머리에게 다가오라는 손짓을 하고
있었다. 빨강 머리는 군 말없이 그녀 앞으로 다가갔다. 파랑
머리는 그녀의 어깨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입술을 살짝 벌
렸다. 이윽고 빨강 머리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두 여자가 혀를 날름거리며 서로의 입술을 탐닉하고 있었
다. 도색 잡지나 포르노 영화 같은 데서나 볼 수 있는 놀라는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키스를 하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은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그래서 나 역시 그녀의 행위에
별다른 이물감을 느낄 수가 없었다.
피스톤 운동을 계속하며 나는 그녀들의 행위를 계속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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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았다. 빨강 머리의 손이 파랑 머리의 윗도리 속으로 파고드
는 모습이 보였다. 빨강 머리는 파랑 머리의 옷을 위로 치켜
올린 뒤 그녀의 젖무덤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동성의 몸을 애무하는 빨강 머리의 모습은 꽤 능숙했다. 분
명 그것은 초보자의 행위가 아니었다. 비로소 나는 둘의 관계
가 단순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 연인 사이라는 노랑 머리의
이야기를 확실히 인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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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현
그녀들을 포르노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자들끼리 혀
를 날름거리며 키스하는 시늉을 하는 형태의 것이 아니라 이
성, 특히 연인들이나 가능한 딥 키스를 하고 있었다.
빨강 머리가 혀를 내밀자 파랑 머리는 그것을 입술로 물고
쪽쪽 소리가 날 정도로 빨아댔고, 다시 차례를 바꾸어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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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0 00:07 조회:59 2/17
식의 행위를 이어갔다. 어쩌면 그녀들을 서로를 동성으로 인
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파랑 머리는 그녀 스스로 양성애자임을 암시했고, 나 역시
처음부터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사실 빨강 머리의 행동은
다소 의외가 아닐 수 없었다. 나와의 행위에서 그토록 뜨거웠
던 그녀가 아니었던가. 그 순간에 나는 그녀가 양성애자라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있을 정도였다. 때문에 그녀의 행위가
나에겐 다소 이물스럽게 다가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그러고 있는 것
같진 않았다. 분위기 때문도 아니었다. 그녀 역시 찬미와 마
찬가지로 양성애자임에 틀림없었다. 눈으로 직접 보고서야 깨
달을 수 있다니, 내가 너무 멍청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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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0 00:07 조회:59 3/17
나는 왠지 소름이 돋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 파랑
머리와 섹스를 하고, 그녀들의 행위에 알 수 없는 흥미를 느
끼는 것과는 차별된 기분이었다. 두 가지의 전혀 다른 기분을
나는 동시에 맛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놀람의 감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나는 이미 행위를
멈출 수 없는 단계에 이르러 있었던 것이다. 그럴 뿐만 아니
라 좀더 오래도록 이 행위를 지속하고 싶다는 욕망마저 느끼
고 있었다.
만약 이 행위에 남자가 한 명 더 추가돼 있었다면 또 어땠
을지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내 상대는 그저 여자들일 뿐이었
다. 어떻게 보면 한 명이든 두 명이든 별반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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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0 00:07 조회:59 4/17
내 의식은 기존의 사고를 무화시키고 이 기묘하고 새로운
형태의 섹스에 점점 더 빠져 들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가능하
면 좀더 오래, 길게 행위를 즐기고 싶을 뿐이었다.
"오빠, 뭐 해? 안 할 거야?"
언뜻 고개를 들며 파랑 머리가 말했다. 그제야 나는 화닥
정신이 들었다. 그녀들의 행위를 보느라 나는 아무런 동작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설마 섹스 도중에 염불이라도 외고 있는 건 아니겠지?"
파랑 머리가 웃었다. 음란한 웃음이었다. 빨강 머리도 슬쩍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그녀의 표정 역시 파랑 머리와 별
반 다를 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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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0 00:07 조회:59 5/17
"잠시… 딴 생각을 하고 있었어."
나는 파랑 머리가 아니라 빨강 머리에게 말했다. 빨강 머리
가 빙긋이 웃었다.
"무슨 생각? 쟤네들, 어쩌면 저렇게 끈적끈적하게 굴 수가
있느냐, 뭐 그런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다시 파랑 머리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두 사람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
그녀들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엉뚱한 대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솔직히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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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이 전혀 추하다거나 역겹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있
었다. 진심으로 그랬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요. 오빠도 끼워주고 싶지만 지금
은 따로 할 일이 있잖아? 하던 일이나 좀더 열심히 하는 게
어때?"
파랑 머리가 말했다. 나는 알았다고 한 뒤 다시 천천히 페
니스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녀의 질
이 약간 느른해진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다시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자 그것은 이내 팽팽하게 조여들기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대단한 여자가 아닐 수 없었다. 어떻
게 그런 식으로 신경을 분산시켜 행위를 이어갈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그렇다고 해서 빨강 머리와의 행위를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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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하는 것도 아니었다. 빨강 머리와는 그대로 열심히 키스를
나누며 아래쪽으로는 무시로 괄약근을 조여가며 내 행위에
호응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열심히 키스를 나누던 빨강 머리가 파랑 머리의 윗도리를
걷어올린 뒤 그녀의 젖무덤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얼마 동안
둔덕을 어루만지던 빨강 머리는 이윽고 파랑 머리의 유두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빨강 머리는 유두를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잡고 부지런히
비벼댔다. 파랑 머리는 그르륵, 하며 이상한 신음 소리를 내
었다.
"…빨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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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0 00:07 조회:59 8/17
파랑 머리가 빨강 머리에게 말했다. 거의 속삭이듯이 내뱉
은 이야기였지만 그것은 내 귀에도 선명하게 들려왔다.
빨강 머리는 말 잘 듣는 어린아이처럼 파랑 머리가 시키는
대로 그녀의 유방을 입술로 빨기 시작했다. 그녀는 입술과 혓
바닥을 번갈아 사용하며 파랑 머리의 젖가슴을 능숙하게 애
무했다. 남자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어쩌면 파랑 머리는 남자가 해줄 때보다 훨씬 더 강한 쾌
감을 느끼고 있는지도 몰랐다. 조금씩 흐무러지고 있는 그녀
의 표정을 보며 나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결국 대상이
누구든 간에 행위의 주체는 자신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니까.
솔직히 나 역시 나름대로 열심히 행위에 임하고 있었기 때
문에 파랑 머리가 쾌감을 느끼는 게 정확히 누구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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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Ⅵ장 양성애자들과 함께∼ (12)
2001-08-10 00:07 조회:59 9/17
단정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왠지 나보다는 빨강 머리의 행위
에 더욱 즐거워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에 나는 조금 자존심
이 상했다. 괜스레 내가 들러리가 돼버린 듯한 기분 때문이었
다.
물론 그럴 리는 없을 테지만, 어쨌든 그러한 생각은 알게
모르게 내 행위를 독려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었다.
"그래, 거기야. 거기!"
한창 행위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느닷없이 파랑 머리가 그
렇게 소리쳤다. 빨강 머리와 나는 동시에 그녀를 쳐다보았다.
"오, 오빠, 거기야, 거기! 멈추지 말고 계속 해 줘.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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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0 00:07 조회:59 10/17
다시 파랑 머리가 소리쳤다. 얼떨결에 나는 피스톤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
는지 정확히 가늠하지 못하고 있었다.
솔직히 내가 느끼는 감각은 이전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뭔가 다른 것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
만 그게 뭐냐고 물어 볼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나는 하릴없
이 움직일 따름이었다.
"아아… 나 이제 시작하려나 봐!"
파랑 머리는 빨강 머리의 목을 끌어당기며 그렇게 말했다.
빨강 머리는 빨강 머리대로 열심히 파랑 머리의 유방을 애무
하고 있었다. 모양새로만 보면 온전히 파랑 머리 하나만을 위
하여 빨강 머리와 내가 봉사하고 있는 형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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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녀는 이런 순간을 노리고 처음부터 빨강 머리와
나의 행위를 독려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만약 그렇다면 이
여자야말로 상당한 고수가 아닐 수 없었다. 섹스의 고수.
하지만 그다지 불만은 없었다. 나는 내 나름대로 충분히 즐
기고 있었고 그것으로 족했다. 그녀들에게 더 이상의 무엇을
바랄 이유는 없었다. 이미 내가 원하던 바를 훨씬 상회한 무
엇을 나는 얻고 있었던 것이다.
"아아아아…!"
파랑 머리의 신음 소리가 점차 고조되고 있었다. 그와 더불
어 빨강 머리와 나의 행위도 더욱 격렬해졌다. 이제 나는 거
의 스프린터처럼 피치를 올리고 있는 중이었다. 족히 1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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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0 00:07 조회:59 12/17
네다섯 번 정도의 왕복 운동을 하고 있는 듯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파랑 머리의 질이 서서히 열리고 있는
걸 느꼈다. 이제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몸을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어쩐 일인지 그것을 느끼고
나자 나는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허어억! 허어… 억!"
거칠어진 신음 소리와 함께 파랑 머리의 허벅지가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나 역시 아랫도리에서 조금씩 신호가 오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힘찬 분출을 하게 될 것 같았
다. 하지만 나는 일부러 페이스를 조절하진 않았다. 더 이상
그래야 할 이유도 없었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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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0 00:07 조회:59 13/17
파랑 머리의 엉덩잇살과 내 허벅지가 부딪히면서 퍽퍽거리
는 소리가 났다. 어찌나 행위가 격렬했던지 침대가 금방 부서
지기라도 할 것처럼 삐거덕거렸다. 실제로 침대는 행위가 고
조되어감에 따라 조금씩 앞으로 밀려나가고 있었다.
"하으으윽…!"
절정은 파랑 머리가 먼저 맞았다. 그녀는 한껏 허리를 휘어
몸을 경직시키면서 숨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금방이라도 자지
러질 것처럼 꺼억꺼억 숨을 토해냈다.
그녀가 스르르 몸을 푸는 것을 보며 나도 마침내 폭발했다.
포화 상태에 이르러 있던 무언가가 한꺼번에 펑, 하고 터져
나가는 느낌이었다. 나는 그녀의 질 속으로 힘껏 페니스를 밀
어 넣으며 푸르르 몸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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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0 00:07 조회:59 14/17
"후우욱…!"
어금니를 깨물고 호흡을 참으며 나는 해일처럼 밀려드는
쾌감에 가만히 몸을 내맡겼다. 머릿속이 진공 상태가 된 것처
럼 텅 비어 가는 느낌이 들었고 몸은 세포 하나 하나가 잘게
부서져 가는 기분이었다.
사정을 끝낸 뒤에도 나는 얼른 페니스를 빼지 않았다. 끼운
그대로 파랑 머리의 몸 위에 엎드린 채 한참 동안 호흡을 골
랐다. 누군가의 손이 내 머리칼을 쓰다듬는 느낌이 들었지만
나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정말 멋졌어,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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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머리의 목소리가 먼 메아리처럼 들려왔다. 나는 그대
로 그녀의 몸 위에 엎드린 채 잠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때의 행위는 겨우 시작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날 밤 나는 그녀들과 어울려 두 차례나 더 그런 식의 섹
스를 즐겼다. 비정상적이다거나 변태적이다는 식의 느낌은 전
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행위가 거듭되어갈수록 내가 더 적극
적이 되었다. 끝에 가서는 그녀 둘을 동시에 침대 위에 엎드
리게 하고는 번갈아 가며 행위하는 짓도 서슴지 않았다.
그리고 새벽이 이슥해져서야 나는 파김치처럼 늘어진 놈을
침대 위에 뉠 수 있었다. 나는 그녀들과 나란히 누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은 금세 잠이 들었고, 나는 한 시간쯤 그
렇게 누워 있다가 그녀들이 잠든 걸 확인한 뒤 소리 없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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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0 00:07 조회:59 16/17
을 빠져 나왔다.
세상은 아직 어둠에 묻혀 있었다. 담배 한 개비를 피워 문
뒤 나는 허공을 향해 길게 담배연기를 뿜어냈다. 왠지 내 자
신의 몸이 무척 헐거워진 느낌이 들었다. 내 몸 속에서 무언
가가 빠져나간 듯한 느낌. 하지만 나는 오래도록 그것이 무엇
인지 깨닫지 못했다.
그 날 나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죽음처럼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그녀들은 물론이고 지니와 내 자신조차 망각한 채 끝
없는 잠의 나락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꿈속에서 나는 누군
가가 내 곁에서 흐느끼는 소리를 들은 듯싶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할 순 없다. 어쩌면 정말 꿈이었는지도 몰랐다.
지니는 또 어디로 가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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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1)
2001-08-13 09:08 조회:116 1/14
**(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1)
- 김 현
그 날의 일을 계기로 지니와 나의 관계는 다소 소원해졌다.
그녀는 그 날 내가 여자들과 그런 일을 벌였다는 사실을 알
고 있는 눈치였지만 모른 척했다. 화가 나 있는 것처럼 보이
기도 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이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내
살림을 살아주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 그녀와 나는 아무
런 문제도 없는 듯이 보였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61/190
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1)
2001-08-13 09:08 조회:116 2/14
그러던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지니가 남긴 메모를 발견했다.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 R호텔 스카이 라운지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메모 보는
대로 와 줘. 지니.
다소 엉뚱한 제안이었지만 나는 그 글 속에서 어떤 간곡함
같은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서둘러 옷을 갈아입은 뒤 R호
텔로 향했다.
라운지에 도착한 뒤 나는 곧장 창가 자리에 앉아 창 밖으
로 내다보고 있는 지니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어디서
구해 입었는지 보랏빛이 감도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전에
없이 화장까지 곱게 한 그녀의 모습은 한층 더 성숙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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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1)
2001-08-13 09:08 조회:116 3/14
섹시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지니 같지가 않
았다.
"어떻게 된 거야? 왜 이런 데서 날 보자고 한 거야?"
"응, 왔어? 생각보다 일찍 왔네? 앉아."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그녀는 웨이터를 불러 아까 주문해
둔 음식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내 마음대로 시켰는데, 괜찮지?"
"상관은 없지만 나, 이런 데서 밥 먹을 만큼 여유가 있는
몸이 아냐. 어떡하려고 그래?"
하지만 지니는 말없이 웃기만 할 뿐 아무런 대꾸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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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1)
2001-08-13 09:08 조회:116 4/14
않았다. 자기가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뜻 같았
다. 뭐, 그렇다면야.
"근데 대체 무슨 바람이 분 거야? 생전 안 하던 짓을 다 하
고…"
웨이터가 가져온 스테이크를 썰며 내가 물었다. 지니는 빙
긋이 웃으며 내 것과 자신의 잔에 와인을 채웠다.
"우리 그 동안 같이 살면서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잖아.
이따금 이렇게 기분 전환할 때도 있어야지. 편하게 생각해.
우리, 건배하자."
지니가 잔을 들었다. 나는 쨍, 소리가 나도록 잔을 부딪친
뒤 와인을 한 모금 삼켰다. 입술만 살짝 적시고 난 뒤 지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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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1)
2001-08-13 09:08 조회:116 5/14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묘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들으며 나는 왠
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마치 지니가 금방이라도 내 곁을
떠나버릴 것 같은 불온한 느낌.
"기분 전환이라는 말은 그냥 해보는 소릴 테고… 무슨 다른
이유가 있지? 말해 봐. 나, 그 정도로 무딘 놈은 아니니까 말
야."
얼마쯤 뜸을 들인 뒤 나는 그렇게 입을 열었다. 잠시 물끄
러미 나를 응시하던 그녀가 주위를 한번 쓰윽 둘러보고 난
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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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1)
2001-08-13 09:08 조회:116 6/14
"우리… 오늘 여기에서 하룻밤 자자. 어때?"
"여기서? 우리 단 둘이 말야?"
"응. 우리 단 둘이. 괜찮지?"
"너 혹시 또 무슨 흉계를 꾸미고 있는 거 아냐? 야, 이제
네가 꾸미는 이벤트엔 질렸다. 좀 봐주라. 응? 이제 네 말 잘
들을 테니까 그냥 밥만 먹고 가자. 나 이런 데서 자는 거, 별
로 내키지 않아. 체질에 안 맞아."
"오늘 하루만 내가 원하는 대로 해줄 수 없어? 내 마지막
소원이라고 생각하고 말야."
그녀는 또 다시 엉뚱한 얘기를 했다. 마지막 소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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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3 09:08 조회:116 7/14
"어째 그 소리가 날 협박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마지막 소
원 어쩌고 하면서 또 날 골탕 먹이려는 거 아냐?"
"정말 내 마지막 소원이야. 부탁이야… 너랑 자고 싶어."
간절함 혹은 어떤 간곡함이 절실하게 배여 있는 목소리였
다. 나는 차마 그녀의 부탁을 뿌리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근데 왜 마지막이라는 말에 저렇게 힘을 주는 거지? 못내 그
녀의 속내가 궁금했지만 나는 좀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저렇
게 분위기 잡다가 언제 또 돌변해서 사람 뒤통수를 칠지 모
를 일이었다. 항상 그래왔으니까.
그렇게 해서 지니와 나는 뜻하지 않게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체크 인하고 숙박계를 쓰고 키를 받아 챙기는
일련의 과정은 지니가 다 알아서 했다. 나는 그저 그녀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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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3 09:08 조회:116 8/14
키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다.
"야, 촌놈이 살다보니 호텔 방 구경도 다 해보고, 오늘 호강
하는구만."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나는 침대 위에 몸을 던졌다. 특급 호
텔답게 침대 쿠션도 죽여줬다. 내가 침대를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하는 동안 지니는 말없이 창가에 서서 밖만 내다보고
있었다. 쟤가 오늘 따라 왜 저렇게 분위기를 잡고 있는 걸까.
역시 뭔가 내게 할 말이 남아 있는 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먼저 입을 열기 전에 내가 그것에 대해 물
어보고 싶진 않았다. 때가 되면 다 이야기를 하게 되겠지. 오
늘은 그냥 지니가 원하는 대로 가자. 그렇게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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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렇게 뚫어져라 보고 있어? 밖에 뭐가 있는데?"
나는 지니의 어깨를 가만히 감싸 안으며 말했다. 그녀는 내
어깨에 살짝 볼을 비비며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인간들의 세상은… 참 아름다운 것 같애. 영원히 여기에서
살았으면 좋겠어…"
"그럼, 그렇게 해. 앞으로 나랑 계속 같이 살면 되잖아. 지
금처럼 말야."
"그래, 그럴 수 있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가만히 돌아섰다. 눈빛은 차분히 빛
나고 있었고 입가엔 옅은 미소가 자리잡혀 있었다. 가지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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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3 09:08 조회:116 10/14
이목구비에 유려한 턱선 그리고 그 밑을 받치고 있는 가늘고
긴 목. 순간적으로 나는 탄성을 발할 뻔했다. 그 순간 그녀의
모습에선 어떤 광채 같은 것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나… 오늘 네게 날 주고 싶어. 그렇게 하도록 허락해줄
래?"
그녀가 말했다. 나는 가슴 한 켠에서 뭔가가 쿵, 하고 떨어
져 내리는 소리를 들었다. 결국 그것이었나. 그 때문에 이렇
게 먼 길을 에돌아 온 것인가.
"하지만 우린…"
손을 뻗어 내 입을 막으며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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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도 하지 마.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해줘. 그렇게
하겠다고 말해 줘. 어서."
빨려들 것 같은 눈빛으로 그녀는 지긋이 나를 올려다보았
다.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흡입력이 느껴졌다. 일체의 갈등
과 의구심을 무화시키는 눈빛. 그때 나는 알았다. 내가 아무
리 부정하고 거부해도 결국 그녀가 원하는 대로 되리라는 사
실을.
"밤이 새도록 널 안고 뒹굴고 싶어. 그러다 쓰러져 죽어버
리는 한이 있더라도… 이 뜨거운 욕망과 애욕을 주체할 수가
없어. 너만이 날 편안히 잠재울 수가 있어. 부탁이야. 날 안아
줘. 날 가져. 날 네 마음대로 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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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앞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그녀의 걸음걸이는 어딘가
모르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내 앞에 바싹 다가선 그녀는
가만히 내 뺨을 감싸쥐었다. 이윽고 내 뺨에 그녀의 뜨거운
입술이 와 닿았다. 나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입술은 뺨과 이마와 눈썹과 콧등을 지나 마지막으
로 내 입술 위에 와서 멎었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
다. 한 팔로도 모자랄 만큼 가는 허리였다. 미끈거리는 혀가
내 입 안을 휘젓기 시작했다.
나는 더욱 힘껏 그녀의 허리를 끌어당겼다. 안고 또 안아도
충일되지 않았다. 널 가지고 싶어. 널 가지고 싶어… 그녀의
혀를 핥으며 나는 끝없이 그렇게 뇌까렸다. 하지만 내 입에선
아무런 소리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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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1)
2001-08-13 09:08 조회:116 13/14
기우뚱 몸이 기울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때 나는
침대에 등을 댄 채 누워 있었다. 그녀가 내 무릎 앞에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녀는
잡히지 않았다. 그녀는 너무 멀리 있었다.
그녀가 천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 한 꺼풀씩 허물을 벗어
가는 그녀를 보며 나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 브래지어가 벗겨
지고 치마와 팬티가 흘러내렸다. 그렇게 그녀는 기어이 알몸
이 되었다.
아! 나는 탄성을 발했다. 백색으로 빛나는 그녀의 나신은
내 영혼마저 휘발시켜버릴 정도로 아름다웠다. 여윈 몸매에
비해 젖가슴은 의외로 볼륨이 있었고, 허리는 군살 한 점 없
이 잘록했다. 다리는 일자로 곧게 뻗어 있었고, 치부를 덮고
있는 거웃은 다듬어 놓은 듯 매끈했다. 이제껏 알지 못했던
XDOOR 김현/색귀천사 #161/190
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1)
2001-08-13 09:08 조회:116 14/14
지니의 또 다른 모습.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완벽한 육체였다.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무릎을 꿇고 앉아 내 바지 혁대를 푸
는 그녀의 손길을 느끼며 나는 이것이 꿈이 아님을 곱씹었다.
결국 이렇게 돼버리고 마는 것이구나. 결국은…
더 이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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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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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2)
- 김 현
그녀는 능숙한 동작으로 내 바지를 벗겨냈다. 팬티 위로 내
심벌이 불룩하게 솟아 있었다. 미소를 띤 채 그녀는 내 그것
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부드러웠다. 깃털로 급소를 간질이고
있는 느낌이었다.
"으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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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2)
2001-08-14 09:01 조회:85 2/16
채 신음이 멎기도 전에 그녀는 단숨에 팬티를 벗겨 내렸다.
내 스틱이 허공을 향해 용틀임하는 게 보였다. 그녀는 말없이
내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 있는
눈빛이었다.
이윽고 그녀는 내 기둥을 불끈 움켜잡았다. 아랫도리가 뜨
거웠다. 불길이 내 스틱을 휘감고 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벌
떡 몸을 일으키며 그녀의 어깨를 짚었다.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
그녀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나한테 어떤 의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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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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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걸 가지고 있어서… 그것 때문이라면 굳이 이럴 필요
없어. 난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널 좋아하고 있으니까…"
내 의사를 분명히 하기 위해 나는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녀는 의문부호를 담은 눈길로 고개를 갸웃했다. 잠
시 후 그녀는 미소를 가득 담은 눈빛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거 없어. 난 널 원해. 그리고 너도 날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거면 충분하지 않아? 의무감이니 책무감 같은
말은 지금 내게 어울리지 않아. 네게도 그렇고. 만약 그런 것
때문이었다면 절대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았을 거야. 내 말을
믿어."
그녀,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너무 위태롭게 보였다. 마치
시한폭탄이라도 품고 있는 것 같은 눈빛이 아닌가. 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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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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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이라도 해버리겠다는 건가.
수많은 의혹이 들쭉날쭉 머릿속을 비집고 올라왔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위태로운 만큼 그녀의 눈빛은 진지
했고 그 진지함을 무시해버릴 만큼 나는 모진 마음을 먹을
수가 없었다.
"난 이제부터 내 자신을 잊을 거야. 너와 난 방금 여기에서
만난 사이일 뿐이야. 우린 서로의 육체에 이끌렸고 그래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거야. 그러니 그런 서로의 감정에 충실하면
되는 거야. 부디 너도 그래주길 바래."
그녀는 다시 내 기둥을 부드럽게 감싸쥐었다. 그리고는 두
어 차례 손을 아래위로 움직인 뒤 곧장 자신의 입 속으로 스
틱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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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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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생각보다 입이 작았다. 그녀 스스로는 최대한 머금
은 듯한 모습이었지만 내 스틱은 채 절반도 들어가지 못했다.
게다가 그녀는 그러한 행위 자체가 몹시 서툴러 보였다. 괜한
객기 같은 게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기둥을 좀더 깊이 머금는 동작을 취하다가
그녀는 그예 구역질을 하고 말았다. 역시 그녀에겐 무리였다.
"괜찮아?"
그녀는 손을 들어 보이며 괜찮다는 표시를 했다. 손으로 기
둥을 감싸며 그녀는 천천히 스틱을 입 밖으로 밀어냈다.
"미안해. 사람과 해보는 건 처음이라서 그만… 아직 적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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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서 그런가 봐."
"난 괜찮으니까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돼."
"사실 이렇게 큰 건 처음이야. 너, 그 동안 많이 자란 것 같
애. 쿡쿡!"
객쩍은 듯 그녀가 웃었다. 나는 빙긋이 웃으며 그녀의 머리
칼을 쓸어 넘겨주었다.
"힘들면 하지 않아도 돼. 굳이 이런 행위가 필요한 건 아니
니까…"
하지만 그녀는 내 배려를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지그
시 내 스틱을 움켜쥐며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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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마. 곧 잘 하게 될 테니까. 난 적응력이 대단히
빠르거든."
지그시 내 뿌리를 감싸 잡으며 그녀가 입을 열었다. 살다보
니 이런 상황도 겪게 된다. 누가 내 삶의 한 치 앞을 예견해
줄 것인가. 그녀가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어쨌든 지금 이 행위의 주체는 그녀였으므로.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다시 스틱을 입에 넣고 고개
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션에 비해 내 스틱은 별다른
자극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입 속에 겨우 1/3 정도 삽입된
스틱은 그 상태로 정체돼 있었다.
"그렇게 입에 잔뜩 힘을 주고 있으면 움직임이 뻣뻣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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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얼굴과 목에 힘을 풀고 입을 좀더 넓게 벌려봐. 그리
고 나서 리듬을 타듯이 천천히 고개를 움직이는 거야. 잘 모
르겠으면 아이스 바를 빨아먹던 기억을 되살려도 좋고…"
말이 많으면 섹스에 대한 집중도는 그만큼 떨어진다. 하지
만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마냥 지켜볼 수만
은 없는 노릇이었다. 다행히 그녀는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들었
다. 다시 시도한 그녀의 펠라티오는 이전보다 한결 부드러워
져 있었다. 역시 금방 적응을 하고 있는 건가.
"이제 잘 하는군. 그래, 계속 그런 식으로 하면 돼."
나는 그녀를 독려했다. 스틱을 토해내며 그녀가 말했다.
"다른 여자들에게도 늘 그런 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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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친절한 것 같아서 말야. 왠지 질투가 나려고 해."
그러면서 그녀는 싱긋이 웃었다. 어쩐지 좀 쓸쓸해 보이는
웃음이었다. 아무려나 내가 해준 말을 잊지 않고 그녀는 거기
에 충실한 모습으로 내 페니스를 빨아주었다. 답보 상태에 놓
여 있던 내 감각이 조금씩 잠을 깨고 있었다.
5분 정도 펠라티오를 한 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썩
만족스러운 건 아니었지만 그녀로서는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
다. 나는 침대에 걸터앉은 그대로 그녀의 허리를 안았다. 한
팔로 안고도 반 뼘 가량 손이 접힐 만큼 가는 허리였다.
허리를 안은 채 나는 그녀에게 키스했다. 양팔로 내 목을
휘감으며 그녀는 적극적으로 키스에 호응해왔다. 나는 허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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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고 있던 손을 내려 슬며시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밀어 넣
었다.
어느 지점에 이르렀을 때 끈적거리는 액체가 손 끝에 묻어
왔다. 어느 틈엔가 그녀는 젖어 있었다. 손가락을 엉덩이 사
이에 끼운 그대로 나는 더욱 힘껏 그녀를 끌어당겼다. 그녀의
입에서 격한 신음이 비어져 나왔다.
"허억!"
허리를 번쩍 안아 올린 뒤 나는 가만히 그녀를 침대에 뉘
었다. 가지런히 다리를 모은 채 그녀는 미라처럼 자리에 누웠
다. 호흡을 길게 늘어뜨리며 나는 눈부신 그녀의 나신을 천천
히 음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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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손길만 스쳐도 금방 훼손돼버릴 것처럼 여리고 새
하얀 피부였다. 그래서 나는 왠지 좀 두려운 기분마저 들었
다.
"너무 아름다운 몸이야. 이렇게 아름다운 몸은 아직 한 번
도 본 적이 없어…"
우물처럼 깊은 눈으로 그녀는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수많
은 비의(秘意)가 담긴 듯한 눈빛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무얼
말하고 싶어하는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눈부신 알몸을 드
러내고서도 그녀는 아직 여러 겹의 속껍질로 둘러싸여 있는
것만 같았다.
"자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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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손을 들어 나를 불렀다. 나는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입에 가볍게 키스했다. 그리고는 입술을 옮겨 그녀의 이마와
뺨, 귓불과 목덜미를 차례로 더듬었다. 간잔지런하게 눈을 뜬
채 그녀는 더운 입김을 토해냈다.
나는 부드럽게 그녀의 젖가슴을 잡고 유두를 핥기 시작했
다. 말랑말랑하게 숨죽어 있는 젖꼭지는 이내 빳빳하게 몸을
일으켜 세우며 반응해왔다. 그녀의 유두와 유륜은 아직도 색
깔이 바래지 않고 있었다. 최초의 인간이 가지고 있던 그러한
몸이었다.
"으으음…"
질끈 눈을 감은 채 그녀는 가늘게 몸을 뒤척였다. 나는 심
장에 가까운 그녀의 왼쪽 젖가슴을 집중적으로 빨았다.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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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혀가 젖가슴을 희롱하는 동안 그녀의 몸은 점점 더 뜨거
워졌다.
"아아하…!"
입술로 젖꼭지를 잘근잘근 씹어대자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쳐들며 뜨거운 신음을 토했다. 내 어깨
를 부여잡은 그녀의 손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나는 슬쩍 손을 내려 그녀의 아래를 더듬어 보았다. 그녀의
깊은 골짜기는 점액질의 액체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양손으
로 젖가슴을 주무르며 나는 천천히 고개를 아래로 내려 배꼽
을 핥았다.
좀더 내려오자 그녀의 삼각주 위를 살포시 덮고 있는 앙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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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거웃이 보였다. 나는 혓바닥으로 그 위를 살짝 쓸어 올
렸다. 가슬가슬한 느낌이 혀 끝에 전해졌다. 나는 입술로 그
것을 깊게 머금었다.
그녀는 완벽한 인간의 몸을 가지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그녀가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완벽하게 망각하고 있었다.
분명히 그랬다.
"으으응…!"
아랫입술에 꽃잎을 적시고 있는 애액이 느껴졌다. 하지만
아직도 그녀의 계곡은 그 신비스러운 입구를 허락하지 않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세로로 길게 갈라진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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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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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였고 양옆으로 도톰한 살집이 그 틈을 비호하듯 웅크려
있었다. 그리고 홈의 맨 위쪽에선 성냥 대가리만한 음핵이 수
줍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를 혀를 내밀어 그녀의 꽃잎 중앙부를 길게 핥아 올렸다.
그녀의 꽃잎에선 다소 강한 맛이 느껴졌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 정도는 아니었다.
"하아아…!"
몇 차례 더 그런 식으로 꽃잎을 핥자 그녀는 허벅지를 떨
며 깊이 숨을 몰아쉬었다. 그다지 격하진 않았지만 그녀는 내
행위에 충실히 반응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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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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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현
나는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꽃잎을 좀더 넓게 벌렸다. 그
러자 클리토리스가 활짝 제 모습을 드러냈다. 혀로 그것을 살
짝 찌르자 그녀는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기묘한 신음을 뱉어
냈다.
클리토리스를 머금은 채 나는 혀를 빠르게 놀리며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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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3)
2001-08-16 09:26 조회:78 2/15
자극했다. 그녀의 신음은 점점 더 거칠어졌다.
"아아아… 으응…!"
그녀의 꽃잎 속에서 애액이 흘러나오는 게 느껴졌다. 굳이
보지 않아도 나는 그녀가 가열한 쾌락의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쾌락이 그녀의 눈 속에 어린 그
림자를 지울 수 있을까.
"자,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 줘…"
어느 순간 그녀가 내 머리칼을 움켜잡으며 소리쳤다. 내 혀
가 엄청난 속도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유린하고 있을 때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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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3)
2001-08-16 09:26 조회:78 3/15
나는 입술을 거두며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나는 혀 대신
손으로 그녀의 꽃잎을 계속 자극했다. 그녀가 숨을 몰아쉬며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크게 숨을 들
이켠 뒤 그녀가 입을 열었다.
"자기, 너무… 잘 하는 것 같애. 정신을 잃을 뻔했어…"
나는 빙긋이 웃음을 머금었다.
"어째 칭찬처럼 들리진 않는데 그래? 왜 멈추라고 한 거
야?"
"비아냥거리는 거 아냐. 정말이지 이렇게 정성스럽게 해준
사람은 자기가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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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3)
2001-08-16 09:26 조회:78 4/15
"그게 무슨 소리지? 나 말고 다른 사람하고 한 적이 있단
말이야?"
그녀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내가 인간의 모습을 하기 전에… 그때… 아득한 기억이지
만…"
그래, 잊고 있었지만 그녀는 천사였을 때 천사로서의 신분
을 망각한 채 음탕한 짓을 저지르다 이곳으로 유배되었다고
했다. 문득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던 것일까.
나는 다시 그녀 위로 몸을 포갰다. 자연스럽게 내 스틱이
그녀의 불두덩 위에 놓였다. 나는 스틱을 잡고 그녀의 클리토
리스 위를 살짝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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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3)
2001-08-16 09:26 조회:78 5/15
"삽입… 하려고?"
그녀가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
다.
"왜, 싫어?"
"그게 아니라 나 지금 너무 흥분해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쿵쾅거려서 숨을 쉬기가 힘들어. 그러니까 가능하면 천천히
해 줘. 알았지?"
"걱정 마. 그 정도쯤은 이미 염두에 두고 있으니까…"
그제야 그녀는 조금 안심하는 표정이 되었다. 그녀의 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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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6 09:26 조회:78 6/15
부드럽게 쓸어준 뒤 나는 다시 스틱을 잡았다. 그리고는 조심
스럽게 그녀의 꽃잎 속으로 그것을 밀어 넣었다.
"허억…!"
스틱이 삽입되기가 무섭게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신음했
다. 스틱은 아직 1/3도 들어가지 못한 상태였다.
"아파?"
"응, 조금…"
"알았어. 최대한 천천히 할 테니까 긴장 풀어."
뺨에다 살짝 입을 맞춘 뒤 나는 다시 스틱을 움직였다. 충
분히 젖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꽃잎은 쉽사리 나
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고 있었다. 그녀가 다소 긴장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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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도 있었지만 그녀의 구멍이 좁은 이유 때문이기도 했다.
실제로 스틱을 삽입하는 동안 나는 상당한 압박감을 느껴
야했다. 마치 숫처녀의 그것 속을 파고들고 있는 듯한 기분이
었다. 어렵사리 삽입을 마치고 난 뒤 그녀와 나는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떤 여자의 몸을 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경험이
많지 않은 여자였나 봐. 꽤 힘이 드는군."
"…"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눈빛으로 내 물음에 대해 긍
정적인 표시를 했을 뿐이었다. 그녀, 이제 완벽한 하나의 인
간 여자로서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인간의 땅에서 인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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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겨 있는 또 하나의 인간.
스틱을 빼냈다가 다시 천천히 앞으로 움직였다. 내가 스틱
을 움직일 때마다 그녀는 힘에 겨운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었
다. 나 역시 동작이 수월한 건 아니었다. 보통 때라면 벌써
본격적인 풀무질을 시작하고도 남았을 텐데 나는 아직 그녀
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었다.
"좀더… 빨리 움직여도 돼."
게슴츠레 눈을 뜨며 그녀가 말했다.
"아프지 않아."
"좀 힘들긴 하지만, 이제 괜찮아. 견딜 수 있을 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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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6 09:26 조회:78 9/15
나는 알았다고 말한 뒤 스틱을 좀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
했다. 잠깐 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그녀의 꽃잎은 더욱
수축해 있었다. 스틱을 질 벽을 마구 긁어대자 그녀는 자지러
질 듯한 표정으로 소리를 내질렀다.
"하아악! 아, 아파… 아파!"
나는 그녀의 신음 따윈 무시해버렸다. 나는 그녀가 이 고비
만 넘기면 금방 내 몸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
녀는 지금 자신이 몸을 빌린 인간의 모습으로 내게 이야기하
고 있는 것뿐이었다.
풀무질은 계속되었고 그녀의 신음도 이어졌다. 하지만 시간
이 갈수록 그녀의 신음 속에 배어 있는 고통의 메아리는 조
금씩 잦아들고 있었다. 비록 다소 강제적인 느낌이 드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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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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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지만 그녀는 그것에 차츰 적응해가고 있는 것이었다.
단단하게 기둥을 조이고 있던 구멍도 처음보다는 많이 헐
거워진 느낌이었다. 그렇긴 해도 보통 여자들에 비하면 여전
히 좁은 편이었다.
"으으응…!"
그녀의 신음이 교성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드디어 내 스틱
이 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래, 그렇게 몰입하는 거야. 천천히 내 몸을 느껴 봐. 내
몸을…"
나는 그녀를 독려했다. 스스로 즐기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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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그녀만을 위한 섹스로 변해버린 감이 없지 않았지만
상관없었다. 다만 좀 우회하게 될 뿐 어차피 정상에 오르는
순간은 오게 될 테니까.
그녀의 꽃잎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진흙탕을 뒹굴고 있
는 것 같은 질척거리는 소리가 그녀의 꽃잎을 뒤흔들고 있었
다. 그녀 자신뿐만이 아니라 나까지도 집어삼킬 것 같은 가열
한 소리였다.
나는 그녀의 다리를 어깨 위로 올린 뒤 더욱 거세게 그녀
를 몰아붙였다. 그녀의 온몸이 진동하고 있는 게 또렷하게 느
껴졌다.
"하아악! 하악!"
"그래, 그렇게 소리를 질러. 더 크게 소리쳐! 더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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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
침대 시트를 힘껏 그러잡은 채 그녀가 몸을 부들부들 떨었
다. 그녀는 서서히 몰아의 상태로 돌입하는 중이었다. 그에
비하면 나는 아직도 산중턱에 머문 채 그녀의 뒤를 좇고 있
었다.
그녀를 침몰시켜버릴 듯한 기세로 스틱이 꽃잎을 짓이기고
있었지만 내 몸에 와 닿는 감각은 왠지 미약했다. 마치 술에
취한 상태로 섹스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점점 거칠어
져 가는 그녀의 신음이 아니었다면 이 순간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조차 모호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주, 죽을 것 같애…! 아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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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의 다리를 풀어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녀 자신이 이 행위의 주체
라는 걸 확인이라도 하듯 거세게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내 풀무질에 그녀의 요분질이 더해지자 행위는 더욱 격렬
해졌다. 그녀의 그것은 정확한 의미의 요분질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지만 어쨌든 다소 둔감하던 내 뿌리의 느낌
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 것만은 사실이었다.
"으으응…! 으으응…!"
죽어 가는 환자의 그것처럼 기이한 신음까지 더해진 그녀
의 모습은 이제껏 내가 보았던 그 어떤 여자의 몸짓보다도
색정적이었다. 나는 빠르게 흥분 속에 휩싸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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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몸을 숙여 그녀의 젖가슴을 빨았다. 허리를 휘며 그녀
는 내 얼굴에다 젖가슴을 마구 비볐다. 그러다 그녀는 내 목
을 휘감으며 몸을 일으켰다. 얼떨결에 다소 불안정한 형태의
좌위가 만들어졌다.
한 팔로는 내 목을 끌어안고 다른 팔로는 침대를 짚은 채
그녀는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제 공격의 주도권은
온전히 그녀에게로 넘어가 있었다.
하지만 자세가 불안정했던 탓인지 내 스틱은 그녀의 꽃잎
속으로 완전히 삽입되지 않고 있었다. 나는 상체를 뒤로 젖히
며 엉덩이를 좀더 앞으로 밀었다. 그녀와 나의 몸은 V 자 형
태로 벌어졌고 아랫도리만 연결돼 있었다.
그녀의 엉덩이와 내 허벅지가 부딪히며 둔탁한 소리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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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내고 있었다. 나는 내 뿌리가 그녀의 구멍 속으로 쉴새없
이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고 있었다. 이대로
그녀의 몸을 관통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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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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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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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4)
- 김 현
"하악! 하악!"
스틱이 꽃잎을 꿰뚫을 때마다 그녀는 거친 호흡을 토해내
고 있었다. 더불어 그녀의 유방도 출렁거렸다. 나는 젖가슴을
움켜잡고 거칠게 애무했다. 젖꼭지를 비틀자 그녀는 머리를
흔들며 괴성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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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7 09:24 조회:91 2/17
"아아앙…! 아앙!"
문득 그녀가 가슴을 밀어 나를 넘어뜨렸다. 아차, 하는 순
간 나는 기우뚱 몸이 기울며 침대 위에 드러눕고 말았다. 하
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내 뿌리는 여전히 그녀의 꽃잎 속에
박혀 있었다.
그녀는 재빨리 자세를 추스르며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그
녀의 아랫도리가 빙빙 돌아가는 게 보였다. 그리고 내 스틱이
그녀의 구멍 속에서 원을 그리고 있는 것도 느껴졌다. 힘찬
움직임이었다.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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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를 깨물며 나는 신음을 씹었다. 이미 한껏 자극을 받
은 상태라서 그런지 그녀의 요분질은 내게 상당한 자극을 가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의도하지 않은 시점에서
폭발을 일으키게 될 것 같았다.
자리에 누운 그대로 나는 엉덩이를 위로 쳐 올렸다. 서너
차례 풀무질을 가하자 그녀는 요분질을 멈추고 내 동작에 맞
추어 엉덩이를 아래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얼굴이
조금씩 일그러지고 있었다.
"끄으응…! 아하…"
섹스에 능숙한 여자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여
성 상위 체위는 정상위보다 남자에게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요구된다. 그녀와 나의 상황이 그랬다. 나는 생각보다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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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가고 있었다.
조금만 더 견디면 이대로 그녀를 클라이맥스에 올려놓을
수 있었을 것 같았지만 그 전에 내가 먼저 나가떨어질 것 같
았다. 나는 다시 몸을 일으키며 그녀의 허리를 안았다. 그리
고는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약간의 저항이 있었지만 그녀는 그런 대로 순순히 내가 하
는 대로 따랐다. 다시 정상 체위를 만들자마자 나는 남은 기
운을 다 퍼 올려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퍽퍽, 하는 소리
와 함께 내 스틱은 여지없이 그녀의 꽃잎 속으로 내꽂혔다.
"허억! 허억! 허어억…!"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그녀는 연신 새된 신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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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아 올렸다. 그러나 정작 나를 자극시키는 것은 그녀의 신음
보다 그녀의 꽃잎과 내 스틱이 부딪히는 지점에 들려오는 기
묘한 절벅거림이었다.
뜨겁게 젖은 그녀의 그곳은 애액의 홍수를 이루고 있었고
나는 그 물살을 가르며 그녀를 부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
었다.
"우욱!"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빨리 폭발의 기
미가 느껴졌다. 아랫도리가 저릿해지면서 뭔가 울컥하며 넘어
오는 게 느껴졌다. 나는 더욱 빨리 허리를 움직였다.
"하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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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녀가 내 어깨를 붙들며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
고는 푸들푸들 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나도 사정을
시작했다. 몸 밖에다 사정을 하려고 했지만 그녀가 내 목을
껴안고 있어서 그럴 수 없었다.
"으으윽!"
"아아아아…!"
절정의 순간에 교접하는 그녀와 나의 신음은 짧았지만 거
대한 파장으로 방 안 구석구석까지 번져나갔다.
"잠시만… 잠시만 이렇게 같이 있어 줘. 잠시만…"
몸을 빼려고 하자 내 목을 감은 팔에 힘을 주며 그녀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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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온몸이 멍해진 상태였지만 나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
주었다.
20여 초 정도 그렇게 숨을 고르고 난 뒤 그녀는 내게서 떨
어져 나갔다. 호흡은 차분히 잦아들어 있었지만 그녀의 얼굴
은 여전히 상기돼 있었다. 뿌리를 뽑자 그녀의 꽃잎 사이에서
정액이 주르륵 흘렀다. 그녀는 한동안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
보고 있었다.
"아아, 정말 죽는 줄 알았어. 자기, 괜찮아?"
내 목을 껴안으며 그녀가 말했다. 나는 약간 지쳐 있었지만
나름대로 꽤 만족스러웠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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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했어. 너, 경험이 없는 것치곤 꽤 능숙하던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제대로 발동만 걸리면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우리, 또 하자."
"지금은 안 돼. 이게 다시 일어서려면 시간이 좀 필요해. 방
금 끝냈잖아."
"참, 그렇지. 수컷들은 한번 하고 나서 다시 하려면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 생명체들은 꽤 불편한 시스템을 갖
고 있구나."
수컷이라는 그녀의 말이 묘한 뉘앙스로 다가왔다. 그러는
동안 그녀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흘러 있는 내 체액을 휴
지로 닦아내고 있었다. 지니가 아닌, 한 명의 여자로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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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대단히 색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금 기운을 차
렸다. 맥없이 늘어져 있던 내 뿌리는 다시금 힘차게 몸을 일
으키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그녀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
올랐다.
"어머, 또 섰네? 이제 다시 할 수 있는 거야?"
"그렇긴 한데… 정말 또 하고 싶어?"
"두말하면 잔소리지! 나 오늘 자기랑 밤새도록 할 거야. 자
기, 할 수 있지?"
나는 빙긋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내 페니스를
살며시 움켜잡으며 요염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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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내가 딴 여자라고 생각하고 해줘. 지금까지의
나는 깡그리 잊어버리고 말야. 알았지?"
"왜 그렇게 해야 되는데?"
"그래야 좀더 색다른 느낌으로 할 수 있을 거 아냐? 싫어?"
장난기가 가득한 표정이었다.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매번 새로운 기분으로 충일될 수 있을 테니
까. 오히려 환영해야 할 판이 아닌가. 그녀는 곧장 내 앞에
무릎을 꿇으며 스틱을 잡았다.
"확실히 커졌어. 예전보다… 근데 난 큰 게 좋아… 으음…"
스틱을 잡고 이리저리 돌려보며 그녀가 말했다. 그녀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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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다시 입으로 할 건데… 그래도 되지?"
"내가 안 된다고 하면 안 할 거야?"
"물론 그건 아니지. 후후! 나, 이번엔 잘 할 테니까 놀라지
나 마."
스틱을 내 배 쪽으로 살짝 밀어붙인 뒤 그녀는 혀를 내밀
어 아래로부터 위로 길게 핥아 올렸다. 확실히 처음과는 비교
도 안 될 만큼 능숙한 동작이었다. 짜릿한 느낌과 함께 스틱
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어머, 한번 하고 났는데도 상당히 예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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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못내 즐거운 표정이었다. 어디서 저런 눈빛을 보았
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기둥을 뺨에 문지르며 그녀가 말
을 이었다.
"설마 지나칠 만큼 예민한 건 아니겠지?"
"걱정이 되나 보지?"
"난 토끼 과 남자들을 제일 싫어하거든… 흐응…!"
"물개 과라면 어쩔 건데?"
"으응… 그럼 너무 행복한 거지…"
그녀의 표정과 동작엔 지독히 음란한 기운이 흘러 넘치고
있었다. 그것은 소위 음기라고 일컬어지는 기운이었다. 정말
이지 그녀는 어느새 전혀 다른 여자처럼 변해 있었다.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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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을 뺨에 붙인 채 혀를 날름거리던 그녀는 이윽고 입을
벌려 귀두부터 천천히 삼키기 시작했다. 스틱을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대단했다.
"으으음…!"
기둥을 절반쯤 입안에 머금은 채 그녀는 살짝 눈을 들어
나를 보았다. 아래쪽 흰자위가 살짝 드러난 그녀의 낯빛은 지
독히 뇌살적이었다. 입가가 조금씩 씰룩거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웃고 있는 듯했다.
내 눈을 응시한 채 그녀는 능숙한 동작으로 스틱을 삼켜갔
다. 설마 했는데 내 그것은 남김없이 그녀의 입 속으로 들어
갔다. 뿌리 끝에 무엇이 와 닿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녀의 표
정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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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목젖이 닿은 것 같은데…"
그 상태 그대로 그녀는 혀를 놀려 기둥을 핥았다. 입술이
스틱을 조이고 있는 상태에 혀의 자극까지 더해지자 쾌감은
배가되었다. 자신도 모르게 나는 신음을 토해내고 말았다. 이
제야 제대로 적수를 만난 기분이었다.
"왜? 내가 다 못 삼킬 걸로 생각했던 모양이지?"
천천히 스틱을 토해낸 뒤 입술을 귀두를 두어 차례 깨물고
나서 그녀가 입을 열었다. 타액이 묻은 스틱이 매끈하게 반들
거렸다.
"처음엔 절반도 못 삼켰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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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7 09:24 조회:91 15/17
"내가 너무 능숙해서 왠지 마음에 안 든다는 뜻으로 들리는
데?"
"우리 사이에 마음에 들고 안 들고 할 건덕지가 있나? 사실
굳이 얘길 하자면 서툰 것보다는 지금처럼 능숙한 경우가 훨
낫지."
"흐응… 이제 겨우 시작했는데 뭘 그래? 기다려봐. 내가 죽
여줄 테니까…"
자신의 이야기를 실천하려는 듯 그녀는 다시 스틱을 머금
어 빨기 시작했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스틱을 끝까지 삼킨 뒤
내뱉는 동작을 몇 차례 반복했다. 그리고 나서 귀두만 문 채
혀를 날름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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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7 09:24 조회:91 16/17
뱀의 그것처럼 재빠른 혀놀림이었다. 몸 속을 흐르던 피가
빠르게 스틱을 향해 쏠리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녀의 혀가 내
피를 원하고 있었다.
한 동안 그런 식으로 귀두를 핥던 그녀는 이윽고 기둥을
무겁게 삼킨 뒤 고개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피스톤 운동을 시작한 것이었다. 그녀의 한 손은 기둥을 살짝
움켜잡고 있었고 다른 손은 아래의 알집을 만지작거렸다.
동작은 대단히 능숙했고 군더더기가 없었다. 과연 이 여자
가 조금 전에 내가 안은 그 여자인가 착각이 일 만큼 빼어난
솜씨가 아닐 수 없었다.
가히 예술이라고밖엔 칭할 수 없는 그녀의 행위에 몸을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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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7 09:24 조회:91 17/17
긴 채 나는 서서히 쾌락의 기류 속에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만약 우수한 여자의 기준을 섹스로 삼는다면 그녀는 단연 톱
클래스에 속할 만한 여자였다. 언제 이렇게 완벽하게 변신을
한 것일까. 정말이지 놀랍다는 말밖엔 달리 할 말이 없을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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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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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5)
- 김 현
"으음… 대단한데?"
나는 자신도 모르게 그런 소리를 내뱉었다. 그녀의 펠라티
오는 그런 칭찬이 조금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 내
칭찬에 고무되었는지 그녀의 행위엔 더욱 힘이 실리기 시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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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5)
2001-08-20 09:19 조회:77 2/15
나는 마치 오달리스크에게 애무 받는 칼리프처럼 느긋한
표정으로 그녀가 행위하는 모습을 내려다보았다. 남자가 시각
적으로 자극받는 비율은 여자의 열 배라고 했던가.
지금 내 경우에 대입해 보자면 그것은 100% 신빙성 있는
얘기일 터였다. 나는 빠르게 흥분되고 있었다. 그녀의 행위가
가져다주는 알싸한 촉감에 내 말초 신경을 깨물어오는 시각
의 자극이 깊이 한 몫 한 탓이었다.
끄덕끄덕 고갯짓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얼핏 좀 우습게
보이기도 했지만 표정만큼은 더없이 진지했다. 그리고 이따금
확인이라도 하듯 내 시선과 얽히고 있는 그녀의 눈빛 ― 그
것이야말로 내 흥분의 총체적인 중추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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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득 그녀의 머릿속이 궁금해졌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과연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며 내 스틱을 빨
고 있는 것일까.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보자면, 적어도 섹스를 하는 동안만큼
은 머릿속이 휘발돼버리는 것이 기본이다. 의도적으로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한 상대에게 몰입할 수밖에 없는 것이 남
자의 생리인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여자다. 내가 여자가 되어보지 않는 한 그
뇌리에 어떤 생각이 뿌리내려져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웬일일
까, 자꾸만 그녀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물론 엄밀히 말해 그녀는 온전한 의미의 여자라고 할 순
없었다. 애초 그녀의 존재는, 그녀의 말처럼 남녀의 구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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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을 수 없는 중성적인 존재인 것이다. 다만 그녀는 지금 내
앞에 여자의 몸으로 서 있을 뿐이다.
하지만 나는 그녀를 지금 이 순간만큼은 하나의 완전체로
서의 여자로 생각하고 싶었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어떻게 그
녀와 이런 행위를 부단히 이어갈 수 있겠는가. 그래, 그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조금씩 내게 여자로서 스며들고 있었다. 이
제야 나는 그것을 막연하게나마 깨닫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 지니는 여자였다. 세상 그 어떤 여자보다도 완벽한
여자.
나는 그녀의 고갯짓에 맞추어 조금씩 엉덩이를 움직였다.
그녀가 고개를 내리면 내가 엉덩이를 들고 그녀가 고개를 들
면 내가 엉덩이를 내리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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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하다보면 결국 주객이 전도될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남자라면 누구나 이 상황에서 쾌감을
증대시키기 위해 이런 식으로 움직이게 된다. 자연스러운 반
응인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의도로 몸을 움직인 건 아니었다. 나는
그녀를 힘들게 해서 스틱을 뱉어내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말을 걸고 싶었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묻고 싶었다.
내 예상대로 그녀는 얼마 견디지 못하고 스틱을 토해냈다.
처음과는 달리 조금 힘겨운 표정이었다.
"너무 그렇게 움직이면 잘 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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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20 09:19 조회:77 6/15
투정하듯 그녀가 말했다.
"무슨 생각 했어?"
"생각이라니?"
"펠라티오 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냐는 소리야?"
"아무 생각도 안 했는데?"
그녀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나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획
기적인 대답을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너무 밋밋한 반응이었
던 것이다.
"근데 그건 왜 물어?"
나는 그냥 물어본 거라고 대답했다. 싱겁기는, 하며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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엷게 웃었다. 얼마 동안 내 뿌리를 조몰락거리던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제… 나도 좀 해 줄래?"
여자로서는 제법 대담한 요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표
정엔 별다른 거리낌이 없어 보였다. 이제 이런 상황이 익숙해
졌다는 증거였다. 알았다고 한 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가 자리에 누웠다. 나는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바닥에 무
릎을 꿇고 앉았다.
그녀가 다리를 벌렸다. 검은 수풀 아래에 조심스럽게 웅크
리고 있던 그녀의 꽃잎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직 꽃잎
은 열려 있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다리를 더 크게 벌렸다.
꽃잎이 벌어지며 속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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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해줘. 거친 건 너무 싫어…"
그녀가 고개를 들며 말했다. 나는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꽃잎을 쓸어 올렸다. 소음순이 안으로 바싹 오그라들어 있었
다. 흥분된 감정을 느끼며 나는 그곳에다 입술을 가져갔다.
"으음…!"
겨우 입술이 닿았을 뿐인데 그녀는 벌써 옅은 신음을 토하
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신음은 아니었다.
그녀는 알고 있는 듯했다. 그러한 신음이 남자에겐 행위를 더
욱 가열시키는 불쏘시개가 된다는 사실을.
나는 혀를 내밀어 천천히 그녀의 꽃잎을 핥기 시작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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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 한껏 흥분돼 있지 않은 상태라서 그런지 그녀의 애액은
몹시 끈끈했다. 향긋하면서도 달콤한 냄새도 나고 있었다.
여자가 극도로 흥분하게 되면 그저 윤활유 역할밖엔 하지
못하는 초기 애액과 달리 몹시 투명하고 맑은 애액이 흘러나
온다. 그것이야말로 남자가 여자에게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생
명수라고 할 수 있다.
그녀에게 그러한 생명수를 맛보게 될지는 알 수 없는 노릇
이지만 어쨌든 나는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다. 애초에 내
가 원했던 건 아니었지만 이미 상황은 내 의지의 제어 범위
에서 한참 벗어나 있었다.
"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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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차례 꽃잎을 핥아 올리고 나자 그녀는 여지없이 신음
을 흘리기 시작했다. 처음보다 한층 더 높아진 톤이었다.
나는 이빨로 입술처럼 벌어진 대음순을 살짝살짝 깨물었다.
그녀의 허벅지 안 쪽이 경련하듯 푸들푸들 떨렸다. 몇 차례
더 그런 식으로 반복하자 그녀는 그예 엉덩이까지 들썩이기
시작했다.
"아하…! 너무 이상해…"
이상한 게 아니라 짜릿한 것이었을 테지. 하지만 그녀의 쾌
감을 높이기 위해 계속 그런 식으로 하다간 그녀의 그곳이
온전히 남아 날 것 같지가 않았다. 아래쪽의 사정도 모른 채
대책 없는 교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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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혀를 클리토리스 쪽으로 움직였다. 혀를 날름거
리며 그곳을 핥자 그녀의 허리가 휘청 꺾였다. 곧이어 격한
신음이 이어졌음은 당연한 일이다.
"하아악…!"
나는 혀놀림을 좀더 빨리했다. 그녀가 자지러지기 시작했
다.
"아아앙… 미치겠어…!"
그녀는 처음 할 때보다 몇 배는 더 색기가 강한 여자로 변
해 있었다. 그녀의 신음은 단순히 쾌감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상대방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가 짙게 배어 있었다. 다시 말하
면 그것은 일종의 트릭이다. 앙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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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그녀의 속임수를 눈감아주기로 했다. 설사 연
극이라도 해도 그것은 완벽했고 그녀의 의도대로 내 행위에
힘을 싣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혀로는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고 손가락으로는 아래의 질구
를 더듬기 시작했다. 나는 손가락 하나를 조심스럽게 구멍 속
으로 밀어 넣었다. 생각 외로 별다른 저항은 느껴지지 않았
다. 손가락을 앞뒤로 움직이며 나는 열심히 클릿을 핥았다.
"으으응…!"
그녀의 배가 쉼없이 융기했다 잦아드는 모습이 보였다. 그
녀는 흥분하고 있었다. 다만 흥분해 있을 뿐이었다. 아직 쾌
감에 젖어들기엔 일렀다. 전희 시간을 충분히 가진 다음 단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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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무너뜨려 줄 생각이었다.
피스톤 운동을 멈춘 뒤 나는 손가락을 빙빙 돌렸다. 그녀가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트릭은 아니었다. 그제야 제대로 포인
트를 찾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해주니까 좋아?"
손가락을 좀더 빨리 움직이며 내가 물었다. 그녀는 숨을 헐
떡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으응, 좋아… 좋아… 계속해 줘…"
"하나 더 넣어도 돼?"
"몰라. 맘대로 해… 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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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20 09:19 조회:77 14/15
나는 손가락 하나를 더 집어넣었다. 구멍이 다소 좁아진 느
낌이었다. 그녀의 신음은 더욱 격렬해졌다.
"허어억! 아아앙…!"
하지만 나는 힘이 좀 들었다. 혀와 손가락을 동시에 움직인
다는 건 깊은 집중력을 요한다. 익숙해지지 않으면 지치기가
쉽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인내력이다. 나는 지금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손가락을 빼낸 뒤 혀로 그녀의 꽃잎을 길게 핥아 올
렸다. 그녀의 꽃잎은 충혈돼 있었고 충분히 젖어 있었다. 이
제 전희는 끝이 난 듯이 보였다. 이제 본격적인 게임으로 돌
입할 시점이 된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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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6)
2001-08-21 08:54 조회:77 1/17
**(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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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6)
- 김 현
나는 몸을 일으킨 뒤 스틱을 잡았다. 녀석이 그녀를 원하고
있는 게 느껴졌다. 그녀가 살며시 눈을 뜨고 나를 올려다보았
다. 그녀가 손을 들었다.
"이리 와.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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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21 08:54 조회:77 2/17
나는 그녀의 몸 위에 엎드렸다. 그녀는 잽싸게 손을 뻗어
내 스틱을 잡았다. 강한 힘이었다. 나는 아랫도리가 뻐근해질
정도로 힘이 들어갔다.
"이제 넣어 줘…"
그녀가 내 귀에다 혀를 날름거렸다. 더운 입김이 귀를 간지
럽혔다. 목구멍 속에서 뭔가가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는 느낌이
었다.
굳이 내가 몸을 움직일 필요도 없었다. 내 스틱을 잡은 뒤
그녀는 스스로 구멍을 찾아 넣었다. 스틱은 부드럽게 그녀의
꽃잎 속에 안착했다.
"으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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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21 08:54 조회:77 3/17
스틱이 들어가면서 속살이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짜릿했
다. 벌써 두 번째다. 몸은 좀 피곤했지만 스틱의 힘은 여전히
왕성했다. 깊게 숨을 들이켠 뒤 나는 천천히 스틱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악…!"
그녀의 날카로운 손톱이 내 팔뚝을 할퀴었다. 시큰한 통증
이 느껴졌지만 그것은 통증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쾌감에 가까
운 것이었다. 내가 하기에 따라서 그녀는 더욱 더 강한 힘으
로 쾌락의 흔적을 내 몸에 남기게 될 터였다.
그녀가 내 팔을 잡고 앞으로 끌어당겼다. 나는 그녀가 원하
는 대로 몸을 숙였다. 기다렸다는 듯 그녀는 잽싸게 내 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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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감으며 입술을 더듬었다. 나는 미처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그녀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활어처럼 꿈틀대는 그녀의 혀가 입 속을 제멋대로 헤집기
시작했다. 급격한 그녀의 공세에 나는 호흡하기가 힘들 지경
이었다. 고개를 들고 싶었지만 올무처럼 내 목을 감고 있는
팔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나는 그 상태 그대로 허리를 움직였다. 스틱
이 몇 차례 자신의 속살을 긁어대자 그녀는 그제야 입술을
떼고 가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나는 길게 숨을 내쉬며 호흡
을 골랐다.
나는 피스톤 운동과 원운동을 적절히 섞어가며 스틱을 이
리저리 움직였다. 예상 외로 그녀의 꽃잎은 상당한 탄력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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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고 있었다. 덕분에 나는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도 효과
적으로 그녀를 공략할 수 있었다.
"아, 자기… 정말 잘 한다. 계속… 계속 그렇게 해 줘!"
그러면서 그녀는 허리를 조금씩 휘돌리기 시작했다. 내가
몸을 움찔하자 그녀는 이를 하얗게 드러내며 웃었다.
"왜, 이렇게 해주는 거 싫어?"
그럴 턱이 있나. 내가 놀란 건 그녀의 빼어난 요분질 솜씨
때문이었다. 불과 서너 번 정도 허리를 돌렸을 뿐인데도 나는
상당한 자극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 여럿 잡았을 솜씨로군. 네 살던 데서도 늘 이런 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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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어?"
"후훗! 칭찬인지 욕인지 분간하기가 모호한 얘기네. 이렇게
해줘서 좋다는 뜻이지?"
"이렇게 몸을 섞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욕을 하는 사
람도 있나?"
"뭐, 때에 따라선 그럴 수도 있지…"
"…?"
씨익 웃으며 그녀는 팔을 뻗어 내 엉덩이를 잡았다. 그리고
는 허리를 아래위로 움직이며 엉덩이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남자의 엉덩이에도 성감대가 숨어 있다는 걸 그 순간 나는
처음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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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어디서 배웠지?"
"이런 건 어디서 배워서 아는 게 아니라 저절로 아는 거야.
그런 것도 몰라?"
"만약 가르치는 데가 있다면 강사로 소개시켜주고 싶을 정
도야. 사람 미치게 만드는군."
킥킥거리며 그녀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내 귓밥을 깨
물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방금 그 얘기, 날 흥분시켰어…"
어째 일어나는 품이 심상치 않다 했더니 그녀는 그예 상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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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21 08:54 조회:77 8/17
를 완전히 일으켜 세운 뒤 내 허벅지 위에 올라앉았다. 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 아랫도리를 밀면서 일어났기
때문에 스틱이 빠지는 일도 생기지 않았다.
"위에서 하고 싶어?"
두 팔로 내 목을 두른 채 그녀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난 일방적이고 단조로운 섹스는 싫어. 다양한 방식으로 즐
기고 싶어."
"이럴 줄 알았으면 체력을 좀 비축해 두는 걸 그랬군."
그녀는 눈을 살짝 흘기며 입술을 쌜룩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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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21 08:54 조회:77 9/17
"흐응… 그 얘긴 아까 되게 힘을 썼다는 소리처럼 들리는
데? 이래서 밤새도록 할 수 있겠어?"
"그래도 너 하나 정도는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으니까 걱정
하지 마셔. 이래봬도 남아도는 게 힘이라구."
"흐흥, 그거야 해봐야 아는 일이지. 어디 그럼 본격적으로
한번 해볼까?"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녀는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
작했다. 조금 전 누워서 움직일 때보다 동작이 훨씬 더 커져
있었다.
눈을 살짝 치켜 뜬 채 그녀는 똑바로 내 얼굴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입가엔 보일 듯 말 듯한 미소가 잡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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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21 08:54 조회:77 10/17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마음이 흔들릴 만한 모습이
었다.
그리고 아래쪽에선 그녀의 붉은 꽃잎이 내 스틱을 여지없
이 희롱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미 섹스의 주도권은 그녀에게
로 넘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불만스럽진 않았
다. 내겐 그것이 외려 색다른 자극이 되고 있었다.
나는 그녀가 내뿜는 묘한 마력에 조금씩 마비돼가고 있었
다. 의식은 그것을 감지하고 있으면서도 몸은 이미 거미줄에
말려든 날벌레처럼 스스로의 제어 영역을 벗어나고 있는 것
이었다.
"으으음…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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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6)
2001-08-21 08:54 조회:77 11/17
옅은 신음과 함께 나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 이미 뿌리 전
체가 그녀의 꽃잎 속에 잠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좀더
깊이 그녀 속으로 파고들고 싶다는 욕구가 치밀었다. 가능하
다면 그녀를 관통해버리고 싶었다.
나는 그녀의 허리와 등을 잡고 있던 손을 내려 엉덩이를
부여잡았다. 그리고는 힘을 주어 그녀를 들었다 놨다 하는 동
작을 반복했다. 처음엔 다소 뻣뻣하던 그녀의 움직임은 이내
내 의도대로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서둘지 마, 자기야. 이제 시작이라니까… 으음…!"
어린애를 다독이듯 그녀는 내 조급함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끓어오르는 내 욕망을 한 눈에 꿰뚫어 보고 있는 듯한 표정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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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21 08:54 조회:77 12/17
"그래, 그렇게 천천히… 좀더 부드럽게… 으응, 좋아… 그렇
게…"
그녀는 팔을 뒤로 짚은 채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렸다. 나는
한결 움직임이 자유로워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나는 잽싸
게 엉덩이를 쳐 올리기 시작했다.
"하아악! 하아악…!"
마음 같아선 좀더 격렬하게 움직이고 싶었지만 그녀의 마
음을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배려라
니. 지금 그녀와 나의 관계에 있어서 너무 어울리지 않는 장
신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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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6)
2001-08-21 08:54 조회:77 13/17
어쩌면 나는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있는 건지도 몰랐다. 그
녀에게 압도되고 있는 내 자신을 선뜻 수긍하기 힘들었던 건
지도 몰랐다.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으으응…! 하아…!"
뭔가를 갈구하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는 신음 소리를 높였
다. 얘기는 하지 않고 있었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그녀가 좀더
강한 자극을 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삽입을
통한 자극은 아니었다.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그리고는 다
소 거칠다 싶을 정도로 힘껏 주무르기 시작했다.
"하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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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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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꺾으며 그녀는 달뜬 신음을 토해냈다. 손가락으로
유두를 살짝살짝 비틀자 그녀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끙끙거
리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나는 부지런히 허리를 움직
이고 있었다.
"좀더… 좀더 빨리…"
마침내 그녀는 궤도에 진입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상황을
이끈 것이 그녀였다면 이제부턴 내 차례가 될 터였다.
허리를 뒤로 빼고 엉덩이를 더욱 더 바싹 붙인 채 나는 큰
동작으로 스틱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틱 끝이 꽃잎에서 거
의 빠질 정도로 뒤로 물러났다가 세차게 앞으로 찔러 넣는
동작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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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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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
자 비로소 나는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기둥이 더욱 단
단해지는 느낌이었다.
"아흐응…! 계속 그렇게 해 줘. 계속…!"
서로 상체가 뒤로 젖혀진 상태였던 터라 나는 꽃잎을 공략
해가는 스틱의 움직임을 고스란히 지켜볼 수 있었다. 스틱을
뺄 때 밀려나왔던 속살은 스틱이 전진하자 깨끗이 안으로 빨
려 들어가고 있었다.
여자의 음부를 목도하면서 섹스를 한다는 자체가 남자에겐
커다란 자극제가 된다. 남자라는 존재는 섹스에 대한 감각의
대부분을 시각에 의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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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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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예외일 순 없었다.
출렁이는 그녀의 유방과 팽팽하게 휜 허리, 그리고 검은 수
풀 아래 깊고 은밀한 계곡 속을 파고들고 있는 스틱의 모습
은, 그것이 내 자신이 직접 행하고 있는 섹스였음에도 불구하
고 묘한 관음의 즐거움을 안겨다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지는 색정적인 여자의 신음.
"허억! 허어억!"
여자는 신음으로 섹스를 조율한다. 남자의 움직임에 따라
여자는 좋고 나쁨을 신음으로 반응해오는 것이다. 똑같은 신
음이라도 해도 거기엔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 그것을 세심
하게 캐치해 내는 것이 섹스 파트너의 능숙도를 측정하는 바
로미터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는 지금 나에게 더없이 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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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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륭한 섹스 파트너가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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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7)
2001-08-22 08:54 조회:74 1/15
**(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7)
- 김 현
그녀의 신음은 점차 하이 톤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그것은 쾌감이 증대되고 있다는 증거였다. 또한
그것은 내 행위에 가속도를 붙이는 채찍질이기도 했다. 귓가
에 그런 환청이 들려오는 듯했다. 뛰어라, 뛰어! 네 심장이 터
져 버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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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7)
2001-08-22 08:54 조회:74 2/15
자지러지는 듯한 그녀의 신음 소리에 맞추어 나는 뒤로 젖
혔던 상체를 다시 앞으로 숙이며 그녀를 안았다. 무릎을 꿇은
채 몸을 U자로 휘고 있던 그녀는 재빨리 내 등을 안으며 다
리로 내 허리를 감았다.
곧장 엑스터시의 순간까지 몰아가고 싶었지만 이런 상태로
썬 곤란할 듯싶었다. 그녀는 좀더 오랜 자극을 원하고 있었
다.
나는 조금 지쳐 있었다. 이미 다른 두 여자와의 섹스를 통
해 나는 힘을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그녀와의 섹스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었기에 순간적인 폭발력
에 비해 지속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지금 거의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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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7)
2001-08-22 08:54 조회:74 3/15
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나로서도 의문이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 될 것 같진 않았다.
그녀가 다리로 허리를 감고 있는 상태 그대로 나는 다시
스틱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단히 완강하게 내 허리를 조이
고 있는 그녀의 다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씩 힘이 빠져
가고 있었다.
툭- 툭- 마치 어르고 달래듯 나는 허리의 반동을 이용해
그녀의 다리를 내 허리에서 떼어냈다. 그녀의 다리가 내 몸에
서 완전히 이탈되었을 때 나는 본격적인 풀무질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나는 양팔로 상체를 지탱한 채 무릎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는 순전히 허리의 힘만으로 피스톤 운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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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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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으응… 하악!"
세찬 자극 탓인지 그녀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온전히 수동
적인 모습으로 내 아래에서 버둥거리고 있었다.
섹스를 할 때 밀착돼 있던 몸이 떨어질 경우 신경이 성기
에만 집중되기 때문에 자극은 훨씬 더 강렬해지게 마련이다.
내가 노리고 있던 점이 바로 그것이었고 내 예상은 주요했다.
그녀는 해체되기 시작했다.
"하아악! 미, 미치겠어…!"
정말 미쳐 가는 사람처럼 그녀는 머리채를 마구 흔들며 연
해 괴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가능만 하다면 그녀의 말처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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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7)
2001-08-22 08:54 조회:74 5/15
들어버리고 싶었다.
스틱 아래의 알주머니가 그녀의 둔부에 툭툭 부딪치는 느
낌이 선연하게 전해졌다. 보통 때라면 전혀 의식하지 못했을
감각이었다. 그 감각은 나의 쾌락 신경을 교묘하게 자극해주
고 있었다.
나는 빨리 사정하고 싶었다. 더 이상 그녀와의 섹스를 이어
간다는 게 왠지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몸이 지친 탓이었다.
하지만 몸보다는 이미 마음이 지쳐 있는 건지도 몰랐다. 쉬고
싶었다.
내 스스로 쾌락을 향한 문고리를 빨리 잡아 돌리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지치지 않았다면 훨씬 더 긴 시간동안
그녀를 희롱하며 그녀가 내 발 밑에서 허덕이는 모습을 즐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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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7)
2001-08-22 08:54 조회:74 6/15
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문득 그녀와의 섹스를 끝낸 다음 시간이 아뜩하게 다가오
기 시작했다. 과연 올 때처럼 온전한 모습으로 다시 그녀를
대할 수 있을 것인가. 부질없는 생각이었지만 그런 생각을 떠
올리는 것으로 나는 한결 더 냉정하게 스스로의 몸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흐으윽! 아아…"
그녀의 신음이 기폭제가 된 것은 아니었다. 엄밀히 말하면
내가 사정할 기미를 그녀의 몸이 눈치채고 나를 돕고 있는
것이라고 해야 할 터였다. 하지만 그녀의 신음과 동시에 내
몸 깊숙한 곳에서 들끓고 있던 마그마가 울컥 치솟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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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끝으로부터 묵직하게 시작된 쾌감은 이내 허벅지를
타고 정강이 끝으로, 그리고 척추를 거슬러 목덜미를 휘감기
시작했다. 정확한 시간을 잴 순 없지만 길어봐야 5초, 짧으면
3초 내에 폭발이 일어나리라는 걸 나는 느낄 수 있었다.
그 짧은 몇 초의 시간이 내겐 그녀와 행위한 시간 전체를
더한 것보다 더 아득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나는 또 한 번의 생을 뛰어넘어야 할 터였다. 영원보다
긴 순간의 적요.
"우우욱!"
신음이 어금니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것과 동시에 나는 힘
차게 사정하기 시작했다. 터질 듯 말 듯하던 방죽이 한꺼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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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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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지듯 나는 온몸의 기를 그 한 곳으로 집중하고 있었다.
"아아아…!"
그녀가 비명 같은 신음을 토해내며 내 목을 끌어안았다. 그
리고는 아랫도리를 최대한 밀착한 채 몸을 경직시켰다.
한 차례의 힘찬 분출 뒤에 나는 연이어 서너 번이나 더 여
진 같은 사정을 계속했고 그때마다 그녀는 몸을 떨며 나와
함께 클라이맥스의 고개를 어렵사리 넘어갔다. 가식이 아니었
다면 그녀와 나는 거의 동시에 정상을 밟은 것이었다.
"후우우…!"
긴 한숨을 토하며 나는 벌목된 나무처럼 그녀의 몸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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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 내렸다. 서로의 몸을 껴안은 채 우리는 호흡이 잦아들
때까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최고였어, 자기…"
내 뺨에 입을 맞추며 그녀가 말했다. 비록 내 마음까지 다
한 행위는 아니었지만 그녀의 그런 칭찬을 듣기에 별반 부족
함이 없는 섹스였다. 어쨌거나 나 역시 쥐어짜는 듯한 느낌으
로 사정을 한 것이었다.
"…만족해?"
내가 묻자 그녀는 치아를 드러내며 웃었다.
"만족 못했다고 하면 연속해서 한 번 더 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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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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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원한다면…"
"흐으응… 말이라도 고마운데?"
그러면서 그녀는 아랫도리를 힘껏 조였다. 나는 몸을 움찔
했다. 마치 손가락으로 조여오듯 강한 힘이 느껴졌다.
"묘기 부리지 마. 힘 다 빠졌어."
"왜, 한 번 더 할 수 있다며?"
"접대용 멘트였어."
"치잇! 그럴 줄 알았어."
별반 아쉽지 않은 표정으로 그녀는 눈을 흘겼다. 나는 꽃잎
에서 스틱을 뺀 뒤 휴지로 그녀와 나의 그곳을 닦았다. 또 다
시 그녀의 꽃잎 사이에서 희멀건 액체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왠지 그로테스크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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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나는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난 뒤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나는 그녀에게 팔베개를 해주었다. 내 팔을 베고 누
운 채 그녀는 손을 뻗어 페니스를 만지작거렸다. 그녀는 대체
로 흡족한 표정이었다.
"이렇게 자기랑 누워 있으니까 너무 좋다. 이 시간이 영원
히 계속되었으면 좋겠어."
"욕심도 많네. 쇠털처럼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데 뭐가 걱
정이냐? 난 되레 앞으로 널 감당해야 될 일이 더 걱정이다.
이제 한번 맛을 봤으니 밤마다 해달라고 투정부릴 거 아냐?
아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야."
그때 그녀의 낯빛이 약간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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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가 이런 시간을 가지긴 힘들 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이제 나랑 하기 싫어?"
"그게 아니라…"
무슨 말인가를 하려다 말고 그녀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
다. 그리고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왠지 불길한 예감
이 들었다. 나는 가만히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나한테 말해 봐. 우린… 그러니
까… 뭐라고 할까… 그래, 동지잖아. 못 할 말이 뭐가 있어?
무슨 걱정거리가 있어?"
"아냐, 그런 거 없어. 자기야, 우리 시간을 아끼자. 이렇게
아까운 시간을 그런 눅눅한 이야기로 허비할 순 없잖아?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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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7)
2001-08-22 08:54 조회:74 13/15
해 줘, 자기야. 나 또 하고 싶어…"
그러면서 그녀는 다시 내 목을 끌어당겨 입을 맞추었다. 뭔
가 해결하지 못한 실타래 같은 것이 목구멍에 걸린 듯한 느
낌이었지만 그녀의 교태스러운 몸짓에 나는 다시금 몸이 뜨
거워지기 시작했다. 뜨거운 불길이 의식을 태워버리기 시작했
다.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젖가슴을 잡았다. 어느새 그녀의 젖
가슴은 딱딱하게 커져 있었다. 유두도 빳빳하게 발기해 있었
다. 나는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운 채 젖가슴을 거칠게
주물렀다.
"으으응… 간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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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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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몸을 틀며 가늘게 신음했다. 교태스러운 몸짓이었
다. 아무리 억센 여자도 섹스를 할 때면 암컷 본연의 모습으
로 되돌아가는 법이다. 하물며 그녀처럼 하늘하늘한 여자는
두 말할 나위가 없었다.
그녀의 몸짓 하나 하나가 내겐 성욕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었다. 짐짓 그녀의 얘기를 무시한 채 나는 더욱 거칠
게 그녀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아하… 자기야…!"
몸을 비틀며 그녀는 머리를 내 배에다 처박았다. 그리고는
내 뿌리를 자신의 뺨에 가져다 대고 비볐다. 간간이 혀를 내
밀어 기둥을 핥기도 했다. 그녀는 다시 흥분에 휩싸이기 시작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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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7)
2001-08-22 08:54 조회:74 15/15
나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 뒤로 당겼다. 그녀의 목이 젖혀
졌다. 게슴츠레 눈을 뜬 채 그녀가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내 기둥을 잡아 그녀의 얼굴로 가져갔다. 뿌리 끝으로
그녀의 이마와 눈썹, 코와 입술 언저리를 차례로 문질렀다.
"자, 자기… 빨리 해 줘. 빨리…!"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그녀가 말했다. 욕정이 꿈틀거
리는 음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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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DOOR 김현/색귀천사 #168/190
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8)
2001-08-23 08:41 조회:81 1/15
**(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8)
- 김 현
"빨리 하고 싶어… 나, 미칠 것 같아…"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며 그녀가 말을 이었다. 나 역시 어느
새 어서 그녀의 꽃잎 속에 내 그것을 밀어 넣고 싶은 생각으
로 가득 차 있었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68/190
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8)
2001-08-23 08:41 조회:81 2/15
"자기, 어서… 응?"
그녀는 내 뿌리를 잡은 채 침대에 똑바로 드러누웠다. 그
때문에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를 따라 몸이 숙여졌다. 침대에
눕자마자 그녀는 다리를 활짝 벌리며 내 입성을 종용했다. 거
칫한 수풀 아래에서 살짝 입술을 벌리고 있는 꽃잎이 내 눈
을 자극하고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그곳을 더듬어 보았다. 그녀의 계곡은 끈적
끈적한 샘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나는 검지 손가락과 중지
손가락을 가위 모양으로 만들어 그녀의 꽃잎 바깥 부분, 즉
외음부를 살살 문질렀다.
검붉게 충혈된 꽃잎은 한껏 부풀어 있었다. 그녀는 유난히
체액 분비가 많은 여자의 몸을 빌린 모양이었다. 어찌나 많이
XDOOR 김현/색귀천사 #168/190
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8)
2001-08-23 08:41 조회:81 3/15
뿜어냈던지 허벅지 안쪽까지 축축이 젖어 있었다. 덕분에 그
다지 어렵지 않게 손을 움직일 수 있었다.
나는 엄지손가락을 세워 그녀의 소음순과 클리토리스를 자
극했다. 쾌락의 중추답게 그곳을 자극하자마자 그녀는 거칠게
헐떡이기 시작했다.
"아아앙… 자, 자기야. 아아…!"
그녀의 손이 부산하게 내 넙적 다리 안쪽을 더듬고 있었다.
나는 내 뿌리를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그것을 잡기가 무섭
게 그녀는 힘껏 손을 흔들어댔다. 그러는 동안에도 나는 열심
히 손가락을 움직여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희롱하고 있었다.
벌어진 그녀의 입술 사이로 연신 앓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68/190
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8)
2001-08-23 08:41 조회:81 4/15
이대로 가다간 채 삽입도 하기 전에 절정에 다다를 수도 있
을 것 같았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그녀는 몇 번이나 상승과
하강을 거듭할 수 있는 '여자'가 아닌가.
그녀의 그곳은 이제 꽃잎을 활짝 펼친 채 내 애무에 적극
동참하고 있었다. 그녀의 속살을 도톰하게 가리고 있던 두 개
의 입술은 양옆으로 밀려나 있었고, 그 속에 숨어 있던 작은
입술들 또한 내 뿌리의 진군을 돕기 위해 입을 벌린 상태였
다.
나는 중지를 펴서 그녀의 구멍 속으로 살짝 밀어 넣었다.
너무 흥분해 있는 상태라서 그런지 그녀는 별다른 반응을 보
이지 않았다. 손가락이 두 마디쯤 삽입되고 나자 그녀는 엉덩
이를 움직이며 신호를 보내왔다.
XDOOR 김현/색귀천사 #168/190
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8)
2001-08-23 08:41 조회:81 5/15
완전히 삽입을 하고 난 뒤 나는 뿌리로 풀무질을 하듯이
손가락을 앞뒤로 움직였다. 내 예상과 달리 손가락을 조이고
있는 그녀의 그곳은 대단히 탄력적이었다. 보통의 경우라면
뿌리의 삽입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구멍이 좁았다. 어느새 또
이렇게 조여들었단 말인가.
"끄으응… 자기, 빨리…"
몸을 뒤척이며 그녀가 다시 내 행위를 종용했다. 어서 내
뿌리를 삽입해 달라는 얘기였을 테지만 나는 그 대신 손가락
을 더 빨리 움직였다. 스틱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가는 손가
락이었지만 이미 흥분할 대로 흥분해 있는 그녀를 공략하기
엔 별로 부족함이 없었다.
내 기둥을 움켜잡고 있는 그녀의 손에 지그시 힘이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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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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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었다. 이제 때가 된 듯싶었다. 손가락을 뽑아낸 뒤 그녀
의 다리를 좀더 벌리며 내가 말했다.
"이제 해줄게. 조금만 기다려."
"으응… 빨리… 빨리 해줘…"
뿌리를 잡고 꽃잎의 바깥 부분을 살살 공글리다가 나는 곧
장 갈라진 그 틈 속으로 내 것을 밀어 넣었다.
"허억…!"
숨이 멎는 소리를 내며 그녀는 바싹 몸을 경직시켰다. 하지
만 외람되게도 내 스틱은 귀두 부분도 채 삽입되지 못한 상
태였다. 비록 충분히 젖어 있다고는 하지만 그녀의 속살은 아
직 내 그것을 받아들이기엔 아직 충분히 이완돼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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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 차례 스틱을 뺐다 밀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며
꽃잎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애썼다. 그때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신음했다.
"아… 아파…"
"이상하네? 왜 이렇게 안 들어가는 거지?"
"천천히 해봐, 자기."
하지만 천천히 하고 어쩌고 할 건덕지가 없었다. 보통의 경
우라면 이미 내 그것은 그녀의 질 속 깊숙이 빠져 들어가 있
어야 정상이었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스틱을 그녀의 질 입구에 얹어 둔 채
다시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클리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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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를 만져주자 그녀는 다시 달뜬 호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내 노력 덕분이었을까, 입구에 걸려 도무지 전진을 못하고
있던 내 기둥이 조금씩 그녀의 꽃잎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는 게 느껴졌다. 그녀도 그것을 느끼고 있는 듯 호흡이 고조
되었다. 나는 때를 놓치지 않고 엉덩이를 앞으로 힘껏 디밀었
다.
"아악!"
그녀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질렀다. 소리가 너무 컸던
탓에 나는 자신도 모르게 그만 그녀의 입을 틀어막고 말았다.
"깜짝 놀랐잖아. 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
"으으응… 아프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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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프니?"
애처로운 표정으로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 내 기둥
을 조여오는 느낌은 상당했다. 흡사 처녀의 그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녀가 아파하는 모습이 좀 안 돼 보이긴 했지만
나는 꽤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너, 참 희한하다. 어떻게 할 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이지?
정말 다른 여자 같아."
그녀는 피식 웃었다. 내 이야기가 흡족한 표정이었다. 그것
을 내가 그녀를 온전한 여자로 인정해 준 데 대한 흡족함일
터였다. 실제로 나는 이제 그녀를 완전한 하나의 '여자'로 인
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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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자랑 하는 느낌이 드니까 좋아?"
"아니, 너랑 해서 좋아. 다른 여자 같은 건 필요 없어…"
그렇게 말하며 나는 손등으로 그녀의 뺨을 살짝 건드렸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누워 있는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
럽게 느껴졌다. 나에 대한 그녀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 같아서
였다.
세게 할 거야? 하며 그녀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가능한 한 부드럽게 해줄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는 그녀의 입에 살짝 키스를 했다. 내 생각인지는 모르겠
지만 그녀는 안심을 하는 표정이었다. 힘들었던 걸까. 하지만
그녀의 얼굴엔 섹스에 대한 뜨거운 갈망과 고통에 대한 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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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이 혼재돼 있었다. 정말이지 전혀 낯선 여자처럼.
하지만 그녀는 내 행위의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모습
으로 변화할 수 있는 여자였다. 지금까지의 풍부한 경험을 통
해 나는 이제 그녀의 속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야누스와 같
은 존재 ― 차가움 속에서 경험하는 뜨거움이란 얼마나 더
강렬한 것이랴.
사뭇 벅찬 기대감으로 나는 본격적인 섹스 행위에 몰입하
기 시작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내 기둥은 절반 정
도 그녀의 꽃잎 밖으로 비어져 나와 있었다. 나는 그것을 다
시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아직 내 크기에 적응을 하지 못한 듯 기둥을 앞으로 들이
밀 때마다 그녀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깨물었다. 그러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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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고통스러워하는 만큼 내가 느끼는 쾌감은 더욱 더 짜릿하
고 신선했다.
"어떤 식으로든 느낌이 오면 참지 말고 표현을 해. 무슨 말
이라도 좋으니까 말야. 그래야 내가 조절을 할 수 있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녀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서, 자기야. 빨리 해줘. 하고 싶어…"
양손으로 내 엉덩이를 끌어당기며 그녀는 코맹맹이 소리를
냈다.
"어쭈? 이제 좀 살 만한 모양이지? 아까는 거의 죽을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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낑낑대더니…"
"치이! 내가 언제?"
"호, 그래? 안 그랬단 말이지? 좋았어, 두고 보자."
나는 빈 틈 없이 질 속에 박혀 있던 뿌리를 천천히 후퇴시
킨 뒤 다시 앞으로 힘껏 찔러 넣었다.
"아… 허헉!"
"어때? 견딜 만하지? 이 정도쯤이야 가뿐하지, 뭐."
나는 빙글빙글 웃음을 돌리며 그녀를 희롱했다. 그녀는 짐
짓 새치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다지 싫은 내색은 아니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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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응… 당연하지. 그 정도로 내가 겁먹을 줄 알아?"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조금만 지나면 훨씬 더 자신감이
생길 거라구."
나는 조금씩 속도를 높이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녀의 틈
새는 여전히 타이트한 감각으로 내 뿌리를 조여왔지만 이전
보다는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었다. 그녀의 낯빛도 풀어졌
다.
"아으응, 자기야… 이젠 별로 안 아파… 정말 좋아… 자기
가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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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9)
2001-08-24 09:13 조회:84 1/16
**(편집자 주) 본 글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이책>에 있으며, 관련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9)
- 김 현
그녀가 나와의 섹스에 적응하는 시간은 행위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 빨라지고 있었다. 서로의 뿌리가 맞닿을 때마다 여전
히 신음을 토해내긴 했지만 이전처럼 고통에 겨운 소리는 아
니었다. 이제 그녀는 행위를 즐기고 있었다.
"어때? 이제 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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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9)
2001-08-24 09:13 조회:84 2/16
"으응, 좋아. 하나도 아프지 않아. 계속 해줘…"
나는 상체를 숙여 그녀를 안고는 목덜미와 귓불을 핥기 시
작했다. 그녀는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끼워 넣으며 힘껏 내
등을 껴안았다. 그녀의 몸은 대단히 뜨거웠다.
발기된 젖꼭지가 내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 선명했다.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젖가슴을 애무했다. 이제 내 몸은 총체적으
로 그녀의 성감대를 자극하고 있는 형국이었다. 그녀가 토해
내는 더운 입김이 내 어깨를 쉴새없이 간지럽혔다.
나는 다시 몸을 일으켜 그녀의 넙적 다리를 팔로 감아 올
렸다. 내 뿌리가 공략하고 있는 그녀의 아래쪽을 보고 싶었
다. 체액으로 번들거리는 내 기둥이 연신 그녀의 꽃잎 속을
들락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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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색귀천사]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9)
2001-08-24 09:13 조회:84 3/16
내 뿌리의 입성을 힘들게 했던 모든 방해 요소는 제거돼
있었다. 뿌리는 대단히 리드미컬하게, 그리고 힘찬 기세로 그
녀의 꽃잎을 콱콱 채워갔다.
"하악! 하악! 자, 자기… 좋아. 너무 좋아…"
그녀의 교성이 내 귓전을 어지럽혔다. 그것은 내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는 소리였다. 그녀의 종아리를 내 어깨 위에 걸친
뒤 나는 더욱 힘차게 풀무질했다.
아랫도리가 부딪힐 때마다 들려오는 철벅철벅하는 소리와
자지러질 듯한 그녀의 신음소리가 뒤섞여 방 안엔 음란하기
이를 데 없는 공기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그 가열한 공기
의 흐름은 그녀와 내 몸을 휘감으며 우리의 행위를 더욱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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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24 09:13 조회:84 4/16
추겼다.
"더, 더 세게… 조금만 더 세게…!"
최대한 힘껏 몸을 움직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만족을 모르는 음녀처럼 더 강한 것을 원하고 있었다. 채 삽
입도 하기 전에 통증을 호소하던 그녀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 지금 내 눈앞엔 색욕을 주체하지 못하는 암컷만이 존재
할 뿐이다.
하지만 내겐 그러한 그녀의 모습이 훨씬 더 솔직하고 순수
해 보였다. 지금 그녀와 나는 문명인의 굴레를 탈피한 시원의
모습으로 마주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순간 가장 순수한 정체
(正體)는 다만 섹스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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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기… 나, 몸이, 몸이 뜨는 것 같애…"
절정으로 치달아가고 있다는 얘기를 그녀는 그런 식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실제 그녀는 온몸이 공중으로 부양하는 듯
한 기분을 맛보고 있는지도 몰랐다. 나는 그녀를 더 높이 띄
워 올리기 위해 더욱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
었다.
"후우욱! 후우욱!"
나는 기관차처럼 숨을 내뿜었다. 뿌리는 임계점까지 팽창해
있었고, 그것은 엄청난 속도로 그녀의 꽃잎을 짓이겨댔다. 그
녀의 들숨과 날숨이 교차하는 타이밍이 점점 좁혀지고 있었
다. 그녀의 표정은 한껏 일그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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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 자기… 나… 주, 죽을 거… 같애…! 허, 허어억!"
산고를 치르고 있는 듯한 그녀의 얼굴을 통해 나는 그녀가
절정에 다다랐음을 알 수 있었다.
"허어억! 허억! 헉!"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그녀는 연속적으로 공기를
들이켰다. 저러다 실신이라도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머릿속을 맴도는 걱정과는 달리 내 남근은 정신없이
그녀의 아랫도리를 찔러대고 있었다.
끄으윽,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몸이 푸르르 떨렸다. 그
리고 나서 그녀는 두어 번 정도 허리를 활시위처럼 꺾으며
엉덩이를 들썩였다. 그녀가 사정하고 있는 게 느껴졌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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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멈추었다.
내가 풀무질을 멈춘 뒤에도 그녀는 몇 번이나 더 몸을 뒤
척이며 쾌락이 만들어낸 거대한 폭풍에 휩쓸려 갔다. 손으로
자신의 머리채를 움켜잡았다 놓기도 하고, 찢어버릴 듯이 침
대 시트를 긁어대기도 했다.
그러길 얼마나, 그녀의 몸이 아래로 조금씩 잦아드는 게 보
였다. 한 차례 절정을 맛본 뒤 이제 막 하강하고 있는 듯했
다.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훅 새어나왔다.
"으으응… 자기야…"
게슴츠레 눈을 뜬 채 그녀가 나를 불렀다. 나는 흐트러진
그녀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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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정신이 들어?"
하지만 내 물음엔 대답하지 않은 채 그녀는 잽싸게 내 목
을 팔로 둘렀다. 그리고는 내 입술에 격렬하게 키스를 퍼부었
다. 그녀의 입 속은 아직 조금도 식지 않고 있었다. 얼마 간
내 혀를 뽑아버리기라도 할 듯이 진하게 키스를 하고 난 뒤
그녀는 다시 침대에 길게 몸을 뉘었다.
"아고, 벙어리 되는 줄 알았네. 갑자기 왜 그래?"
"자기, 너무너무 멋졌어. 정말!"
대단히 만족한 표정으로 그녀가 말했다. 나는 피식 웃었다.
"어떤 느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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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하늘에서 별이 막 쏟아
져 내리다가 몸이 벼랑 아래로 추락하는 느낌이었어. 벨트 없
이 자이로 드롭을 탄 기분이랄까? 암튼 그래. 지금까지 한 것
중에 최고였어, 자기."
그녀는 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었다. 내가 여자가 아닌 이
상 그게 어떤 기분인지 정확히 판단할 길은 없지만 어쨌든
그녀를 만족시켜 주었다는 사실이 나로써도 흐뭇했다. 바로
인간인 그녀를 만족시켰다는 점이 말이다.
"자기는 어땠어? 자기도 좋았어?"
"응, 좋긴 했는데…"
그러면서 나는 아랫도리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꽃잎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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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아직도 내 뿌리가 기세 등등하게 꽂혀 있었다. 다시 고개
를 들며 나는 약간 객쩍게 웃었다.
"실은 나… 아직 못 끝냈어."
"어머, 정말? 그럼 어떡해?"
"할 수 없지, 뭐. 난 괜찮아. 신경 쓰지 마."
"그럼 안 되지! 한창 하다가 그만 두면 찜찜하잖아."
"자식, 별 걱정을 다 하는구만. 그래, 그럼 어떡하면 좋을
까?"
씨익 치아를 드러내며 그녀는 내 엉덩이를 살살 쓰다듬었
다.
"어떡하긴 뭘 어떡해? 한 번 더 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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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 번 더 해도 괜찮겠어?"
"당연하지! 난 여자잖아. 그것도 아주 강한 여자!"
걱정할 것 없다는 듯 그녀는 눈을 찡끗해 보였다. 나에 대
한 배려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녀 스스로 한 번 더 오르가
즘을 경험하고픈 욕망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녀의 얘기는 퍽 다행스러운 제안이었다. 그녀의 말처럼 이대
로 끝냈더라면 나는 계속 찜찜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을지
모를 일이었다.
"자, 시작!"
내 엉덩이를 찰싹 두드리며 그녀가 말했다.
"잉? 이거 뭐야? 방금 채찍질한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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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왜?"
"얌마, 내가 무슨 말이냐? 채찍은 왜 휘둘러?"
"흐으응! 자기, 말 맞잖아. 힘세고 튼튼한 종마! 히히히!"
그녀는 애마부인 같은 표정을 한 채 엉덩이를 살살 돌려댔
다. 오지게 한 번 경험을 하고 나더니 한결 자신감이 붙은 듯
했다. 그녀의 꽃잎 속에 박힌 채 내 뿌리가 빙빙 돌아갔다.
귀두에 마찰되는 질 벽의 느낌이 알싸했다.
"너 지금… 이거 알고 하는 거냐?"
"뭐 말야?"
"엉덩이 살살 돌리는 이거 말야. 뭔지 알고 하는 짓이냐구."
"치잇! 내가 그것도 모를 줄 알고? 요분질이잖아. 이런 건
상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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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라?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따금 내 요구에 따라 허
리를 돌려주는 여자들이 있긴 했지만 정확히 그게 어떤 역할
을 하고, 또 무어라 호칭하는지 아는 여자는 거의 드물었다.
"놀랍다, 야. 근데 정말 그걸 어떻게 알았어?"
"나 그 동안 자기 몰래 비디오 같은 거 많이 봤잖아. 책도
보고. 나 정말 많이 노력했어. 어때, 칭찬해줄 만하지?"
나는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며 그래, 하고 대답해주었다.
그녀가 너무 사랑스럽게 보였다.
"계속 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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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녀는 지체없이 허리를 돌
려대기 시작했다. 대단히 유연한 몸놀림이었다. 다소 불편한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내 기둥이 자신의 꽃잎 속에서
정확히 원을 그리며 돌아가도록 만들고 있었다.
"어때? 좋아? 나 잘하고 있는 거야?"
"응, 좋아… 계속 해… 으음…"
내 표정이 들큰하게 녹아 내리자 그녀는 신이 난 듯 더욱
열심히 엉덩이를 돌려댔다. 의외로 그것은 꽤 격한 동작이었
다. 꽃잎 속에 깊이 박혀 있던 내 뿌리가 밖으로 들쭉날쭉하
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직접 움직이는 것만은 못했
다.
"아,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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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의 몸을 안아 일으켰다. 그리고는 양반 다리를 꼬
고 앉아 허벅지 위에 그녀를 앉혔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스틱이 빠지지 않도록 조심했다. 그다지 힘들지 않게 좌위(座
位)가 만들어진 것이었다.
"자, 자기야…!"
"가만히 있어. 이제 내가 할거야."
XDOOR 31.김현/색귀천사 2/6(총 8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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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저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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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10)
- 김 현
양팔 가득 그녀의 등허리와 엉덩이를 휘감고 나는 그녀의
젖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내 입과 그녀의 젖가슴이 거의 수평
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동작을 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
었다.
"으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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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로 젖꼭지를 잘근잘근 씹자 그녀는 허리를 꺾으며 신
음했다. 양쪽 젖가슴을 번갈아 가며 빠는 동안 그녀는 요분질
을 이어갔다. 그녀가 누운 자세로 할 때보다 훨씬 느낌이 강
했다.
그녀의 동작에 맞추어 나도 엉덩이를 움직였다. 그녀의 엉
덩이와 넓적다리가 내 허벅지를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크
게 움직일 순 없었지만 그런 대로 느낌은 좋았다.
"자기, 이런 자세로 하는 게 좋아?"
그녀가 물었다.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이렇게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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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싫으니?"
"아니, 좋아… 자기 그게 내 몸을 꽉 채우고 있는 느낌이
너무 좋아."
"나도 네 몸 깊숙이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아."
"우린 서로 속 궁합이 너무 잘 맞는 것 같아. 그지?"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내 목을 끌어안으며
입을 맞추었다. 나는 양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허리
를 앞뒤로 움직였다. 정상적인 풀무질이 아니었던 탓에 내 뿌
리는 비스듬하게 그녀의 질 벽을 긁어내렸다.
그녀도 내 움직임을 따라 엉덩이를 조금씩 들썩이기 시작
했다. 뿌리에 가해지는 자극이 좀더 강해졌다. 나는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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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를 잡고 방아를 찧듯 들었다 놨다 하는 동작을 반복했
다. 정상 체위에서 풀무질을 할 때처럼 내 뿌리는 절반 이상
그녀의 꽃잎을 빠져 나왔다가 다시 삽입되었다.
"끄으응…!"
키스를 하다 말고 그녀는 이빨로 내 아랫입술을 깨물어 당
겼다. 의도적인 건 아닌 듯했다. 그녀는 내 뿌리의 힘을 충분
히 맛보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혀를 내밀어 그녀의 입술을
핥았다.
동작이 조금씩 격해짐에 따라 내 목을 휘감고 있는 그녀의
팔에도 힘이 들어갔다. 더불어 내 뿌리를 머금고 있는 그녀의
꽃잎도 더욱 흥건히 젖어들었다. 고개를 숙였다 젖혔다 하며
그녀는 쾌락에 몰입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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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입술을 약간 벌린 채 머리채를 흔들어대는 그녀
의 모습은 더없이 육감적인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거기에다
내 가슴에 부드럽게 마찰되는 두 유두의 감촉까지 더해진 탓
에 나는 빠른 속도로 흥분에 휩싸여 들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더욱 급하게 잡아 흔들었다. 내 뿌리
가 그녀의 꽃잎을 푹푹 찔러댈 때마다 보복이라도 하듯 그녀
의 엉덩이는 사정없이 내 불을 깔아뭉갰다. 사타구니께에 약
간의 통증이 전해졌지만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아하…! 나 또… 시작할 것 같애…"
더운 호흡과 함께 그녀가 입을 열었다. 그녀의 얘기를 듣고
나는 더욱 힘차게 엉덩이를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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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의 몸을 안고 있던 팔을 풀어 침대를 짚었다. 그
녀와 내 몸이 45도 정도로 벌어졌다. 다리에 힘을 싣지 못한
탓에 허리에 다소 무리가 갔지만 아랑곳 않고 나는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하지만 자세가 자세인지라 그녀의 움직임이 나보다 더 컸
다. 무릎을 꿇은 자세로 그녀는 리듬을 타며 엉덩이를 들썩이
고 있었다. 내 시선을 붙잡은 것은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아
래위로 출렁이고 있는 그녀의 젖가슴이었다.
두 개의 젖가슴이 똑같은 속도와 형태로 흔들리고 있었다.
젖가슴 가운데에 앙큼하게 발기해 있는 두 유두가 시위라도
하듯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나는 다시 그것을 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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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그녀는 내가 하고 있는 자세를 따라 팔을 뒤로 짚
었다. 무릎을 꿇고 있는 탓에 그녀의 몸은 나보다 더 많이 휘
어졌다. 그녀와 나의 상체는 이제 둔각으로 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서로의 뿌리를 통해 우리는 연결돼 있었다.
덕분에 나는 그녀의 꽃잎과 그 속에 꽂혀 있는 내 뿌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특별하다고 까진 할
수 없는 광경이었지만 보는 각도가 달라서인지 조금 색다른
느낌이 들기도 했다.
자세를 유지하기가 힘들었던지 그녀는 다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아예 내 몸 위로 올려와 버렸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워야만 했다. 자연스럽게 또 한 번 체위
가 바뀐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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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가 안정되고 나자 그녀는 상체를 앞뒤로 움직이며 빠
르게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내 기둥이 그녀의 계곡
틈을 힘차게 들락거리는 느낌을 선명하게 감각할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행위를 도와주었다.
젖가슴이 코앞에서 시계추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그것
을 보며 그녀가 풀무질하는 횟수를 헤아렸다. 아랫도리에서
은은하게 느낌이 번져오고 있었던 것이다. 채 세 자리 수를
헤아리기 전에 폭발이 일어날 것 같았다.
"으으음…!"
"왜 그래, 자기? 사정할 것 같아?"
아주 미약한 신음이었는데 그녀는 금세 반응해왔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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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직은 아냐. 하지만 오래 버티진 못할 것 같아."
"안에다 할 거야?"
"왜? 그럼 안 되니?"
"아니. 상관없어. 상관은 없는데…"
그녀가 말꼬리를 흐렸다. 말을 잇지 못하고 그녀는 좀 객쩍
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데 그래? 괜찮으니까 얘기해 봐."
"저… 나 자기가 사정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그럼 안 될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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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뜬금없는 이야기이긴 했지만 못 들어줄 부탁은 아니었
다. 나는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녀는 얼굴을 활짝 펴며 즐거
워했다.
"고마워, 자기. 나 정말 자기가 사정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서 그래. 그걸 보면 너무 행복할 것 같거든. 그러니 이따가
사정할 것 같으면 미리 얘기해줘. 알았지?"
"알았어. 잽싸게 네 코앞에 대령해줄 테니까 실컷 구경해."
"와, 신난다! 그럼 어서 마무리해, 자기!"
"근데 얘기하느라 타이밍을 놓친 것 같아. 시간이 좀 걸리
겠는데?"
"어머, 그럼 더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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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난 듯 그녀는 더욱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며 풀무질을
시작했다. 조금 거친 감이 없지 않았지만 그러기에 외려 신선
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오래 삽입을 하고 있는데도 뿌리를 조여오는 느낌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것이
내가 발기를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풀무질을 하다 조금 지친다 싶으면 요분질로 바꿔서 힘을
충전한 뒤 다시 피스톤 운동을 계속하는 요령도 보였다. 전체
적으로 미숙한 느낌은 들었지만 그녀는 대단히 진지하고 성
실한 모습으로 섹스에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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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로 절정에 오르지 못한 탓에 제대로 된 느낌이 빨
리 찾아들지 않고 있었다. 너무 한 자세를 지속한 탓에 그녀
도 조금 지쳐 보이는 기색이었다. 나는 그녀를 안으며 상체를
일으켰다.
"어, 어쩌려고, 자기?"
"빨리 너한테 사정하는 걸 보여주려고 그러는 거야."
"일부러 그럴 필요 없어. 난 지금도 좋아."
"내가 좀 힘들어서 그래. 우리 정식으로 하자."
그런 뒤 나는 조심스레 그녀를 침대에 뉘었다.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인 이유는 그녀의 꽃잎 속에 박혀 있는 스틱이 빠
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뺐다 다시 넣어도 별 상관은
없지만 일단은 기분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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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편안해."
자리에 눕자 그녀는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며 머리를 침대
에 비볐다. 그런가 싶더니 다시 내 목을 끌어안으며 그녀가
교태를 떨었다. 보면 볼수록 귀여운 구석이 다분한 여자였다.
그 순간 나는 그녀가 정말 인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
다. 비단 느낌뿐만이 아니라 세포 하나 하나까지도 온전한 진
짜 인간.
"자, 그럼 다시 시작한다!"
얘기가 떨어지기도 전에 내 스틱은 이미 그녀의 꽃잎 속으
로 파고들고 있었다. 그녀의 몸이 내 움직임과 더불어 리드미
컬하게 출렁이기 시작했다. 한 팔로는 내 몸을 지탱하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젖가슴을 애무했다. 그녀의 손은 내 배와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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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지를 번갈아 가며 더듬고 있었다.
"아하…! 좋아… 나… 자기가 너무 좋아… 미치도록…"
"나도 좋아…"
그것은 내 진심이었다. 언제까지고 그녀와 이렇게 함께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어느 정도 자세가 잡히자 나는 풀무질
속도를 조금씩 높였다. 스틱이 꽃잎 속에 박힐 때마다 부욱부
욱, 하는 이상한 소리가 났다. 마치 바람이 새어나오는 소리
같기도 했다.
나는 그것이 그녀의 꽃잎 속이 깊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우물과 같은 심연. 나는 그 속으로 몸을 날
려 자유로의 비상을 희구하고 있는 건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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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허어억…!"
그녀의 숨소리가 또 다시 거칠어지고 있었다. 침대 시트와
내 허벅지를 누르고 있는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 꿈틀대던 욕
망이 다시 용트림하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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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놓치지 않고 나는 더욱 거세게 그녀를 밀어붙였다. 나
는 무한동력으로 가동되는 기관차였고 그녀는 나를 지탱하고
있는 레일이었다. 나는 그 레일이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앞
으로 전진하고 싶었다.
"으으응… 허, 허억!"
"그래, 소리 지르고 싶으면 질러. 다 토해내 버려! 후욱! 후
욱!"
"하, 하아악! 미, 미칠 것 같애…"
"같이 미쳐버리자. 죽어버리는 거야…!"
"아… 아아아… 좋아. 더 해 줘… 더!"
그녀는 상체를 들어 내 목을 휘감았다. 나는 그녀의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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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쳐주었다. 그녀는 내 귓불과 목덜미를 깨물고 핥으며 뜨거
운 숨을 토해냈다.
"더 세게 해 줘… 더 세게…! 하아앙!"
나는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항문이
손 끝에 닿았다. 나는 그곳을 손가락으로 살살 문질렀다. 회
음부를 만지고 싶었지만 손이 닿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에도 스틱은 쉴새없이 그녀의 꽃잎을 공략해가
고 있었다. 자신이 뿜어낸 체액으로 그녀의 꽃잎은 질펀하게
홍수가 나 있었다.
공기가 압축돼 바람이 새는 듯하던 소리는 어느새 빨래를
쥐어짤 때 나는 것 같은 질벅거리는 소리로 변해 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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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이전보다 한결 더 음란한 음향이었다.
"어, 자, 자기… 나… 나…"
그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어했지만 차마 그 소리를 입 밖
으로 토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도저히 주체할 수 없는 쾌락에
휩싸여 말문이 막혀버린 것이었다. 나는 느낄 수 있었다. 그
녀가 또 한 번 오르가즘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는 것을.
이제 알피엠은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내 스틱은 엄청난 속
도로 그녀의 꽃잎을 짓이기고 있었다. 비록 내 몸이 일으키는
움직임이었지만 나는 그 가열한 속도에 되레 지질릴 듯한 기
분이었다.
그녀가 절정에 도달하는 건 시간 문제였다. 그 시간이 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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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치달아오고 있었다.
"하… 아아아아… 자, 자기야…! 어으응…! 나… 죽을 것 같
애…"
내 목을 휘감고 있던 팔을 풀고 그녀는 다시 침대에 누웠
다. 손으로 시트를 쥐었다 놓았다 하며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
었다.
그녀는 자지러지고 있었다. 자신이 무슨 소리를 하고 어떤
식으로 반응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상태, 열락의 문을 열
고 그 속을 뛰어들어 스스로를 해체하고 또 다른 존재를 형
성하는 순간 ― 오르가즘이었다.
"하아악…!"
2001-08-28 09:22 조회:65 6/16
단말마 같은 그녀의 탄성이 어지럽게 뒤엉킨 방 안의 공기
를 가르며 빛처럼 치솟았다. 그녀가 쾌락의 절정에서 부유하
고 있는 동안 나 역시 정상을 향해 내닫고 있었다. 내가 도달
해야 할 지점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우우욱…!"
몸을 태워버릴 것 같은 뜨거운 기류가 내 몸을 휘감아왔다.
더 이상 속도를 낼 수 없는 상태였지만 나는 더욱 박차를 가
했다.
"자, 자기야… 안에다 하면 안 돼…!"
문득 생각난 듯 그녀가 입을 열었다.
2001-08-28 09:22 조회:65 7/16
"걱정 마. 아까… 으윽! 약속했잖아…"
내 얘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폭발의 순간이 도래했다. 동작
을 멈춘 뒤 나는 잽싸게 꽃잎 속에서 스틱을 뽑아냈다. 스틱
전체가 시뻘건 색으로 부풀어 있었다.
"으으윽! 나, 나온다…!"
나는 스틱 움켜잡고 앞뒤로 세차게 흔들었다. 그와 동시에
그녀도 몸을 일으켰다. 팔꿈치로 몸을 괸 채 그녀는 내가 폭
발하는 순간을 함께 목도했다.
스틱 끝에서 분수가 치솟는 것처럼 허연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것은 그녀의 목덜미와 턱 언저리에 정확히 명중했
2001-08-28 09:22 조회:65 8/16
다. 눈을 감았다 뜨며 그녀는 다소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렇게까지 힘차게 사출하리라곤 예상치 못한 듯했다.
그리고 난 뒤 정액은 힘을 잃고 그녀의 배꼽 언저리와 음
모 위로 뚝뚝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내 예상보다 훨씬 더 많
은 양이었다.
엉덩이를 움찔움찔하며 나는 사출가능한 모든 정액을 밖으
로 빼냈다. 폭발의 순간만큼은 아니었지만 둔중한 쾌감이 골
수를 진하게 후벼왔다. 누르듯이 스틱을 훑어낸 뒤 나는 그것
을 그녀의 거웃 위에 툴툴 털었다.
"후우…!"
포만감과 안도감이 뒤섞인 한숨이었다. 그러는 동안 그녀는
2001-08-28 09:22 조회:65 9/16
토끼 눈을 한 채 내가 사정을 끝내는 모습을 오롯이 지켜보
고 있었다. 그녀로서는 나의 그런 모습이 무척 놀랍고 신기한
모양이었다.
"정말… 양도 많네…"
배꼽노리에 묻어 있는 정액을 손가락으로 빙빙 저으며 그
녀가 말했다. 손가락에 묻은 정액을 이리저리 돌려보던 그녀
는 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다시 물었다.
"이거, 맛 좀 봐도 돼?"
"그래도 상관없지만 뭐 하러 그래?"
"그냥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먹어도 되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손가락을 코끝으로 가져가
2001-08-28 09:22 조회:65 10/16
일단 냄새를 맡았다. 그녀의 표정엔 호기심이 뚝뚝 흘러 넘치
고 있었다.
"냄새도 참 희한하다. 무슨 날계란 같애."
"흔히 밤꽃 냄새가 난다고 그러는데, 난 잘 모르겠어. 밤꽃
냄새가 어떤지 맡아본 적이 없어서 말야."
"…나두."
그녀는 자신의 손과 내 얼굴을 번갈아 보며 씨익 웃음을
머금었다. 조금 망설이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내
결심이 선 듯 그녀는 혀를 내밀어 손가락 끝에 묻은 정액을
살짝 핥았다.
2001-08-28 09:22 조회:65 11/16
"어떠니? 무슨 맛이야?"
입을 다문 채 잠시 오물거리던 그녀는 생뚱한 표정으로 고
개를 저었다.
"잘 모르겠어. 아무 맛도 안 나…"
"그래?"
"너무 조금 맛봐서 그런가?"
그러더니 그녀는 손가락을 입 안으로 집어넣은 뒤 하드를
빨 듯 죽 빨아 당겼다. 귀한 요리를 맛보는 사람처럼 그녀의
표정은 진중했다. 그래서 오히려 좀 우스꽝스럽기도 했다.
"이제 맛이 좀 느껴져? 어때?"
2001-08-28 09:22 조회:65 12/16
한 동안 볼을 샐룩거리며 오물오물하던 그녀는 그것을 꿀
꺽 삼켜버렸다. 그리고는 천진한 표정으로 웃으며 혀를 쏙 내
밀었다.
"히힛! 잘 모르겠다. 좀 비릿한 맛도 나고, 약간 밍근하기도
하고… 한 마디로 표현하기가 힘드네."
"별로 좋은 맛은 아닌가 보구나?"
"응, 약간 그러네."
나도 한번 맛보고 싶었지만 좀 객쩍은 생각이 들어 그만두
기로 했다. 그녀는 머리맡에 놓인 휴지를 꺼내들었다.
"그냥 닦아버리기엔 좀 아깝지 않냐? 몸에다 발라줄까?"
"잉? 그래도 되나?"
2001-08-28 09:22 조회:65 13/16
"먹기도 하는데 뭐 어때? 이게 여자 피부에 좋대."
"…그런가?"
"내가 해줄게."
나는 흘러 있는 정액을 그녀의 배에다 골고루 펴 발랐다.
남은 것은 젖가슴에도 발라주었다. 그녀는 몸을 흔들며 킥킥
웃어댔다.
"왜 웃어? 별로야?"
"그게 아니라 무슨 팩 하는 것 같잖아. 쿡쿡!"
"그러게. 세상에 이렇게 멋진 팩이 어딨냐? 너 오늘 운 좋
은 줄 알아."
그러자 그녀는 배에 묻은 정액을 손에 찍어 내 얼굴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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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 문질렀다. 장난기가 다분했다. 나도 그녀의 코에다 그것을
묻혔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몸에다 정액을 찍어 바르며 느
긋하게 후희를 즐겼다. 음탕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자기, 이제 그만 눈 좀 붙여라. 너무 힘을 많이 쓴 거 같
애."
그녀가 내 뿌리를 휴지로 닦으며 말했다.
"우리 밤새도록 하기로 했잖아. 나 아직은 괜찮아. 끄떡없다
구."
그렇게 말하며 나는 알통을 부풀리는 시늉을 했다. 그녀는
빙긋이 웃으며 내 볼에 입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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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알아. 하지만 지금은 좀 쉬는 편이 좋을 것 같애. 나
도 좀 피곤하고…"
그녀의 표정이 어딘가 모르게 조금 어두워진 느낌이 들었
다. 나는 알았다고 대답한 뒤 자리에 길게 누웠다. 사정 후
몸이 이완된 탓이 나는 금방 졸음이 쏟아졌다.
"나 조금만 자다가 일어날 테니까 이따가 좀 깨워 줘. 알았
지?"
"그래, 알았어. 푹 자."
그녀의 모습이 조금씩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왠지 모
를 애틋함이 담긴 눈으로 나를 내려보고 있었다. 잠들기 직전
에 나는 그녀의 이런 말을 들은 싶기도 하다. 자기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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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팔을 들어 그녀의 손을 굳게 잡으며 나도 대답했다. 나
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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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저작물입니다.
∮색귀천사(色鬼天使)∮
제Ⅶ장 매혹적인 천사와의 섹스 (12)
- 김 현
내가 잠에서 깨어난 건 아침 아홉 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눈을 떴을 때 내 곁엔 지니가 없었다. 그녀는 또 어디론가 사
라져버린 것이었다. 약간 놀라긴 했지만 나는 크게 걱정되진
않았다. 그녀는 늘 그런 식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곤 했
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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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어떤 부끄러움이나 계면쩍음 때문일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친구처럼 지내던 사이에서 하루아침에 서로 몸까지
섞은 사이로 발전했으니 '여자'인 그녀로서는 내 얼굴을 마주
대하기가 쑥스러웠을지도 몰랐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
다.
아무려나 지난 밤 그녀는 정말 대단했다. 그 동안 그녀의
도움을 받아 여러 여자를 편력해왔지만 정작 그녀만큼 나를
강렬한 희열로 몰아간 여자는 없었다. 비록 인간의 몸을 빌어
현현한 또 다른 차원의 존재였지만 그녀는 내가 만난 그 어
떤 여자보다 인간적이고 섹시하며 아름다운 여자였다. 지난
밤을 관류하면서 나는 비로소 그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제 나는 더 이상 그녀가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비록 그녀가 제 살던 곳에서 죄를 지어 이곳으로 유배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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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고는 하지만 그녀는 혼신의 힘을 다해 나를 도와주었고
또 이제는 내 삶의 한 부분이 되어 버렸다. 그녀 없는 삶이란
이제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비록 인간은 아니지만 나는 그녀에게서 인간 그 이상의 모
습을 보고 느꼈다. 그리하여 나는 이제 그녀에게 말할 참이었
다. 영원히 내 곁에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머물러 달라고.
그것은 비단 내가 그녀와 하룻밤을 함께 보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전부터 나는 그녀에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느끼
고 있었다. 다만 그녀가 인간이 아니었기에, 나의 조력자로
내 곁에 머물러 있는 존재였기에 저어하고 있었을 뿐이다. 하
지만 이젠 다르다.
나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 그녀가 인간이든 아니든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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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상관없었다. 다만 그녀라는 존재 그 자체만이 중요할 뿐이
었다. 어떻게 해서든 그녀를 내 곁에 붙잡아두고 싶었다. 다
시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난다면 나는 그렇게 말할 것이다. 진
심으로 널 사랑하고 있노라고. 그리하여 더 이상 널 내 곁에
서 헛돌게 만들지 않겠노라고.
더없이 충일된 감정으로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
아왔을 때 나는 방안에 전에 없이 깨끗하게 정돈돼 있는 것
을 보았다. 그 동안 그녀가 집안 살림을 해오면서 이전보다는
훨씬 깔끔하게 정리를 해놓곤 했지만 오늘은 평소와 느낌부
터가 달랐다. 마치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이 자신의 주변을 정
리해놓은 듯한 인상을 받은 것이었다.
의아한 심정으로 방안에 들어서다가 나는 책상 위에 놓인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 그것을 보는 순간 나는 가슴이 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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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 제발 내 예감이 빗나가기를. 그
렇게 속으로 빌면서 나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집어들었다. 내
예상대로 그것은 지니의 편지였다.
―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 네 모습을 보면서 계속 울었어. 나도 모르게 자
꾸만 눈물이 나서 참을 수가 없었어. 이래선 안 된다고 마음
을 다잡아 보았지만 흔들리는 내 가슴을 나도 어떻게 할 수
가 없었어. 그 동안 나도 모르게 너에게 너무 깊이 빠져들고
말았나 봐. 그래선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천사인 내가 인간을 사랑하게 되다니. 난 또 한번 이곳
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어. 그토록 금기시했던
일을 말야. 하지만… 그건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몰라.
남자의 모습이었던 내가 어느 날 여자로 뒤바뀐 그 날부터
내 마음속엔 너라는 존재가 남다르게 자리잡기 시작했던 것
같아.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그런 내 마음을 네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 그 동안 나도
모르게 심술을 부리고 널 혼란스럽게 만들었어. 내 마음은 그
렇지 않은데… 자꾸만 그렇게 돼버렸어. 정말이지 인간의 여
자가 느끼는, 질투라는 감정을 가지게 돼버린 거야. 천사인
내가 어떻게 그런 감정을 지니게 된 건지 나도 이해할 수가
없어.
그래, 질투했어. 비록 내가 너에게 부여한 상황이지만
네가 다른 여자를 안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가슴
이 시릴 만큼 그 여자들을 질투하고 미워했어. 내가 저 자리
에 있을 수 있다면, 내가 저 여자들을 대신할 수 있다면… 날
이면 날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얼마나 가슴 아파했는지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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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를 거야.
분명히 그것은 내 일이고, 너에게 내가 해주어야 될 일
인데도 나는 무시로 여자를 네 앞에 데려다 주어야 하는 내
처지가 너무 싫었어. 그래서 그만… 일을 저지르고 만 거야.
차마 그래선 안 되는 일을… 난 신의 섭리를 거스르고 만 거
야.
하지만 후회하진 않아. 너와의 지난 밤은 내 길고 오랜
생애 중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밤이었어. 앞으로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그런 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고 네 가슴은 너
무 따뜻했어. 하지만 그건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하룻밤일 뿐이
었고 이젠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 되어버렸어. 그래서
조금은 가슴이 아파. 이제 다시는 널 볼 수 없다는 그 사실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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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너와의 지난 시간을 가슴에 간직한 채 떠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행복해. 다만 내가 슬픈 건 홀로
남겨지게 될 네 모습이 안타깝기 때문일 거야. 어쩌면 좀더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었을 텐데 내 욕심 때문에 널 버리게
된다는 사실이 마음 아파.
이제 난 사라지고 있어. 그게 느껴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사라지기 전에 네 얼굴을 한번만 더 보았으면 좋으련
만… 하릴없는 내 욕심이라는 걸 알아. 또 그래선 안 된다는
사실도 알고. 내가 너에게 할 수 있는 건 내 마지막 흔적을
여기에 담는 것밖에 없어. 어쩌면 이것 역시 곧 사라져버리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넌 날 잊게 되겠지. 그래, 그렇게 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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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어. 그렇게 해서 네가 다시 네 자신
의 온전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면 그로서 만족해. 나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다만 이것 한 가지만 믿어줬으면 좋겠다.
비록 이제 먼지처럼 스러져버릴 테지만, 지니(난 이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어)라는 어느 천사의 메마른 가슴에 인간의 사
랑을 알게 해준 너라는 존재가 영원히 기억될 거라는 사실을
말야.
아, 이제 때가 된 것 같애. 이제 난 아무 것도 아닌 존
재로 사라지게 될 거야. 하지만 이 순간 너와 함께했던 추억
을 떠올릴 수 있어서 행복해. 부디 행복해야 해. 언제까지
고… 그리고… 사랑해.
마지막으로 단 한 번만 널 다시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정말 그럴 수만 있다면…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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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의 편지는 그렇게 끝을 맺고 있었다. 그녀의 편지를 읽
는 동안 나는 내내 복받쳐 오르는 슬픔을 감당할 길이 없었
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솟았고 흘러내린 눈물로 그녀의 글이
하나씩 지워져 갔다.
그리고 내가 그녀의 편지를 다 읽었을 때 그것은 바람에
재가 날리듯 내 손에서 스르르 사라져버렸다. 마치 그녀가 그
랬던 것처럼.
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그녀의 편지를 끌어안고 오
열했다. 이제 다시는 그녀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이 되어 나를 침몰시켰다. 이토록 허무하게 그녀를
보내고 싶진 않았는데… 왜 예감을 했으면서도 그녀를 붙잡
지 못했던 걸까. 나의 무지와 무심에 화가 나서 나는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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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어뜯으며 하릴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끝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며 나는 창문을 열었다. 흐
린 하늘 저 위로 환하게 웃으며 멀어져 가는 지니의 모습의
보였다.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이름을 부르다 곧 고개를 꺾
고 말았다. 무릎을 꿇고 바닥을 짚은 채 나는 오래도록 그녀
의 이름을 곱씹고 또 곱씹었다.
지니. 내 사랑… 아듀…
일 년이 흘렀다. 나는 이제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한 명의 대학생. 하지만 예전과는
다른 점도 있었다. 이제 나는 어느 누구의 도움 없이도 내가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대시할 수 있는 배포와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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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유와 배짱으로 나는 이제 진심으로 마음을 줄 수 있는
여자를 사귀어 볼 참이다.
더운 날이다. 나는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
네 앞 편의점엘 들렀다. 냉장고에서 생수 한 통을 꺼내드는데
내 옆에 서 있던 어떤 계집애 하나가 매대에서 초콜릿 하나
를 훔쳐 얼른 주머니에 넣는 걸 발견했다. 고작해 봐야 열 여
섯이나 일곱 정도?
그 순간 그녀와 나는 눈이 마주쳤다. 내가 멍하게 보고 있
는 사이 그녀는 내게 윙크를 살짝 하고 난 뒤 재빨리 편의점
을 빠져나갔다. 저런 앙큼한 계집애를 봤나.
나는 계산을 하고 난 뒤 생수를 한 모금 마시며 털레털레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때 누가 내 등을 툭 치는 게 느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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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거기엔 조금 전 편의점에서 보았던
그 계집애가 서 있었다.
"어, 너…?"
"왜요? 내가 어디 멀리 도망이라도 친 걸로 생각했던 모양
이죠?"
"도둑질을 했으니 도망가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왜 아직
여기에 있는 거지?"
"오빠를 기다리고 있었어."
"날? 왜 날 기다려?"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계집애는 치열을 환하게 드러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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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었다.
"오빠, 나 천사야."
"…!"
"앞으로 오빠 곁에 머물면서 오빠를 지켜주게 될 거야. 아
휴, 되게 신날 것 같애! 오빠, 집이 어디야? 빨리 가자. 뭐
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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